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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뉴스] 플랜테리어의 시작 무엇으로 어떻게?
- 자연이 주는 힐링은 물론 인테리어 효과로도 주목받는 플랜테리어. 어떤 식물로 시작해야 좋을까? 식물 고르기 팁과 추운계절 실내에서 즐기는 테라리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기능별 추천 식물 ㆍ가습효과 ▶ 아레카야자 ㆍ공기정화 ▶ 벵갈고무나무 ㆍ유해가스 제거 ▶ 틸란드시아 ㆍ미세먼지 제거 ▶ 산호수 ㆍ새집증후군 제거 ▶ 스파티필룸 TPO에 맞춘 취향저격 식물 고르기 ㆍ가을, 겨울에 키우기 좋은 식물 ▶ 아가베(용설란), 극락조화, 인도고무나무, 마오리 소포라 ㆍ오랫동안 꽃을 피우는 식물 ▶ 심비디움, 시클라멘, 제라늄, 호접란, 꽃베고니아 ㆍ수경재배가가능한 식물 ▶ 달개비류, 히아신스, 몬스테라, 아이비, 워터 해리스 ㆍ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 ▶ 넉줄고사리, 대나무 야자, 아스파라거스, 스킨답더스, 싱고니움 ㆍ꽃, 잎 향기가 좋은 식물 ▶ 감국, 레몬나무, 은방울꽃, 해당화, 라벤더, 타인애플민트 ㆍ잎 모양이 아름다운 식물 ▶ 고드세피아나, 렉스베고니아, 시클라멘, 아이비, 프테리스 내 손안의 정원 테라리엄 만드는 방법 ① 자갈 깔기 ▶ 유리병 바닥에 3cm 정도 자갈을 깐다. 용기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지름은 10~15cm가 적당하다. ② 이끼와 숲 깔기 ▶ 자갈 위에 이끼나 숯을 깐다. 숯을 깔고 그 위에 마른 이끼를 깔 아도 좋다. 숯은 얇게 깔고, 두께는 이끼까지 포함해 1.5cm가 적당하다. ③ 배양토 깔고 장식하기 ▶ 이끼 위에 배양토를 깐다. 용기 높이의 4분의 1 정도가 적당하며 그 위에 이끼를 깔고 흙을 덮어도 미관상 좋다. ④ 마무리와 완성 ▶ 원하는 식물을 보기 좋게 조합하고 주변 장식으로 마무리한다. ✽테라리엄에 키우기 적당한 식물 : 나비란, 푸밀라고무나무, 피토니아, 드라세나, 아스파라거스, 마란타 등
- 2020-10-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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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담숲 힐링
- 2018년 5월 14일, 곤지암에 있는 화담숲으로 그이와 함께 봄나들이를 갔다. 2016년 10월에 블로거협회 벗들과 가을 단풍을 즐긴 곳이다. 그때 단풍이 너무 고와서 봄에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었다. 동백꽃은 으레 탐스런 모양의 붉은색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처음 본 쪽동백나무는 꽃송이가 작으며 하얀색이었다. 필자가 좋아하는 은방울꽃은 오월에 피어난다. 혹시나 하고 초록 이파리를 살펴보니 귀여운 얼굴을 살포시 내밀고 있다. 야호! 정말 반가웠다. 타원형의 선명한 초록색 잎에 만든 듯이 예쁜 하얀색 꽃이 얼마나 앙증맞은지 모른다. 무리 져서 피어난 하얀 조팝나무도 환상적이었다. 너무 아름다워 필자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다. 화담숲은 나무 데크로 완만하게 산책길을 만들어놓았다. 어린이나 다리 힘이 부족한 시니어도 안전하고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가족, 연인 등 소중한 사람들이 함께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장소가 아닌가 싶다. 오래전 한택식물원에 갔을 때였다 바위틈에 피어 있는 체리 빛 패랭이꽃이 얼마나 예쁘던지 눈물이 다 났다. 그런데 3년 전에 갔을 때는 나무에 벌레들이 많아서 벤치에 앉기가 곤란할 정도였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 느껴져 실망스러웠다. "살아있는 것들은 늘 관심과 사랑을 주며 보살펴야만 한다." 아마도 그러지 못했을 것이다. 사람의 삶에 영원한 것은 없다. 결국은 자금력이다. 다른 곳에 편의성, 볼거리 등 더 좋은 환경의 식물원이 생기니 경쟁력이 떨어져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을 것이다. 화담숲은 자연과 기획한 사람의 작가정신이 잘 어우러진 곳이다. 오밀조밀 만들어진 여러 곳의 폭포와 계곡에서 쉬지 않고 물이 흘렀다. 청아한 물소리가 계속 이어지며 귀와 마음을 씻어줬다. 사람만 이름이 있는 게 아니라 꽃들도 제각각 이름이 있다. 뭉뚱그려 꽃이라고 하지 말고 제 이름을 불러보자. 쪽동백나무, 하늘으아리, 매발톱꽃, 금낭화, 미쓰 김 라일락 등 토종꽃들과 은방울꽃, 조팝나무, 아이리스, 양달개비, 마거리트 등 서양의 다채로운 꽃들이 고유의 빛깔과 향내를 내뿜고 있었다. 나무에 달려 있는 꽃만 꽃이더냐! 떨어져 누운 꽃잎 또한 예술이었다. 화담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의미로 구본무 회장의 아호다. 화담숲의 운영비는 연간 150억 원이나 드는데 입장 수입은 80여 억 원정도라서 매년 적자운영을 하고 있지만 구본무 회장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운영한다고 했다. 화담숲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구 회장의 철학이 녹아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화담숲의 기획력이 돋보인 것은 옛것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풍경 때문이다. 출구 쪽에 조성해놓은 야트막한 기와담장과 장독대가 정겨웠다. 화담숲 중간쯤에서 천천히 돌아가고 있는 물레방아는 옛이야기를 도란도란 들려주는 듯싶었다.몇십 년이 된 분재에 영양제를 주는 방식도 눈에 거슬리지 않았다. 튼실한 자금력으로 소소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게 눈에 보였다. 걷는 내내 '정말 좋은 곳이다.' '조경을 정말 잘해놓았구나' 하는 생각이 수시로 들었다. " 와아! 은방울꽃이다!" "정말 너무너무 예쁘다!" 꽃들에게 반해서 감탄사를 연발하는 필자에게 그이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꼭 유치원 애 같아!" 기꺼이 전속 사진기사가 되어준 자상한 그이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할까?
- 2018-05-2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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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쨍한 사이다 맛 동치미
- 추운 겨울 아침 며느리가 전화했다. 친정엄마가 동치미를 보내셨는데 어머님께도 갖다 드리라며 한 통을 더 주셨다 한다. 말만 들어도 너무 기분이 좋았다. 사부인의 김치 솜씨는 익히 알고 있어서 맛보게 될 동치미에 벌써부터 입맛이 다셔졌다. 사돈댁이 사는 곳은 충청도인데 마당에서 익힌 동치미라 했다. 며느리가 들고 온 동치미에는 탱글탱글한 무가 알차게 들어 있었다. 그 자리에서 한 국자 떠 국물을 마셔보았다. 달콤 시원하며 쨍한 맛이 났다. 이 맛은 예전 정릉의 마당 넓은 집에 살던 때를 떠오르게 했다. 결혼하기 전까지 살았던 정릉의 집은 파란 잔디가 깔린 마당이 꽤 넓었다. 잔디밭 주위로는 해마다 새빨간 장미꽃이 탐스럽게 피곤 했다. 한쪽으론 커다란 라일락나무가 있어 향기에 취했고 안방 창문 앞 등나무엔 은방울처럼 예쁜 보라색 꽃이 주렁주렁 매달려 보기에 좋았다. 마당이 넓었던 정릉 집은 꽃이 필 때도 아름다웠지만, 눈 내리는 한겨울 풍경도 못지않게 좋았다. 겨울이 깊어지기 전에 마당 한쪽에 구덩이를 파고 서너 개의 큰 장독을 묻던 일도 즐거운 추억 중 하나다. 한겨울이면 교장선생님이셨던 아버지는 집에 찾아오신 소사 아저씨와 함께 커다란 장독을 땅에 묻었다. 장독을 묻은 후엔 솜씨 좋은 소사 아저씨가 지푸라기를 꼬아 멋진 장독 덮개를 만들었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며 감탄하기도 했다. 아버지와 소사 아저씨는 잔디밭 주변의 장미나무에도 겨울옷을 입혔다. 칭칭 새끼줄로 꼰 짚옷을 두른 장미나무는 이듬해까지 따뜻하게 겨울을 견뎠다. 예전에는 김장을 하면 한 접 두 접씩 했다. 한 접이 배추 100포기이니 4등분 한 배추 400개가 산처럼 쌓였다. 요즘에는 4~5포기 정도만 하지만 그땐 다들 찬거리가 부족할 때라 겨울 반양식으로 김장을 했다. 물론 딸들도 돕기는 했지만 대부분 동네 아주머니들이 와서 왁자지껄 웃음보따리를 풀어놓으며 김장을 도와주셨다. 엄마는 김장보다 아주머니들께 대접할 음식 준비로 바쁘셨다. 따끈한 쇠고기뭇국과 김칫소와 함께 먹을 돼지고기를 삶아냈다. 뽀얗게 김이 서린 주방에서 아주머니들의 수다와 웃음소리, 그리고 함께 어울려 먹던 밥상은 늘 즐겁고 풍성했다. 그렇게 배추김치와 동치미가 땅에 묻은 장독으로 차곡차곡 들어가고 시간이 지날수록 맛있게 익었다. 어느 눈 내린 추운 겨울날, 바가지를 들고 나가 짚 덮개를 벗기고 장독 뚜껑을 열어 떠낸, 살얼음이 사르르 뜬 동치미는 쨍한 사이다 맛이 났다. 어쩌면 그렇게 달고 시원한지… 땅속에서 서서히 익힌 게 아니면 어떤 김치도 그런 맛을 낼 수 없을 것이다. 마당 넓은 집에서 사는 동안은 매년 겨울 맛있는 김치와 동치미 맛을 볼 수 있었지만, 부모님이 살기 편한 아파트로 이사하신 후부터는 한 번도 그 맛을 본 적이 없어 아쉽다. 오늘 며느리의 친정에서 보내온 동치미가 옛 맛을 떠오르게 했다. 아삭한 무와 국물을 맛보며 옛 추억을 떠올려봤다. 사부인께 감사 전화를 드려야겠다.
- 2018-03-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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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게 배우는 컬러링] 향기로 방울소리 내는 은방울꽃
- 얼마 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 송혜교는 화사한 부케와 함께 남편 송중기의 팔을 잡고 버진로드를 걸었습니다. 최고의 신부가 더욱 빛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은방울꽃 다발로 이뤄진 부케 때문이었죠. 그래서 이달의 주제도 대표적인 봄꽃으로 꼽히는 은방울꽃으로 정했습니다. Tip 1 먼저 그레이컬러와 그린컬러를 사용하여 꽃에 음영을 넣으면서 형태를 명확히 합니다. 흰 꽃을 표현할 때는 자연스럽게 잎과 겹치게 하여 흰 꽃이 드러나도록 구성을 합니다. 꽃과 줄기를 어느 정도 채색한 후 이파리는 하이라이트 부분을 제외하고 밝은 그린으로 전체적으로 곱게 칠합니다. 2 이파리를 채색할 때 밝은 그린 한 톤으로 명암을 충분히 표현합니다. 그런 다음 어두운 부분은 좀 더 어두운 그린으로 촘촘히, 밝은 부분은 가볍고 부드럽게 채색합니다. 줄기의 디테일도 붉은 느낌이 들도록 밝은 브라운 톤과 그린 톤으로 묘사합니다. 3 이파리의 밝은 부분을 강조하려면 라이트 옐로를 하이라이트 부분에 곱게 채색하여 밝은 색감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형광빛 그린을 부분적으로 덧칠하면 이파리에 생기를 줄 수 있습니다. 바깥쪽 잎의 밝은 부분은 그레이 톤이 섞인 그린으로 채색하고, 가운데 잎의 진한 부분은 진한 블루 톤을 덧칠하여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잎의 완성도에 맞추어 꽃 부분도 더 채색하여 완성도를 높입니다. *** 직접 칠해 볼 수 있는 도안은 를 구매하시면 손쉽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이해련 blog.naver.com/lhr1016 인스타그램@haeryun_lee -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실내환경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화여자대학교 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과 신구대학교식물원 보태니컬아트 전문가 과정의 겸임교수이며 한국 보태니컬 아트 작가협회(KSBA)와 보태니컬아트 아카데미 ‘련’의 대표다. 영국 보태니컬 아트 작가협회(Society of Botanical Artist)의 Annual Exhibition 2017에 참가하는 등 국내외 각종 전시에서 활동 중이다.
- 2018-02-0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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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색의 꽃으로 애간장을 녹이는 민백미꽃!
- 6월 녹음이 짙어지면서 자잘한 풀꽃들은 흔적도 없이 스러집니다. 이른 봄 숲에 생기를 불어넣었던 봄꽃들이 사라진 자리엔 어느새 산앵도나무와 때죽나무, 쪽동백, 박쥐나무 등 나무 꽃들이 붉거나 노랗거나 하얀 꽃들을 풍성하게 피우며 숲의 주인 행세를 합니다. 이에 질세라 큰앵초와 감자난초 등 제법 키 큰 풀꽃들도 우뚝 솟아나 벌·나비를 부르는 경쟁 대열에 합류합니다. 민백미꽃도 그중 하나입니다. 큰 것은 1m 이상 자랍니다. 훤칠한 키에 꽃송이를 가득 달고 선 줄기가 곧고 단단해 얼핏 키 작은 관목으로 착각하지만 엄연히 풀꽃입니다. “연분홍 꽃 색을 처음 보는 순간 심장이 녹아내리는 줄 알았다. 그 어떤 목석같은 사내라도 연분홍 민백미꽃의 아름다운 충격에 움찔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한 꽃 동무가 홍색(紅色)의 민백미꽃을 본 감동을 이렇게 말합니다. 흰색 꽃만 있다고 생각한 민백미꽃이 연분홍 꽃을 피운다는 말에, 그리고 ‘심장이 녹아내릴 것 같았다’는 찬사에 구미가 당겨 물어물어 자생지를 찾았습니다. 꽃 찾아다니면서 겪는 일이 있는데, 꽃마다 만나게 된 사연이 다르고 또 일종의 징크스 같은 게 얽히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민백미꽃이 ‘세상사, 인연이 따로 있다’는 걸 알게 해주었습니다. 보고 싶어 한다고, 찾는다고, 찾아간다고 다 만나지는 게 아니고 인연 따라 만나기도 하고, 못 만나기도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알게 됐다고나 할까요. 전국의 산과 들에 흔히 자생한다는 민백미꽃. 그런데 초기 수년간 이 산 저 산 다녔지만 단 한 송이도 보지 못해 꽤나 애를 태웠습니다. 그러다 수년 전 6월 중순 영실에서 윗세오름까지 한라산을 오르는 동안 초록의 숲에 눈이 내린 듯 핀 민백미꽃을 숱하게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5월 서울에서 가까운 연천의 지장산에서 다시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색색의 변이종 민백미꽃까지 만났습니다. 역시 한 번 보기가 어렵지, 길 트면 수시로 만나게 된다는 걸 경험으로 알았습니다. 민백미꽃은 본디 꽃 색이 아니라 뿌리가 희고 가늘어서 백미(白薇)란 약재로 쓰이는 백미꽃의 유사 종으로, 열매에 털이 없다는 뜻에서 ‘민’ 자가 붙었습니다. 그런데 털의 유무뿐 아니라, 꽃 색도 다릅니다. 백미꽃은 이름의 이미지와 달리 흑자색 꽃을, 민백미꽃은 흰색 꽃을 피웁니다. 또 다른 유사 종인 푸른백미꽃은 녹색이 감도는 꽃을 피웁니다. 그런데 분홍색과 자주색, 살구색 그리고 옅은 녹색 등 색색의 꽃이 피는 민백미꽃이 있다는 말에 “그럴 리가…”라는 마음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흰색 일색이 아닌, 다양한 색의 꽃이 달린 것을 확인했습니다. 민백미꽃은 꽃대와 꽃자루가 꽃보다 길어 꽃들이 대롱에 매달린 채 우산처럼 공중에 떠 있다고 하는데, 실제 본 모습은 도감 설명과 똑같습니다. 덧붙여 애간장을 녹인다는 찬사, 더도 덜도 아닌 딱 맞는 말이었습니다. Where is it? 민백미꽃은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의 산지에서 자생한다. 키가 1m 정도까지 자라고 5~7월 흰색 꽃이 우산 형태[傘形]로 달리는데, 녹음이 짙은 숲에서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놓치기 십상이다. 6월 제주도 한라산을 오르면 숲 위로 돋아난 흰색의 민백미꽃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연분홍 및 진한 자주색, 살구색, 연두색 등 다양한 색의 변이를 보여주는 민백미꽃은 강원도 홍천 내면의 한 야산에 자생한다. 인근 지역에서 분홍색 은방울꽃이 발견되는 것으로 미뤄, 홍천 지역의 석회질 지질이 꽃 색 변이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2017-05-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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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슷하게 생긴 약초·독초 헷갈리지 마세요"
- 농촌진흥청은 산약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독초와 약초를 구분하지 못하고 먹는 사고가 늘고 있다며 '약초와 독초 구별법'을 소개했다. 헷갈리기 쉬운 대표적인 약초와 독초로는 곰취나물과 동의나물, 산마늘과 박새, 비비추와 은방울꽃 등이 있다. 유독 잎이 크고 둥근 곰취는 향이 그윽하고 맛이 좋아 쌈 요리로 인기가 많다. 곰취와 비슷한 동의나물은 뿌리는 약용으로도 사용하지만 독성이 강해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된다.곰취와 동의나물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잎의 크기를 살펴보는 것이다. 곰취 잎은 길이가 32㎝, 폭이 40㎝가량인 반면 동의나물은 길이와 폭이 5∼10㎝ 정도로 작다. 또 곰취는 잎이 부드럽고 가는 털이 있지만 동의나물은 잎이 두꺼우며 털이 없고 광택이 난다. 명이나물로 알려진 산마늘과 독초인 박새도 헷갈리기 쉽다. 산마늘은 항암은 물론 소화 및 식욕 촉진, 콜레스테롤 감소 등에 효과가 있는 반면, 박새는 약용으로 쓰이는 뿌리와 뿌리줄기를 제외하고는 과거 사약의 재료였을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잘못 먹으면 구토, 복통, 어지럼증, 혈압 및 맥박저하, 마비 증세가 나타난다. 산마늘과 박새는 한줄기에 매달리는 잎의 개수로 구분하면 된다. 산마늘은 타원형의 잎 2∼3장이 달리지만 박새는 곧은 잎이 줄기를 감싸듯 여러 장이 촘촘히 어긋나게 달린다. 박새는 잎 가장자리에 털이 많고 주름이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백합과의 비비추는 잎이 아름다워 식용은 물론 장식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비비추와 닮은 은방울꽃 역시 그 생김새가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많이 심지만 잎을 잘못 먹으면 심부전증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두 식물의 경우 비비추 잎 가장자리에 가늘게 잎 주름이 나 있는 것으로 구분하면 되지만 쉽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식감이 부드럽고 맛이 좋아 데쳐 먹는 원추리는 어린잎이 아니면 먹지 않아야 한다. 털이나 주름이 없이 미끈한 원추리와 달리 잎에 털이 많고 잎맥 사이에 주름이 나 있는 독초인 여로도 구분해 피해야 한다. 이밖에 기본적인 독초 감별법은 식물의 잎이나 줄기를 꺾어 냄새를 맡아보는 것이다. 냄새가 역하다면 일단 독초라고 의심해야 한다. 벌레가 갉아먹은 흔적이 있다면 독초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독초를 잘못 먹고 복통과 구토, 어지럼증, 경련 등의 증세가 나타났을 때는 음식물을 토해낸 뒤 서둘러 응급실에 가야한다. 이때 먹은 식물을 가져가면 원인과 해독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이정훈 박사는 "확신할 수 있는 산약초가 아니라면 야생식물을 함부로 채취해 먹는 걸 자제하는 것이 좋고 필요할 때는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 2014-06-03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