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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롱나무꽃 가득한 선비의 터 서천 문헌서원
- 간밤에 내린 비로 배롱나무꽃이 많이 떨어졌다. 여름과 가을 사이에 꽃을 보기란 참 애매하다고는 하나 배롱나무는 가을의 문턱을 넘었어도 붉은 꽃을 보여준다. 요즘 하는 말로 핫핑크 색감이다. 땡볕도 아랑곳하지 않고 피어나기 시작해서 가을까지 피고 지는 식물, 강한 생명력으로 더위에 지친 이들에게 화려한 꽃 호강을 선사한다. 배롱나무꽃을 보려거든 서천이
- 2022-10-2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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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양 명옥헌, 꽃빛으로 천지가 통째 붉다!
- 보이느니 꽃이다. 배롱나무의 진분홍 꽃떨기 흐드러져 천지가 통째 붉다.길 가다가 시원한 귀인을 만나는 요행만이 횡재이랴. 배롱나무를 유난히 좋아하는 사람에겐 개화 만발한 배롱나무들과의 상봉 역시 횡재처럼 아찔하다. 염천의 뙤약볕은 사납다. 그러나 꽃 도가니로 들어서자 시나브로 땀이 식는다. 청아한 꽃 정취로 상큼하다. 이왕 명옥헌(鳴玉軒)을 보려거든 한
- 2021-09-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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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빛 번져 천지가 붉다
- 병산서원 앞 병산 아래로 낙동강이 굽이친다. 서원 답사 뒤에는 강변 산책을 즐겨볼 만하다. 인근 부용대 쪽엔 서애 유성룡이 ‘징비록’을 집필한 옥연정사가 있다. 병산서원을 기점으로 하는 둘레길인 ‘선비길’도 운치 있다. 한 시간쯤 걸으면 하회마을에 닿는다. 꽃다운 시절은 저물었어도, 꽃 하나쯤 마음에 두는 맛까지 포기할 수 없다
- 2019-08-3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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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유재의 미술품 수집 이야기] 기껍고 대견해하는 엄마의 얼굴
- 대전의 보문산(寶文山) 사정(沙亭)공원에는 시비(詩碑)들이 있어, 언제 가도 느리고 깊은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만해 한용운(萬海 韓龍雲·1879~1944)의 이란 시가 발길을 붙잡는다. ‘출세의 해탈도 꿈입니다.’ 가슴에 꽂히는 구절을 새기며 추수 김관식(秋水 金冠植·1934~1980)의 를 읽는다. ‘저는 항상 꽃잎처럼 겹겹이 에워싸인 마음의 푸
- 2016-08-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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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롱나무 꽃을 바라보며-안영희 중앙대 교수
- 늦여름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處暑)를 지나 9월에 들어서니 아침, 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제법 선선해졌다. 그러나 아직 한낮의 기온은 30℃를 넘나들며 막바지 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계절이 가을로 접어드는 9월에는 1년 중에도 큰 일교차가 사람을 괴롭힌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 이상 나므로 감기와 같은 질병도 기승을 부린다. 4계절 변화가 뚜렷
- 2014-09-04 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