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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마인드 AI 돌봄 로봇 “일상 대화로 질병 예측까지 ”
- 인공지능 스타트업 미스터마인드의 AI 돌봄 로봇은 54개 지자체와 29개 치매안심센터·보건소· 정신건강센터를 통해 약 8500명의 어르신을 만나고 있다. 미스터마인드는 어르신들이 실제 필요한 케어까지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며, 이제는 질병 예측도 가능한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2017년 설립된 미스터마인드의 AI 돌봄 로봇은 외형이 다양하다. 인형이라는 점은 공통적이지만, 서비스 도입을 원하는 지자체나 기관이 이용하고자 하는 캐릭터에 맞춰 제작한다. 예를 들면 진안군은 ‘빠망’, 대전시는 ‘꿈돌이’ 같은 지자체 캐릭터를 활용한다. 물론 미스터마인드의 대표 캐릭터도 있다. AI 돌봄 로봇 ‘초롱이’와 블루투스 스피커 ‘미니미’다. 돌봄도 ‘재미’있게 초롱이는 어르신들에게 애교도 부리지만 잔소리도 하고 때로는 투정도 부린다. 아프다는 말을 반복하면 “병원에 가야 한다”고 잔소리하고, 늦은 저녁까지 말을 걸면 “이제 대화 안 한다”고 투정도 하며 자야 할 시간임을 알린다. 어르신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미스터마인드 돌봄 로봇은 ‘돌봄’이라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재미’도 놓치지 않는다. 콘텐츠는 ‘인지 카드’로 다양성을 더했다. 기본 다섯 가지 인지 카드에는 인지력 퀴즈 100문제, 수면 유도 음악 100곡, 말동무 기능 100여 가지, 옛날이야기 100편, 노래 200곡 등이 수록되어 있다. 현재까지 개발한 인지 카드는 15종이 더 있다. 외로움을 돌보기 위해 능동 대화도 매일 50회 이상 실시한다. 어르신이 말을 걸지 않아도 자동으로 말을 거는 기능이다. 긴급재난, 생활안전, 어르신 정책 사업을 안내할 때는 ‘감성 대화’로 전달한다. 정보를 재가공해서 어르신이 이해하기 쉽도록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르신 창밖을 보세요. 눈이 내려요.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빙판길이 생긴 것 같아요. 어르신 다치면 저도 슬퍼요. 조심하세요”라고 안내하는 식이다. 더불어 돌봄 로봇을 사용하는 과정 자체가 인지 능력을 유지하는 방향이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콘텐츠는 노래다. 어르신들은 좋아하는 노래 2~3곡을 반복적으로 재생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 자문을 통해 같은 노래를 반복하는 것이 인지 능력 유지에 도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다른 노래를 랜덤으로 재생하도록 바꾸었다. 다섯 곡을 재생하고 나면 “어르신 나 물 마시고 올게요”라며 노래를 멈춘다. 따라서 어르신이 200곡을 모두 들으려면 최소 20번은 돌봄 로봇의 버튼을 눌러야 한다. 김동원 미스터마인드 대표는 “보통은 버튼을 반복해 누르거나 인지 카드를 바꿔 넣어야 하는 방식이 ‘불편하다’고 인식하지만 어르신에게는 아니다. 대화하고 싶으면 오른손, 놀이하고 싶으면 왼손을 누르고, 특정 놀이는 카드를 꼽는다는 방식이 어르신들에게는 직관적”이라고 설명했다. 돌봄 넘어 질병 예측까지 김동원 대표는 “질리지 않고 반복해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강조했다. 아무리 똑똑한 인공지능이 탑재되어도 초반에만 관심을 끌다가 방치되거나, 24시간 작동하는 인형의 전원을 꺼버리면 돌봄 기능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이 반영되어서인지 미스터마인드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평균 32개월 동안 돌봄 로봇을 사용했다. 미스터마인드의 돌봄 로봇을 채택한 지자체의 68%는 로봇을 재구입했으며, 기존에 사용하던 돌봄 로봇의 재계약률은 98%에 이른다. 이렇게 어르신들이 돌봄 로봇을 통해 재미를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지속적인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는 인지 카드도 TV 드라마처럼 매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또한 “임영웅을 만나고 싶다”는 등 어르신들의 요청을 받아 연예인 음성으로 대화하는 인지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하나의 돌봄 로봇을 오래 사용하면 좋은 점이 있다. 질병 예방이나 발견, 더 나아가 예측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미스터마인드는 지난 5년간 AI 돌봄 로봇을 통해 어르신들이 실제 사용한 단어와 문장으로 구성된 이상 징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지난해 8월에는 특정 단어가 발화되는 점을 포착해 19개 지자체에 이를 알렸다. 자살 고위험군으로 진단된 사례는 보호자에게 알리고 자살방지센터와 연계해 관리하는 지자체도 나왔고, 보건소와 연계해 우울증과 치매를 발견한 곳도 있다. 이는 인공지능 돌봄 로봇으로 어르신 질병 진단을 받은 첫 사례로 꼽힌다. 김동원 대표는 “돌봄 로봇이 기술 제공에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돌봄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상 징후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사회복지사, 간호사, 케어매니저 등이 현장에서 바로 대응할 수 있는 돌봄 융합센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2024-06-2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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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버테크 입고 도약하는 스마트 돌봄·요양 서비스
- 고령층의 안전과 돌봄이 편리해지도록 적용된 기술을 뜻하는 ‘실버테크’는 요양 산업의 다양한 분야에 접목되고 있다. AI를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 IoT를 적용한 밀착형 돌봄, 빅데이터를 분석한 맞춤형 요양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고령화와 독거노인 증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는 요양·돌봄 서비스의 수요를 이끌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보다 고령화 속도가 매우 빨라 2035년이면 노인 인구의 47%가 75세 이상의 후기 고령자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요양 서비스 시장은 2012년 2조 9000억 원에서 2020년 약 10조 원 규모로 연평균 16.6% 성장했다. 요양·돌봄에 대한 수요 증가는 ‘실버 산업’과 ‘테크’(Tech)의 융합 속도를 높였다. 독거노인 위한 지자체 모니터링 지방자치단체들은 독거노인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다양한 실버테크를 도입하고 있다. 주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독거노인의 위험 요소를 감지, 이를 알려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경상북도는 ‘마음안심서비스’ 앱을 운영한다. 고독사 위험군으로 분류된 독거노인이 6~72시간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으면, 보호자나 읍면동의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팀 담당자의 휴대전화로 위험신호 문자를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구미시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 중 고독사 위험이 큰 1인 가구 90곳에 ‘스마트 플러그’를 설치했다. 가전제품에 IoT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플러그를 연결해 전력 사용량과 조도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일정 시간 변화가 없으면 읍면동 사회복지 담당자에게 연락이 간다. 가평군도 스마트 생활형 돌보미 ‘욜빙’(YOLVING)을 독거노인 20가구에 설치했다. 보호자가 설치한 앱과 연결되어 있어 화상통화로 소통할 수 있고, 생활지원사와도 연계된다. 더불어 복약 관리, 치매 예방 놀이, 전자 앨범, 건강 정보 측정도 할 수 있다. 가평군은 올해 8월부터 ‘AI 스피커 스마트 통합 돌봄 사업’을 추진한다. AI 스피커를 설치해 우울증·불안감 해소를 위한 대화를 유도하고, 24시간 위험 요인 감지 시스템을 가동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한다. 대구시는 네이버가 개발한 ‘클로바 케어콜’을 활용해 ‘AI 자동 안부 전화 서비스’를 하고 있다. AI 상담원이 1인 가구 돌봄 대상자에게 주 1~2회 전화를 걸어 식사, 수면, 복약 등 건강을 점검하고 현재 상태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통화가 되지 않거나 평소와 다르다고 감지하면 담당 공무원에게 신호를 보낸다. 울산시는 독거노인 가구에 활동량 감지기와 출입문 감지기 등을 설치해 활동 데이터를 분석하는 서비스를 시행한다. 고양시와 서울시 성동구는 치매 노인에게 GPS가 탑재된 신발 ‘꼬까신’을 무상 보급했다. 실종 치매 노인의 평균 발견 소요 시간은 11.9시간인데, 꼬까신을 착용하면 1.7시간으로 단축되는 효과를 보였다. 전북 진안군은 치매 고령자에게 미스터마인드의 AI 캡슐을 탑재한 ‘빠망이’ 돌봄인형을 보급한다. 빠망이는 치매안심센터 전문인력과 일대일로 매칭되며, 인지·건강·생활안전·위험 상황 등을 전담인력이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한 뇌 활동 놀이로 치매 예방을 돕고, ‘돌봄e음’ 앱을 통해 맞춤형 콘텐츠도 제공한다. 서울시 관악구는 스마트 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경로당 114곳을 구축할 계획이다. 원격 화상 플랫폼으로 여가 복지 프로그램 제공, IoT 헬스케어 기반 건강관리, 실내 스마트팜으로 정서 관리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요양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버테크는 주로 요양·돌봄 서비스에 적용되고 있다. 동작 감지 센서를 통한 침대 낙상 방지, 수면 센서를 통한 수면 패턴 기록, 체온·호흡·맥박 자동측정 등의 IoT 기술로 이용자의 생활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 처방·운동·식사 등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요양 시설의 관리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해 자동화하는 기술들도 개발됐다. 시설마다 다른 관리 시스템과 수작업으로 관리되던 돌봄 정보들을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것. 한국시니어연구소의 솔루션 ‘하이케어’는 대표적인 방문요양센터 행정 업무 자동화 시스템이다. 또한 노인장기요양보험과 같이 이용자가 신청해야 하는 일들도 자동화되고 있다. 데모테크 스타트업 ‘스핀택’의 요양복지 청구 자동화 서비스는 출시 보름 만에 예상 수요를 넘었다. ‘LG유플러스’와 ‘넷온’은 한국노인중앙복지회 산하 20개 요양원에 올해 6월부터 지능형 CCTV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이 CCTV는 영상 속 사람 얼굴을 감지해 자동으로 모자이크 처리한다.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현장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것. LG유플러스는 이용자의 자세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U+스마트레이더’를 활용해 낙상 사고 예방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요양원에서 활용하는 AI는 돌봄인형이나 로봇에 적용된다. AI 돌봄인형은 대화를 통해 고령자의 건강을 수시로 확인하고 정서를 돌본다.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가족에게 전달해 위험을 알린다. 카이스트가 개발한 치매 예방용 로봇 ‘실벗’(SILBOT)은 전국의 치매안심센터와 노인종합복지관의 요양원 등에 공급되고 있다. 프랑스 알데바란 로보틱스(Aldebran Robotics)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나오’(NAO)는 요양원,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신문 읽어주기, 함께 운동하기, 함께 게임하기, 물리치료 등의 활동이 가능하며, 물건 이동, 개인 보조 등 이동이 불편한 이용자를 돕는 일도 한다. 본인에게 맞는 요양·돌봄·용구 서비스를 찾을 수 있는 플랫폼도 성장하고 있다. 방문요양 서비스 온라인 중개 플랫폼 ‘케어닥’은 요양보호사·간병인과 돌봄을 원하는 고객을 연결해준다. 케어닥은 2018년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전국의 요양병원 시설 안내와 등급을 공개하는 서비스로 시작해, 돌봄 전문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복지 용구 온라인 몰 ‘그레이몰’은 로그인 정보로 노인장기요양보험 인정 자격을 인식, 자동 가격 변경 시스템을 적용한다. 또한 제품 큐레이션 기술을 적용해 맞춤형 복지 용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일본의 스마트 돌봄 2021년 기준 일본의 고령층 비율은 20.1%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고령화가 먼저 시작된 만큼 이미 2000년대부터 ‘첨단 변기’, ‘욕창 침대’, ‘간병로봇’ 등의 기술 개발이 이뤄졌다. 최근 일본은 어떤 스마트 돌봄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지 살펴보며, 앞으로의 실버테크 흐름을 알아보자. 1. 정서 채워주는 ‘소셜로봇’ 소셜로봇은 간지럼을 태우면 웃고, 손가락을 반복해서 깨무는 등 아주 단순한 기능이 있는 반려로봇이다. 일본 로봇 기업 유카이공학의 ‘쿠보’(Qoobo)는 동그란 쿠션에 꼬리 달린 로봇이다. 얼굴은 없지만 반응형 기술이 탑재돼 있어 동물처럼 꼬리를 흔든다. 세계 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선보인 로봇 ‘하무하무’(일본어로 깨무는 움직임을 표현하는 의태어)는 손가락을 넣으면 깨무는 행동을 반복한다. 고차원적 기능이 아닌 단순한 반복 행동만으로도 정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2. 일손 덜어주는 ‘간병로봇’ 고령화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일본도 부족한 간병 인력이 큰 문제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많이 개발된 것이 간병로봇이다. 간병로봇 개발 업체는 100여 개사로, 15개 정도의 로봇이 상용화됐다. 소니의 ‘아이보’, 소프트뱅크의 ‘페퍼’ 등이 대표적이다. 아이보는 돌봄 대상을 입력해두면 집 안을 돌아다니며 카메라와 AI로 돌봄 대상을 찾는다. 만약 홀로 집에 있던 노인이 쓰러지면 가족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고, 가족은 바로 구급차를 부를 수 있다. 3. 욕창 예방하는 ‘로봇침대’ 액스로보틱스(Ax Robotics)가 개발한 요양 시설용 로봇침대 ‘해크스’(Haxx)는 자동으로 움직이는 그물을 통해 욕창을 방지하고, 개인 맞춤으로 자세를 교정할 수 있다. 욕창을 예방하려면 두 시간에 한 번씩 자세를 바꿔줘야 해 돌봄 직원의 노동이 많이 투입된다. 로봇침대는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이용자의 자세를 바꿔준다. 추후에는 배설 감지, 생체 정보 측정 등의 기술도 탑재할 계획이다. 4. 질식사 막는 ‘넥 밴드’ 일본 스타트업 ‘프라임스’는 노인들이 음식물을 잘 삼키고 있는지 확인해주는 ‘넥 밴드’를 개발했다. 노화로 음식 삼키는 기능이 퇴화하면 오연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고 질식사의 위험도 있다. 넥 밴드에 설치된 센서는 음식물이 잘 들어가고 있는지 감지하고, AI는 삼키는 소리를 학습한다. 식사 중 삼키는 횟수와 속도 등의 데이터를 모아 기능 저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5. 추락 사고 예방하는 ‘콜로반’ 이디스커버리 업체 ‘프론테오’의 ‘콜로반’은 AI로 노인들의 낙상 사고를 예방하는 솔루션이다. 이용자의 병력과 복용하는 약 등의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수면제나 전도 위험성이 있는지 분석, 일주일 후의 낙상·추락 가능성을 예측한다. 이 수치를 통해 휠체어 이용 등을 권고할 수 있다. 콜로반을 사용한 병원에서는 솔루션 도입 이후 낙상 발생률이 2/3 정도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6. 익사 방지하는 ‘센서’ 노인의 익사 사고 중 90%는 집 안의 욕조에서 발생한다. 1인 가구는 사고가 발생해도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씻는 도중에 사고가 나면 급격한 온도차로 인한 심장마비 확률도 높아진다. 내비게이션 업체 JVC켄우드는 화장실 비상발보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천장에 부착된 적외선·초음파 센서가 욕조에서 목욕하는 사람을 인식, 익사 가능성이 포착되면 알람을 울린다. 알람에 반응이 없으면 18초 후 자동으로 응급실에 연락하는 시스템이다.
- 2022-09-0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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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가 주치의 되고, 로봇이 말벗 되는 세상 현실로
-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는 그해의 산업 동향과 혁신기술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 행사로 손꼽힌다. 올해도 1월 8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최돼, 4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CES에서는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다양한 첨단기술의 접목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고령자 대상 제품은 고령화에 대비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엿보게 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봇이 심박수 재며 주치의 역할 CES에서 고령자를 위한 제품으로 포문을 연 기업은 우리에게 친숙한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7일(현지 시간) CES 2019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프로젝트로 개발된 ‘삼성봇 케어(Samsung Bot Care)’를 처음 공개했다. ‘삼성봇 케어’는 실버 세대의 건강과 생활 전반을 종합적으로 관리한다. 사용자의 혈압, 심박, 호흡, 수면 상태를 측정하는 등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복약 시간과 방법에 맞춰 약을 먹었는지도 관리해준다. 가족, 주치의 등 사용자가 승인한 사람이 스마트폰을 통해 건강관리 일정을 설정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급 상황을 감지하면 119에 긴급히 연락하고 가족에게도 알려준다. 이외 스트레칭 등 집에서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운동을 제안하거나 선호하는 음악을 들려주고 일상 대화도 나누며 정서관리 기능도 지원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대화를 나누듯 말로 명령하면 대부분의 기능이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시연을 통해 손가락을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 혈압과 심박수를 측정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활동적인 삶 위한 ‘잔소리 로봇’ 등장 고령자를 위한 인공지능 제품이 또 있다. 이스라엘 기업인 인튜이션 로보틱스(Intuition Robotics)가 고령자를 위해 제작한 로봇 엘리큐(ElliQ)다. 지난 CES에서 대중에 공개되며 스마트 홈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머리만 움직이는 인형 옆에 액정 화면이 달린 형태의 엘리큐는 마치 감정이 있는 생물처럼 생동감 있게 반응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제품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단순히 명령을 실행하는 것 외에 운동이나 사회활동을 제안하거나 취향을 바탕으로 음악이나 영상을 추천하기도 한다. 약 복용 일정 등을 챙기는 기술은 기본이다. 이 제품의 시험 사용에 참여한 제럴드 만코 씨는 “엘리큐와 대화하는 과정이 재미있고, 뉴스를 보거나 독서할 때 기분 좋은 방해도 즐겁다”며 “엘리큐는 이제 친구가 됐고, 엘리큐가 없었던 이전 생활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인튜이션 로보틱스는 올여름 미국을 시작으로 판매를 시작 한다고 밝혔으며, 가격은 1499달러로 책정됐다. 인공지능이 생활 패턴으로 질환 파악 케어프리딕트(CarePredict)가 출시한, 고령자를 위한 예방 의료 솔루션 ‘케어프리딕트 홈’도 이번 CES에서 주목받은 기술 중 하나다.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센서와 시계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구성된 장비는 식사나 음주, 보행, 수면, 목욕, 화장실 사용 등 고령자의 다양한 활동을 관찰한다. 이 과정을 통해 고령자가 활동을 자제하면서 우울증 징후를 보인다거나, 잦은 화장실 출입으로 비뇨기 질환이 의심되면 건강 정보를 고령자와 가족에게 제공한다. 케어프리딕트의 사타시 모바 대표는 “이 제품은 (요양시설의 신세를 지지 않고 늙어서도) 변함없이 자신의 집에서 지내고 싶어 하는 고령자를 위한 것”이라며 “걱정하는 가족을 안심시키고 미리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7명 중 1명 ‘인공지능과 대화’ 첨단기술의 고령자 친화적 접근은 한 가지 의문을 낳는다. 고령자들이 이런 제품들을 사용하는 데 적극적일까? 혹은 이런 제품 구입을 위해 과감하게 지갑을 열까? 이에 대해 미국은퇴자협회(AARP)는 CES를 통해 의미 있는 발표를 했다. 협회가 지난해 11월 온라인을 통해 50세 이상의 미국인 1546명에게 의견을 물은 결과 50세에서 64세 사이의 미국인 중 80% 이상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으며, 50세 이상 미국인 7명 중 1명은 구글 홈이나 아마존의 알렉사 같은 인공지능 비서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절반은 인터넷 접속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 TV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협회는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50세 이상의 미국인 약 1억3200만 명이 인공지능 기술 제품에 연간 840억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2019-02-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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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 애인 로봇 시대가 온다
- 미국에서 올해 말 섹스 로봇 ‘하모니’를 출시한다는 신문 보도가 있었다. 성격 관련 20가지 옵션이 있어 사용자 취향에 따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하는 성격을 설정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가격은 1700만 원 정도라고 한다. 이것은 앞으로 인간세계에서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 세계적으로 싱글족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현상이 잠재적 수요층으로 꼽힌다. 신문에서는 독일에서 조사한 바로는 남성의 40%가 구매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1700만원 수준이라면 소형차 가격 정도 밖에 되지 않으므로 만족도가 높으면 충분히 판매 가능성이 높다. 판매가 호조로 이어지면 대량 생산 체제가 가능해져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다. 인공 애인 로봇은 초기에는 사람에 비교하기에는 차이가 많겠으나 차츰 기술의 발달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감촉에서는 대부분 지방층으로 이루어져 부드러운 촉감을 주는 인간 여성 피부에 많이 근접해 있다고 들었다. 여기에 더해 일본에서는 인간의 체온에 맞춘 인형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외모는 그야말로 여러 형태로 만들 수 있으므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얼굴은 물론 체형까지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남자들이 가장 우선순위로 두는 여성의 외모는 해결된 셈이다. 재력이 있는 사람은 자가용차를 여러 대 갖고 있듯이 외모가 다른 로봇을 여러 개 살 것이다. ‘하모니’를 만드는 회사는 원래 자위기구와 성인용 전신 인형을 만드는 회사라고 한다. 그러므로 섹스 대상의 인형으로서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그 정도까지는 이 회사 말고도 각국에 비슷한 경쟁상품들이 많다. 이번 인공지능 애인 ‘하모니’의 출시가 주목을 받는 것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인간 대역이다. ‘지성적’, 또는 ‘관능적’ 등으로 모드를 바꾸면 전혀 다른 타입의 여인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일부일처제 하에서는 한 여성이 남성이 요구하는 여러 가지 타입의 여자는 될 수 없다. 그러나 인공지능 로봇은 같은 외모에서도 다른 타입의 여인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를 보면 인형과의 사랑 이야기, 노래잘하는 지적인 여인과의 사랑 이야기, 창부와의 사랑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결국 세 여인은 스텔라라는 한 여인의 이야기라고 했다. 남자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 여러 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게 그렇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연애 따로, 결혼 따로, 대상이 다르다. 그래서 결혼하고 나서도 아내가 갖지 못한 다른 타입의 여자에 눈을 돌리고 탐하기도 한다. ‘호프만의 이야기’에 나오는 인형과의 사랑은 여러 가지를 시사한다. 남자들의 가슴 속에는 순종적인 여인을 바라는 구석이 있다. 물론 너무 순종적이기 만하면 재미는 없겠지만, 비위 맞추기 어려운 인간 여성들에게 많이 시달리다 보면 순종적인 여인상이 그리워지는 모양이다. 독일이 통일되던 시절, 동독 사람들이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이 서독의 섹스 숍이었다고 한다. 동독에는 섹스 숍이 없었으니 그만큼 절실했고 궁금했던 것이다. 그만큼 섹스 산업은 잠재 성장력이 무궁무진한 미래 산업이다. 현재 이 산업시장은 10년 만에 300억 달러(34조원) 규모로 성장했고 앞으로 이 인공지능 로봇이 나오게 되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섹스 산업이 발달한 일본에서도 아직은 인간에 가깝게 만든 섹스 인형이 불법이라 광고는 내놓고 못하지만, 암암리에 거래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일본이 로봇 산업이 발달한 것을 융합시켰을 때 합법화 된다면 확실한 미래 산업으로 자리 잡게 될지 모른다. 섹스를 내놓고 얘기하지 못하는 우리 관습과 풍토에서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해야 할 것이다. 마카오, 싱가포르를 보며 카지노가 돈 되는 것을 알면서도 아직도 금기시 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국부 리콴유가 생전에 카지노를 금기시 했었으나 법을 바꿔 카지노를 만들어 세계 2위의 도박산업국가로 성장했다. 연평균 국민총생산을 15% 이상으로 끌어 올리며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는데도 여전히 강 건너 불구경하는 입장이다.
- 2017-05-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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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 이 상품 - 일본편] 신중년의 외로움 로봇 인형이 달래준다 - ‘끄덕끄덕 카보짱(うなずきかぼちゃん)’
- “좋은 아침이에요. 오늘 날씨가 좋죠?” 사람이 문안인사를 하는 것이 아니다. 귀여운 꼬마 로봇 인형이다. 일본의 ㈜핍에서 개발한 끄덕끄덕 카보짱(うなずきかぼちゃん)이다. 의료 위생 및 완구 메이커가 공동 제작한 대화 로봇 끄덕끄덕 카보짱은 독신 노인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한국말로 호박을 뜻하는 카보(かぼ)가 이 인형의 콘셉트다. 3세 남자 아이 같은 로봇은 호박 팬티를 입고 사용자의 소리에 반응해 고개를 끄덕거리거나 말을 걸기도 한다. 이 인형에 등록된 단어만 400여개로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간단한 동작을 요구하거나 말을 걸면 즉각적으로 반응이 오기 때문에 재미있다는 평이 많다. 카보짱은 마치 3세의 손자와 같다. 시간을 설정해 놓으면, 정해진 시간마다 문안 인사를 올리는 모습이 영락없는 손자의 모습이다. 아침 시간이 되면 ‘좋은 아침입니다’, 저녁 시간이 되면 ‘안녕히 주무세요’와 같은 인사를 해 얼굴에 미소가 번지게 한다. 불러주는 이름도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등 설정한 것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색다른 역할 체험을 할 수 있다. 인형에게 이야기를 걸어도 재미있는 반응이 즉시 온다. 카보짱에게 말을 걸면, 말이 끝나는 것을 인식하자마자 “얘기를 듣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갑자기 외로움이 밀려올 때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카보짱과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외로움 치유의 한 가지 방법일 것이다. 카보짱은 계절이나 날씨 변화도 파악해 얘기를 해준다. ‘오늘 날씨가 선선하죠?’, ‘꽃놀이가기 좋은 계절이에요’라고 말해 사용자가 외로움을 느낄 겨를이 없게 해준다. 끄덕끄덕 카보짱은 약 28cm의 크기에, 680g 정도의 무게로 손쉽게 휴대가 가능하다. 가격은 2만 1000엔(한화 20만8400원).
- 2014-08-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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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날 손주 마음을 사로잡을 선물 1위는?
- 어린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손주들에게 양손 가득 선물을 안겨주고 싶지만 어느 것을 사면 좋아할지 몰라 헤매는 신중년들도 있다. 그렇다면 어린이날 어떤 선물로 손주들을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을까.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겨울왕국' 캐릭터들이 어린이날을 앞두고 여전히 동심을 흔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눈에 띠는 것은 장난감 구매에서 변신로봇보다 캐릭터 상품이 인기가 높다는 점이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겨울왕국, 라바, 타요 등 캐릭터 장난감이 변신로봇보다 인기를 끈 것으로 조사 됏다. 옥션(www.auction.co.kr)은 최근 3년간 4월 1~21일 완구판매 실적을 조사했다. 그 결과 '겨울왕국'의 캐릭터 엘사와 안나 등의 관련상품이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겨울왕국 장난감은 드레스ㆍ인형ㆍ퍼즐ㆍ색칠놀이용품 등도 있다. 이 캐릭터 상품들은 뽀로로와 헬로키티에 집중됐던 여자 어린이 수요를 흡수했다. 어린이들의 대통령인 '뽀통령' 뽀로로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우는 아이도 뽀통령의 능력으로 멈추게 한다는 뽀로로의 신통방통한 능력이 '후배' 캐릭터의 인기 앞에 옛날 이야기가 됐다. 타요버스 열풍에 힘입은 타요는 지난해보다 160% 판매가 늘어 3년만에 3위에 복귀했다. 4위에 오른 라바는 별도 카테고리를 운영할 정도로 인기다. 반면 뽀로로는 2012년 3위, 지난해 5위였으나 올해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또봇은 2년 연속 1위였으나 올해는 2위로 한계단 내려왔고, 5위는 바비ㆍ미미 인형이 차지했다. 겨울왕국과 타요, 라바의 인기에 힘입어 캐릭터완구는 작년 동기 대비 150% 판매가 늘었다. 반면 로보카폴리, 트랜스포머, 파워레인저 등 지난해까지 인기를 끈 변신로봇 중에는 또봇만이 5위권에 들었다.
- 2014-04-27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