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제론테크놀로지 세계대회’가 ‘기술과 삶 : 인공지능 시대 100세 인생’을 주제로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주최사인 실버산업전문가포럼은 ‘국내외 100대 제론테크놀로지’를 선정해 제론테크놀로지존(GT존)에서 전시 및 쇼케이스를 운영한다. 100대 제론테크놀로지는 100개의 제품·서비스, 100명의 전문가, 100개의 기관을 말한다. 다양한 제론테크놀로지의 접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참여가 예정된 친고령 기업을 미리보기로 소개한다.
●돌봄 분야
원더풀플랫폼의 독거노인을 위한 AI 돌봄로봇 ‘다솜이’는 말벗 대화, 가족이나 생활보호사와 영상통화, 복약이나 식사 시간 알림, 긴급 상황 알림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독거 어르신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뉴스, 음악, 영상체조 등도 제공한다. 영상과 음성을 융합한 AI 돌봄로봇의 실제 서비스는 국내외에서 유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이버의 ‘클로바 케어콜’은 AI가 돌봄이 필요한 1인 가구에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무엇보다 네이버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AI 대화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학습 데이터가 필요한데, 이를 생성하는 데 최초의 초대형 한국어 AI ‘하이퍼클로바’ 기술이 활용됐다.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등 여러 지역에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웨어러블(Wearable) 로봇은 말 그대로 입고 벗을 수 있는 로봇기술을 말하며, 착용자의 신체활동을 돕는다. 고령화 사회에 웨어러블 로봇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에프알티(FRT)는 국내에서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5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사내 벤처로 시작했다.
특히 에프알티에는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들의 보행을 보조하기 위해 개발된 웨어러블 로봇이 있다. 로봇의 근력 강화 기능을 보조받아 보다 쉽게 보행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노인 스스로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데 도움을 줘 돌봄이 필요한 노인뿐만 아니라 돌봄을 제공하는 요양보호사와 간병인의 신체 부담 또한 줄여준다,
●여가/사회참여 분야
로쉬코리아는 시니어 라이프 플랫폼 ‘시소’(시니어는 소중하니까)를 운영하고 있다. 먼저 시소는 ‘오프라인 클래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화, 여가, 취미 관련 콘텐츠를 소개·제안하고 오프라인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술, 가드닝, 한지공예 등 취미 교육을 비롯해 미술 산책, 다이닝 커뮤니티, 음악살롱 등 문화 체험, 농장 나들이, 서울 근교 여행 등 액티비티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시니어의 생활 속 불편함을 해결하며 여가생활을 지원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도 있다. 담당 크루가 시니어에게 스마트폰 사용법이나 유튜브 제작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장보기나 운동 등도 함께 한다.
스프링소프트는 치매 예방과 인지 능력 향상 목적의 기능성 게임이 탑재된 스마트 테이블인 ‘해피테이블’을 개발했다. 터치스크린 기반의 놀이형 테이블로,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하는 경쟁과 협동 방식으로 게임이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시니어 사용자의 정확도나 반응 속도 등 게임 데이터를 분석해 인지 능력 이상 유무 진단, 치매 조기 발견 등이 가능하다.
●교육 분야
캐어유는 ‘스마트 에이징 솔루션 실현을 통한 시니어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설립된 시니어 디지털 케어 플랫폼 기업이다. 고령자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 및 기술을 개발해, 이를 어르신들에게 보급하고 교육하기까지 전반을 관리한다.
특히 캐어유는 무인 키오스크 교육 시스템 ‘엔브레인 키오스크’를 개발했다. 카페와 패스트푸드 주문, KTX와 영화관 예매, 은행 ATM, 무인민원발급기 등 총 6종에 대한 키오스크 이용 방법부터 카드 결제까지 교육과 반복 연습이 가능하다.
교육용 콘텐츠 이외에도 치매, 우울증, 스트레스 등을 자가 진단할 수 있는 ‘정신건강테스트’ 애플리케이션도 탑재해 활용도를 높였다.
한편 ‘2022 제론테크놀로지 세계대회’에는 이밖에도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이지태스크, SMD솔루션, 로보케어, 효돌, 미스터마인드, KB골든라이프케어, KT리얼큐브, 맨엔텔, SK하이닉스(실버프렌드)/SKT행복커넥트, 시스포케어, 비지팅엔젤스, 케어닥, 인바디, 리디자인, 한국에자이, 유한킴벌리, 사랑과선행, 멀틱스, 바이칼AI, 휠라인, 템프업, 아하컨설팅, 현대자동차(CES), 에버영코리아, 신한, 채움인지교육연구소, DNX, 대교이프 등 다양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신체기능을 대신해 주고 재활치료까지 해 주는 재활로봇 개발∙보급을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들 맞댔다.
국립재활원(원장 이범석) 재활로봇중개연구사업단(단장 송원경)과 의료재활로봇보급사업단(단장 권순철)은 12일 서울시 용산 소재 서울드래곤시티호텔 그랜드한라홀에서 '2019 재활로봇 심포지움'을 열었다.
이날 열린 재활로봇심포지움은 ‘재활로봇 중개연구에서 재활로봇의 보급활용까지’를 주제로 의료부문 산∙학∙연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총 5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이번 심포지움은 국립재활원이 2012년부터 시작한 의료재활로봇보급사업과 2013년부터 진행한 재활로봇중개연구사업의 기술적 성과와 경험을 해당 산업 산∙학∙연 관계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1세션에는 유선국 연세대 의학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재활로봇중개연구 우수사례발표가 이어졌다.
첫 발표자로 나선 신준호 국립재활원 뇌 신경재활과 과장은 ‘뇌졸중 환자에게 로봇 재활치료 적용 방법에 관한 비료 연구’를 통해 소뇌부위 뇌경색이나 뇌출혈 환자에게 상지재활 로봇치료와 경두개 전기자극을 주었을 때 나타난 상지기능 향상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송원경 국립재활원 재활보조기술연구과 과장은 ‘일상생활 동작 중심의 재활 로봇기술을 이용한 가정기반 재활 로봇장치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송과장은 뇌졸중 편마비 장애인이 가정에 활용 가능한 재활 로봇장치를 통해 상지의 등척성 운동을 한 결과 기능이 향상된 데이터를 내 놓았다.
세 번째로 권순철 국립재활원 재활보조기술연구과 연구원은 ‘상지재활로봇을 위한 표면 근전도 연계 보조력 제어기법 연구’에서 능동적 재활훈련을 위해 상호작용하는 힘 피드백을 다각화하기 위해 표면 근전도 신호 특성을 활용한 로봇팔 제어 환경을 구성했다. 권 연구원은 향후 상호작용 힘 제어 전략과 비교연구를 통해 뇌졸중 환자의 상지재활 효과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네 번째 발표자로 나선 조강석 변리사(특허법인 명인)는 재활 로봇용 구동기와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 관련 새로운 구조와 제어방식 등에 대한 세계적 동향과 특허출원을 소개했다.
조 변리사는 “국내 재활로봇 관련 연구와 원천기술이 학교, 연구기관에 집중된 상황에서 원천기술의 기업이전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밝히고 “외국 경쟁사의 공격에 대비해 개량기술 및 회피기술에 대한 방어 특허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섯 번째 발표자 김정엽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교수는 ‘말단장치 형태의 보급형 파워어시스트 보행 재활로봇의 중개연구’에서 인간보행 걸음새 분석을 통해 다양한 탈부착 보조장비를 만들어 내고 의료기기 인증 및 제조한 사례를 발표했다.
제2세션에서는 김완호 국립재활원 부장이 좌장을 맡고 재활 로봇중개연구사업에 대한 소개와 기타 로봇개발 및 성과에 관한 발표가 이어졌다.
오후에 진행된 제3세션에서는 나동욱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교수가 ‘착용형 외골격로봇의 임상활용(‘Clinical applications of wearable exoskeletal robot: gait training and assistance)’을 주제로 기조발표 했다.
제4세션 재활 로봇중개연구 우수사례 발표 순서에서는 허경무 단국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뇌 병변 환자에서 상지재활로봇의 임상적 효과 확인을 위한 다기관 임상연구(복수경 충남대학교 교수팀), △신경근 협응 해석 도구 및 뇌졸중 환자의 상지 재활방법 개발의 중개연구(박형순 한국과학기술원 교수팀), △보급형 파워어시스트 재활로봇의 중개연구(김정엽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팀) 등을 발표했다.
제5세션 의료재활 로봇보급사업 우수사례 발표 순서에서는 김성훈 연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 재활로봇 수가화 전략(김대열 서울아산병원 교수팀), △위치감각저하를 호소하는 척수손상환자에서 하지 재활 로봇치료의 효과(유지현 일산백병원 교수팀), △임상에서 모닝워크 사용의 실례(전하라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교수팀) 등을 소개했다.
국립재활원 이범석 원장은 “국립재활원은 재활로봇중개연구사업‧의료재활로봇보급사업을 통해 기존의 기술 중심의 연구결과와 임상연구를 접목하여 재활로봇 연구가 결실을 맺고, 이를 통해 재활로봇산업을 활성화하여 장애인 및 노약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