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2020년도 한 달이 지났다. 시간의 속도가 빠르게 느껴지는 만큼이나 자기 인생도 스스로 매니지먼트하기를 바라는 것은 누구나 가지는 마음일 것이다.
내가 속해 있는 세상의 모습을 알아야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기가 더 쉬울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낸 ‘트렌드 코리아 2020’을 읽었다. 책에서 이야기한 여러 트렌드 중에서도 ‘공간의 재탄생, 카멜레존’에 눈길이 오래 머물렀다.
성수동은 변해 있었고, 변해 가는 중
지난해 우리 사회에 나타났던 도심의 낡은 시설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개선해 새로운 공간으로, 새롭게 만든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다. 책에서는 공간을 재해석하고, 체험형 성격 중심으로, 서로 다른 성격의 업종들을 모아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이런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트렌드라고 예측했다.
책에서 언급한 여러 사례 중 서울 성수동에 있는 ‘성수연방’을 찾아갔다. 내 기억 속의 성수동은 사각형 모양의 2층으로 된 건물과 마당을 가진 영세한 공장들, 구두가 가득 진열된 쇼윈도의 수제화 점포들이 밀집해 있는 주거, 공업 지역이었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내린 후 만난 ‘성수이로 길’은 기억의 성수동과 달랐다. 여전히 많은 소규모 공장과 차량 정비공장, 공장 창고, 수제화 점포들이 대세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하지만, 기억에 있는 거리의 을씨년스러움이 보이지 않았다. 모든 것이 달라질 정도로 해일이 몰려와 거리를 바꿔놓은 것은 아니었다. 옛것의 낡음을 재해석해서 탈바꿈시킨 몇몇 공간과 건물들이 길의 풍경을 바꾸는 중이었다.
창고의 외벽을 그대로 살린 채 투박스러운 나무로 꾸민 카페는 세상살이에 꽁꽁 얼어붙은 사람들의 날 선 경계심을 조금씩 늦춰 주고 있었다.
들어가는 입구를 찾기가 어려운 그림 전시장은 나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기게 했다.
가난한 화가 지망생의 캔버스가 되어버린 골목길 어귀의 담장 스페이스는 자꾸 눈길을 끌었다.
길 건너편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는 공간의 세련된 음식점들이 계속해서 나를 유혹했다.
이제 ‘성수이로 길’에서는 뉴욕 브루클린(Brooklyn)의 향기가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 억지로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뒤에서 천천히 바라볼 수 있어 더 많은 시간의 모습이 보였다. 길을 걸을 때 어깨에 살포시 내려온 겨울 햇살이 지나간 시간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켰다.
삶 속에서 나를 안아주는 길. 그런 길을 또 하나 찾은 2월의 오후였다.
화학공장에서 변한 ‘성수연방’의 모습
‘성수연방’은 화학공장이었던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든 곳이다. 성수동의 랜드마크가 된 이곳은 ‘ㄷ’자 모양의 3층 건물이 양옆으로 서 있으며, 건물과 건물 사이의 1층 공간은 정원과 파빌리온으로 구성되어있다. 각 건물 2층 양 끝에는 건물을 서로 연결해 주는 통로가 있다. 새로운 트렌드의 복합문화공간 ‘성수연방’을 구성하는 각 공간을 소개한다.
띵굴마켓(Thinggool)
Better day, Better living가 컨셉인 라이프스타일 편집 숍이다. 각종 주방용품부터 생활용품, 음식까지 각 카테고리의 상품들을 예쁘게 잘 정리 해놓았다. 가격과 디자인 모두 실용성을 추구하는 매장이나 편집 매장의 특성상 만만한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전시된 제품과 인테리어를 보면서 일상생활을 꾸밀 상상을 한다면 행복해질 것이다.
인덱스(index caramel): 수제 캐러멜 판매 매장. 설탕 대신 100% 사탕수수 등 천연재료로 자연스런 단맛을 내는 12가지 캐러멜을 판매하는 매장.
리카리카(likalika): 반려동물 토탈라이프 스타일 제품 판매 매장. 반려동물과 관련된 음식, 봉제품 등 판매.
샤오쟌: 구아바오 등 대만식 음식 전문점
창화당: 만두, 튀김, 떡볶이를 판매하는 익선동 맛집으로 유명한 곳
JAFA 브루어리: 소규모 맥주 제조 시설을 갖춘 브루어리, 도수가 가볍고 마시기 쉬운 독일식 맥주를 지향해 만든다. 품질이 검증된 재료로 한정된 수량만을 생산한다.
아크앤북: 전문 큐레이션에 의해 취급 도서와 관련 제품을 선정해서 판매하는 편집형 서점이다. 현재 전국에 4개 매장이 오픈되어 영업 중이다. 성수연방의 카테고리 콘셉트는 마일(Mile 책과 독자 사이의 거리를 의미한다).
- 1마일: 평소 독자가 늘 곁에 두고 보는 책과 소품들
- 10마일: 생활 관련 도서와 집을 나설 때 드는 물건들
- 100마일: 국내 여행, 문학 관련 책. 밖에 나가서 놀고, 쉬고 싶을 때 사용하는 가볍고 단순한 소품들
- 1000마일: 해외 여행 관련 책과 소품, 가방들,기타 미술 등 전문 서적 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서 외에 액세서리, 캐리어, 일상 소품과 자체 브랜드인 ‘로우로우(RAW ROW)’의 잡화도 취급하고 있다.
존 쿡 델리 미트: 오픈형 공장 형태로 매장을 꾸민 육가공 식품 전문회사. 햄, 소시지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판매하며, 제조 생산 과정을 이곳에서 다 볼 수 있다. 플레트 메뉴를 취식할 수 있는 테이블도 구비되어 있으며, 소시지 제조 클래스 수업도 진행한다.
천상가옥: 명실공히 성수동의 핫 플레이스인 예쁜 카페. 투명한 천장 너머로 보이는 하늘이 압권이다.
같은 라면이라도 캠핑장에선 유독 맛있게 느껴진다. 그건 아마 캠핑 특유의 낭만적인 분위기와 주변 환경 덕분일 게다. 산과 바다, 숲과 계곡 등 천혜의 자연을 둘러싼 곳에선 공기마저 달달하다. 그런 캠핑의 맛을 한층 더 돋우어줄 레시피와 더불어 자연까지 생각한 요리 에티켓을 담아봤다.
사진 및 레시피 제공 상상출판(캠핑 가서 잘 먹게 해주세요, 이미경 저)
✽레시피 1숟가락=일회용 숟가락 기준, 1컵=일회용 종이컵 기준
따끈한 안주가 생각날 땐? 홍합 바지락찜
캠핑의 밤이 무르익어갈 때쯤 가볍게 기울이는 한잔은 가을밤의 낭만을 더욱 짙게 만든다. 쌀쌀한 날씨엔 아무래도 따끈한 안주가 제격이다. 소주, 맥주, 와인 등 다양한 주종과 잘 어울리는 홍합 바지락찜을 추천한다. 깔끔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매력적이다.
레시피 *4인분 요리시간 20분
재료 홍합 500g, 양파 1/4개, 청양고추 1개, 대파 1/4대, 고추기름 2숟가락, 식용유 3숟가락, 다진 마늘 1숟가락, 참기름·통깨 약간씩 양념 재료 고추장 2숟가락, 고춧가루 2숟가락, 설탕 1/2숟가락, 물엿 1숟가락, 청주 2숟가락, 간장 1숟가락, 청양고추 약간
① 홍합은 껍데기를 깨끗이 씻어 냄비에 담은 뒤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소금을 약간 넣어 입을 벌릴 때까지 삶는다. 홍합 삶은 물은 버리지 말고 볶을 때 사용하면 좋다.
② 양파, 청양고추, 대파는 곱게 다진다.
③ 양념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하루 전에 미리 만들어 숙성시키면 더 맛있다.
④ 팬에 고추기름과 식용유를 넣고 다진 마늘과 양파를 넣어 볶다가 양념장과 청양고추, 대파, 홍합을 넣고 뒤적거리면서 볶는다.
평범한 마트 소시지는 NO! 캠핑용 수제 소시지
캠핑 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그릴’이다. 소시지 역시 캠핑장 그릴 위의 단골 재료다. 시중에 판매하는 소시지도 맛있지만, 좀 더 특별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수제 소시지’를 추천한다. 집에서 미리 만들어 쿠킹포일에 돌돌 말아 가면, 숯불에 바로 굽기만 하면 돼 편리하다.
레시피 4인분 요리시간 30분
재료 양파 1/2개, 당근 1/8개, 양송이버섯 4개, 불린 표고버섯 2개, 풋고추 1개, 소금 약간, 다진 쇠고기 200g, 다진 돼지고기 200g, 다진 마늘 2숟가락, 녹말가루 2숟가락, 식용유 적당량 고기 양념 재료 토마토케첩 2숟가락,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대체 식재료 쇠고기, 돼지고기 → 닭고기, 새우살
① 양파, 당근, 양송이버섯은 곱게 다진다.
② 불린 표고버섯은 물기를 꼭 짜고 기둥을 떼어 곱게 다지고 풋고추는 꼭지를 떼어 4등분해 곱게 다진다.
③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 당근, 양송이버섯, 표고버섯, 풋고추를 넣어 볶다가 소금으로 간해서 식힌다.
④ 다진 쇠고기와 돼지고기에 토마토케첩을 넣어 섞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⑤ ④에 채소, 버섯, 다진 마늘, 녹말가루를 넣고 치댄다.
⑥ 반죽을 끈기 있게 잘 치대어 길쭉하게 빚은 뒤 쿠킹포일로 감싸 그릴이나 팬에 익힌다.
마시고 남은 와인으로 만드는 상그리아
만약 캠핑 때 챙겨간 과일이 있다면 남은 와인을 활용해 상그리아를 만들어보자. 술에 약하다면 술의 양을 줄이고 주스를 더 넣어 약한 알코올음료로 즐기면 좋다.
레시피 4인분 요리시간 10분
재료 오렌지 1/2개, 굵은소금 약간, 사과 1/2개, 키위 1/2개, 레드와인 2컵, 크랜베리 주스 2컵 대체 식재료 사과 → 딸기, 키위 → 포도
① 오렌지는 껍질을 굵은소금으로 문질러 씻고,
사과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껍질째 슬라이스한다.
② 키위도 껍질을 벗겨 슬라이스한다.
③ 레드와인에 크랜베리 주스를 붓고 섞는다.
④ 슬라이스한 오렌지, 사과, 키위 등을 넣은 뒤 고루 섞어 완성한다.
캠핑 요리 에티켓 & 주의사항
① 요리를 하며 나오는 쓰레기는 재활용, 음식물, 일반쓰레기 등으로 구분해 지정된 장소에 분리 배출한다. 특히 조리 과정에서 나오는 기름이나 오수를 캠핑장 바닥에 버리면 환경오염과 해충 발생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② 요리가 끝난 뒤 불씨가 완전히 꺼졌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요리에 사용한 숯이나 번개탄, 목재 등에 불이 확실히 꺼졌는지 확인하고, 남은 재는 한곳에 모아 허가된 장소에 버린다. 특히 가을엔 제대로 끄지 않은 불씨가 화재로 직결되니 조심해야 한다.
③ 남은 음식물은 남겨두지 말고 바로바로 처리한다. 남은 음식물을 방치할 경우 야생동물이 찾아올 위험이 있다. 가급적 남은 재료를 잘 활용해 요리하는 지혜를 잘 발휘해보자. 요리한 음식이 많을 때는 캠핑장 내 이웃들과 나누면 사이도 돈독해지고 좋다.
자녀들은 대개 설 선물로 건강기능식품을 떠올리지만, 받는 부모 입장에서는 색다른 무언가를 바랄 때도 있을 것이다. 혹은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경우에도 예년보다 특별한 아이템을 찾곤 한다. 주고받는 설 선물이 고민인 이들을 위해 몇 가지 아이템을 골라봤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2019 설 선물세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는 50여 가지 설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올해는 알찬 구성으로 만족도를 높인 혼합 세트가 다양하게 마련됐다. 특선 한우와 독도새우 세트(130만 원), 민속한우 갈비찜과 전복, 인삼 세트(80만 원) 등 프리미엄 상품을 비롯해 훈제 연어와 샴페인 세트(29만 원), 수제소시지와 치즈 세트(19만 원) 등이 인기다. 2월 17일까지 판매, 배송된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몽상클레르 햄퍼 세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베이커리 브랜드 몽상클레르에서는 인기 카스텔라 2종, 파운드케이크 2종, 구움과자 3호, 마카롱 5구, 텀블러, 잼을 담은 ‘몽상클레르 햄퍼 세트’(15만 원)를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6일까지 판매한다. 이외 프리미엄 정육 세트(19만8000원/ 23만 원), 와인세트(15만 원), 사케세트(13만8000원) 등 다양한 선물세트는 2월 1일까지 예약·구매 가능하다.
◇일렉트로룩스 ‘3D비전 로봇청소기’
글로벌 가전 그룹 일레트로룩스가 세계 최초로 3D비전 시스템을 도입한 로봇청소기 ‘PUREi9’(159만 원)을 출시했다. 물건과 공간을 3D로 인식하고 분석해 걸림 없이 완벽한 청소가 가능한 프리미엄 로봇청소기로, 쓸어내기 힘든 모서리의 미세먼지 청소까지 가능하다. 3D 맵핑네비게이션으로 집 안을 스캐닝해 체계화된 청소를 하며, 최대 2.2cm 높이의 장애물도 넘나들 수 있다.
◇핏플랍 ‘여성 부츠 & 남성 슬립온’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신발’을 모토로 패셔너블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영국 브랜드 핏플랍(fitflop)은 시니어에게 안성맞춤이다. 여성용 라일라 더블 버클 앵클부츠(27만9000원)와남성용 콜린스 슬립온 스케이트 슈즈(21만9000원)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미드솔이 장착돼 신기 쉽고 발도 가볍다.
◇비탄토니오 ‘전자동 커피메이커’
일본 인기 주방가전 브랜드 비탄토니오(vitantonio)가 그라인더 일체형 전자동 커피메이커를 출시했다. 내장된 그라인더에서 커피 추출 직전에 원두를 분쇄해 가장 신선한 상태의 드립 커피를 추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두 본연의 풍미를 극대화하는 샤워드립(shower drip)과 블루밍(blooming) 등 고급 기능도 포함됐다. 유리보다 좋은 스테인리스 서버를 사용해 오랜 시간 커피 온도가 유지될 뿐만 아니라 깨질 염려도 없다. 2.6kg으로 가벼운 데다 심플한 디자인으로 어느 공간에나 잘 어울린다. 가격은 15만9000원.
◇뉴오리진 ‘피스피스 초콜릿’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감마리놀렌산’이 함유(220mg)된 초콜릿이다. 마그네슘, 아연, 칼슘 등의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 더욱 건강한 간식으로 즐길 수 있다.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생강 추출물로 몸을 따뜻하게 해줘 갱년기 여성을 비롯해 월경 전후 증후군을 겪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피스피스 비터, 피스피스 스위트 두 가지 맛이 있으며, 개당 가격은 1만 원이다.
◇럭스나인 ‘천연 라텍스 경추 베개’
라돈 불검출 인증과 유해물질 테스트 등을 통과한 친환경 매트리스 브랜드 럭스나인의 인기 제품 ‘천연 라텍스 경추 베개’(11만9000원). 신체부위별 맞춤설계로 거북목과 일자목은 물론 목주름과 코골이 예방 효과까지 있어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베개 좌우측 높이를 11cm로 설계해 척추 측만과 어깨 결림을 방지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