영화의 한 장면이다.
남편의 외도를 눈치 챈 부인. 별다른 표현 없이 서먹하게 마주앉아 있다. 눈 쌓인 스키장이 배경이다. 카페의 활기와는 대조적으로 부부는 어색하게 서로의 시선을 피하고 있다. 몇 마디 무의미한 대화 뒤에 여자가 자리에서 일어선다. 남자의 만류에도 여자는 나가버린다. 남은 술을 다 마신 남자가 쓸쓸한 모습으로 주차된 자신의 차로 다가간
브라보 마이라이프의 동년기자 단체관람이 있어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이 연극을 감상했다. 일요일 공연 캐스팅으로 배우 이순재, 손숙이 출연했다. 2년 전 영화로 본 작품이었다. 영화는 추창민 감독 작품으로 이순재(김만석 역), 故 윤소정(송이뿐 역), 송재호(장군봉 역), 김수미(조순이 역)가 출연했다. 영화와 연극의 차이는 시간적인 기억력을 감안하더라
요즘은 겨울에도 눈을 보기가 쉽지 않지만, 내가 어렸던 시절에는 지금의 겨울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몹시 춥고 눈도 많이 왔다. 그때는 함박눈이 탐스럽게 내려 아침에 일어나 보면 온 세상이 하얗게 덮여 있곤 했다. 그 시절엔 눈 내리는 정경만 봐도 기분이 좋았다. 나이 든 지금도 눈 내리는 날엔,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어머니와 회초리
“지워, 다시 써”를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른다. 잘못이 고쳐지지 않자 등짝에 회초리가 날아든다. 아무리 새 공책이라도 같은 곳을 3~4회 지우기를 반복하면 찢어지기 마련이다. 눈물이 공책에 떨어지니 지울 수도 없었다. 타고난 미운 글씨체는 회초리도 못 고쳤다. 미운 글씨체는 나를 쫓아다니며 망신을 줬다.
평생을 살면서 어머니에게 세
세월이 흐르면 얼굴에 주름이 늘듯 경험과 함께 고정관념도 굳어진다. 나이가 들면 고집스러워지는 이유다. 왜 그럴까? 사람의 두뇌에 ‘스키마(Schema)’라는 인지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변화가 심해지는 현시대에 고정관념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사고의 전환이나 창의력이 절실한 시대여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세상을 제대로 읽을 수 있고 따라 갈 수 있어야 한
기사에 사진은 거의 필수 항목과도 같다. 몇 줄의 글보다 똘똘한 사진 한 장의 파급효과가 커서다. 사진이 예술 분야에서 영상 언어로 주목받는 시대다. 사진 전문 기자나 프리랜서를 활용할 수 있으나 일일이 대동할 수 없는 현실이어서 기사와 관련된 사진을 직접 찍어야 할 경우가 다반사다.
스마트폰이 대중적으로 보급되면서 누구든지 셔터 누르는 세상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다양한 캘리그라피 작품과 마주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손글씨를 전문으로 하는 캘리그라퍼가 새로운 직업으로 탄생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어 새로운 취미활동으로도 인기라는 캘리그라피를 김수영(66), 김종억(66) 동년기자가 배워봤다.
촬영협조 한국캘리그라피협회
서예와 비슷한 듯 다른 캘리그라피
캘리그라피(Cal
(전시)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
일정 12월 4일~2019년 3월 3일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 미국, 영국, 이탈리아, 중국, 일본 등 국외 5개국과 한국이 참여한 이번 전시에서는 고려의 미술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주요 문화재 총 390여 점이 출품된다.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켜켜이 쌓인 해안 절벽이 오후 햇살이 들어오자 보랏빛으로 반짝입니다. 늘 서쪽 바다를 향해 있는 탓에 제아무리 찬란한 일출이라도 남의 떡 보듯 아예 거들떠보지 않지만, 해가 중천을 지나 뉘엿뉘엿 서편으로 기울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그 누구보다 활짝 가슴을 열고 해바라기에 열중하는 변산반도 바닷가의 층층(層層) 단애(斷崖). 깎아지른 절벽에 보랏빛이 번지
여행을 좋아하는 까닭에 각 방송사의 여행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 과거에 가본 곳은 추억을 되새기고, 새로운 곳은 마음 갈피에 담는다. 최근의 문화 트렌드가 여행임을 증명하듯 식욕을 주제로 한 ‘먹방 여행’, 돈 안 쓰는 ‘짠내투어’, ‘패키지여행’ 등 다양한 종류의 프로그램이 방송사마다 넘쳐난다. 그중 가장 역사가 오래고 호들갑 떨지 않아 오롯이 여행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