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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기부, 라이프스타일 기반 소상공인 성장 뒷받침
- 2024년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의 소상공인 지원 핵심 키워드는 ‘글로컬’과 ‘단계별 성장’이다. 소상공인 지원 사업들이 유기적으로 굴러가며 소상공인 성장이 지속되도록 하면서 각 지원 사업도 단계별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를 통해 지역과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하는 소상공인이 글로벌 시장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올해는 라이프스타일 기반의 소상공인 성장에 집중해 지원하는 모양새다. 소상공인으로 시작해 미국의 스타벅스와 같이 지역성을 가지면서도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브랜드가 탄생하려면 라이프스타일에 기반한 아이템과 아이디어를 가진 소상공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보기 때문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난 7월 24일 열린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 출범식에서 “지역의 특색을 살려 그 상권에 사람들이 찾아오게 하는 창의적인 소상공인 가게들이 있다”면서 “이러한 소상공인들을 기업가형 소상공인, 더 나아가 글로컬(글로벌과 로컬의 합성어로 지역 특성 살린 세계화를 뜻함) 브랜드로 키워내는 데 집중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하면서 소상공인이 단계별로 성장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라이프스타일 기반 창업 키운다 소진공 담당자는 “기술 기반 소상공인 지원 사업은 많은 반면 라이프스타일 기반 소상공인 지원 사업이 많지 않아 해당 분야 아이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매년 지원 예산 규모가 커지고 있다”면서 “성장 단계별로 지원하고자 하는 취지로 올해는 강한소상공인 지원 분야를 3가지로 나누었다”고 설명했다.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소상공인과 혁신 역량을 갖춘 파트너와의 협력 및 사업화 지원으로 경쟁력 있는 소상공인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2022년 30억 원 예산으로 시작한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은 2023년 100억 원, 2024년 200억 원으로 매년 지원 예산이 늘어나고 있다. 지원 분야는 트랙1, 트랙2, 트랙3 단계로 나뉘었다. 트랙1에는 라이프스타일 유형, 로컬브랜드 유형, 100년 소상공인 유형이 있다. 트랙2는 온라인셀러 유형이고 트랙3은 글로벌 유형이다. 트랙1은 오프라인, 트랙2는 온라인, 트랙3은 글로벌로 강화하고자 하는 분야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다만 각 트랙을 반드시 순서대로 지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 온라인 영역을 강화하고 싶어 온라인셀러 유형을 신청했지만, 다음해에는 다시 오프라인을 강화하고자 한다면 트랙1 중 자신에게 적합하다 생각되는 유형으로 지원해도 된다. 또한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뿐 아니라 각각의 소상공인 지원 사업도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를테면 예비 창업자라면 신사업 창업 사관학교를, 창업 후 어느 정도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면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을, 업력이 있지만 더욱 성장하고 싶은 창업가라면 강한소상공인 성장 지원 사업에 지원해볼 수 있다. 창업 초기, 중기, 장기에 걸쳐 필요한 영역의 지원을 통해 성장 가능한 기반 마련을 돕고, 궁극적으로는 정부 지원 없이도 자립해서 지속 가능한 소상공인으로 거듭나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장년 소상공인도 ‘강하게’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 연구원으로 일하던 시절 ‘산양삼은 왜 생물로만 유통될까’라는 질문을 곱씹다가 2016년 우리두를 창업한 조재영(48) 대표. 조 대표는 산양삼의 모양을 유지하며 건조하는 방식으로 특허를 내고 산양삼 두유도 개발했다. 최근에는 산양삼의 ‘사포닌’ 기능이 숙취 해소에 좋다는 점에 착안해 주류박람회에서 소주에 넣은 산양삼을 선보였는데 젊은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워 ‘사뿐히’라는 제품을 만들었다. 올해는 강한소상공인 온라인셀러형에 선정돼 ‘사뿐히’의 제품 리패키징과 홍보‧마케팅 지원을 받게 됐다.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 방향성을 잡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13년 경력단절을 딛고 자신과 같은 경력단절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어 2016년 모이니를 창업한 김민정(48) 대표. 사명과 로고에는 작은 물고기들이 모이면 고래처럼 갈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 대표가 개발한 세면대 쿠션 ‘힙비’는 어린아이를 씻길 때, 몸이 불편한 노약자가 씻을 때 세면대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올해 강한소상공인 온라인셀러형에 선정됐고,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서 기능을 개선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7월 24일~27일 4일간 전주 남부시장 내 문화공판장 작당에서 소상공인 업체 200여 개가 참여한 플리마켓이 열렸다. 이날 참여한 업체들은 중기부‧소진공의 신사업창업사관학교,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 사업, 강한 소상공인 성장 지원 사업 등에 지원해 선정된 곳이다. 플리마켓 현장에서 만난 소상공인 대표들은 중기부‧소진공 지원 프로그램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업력이 어느 정도 있는 중장년 대표의 경우 신제품 개발, 기존 제품 기능 강화, 온라인 판로 개척 등 고민거리가 많았다. 조재영 우리두 대표와 김민정 모이니 대표는 이런 고민을 다양한 지원 사업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 온라인셀러형 지원을 받는다. 조재영 우리두 대표는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 내에서 연구원 최초로 창업한 케이스로 보육시설에 있다가 올해 별도 공장을 차려 독립하게 됐다. 업력이 오래됐지만 계속해서 바뀌는 소비 트렌드와 마케팅 방향을 쫓아가는데 어려움을 느꼈고, 이런 지원 프로그램들이 도움이 됐다. 특히 오프라인에서 경험하지 않으면 소비자가 알 수 없는 제품을 강한소상공인 프로그램 등을 통해 좀 더 알리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민정 모이니 대표 역시 “사업계획서 쓰는 법도 모르는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해 여러 지원 교육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나의 아이디어와 열정만 있다면 지금같이 좋은 시대는 없는 것 같다. 비즈인포(기업마당), 케이스타트업 등 중기부 지원 사업이 많으니 적극적으로 찾아보시길 추천한다. 일단 실행하고 뚝심 있게 나아가면 언젠가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2024-08-0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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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기부, “지역 경제 새로운 등대” 글로컬 상권 출범식 개최
-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전북 전주 남부시장 내 문화공판장 작당에서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 출범식을 개최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지난 4월 지역 상권을 국내외에서 찾는 글로컬 상권으로 변경하는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달 이를 실행할 글로컬 상권 창출팀 3곳과 로컬브랜드 상권 창출팀 5곳을 선정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지역의 미래 글로컬, 소상공인의 미래 라이콘’이라는 주제로 글로컬·로컬브랜드 상권팀들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글로컬·로컬브랜드 선정지 소재 8개 지자체, BC카드는 글로컬·로컬브랜드 상권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지역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토크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토크콘서트에서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이 직접 패널로 나서 글로컬 창출 사업을 기획하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출범식을 시작으로 오는 27일까지 나흘간 로컬콘텐츠 대학 콘퍼런스, 로컬브랜드 토크, 플리마켓, 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공공·민간 함께 글로컬 만들어갈 것 중기부는 지난 골목상권 활성화 정책을 돌아보고, 민간의 성공사례를 교훈 삼아 세 가지 정책 원칙으로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민간 중심, 로컬크리에이터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구조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특색 있는 콘텐츠 즉,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사람을 찾아오도록 만드는 창의적 소상공인을 기업가형으로, 나아가 글로컬 브랜드로 키워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글로컬 상권을 지원하는 공공·민관 원팀을 구성해 지원한다. 중기부는 올해 초 250억 원 규모의 라이콘 펀드를 신설하고, 국민은행과 협업해 1000억 원 규모 특별 보증 프로그램을 만든 바 있다. 앞으로 글로컬 상권에 공공뿐 아니라 민간 자금도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취임 후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방문하며 다양한 소상공인을 만났고, 창의성으로 상권 활력을 불어넣으며 지역에서 끈끈한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로컬크리에이터들에게 큰 인상을 받았다”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절반에 가까운 105개 시군구가 인구 소멸 위험 지역인 현 상황에서 로컬크리에이터의 역할은 너무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장관은 “소상공인이 단순히 정부의 지원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자립하는 소상공인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로컬크리에이터가 핵심적 역할을 해나가고 있어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결심했다”면서 “창의적 소상공인을 지역의 중심점으로 만들고 이들이 기존 상인, 주민을 연결하는 선이 되어 글로컬 상권이라는 면으로 성장한다면 각자 영역도 확장되지만 지역 경제에 새로운 등대 같은 존재가 될 거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우범기 전주시장 역시 “그동안 많은 지역 상권을 위한 정책을 해왔지만, 성공하기 쉽지 않았다”면서도 “이제는 성공할 기회가 생기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함께 잘 해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로컬 상권의 핵심 브랜드 중기부는 글로컬 상권 창출팀 3곳과 로컬브랜드 상권 창출팀 5곳을 선정했다. 글로컬 상권 창출팀으로는 전주 상권에서 활동하는 ‘크립톤’, 수원 상권에서 활동하는 ‘공존공간’, 통영 상권에서 활동하는 ‘로컬스티치’가 선정됐다. 로컬브랜드 상권 창출팀으로는 제주 ‘카카오패밀리’, 양양 ‘라온 서피리조트’, 충주 ‘보탬플러스’, 강릉 ‘더루트컴퍼니’, 함창 ‘아워시선’이 선정됐다.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 심사위원을 맡은 오승훈 공익마케팅스쿨 대표는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를 정의하자면 지역을 살리려는 청년과 서울로 떠나려는 청년의 진검승부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이번에 선정된 8팀이 ‘그게 되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을 텐데, ‘세상의 기준으로 가늠할 수 없는 사람들이 세상에 없던 것들을 만든다는 말’을 기억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사소해 보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하고 잘 들어 토네이도와 같은 혁신을 불러일으키면 좋겠다”면서 “사고 싶은 지역을 넘어 살고 싶은 지역으로의 자부심을 심어주는 기회가 되길 바라고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글로컬 상권 창출팀으로 선정된 ‘전주 글로컬 소셜 클럽’을 운영하는 양경준 크립톤 대표는 “1단계 글로컬 관광 상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다양성·개방성·연결성에 창조적 자본을 증가시키는 글로벌 관계 인구 상권, 더 나아가 스타트업과 지역을 동시에 엑셀러레이팅하는 글로컬 창조 상권까지 3단계로 발전하고자 하는 성장 전략을 세웠다”면서 “경제 협력 창조와 혁신 커뮤니티로 성장하는 도시로 전주 브랜드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글로컬 상권 창출팀으로 선정된 ‘수원 행궁동 신도시 프로젝트’를 이끈 박승현 공존공간 대표는 “올해 안에 50개 팀 네트워킹을 통해 1000억 원 규모의 로컬 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창의적 공동체가 성장하는 행궁동을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로컬브랜드 상권 창출팀으로 선정된 ‘강릉 미드타운 프로젝트’를 운영한 김지우 더루트컴퍼니 대표는 “강릉로컬발전소 거버넌스 중심으로 추후 자율상권기구를 결성해 자생적인 지속 가능 상권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로컬브랜드 상권 창출팀으로 선정된 제주에서 ‘모모마을 세하리’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김정아 카카오패밀리 대표는 “이제는 하나의 창업을 위해 하나의 마을이 함께 움직여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의 임팩트, 열정, 헌신, 비즈니스 아이템은 모두 우리의 마을로부터 나온다는 슬로건으로 리임팩트 창업 캠프를 로컬브랜드 창출 사업에서 진행해보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 2024-07-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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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기부, 소상공인 유니콘으로... ‘글로컬’ 상권 만든다
-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 프로젝트가 이태원에서 시작을 알렸다. 소상공인들을 1조 원의 기업가치가 있는 유니콘 기업형으로 육성하고, 지역의 상권이 글로컬(글로벌+로컬)로 거듭나도록 만들 계획이다. 지난 1일 로컬브랜드 창출사업이자 이태원 상권 회복 프로젝트로 진행된 팝업스토어 ‘헤리티지 맨션’이 문을 열었다. 로컬브랜드 창출사업은 로컬크리에이터와 소상공인의 협업으로 지역의 인적·물적 자산을 연결하고, 상권관리 모델 도입과 자체 역량 강화를 통해 골목상권을 브랜드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5월 서울 이태원(어반플레이), 인천 개항로(개항마을), 공주(제민천), 군산 영화타운((주)지방)을 ‘로컬브랜드 상권 창출팀’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2일 이태원에서 간담회를 열어 로컬브랜드 창출사업의 시작을 알리고, ‘헤리티지 맨션’을 둘러보며 이태원 소상공인을 응원했다. 이영 장관은 “퇴근하고 대중교통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가는 그 길이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면 어떨까? 동네가 바뀌면 온 동네 사람들이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했다”고 로컬브랜드 창출사업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생활 속 창업에 개인과 공동체의 행복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에서 가장 먼저 방문하는 이태원의 독특한 문화, 역사, 가치들을 모아 상권을 개발하고자 했다”면서 이태원 상권 회복을 응원했다. 이태원에서 지역 소상공인들과 협업해 헤리티지 맨션을 기획한 어반플레이 홍주석 대표는 “우리나라 로컬크리에이터의 시작은 이태원”이라면서 “이태원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상권 활성화를 목적으로,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는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상인 700여 명의 감사의 뜻을 담아 제작한 감사패를 이영 장관에게 깜짝 전달하기도 했다. 유태혁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회장은 “(지난해 참사 이후) 정말 고민이 많았는데 (중기부 지원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희망을 보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기부는 소상공인을 기업가로 키우는 지원 사업들을 연계할 계획이다. 지역의 상인들을 ‘라이콘’(라이프스타일 유니콘)으로 성장시키고, 지역이 새로운 브랜드를 창출하는 글로컬 상권으로 재도약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이번 로컬브랜드 창출사업에 선정된 지역 중 이태원 헤리티지 맨션을 시작으로 공주 제민천 창업실험실, 마계인천 유니버스, 군산 술익는 마을 순으로 팝업스토어, 축제, 네트워킹 데이가 연속 개최된다. 이태원의 낮과 밤 담은 “헤리티지 맨션” 헤리티지 맨션은 도시 콘텐츠 전문 기업 어반플레이가 이태원의 로컬크리에이터, 소상공인과 협업해 만든 팝업스토어다. 독특한 지역성을 가진 이태원의 문화와, 시대를 선도하는 문화를 제안해온 이태원 구성원들의 유산을 담은 공간이다. 이날 헤리티지 맨션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했다. 오후 4시가 되자 DJ의 디제잉이 이어지며 마치 클럽에 온 듯한 느낌도 주었다. 헤리티지 맨션 자체가 곧 이태원이었다. 최은지 어반플레이 PD는 “9월 한 달 동안 앵커스토어인 헤리티지 맨션 팝업스토어를 중심으로 8군데의 지역 상인들의 공간에서 동시다발적 프로그램이 열린다”고 설명했다. 헤리티지 맨션에 방문하면 누구나 웰컴키트를 받을 수 있다. 이 안에는 이태원의 헤리티지(유산)를 보여주는 헤리티지 프로젝트에 관한 설명과 함께 이태원 일대를 돌아다니며 모을 수 있는 키링이 들어있다. 봉투 안의 키링을 가지고 쿠폰에 적혀있는 공간을 방문해 1만 원 이상의 소비를 하면 각 카테고리별 색깔의 열쇠 모양 키링을 받을 수 있다. 맨션 1층에는 웰컴레코즈(WELCOME RECORDS), 웝트(WARPED)의 제품들을 볼 수 있다. 한 편에는 이들을 지원하는 위스키 브랜드 짐빔의 하이볼을 맛볼 수 있는 부스가 있고, 옆에서는 매주 금, 토, 일 오후 4시부터 저녁 10시까지 DJ들의 릴레이 공연이 이어진다. 2층에는 암스테르담에서 믹스미디어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전윤일 작가가 이태원에서 7일 동안 실제로 살면서 담은 기록들을 전시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태원의 색깔을 담은 F&B 부스가 운영된다. 3층에서는 비슬라(VISLA) 매거진의 ‘이태원의 낮과 밤’을 주제로 한 전시를 볼 수 있다. 전시에 담겨있지 않은 이태원 사진들은 포스터로 구매할 수 있다. 한편에는 관광특구도시인 이태원의 특징을 담은 굿즈가 판매된다. 보이롱페이스 작가와 협업해 그래피티를 넣은 티셔츠와 이태원 도시 명칭과 함께 헤리티지 맨션의 위도와 경도가 그려진 수건 등이 있다. 또한 매주 금요일에는 댄스 등의 공연이 열리며 매주 일요일에는 플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헤리티지 프로젝트는 오는 9월 24일까지 진행된다. ‘이태원’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단연 DJ 문화일 것이다. 웰컴레코즈는 DJ들을 서포트하기 위해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헤리티지 프로젝트에서도 DJ를 지원하기 위해 헤리티지 맨션과 컬래버레이션 한 LP를 선보이며, 볼레로(BOLERO)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웝트는 서브컬쳐나 발굴되지 않은 문화를 옷으로 표현한다. 홍콩, 뉴욕 등 전세계 아티스트들의 러브콜을 받는 팀이다. 헤리티지 맨션에서 선보인 옷들은 해외 아티스트들과 작업한 것들로 국내에는 없는 수입 제품들이다. 전윤일 작가는 7일간의 이태원에서의 생활을 기록했다. 실제 이곳에서 소비한 영수증, 필름, 가게의 소품으로 만든 오브제 등을 선보인다. 또한 이태원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이태원의 헤리티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이태원이 어떤 의미인지를 묻고 담은 다큐멘터리도 상영한다. 이태원 곳곳에 그래피티 작업을 한 작가의 그래피티도 감상할 수 있으며 매주 달라지는 F&B도 즐길 수 있다. 종이 잡지로 시작해 글로벌 에이전시로 활동하고 있는 비슬라 매거진은 서브컬쳐를 주류로 끌어오는 힘이 있다. 이태원 출신의 사진작가들을 섭외해 ‘이태원의 낮과 밤’을 담았다. 낮에는 조용하고 비어있는 듯한 이태원이 밤이 되면 화려하고 다양한 문화가 섞이는 이중적인 모습이 이태원의 매력이라는 점을 사진으로 표현했다.
- 2023-09-03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