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무릎은 시니어에게는 일종의 훈장이다. 좁은 부엌에서 땡볕이 내비치는 밭에서 혹은 도심의 높은 계단을 열심히 오르며 치열하게 살아온 탓이다. 통계만 확인해 봐도 무릎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시니어들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퇴행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의 수가 4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중 남성 환자 140만 명에 그친 반면, 여성 환자는 277만 명으로 2배가량 많은 수치를 보였다.
의료현장의 전문가들은 퇴행성 관절염의 주요 원인으로 ‘연골’을 지목한다. 무릎 연골은 우리가 걷거나 뛸 때 충격을 완화해주는 핵심 조직이다. 뼈와 뼈가 맞닿으며 마모되는 것을 방지하고, 관절이 빠지지 않도록 연결고리 역할도 한다.
남성보다 여성이 무릎 질환에 취약
그 중요한 역할과는 달리 연골에는 신경이 존재하지 않는다. 거의 마모돼 그 충격이 뼈에 전달되기 전까지 연골이 손상되거나 얇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 어렵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미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연골이 손상되어야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다.
알아챈 이후에는 회복이 어렵다. 기본적으로 연골에는 혈관도 존재하지 않아 닳아버린 조직이 재생되거나 상처가 회복되지 않는다. 두께 3mm 남짓의 얇은 조직이지만 소중히 관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 무릎 연골에 더욱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방바닥에서 식사부터 수면까지 모든 일상이 이뤄지는 좌식생활이 무릎 건강에는 좋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양반 다리’라고 부르는 바닥에 앉는 방식 역시 연골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노화도 무릎에 건강에 영향을 준다. 실제로 여성의 50대 이후에서부터, 남성은 60대 이후서부터 환자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여성 환자가 더 많은 것은 기본적으로 여성의 연골이 더 얇기도 하고, 운동부족이나 비만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폐경’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호르몬의 변화가 연골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치료과정 고통스러워, 미리 예방해야
무릎 건강이 시니어에게 치명적인 이유는 삶의 질이 급속도로 하락하기 때문이다. 무릎 통증이 심해지면 살림 등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외부 활동도 자연스레 피하게 된다. 걷는 것 자체가 고통이 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생계유지도 지장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질환과는 달리 쉽게 수술을 선택하기도 어렵다. 심각하게 악화된 무릎 관절을 수술하는 방법으로 ‘인공관절 치환술’을 선택하게 되는데, 말 그대로 무릎관절을 잘라내고 그 자리에 금속 관절을 고정시키는 방법이다. 당연히 수술 후 통증도 적지 않고, 일정기간 물리치료도 견뎌야 한다. 수술을 경험해 본 환자들은 “치료 효과는 뛰어나지만, 그 과정이 출산에 비교될 정도로 고통스럽다”고 증언한다. 치료가 끝나도 금속으로 만든 관절이다 보니 사람의 무릎만큼 자연스럽게 움직여주지도 않는다는 단점도 있다.
최근에는 제대혈 줄기세포 기술을 활용한 연골 재생 치료도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지만, 아직은 가능성을 확인했을 뿐 보편적인 치료로 꼽힐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받는다.
건강기능식품 ‘관절’기능성 확인해야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결국, 가장 좋은 무릎 건강관리 방법은 ‘예방’이라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치명적으로 무릎 건강이 나빠지기 전에 연골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는 것.
연골은 기본적으로 콜라겐과 관련이 있다. 연골에서 수분을 제외하면 75%는 콜라겐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연골의 탄성은 콜라겐에서 나온다. 마치 연골 속 수분을 감싸고 있는 질긴 풍선같은 성질을 띤다. 연골 세포를 단단하게 묶어주고 무게를 견디는 기둥 역할을 하는 것이다.
문제는 노화로 인한 콜라겐의 상실이다. 노화가 시작되면 콜라겐은 급속하게 감소한다. 20대부터 매년 상실돼 40대에는 20대의 절반 밖에 남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물론 연골 속의 콜라겐도 노화의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한때 우리 사회에서 돼지 껍질이나 소의 연골, 닭 날개에 콜라겐이 많다며 피부 미용과 관절 건강을 위해 무턱대고 먹는 일이 늘어났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음식 속 콜라겐 성분은 소화과정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뿐 피부나 관절까지 도달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저분자 콜라겐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 알려져 많은 콜라겐 제품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저분자 콜라겐이라고 모두 피부와 관절까지 도달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 식품 콜라겐은 분자구조가 크거나 체내콜라겐과 구조가 달라 실제 흡수와 도달이 어려울 수 있지만, 인체동일구조인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 형태로 섭취하면 체내 흡수율과 효과 측면에서 많은 차이가 발생한다. 실제로 많은 연구를 통해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 섭취 후 피부, 관절 등 각종 조직에 콜라겐이 도달됨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콜라겐을 먹어 관절 건강을 유지하고 싶다면 원료를 반드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아니면 식약처의 기능성 평가를 따져보는 것도 방법이다. 건강기능식품 중 ‘피부’가 아닌 ‘관절’에 대한 기능성을 인정받은 콜라겐 원료는 시중에 많지 않아 잘 따져봐야 한다.
코로나19는 그 어느 때보다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게 만들었다. 그전부터 커져오던 건강에 대한 시대적 관심이 전염병의 창궐을 통해 폭발하듯 넘쳐나게 된 것이다. 자연스럽게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었고 많은 사람이 먹어서 자신을 가꿀 수 있는 이너 뷰티 제품에 눈길을 기울이게 됐다. 그 이너 뷰티 제품 중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이 바로 먹는 콜라겐이다. 콜라겐은 우리 몸에 어떻게 작용하며 먹는 콜라겐을 고르려면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40대 이후부터 급격히 감소
중장년들에게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건강 관련 식품들 중 그 성장세가 가파른 콜라겐. 남다른 인기의 이유를 이해하려면 우선 콜라겐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콜라겐은 한마디로 단백질의 일종이라고 보면 된다. 포유동물 신체에 있는 전체 단백질의 25%에서 35%까지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단백질인 콜라겐은 사람의 몸에서 발견되지 않는 영역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힘줄, 인대, 피부와 같은 섬유조직에서 가장 흔하며 각막, 연골, 뼈, 혈관, 소화관, 척추사이원반, 치아의 상아질에도 있다. 즉, 콜라겐은 인간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요소로서 우리가 태어났을 때부터 갖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콜라겐을 보충해야 하는 이유
그런데 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콜라겐을 굳이 왜 보충해야 하는 걸까? 왜냐하면 콜라겐은 노화로 인해 분해되어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만 35세를 이후로 몸속 콜라겐 합성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자연 노화 외에도 자외선을 받으면 피부 섬유아세포의 콜라겐 합성이 멈춰 콜라겐 양을 줄게 만든다.
콜라겐은 피부의 수분량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콜라겐이 부족할수록 피부의 수분이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외모의 노화도 두드러지게 된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또한 콜라겐은 관절 및 뼈 건강,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이러한 콜라겐의 역할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는 듯 콜라겐을 보충한다며 닭발이나 돼지껍질 등을 즐겨 먹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생각해봐도, 단백질을 먹었을 때 그게 바로 몸으로 흡수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단백질은 섭취하면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으로 변하기 때문에, 바로 우리 몸의 단백질이 되지 않는다. 아미노산 단계 이후에 다시 콜라겐으로 생성되는 것을 기대해야 한다.
식약처가 인증한 ‘기능성 콜라겐’
이러한 자연 원리 때문에 콜라겐을 섭취했을 때 효과를 보려면 똑똑한 섭취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가장 먼저 강조되는 부분은 ‘저분자’여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콜라겐의 흡수율과 관련된 부분인데, 분자가 크면 클수록 흡수율이 좋을 리가 없다. 콜라겐의 분자 크기 단위는 달톤(DA, Dalton)으로 표시하는데, 이 단위가 작을수록 흡수율이 높아진다. 시중에는 300달톤부터 1000달톤까지 여러 가지 콜라겐 제품이 있지만, 모두가 저분자 상품이라며 광고를 한다. 하지만 되도록 작은 분자 크기의 콜라겐을 섭취해야 흡수되는 양이 많아지고 그에 따라 콜라겐으로 재생성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저분자 콜라겐을 확인하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기능성을 인증한 ‘기능성 콜라겐’을 고르는 게 신뢰도가 높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식약처로부터 인증을 받지 않은 일반 콜라겐 제품들도 있고, 사실 그러한 제품들이 대다수이지만, 식약처 인증이 이뤄진 저분자 콜라겐은 그보다 확실하고 품질 신뢰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원료의 기원, 제조 방법, 적정 섭취량에 대한 실험, 안전성 시험, 효과를 실험하는 임상 시험 등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 이상의 기간을 거쳐 까다롭고 복잡한 검증 과정을 거친 결과물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제품 유형에 ‘건강기능식품’ 표시를 했는지 안 했는지의 유무로서 확인할 수 있다.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콜라겐의 분자 크기 외에도 같이 들어간 성분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맛을 더 내기 위해 합성착색료, 합성착향료 등의 화학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추천되지 않는다. 명색이 건강 기능을 돕는 식품인데 화학 성분이 들어가 있다면 과연 건강 기능에 도움이 될 것인지 의심이 드는 건 당연하다. 화학 성분이 민감한 사람에 따라 예측 못한 부작용을 발생시킬 위험 또한 우려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대량 생산을 위해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화학부형제가 들어간 경우가 있는데, 이것들도 장기 복용 시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반면 콜라겐과 함께 들어 있으면 좋은 성분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콜라겐 합성에 필요한 비타민A나 비타민C, 철분 등을 추가로 섭취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그리고 피부 깊숙한 곳에 자리한 진피를 이루는 히알루론산과 엘라스틴, 피부의 겉면인 표피를 이루는 세라마이드를 함께 섭취하는 것도 추천한다. 엘라스틴은 콜라겐을 지지하고 히알루론산은 피부 속 수분을 저장했다가 보습이 필요한 부위에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그리고 세라마이드는 피부 수분 증발을 막고 외부 유해 물질을 차단한다. 모두가 콜라겐의 보존과 유지에 도움을 주는 성분들이므로 더 효과적인 콜라겐 성능을 발휘하려면 필요한 재료들이라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액상 형태가 추천된다. 저분자 콜라겐은 타블렛, 분말, 액상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출시되어 있는데, 이 중 액상 형태가 흡수에 용이하므로 액상으로 된 제품이 추천되는 것이다.
먹는 콜라겐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
이미 시중에는 유명 연예인들이 광고 모델을 하고 있는 무수한 콜라겐 제품들이 나와 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그동안 분야가 다른 업계에서 경력을 쌓고 있던 유력 회사들이 콜라겐을 들고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게 현재 상황이다. 뉴트리, 롯데, 풀무원, 지엔앰, 동국제약, GC녹십자, 종근당, 경남제약, 메디포스트, 리드마인 등 기존 콜라겐 시장의 강자들에 더해 국내 중견 화장품 업체 클리오도 따로 사업부를 만들어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도전한다고 발표했다. 클리오는 그간 바르는 화장품의 재료로서 콜라겐을 사용한 라인업이 있으나, 이제는 20~30대 여성들을 위한 먹는 콜라겐 제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라면 업계의 전통적 강자인 농심도 먹는 콜라겐으로 시장 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홈쇼핑도 자체 상품을 내놓으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의 관심을 증명하듯 콜라겐은 허위, 과대광고의 위험성 또한 높다. 2020년 6월, 식약처는 집중적인 점검을 벌여 총 416건에 달하는 허위 과대광고 행위를 적발하고 판매 사이트를 차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 중 식약처의 인증을 받지 못한 일반 식품임에도 불구하고 건강기능식품인 양 부풀려서 광고를 한 제품들은 164건. 전체의 39.4%로 집계됐다. 예를 들어 건강기능식품으로서 인증을 받았다면 ‘피부보습’,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으로부터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 등 기능성을 표시·광고할 수 있지만, 일반 식품에서는 이런 기능성 등을 표방해서는 안 된다. 이 외 성분 효능·효과 광고를 통한 소비자 기만이 146건(35.1%), 효과 거짓·과장 103건(24.8%), 질병 예방·치료 효능 표방 3건(0.7%) 등이 적발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면역력 강화 이슈와 함께 초고령사회와 백세시대의 도래로 더 건강한 삶을 누리고자 하는 욕구는 점점 커지고 있다. 먹는 콜라겐은 미용 목적, 관절 등의 고연령 건강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서 제시되고 있는 점에서 미래 수요가 더 늘어나리라고 여겨지는 식품이다.
그러나 위 단속 사례에서 보듯 먹는 콜라겐 시장에는 허위 광고와 소비자 기만 사례가 많다. ‘대세’라고 해서 무조건 따라가지 말고 함유된 성분과 건강식품으로서의 기준에 바탕하여 냉정하게 제품을 살펴보고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인간은 누구나 나이를 먹어가며 조금씩 신체 기능이 저하되고 외부 환경에 대한 적응 능력도 감소합니다. 피부도 역시 여러 요인에 의해 기능이 저하되는데 특히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합성이 감소하면 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생기고 처지게 됩니다. 이렇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누구에게나 오는 생리적인 현상을 노화라 합니다. 노화는 20대 후반부터 시작되는데 이때부터 피부도 진피층의 결합 조직을 만드는 섬유아세포 생성기능이 약해져 교원섬유를 만들지 못하게 되면서 탄력이 떨어집니다.
남녀를 막론하고 특히 40대 중반 이후에는 누구나 신체 노화 현상을 경험하게 되지만 여성에게서 더욱 뚜렷이 변화가 옵니다. 따라서 중년 이후에는 더욱더 노화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피부 노화 현상 역시 여성에게서 더 뚜렷합니다. 20대 후반부터 감소한 콜라겐 때문에 40대 이후가 되면 잔주름과 피부 처짐 등 눈에 확연히 보일 만큼 피부 탄력이 떨어집니다. 특히 건조한 겨울철에는 진피 내 콜라겐뿐만 아니라 수분 함량도 감소되어 이러한 변화가 가속화합니다. 그래서 피부 노화는 모든 중년 여성들의 걱정거리이며 관심의 대상입니다.
그럼 왜 나이에 따라 남성과 여성의 피부 노화 현상의 차이가 날까요? 몇 가지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지만 대표적인 원인으로 호르몬 변화를 꼽습니다. 남성에 비해 여성이 50세 이후에는 더 급속도로 피부 노화를 보이는데 그 이유는 여성의 에스트로겐 결핍에 있습니다. 모든 여성은 10대 초반에 초경을 시작해 매달 배란을 하고 생리를 합니다. 이러한 생리 현상은 50세 전후가 되면 없어지는데, 이후에 나타나는 가장 큰 변화는 난소 기능의 약화입니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중지되어 혈중 에스트로겐의 양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후에는 에스트로겐 부족으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시기에 30~45%의 여성들이 우울증, 안면홍조, 수면장애, 기억력 감퇴, 의욕상실 등의 증상들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특히 현대에는 평균수명의 증가로 한평생의 절반 가까이를 이렇게 에스트로겐 부족 상태에서 살게 되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피부 쪽 변화를 살펴보면 에스트로겐 감소로 피부의 콜라겐 양도 줄어드는데, 이는 에스트로겐이 피부의 섬유아세포에서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배란을 멈춘 첫 5년에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져 이 시기에 피부가 급속히 노화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갱년기에 부족해지는 에스트로겐을 보강하는 방법이 이런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로 제시되지만 부족한 에스트로겐을 보충해주는 호르몬 치료는 여러 부작용을 잘 감시하며 시행해야 합니다. 산부인과에서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여러 치료 방법이 시도되고 있으며, 피부과에서도 피부 노화 방지를 위해 에스트로겐 보강 요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에스트로겐 보강 요법은 다른 약처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메스꺼움, 구토, 질출혈, 두통 등입니다. 최근에 경구 에스트로겐 치료가 유방암이나 자궁경부암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고 정맥혈전색전증 발생 위험성이 있다는 경고도 있어 많은 환자와 의사들이 에스트로겐 투여를 매우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호르몬제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구성 성분 역시 약마다 차이가 있어 같은 호르몬제라고 해도 개인에 따라 그 반응이 천차만별로 나타납니다. 담당의사와 상의를 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약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피부는 꼭 먹는 호르몬제가 아니어도 피부에 직접 에스트로겐 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을 발라 콜라겐 합성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적은 양이지만 피부를 통해 흡수된 에스트로겐도 전신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폐경기 여성에게 경구 에스트로겐 대신 얼굴에 에스트로겐 연고를 발라주면 노화 완화는 물론 폐경에 따른 전신적인 증상을 좋게 해줘 일석이조의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 정제형이 아닌 패치, 젤, 연고 형태의 호르몬 제제는 정맥혈전색전증 위험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많은 양이 피부를 통해 흡수되면 에스트로겐이 전신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고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여러 식물에 에스트로겐 효능을 보이는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와 같은 물질들을 피토에스트로겐(phytoestrogen)이라고 합니다. 특히 콩에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성분을 충분히 섭취하거나 피부에 바르면 에스트로겐을 보충해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호르몬 보강 요법은 잘 시행하면 콜라겐 생성을 유지해 피부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골다공증 예방뿐만 아니라 우울증, 안면홍조, 수면장애 등 갱년기 증상 예방 및 치료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가장 적절한 치료 시기는 폐경 후 3년 이내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시행하기를 권합니다.
뜨거운 햇볕에 피부가 건조해지고 예민해지는 여름. 빠르고 깊은 보습이 필요한 때다. 풍부한 영양과 보습 성분이 함유된 다양한 팩과 마스크 제품으로 더위에 지친 피부를 달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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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온 프리미엄 마스크 더블 이펙트 4종
마스크 팩과 함께 먹는 제품이 담겨 이너 뷰티까지 챙길 수 있는 아이템이다. 들뜸 없이 피부를 감싸는
‘리페어 밴드씰’ 마스크 시트를 사용했다. 미네랄·프로바이오틱 파우더, 히알루론산·콜라겐 젤리 등 섭취하는 제품에 따라 보습, 탄력, 진정 등 맞춤 케어가 가능하다(개당 7000원).
닥터벨머 스팟 진정 앰플 마스크
차가버섯 성분, 청피 추출물 등을 함유해 피부 진정과 과잉피지 케어에 도움을 준다.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 향료 및 타르색소 등을 첨가하지 않아 자극 없이 순하게 사용할 수 있다(개당 3500원).
소소풀 노란호박 꿀잠 마스크
바르고 자는 동안 피부 케어를 할 수 있는 영양 슬리핑 마스크다. 달이기(boiling) 공법을 활용해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호박 추출물 49.5%를 함유해 푸석하고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고 매끈하게 가꿔준다. 부드럽고 포근하게 발리면서 수분 공급과 더불어 피부장벽을 강화해준다(2만4000원).
더페이스샵 신선한 제주 알로에 얼려 쓰는 수딩젤
냉장실 또는 냉동실에 보관해뒀다가 사용하는 알로에베라 수딩젤이다. 냉동실에 30분만 보관해도 셔벗처럼 제형이 변해, 더위에 지친 피부에 바르면 빠르고 시원하게 진정 효과를 볼 수 있다(5000원).
더샘 루에스떼 모델링 마스크 골드 & 히알루론산
골드 타입은 24K골드와 금콜로이드가 담긴 고영양 젤과 액티베이팅 파우더를 혼합해 사용하는 제품으로, 윤기 넘치고 탱탱한 피부로 가꿔준다. 히알루론산 타입은 고수분 앰플과 알로에 추출물로 민감해진 피부를 촉촉하고 편안하게 진정해준다(개당 8000원).
설화수 자음생마스크
집중적인 피부 개선에 도움을 주는 안티에이징 크리미 시트 마스크. 설화수의 50여 년 인삼 연구의 산물인 ‘자음생크림’의 핵심 성분을 풍부하게 담아냈다. 1회 사용만으로도 피부 탄력 및 윤기, 투명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5매 12만 원대).
숨 37° 3 STEP 마스크 2종
세 가지 핵심 제품으로 구성된 3 STEP 마스크로, ‘시크릿 에센스 마스크’(10매 7만 원대)와 ‘워터-풀 타임리스 워터 젤 마스크’(10매 5만 원대) 2종이 출시됐다. 천연 유래 시트와 입체적인 디자인으로 피부에 더 편안하게 밀착돼 수분과 광채가 지속된다.
나이가 들면 소화기능이 떨어진다. 병을 오래 앓아도 그렇다. 소화가 안 되니 기운도 같이 떨어진다. 그래서 병원 앞에는 죽집이 많다. 어렸을 때 배탈이 나거나 감기에 걸리거나 입맛이 없을 때 어머니가 죽을 해주시곤 했다.
밥은 입에서 식도를 거쳐 위, 십이지장, 소장으로 내려간다. 그런데 위의 기능이 안 좋을 때는 위장에서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해 배가 더부룩해지고 불편해진다. 위가 음식을 썩히고 분해시켜 내려 보내야 하는데 그 기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죽은 분해가 된 밥이다. 그래서 식도를 거쳐 위로 들어가도 위가 별로 할 일이 없다. 금방 십이지장으로 내려간다. 죽을 먹으면 소화도 잘되고 체하지도 않는다. 음식이 잘 내려가지 않을 때는 보리죽이 도움이 된다. 죽은 따뜻하게 먹어야 한다. 그리고 죽을 먹으면 금방 허기가 진다. 그만큼 소화가 잘된다는 말이다.
죽은 한약 중 경옥고 같은 고약의 형태를 하고 있다. 이런 고약은 뇌수와 안구, 오장의 정액을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다. 죽이 뇌수를 채운다는 말은 장수에 좋다는 의미다. ‘동의보감’에는 “새벽에 일어나 죽을 먹으면 가슴이 뚫리고 위장을 보양하며, 진액이 생겨나고 하루 종일 기분이 상쾌하며, 보하는 힘이 적지 않다. 만생종(晩生種) 멥쌀을 진하게 푹 쑤어 먹는 것이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외에도 연자육죽이나 잣죽, 우유죽 등이 뇌수를 보충해 장수를 돕는다. 노인이 밤에 잠을 깊이 자지 못할 때는 저녁식사로 죽을 먹는 것이 좋다. 그러면 숙면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두개골 속 뇌가 밖으로 드러난 부분, 즉 눈을 뇌의 창문으로 본다. 뇌수를 충실하게 채워주면 눈도 충실해지기에, 눈에도 죽 같은 소화가 잘되는 음식이 좋다. 대표적인 것이 ‘동의보감’에 나오는 지황죽(地黃粥)인데, 생지황즙에 재워둔 멥쌀로 죽을 쑤어 먹는다. 또한 눈이 좋다는 말은 ‘총명(聰明)’이라는 단어와도 상통한다. 총명이라는 한자 자체가 눈과 귀가 밝다는 뜻이다.
개고기, 사슴고기 등 길짐승의 고기는 정액과 정력을 보충해주는데, 이때도 고기죽으로 쑤어 먹는 것이 좋다. 뼈째 달이는 도가니탕이나 곰탕도 일종의 죽이다.
곰탕은 길짐승의 뼈로 달이기에, 근골을 강하게 해서 팔다리가 저리고 시린 것을 없애주며, 출혈과 설사를 멎게 하고, 헌데를 아물게 한다. 큰 병을 앓고 난 뒤 또는 기력이 갑자기 쇠약해졌을 때 풀이나 죽만 먹으면 기력 회복이 느리고, 삼겹살 같은 고기를 먹으면 비위의 기운이 약해 소화를 시키지 못한다. 따라서 소화가 잘되면서 기력도 보강할 수 있는 음식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도가니탕, 곰탕이다. 고기가 들어간 음식이라 기운을 크게 보하면서도 죽처럼 부담이 없기 때문에 빠른 쾌유를 도와준다. 사골국에 포함된 콜라겐과 콘드로이친황산은 피부 탄력과 뼈의 성장, 골절 회복, 골다공증 방지 등에 도움이 돼 여성뿐 아니라 성장기 어린이, 노약자 모두에게 좋다. 그런데 곰탕은 일시적으로 먹어야지 매일 먹으면 안 된다. 곰탕이나 도가니탕을 매일 먹으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때문에 피가 더러워지고 여러 가지 병이 생길 것이다. 약은 적절히 써야 약이지, 지나치면 독이 된다.
죽은 물도 아니고 밥도 아닌 그 중간의 음식이기 때문에 묘한 효과가 있다. 바로 완충제 효과다. 변비나 설사를 할 때도 죽이 좋다. 변비가 있을 때는 끈적끈적한 죽이 진액을 공급해 대변을 잘 보도록 도와준다. ‘동의보감’에는 노인성 변비에 차즈기 씨앗과 대마 씨앗을 갈아서 만든 소마죽과 도인·잣·욱리인을 갈아서 만든 삼인죽이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설사가 있을 때도 끈적끈적한 점성이 설사를 멎게 한다. 설사에는 팥죽과 찹쌀죽이 좋고, 이질에는 파죽과 부추죽, 염교죽이 좋다.
죽 맛은 담담해서 한의학의 오미 중 담미(淡味)에 해당한다. 담미는 체액 운행을 활성화시켜서 소변을 잘 보게 해준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입이 마르고 갈증이 나는 증상도 멎게 하고 부기를 빼줘 몸을 가볍게 만들어준다.
열이 너무 많이 나는 사람은 녹두죽이 좋다. 녹두는 매우 차가운 식품이기 때문이다. 피부가 건조하고 마른 사람에게는 마죽이 좋다. 산약의 끈적끈적함이 피부를 적셔준다. 반대로 몸에 습기가 너무 많은 사람에게는 팥죽, 율무죽이 좋다.
최철한(崔哲漢) 본디올대치한의원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박사. 생태약초학교 ‘풀과나무’ 교장. 본디올한의원네트워크 약무이사.
저서: ‘동의보감약선(東醫寶鑑藥膳)’, ‘사람을 살리는 음식 사람을 죽이는 음식’
어느 사회에서나 생활수준이 향상되어 기본적인 의식주의 고민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웰빙(Well-being)과 안전(Safety)의 고민이 새로 시작된다.
음식이나 가구, 가전제품, 운송수단도 그렇지만, 건강을 위해 먹는 약도 마찬가지이다.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여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약의 기본적인 역할 외에 별도의 기대가 우리 사회에 생겨나고 있다.
이렇게 삶의 질(Quality of Life)을 높이기 위해서 개발된 약들을 통칭해서 ‘라이프스타일 드럭(Life Style Drug, 이하 LSD)’이라고 한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약이라는 의미를 적절히 담아낸 명칭이다. 웰빙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약이라는 것인데, 이 LSD에 어떤 약들이 있는가 보면, 식욕을 억제하거나 지방의 흡수를 저해하는 ‘비만치료제’, 남성호르몬의 분비 저하로 인해 동반되 발기부전이나 조루증을 개선해 줄 수 있는 ‘성기능 개선제’, 노령인구가 아니더라도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점점 많은 사람에게서 증상이 나타나는 탈모증을 치료하기 위한 ‘탈모방지제’, 여성뿐만이 아니라 젊은 남성들에게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주름제거제’, 면역력을 높여줄 것에 대한 기대로 복용하게 되는 ‘태반제제’ 등을 꼽을 수 있다.
제약회사 잇속에 성장한 건강식품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면서도 대부분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직접적인 효과를 발휘한다기보다 삶의 만족도를 높여주기 위한 약이므로 철저히 개인 부담으로 구매해야 하는 약이지만, 기본적인 생활 유지를 위한 비용 외에도 추가적인 지출 여력이 있는 사람들을 끊임없이 불러들일 수 있는 구매 유인력 또한 충분하다.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라면 일정 기간마다 약값에 대해서 적정성 여부를 재평가 받고 의료보험 등재 대상에서의 탈락 여부를 심사받아야 하지만, 이들은 전혀 그럴 필요가 없고 무리하게 높은 가격만 책정하지 않는다면 특별한 견제 없이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향후 성장동력으로 제약회사들의 관심이 많고 투자도 많이 되는 영역이다.
따라서 이들이 결국 향후 국내외 제약산업의 성장 모멘텀(Momentum)이 될 것이라고 경제 전문 기관에서 공통적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의 한 대형 제약회사가 발기부전 치료제 한 가지를 개발하는 데 200억 원이나 쏟아 부었다는 것은 결국 그만큼 가치를 인정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웰빙의 트렌드는 2002년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오랫동안 범람해왔던 건강식품의 과대광고와 불량제조 현상을 타파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시작되었다.
불법적인 영업활동에 속지 말아야
법 통과 이후부터 건강식품은 ‘일반 건강식품’과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나누어졌다. 특정한 효능을 입증하지 못한 식품은 무조건 일반 건강식품으로 분류되어 포장이나 광고에서 전혀 효능, 효과를 표시할 수 없도록 엄격하게 규정했고, 건강기능성 식품도 두 가지로 분류했다.
알로에, 콜라겐, 키토산, 홍삼, 비타민 등 원료에 대하여 이미 규격이 공포되어 있는 제품은 ‘고시형 건강기능성 식품’이라고 하고, 독창적인 활성물질을 개발하여 동물실험과 인체적용시험(신약을 개발하는 임상시험이 아니며, 특정한 효과가 나타나는지, 부작용이 나타나는지만 확인하는 간이 임상시험이라고 볼 수 있다)을 통과해서 효능을 입증 받은 것은 ‘개별 인정형 건강기능성 식품’이라고 하여 효능을 표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단속하고 있음에도 건강식품을 둘러싼 불법 제조와 판매의 위협은 계속 발생하고 있다. ‘떴다방’은 현재 주로 아파트 분양권 전매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이동 중개업자들을 의미하는 말로 쓰이고 있지만, 본래의 의미는 사은품을 주겠다고 선전하여 손님을 끌어 모은 뒤, 마지막에 출처가 불분명한 건강식품을 높은 가격으로 강매하는 업자들을 의미하는 말이었다.
특히 이들의 영업수법을 보면, 주택가나 건물 지하실 등에 홍보관을 차려놓고, 각종 공연과 사은품을 제공하며 일정기간 회원들을 모집하는 데 주력한다. 전업주부나 외로운 노인들을 대상으로 주로 영업하여 환심을 사는 데 주력한 다음, 어느 정도 신뢰관계가 형성되었다고 판단되면 고가의 건강식품을 꺼내어 강매하기 시작한다. 이들에게 건강기능식품법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다. 중풍을 예방하고 당뇨병 등을 치료하는 만병통치약이니, 관절염을 치료하는 신발 깔창이니 하면서 전혀 이치에 닿지 않는 제품을 팔거나, 저가의 화장품을 화상과 튼살 치료에 효과가 있는 약품으로 속이는 등 정도가 지나친 광고를 통해 정보에 취약한 노인들에게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다.
떴다방 영업자들은 홍보관 운영, 모집책, 운반책, 안내책, 채권추심 등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하여 철저히 각자의 실적에 따라 이익을 분배하는 형식을 견지한다. 심지어 억지로 물건을 노인들에게 떠넘긴 후에, 채권추심을 하여 추심대금의 10%를 담당자에게 지급하는 등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일도 많다. 검경에서도 지속적으로 이들을 단속하고 있지만, 생계수단으로 이런 일을 벌이는 사람들을 막는 데는 한계가 많다.
결국 이들의 유혹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방법만이 최선인 것이다. 노인교실이나 경로당 시설에서의 의약품 오·남용 예방 교육 등의 지속적 실시를 통해 불법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있는 힘을 갖도록 계몽해나가는 일이 사회안전망의 구축 차원에서도 필요하다.
우리 사회가 고령사회로 급속히 다가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노령인구의 생활기반을 흔드는 일에 대해서 사회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웰빙뿐만 아니라 의약품이나 건강식품을 안전하게 먹는 고민을 줄여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 최혁재(崔爀在) 약사 경희의료원 약제본부 예제팀장
경희대 약학대학 객원교수, 한국병원약사회 법제이사, 서울시 약사회 병원약사이사,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총무이사.
탄력 있고 생기 넘치는 피부.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름은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는데 최대의 적.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 자외선 노출로 주근깨, 기미 같은 잡티는 물론 노화도 빨라진다. 미국 허핑턴포스트지는 생화학자이자 영양학자인 파올로 심슨 박사의 조언을 받아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9가지 식품을 선정했다.
첫째는 수박이다. 수박은 천연 노화방지제라고 봐도 된다. 콜라겐 생성에 필수 요소인 비타민C도 풍부하고, 항산화 기능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수분 함량이 90%나 되는 여름철 대표 과일답다.
둘째는 파인애플. 파인애플은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다. 브로멜라닌이 함유돼 있어 염증치료에도 제 격이다. 여름철 따가운 햇살에 탄 피부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셋째는 오이다. 수분 함량이 높은 오이는 피부에 모자란 수분을 채워주는 데 좋다.
넷째는 여러 가지 종류의 베리다. 딸기, 라즈베리, 블랙베리와 블루베리 등의 베리류는 태양으로부터 피부 노화를 막아주는 항산화 덩어리다.
다섯째는 토마토. “피부세포를 보호하는 완벽한 음식.” 심슨 박사는 토마토에 극찬을 했다. 콜라겐 생성 뿐 아니라 주름 방지에 도움을 주는 리코펜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섯째 감귤류. 오렌지, 레몬, 라임 등은 비타민C, 콜라겐 생성에 도움을 주는 아미노산이 풍부해 동안 피부를 위한 ‘밥’이다.
일곱 번째 민들레 잎사귀. 샐러드나 쌈 채소로 먹는 민들레 잎에는 비타민A, K, C 등 필수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다. 특히 여드름, 습진 피부에 진정 작용을 한다.
여덟 번째 연어. 촉촉하고 포동포동한 피부를 원한다면 연어를 먹어야 한다. 연어에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피지 조절에 필요한 필수 성분이다.
마지막 코코넛 즙. 동남아 지역에서 갈증이 날 때 물 대신 즐겨 먹는 코코넛 즙은 ‘천연 스포츠 음료’다. 피부에 산소와 영양소를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되는 포타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한 한국인 육류 소비량은 1인당 43.7kg에 달했다. 2009년 1인당 36.8㎏이었던 육류 소비량은 매년 늘어 4년 만에 22.4%가 증가했다. 이러한 소식이 들릴 때면 중장년들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걱정하며 육류섭취를 줄여야겠다고 다짐하곤 한다. 그러나 이는 미국 등 선진국의 육류 소비량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실제 돼지고기는 단백질·지방·비타민A·비타민B·칼슘·인 등을 포함하고 있는 영양식이다.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 육류에는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는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혈관이 약해지기 때문에 육류를 섭취하면 튼튼한 혈관을 유지하는 데 도움된다. 육류의 콜라겐은 피부를 탄력적으로 만들어주며, 세로토닌 성분은 신경안정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완화 시켜준다. 물론 기름진 고기를 과식하게 되면 비만이 되고 건강에는 해로울 수 있다. 지방과 콜레스테롤 흡수를 줄이기 위해 찜을 해서 먹거나 채소나 버섯 등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조선 제6대 임금 단종 즉위년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보면 ‘황보인·남지 등이 육즙을 진어하도록 하였다’는 기록이 나온다. 당시 신하들은 영양이나 발육상태가 좋지 못했던 어린 왕을 걱정하여 중국으로 의원을 파견하는 회의까지 했다고 한다. “졸곡(卒哭) 전에 만일 병이 있으면 육즙(肉汁)을 진상하는 것은 세종의 유고(遺敎)입니다. 이제 성상께서 춘추가 아직 어리시고 혈기가 충실치 못하시며 구역질하는 증세가 있으시니, 놀랍고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청컨대 육즙을 조금 진어하소서.”라며 단종에게 육즙을 권하였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 “고기와 야채·과일을 함께 섭취해 음양(陰陽)의 조화를 이뤄라” - 내의원 진단
하늘땅한의원 장동민 원장은 “육식은 기혈을 보강시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양기(陽氣)에 치우쳐 있어 열(熱)이나 담(痰)을 만들어내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뇨나 중풍이 있는 어르신들은 가능한 기름기가 없는 육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기를 먹을 땐 고기만 먹지 말고, 야채나 과일을 함께 섭취해 음양(陰陽)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 “육류요리엔 콩이나 표고버섯을 함께 넣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라” - 수라간 음식 처방
세계음식문화원 양향자 이사장은 “중장년층은 단백질·비타민·무기질·수분 등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특히 단백질이 부족하면 팔다리에 기운이 없어지고 잘 넘어질 수 있는데 이럴 때 육류를 섭취해주면 좋다.”며 “돼지고기의 경우, 목심은 단백질과 칼슘의 함량이 다른 부위에 비해 높은 편이다. 앞다리살과 안심은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B1의 함량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돼지고기를 조리할 때 콩이나 표고버섯과 함께 조리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다. 부추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돼지의 찬 성질을 보완해주고, 양파는 돼지고기의 비타민 B1의 흡수를 촉진시켜 비만을 예방해주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도와준다.“라고 덧붙였다.
◇ 건강레시피
①제육강정
재료: 돼지고기 200g, 밀가루 2큰술, 전분 3큰술, 견과류(땅콩·해바라기씨·호박씨 등) 약간, 청주 1큰술, 소금·후추 약간
강정 소스: 고추장 1큰술, 케첩 1큰술, 물엿 3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참기름 약간, 핫소스 약간, 기호에 따라 매운 고추 1~2개
1. 돼지고기는 한입 크기로 썰어 청주·소금·후추로 밑간해서 재워둔다.
2. 밀가루와 전분을 섞어 소금을 약간 넣고 물을 넣어 되직하게 반죽한다.
3. 팬에 분량의 양념을 넣어 강정 소스를 만든다.
4. 튀김 팬에 기름을 붓고 170도 정도로 가열한다.
5. 반죽에 재워둔 고기를 넣고 버무려 한 조각씩 붙지 않도록 튀겨낸다.
6. 튀겨낸 고기는 만들어둔 소스에 견과류와 함께 버무려 완성한다.
②찹스테이크
재료: 쇠고기 등심 200g, 양파 1/4개, 청피망 1/2개, 홍파프리카 1/2개, 마늘 3쪽, 육수(물) 1컵
브라운소스: 버터 1큰술, 밀가루 1큰술, 토마토페이스트 1큰술, 월계수입 1~2장, 와인 1큰술, 소금·후추 약간
1. 쇠고기를 큼직하게 썬다.
2. 양파·피망·파프리카를 고기와 같은 크기로 썬다.
3. 마늘은 편으로 썬다.
4, 팬에 버터를 두르고 브라운 루(밀가루를 버터로 볶은 것)를 만들어 와인·토마토페이스트·월계수잎·육수를 넣어 끓인다.
5. 소스가 은근히 끓으면 소금·후추로 간하고, 월계수잎은 건져낸다.
6.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고기를 볶다가 양파, 피망, 파프리카 순으로 볶는다.
7. 준비해둔 브라운소스를 넣고 볶아 완성한다.
『왕의 병을 고친 수라간 건강음식』(장동민 하늘땅한의원장·세계음식문화연구원장 양향자 지음/아카데미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