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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에 깨서 소변 보는 시니어, 이유는?
- 50대 중장년 남성 A 씨는 최근 새벽에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깨는 날이 잦아졌다. 소변을 보고 돌아오면 쉽게 잠들지 못하고 한참을 뒤척이니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나이 들면 자다가 소변 보는 일이 많아진다고 해서 이상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런데 소변 때문에 자꾸 선잠을 자니 만성피로까지 생겼다. 수면 중 소변이 마려워 1회 이상 잠에서 깨 배뇨하는 증상을 ‘야간뇨’라고 하는데 주로 5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서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빈뇨·야간뇨·다뇨 환자 수는 2016년 5만6000여 명에서 2020년 6만9000여 명으로 23.2% 늘었다. 2017년 이후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김대경 회장은 “보통 야간뇨를 노화로 인해 생기는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며 “고령 환자일수록 다양한 합병증에 노출되는데, 빈번한 야간뇨는 숙면을 방해하고 우울증이나 낙상에 의한 골절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우려했다. 그런데 야간뇨는 왜 발생하는 걸까. 우선 생활 습관이 원인일 수 있다. 잠들기 전에 물을 많이 마시는 잘못된 수분 섭취 습관이 대표적이다. 과도한 음주와 고카페인 음료 섭취, 불규칙한 수면 습관도 야간뇨를 일으킨다. 다음으로 자연스러운 노화로 인한 신체 변화다. 나이가 들면 항이뇨호르몬이 감소하는데, 이 항이뇨호르몬은 콩팥에서 물을 재흡수하게 해 소변 양을 줄이는 호르몬이다. 또 노화로 인한 콩팥 기능 저하도 야간뇨에 영향을 미친다. 콩팥의 주요 기능은 농축인데 나이가 들면 이 농축 기능이 떨어져 같은 양의 혈장이 지나가도 생성되는 소변의 양이 늘어난다. 또 남성은 전립선비대증일 가능성도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의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해 요도를 둘러싸는 전립선이 커지는 질병이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전립선이 방광을 들어올리는 결과를 낳아 방광을 자극해 야간뇨를 초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여성은 방광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여성은 요도가 짧아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방광염에 걸리고 쉽고, 감각이 예민해 과민성 방광증후군이 발생하는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야간뇨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생활 습관 개선을 먼저 이야기한다. 저녁 식사 이후에는 과다한 수분 섭취를 제한하고 일정한 시간에 숙면을 취한다. 과도한 음주와 고카페인 음료를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즈러브 여성비뇨기과 김경희 원장은 “야간뇨는 정확한 진단으로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며 “우선적으로 생활습관을 바꾸고, 그래도 야간뇨가 계속되면 비뇨기과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2021-08-1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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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되는 이야기] 이로운 미생물 프로바이오틱스
-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생물이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에게 이익을 주는 형태를 상리공생(相利共生, mutualism)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새우는 모래에 구멍을 파고 고비물고기(goby fish)에게 집을 제공한다. 반면에 새우는 시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집밖을 나와 모래 위로 올라가는 순간 포식자로부터 공격을 받기 십상이다. 이럴 때, 고비물고기는 꼬리로 새우를 건드려 신호를 주고, 함께 모래 속 구멍으로 피한다. 산호초도 플랑크톤의 일종인 조류(algae)에게 자신의 안에 사는 것을 허락하여 집을 제공하고, 조류는 대신 산호의 뼈대를 구성하는 탄산칼슘을 만드는 과정을 돕는다. 재미있는 것은 사람은 이들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폭넓은 상리공생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과 공생관계를 갖는 존재는 천문학적 숫자에 이른다. 전체 수는 1014개로 인체 모든 세포 수의 10배이다. 그들의 유전 정보를 모두 합하면 인간 전체 유전 정보의 50~100배에 이를 정도이다. 그들의 종류는 무려 500가지가 넘는다. 그들은 누구일까? 바로 장내 미생물이다. 최근 미국과 프랑스의 국제공동연구진에 의해서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지에 게재된 논문에 의하면, 사람과 장내 미생물은 처음부터 세대를 같이 하면서 함께 진화해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장내 세균이라고도 불리는 그들이 건강에 미치는 중요성은 오늘날 점점 더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생명과 직결된다고 알려진 장기는 심장, 간, 폐, 신장 등이 주류를 이루지만, 최근에는 장(腸) 건강의 상태가 인체 건강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간의 뇌는 판단과 감정을 결정하는 머리에 있는 두뇌뿐만 아니라 장에 제2의 뇌가 존재한다는 것이 알려졌다. 두뇌는 단단한 머리뼈 안에서 척수액에 의해 떠있는 공간에만 존재하지만, 장 신경계로 알려진 이 제2의 뇌는 식도에서 항문까지 9m에 걸쳐서 길게 연결되어 있으며, 무려 5억 개에 달하는 뇌신경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흔히 상하거나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 때, 반사적으로 일어나는 구토나 또는 배탈이 나서 급하게 생기는 설사는 사실 병을 일으키는 세균을 배출하려는 몸의 방어 작용이다. 따라서 설사병에 지사제를 초기에 쓰는 것은 가려서 하는 편이 맞다. 세균에 의해 설사가 일어난 것이라면, 차라리 세균이 충분히 배출되게 하는 것이 회복을 더 빠르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구토나 설사를 일으키는 것도 장 신경계가 판단해서 결정하는 것이다. 이 장 신경계는 사람의 감정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을 만들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은 우울증과 수면, 스트레스를 조절하며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물질이다. 그런데,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요즘 들어 점점 증가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때문에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는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 중에는 우울증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이런 환자의 약 87%는 앞에서 얘기한 장 신경계의 퇴행으로 인해 장 신경계가 파괴되거나 사멸되어 세로토닌이 적절히 분비되지 않아 우울증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심지어 독일 연구진에 의하면, 장 신경계의 이상과 함께 나타난 이상 단백질이 신경을 타고 뇌에 침투하면, 파킨슨병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 장 신경계가 정신 건강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인데, 따라서 장내 세균이 균형을 잘 이루는 것이 필수적이다. 어떤 사람도 장내에 유익한 균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유익한 균과 유해한 균이 서로 경쟁하며 일정 비율을 유지하기 마련인데, 보통 건강한 장이라고 한다면, 유익한 균이 85%의 비율을 유지함을 말한다. 이 비율이 무너지는 것과 관련하여 최근 주목되는 것이 비만이라는 질병이다. 장내 세균 중에 비만을 일으키는 세균이 증가하면, 비만이 유발된다는 것인데 비만 세균은 체지방을 만들어 내고, 지방이 분해되는 것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아세테이트(acetate)라는 지방산을 만들어 지방 축적을 도와 비만을 유도하며, 그들이 분비하는 ‘그렐린’이라는 공복 호르몬은 배고픔을 자주 느끼게 해줌으로써, 음식 섭취량을 늘린다는 것이다. 비만 세균의 대표적인 종류는 페르미쿠테스(Fermicutes)속에 속하는 세균들인데, 비만인 사람에게서는 이 세균의 비율이 전체의 90%까지도 늘어나며, 체중을 감량하면 거꾸로 그 비율이 떨어진다. 더 재미있는 것은 비만을 일으키는 장내 세균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저명한 과학저널 에 수록된 논문에 의하면, 내장 세균 중에서 포자(홀씨)를 만들어 사람의 몸 밖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종류가 전체의 3분의 1이나 된다. 이 홀씨를 다른 사람이 흡입하면 비만뿐만이 아니라 크론병 같은 염증성 장질환도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장내 세균으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것으로 최근에 밝혀진 질환으로 만성 피로 증후군이 있다. 이 만성 피로 증후군은 극심한 피로감 외에도 두통, 근육통, 관절통, 인후통이나 시각 장애, 기억력 장애 등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장기간 지속되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 코넬대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와 건강한 사람의 대변 샘플을 비교한 결과, 환자들의 장내 미생물 분포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염증 작용을 하는 세균이 크게 감소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은 오히려 늘어났다. 연구진이 반대로 환자들의 대변에 나타난 수치를 먼저 보고 환자 여부를 역으로 판단해 보았을 때에도 정확도가 83%나 되었다. 이런 결과들을 볼 때, 이제 건강의 척도에도 새로운 차원이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장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의학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인체에 유익한 장내 세균의 비율을 인위적으로라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등장하는 것이 프로바이오틱스라는 개념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적정량을 섭취했을 때, 숙주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살아 있는 미생물이다. 즉, 유익한 장내 세균을 직접 섭취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수많은 연구자들에 의해서 프로바이오틱스의 임상적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 객관적인 결과만 보더라도 장내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해주고, 항생제 복용에 의해서 장내 세균 분포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기 쉬운 설사를 치료해주며, 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소아들에게서 급성으로 생기는 바이러스성 설사의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로타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기 쉬운 소아 설사는 빠르게 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프로바이오틱스의 복용이 효과를 발휘한다. 항생제를 과도하게 복용해서 장기간 설사나 변비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도 프로바이오틱스가 또한 도움이 된다. 또, 영·유아나 소아들의 면역력도 향상시키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가 되고 있다. 중이염이나 감기에도 저항력을 주며, 아토피를 비롯한 각종 알레르기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심지어 프로바이오틱스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 주는 효과도 있으며, 갱년기 이후의 여성들에게 감염성 질염을 방어할 수 있는 확률도 높여준다. 여성의 질 내에도 세균들이 밀집해 있는데, 이 중에서 락토바실러스라는 유익한 균의 숫자가 줄어들면 방광염의 발생률이 높아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프로바이오틱스의 섭취는 요도의 길이가 짧아 요로감염의 위험성이 높은 여성들에게도 좋은 건강의 조력자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현대 의학에서 프로바이오틱스의 유용성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 >> 최혁재(崔爀在) 약사, 경희의료원 약제본부 예제팀장 경희대 약학대학 객원교수, 한국병원약사회 법제이사, 서울시 약사회 병원약사이사,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총무이사.
- 2016-08-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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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되는 이야기] 골든 에이지를 위한 영양제 요법(3)
- 영양제에 관해서 대중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오해가 바로 영양제는 몸에 좋은 것이기 때문에 약과 달리 잘 챙겨 먹을수록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특히 평소에는 영양제에 대해서 관심이 전혀 없던 사람들도 병을 앓거나 앓고 나면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과연 모든 영양제가 언제든지 많이 먹어도 좋은 것일까? 질환의 종류에 관계없이 몸에 좋은 영양제라면 다 챙겨 먹는 것이 어떻든 도움이 되는 것일까?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않다. 영양제도 각기 역할이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먹어야 한다. 앓고 있는 질환에 따라 도움이 되는 영양제도 있고, 거꾸로 질환을 악화시키는 영양제도 있는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많이 알려진 질환들을 대상으로 도움이 되는 영양제와 오히려 해가 되는 영양제를 살펴보기로 한다. 암 일반적으로 암환자들에게는 정통적인 치료법 못지않게 각종 영양제와 몸에 좋다는 건강식품의 유혹이 많다. 암세포는 분열 속도가 폭발적이기 때문에 환자의 영양상태가 좋든 나쁘든 간에 똑같은 영양소를 뺏어가므로 암에 걸렸을 때는 체력의 유지와 원활한 치료를 위해서 고영양 식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모든 영양제가 다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엽산 엽산을 복용하면 암으로 발전하기 쉬운 선종성 용종의 발생을 줄여 대장암, 직장암이 적게 발생한다고 밝혀져 있다. 먹는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이 엽산을 고함량 복용하면 자궁경부이형증이 덜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또 음주로 인한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을 낮춘다고 알려졌다. 음식 중의 엽산은 단백질이나 당과 결합되어 있어서 몸에 흡수되기 어렵기 때문에 영양제로 보충할 것을 권장한다. 칼슘 대장암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직장암에 대한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면 대장의 용종이나 선종성 용종을 감소시키거나 재발을 억제하고 또한 이 대장암에 걸릴 가능성을 50%까지 감소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비타민D 폐경 이후 여성들이 칼슘과 비타민D를 같이 복용했을 때 암 발생률이 60% 감소했다. 칼슘만 복용했을 때보다 효과가 더 우수했으므로 비타민D가 암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카로틴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유방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베타, 알파 카로틴은 폐경 이후 여성의 난소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흡연자가 베타카로틴을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폐암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E 비타민E는 활성산소가 세포를 공격하는 것을 억제하고 소화기관 내에서 니트로사민 같은 발암물질이 생기지 않게 한다. 또한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E를 보충하면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으며 대장암이나 폐암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었다. 또 비타민E 200IU를 10년 이상 복용하면 방광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셀레늄 항산화 미네랄인 셀레늄은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직장암, 식도암, 위암에 대해서는 아직 증거가 부족하고, 폐암, 전립선암, 피부암 등에 대한 효과는 부정적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항산화 효과는 높지만, 아직 임상적으로 각종 암에 대해서 얼마나 유효하게 억제효과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은 편이다. 당뇨병 당뇨병의 치료에 관해서도 알려진 민간요법이 수백 가지가 넘는다. 각종 약초에서부터 닭의 쓸개까지, 정말 많은 식품들이 추천된다. 하지만, 당뇨병 자체가 과도한 영양으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식이섬유 여러 연구에서 차전자피, 구아검, 펙틴과 같은 식이섬유가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져 있다. 특히 식사 후에 당분이 흡수되는 것을 늦추어 혈당이 상승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혈액 중의 총 콜레스테롤과 LDL(저밀도 지방 단백질)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당뇨 환자에게 발생하기 쉬운 고지혈증도 개선한다. 차전자피의 경우 식후 혈당이 14~20%, 총 콜레스테롤은 9%, LDL은 13%나 감소시켜 준다. 식후 혈액 중의 인슐린 농도도 낮춰 줘 대사증후군이나 성인병의 주된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도 감소시켜 준다. 이외에도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고 변비나 과민성대장증상등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어 여러 용도로 추천된다. 크롬 인슐린의 감도를 높여 혈당을 낮추며 고지혈증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일반적인 당뇨병뿐 아니라 당뇨병 전 단계인 고혈당증, 임신당뇨,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인한 당뇨에도 효과가 있다. 당뇨약을 복용하는 사람의 체중 증가나 체지방 축적을 감소시키는 작용도 한다. 대체의학에서도 크롬이 부족하면 당뇨병의 발생 위험이 높다는 것을 많이 얘기하고 있다. 하루 200ug부터 1000ug까지 권장하는데, 600ug을 넘으면 부작용이 나타난다. 마그네슘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대체로 혈액 중의 마그네슘 농도가 낮다. 따라서 마그네슘의 결핍과 당뇨병이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그네슘을 섭취하면 공복 시의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 100mg을 더 섭취하면 당뇨병 발생 가능성이 15% 감소한다는 연구도 있다. 단 이 결과는 음식으로 섭취한 마그네슘에 대한 결과여서, 영양제로 섭취한 마그네슘도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 마그네슘은 근육 경련(눈 떨림), 변비, 속쓰림, 신장결석, 골다공증, 두통 등 다방면에 쓰이는 성분이다. 밀크시슬 서양 엉겅퀴 풀이라고도 하는 밀크시슬의 추출물은 원래 간장 영양제나 치료약으로 많이 쓰이는 성분이다. 공복시 혈당, 당화혈색소, 총 콜레스테롤, LDL, 중성지방 등을 모두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밀크시술 추출물은 생약 추출물이기 때문에 원료의 처리 과정부터 완제품 제조까지 완벽해야만 안전성과 효과를 보장할 수 있어, 불확실한 건강기능식품보다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글루코사민, 홍삼제품 관절 기능을 좋게 하는 글루코사민은 핵심 원료 자체가 당 성분이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 글루코사민을 과량 복용할 경우 글루코사민 성분이 당을 상승시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홍삼제품도 주의하여야 한다. 홍삼 자체는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지만 홍삼제품은 단맛이 나도록 과당과 각종 첨가물을 넣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루 몇 팩씩 복용하다 보면 혈당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레시틴, 기타 식물 추출물의 발효제품들 레시틴은 당뇨나 신장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가려움이나 두드러기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식물 추출물 발효제품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꼭 도움이 되는 것만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 최혁재(崔爀在) 약사 경희의료원 약제본부 예제팀장 경희대 약학대학 객원교수, 한국병원약사회 법제이사, 서울시 약사회 병원약사이사,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총무이사.
- 2016-06-1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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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하나의 性칼럼] 반갑지 않은 선물, 과민성방광
-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을 등에 지고 다니는 것같이 뜨거웠던 여름이 휙 지나가 버렸다. 눈 한 번 껌뻑하니 벌써 한 해를 마감할 준비를 해야 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은 광속으로 지나간다는 ‘나이와 시간의 상대성 이론’은 정말 존재하는 것 같다. 비뇨기과는 계절적으로 약간의 흐름을 타는 질병들이 있다. 낙엽이 떨어지고 날씨가 스산해지면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소변이 자주 마렵고 급해진다고 한다. A여사처럼. 그녀는 자제들을 모두 외국 대학으로 유학 보내고 1년에 한두 번 자녀들을 만나러 오가는 편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겨서 병원을 찾았다. “교수님, 말하기 창피한데, 얼마 전에 갑자기 소변이 참을 수 없이 마렵더니 화장실을 가는 길에 벌써 쪼금 나와 버렸어요. 검은 바지에 외투를 입고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그런데 너무 당황해서 눈물이 다 나더라고요. 제가 일 년에 몇 개월을 외국에 있거든요. 최근에 폐경하면서 몸도 여기저기 안 좋아지더니 이젠 방광도 말썽이네요. 밤에도 소변 때문에 몇 번을 일어나는지 모르겠어요. 원래 제가 좀 예민한 편이긴 한데, 호르몬 치료를 해야 하는지 걱정입니다. 교수님, 저는 방광염이죠? 다음 달에 미국에 또 나가야 하는데, 약을 미리 타서 갈 수 있을까요?” A여사의 문제를 정리해보면, ‘소변을 자주 본다. 소변이 갑자기 급해지면서 참기가 힘들기 때문에 어떤 경우엔 소변을 지리기도 한다. 밤에도 소변을 자주 본다. 폐경하면서 증상이 더 심해진 것 같다.’ 그런데 부인의 소변 검사는 아주 정상이었고, 3일 동안 소변을 보는 시간과 양을 적어서 가져오게 했더니 1시간마다 한 번, 소량의 소변만 보는데, 매번 소변이 아주 급하게 마려워서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것들을 모두 종합해 보면, A여사는 아주 전형적인 ‘과민성방광’이라고 할 수 있다. 과민성방광이란 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방광이 너무 예민해져서 방광에서 소변을 저장하는 동안에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방광 근육이 수축하여 급하게 요의를 느끼게 하고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을 말한다. 과민성방광은 소변을 하루 8회 이상 자주 보는 ‘빈뇨’,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2회 이상 일어나는 ‘야간 빈뇨’,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절박뇨’, 갑자기 참을 수 없는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새는 ‘절박성 요실금’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흔히 의학적 지식이 없으면 방광염과 과민성방광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데, 제일 큰 차이는 방광염은 소변이 ‘세균에 감염된 것’이고, 항생제로 치료해야 하지만, 과민성방광은 ‘소변은 깨끗하지만 방광의 조절 기능이 문제가 생긴 것’이라 항생제를 쓰지 않는다.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이 고장 나 당뇨가 생기면 당뇨 약을 먹어 조절해야 하는 것처럼, 과민성방광은 스스로 조절되지 않는 방광을 약을 먹어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조절해야 한다. 그런데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상황에 따라 기복이 있는 경우에는 방광에 직접 작용하는 약물 치료를 하기보다 우선 부담이 덜한 치료를 시작해 볼 수도 있다. 그건 다음과 같다. 우선 생활 습관을 바꾸어 본다. 하루에 2리터, 3리터씩 지나치게 물을 많이 마시는 경우에는 우선 물 섭취량을 줄인다. 들어가는 게 많으면 나오는 것도 많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너무 물을 적게 마시면 오히려 방광염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적당량을 섭취하는 게 좋다. 변비가 있다면 변비도 치료하여야 한다. 대변이 차 있다가 나오게 되는 통로인 대장과 방광은 서로 같은 신경 줄기에서 가지가 분포되어 조절을 받기 때문에 변으로 대장이 늘어나 있으면 방광에도 자극을 준다. 또한 변이 차 있는 대장의 부피 때문에도 방광이 자꾸 눌리니까 소변이 더 자주 마렵고 시원하지가 않다. 그리고 방광 훈련을 한다. 방광 훈련은 일정한 간격으로 소변을 보도록 스스로 배뇨 패턴을 기록하면서 조금씩 참는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다. 예를 들면 2 시간마다 자꾸 소변을 본다면 소변이 마려울 때 바로 가지 말고 15분을 참아 보고, 그게 성공하면 30분, 1시간 하는 식으로 수일~1주일 정도에 걸쳐 조금씩 조금씩 방광을 훈련시키는 것이다. 보통 병원에 오게 되면 이 정도의 수준을 넘어서 일상생활에 상당히 지장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과민성방광의 가장 흔한 치료는 약을 먹는 것이다. 방광의 수축력을 조절하고 소변을 잘 참을 수 있도록 고안된 다양한 종류의 약이 있고, 약효는 2~4주 이내에 나타나지만 최소 3~6개월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과민성방광은 나이가 들면 더 잘 생기기 때문에 소변을 자주 본다고 그저 나이 들면서 생기는 변화라고 넘겨 버리면 곤란하다. 소변을 정상 범위를 넘어 지나치게 자주 볼수록 방광은 오히려 세균감염이 되기 더 쉬워지고 몸은 더 피곤해지기 때문에 건강 상태에도 영향을 준다. 더욱이, 요즘 연구 결과로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복부비만 등이 복합되어 있는 대사 증후군 환자들은 방광에 문제가 생길 위험도가 더 높기 때문에 평소 자신의 방광 건강을 유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그럼 소변은 얼마나 봐야 정상인 걸까? 정상 성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소변을 보고자 느끼는 방광의 용적은 300cc 내외이다. 한 번에 이 정도의 양을 하루 4~6번 정도 본다. 즉, 3~4시간마다 한 번 보는 정도가 정상이다. 자기 전에 소변을 보면 아침에 일어날 때까지 안 보는 것이 정상이다. 이 범위를 심하게 벗어나고 있다면 비뇨기과를 찾아가 봐야 한다. >> 윤하나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 대한성학회 상임이사, 대한여성 성의학 연구회 학술이사, 대한요실금배뇨장애학회 교육이사를 맡고 있으며 저서로는 , 와 공동저서 등이 있다.
- 2015-12-18 0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