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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필휘지(一筆揮之) 한 획(劃)의 힘
- 이른 아침이다. 간밤에 내린 눈이 소복소복 쌓여 세상이 하얗다. 나뭇잎이 다 떨어진 나뭇가지에도, 들녘을 구비 도는 길에도 빈틈없이 내렸다. 평평한 대지 위에는 하얀 종이를 깔아놓은 듯하다. 아침마다 산책하는 들판 길옆 꽁꽁 얼음이 얼어붙은 농수로(農水路) 위에도 하얗게 내려 마치 화선지 두루마리를 펼쳐놓은 듯하다. 수로의 중간쯤 얼음 사이로 뚫린 숨구멍이
- 2018-01-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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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을 노래하는 가객 최백호
- 접하는 순간 누구나 직관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곧 칠순을 앞두고 있는 최백호(崔白虎·68) 가 부르는 노래에는 수많은 감정이 담겨 있다는 것을. 그 소리는 흐르는 세월 속에서 수만 가지 감각들이 응축되어 만들어진 예술품에 가까운 인상을 준다. 그렇게 자신만의 독보적인 세계를 만들어낸 흔치 않은 예술가의 자리를 갖게 된 그가 이제 영화감독이라는 오랜 꿈
- 2018-01-2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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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년생 그들의 청춘사업
- 필자는 58년생 개띠다. 당시 대학에 입학하면 가장 하고 싶은 게 미팅이었다. 미팅하러 대학에 들어간다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 시절 대학 1~2학년생들에게 미팅은 대단한 로망이었다. 내성적이어서 미팅을 기피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미팅을 수십 번이나 한 친구도 있었다. 한창 이성에 눈을 뜰 때니 그럴 만도 했다. 이성과 교제하고 싶어 안달이 난 친구들은 입학
- 2018-01-1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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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사표 내 동생 연희
- 필자가 스무 살, 동생 연희가 열여덟 살이었던 어느 날, 동생 연희가 헐레벌떡 집을 향해 달려오더니 집 대문 앞에 있는 필자를 발견하곤 눈을 흘겼다. 죽는 줄 알았던 언니가 생생히 살아 있으니 한편으로는 안심이 됐지만 얄미웠던 것이다. 용인에 있는 방직공장에서 하루 12시간씩 중노동을 하며 고생하는 연희에게 며칠 전 필자가 편지를 보냈던 것이 화근이었다.
- 2018-01-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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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구 선생 일대기
- 우리가 김구 선생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임시정부 주석을 역임하였고 경교장에서 안두희에게 암살당한 것 정도의 단편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해방 후 귀국했으나 이승만 정권과 뜻이 안 맞아 역사적으로 묻힌 부분도 많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에 치우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김구 선생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해줬다. 그러나 영화 제목만으로는 ‘대
- 2018-01-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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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개띠 남궁옥분의 새해 편지, 다시 돌아온 戊戌年!
- ‘꽃잎은 바람결에 떨어져 강물을 따라 흘러가는데…’ 나의 명동 쉘부르 입성 즈음 대한민국은 온통 전영 씨의 ‘어디쯤 가고 있을까’의 나라였다. 그 노래 하나로 모두가 행복한 모습이었다. 그때 ‘쉘부르’를 빛내던 전영 씨였기에 내 상업적인 무대의 시작은 이 노래와 함께 출발한다. 나와 비슷한 시절을 보낸 청춘들은 한 번쯤 다녀갔을 명동의 통기타 생맥주
- 2018-01-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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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송화는 피고 지는데…
- 몇 년 전이었더라. 베란다 창밖 난간에 매달린 선반에 기다란 화분이 두 개 있었다. 봄이면 베고니아처럼 자잘한 꽃들을 몇 포기씩 사다가 나란히 심었다. 아주 예쁘게 잘 자라 봄에서 가을까지 꽃을 보는 재미가 여간 쏠쏠한 게 아니었다. 가끔 고추나 체리토마토 모종도 몇 포기 심어봤는데 역시 잘 자랐다. 빨간 토마토가 앙증맞게 방울방울 달리고 크진 않았지만 고
- 2018-01-0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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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김제 시골에 사는 이경주·지관 부부
- 차갑고 흐린 겨울 한낮. 집 앞 황토 구릉지 쪽에서 불어온 맵찬 바람이 나무들의 몸을 흔든다. 이미 누드로 늘어선 초목들은 더 벗을 것도 떨굴 것도 없다. 그저 조용히 삭풍을 견딘다. 좌정처럼 묵연하다. 봄이 오기까지, 화려한 꽃들을 피우기까지 나무들이 어떻게 침잠하는지를 알게 하는 겨울 정원. 봄이면 화들짝 깨어날 테지. 봄부터 가을까지 온갖 꽃들이 제전
- 2018-01-0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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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밥바룰라’ 욜로 시니어로 돌아온 박인환
- “천국으로 들어가기 전 두 가지 질문에 대답해야 해. 하나는 인생에서 기쁨을 찾았는가. 또 다른 하나는 당신의 인생이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었는가.” 영화 ‘버킷리스트’ 속 대사다. 인생의 기쁨과 타인을 기쁘게 하는 지점이 같은 사람을 찾자면, 그이가 바로 배우 박인환(朴仁煥·73) 아닐까? 평생 연기를 통해 삶의 즐거움을 찾고, 대중에게 웃음을 선사하
- 2018-01-0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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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한국인이 제일 잘 걸리는 병, 위암
- 위암은 대장암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종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의 이런 잘못된 편애(?)는 세계적인 수준이기도 하다. 세계암연구재단(World Cancer Research Fund International)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2012년 전 세계 위암 발병 통계에서 1위를 기록했다. 남성과 여성 모두 마찬가지다. 특히 이런 추세는 아시아
- 2018-01-02 15: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