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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뉴스] 윤소영 연구원 “여가 생활이 노년을 결정해요”
- 고령층의 큰 문제 중 하나가 소외감ㆍ고독감이잖아요.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 여가 활동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노인들에게 여가 생활이 꼭 필요한 거예요. 어울림이라는 측면에서 함께 활동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윤소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 (시니어 매거진 2024년 10월호 인터뷰 중) 에디터 조형애 취재 전혜정 디자인 유영현
- 2024-10-2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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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들어 뭐 하고 노나” 중요해지는 ‘100세 시대’ 여가 활동
- 과거에는 여가 활동을 ‘짬을 내 논다’는 식의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베이비부머들은 일에 매진하는 시간이 워낙 길었기 때문에 여가 활동을 제대로 해본 경험이 드물다. 하지만 주 5일제 근무, 주 40시간 근무 등 근무시간이 짧아지고 워크 앤드 밸런스가 중요시되면서 여가 활동을 소구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그럼에도 여전히 여가를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 모르는 이들이 많다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다. 여가 시간 대부분 미디어에 할애 고령층이 될수록 본인의 역할 상실에 따른 어려움을 겪게 된다. 가장 큰 물리적인 변화가 여가 시간 증가다. 이렇게 늘어난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고령층의 여가는 노인 복지를 말할 때 자주 등장하는 인기 키워드다. 노년기 여가 활동이 성공적 노화의 3요소 중 하나로 인식될 만큼 노년기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 변수이자 정신적·신체적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가 활동은 노년기 삶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만, 한국 노인의 여가 실태를 살펴보면 TV 시청이나 라디오 청취 같은 소극적 여가 활동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20 노인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65세 이상 노인의 여가 시간은 약 7시간이며, 이 가운데 미디어 이용은 3시간 50분으로 50% 이상이 미디어 이용에 사용되고 있다. 이는 15~24세 세대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로, 여가 활동에 소극적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가 문화시설의 필요성 대두 고령층의 여가 활동은 노인들이 일반적으로 겪는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사회적 소통에 크게 기여한다. 또 우울증 예방 및 삶의 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여가 활동의 적극적인 참여는 가족 이외에 친밀감을 쌓을 수 있는 지지 집단을 형성해 고령층을 지역 사회 내로 통합시키는 역할도 겸한다. ‘2020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 가구는 현재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활동으로 ‘경제 활동’이 아닌 ‘취미·여가 활동’(34.9%)을 꼽으며 삶의 질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는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도움을 주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노년기 여가 활동 효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김세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많은 전문가들 역시 다양한 여가 활동을 하면 신체적 건강 유지는 물론 심리적 안정과 만족스런 생활로 이어져 노화를 어느 정도 막거나 늦출 수 있다고 한다”면서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인프라는 여가 활동의 거점기관으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2023 국민여가활동 조사-국민여가생활 실태조사’(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다양한 여가시설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0% 이상을 차지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노인복지법상 ‘경로당과 같은 노인복지시설’ 외의 여가 문화시설은 현황조차 파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욕구에 따라 노인 여가 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 구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생애주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4차 산업혁명에 따라 급속도로 디지털화되고 있는 요즘, 고령층은 다양한 측면에서 소외계층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화 이론에 따르면 노인의 지위는 현대화에 따른 역할 체계 변화 속에서 조건이 지어지며, 현대화 수준이 높을수록 노인의 사회적 지위가 낮아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애주기적 관점에서 여가 생활에 접근해야 한다. 생애주기적 관점이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단계적 변화 과정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청소년기에는 학습, 중·장년기에는 노동, 노년기에는 여가가 중심이 돼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생애주기별 여가 활동 모형 개발’에 따르면 어린 시절부터 노동과 학습, 여가를 동등하게 중시하고 경험해야만 고령층이 되어도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여가를 즐기면서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젊은 시절부터 여가가 중심이 되는 삶을 살아야 자신이 어떤 여가 활동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고, 여가가 중심이 되는 노년기에 접어들어도 만족스러운 삶을 누린다는 것이다. 젊은 시절부터 여행, 악기 연주, 그림 그리기, 스포츠 등을 즐기지 않았다면, 노인이 된 이후 갑자기 이런 활동을 새롭게 시작하기 어려워 TV 시청 같은 소극적 여가 생활만 이어가게 된다. 윤소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60세 이후 갑작스럽게 이전에 해오지 않았던 것을 새롭게 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여가 활동을 경험하면서 여가 경험을 쌓아야 한다. 그래야 생애주기 후반기에 들어섰을 때 여가 경력과 축적된 문화 자본이 발현된다. 중요한 건 여가 경험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접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필요해 고령층의 여가 활동은 개인의 성격, 연령, 교육 정도, 건강 상태, 경제적 수준, 생활 습관, 삶의 목적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여가 활동은 개인의 내적 만족과 즐거움을 위해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2020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들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여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낮다. 고령층의 여가 활동이 노년기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침에도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은, 여가 활동 주체가 원하는 정책은 물론이고 활성화를 위한 노력조차 미비하다고 해석된다. 김세진 연구위원은 “고령자의 문화적 취향을 반영할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여가 활동은 개인의 나이·성향·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 여가 프로그램이나 지원 정책 등은 이들의 다양성을 세분화해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3 국민여가활동 조사-국민여가생활 실태조사’에서도 질 좋은 여가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25%로 나타났다. 이 또한 고령자들 역시 다양한 인프라를 요구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여가 활동 참여에 대한 고령층의 욕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의 여가 활동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중장년 시기인 베이비붐 세대의 여가 활동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그들의 여가 활성화 방안을 위한 정책적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고령층에 여가 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적극적으로 여가를 즐기면서 여가 경력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윤소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건강하게 오래 살길 원한다면, ‘여가 경력’ 쌓아라!" “시쳇말로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하잖아요. 여가 생활도 마찬가지예요.” 윤소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령층의 여가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이렇게 표현했다. 윤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65세 이상 고령층은 자율적으로 여가를 선택해 즐긴 경험, 여가 경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TV 시청 같은 소극적인 활동으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면서 “게다가 베이비부머는 경제적인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굉장히 높은 세대로, 은퇴 후 일정한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여가 활동은 곧 지출이 많은 활동이라 판단하고 아예 바깥 활동을 꺼리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여가 문화시설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물론 각 시군구에서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은 사실이나, 고령층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경로당 및 공공 여가 생활 시설’은 초고령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아 전기 노인들이 즐기기엔 어려움이 있다. “경로당에 가보면 대부분 80대 어르신들이에요. 70대도 찾기 힘들어요. 그러니 경로당은 초고령이어야만 갈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생기는 거죠. 다양한 연령대가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윤 선임연구위원은 평균 수명은 늘어났는데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병원 다니면서 오래 사는 구조가 됐다며, 의료비에 대한 사회적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것 역시 여가 활동을 방해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건강한 삶을 오래 유지하려면 실내에서 하는 소극적인 여가보다 야외에서 즐기는 신체적 여가 활동이 더 중요하다. 여가 활동에 대한 경험치를 올리면 의료비 같은 사회적 비용을 훨씬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체 활동을 곁들인 여가 활동은 건강한 노년뿐만 아니라 소외감·고독감 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혼자 하는 뜨개질·독서·영화 감상·바둑 등을 통해 만족감을 느낄 수는 있어도 소외감이나 고독감을 해소하긴 힘들기 때문이다. “고령층의 큰 문제 중 하나가 소외감·고독감이잖아요.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활동을 통해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 여가 활동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노인들에게 여가 생활이 꼭 필요한 거예요. 어울림이라는 관계적인 측면에서 함께 활동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2024-10-1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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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자 다양한 문화적 욕구 반영, 행복한 노후 만들어”
- 문화 예술 활동을 통한 고령사회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열린 2023 실버문화포럼에서 고령자 다양한 문화적 욕구에 대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 모인 전문가들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인 인구로 편입되면서 욕구가 다양해졌다면서 이들의 특성에 맞춘 문화 프로그램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문화원연합회 주최하고, 시니어 매거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실버문화포럼 ‘실버 두 잇! 꽃대를 꿈꾸며’가 27일 서울 마리나 행사장에서 진행됐다. 포럼 사회는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기독교상담복지학과 교수가 맡아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었다. 개회사에서 김태웅 한국문화원연합회 회장은 “인구의 32.6%를 차지하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인으로 편입되는데, 노년이라는 단어가 부정적 이미지가 있어 ‘실버’라는 말을 많이 쓴다. 하지만 그보다는 영-올드(young-old) 세대로 살아가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해본다. 꽃대가 되어 꽃을 잘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면 도리어 인정받고 존경받는 노년 생활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실버 세대의 생각이 바뀌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포럼의 시작을 알렸다. 김종훈 이투데이피엔씨 대표 역시 개회사를 통해 “인류학자들이 평균수명을 120세로 전망한다는 건 상당수가 130세까지도 살 것이라는 의미로 노년기의 신체나이도 젊어지고 있다. 실버 세대를 노인이 아니라 이제는 인생 2막을 꿈꾸고 가꾸는 ‘후기청년’ 세대로 봐야 한다”면서 “이번 포럼에는 세대 간 벽을 허물고 꿈과 문화, 세대를 잇고 엮어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제는 후기청년이 된 실버세대가 꼰대가 아니라 청년들이 피울 꽃을 받쳐줄 꽃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문화 경험이 활기찬 노년 만들어 김태웅 회장과 김종훈 대표의 축사에 이어 기조강연과 3명의 연사 강연이 이어졌다. 기조강연을 맡은 박영란 강남대 실버산업학과 교수(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민간위원)는 ‘100세 시대 건강하고 활동적 노년을 위한 문화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말했다. 박영란 교수는 “최근 노화를 이야기할 때 ‘창조적 노화’라는 말을 많이 한다. 문화적 관점에서 노화를 본다는 것인데, 나이가 들어 창의적 활동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질병 예방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나오고 있다. 노년기 문화적 활동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국내외의 다양한 고령자 문화 활동 사례를 소개했다. 박 교수는 “10년 안에 인구 절반이 50대가 된다는 것이 현실이고 향후 문화 활동에 대한 욕구나 수요가 폭발할 텐데 이를 수용할 인프라가 있는가 하는 관점에서 보면 할 일이 많다. 100세 시대에 건강하고 활동적인 노년기를 보내기 위해서는 문화적 환경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건강한 고령자뿐 아니라 몸이 아픈 고령자도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국내외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확실한 것은 무엇보다 다양한 베이비부머가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양한 문화 활동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에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윤소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는 ‘대상 세분화 전략을 통한 실버 문화정책의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노인 문화 정책이 어느 시점까지 와 있으며, 해당 정책 수혜자인 고령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다룬 강연이었다. 윤소영 박사는 “우리나라 고령자의 문화·여가 생활을 지원하는 정책은 수혜자인 고령자를 문화를 향유하는 대상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앞서 기조강연에서 박영란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고령자도 문화적 생산자일 수 있다. 따라서 고령화 사회에서 문화 정책은 장기적으로 수혜자가 원하는 방식 또는 그들의 잠재적 욕구를 끌어내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60세에 갑작스럽게 이전에 해오지 않던 것을 새롭게 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면서 내 몸에 문화 나이테를 새겨야 한다. 일 경력뿐 아니라 레저 경력도 쌓아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야 생애주기에서 후반기에 들어섰을 때 여가 경력과 축적된 문화 자본이 발현된다. 중요한 건 문화적 경험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고령층을 세분화하고 문화 지원 전략도 세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준엽 로쉬코리아 대표는 ‘문화여가 산업을 통해 발견한 베이비부머의 문화적 욕구’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준엽 대표는 “먼저 액티브 시니어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통 액티브 시니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이들만 떠올리지만, 시장에서의 액티브 시니어는 좀 달랐다. 시니어에게 여가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면서 내린 결론은 ‘내 삶을 적극적으로 살고자 하는 마음이 있고, 이를 누군가 도와준다면 크든 작든 지불 의사가 있는 사람’이 액티브 시니어라고 본다”면서 “이들의 문화적 욕구는 다른 세대와 다르지 않다. 잊지 못할 즐거운 경험을 선사 받는 것이다. 이들의 행복을 찾고자 하는 잠재적 욕구도 정말 크다. 전국에 500개 정도의 문화 인프라가 있는데 한 달에 수용 가능한 시니어는 4만 명이 채 안 된다. 1500만 명이 넘는 시니어 인구 중 오프라인에서 여가를 즐기고 싶은 이들은 10% 남짓으로 약 150만 명에 이른다. 이들이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50대 이상 시니어들은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다른 세대와 마찬가지로 문화적 욕구는 높으나 그것을 만족시키기는 매우 어렵다. 그런데 문화 공급자들은 정해진 틀 안에서 여가를 제안하고 있다. 트렌드를 잘 읽고 보여주는 OTT처럼 문화 공급자들도 시니어의 경험을 넘어서 접근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소영 과천문화원 팀장은 ‘실버 두 잇! 우리는 꽃대 현장 사례’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줬다. 유소영 팀장은 운영하고 있는 ‘경험 공유 학교’ 사례를 다양하게 소개했다. 유 팀장은 “딴짓하기 워크숍, 서로의 이슈를 들어보는 이슈 워크숍, 나비 워크숍 등 다양한 활동을 했고 마을 잡화 활동, 낙서 예술 학교 등 프로젝트 5개를 운영하면서 어르신들은 스스로 무언가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마을 잡화 활동으로 지역 곳곳에서 설문조사를 다니던 한 어르신은 실버기자단에 들어갔다더라”면서 “이렇게 꽃대가 될 어르신들은 혼자보다 여럿이 함께할 때 더 좋은 에너지를 내는 것 같다. 지역 활동가, 청년 활동가, 컨설턴트 선생님, 한국문화원연합회, 과천문화원 등이 경험을 공유할 장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가능했던 것 같다”며 고령자의 문화 활동은 여럿이 함께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고령자의 문화적 취향은 굉장히 다양하고 이를 반영할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65세 이상 노인이라고 해서 한 집단으로 묶어 같은 경향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도, 사는 방식도, 사는 사람도 다 다른 다양한 개인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여가 프로그램이나 지원, 정책 등이 이들의 다양성을 세분화해서 반영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 2023-10-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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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고령화 시대, 여가 문제 '어떻게?'… 실버문화포럼, 27일 개최
- 문화 예술 활동을 통해 고령사회 문제 해법을 찾는 본격 소통 프로그램이 열린다. 실버문화포럼 '실버 두잇! 꽃대를 꿈꾸며'다.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실버문화포럼은 오는 27일, 팬투하우스(서울 마리나 4층)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원연합회의 ‘2023 실버문화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포럼에서는 실버 세대를 ‘꼰대’가 아닌 ‘꽃대’로 재정의하며, 인구의 32.6%에 해당하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인으로 편입되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살펴보고 그 해답을 찾아갈 예정이다. 문화예술 활동을 통한 사회참여로 공동체 안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며 행복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질 전망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시니어 매거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금융, 건강, 복지, 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50세 이상의 중장년에게 제공하고 있다. 포럼은 한국노인상담센터 센터장인 이호선 교수 진행으로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펼쳐진다. 기조 강연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민간위원인 박영란 강남대 실버산업학과 교수가 맡는다. 박 교수는 ‘100세 시대, 건강하고 활동적 노년을 위한 문화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새로운 노년 문화라는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윤소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현준엽 로쉬코리아 대표, 유소영 과천문화원 팀장의 밀도 높은 발표도 이어진다. 각 발표에 대한 참여자 의견 교류 및 현장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돼 있다. 행사의 현장 실황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김종훈 편집인은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있는 지금, 노년의 여가 활용과 문화ㆍ예술 활동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독자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계획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가 신청은 브라보 마이 라이프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 2023-10-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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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버문화페스티벌, 문화 예술 축제로 돌아왔다
- 실버문화페스티벌이 4년 만에 오프라인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번엔 경연이 아니다. 문화와 꿈, 세대를 잇는 문화예술 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준비가 한창인 ‘2023 실버문화페스티벌’을 미리 들여다봤다. 초고령화 사회를 눈앞에 두고 세대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2023년. 노년을 중심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 ‘2023년 실버문화페스티벌’이다. 김태웅 한국문화원연합회장의 말이다. “한마디로 즐겁게 노는 겁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즐기는 페스티벌이죠. 실버 세대가 주관하는,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하는 ‘2023 실버문화페스티벌’은 10월 27일(금), 28일(토) 양일간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펼쳐진다. 2015년 시작된 실버문화페스티벌은 지난 8년 동안 총 2206팀, 14만 2387명이 참여해 긍정적인 노년 문화를 확산하는 행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9회째를 맞는 올해, 실버문화페스티벌은 기존 경연 대회 형식에서 축제 형태로 변화를 꾀했다. 어르신 문화활동을 한자리에 모아 각자의 활동과 성과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축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문화원연합회 관계자는 “전국의 어르신 문화활동 지원 성과를 보여주고 정보를 나누는 자리를 만들려고 한다. 긍정적인 노년 문화를 확산하는 행사를 구성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축제는 크게 세 파트로 나뉘어 진행된다. 샤이니스타한마당(공연), 문화교류한마당(체험 및 전시), 실버문화포럼이다. 샤이니스타한마당 샤이니스타한마당은 전국 16개 시·도 대표 어르신 단체가 꾸미는 공연으로 채워진다. 지난해까지 지역별 우수 공연 팀을 선정하는 지역 예선 형태로 치러졌으나, 올해는 지역별 특색과 주제에 맞춰 지역민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 만들기에 초점을 맞췄다. 163개 팀, 약 4000명이 참여한 지역 실버문화페스티벌을 통해 선정된 팀의 감춰진 끼와 재능을 샤이니스타한마당에서 볼 수 있다. 문화교류한마당 문화교류한마당은 체험·전시·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는 문화 체험 부스로 꾸며진다. 부스는 컬처로드, 드림로드, 에듀로드, 비즈로드, 조이로드 등 5개 카테고리로 구성될 예정이다. 컬처로드는 ‘어르신 문화활동 지원사업’ 운영 지역 주관처(시도문화원연합회) 16개의 지역별 특색을 담은 문화활동 홍보부스로 채워진다. 드림로드는 ‘어르신 문화활동 지원사업’ 운영 노년 문화 프로그램 수행단체 15개의 문화활동을 담는다. 에듀로드는 어르신 문화 관련 일자리와 정책 관련 정보 부스로 채워진다. 비즈로드는 건강, 콘텐츠, 4차 사업 등 다양한 기업 및 단체를 둘러볼 수 있는 자리로 구성된다. 조이로드는 서로 다른 세대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감 프로그램 및 다양한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는 장이 될 예정이다. 실버문화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문화원연합회 관계자는 “노년 문화활동 교류 기회를 늘리고, 전국 노년 문화활동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노년 문화를 널리 알리는 페스티벌을 만들겠다”는 기대를 전했다. 실버문화포럼 실버문화포럼은 유인경 작가의 사회로 10월 27일(금), 서울 마리나에서 개최된다. 주제는 ‘실버 두잇! 꽃대를 꿈꾸다’다. 포럼에서는 실버 세대를 ‘꼰대’가 아닌 ‘꽃대’로 재정의하며, 인구의 32.6%에 해당하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인으로 편입되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살펴보고 그 해답을 찾아갈 예정이다. 문화예술 활동을 통한 사회참여로 공동체 안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며 행복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질 전망이다. 기조 강연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민간위원인 박영란 강남대 실버산업학과 교수가 맡는다. 박 교수는 ‘100세 시대, 건강하고 활동적 노년을 위한 문화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새로운 노년 문화라는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윤소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현준엽 로쉬코리아 대표, 유소영 과천 경험공유학교 팀장의 밀도 높은 발표도 이어진다. 각 발표에 대한 참여자 의견 교류 및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돼 있다. 한국문화원연합회는? 지방문화원진흥법(법률 제4718호) 제12조(연합회의 설립)에 의해 설립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특수법인이다. 1962년 출범해 오랜 기간 지역 문화 진흥과 문화 향유 기회를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해왔다.현재 ‘어르신 문화활동 지원사업’을 펼치며 문화를 통한 행복한 노년의 삶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 2023-10-0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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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배시민 등 노년세대 지칭 할 새 용어 필요”
- 노년 세대가 자부심을 느끼며 자칭할 수 있는 새로운 용어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2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진행된 한국노년학회 후기학술대회에 참가한 노인 문화·복지 실천 현장의 관계자들은 대안으로 선배시민, 실천가 등을 제안했다. 사실 노년세대를 지칭하는 용어는 현재도 많다. 국내의 관련 법률에서는 65세 이상을 노인, 55세 이상을 고령자로 정의하고 있지만 단지 나이 듦만을 강조하고 있어 당사자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호칭이 되고 있다. 이 밖에 어르신, 시니어 등의 다소 완곡한 표현도 있지만, 인기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 이날 학술대회는 ‘활기찬 노후의 지름길 : 사회 참여와 여가활동’을 주제로 진행됐는데, 문화활동 실무자들은 현장에서 만나는 노년세대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으면서, 젊은 세대로부터 존중받고,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호칭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권순석 문화컨설팅 바라 대표는 “어르신이란 단어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역할을 하려는 노년층의 욕구를 무의식적으로 차단하는 부정적 의미가 있다”고 지적하고, “스스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동등한 시민으로 자신의 경험을 다른 세대에게 공유하는 존엄한 개인이라는 의미에서 ‘선배시민’의 사용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염지혜 중원대학교 교수는 “선배시민의 사용은 외국의 개념을 단순 번역하는 차원을 넘어서기 위해선 시민공동체와 시민사회의 문제의식이 공유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례 발표에 나선 유소영 과천문화원 문화사업팀장은 “프로그램 명칭에 등장하는 어르신, 노인에 대한 용어 거부감이 커 참여를 거부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경험공유학교의 경험활동가 프로그램 진행 시에는 어르신을 ‘활동가’로, 교육자를 ‘이끔이’로 호칭을 바꿔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년세대의 오후를 위한 ‘여가 경력’ 개념 도입에 관한 논의도 진행됐다. 기조강연에 나선 윤소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여가에 대한 경험이 녹아든 ‘나이테’ 있어야 노후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기반이 되며, 이를 ‘여가 경력’이라 정의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생애설계를 통해 노년세대가 여가와 노후에 대한 목표를 만들 수 있어야, 노년기 남성이 은퇴 후 사회적 위상에서 단절돼 집안에서만 지내는 현상과 같은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인복지관이 노년과 지역의 관계문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지나 감각사회연구소장이 ‘노인복지관이 노년과 지역의 관계문화 플랫폼이 되기 위한 여정’을 주제로 발표하고, 판교노인종합복지관과 신내노인종합복지관의 사례발표도 진행됐다. 이번 한국노년학회 학술대회는 향토문화를 발굴‧계승하고 지역문화활동 지원을 통해 노인여가문화에서 활약 중인 한국문화원연합회와 공동 주최로 진행됐다. 이금룡 한국노년학회 회장은 “노년기 사회 참여와 여가문화활동 프로그램을 실천 현장에서 각종 사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학계와 현장 전문가들이 경험과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태웅 한국문화원연합회장은 “노인들이 문화 예술로 여가를 비율이 심각할 정도로 낮다”고 평가하고 “어르신들이 문화 향유 기회와 함께 문화를 매개로 지역사회에서 주체적 시민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니어 매거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 발행사 이투데이피엔씨와 조사·통계·컨설팅 기업 케이스탯이 후원했다.
- 2022-12-03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