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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과 함께 찾아온 9월 문화 소식
- ● Exhibition ◇앨리스 달튼 브라운 : 빛이 머무는 자리 일정 10월 24일까지 장소 마이아트뮤지엄 앨리스 달튼 브라운은 지난 50년간 건물의 외부와 실내의 경계, 그리고 실내에 빛이 머무는 자리를 그려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해외 최대 규모 회고전이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 ‘미스티’, ‘비밀의 숲’ 등에 아트 프린트가 소개돼 인기몰이를 한 ‘황혼에 물든 날’(Long golden day)의 오리지널 유화 작품과 마이아트뮤지엄 의뢰로 제작한 신작 3점을 포함해 2~3m 크기의 대형 유화와 파스텔화도 소개한다. 이외에도 작가의 작품 활동을 총망라하는 작품 8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자연 소재와 인공 소재의 대비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앨리스 달튼 브라운의 작품은 빛과 물, 바람이 어우러진 청량하고 평화로운 느낌을 준다. 오디오 가이드와 도슨트를 운영해 작품의 이해를 높일 수 있으며, 어린이 대상 키즈 아틀리에와 시즌 이벤트 프로모션 등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트 오브 뱅크시 월드투어 인 서울 일정 2022년 2월 6일까지 장소 갤러리아포레 더 서울라이티움 ‘얼굴 없는 거리의 화가’, ‘거리의 아트 테러리스트’ 등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의 행동하는 예술 세계를 관객들과 공유할 체험형 전시가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열린다. 뱅크시는 사회·정치적인 문제와 예술의 허례허식, 미술계의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퍼포먼스로 화제를 일으켰다. 그는 도둑 전시와 길거리 그림 판매, 아트 테러, 다큐멘터리 연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본주의에 잠식된 예술계를 조롱했다. ‘뱅크시가 누군지 아무도 모르지만 모두 그가 누군지 안다’라는 말까지 생겨났을 정도로 뱅크시의 정체는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다. 이러한 익명성 덕분에 불평등하고 억압된 세상에서 사회·정치적인 문제에 침묵하지 않고 자신의 메시지를 자유롭게 담아 표현할 수 있었다. 스스로를 ’예술 테러리스트‘라 칭해온 뱅크시는 디스토피아 같은 장소에 그래피티 예술을 그려 넣음으로써 우리가 처한 현실을 풍자한다. ● Book ◇치매니까 잘 부탁합니다 (노부토모 나오코·시공사) 늙어가는 부모가 가장 두려워하는 병은 ‘치매’다. 자식에게 끝을 알 수 없는 부담을 지게 하는 건 어떤 부모든 피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이다. 저자 노부토모 나오코의 어머니도 그랬다. 완벽한 주부이자 자랑스러운 어머니였던 그녀는 딸에게 뜻밖의 새해 인사를 전한다. “올해는 치매니까 잘 부탁합니다.” 이 책은 다큐멘터리 영상감독인 노부토모 나오코가 치매를 앓는 어머니와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아버지의 애틋한 나날을 기록한 에세이다. 치매 전후로 질병 당사자, 가족,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생활이 어떻게 바뀌는지 여과 없이 보여준다. 책은 치매를 슬프고 비참한 것으로만 그리지 않는다. 치매 진단을 받은 85세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를 돌보는 아버지. 딸은 카메라를 통해 부모님을 바라보며 비참했던 일을 다르게 받아들인다. 치매 할머니와 귀먹은 할아버지의 맞물리지 않는 어긋난 대화는 훈훈하고 사랑스럽게도 느껴진다. 어머니가 치매 진단을 받고, 아버지가 간병에 뛰어들며 외부의 도움을 거부하던 노부부는 사회와 다시 연결된다. 이 과정을 시간 순으로 전개하는 이 에세이는 우리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노화와 질병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한편, 가족과 돌봄의 의미를 새롭게 일깨워준다. 저자는 어머니를 돌보면서 인간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저자의 간병 경험을 통해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한 사람의 인생이 질병으로 정의되거나 기억될 수 없고, 우리는 모두 언젠가 늙고 약해지며, 결국 서로에게 의존해야 하는 연결된 존재라는 걸, 간병은 일방적인 희생이 아닌 상호 돌봄이라는 걸 알려준다. ◇보험, 인문학에 빠지다 (이경재 저·바른북스) 보험은 이제 필수품이 됐지만 아직 보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하다. 30여 년 동안 보험을 연구하고 강의한 저자가 보험을 인문학적으로 생각하게 하고, 보험의 새로운 가치를 알려준다. ◇데카메론 프로젝트 - 팬데믹 시대를 건너는 29개의 이야기 (마거리 애트우드 외 28인·인플루엔셜) 유럽에 흑사병이 창궐하던 14세기, 액자 소설 ‘데카메론’이 사람들을 위로했다. 700여 년 전 ‘데카메론’을 재현하기 위해 ‘뉴욕타임스’가 세계 각지 작가들의 단편을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장명숙·김영사) 한국인 최초 밀라노 패션 유학생, 이탈리아 정부 명예기사 작위 수여자, 구독자 87만 유튜버 밀라논나의 인생 내공을 담은 에세이.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모든 이에게 위안과 희망의 언어를 전한다. ● Stage ◇하데스타운 일정 9월 7일~2022년 2월 27일 장소 LG아트센터 연출 박소영 출연 조형균, 박강현, 시우민, 최재림, 강홍석, 김선영 등 제73회 토니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제62회 그래미어워즈 최고 뮤지컬 앨범상에 빛나는 최고의 무대가 한국에서 최초로 펼쳐진다. 극작과 작곡·작사를 맡은 아나이스 미첼의 동명 앨범을 극으로 만든 ‘하데스타운’은 2016년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인 후 뮤지컬 애호가들이 가장 주목하는 작품이 됐다. ‘하데스타운’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다.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아내 에우리디케를 되찾기 위해 지하 세계로 향하는 오르페우스, 사계절 중 봄과 여름은 지상에서, 가을과 겨울은 지하에서 남편인 하데스와 보내는 페르세포네의 이야기가 지상과 지하 세계를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교차된다. ◇사랑했어요 일정 10월 31일까지 장소 광림아트센터 BBCH홀 연출 임영근 출연 조장혁, 정세훈, 성기윤, 고유진, 홍경인, 김용진 등 독보적인 음악 세계로 대중을 사로잡은 故김현식 주크박스 뮤지컬 ‘사랑했어요’가 광림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故김현식은 한국적 언더그라운드 스타일을 제시했다는 평가받는 싱어송라이터다. ‘비처럼 음악처럼’, ‘내 사랑 내 곁에’ 같은 명곡들을 편곡을 통해 되살린 그의 음악이 다시 한번 세대를 뛰어넘는 감동을 선사한다. ◇카포네 트릴로지 일정 9월 14일~11월 21일 장소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연출 오루피나 출연 이건명, 고영빈, 박은석, 송유택, 장지후, 강승호 등 독보적인 갱스터 누아르 장르의 작품 ‘카포네 트릴로지’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3년 만에 관객을 만난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20세기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마피아 ‘알 카포네’가 주름잡던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렉싱턴 호텔 661호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선과 정의가 위태롭게 흔들리던 시대의 ‘안티 히어로’ 이야기를 그려낸다. 탁월한 시대상 반영과 풍자, 위트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 2021-09-0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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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의 강남’ 가능성··· 여전할까
- 한강변의 노른자위 땅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중 한 곳인 성동구. 그리고 성동구의 중심지가 된 ‘성수동’. 서울숲공원과 최고급 주상복합단지 호재에 강남 접근성까지 갖춘 성수동 상권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을까. 서울 성동구 성수동은 작은 골목에 공장들과 자동차공업사들이 들어선 준공업지역이다. 하지만 서울숲공원이 인접한 데다 강남 접근성이 좋고 지하철 2호선(뚝섬역·성수역)과 분당선(서울숲역)이 지나는 더블역세권이라는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최고급 주상복합건물의 등장과 기존 수제화거리, 카페거리, 갈비골목으로 몰리는 수요를 등에 업고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요인만 있는 건 아니다. 아파트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한 정부 규제와 치솟는 임대료는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부분이다. 또 새로운 상권이 기존 상권을 몰아내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부작용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지만 실제 모습을 살펴보기 위해 성수동을 찾아봤다. 예술과 문화가 있는 ‘성수동’ 1970년대부터 주택단지가 형성된 성수동은 현재 도로 폭과 주차 등이 열악한 편이지만 동서남북으로 골목이 정돈돼 실용적이며 편안한 느낌을 준다. 교육재단 등이 공익문화사업에 기여하고 있으며 혁신을 거듭하는 창의적인 젊은이들의 사회적기업이 정착했다. 유명 영화사와 스튜디오, 갤러리, 디자인, 공방 등 문화공간이 들어오면서 예술적 가치를 품었다. 길을 따라 상권이 형성되는 것은 아니며 지역 전체(Sector)가 예술문화지역(Zone)로 변모하는 형태라 다른 지역과 확연히 구별된다. 특히 서울숲공원은 면적 43만 ㎡에서 60만 ㎡로 40% 정도 확장될 전망이라 주목할 만하다. 서울시는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 중랑천 둔치와 이어지는 수변문화공원을 조성하고 인근에 위치한 승마장터와 뚝섬유수지는 생태숲 등 자연녹지로 꾸밀 예정이다.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이 2022년 6월까지 진행되는 만큼 가능한 구역부터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또 이 지역은 압구정 청담동 등 강남 업무 중심지를 마주하고 있다. 또 지하철을 이용하면 분당선 서울숲역에서 5정거장 거리에 선릉역이 있고 2호선 뚝섬역이나 성수역에서 5~6정거장 거리에 잠실역이 있어 앞으로 더욱 진화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성수동=부촌’으로 거듭나다 성공한 사업가나 연예인 등 유명인이 꼬마빌딩이나 아파트를 사들이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미스지콜렉션의 패션디자이너 지춘희와 가수 지코, 배우 권상우, 이시영 등이 성수동에 위치한 빌딩을 매입했다. 분양가가 40억 원이 넘어 화제가 된 갤러리아포레는 배우 김수현과 유아인, 가수 지드래곤 등이 거주하고, 204㎡가 33억 원 정도 하는 트리마제에는 가수 써니와 김재중, 김희철 등 유명 연예인이 살고 있어 ‘성수동=부촌’ 이미지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고급 주상복합단지의 등장은 확실한 호재로 나타났다. 한강이 보이는 지상 45층, 230가구 규모의 갤러리아포레와 지상 47층, 76가구 규모의 트리마제는 현재 서울시의 일반 주거지역이 35층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오히려 혜택을 본 경우다. 갤러리아포레와 트리마제뿐만이 아니다. 앞으로 지상 49층, 280가구 규모의 아크로서울포레스트가 2021년 입주를 시작한다. 또 지상 49층, 34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와 5성급 호텔 1개 동을 짓고 있다. 초고층은 아니지만 지상 20층, 292가구 규모로 재건축할 예정인 장미아파트도 지역 발전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지식산업센터와 동반성장 중 새로운 환경이 조성되면서 상업시설도 덩달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가 성수동 일대를 지식산업센터 등 정보기술(IT) 산업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면서 첨단산업을 비롯해 스타트업 기업들의 입주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덕분에 인근 뚝섬 상업시설과 성수지구 전략정비사업 등의 개발호재도 갖춰 성수동의 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성수동에는 코오롱디지털타워, 한라시그마밸리 등이 있으며 앞으로 프리미엄 첨단 지식산업센터 ‘성수동 선명스퀘어’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식산업센터는 IT 관련 산업을 기반으로 한 일종의 아파트형 공장이다. 일반적으로 지식산업센터 한 곳이 들어서면 최고 1000명 이상의 임직원이 상주하게 돼 인근 상권에 호재로 작용한다. 임대료 상승이 가파른 이유는? 다만 성수동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가치를 판단하고 접근해야 한다. 이 지역이 임대료 상승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주택이나 상가의 임대인은 월세를 더 올려주겠다는 임차인들의 제안에 스스로 차임을 올렸고, 뜬다는 지역을 잘 아는 건물의 매입자는 소위 뜬 지역의 임대료 기준을 그대로 적용했다. 게다가 주변 임대인들도 덩달아 임대료를 높게 책정하는 비정상적이고 복잡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설비, 영업비 등 권리금도 문제다. 테이크아웃, 커피, 디저트, 공방 등을 차린 임차인들은 나중에 권리금 등이 상승해 큰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어 가격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성수동은 젠트리피케이션 부작용을 앓고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본래 낙후된 지역에 새로운 문화 또는 상권이 생기며 지역 경기가 활성화되는 현상인데, 이로 인해 지역의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기존 자영업자들의 ‘둥지 내몰림’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수제화거리 떠나는 ‘구두 장인’ 성수동의 수제화거리는 과거엔 외부인의 왕래가 뜸한 지역이었지만 현재는 많은 사람이 오가는 핫플레이스로 변신했다. 교통편도 좋고 먹거리도 두루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임대료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기존 점포의 이탈을 초래하고 있다. 보증금과 월세, 특히 권리금이 오르면서 몇몇 수제화 점포가 부담을 견디지 못해 다른 지역으로 밀려나가고 있는 상황.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직은 수제화 점포가 많이 남아 있지만 아무래도 시간이 지나면 부담에 치인 점포들이 빠져나가 수제화거리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수제화거리는 5년 전, 33㎡ 기준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100만 원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보증금 2000만 원에 월세 120만 원 수준으로 상승했다. 특히 권리금이 많이 올랐다. 5년 전에는 1500만 원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4000만 원 정도가 보통이고 많게는 5000만~7000만 원 하는 곳도 있다. 폐공장으로 번진 ‘권리금’ 진통 카페거리도 마찬가지다. 이 지역의 카페는 폐공장과 창고였기 때문에 5년 전만 해도 권리금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곳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주 가끔 권리금이 없는 곳이 나오긴 하지만 곧바로 임차인이 나타나기 때문에 구하기가 어렵다”며 “보증금과 임대료도 수제화거리처럼 최근 몇 년 사이에 많이 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카페거리는 젊은 예술가들이 문을 닫은 공장이나 창고를 활용해 만든 새로운 공간이다. 대표적으로 대림창고가 꼽힌다. 공연과 전시회를 여는 등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는 공간이다. 이외에도 폐공장과 창고를 활용한 색다른 카페가 많아 외부인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성수동 카페거리 일평균 유동인구는 9만6492명으로 월평균 약 300만 명이 성수동 카페거리를 찾는다. 같은 시기 카페거리의 평균 매출은 3113만 원. 유사 업종 11월 평균 매출 2155만 원에 비해 958만 원가량 더 많은 셈이다. 수요 몰리자 갈비골목도 ‘시끌’ 갈비골목도 임대료 상승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갈비골목은 1980년대부터 인기를 끈 먹자골목이다. 한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기도 했지만 서울숲공원과 최고급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서면서 다시 몰리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넘어온 커피전문점 블루보틀 1호점과 아모레퍼시픽의 체험공간인 ‘아모레성수’가 들어서면서 20~30대 수요까지 끌어안았다. 하지만 이곳 역시 수제화거리나 카페거리와 다르지 않았다. C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 59㎡ 갈비가게 점포가 보증금 6000만 원에 월세 500만 원 수준이었는데 요즘엔 물건이 별로 없다”며 “게다가 권리금은 내부 시설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많게는 1억 원을 호가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성수동은 몇 년 전부터 뜨는 상권으로 소문이 나서 보증금과 월세, 권리금이 많이 올랐다. 확실히 예전보다는 더 큰 부담을 안고 들어가야 할 지역이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여전히 성수동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성수동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을 품고 있는 상권”이라며 “일시적인 가격 상승 등의 요인이 있지만 지식산업센터와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등이 계속 들어서면서 나타나는 유동인구 증가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2020-02-0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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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문화캘린더
- 기분 좋은 봄바람이 불어오는 4월, 이달의 추천 문화행사를 소개한다. (클래식) 2019 교향악축제 일정 4월 2~21일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출연 17개 국내 교향악단, 중국 국가대극원 오케스트라 이번 공연의 부제는 ‘제너레이션(Generation)’으로 우리 클래식 음악을 세계에 알릴 젊은 협연자들이 교향악단과 동행한다. 또한 국내에서 초연되는 블로흐의 교향곡 ‘C#단조’도 감상할 수 있다. (연극) 패왕별희 일정 4월 5~14일 장소 국립극장 달오름 출연 국립창극단 국립창극단과 대만 배우이자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우싱궈(吳興國)가 중국의 대표 경극 희곡 ‘패왕별희’를 창극화했다. 동명의 영화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패왕별희’는 초나라의 패왕 항우와 그의 연인 우희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별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판소리와 다양한 음악의 결합으로 재탄생한 ‘패왕별희’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공연) 이사오 사사키 벚꽃 낭만 일정 4월 6일 장소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출연 이사오 사사키, 마사츠구 시노자키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가 내한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브리 영화 OST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마사츠구 시노자키와 함께 따뜻한 봄에 어울리는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전시) 그림책NOW 일정 4월 12일~7월 7일 장소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더 서울라이티움 5관 그림책 작가들의 일러스트레이션 작품과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상, 미디어아트,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다. 현대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의 다양한 표현과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8년 안데르센상 수상자 이고르 올레니코프의 원화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공개되며, 98개국 1844개 작품이 응모한 2019 나미콩쿠르의 수상작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축제) 태안 세계튤립축제 일정 4월 13일~5월 12일 장소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안로 400 코리아플라워파크 태안 세계튤립축제에서는 튤립뿐만 아니라 수선화, 히아신스, 겹벚꽃 등 다양한 봄꽃을 만나볼 수 있다.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3만5000평을 가득 채운 형형색색의 꽃을 배경으로 사진도 남길 수 있다. LED 빛이 반짝이는 야간 축제장은 낮과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축제) 고양국제꽃박람회 2019 일정 4월 26일~5월 12일 장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595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꽃 축제이자 국내 유일의 화훼 전문 박람회다. 실내정원과 야외 테마정원, 문화 공연 프로그램, 화훼 직판장 등이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원당화훼단지’와 이원 개최된다. 박람회장에서 화훼 단지까지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농가 견학, 체험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다.
- 2019-03-2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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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아름다움을 그리다 ‘르누아르: 여인의 향기展’
- 안치환의 노래 중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가사가 있다. 르누아르의 작품을 보면 ‘그림의 아름다움’보다는 ‘사람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표현하는 듯하다. 또, 그림을 통해 사람의 가치와 품격을 한층 격상시켰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1841년부터 1919년까지 78년을 살다간 오귀스트 르누아르(Auguste Renoir). 그는 공방에서 도자기에 장식하는 그림을 그리는 도공 일을 시작으로, 22세가 되는 해에 정식으로 그림을 그리게 된다. 79세에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는 많은 그림을 그렸는데, 여성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작품이 주를 이룬다. 특히 50세가 되어갈 무렵 류머티즘으로 뼈가 뒤틀리고 마비되는 고통 속에서도 손에 붓을 묶어가며 우울한 그림보다는 기쁨과 행복을 표현하는 그림을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르누아르와 같은 인상파 화가들의 특징은 빛을 중요하게 여기고, 대상을 구체적으로 세밀하게 그리기보다는 어느 한순간 인상 깊게 느낀 장면을 그리려고 시도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인상파 화가들은 고전적인 전쟁, 신화, 영웅들의 틀에 박힌 모습이 아니라 평범한 주위 사람들의 모습이나 자연풍경과 같은 일상을 주로 그렸다. 선과 색을 뚜렷하게 표현하지 않는 대신 반짝이는 빛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클로드 모네의 ‘해돋이’, 에드가르 드가의 ‘계단을 오르는 발레리나들’, 르누아르의 ‘무지 발의 무도회’, ‘뱃놀이하는 사람들의 점심 식사’, ‘피아노 치는 소녀’ 등에서 보여주듯 어느 한순간의 장면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특징을 살린 ‘르누아르: 여인의 향기展’은 르누아르의 작품을 마치 살아있는 듯 감각적인 영상으로 재현한 컨버전스 아트(Convergence Art)와 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오감이 즐거운 체험형 예술전시로 꾸며졌다. 마치 그림 속 인물들이 살아있는 듯 눈을 깜박이고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등 행복한 모습을 그린다. “그림이란 소중하고, 즐겁고, 아름다운 것이다. 그렇다, 아름다운 것이어야 한다”라던 르누아르의 말을 그대로 실현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번 전시는 여러 개의 방으로 구분하여 그의 예술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PROLOGUE 꽃의 연희’, ‘Ⅰ 몽마르트 가든’, ‘Ⅱ 미디어 화랑’, ‘Ⅲ 드로잉 뮤지엄’, ‘Ⅳ 그녀의 실루엣’, ‘Ⅴ 우아한 위로’, ‘Ⅵ 르누아르의 아틀리에’, ‘EPILOGUE 그의 향기’ 등으로 구성된다. 이중 ‘Ⅰ 몽마르트 가든에서는 인상주의의 주 소재인 다채로운 색상으로 표현된 르누아르의 풍경화를 볼 수 있으며, ’Ⅲ 드로잉 뮤지엄‘에서는 르누아르가 5분 만에 드로잉을 하였다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사각사각’ 소리까지 들려 마치 르누아르가 지금 이 그림을 연필로 스케치하는 듯하다. 또한 ‘Ⅳ 그녀의 실루엣’에서는 그가 진정 추구하고 그리고자 했던 여성의 아름다운 ‘누드화’를 감상할 수 있다. ‘잠자는 소녀’, ‘시냇가의 님프’ 등은 여성의 관능적이고 우아한 모습을 곡선 인테리어의 노출과 천 투사 효과로 표현했다. 특별한 모델이 아닌 우리 일상의 소재로 자신의 부인, 동생이며 가정부였던 가브리엘 르나르를 모델로 삼아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 찬 인간의 아름다움을 그려냈다. 병마와 싸우는 고통 속에서도 인간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려 했던 작가의 노력에 새삼 고개가 숙어지기도 한다. 지난 5월 12일 시작된 ‘르누아르: 여인의 향기展’은 올해 10월 31일까지 갤러리아포레 G층 본다비치 뮤지엄 서울숲에서 만날 수 있다. 르누아르의 그림을 대하면서 인간에 대한 존엄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느꼈기에, 한 번쯤 다녀오시길 권한다. 더불어 서울의 도심 삭막한 빌딩 숲속에서의 ‘서울숲’ 공원 산책은 또 다른 만족을 선사할 것이다.
- 2018-07-2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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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공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찾아서
- 1865년 세상 빛을 본 동화 는 루이스 캐럴의 대표 작품으로 세월이 흘러도 사랑이 식지 않는 고전 중 하나다. 시대를 막론하고 잊을 만하면 앨리스 신드롬이 부는 것을 보면 대단한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되고 새로운 형태의 예술로 끊임없이 재탄생하는 . 이번에는 미디어 아트의 옷을 빌려 작품이 탄생했다. 로 향하는 토끼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경험하고 싶다면 서울숲으로 향해보자. 미디어 아트로 새롭게 태어난 앨리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展 (이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展)이 서울숲 갤러리아포레에서 내년 3월 1일까지 열린다. 이번 은 루이스 캐럴의 , 시리즈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표현해낸 새로운 콘셉트의 전시다. 동화의 새 지평을 열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불멸의 명작, 루이스 캐럴의 ‘앨리스’ 시리즈. 그동안은 책,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 2차원에서만 봐왔던 앨리스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제대로 해석했다. 개성 넘치는 삽화 작가, 감각적인 연주자와 설치 작가, 영상팀 등 총 23개 팀이 저마다의 ‘앨리스’와 ‘원더랜드’를 창조했다. 감상의 한계를 뛰어넘어 앨리스의 기상천외한 모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표현했다. 앨리스와 원더랜드를 신비로운 영상, 음악, 그리고 빛으로 담아낸 이번 전시는 , , ,
- 2017-12-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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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억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 활기
- 올 들어 한채당 3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 주택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움츠러들었던 부동산 경기가 서서히 살아나는 상황에서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쳤다고 판단한 고액 자산가들이 다시 주택 시장에 뛰어든 결과라는 분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동안 30억 이상 고가아파트는 총 13건이 거래됐고, 그 중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는 총 6건이 거래됐다. 특히 갤러리아 포레는 지난해 30억 원 이상 고가아파트 거래에서 총 34건의 거래 중 18건이 거래되며 거래량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11년 입주해 주요 초고가 아파트 중 새 아파트인데도 다른 초고가 단지에 비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장점이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가격도 강세다.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2차 전용면적 243㎡는 지난달 50억6500만원에 주인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최고가다. 고급주택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입주를 시작한 강남구 A고급주택은 지난해 초까지 미분양 물량(12가구)이 남아 있었지만 올해 초 모두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중구에 B고급아파트도 지난해 말 미분양 물량이 모두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 주택 한 전문가는 "지난해 부터 부동산 경기가 서서히 살아나면서 이를 직감한 슈퍼리치들이 한발 먼저 움직였다. 분양업체들이 가격을 할인하는 등 마케팅에 힘쓴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2014-07-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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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H비발디 등 위례신도시 일부 단지 웃돈 최고 1억
- 송파 위례신도시가 강남과 분당ㆍ판교신도시의 바통을 이어 받아 자족형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위례신도시는 2010년 3월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4년 간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고 있고 지난해 말부터는 상가와 지식산업센터 분양이 시작되면서 자족형 도시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젊은 종사자들은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주거 성향이 높아 집의 위치를 직장의 위치에 따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 하나의 도시가 형성될 때에는 공동주택 공급이 먼저 이뤄진다. 기업보다 사람이 먼저 들어온다는 얘기다. 특히 교통, 녹지 등 입지가 잘 갖춘 지역은 부유층의 주거지로서 각광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뛰어난 입지여건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기업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다. 실제로 지금의 부촌 주거지로 통하는 지역들은 중심 업무지구가 제대로 형성돼 있다. 강남을 비롯해 분당ㆍ판교신도시, 강북지역에서는 성동구가 대표적이다. 5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위례신도시는 부동산 경기 불황 속에도 아파트 신규 분양마다 두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의 청약 마감이 속출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지역이 마지막 ‘로또’로 불리는 이유다. 특히 위례신도시의 보금자리주택인 ‘LH 비발디’ 와 ‘LH 꿈에그린’ 아파트들은 일부 단지 중심으로 분양가 대비 웃돈이 최고 1억원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례신도시가 들어서는 문정ㆍ장지동은 한국형 실리콘 밸리의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오피스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나면서 임대료가 비싼 강남에서 벗어나 신흥 업무지구로 부상할 문정지구로 여러 중소기업들이 속속 새둥지를 찾아 들어오고 있는 것. 이는 교통 등의 입지와 저렴한 가격 등 기업하기 좋은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와 분당수서도시고속화도로의 송파대로, 송파IC, 양재대로 등이 인접해 있어 서울 강남과 수도권 외곽으로 진출입이 수월하다.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난 반면 가격은 강남보다 저렴해 기업들의 신흥 업무지구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법조타운과 첨단업무단지의 수혜까지 기대돼 꾸준한 수요 유입도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 분양에 이어 최근 지식산업센터의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올 상반기에 분양 예정인 문정동 비즈니스파크 내 ‘문정역 테라타워’는 벌써부터 기업들의 문의로 분주하다. 지하철8호선 문정역과 연결되는 초역세권으로 문정동 비즈니스파크 내 입지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지하 5층~지상 16층, 연면적이 약 17만여㎡의 매머드급 규모로 이 일대 지식산업센터 중 규모도 가장 크다. 트윈타워형 랜드마크 외관설계로 쾌적함과 스케일감을 동시에 표현한다. 문정지구 4블록에는 ‘문정역 대명벨리온 지식산업센터’, 문정지구 6블록에 ‘현대지식산업센터’, 2블록에는 ‘엠스테이트’ 등이 이미 분양을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지금의 최고 부촌인 강남은 1970년대 후반 공동주택 개발정책으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신흥 주거지역으로 발전했다. 1980년대에는 상업지역과 업무지역의 기능이 시작됐다. 강남은 문화도시 기능을 추가하면서 주거중심 도시에서 자족적 도시로 완성된 것. 한국종합무역센터, 공항터미널 등 업무시설이 생기고 서초동 일대에 예술의 전당과 국립중앙도서관 등 문화시설이 생겼다. 강남의 확장 차원에서 만들어진 분당과 판교신도시도 마찬가지다. 분당신도시는 1992년 입주와 함께 본격적으로 기반시설이 갖춰지면서 강남 부유층들이 분당으로 이동하였다. 분당신도시가 건설되면서 서울에 본부를 두었던 각종 공기업들(한국토지공사, 한국통신, 한국가스공사, 대한주택공사 등)이 분당으로 이전했다. 2001년에는 분당신도시 역세권 약 267만㎡가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되었다. 저밀도의 고급형 주택단지로 꼽히는 판교신도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전원형 신도시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당초 취지가 대부분 반영되어 신흥 부유층들의 판교로의 이동이 많았다. 2009년부터 3만여 가구가 공급된 판교신도시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분양가 대비 2억~3억원의 시세 차익이 형성되는 등 신흥 부촌으로 자리매김했다. 판교신도시가 특히 주목 받는 이유는 주변과 연계한 자족성을 확장시킨 바로 판교테크노밸리 때문이다. 판교테크노밸리는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등 같은 굵직한 게임회사와 IT회사들이 모여들고 있다. 이로 인해 판교테크노밸리에는 634개 기업에 3만8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성동구는 서울숲 조성된 이후 강북권의 부촌으로 떠올랐다.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삼성동 아이파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가 서울숲 인근에 위치해 있다. 성수동은 불과 3~4년 전만 해도 저층 노후화된 소규모 상가와 아파트형 공장들만 즐비했다. 하지만 서울숲이 조성된 이후 주거환경이 쾌적해지고, 2010년 성수동2가 일대 53만9406㎡가 ‘성수IT산업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된 게 신호탄이 되면서 강북권의 최대 벤처밸리로 태어나 기업들의 이동이 커지고 있다.
- 2014-05-05 1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