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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계 떠났다가… 제2의 직업으로 성공한 스타들
- 80, 90년대를 주름잡았지만, TV에서는 보이지 않아 근황이 궁금한 스타들이 있다. 특히 그들이 화려한 연예계를 떠나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더욱 놀라움을 자아낸다. 젊은 시절 재능을 인정받으며 해오던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기란 쉽지 않았을 터. 그럼에도 그들이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제 2의 인생으로 성공한 추억의 스타들을 꼽아봤다. 임상아 : 가수 → 가방 디자이너 지난 1996년에 나온 노래 '뮤지컬'은 현재도 많은 이들의 노래방 애창곡이다. 이 노래를 부른 가수는 임상아. 이국적인 외모의 그는 당시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임상아는 돌연 데뷔 3년 만인 지난 1999년 연예계 활동을 접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당시 연예계를 은퇴한 이유에 대해 "일의 노예가 된 느낌이었다. 이미지 때문에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게 답답했다"고 뒤늦게 털어놓은 바 있다. 임상아는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었다고. 이에 그는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한 뒤, 지난 2006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가방을 론칭했다. 가방은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 대까지 호가하며,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리한나, 앤 해서웨이, 비욘세, 브룩 쉴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그의 가방을 찾는 주 고객으로, 현재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민우 : 가수 → 자동차 영업 가수 김민우는 지난 1990년 '사랑일뿐이야'로 데뷔해 인기를 얻었다. 특히 '입영열차 안에서'는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이다. 그는 SBS '불타는 청춘' 섭외 요청 1순위였던 그리운 가수였다. 지난 2019년 김민우는 제작진의 약 2년 간의 섭외에 응답, '불타는 청춘'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그의 근황이 화제였다. 연예계를 떠난 그는 자동차 영업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수에 대한 꿈은 항상 갖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김민우는 '싱글대디'라는 사실을 밝혀 많은 응원을 받았다. 지난 2009년 6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했지만 8년 만에 사별했고, 슬하의 딸을 혼자 키우고 있는 것. 이후에도 김민우 부녀의 애틋한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그는 많은 응원을 받았다. 최연제 : 가수 → 한의사 배우 선우용녀의 딸로 유명한 가수 최연제. 그는 지난 1993년 '너의 마음을 내게 준다면'을 발표하며 청춘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 2001년 연예계를 은퇴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그리고 한의학에 매진하며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미국 LA에서 불임 전문 한의사로 활동 중이다. 일과 함께 사랑도 찾았다. 최연제는 한 차례 아픔을 극복하고, 지난 2004년 미국 유명 은행의 부사장 케빈 고든과 재혼했다. 이후 남편, 아들과 미국의 대저택에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호근 : 배우 → 무속인 누군가는 피할 수 없는 숙명으로 인해 직업을 바꿔야 할 때가 있다. 배우 정호근은 지난 2014년 말 갑자기 무속인이 됐다는 사실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사극 전문 배우'로서 이름을 알리며 명품 조연으로 통해왔다. 그런 그가 배우로서의 이미지와 반대되는 무속인이 됐다니 놀랄 수 밖에. 그러나 정호근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는 반응이다. 할머니도 무속인으로 집안의 영향을 받았다는 그는 지난 2014년 11월 병을 앓은 후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 처음에 무속인인 정호근을 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지만, 현재 그는 인정받는 무속인으로 통하고 있다. 그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정호근의 심야신당'은 많은 연예인의 출연으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이지연 : 가수 → 셰프 '난 사랑을 아직 몰라', '바람아 멈추어 다오' 등을 히트시킨 '80년대 하이틴' 가수 이지연. 그 역시 돌연 연예계를 은퇴하고 남편과 함께 미국행을 택했다. 그러다 지난 2008년 이혼 소식과 함께 요리사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근황을 알렸다. 미국 애틀란타 소재의 요리학교 '르 꼬동 블뢰'에 재학 중이었다. 이후 이지연은 미국 애틀란타 지역에서 바비큐 레스토랑을 운영했다. 지난 2013년에는 애틀란타 지역, 2020년에는 조지아주 최고의 바비큐 레스토랑으로 각각 뽑히기도. 또한 동료 요리사인 8살 연하의 미국인 셰프와도 재혼해 행복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미국에서 제2의 삶을 사는 그에게 많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 2021-10-2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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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걷기여행 3시간의 유혹 60코스를 아세요?
- 서울시민청 태평홀에서 힘찬 박수가 터져나왔다. 말쑥하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창단 3개월 만에 무대에 오른 ‘그랑기타5중주단’의 감미로운 선율을 즐기고 있었다. 전문가의 뛰어난 솜씨에 견줄 수는 없지만 아낌없는 박수와 앵콜을 외치는 소리는 여느 무대 부럽지 않았다. 화사하고 낭랑한 목소리의 시낭송이 이어지고 회원 중 하나가 임상아의 뮤지컬을 경쾌하게 부르자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마지막엔 검은 정장에 빨간 드레스를 입은 한 쌍이 등장해 능숙한 댄스 솜씨로 장내를 뜨겁게 달구었다. 각자 동아리 활동을 통해 기르고 닦은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해 모인 사람들의 발수갈채를 받았다. 100석의 좌석을 꽉 채우고도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완벽한 축제의 장이었다 이 자리는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 창립 2주년 행사로 마련됐다. 시니어들이 블로그를 통해 재미있고 보람된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날 이들이 보여준 끼와 재능은 ‘즐겁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다“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르게 했다. 하지만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다. 2015년 봄부터 매주 3시간 걷기를 시작하여 1년 6개월 동안 시니어들이 걸은 길을 정리하여 만든 ‘서울걷기여행 3시간의 유혹 60코스’ 동영상을 발표 상영하는 시간이 마련돼 있었다. 처음엔 서울둘레길 걷기부터 시작했다. 서울시로부터 ‘서울둘레길 완주인증서’를 받아들고 만세를 불렀다고 한다. 그러는 사이 우리가 살고 있는 멋지고 아름다운 서울길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서울둘레길 22개 코스, 한양도성길 4개 코스를 포함하여 도심 옛길 11개 코스, 대공원길 7개 코스, 한강 물길 6개 코스, 지하철 코스 10개 코스까지 총 60개 코스를 개척했다. 3시간 씩만 잡아도 180시간이 소요되는 엄청난 일이었는데 1년 6개월 동안 36.6도의 혹서기에도 영하 16도의 혹한에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개망초꽃에 취한 한강물길이 너무나 아름다워 가족과 함께 4번이나 걸은 회원도 있었다. 지하철1호선 역사문화코스는 종로3가에서 서울역까지 종묘, 탑골공원, 보신각,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성공회대성당, 서울시 신구청사, 덕수궁, 약현성당 등 역사문화 현장을 둘러볼 게 무척 많았다. 지하철로만 다니던 지하철 코스를 걸은 덕분에 남의 동네 공원, 골목 뒷길도 돌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걷기에 부담없는 평지나 둘레길을 3시간씩 걸으니 회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1년 6개월 동안 연인원 1,000명이 걸었다. 코스마다 다 중요하고 아름다워서 빼 버릴 곳이 하나도 없었다.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 김봉중 회장(66세)은 나태주 시인의 싯구를 인용하며 “자세히 알면 사랑하게 된다는 시인의 말대로 서울의 곳곳을 내 발로 다니며 내 눈으로 확인하고 나니 이제 서울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며 서울길 걷기 예찬을 이어갔다. 이 기록은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 카페(http://cafe.naver.com/sbckorea)에 각 코스별로 사진, 글, 동영상이 수록되어 있다. 다른 시니어단체는 물론 서울길에 대해 더 자세히 알기 원하는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 오는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서울의 아름다움과 역사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영문 홈페이지(http://blog.naver.com/soon80808)도 따로 만들었다. 60개 코스 중 35개 코스의 번역을 완료했고 나머지도 곧 완성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서울여행 3시간길 60코스가 관광한국, 관광서울에도 충실한 길잡이가 되길 기대한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 2017-01-23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