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찾아오면 덥고 습해 잠을 설치기도 하고, 쉽게 체력이 떨어져 보양식을 찾는 시니어들이 많아진다. 특히 복날이 가까워오면 대부분 삼계탕을 찾아서인지 닭 가격이 오를 정도다.
영양 결핍이 주된 건강 문제 중 하나였던 과거에는 잘 먹는 것이 최선의 건강관리법이었다. 영양 결핍과 거리가 멀어진 지금도 상대적으로 체내 단백질이 부족한 시니어들은 고단백, 고지방의 든든한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보양식은 일반 가정식보다 요리하기가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보양식도 간편식으로 만들어져 나와 누구나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편의점들이 오는 11일, 초복을 앞두고 보양식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니어들이 보양식 재료를 구입해 손질하고, 요리하는 시간을 대폭 단축시켜 줘 편리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식당에서 음식을 사먹기보다 집에서 안전하게 보양식을 즐기고 싶은 시니어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코로나19로 편의점 보양식 매출은 상승했다. 이마트24가 초복과 중복이 포함된 지난해 7월 닭, 전복 등 보양 상품 매출을 확인한 결과 전월(6월)보다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7월에 전월보다 3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19였던 지난해 2배 이상 증가율을 기록한 셈이다.
보양식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CU는 고기듬뿍 보양하오리 도시락을 내놓았다. 열량 547kcal, 나트륨 597mg으로 식약처에서 제시한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인 1끼 기준 열량 800kcal 이하, 나트륨 1000mg 미만에 맞춰 '건강'에 집중했다. 초계곤약면과 불고기곤약면도 출시 예정이다. 열량과 당지수는 낮고 포만감은 높은 곤약과 함께 초계, 불고기 토핑으로 식감을 살렸다.
추가로 비대면 선물이 가능한 한우, 장어, 랍스터 등 프리미엄 보양식과 싱글족들을 위한 간편 보양식 총 30여 종을 선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만나기 어려운 가족과 지인들에게 쉽게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복날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1등급 한우구이 세트부터 민물장어, 항공 직송 활 랍스터, 노화도 활 전복세트, 만인산 금산인삼 등 총 12종이다.
CU의 멤버십 앱인 ‘포켓CU’를 통해 주문하거나 전국 CU 점포에 비치된 주문서를 작성하면 고객이 신청한 배송지로 무료 배송된다.
세븐일레븐은 롯데중앙연구소, 식품영양전문가 한영실 교수 맞춤식품 연구소와 협업해 ‘통째로 닭다리국수’를 내놓는다. 큼지막한 국내산 닭다리가 통째로 들어간 보양 간편식이다.
닭 뼈와 다양한 야채를 넣고 푹 우려내 진하고 깊은 맛의 육수를 구현했으며, 쫄깃한 면을 함께 담아 든든함을 더했다. 특히 면이 퍼지는 현상과 유통 과정 중 흐르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육수를 젤라틴 형태로 고형화해 개발했다. 물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간편하게 닭다리국수를 즐길 수 있다.
이마트24는 ‘복날엔 민물장어덮밥’을 시즌 한정 상품으로 출시한다. 삼계탕과 함께 복날 대표 보양식으로 꼽히는 민물장어 한 마리를 잘라 덮밥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도시락이다.
이 외에도 ‘동원 양반 수라 통다리 삼계탕·통다리 닭곰탕’ 등 2종을 절반 가격인 각 3900원에 판매하고, 대표 보양식 닭을 활용한 상품인 ‘CJ햇반 치킨커리 덮밥’, ‘팔도 꼬꼬면 왕컵’, ‘꼬꼬면 봉지5입’, ‘태경 마늘볶음탕컵’ 등 1+1행사를 실시한다.
GS25는 프리미엄 보양 도시락 ‘통민물장어구이덮밥’을 올 6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간편 보양식 선호 트렌드가 반영된 보양 도시락 상품이다.
GS25는 표고버섯 밥 위에 특제 간장 양념을 발라 구워낸 민물 장어 한 마리를 통째로 올리고, 장어 풍미를 한껏 돋궈줄 깻잎·초생강·생고추냉이 등을 부메뉴로 구성해 ‘통민물장어구이덮밥’을 완성했다. 출시를 기념해 1000개 물량을 더팝 앱을 통해 예약 구매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선착순 행사가 진행된다.
문지원 GS리테일 도시락 MD는 “코로나19와 무더위에 지친 국민의 기력 충전을 돕고자 이번 보양식 상품과 행사를 선보인다”며 “간편 보양식을 선호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시니어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보양 도시락과 가정식 대체 식품을 핵심 상품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돌아오는 일요일인 11일은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인 삼복 중 초복이다. 삼복더위를 앞두고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삼계탕을 직접 조리해 먹으려는 시니어에게 ‘식중독 주의보’를 내렸다.
식약처는 5일 여름 보양식의 주재료인 생닭과 오리 같은 식재료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삼복 기간이 겹치는 7월에 닭과 오리 소비가 늘어나면서 ‘캠필로박터 제주니(캠필로박터)’ 식중독 발병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캠필로박터균은 닭과 오리 같은 가금류 내장에서 흔하게 발견된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으로 최근 5년간 환자 2023명이 발생했다. 식중독 발생통계에 따르면 5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환자는 7월에 816명(40.3%)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닭, 오리 등의 육류를 잘못 조리한 음식에서 비롯된 경우가 816명(40.3%)으로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완벽히 익히지 않은 닭·오리고기와 부주의한 손질로 인한 교차오염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식약처는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닭과 오리를 속까지 완전히 익힐 것을 당부했다. 특히 생닭 또는 생닭을 씻은 물, 또는 생닭에 닿았던 그릇이나 칼 같은 조리기구가 주변 다른 음식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여름철 식중독은 조리 전·후 손씻기, 충분한 가열 조리, 교차오염 방지에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 예방법
① 생닭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 생닭의 핏물이 다른 식품에 오염되지 않도록 냉장고 제일 아래 칸에 보관한다.
② 닭찜 등 요리는 씻지 않은 생닭을 뜨거운 물에 한 번 끓여낸 뒤 손질한다.
③ 삼계탕을 준비할 때 채소류→육류→어류→생닭 순으로 세척하고, 생닭을 세척할 때는 다른 음식재료나 조리기구가 오염되지 않도록 한다.
④ 생닭을 다룰 때 사용한 칼·도마 등은 다른 식재료에 사용하지 않는다. 구분 사용이 어렵다면 식재료를 바꿀 때마다 깨끗하게 씻거나 소독해야 한다. 생닭을 다뤘던 손은 반드시 비누 등으로 씻은 뒤 다른 식재료를 다뤄야 한다.
⑤ 조리할 때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중심온도가 75℃에서 1분 이상 충분하게 끓여줘야 한다.
60세 A씨는 평소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다. 손자에게 종종 과자를 사주고 먹고 난 비닐봉투를 부피를 줄이려는 마음에 잘 접어서 버렸다. 그런데 이런 얘기를 주변에 했더니 한 지인이 비닐을 접어서 버리면 안 된다고 알려줬다.
비닐을 버릴 때 부피를 줄이려고 딱지처럼 접어서 버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딱지처럼 접으면 재활용품 선별장에서 비닐 재활용률이 떨어진다. 노끈도 비닐로 분리해서는 안 된다. 선별할 때 끈이 기계에 빨려 들어가 기계가 고장날 수 있어서다.
과자 봉투, 빵 봉투, 라면 봉지에 물건을 살 때 담아오는 비닐까지 생활에서 사용하는 비닐이 아주 많다. 종이 봉투처럼 비닐을 대신하는 물품 이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비닐 사용은 계속 늘고 있다. 비닐 사용을 줄이기 어렵다면 분리배출이라도 잘하는 것이 환경에 도움을 주는 방법이다.
◆매듭 묶거나 딱지로 접지 않기
비닐을 버릴 때 흔히 매듭을 묶거나 딱지를 접는다. 하지만 비닐을 묶거나 접어서 배출하면 재활용품 선별장에서 일반쓰레기로 분류돼 버려진다.
재활용하고자 분리배출 방식을 이용하는데 마지막 단계에서 일반쓰레기로 분류되면 재활용을 위해 진행한 노력이 모두 허사가 된다. 따라서 비닐을 버릴 때는 되도록 매듭을 묶거나 접지 않고 펴서 배출해야 한다.
◆비닐에 붙어있는 스티커·테이프 제거하기
대형마트에서 종종 테이프로 묶인 상품을 볼 수 있다. 채소 같은 식품을 포장한 비닐은 바코드나 식품 정보를 스티커로 붙여 놓는다.
이럴 때는 꼭 테이프와 스티커를 제거하고 배출해야 한다. 테이프나 스티커가 깨끗하게 떨어지지 않을 때는 그 부분은 가위로 잘라내고 배출하면 된다.
◆비닐에 묻어 있는 이물질 씻고 말리기
생선이나 생닭을 담아 기름과 냄새가 배있는 비닐과 건강즙, 한약이 담겨 있던 레토르트 파우치를 재활용할 수 있게 하려면 이물질과 냄새가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씻어서 버려야 한다.
과자봉지도 비닐 안에 부스러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깨끗하게 털어서 버리고 버려야 한다.
◆추가 배출 팁
택배 시 함께 배송되는 에어캡이나 비닐 충전재는 바람을 뺀 뒤 분리배출하는 것이 좋다.
PVC 소재인 비닐 랩은 재활용이 쉽지 않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유해물질도 함께 나온다. 이때는 비닐이라고 해도 일반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좋다.
추가로 과자나 시리얼 중에는 여러 번 나눠 먹을 수 있도록 대용량 봉투에 지퍼가 부착돼 출시되는 제품이 많다. 이런 봉투는 내용물을 모두 먹은 후 바로 버리지 말고 세척해서 재사용하는 것이 좋다.
시장에서 생닭이나 생선, 생고기같이 기름기가 있고 냄새나는 식재료를 사 올 때 이 지퍼가 부착된 비닐에 담아 가면 냄새도 새어 나오지 않고 일회용 비닐팩 사용도 줄일 수 있다.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도 위생이나 경제적인 문제로 비닐 사용을 아예 안 할 수는 없다. 때에 따라 앞에서 제시한 방법을 활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시니어이자 어르신으로서 생활에서 쓰레기 분리배출에 바르게 앞장선다면 다음 세대에 깨끗한 환경을 물려준다는 뿌듯함을 누릴 수 있다.
엄마의 손맛을 물려받은 딸은 어느덧 엄마가 됐다. 세월이 흘러 그의 딸 또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손맛을 이어간다. 엄마가 딸에게, 딸이 엄마에게 전하는 특별한 레시피. 하숙정, 이종임, 박보경 3대를 거쳐온 요리 명가의 건강 요리법을 소개한다.
나들이 떠나기 좋은 5월, 손주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면 봄소풍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편식하는 아이도 알록달록한 도시락과 주먹밥을 보면 군침이 절로 돌 것이다. 특히 컬리플라워로 만든 주먹밥은 보는 즐거움과 동시에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컬리플라워에는 하루 비타민C 권장량의 77%가 들어 있을 뿐 아니라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식으로도 애용된다. 여기에 제철 바지락을 활용한 뜨끈한 수제비와 쫄깃한 오징어꼬치도 곁들이면 금상첨화. 어른 아이 모두의 입맛에 맞춘 메뉴로 온 가족의 사랑을 듬뿍 차지해보자!
쌈밥도시락
쌈밥 재료 쇠고기 200g, 양파 1/2개, 대파 1/2대, 상추 12장, 밥 200g, 양념쌈장 약간
불고기양념 배즙 2큰술, 간장·다진 마늘·참기름 1/2큰술씩, 다진 파 1큰술, 설탕·깨소금 1작은술씩, 후추 약간
주먹밥 재료 밥 200g, 불고기 100g, 통깨·참기름·김 약간씩
닭봉조림 닭봉 1팩(11개), 식용유·아몬드슬라이스 1큰술씩
조림장 물 1/2컵, 간장 2큰술, 식초·쌀조청·꿀·다진 파 1큰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
1 불고기용 쇠고기에 양파채, 어슷하게 썬 대파를 넣고 불고기양념으로 볶는다.
2 상추에 밥, 불고기, 양념쌈장을 얹는다.
3 밥에 잘게 썬 불고기를 넣고 통깨, 참기름으로 양념해 주먹밥을 만든 다음 김 띠를 두른다.
4 밑간한 닭을 팬에 3~4분 굽고 조림장에 조린 다음 아몬드슬라이스를 뿌린다.
레인보주먹밥
재료 밥 3컵, 달걀 1개, 비타민 40g, 당근·컬리플라워 20g씩, 간 쇠고기 80g, 식용유 약간, 김가루 2큰술
밥양념 소금·통깨·참기름 1작은술씩
나물양념 소금·깨소금·참기름 약간씩
고기양념 간장 2작은술, 설탕·청주·다진 마늘·깨소금·참기름 1작은술씩
1 밥을 지어 따뜻할 때 밥양념을 넣고 밑간한다.
2 달걀을 완숙으로 삶아 흰자는 다지고, 노른자는 체에 내려 가루를 만든다.
3 데친 비타민은 물기를 짠 후 곱게 다져 나물양념으로 밑간한다.
4 다진 당근, 컬리플라워, 쇠고기는 고기양념으로 밑간해 식용유를 넣고 각각 볶는다.
5 밥을 등분해 김가루 등 각 재료에 섞어 주먹밥 틀에 반쯤 채운 다음 고기를 넣고 밥을 채워 주먹밥을 만든다.
바지락수제비
재료 바지락 1봉, 소금 적당량, 물 6컵, 멸치해물팩 2개, 애호박 50g, 감자 80g, 양파 1/4개, 느타리버섯 20g, 실파 2뿌리, 홍고추·풋고추 1/2개씩, 수제비 100g, 다진 마늘·국간장 1큰술씩
양념장 양조간장 2큰술, 조선간장·다진 파 1큰술씩, 고춧가루·다진 마늘·참기름 1작은술씩, 다진 풋고추 1개 분량, 깨소금 2작은술
1 바지락은 소금에 바락바락 비벼 씻은 후 소금물에 담가 해감한다.
2 냄비에 물과 멸치해물팩을 넣고 20분 정도 끓인 후 팩은 건져낸다.
3 호박, 감자, 양파는 납작납작 썰고, 버섯은 찢어놓고, 실파는 5cm 길이로 썰고, 고추는 어슷하게 썰어 씨를 털어놓는다.
4 2의 육수에 채소를 넣고 끓인 후 수제비를 넣어 다시 끓인다. 바지락을 넣고 조가비가 벌어지면 마늘, 실파, 고추를 넣고 간을 맞춘 뒤 양념장을 곁들인다.
오징어과일꼬치구이
재료 통오징어 2마리, 옥수수·생파인애플 링 1개씩, 애호박 1/6개, 레몬 1/2개, 방울토마토 4개, 식용유 약간
양념 레몬즙 1/2큰술, 올리브오일 1큰술, 소금 1/2작은술, 후추·파슬리찹 약간씩
허니마요소스 마요네즈 4큰술, 씨겨자 2큰술, 꿀 1큰술, 양조간장 1작은술
1 분량대로 섞어 양념을 만든다.
2 오징어는 배를 가르지 않고 껍질을 벗긴 뒤 2cm 너비 링으로 썰어 양념으로 밑간한다.
3 옥수수, 파인애플, 애호박, 레몬은 한입 크기로 썰고, 방울토마토는 꼭지를 딴다.
4 분량의 재료를 섞어 허니마요소스를 만든다.
5 대나무 꼬치에 재료를 골고루 꿰고 그릴에 기름을 둘러 앞뒤를 뒤집어가며 중불에서 타지 않게 굽는다.
6 오징어과일꼬치구이에 허니마요소스를 곁들여 찍어 먹는다.
요리 및 레시피 제공 이종임(Scook청담 요리학원 원장), 박보경(아이미각연구소 소장) 푸드스타일리스트 박정윤 콘셉터 픽푸 곽영신 장소 Scook청담 요리학원
엄마의 손맛을 물려받은 딸은 어느덧 엄마가 됐다. 세월이 흘러 그의 딸 또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손맛을 이어간다. 엄마가 딸에게, 딸이 엄마에게 전하는 특별한 레시피. 하숙정, 이종임, 박보경 3대를 거쳐온 요리 명가의 건강 요리법을 소개한다.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비건’ 식단이 떠오르고 있다. 비건 메뉴는 영양 섭취에 한계가 있고 선택지가 제한적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알고 보면 채소·콩류·곡물류 등 활용할 수 있는 재료가 무궁무진하다. 그중에서도 두부는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불릴 만큼 효능이 다양하고, 버섯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또 고소한 맛이 일품인 슈퍼곡물은 단백질과 섬유질 등이 풍부해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다. 이번 봄, 4월의 초목처럼 푸릇하고 신선한 한 끼를 즐기고 싶다면 채식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두부버섯채소덮밥
재료 두부 200g, 가지 1개, 생표고버섯 2개, 양파 1/4개,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대파 1/2대, 실부추 약간, 마늘 2개, 현미유 2큰술, 밥 2인분
소스 고추장 1큰술, 된장 1큰술, 간장 2큰술, 고춧가루 2큰술, 멸치육수 1컵, 물녹말 1큰술, 깨소금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1 두부는 2cm 길이로 네모지게 썰고, 가지·생표고버섯·양파도 같은 크기로 썬다. 청양고추와 홍고추는 1cm 길이로 네모지게 썬다. 대파는 송송썰고, 실부추는 1cm 길이로, 마늘은 편으로 썬다.
2 팬에 현미유를 두르고 대파와 마늘편을 넣어 볶아 향을 낸 뒤 버섯과 채소를 넣어 볶는다.
3 2에 고추장·된장·간장·고춧가루를 넣고 볶다가 멸치육수를 부어 풀어준 후 물녹말로 농도를 내고, 깨소금과 참기름을 넣는다.
4 밥에 두부버섯채소소스를 곁들이고 실부추를 뿌린다.
두부버섯양상추랩
재료 대파 1/3대, 마늘 2개, 두부 120g, 새송이버섯 40g, 양파 60g, 파프리카 30g, 애호박 40g, 양상추 3잎, 현미유 3큰술
양념장 맛간장 1큰술, 감자전분 1/2큰술, 깨소금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1 대파는 송송 썰고, 마늘은 굵게 다진다. 두부와 버섯, 채소는 잘게 깍둑썰기 한다.
2 두부에 소금을 뿌려 절인 후 물기를 닦는다.
3 양상추는 한입 크기로 썰어 물에 담가 싱싱하게 쌈으로 준비한다.
4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궈지면 두부를 넣어 튀기듯이 지진 후 건져둔다. 그 팬에 대파와 마늘을 충분히 볶은 후 버섯과 채소를 넣고 볶는다.
5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6 4의 팬에 튀긴 두부를 넣고 양념장을 넣어 윤기 나게 조려가며 볶는다.
7 접시에 양상추를 한 잎씩 깔고 그 위에 두부버섯볶음을 담는다.
슈퍼곡물나물연잎밥
재료 찹쌀 1컵, 슈퍼곡물(검은콩·렌틸콩·키노아) 1/4컵씩, 물 3/4컵, 연잎 1장, 현미유·들기름·갖은양념(다진 파·다진 마늘·깨소금·소금·설탕·참기름)·실부추양념장 적당량씩
무나물 무 150g, 물 1/2컵, 생강즙 1/2작은술, 갖은양념
애호박나물 애호박 100g, 물 2큰술, 갖은양념
생표고나물 생표고버섯 3개, 갖은양념
1 밥솥에 불린 찹쌀과 슈퍼곡물을 넣어 밥을 짓는다.
2 채썬 무는 절여서 물기를 짠 후 들기름에 볶다가 물을 붓고 생강즙과 갖은양념을 넣어 볶는다.
3 반달로 썬 애호박은 절여서 물기를 짠 후 기름에 볶다가 갖은양념을 넣어 볶는다.
4 슬라이스한 생표고버섯은 살짝 데쳐 물기를 짠 다음 양념해 살짝 볶는다.
5 연잎에 찰밥과 각종 나물을 얹어 싼 다음 찜기에 넣어 20분간 찌고 실부추양념장을 곁들인다.
슈퍼곡물버섯수프
재료 양파 40g, 새송이버섯 60g, 당근 40g, 대파 1/2대, 마늘 2알, 현미유 1큰술, 채수 4컵, 키노아 2큰술, 렌틸콩 1/4컵, 푸실리파스타 40g, 소금 1작은술, 후추 약간
채수 물 2L, 대파 1/2대, 양파(소) 1/2개, 마늘 4알, 건표고버섯 3개, 다시마 10x10cm 2장
1 냄비에 채수 재료를 넣고 20분간 끓인 다음 채수를 만든다. 다시마는 10분 정도 끓인 후 건져낸다.
2 1의 채수를 체에 면포를 밭쳐 거르고, 건표고버섯은 잘게 썰어놓는다.
3 양파·새송이버섯·당근은 잘게 썬다. 대파는 송송 썰고, 마늘은 편으로 썬다.
4 냄비에 현미유를 두르고 대파와 마늘을 넣어 볶은 후 버섯, 채소를 넣고 볶는다.
5 4의 냄비에 채수, 키노아, 렌틸콩, 파스타를 넣고 10분간 끓인 다음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 완성한다.
요리 및 레시피 제공 이종임(Scook청담 요리학원 원장), 박보경(아이미각연구소 소장) 푸드스타일리스트 박정윤 콘셉터 픽푸, 곽영신 장소 Scook청담 요리학원
주기마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며 제품이나 서비스, 콘텐츠 등을 이용하는 ‘구독경제’의 몸집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제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뿐 아니라 의식주부터 취미와 여가 등 삶의 전반에 다양한 방식으로 침투하고 있다. 심심할 때 TV 대신 넷플릭스를 보고, 유튜브 구독자 수로 인기를 가늠하는 구독 전성시대, 시니어가 알아두면 좋을 이색 서비스를 소개한다.
“술 한잔하자”는 말을 들으면 대개 소주나 맥주를 떠올린다. 주점에서 판매하는 술이 몇 가지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흥의 민족’ 한국인은 단 두 가지 술만으로도 기상천외한 폭탄주를 만들어내곤 했지만, 조선 시대 선조들은 현대인보다 한 수 위(?)로 술을 즐겼다. 당시 국민 60% 이상이 김치를 담그듯 집에서 가양주를 빚었으며, 계절에 따라 어울리는 술을 만들었다. 그러나 1909년 일제에 의해 면허를 가진 사람만 술을 빚을 수 있는 주세법이 시행되며 긴 시간 이어지던 전통주의 명맥이 끊겼다. 그로부터 80여 년 뒤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전통주 발굴 필요성이 재조명됐지만, 이미 ‘소맥’(소주+맥주)이 주류(酒類)의 주류(主流)로 떠오른 뒤였다.
전통주 구독 서비스 ‘술담화’
“저도 우리나라 술은 소주와 맥주만 있는 줄 알았어요.” 이재욱 술담화 대표도 대학 시절 초록색과 갈색 병이 뒤섞인 술자리 문화를 경험했다. 그는 사람마다 다른 입맛과 기호는 존중하면서 술자리에서는 모두 똑같은 술을 취할 때까지 마셔야 한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보다 여러 종류의 술을 맛으로 즐기고, 진득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선호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방문한 전통주 엑스포에서 여러 개성 있는 술을 맛보며 원하던 음주 문화의 해답을 찾았다. 2000여 가지 전통주 중에서 누구나 취향에 맞는 술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전통주 구독 서비스 ‘술담화’가 탄생한 계기다.
술담화는 동네 마트에서 구하기 힘든 전통주를 매달 콘셉트에 맞춰 정기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최근 ‘부어라 마셔라’ 식의 회식 문화가 줄어들고, 조용한 공간에서 술을 음미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월 3만9000원을 내면 총 2~4병의 전통주와 술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는 큐레이션 카드, 간단한 스낵 안주 등이 담긴 ‘담화박스’를 제공한다. 담화박스에 들어가는 전통주의 평균 소매가가 지난해 기준 약 4만3000원이라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시중보다 12%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콘셉트는 계절이나 그달의 분위기 등에 따라 달라진다. 이를테면 4월은 봄에 어울리는 술, 5월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술을 추천하는 식이다.
흥미로운 점은 택배 상자를 열어보기 전까지 자신이 받아볼 술의 정체를 알 수 없다는 사실이다. 대신 맛 표현이나 재료, 도수 등 술담화 측에서 공개하는 몇 가지 힌트를 통해 이달의 구성이 자신의 취향에 맞을지 추측해볼 수 있다. 이 대표는 “전통주는 올드하다는 편견이 있는데, 블라인드 면접처럼 술의 특성만 공개한다면 선입견을 해소하고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수천 가지 전통주가 생산되고 있는 만큼 담화박스에 선정되는 술은 까다로운 심사를 거친다. 직원들이 모여 시음을 하고 점수를 매겨 평균 평점 3.5점 이상인 제품만 후보로 삼는다. 또 국제 와인전문가 자격증 고급 과정(WSET Level 3)을 보유한 전문가뿐 아니라 갓 입사한 인턴 직원도 한데 모여 의견을 교류한다. 술에 조예가 깊은 사람도, 전통주 초보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술을 선보이겠다는 취지다.
구독자 대부분은 구독경제 모델이 익숙한 젊은 세대다. 그러나 중장년층의 이용률도 19.8%로 적지 않다. 특히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중장년층은 구매력이 높고 전통주에 대한 관심도 뛰어나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저희가 SNS에 익숙한 세대다 보니 중장년층 고객을 대상으로 홍보하는 데 부족함이 있는데, 충분히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자신의 ‘인생술’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술담화가 ‘브라보’ 독자에게 추천하는 이색 전통주 BEST3
복순도가 손막걸리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강한 탄산감과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뚜껑을 열 때 힘차게 차오르는 기포가 샴페인 같아 ‘막페인’(막걸리+샴페인)이라고도 불린다. 주로 기름진 음식을 즐길 때 곁들이기 좋다. 가격 1만2000원 추천 안주 수육, 짜장면, 파전
토박이 한산소곡주 한 잔 마시기 시작하면 계속 손이 가고, 결국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취하게 만든다고 해 ‘앉은뱅이 술’이라고도 불린다. 캐러멜의 달콤한 향과 누룩의 고소한 풍미가 16%라는 도수를 잊게 만든다. 가격 1만2000원 추천 안주 샤브샤브, 제육볶음, 약과
문배술 헤리티지 40도 2018년 남북정상회담 만찬주로 오르고, 국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는 등 역사와 문화가 녹아 있는 술이다. 배가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향긋한 문배나무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해산물 등 성질이 차가운 음식과 어울린다. 가격 1만800원 추천 안주 오삼불고기, 생선회, 양장피
그리스어에서 ‘중요한’, ‘첫 번째’라는 단어가 ‘프로틴’이다. 또한 프로틴은 영어에서 ‘단백질’이라는 말이다. 단백질이 모든 생명의 첫째 요소이자 중요한 성분이라는 뜻이다. 시니어들이 건강과 근력을 지키며 활력 있는 삶을 계속하기 위해 필요한 영양소는 단백질이다.
도움말 최정연(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병내과 교수)
탄수화물, 지방과 함께 3대 영양소 중 하나로 꼽히는 단백질은 우리 몸에 물 다음으로 많다. 혈액, 피부, 손톱, 머리카락 등 어디나 존재하며, 600여 개 근육의 재료다. 또 호르몬, 효소를 이루는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 역할을 하며, 활력을 주는 에너지를 생성하는 열량 영양소다.
체내에 축적되는 지방이나 탄수화물과 달리, 단백질은 체내에 저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적절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면역기관의 유지나 보수가 원활하지 못해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고, 근육량이 부족해지는 근감소증이 유발될 수 있다.
근감소증 치료제, 단백질
시니어에게 단백질이 꼭 필요한 이유는 근감소증과 깊은 관련이 있다. 노화에 따라 근육량과 근력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근육은 30대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70대에는 절반 수준까지 감소한다. 그러나 나이를 감안해도 근육량과 근력, 근기능이 지나치게 감소하는 상태는 근감소증이다. 근육량을 나타내는 골격근 지표가 기준치보다 낮고, 걷는 속도나 악력 등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근감소증 진단을 받는다.
근감소증은 다른 말로 사코페니아(Sarcopenia)라고 한다. 그리스어로 근육을 뜻하는 사코(Sarco)와 부족, 감소라는 의미의 페니아(Penia)를 합친 말이다. 2017년 초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코페니아에 질병 코드를 부여하며 정식 질환으로 인정했다.
국내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65세 이상 인구의 10~28%는 근감소증에 해당한다.
최정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병내과 교수는 근감소증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개인마다 다르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단백질 섭취 저하, 운동량 부족과 연관이 있다. 중장년은 같은 양의 단백질을 복용하거나 같은 강도의 운동을 하더라도 근육을 유지하기 어렵다, 필수 아미노산의 필요량도 훨씬 더 많다. 또한 노화와 동반된 호르몬 부족, 감염증, 암, 척추협착증 등의 퇴행성 질환도 근감소증을 유발할 수 있다.”
최정연 교수에 따르면 근감소증 증상은 근력 저하, 하지 무력감, 피로감, 체중 감소 등이 있다. 또한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걸음걸이가 느려지고, 근지구력이 떨어지며, 평소에 힘들지 않게 할 수 있던 화장실에서 용변 보기, 샤워하기 등이 어려워질 수 있다. 근감소증은 골다공증과도 연관이 있고, 하지 근력이 약화되어 자주 넘어져 낙상과 골절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보통 중장년기에는 여러 만성 질환이 발생하는데, 근육은 혈액 내의 당을 많이 소모하는 기관이라 근감소증이 당뇨와 심혈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처럼 근감소증은 근육은 물론 뼈, 혈관, 신경, 장기 등 신체 전반에 영향을 주며 각종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현재 근감소증 치료약은 없다. 유일한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과 단백질 섭취다. 근감소증을 예방하려면 근육을 구성하는 단백질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하루에 분해되고 합성되는 단백질 양은 약 300g.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근육에 저장한 것을 사용한다. 결국 근육에서 단백질이 빠져나가기 전에 매일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또 중요한 것이 운동이다. 단백질 섭취와 운동을 병행할 때 근육량 증가와 근력·근기능 향상에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다.
장년층 절반은 단백질 섭취량 부족
장년층은 단백질을 근육으로 합성하는 능력이 떨어지기에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한데 장년층 절반가량은 단백질 섭취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대한가정의학회에 따르면 60세 이상 인구 두 명 중 한 명은 하루 단백질 섭취량이 권장량에 미치지 못했다.
건강한 장년층에게 권장하는 단백질 섭취량은 체중 1kg당 1.2g이다. 60kg 기준 하루 약 72g이다. 100g당 단백질 함량은 소·닭·돼지고기의 경우 20~25g, 달걀흰자·두부는 10g, 우유는 200ml당 6g이 함유되어 있다.
최정연 교수는 “장년층은 근육을 구성하는 단백질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나라 식단이 주로 채소와 탄수화물로 구성되고, 장년층은 육류나 어류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필요로 하는 단백질을 모두 식품으로 섭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한 끼에 많은 단백질을 섭취하면 소화가 어려울 수 있으니 하루에 여러 번 나눠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단백질과 함께 류신 등의 필수 아미노산을 복용하면 근육량 증가와 하지 근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단백질 제품을 섭취해 간편하게 단백질을 보충할 수도 있다. 매일유업, 일동후디스, 정식품 등 주요 식품 업체들이 시니어를 타깃으로 출시한 성인용 분유, 두유 등의 제품이 시중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단백질은 물론 칼슘, 비타민 등 시니어에게 필요한 여러 영양소를 다량 함유했다. 조리 과정이 필요 없어 번거로움도 덜하다.
여성 갱년기 Q&A
폐경을 늦추는 방법은?
흔히 알려진 방법으로 석류, 칡 등 유사 여성 호르몬 성분이 많은 식품의 섭취와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케겔 운동, 주기적인 성생활 등이 있다. 다만 폐경을 전후해 나타나기 쉬운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는 일부 도움을 주지만, 폐경 시기를 결정하는 것과는 무관하다.
여성 호르몬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석류, 칡, 대두가 대표적이다. 석류는 피토에스트로겐이 많아서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칡은 여성 호르몬인 이소플라본이 풍부한 식품이지만, 장기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대두 속 엽산은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해 우울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 다만 이 식품들이 모든 여성에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며, 무작정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숙면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평소 소화에 문제가 없다면 잠자기 전 따뜻하게 데운 우유에 꿀을 타서 마시면 좋다. 우유에 있는 트립토판 성분이 숙면을 도와주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한다. 꿀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로 해소에 탁월하다. 카모마일 차도 신경 이완 효과가 있어 자기 전에 따뜻하게 마시면 도움이 된다.
폐경이 가까워도 피임을 해야 할까?
특정 나이를 기준으로 기간이 달라진다. 대한폐경학회에 따르면 50세 이상이며 1년간 생리를 하지 않았다면 1년간은 계속 피임을 해야 하고, 50세 미만으로 1년간 생리를 하지 않았다면 2년간 피임을 하라고 권고한다. 폐경 전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고 있거나 생리가 불규칙해도 피임은 필요하다.
남성 갱년기 Q&A
항상 피곤한 이유는?
특히 늦은 오후에 피로를 느끼는 것은 전형적인 남성 갱년기 전조 증상 중 하나다. 테스토스테론의 결핍이 일으키는 현상이다. 운동 후나 식사 후에 피곤함을 느끼면 이 호르몬이 부족하다는 증거다. 반면 아침에 피로가 느껴진다면 코르티솔이나 갑상샘 호르몬이 결핍된 증후다.
아침에 발기가 되지 않는 이유는?
아침에 발기가 안 된다면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부족하다는 신호다.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고칠 수 있다. 주의할 것은 아침 발기가 없는 상태를 1년 이상 놔두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치료 효과를 보는 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나이 들수록 머리가 빠지는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DHT를 만드는 효소는 더 활성화된다. DHT는 모근을 자극해 탈모를 유발한다. 유전성이 강해 탈모 유전자를 가진 남성에게만 탈모가 일어난다. DHT 과다 생성을 부분적으로 막을 수 있는 물질이 있지만, 성욕이나 성적 능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배가 나오는 이유는?
남성의 뱃살은 여성의 엉덩이와 같다. 내장지방이 축적되면서 생기는 결과다. 지방을 연소하는 데 가장 좋은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서 발생한다. 내장지방은 당뇨병,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서 특히 위험하다.
근육이 줄어들고 탄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주로 엉덩이, 장딴지 등 근육과 요추에서 근육 손실이 많이 일어난다.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단백질이 많은 고기나 생선을 먹는 것이 좋다. 적어도 하루에 5000보 이상씩 걷는 걸 추천한다.
하루가 다르게 푸석해지는 피부와 불어나는 나잇살. 도리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삶의 과정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호르몬 때문이었다면? 피부를 재생시키는 ‘성장호르몬’과 항산화 능력이 탁월한 ‘멜라토닌’, 노화의 신호를 알 수 있는 ‘인슐린’ 등 노화와 장수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과 관리법을 살펴본다.
도움말 박민수 서울ND의원 원장
인간은 마흔을 기점으로 항상성 유지 능력이 떨어져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약해지는데, 이때 체내에 분비되는 호르몬이 불균형할 경우 노화가 빨라지고 근육은 쉽게 힘을 잃는다. 반면 나이가 많아도 호르몬이 건강하다면 또래보다 젊어 보인다. 평소 생활습관만으로 동안 피부와 나잇살 없는 탄력적인 몸을 유지하고 싶다면 노화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성장호르몬과 멜라토닌, 인슐린을 잘 관리해야 한다.
자는 동안 다시 태어나는 피부 ‘성장호르몬’ & ‘멜라토닌’
성장호르몬은 성호르몬과 더불어 인간의 생체 기능을 크게 좌우하는 호르몬으로, 자는 동안 세포와 피부를 재생시켜 아이들뿐 아니라 피부 탄력이 부족한 시니어에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뇌 기능을 활성화해 기억력 감퇴를 막고, 근육과 관절 등을 강화해 뼈를 튼튼하게 하며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성 기능을 향상한다.
성장호르몬은 사춘기 시절에 가장 많이 분비되다가 20대부터 서서히 감소해 60대가 되면 20대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70대는 20% 이하로 줄어든다. 이에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약 3분의 1은 성장호르몬 결핍이 나타난다.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면 피부 두께가 얇아져 주름이 생기고, 골밀도가 떨어지며 근육이 줄어든다. 정신적으로는 기억력이 나빠지고, 걱정이 많아지며 우울 증세도 자주 나타난다. 한마디로 빨리 늙는다.
한편 ‘수면호르몬’이라 알려진 멜라토닌도 일조량이 줄어든 밤사이에 분비되는데, 세포의 노화를 예방하고 피부의 탄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멜라토닌은 비타민C와 비타민E보다 2배 가까이 뛰어난 항산화 능력을 갖추고 있어 기미나 주근깨 등 피부를 검게 만드는 멜라닌의 기능을 억제해 색소 침착을 막는다.
이처럼 두 호르몬은 깊은 잠에 빠져 있을 때, 주로 피부 재생의 ‘골든타임’인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분비된다. 실제로 하루 5시간 이하로 잠을 자거나 숙면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잠을 충분히 잔 이들에 비해 성장호르몬 분비가 적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멜라토닌도 수면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지만, 숙면을 취해야 제 기능을 더욱 발휘한다. 따라서 탱탱한 피부를 유지하고 싶다면 수면의 양과 질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성장호르몬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올바른 수면 습관뿐 아니라 균형 잡힌 식단도 중요하다. 콜레스테롤을 우려해 극단적으로 육식을 기피하는 경우 호르몬 재료인 단백질이 부족해져 성장호르몬 분비가 줄어든다. 따라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율이 4:4:2를 이루는 식단을 구성해야 하며 달걀·호박씨·견과류 등 아르기닌이 풍부한 식재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 과식을 할 경우 성장호르몬도 다량으로 소모되기 때문에 가급적 절식하고, 배가 부르기 전에 숟가락을 놓는 습관을 함께 들여야 한다.
‘인슐린’이 건강해야 나잇살을 피한다
시니어에게는 주름지고 푸석한 피부만큼이나 고민스러운 것이 바로 나잇살이다. 나이가 들면 성장호르몬 분비량과 기초대사량이 줄어 젊은 시절과 똑같은 양의 밥을 먹어도 배가 나오고 살이 찐다. 이때 체내에 내장지방이 많으면 세포가 포도당을 흡수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는데,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비만 등 각종 질환의 발병률을 높여 우리 몸의 노화를 촉진한다. 따라서 노화를 늦추고 나잇살을 줄이려면 체내 지방을 없애고 근력을 키워 인슐린이 건강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허리둘레가 성인 남자 90cm(35.4인치), 성인 여자 85cm(33.5인치) 이상일 때 복부 비만으로 본다. 자신의 허리둘레 치수가 평균 이상이라면 운동을 통해 허벅지와 종아리 둘레를 합한 것보다 줄어들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운동은 밥 먹고 30분 후 혈당이 가장 높아질 때 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스쿼트나 레그 프레스 등 허벅지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이 효과적이다. 관절이 약한 시니어는 아쿠아워킹 등 물에서 하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또 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피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밥을 먹을 때는 현미와 찹쌀 등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정제되지 않은 곡물을 섞어 먹고, 간식은 당지수가 낮은 야채로 대신해야 한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면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기므로 소변 색으로 몸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물은 하루 2ℓ 정도 섭취한다. 1일 설탕 섭취량은 성인 10g, 아동 5g 이하로 제한한다.
인슐린이 좋아하는 ‘거꾸로 식사법’
식사를 할 때 밥을 먼저 먹고 그다음 고기, 채소 순으로 먹는 이가 많다. 이 순서를 거꾸로 뒤집어 ‘채소 반찬→고기 or 생선→밥’ 순으로 반복해 먹는다면 자연스레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혈당을 낮출 수 있다.
단백질 섭취, 근력 증가에 도움을 주는 성인용 분유가 시니어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시니어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영양소는 단백질이다. 우리 몸은 30세 이후부터 근육 손실이 시작되고, 나이가 들수록 가속화된다. 특히 중장년은 근육 손실이 급격하게 진행되는 시기이며, 사코페니아(근감소증) 발병 위험이 있다.
사코페니아는 팔다리를 구성하는 골격근이 정상보다 줄어드는 근감소증이다. 제2의 골다공증이라고도 불린다. 근육 감소가 심해지면 에너지 비축 능력이 떨어져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어지럼증을 느껴 잘 넘어지며, 뼈가 약해져 골절 위험도 커진다. 이에 단백질을 섭취해 근육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백질 섭취량은 부족하다. 박현아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인구 중 절반은 단백질 섭취량이 절반 이하였다.
이런 필요성에 따라 시니어 단백질 보충제로 성인용 분유가 각광받고 있다. 성인용 분유의 강점은 ‘편리함’과 ‘편안함’이다. 단백질을 보충해 주는 고기는 굽거나 삶아 먹어야 하지만, 성인용 분유는 물에 타기만 하면 된다. 또한 우유보다 성분이 우수하고 소화도 잘된다.
성인용 분유 시장의 선두 주자는 매일유업이다. 매일유업은 2018년 성인 영양식 ‘셀렉스’를 출시했다. 대표 제품인 코어프로틴 플러스는 1일 단백질 섭취량이 20g이다. 우유 5잔을 마시는 것과 같은 양이다. 근육 생성에 꼭 필요한 필수아미노산 류신도 3000㎎ 함유됐다. 분말 제품은 물론 시리얼바, 음료 등의 제품도 있다.
셀렉스는 운동과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연평균 100%가량 고속 성장해 지난해 매출 500억 원을 달성했다.
또한 매일유업은 근감소증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를 설립했다. 연구소가 경희대, 아주대 연구진과 함께 발표한 근감소증 예방 연구 결과가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뉴트리엔츠’ 최신호에 등재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셀렉스 제품 개발에도 반영된다.
일동후디스의 성인용 분유 ‘하이뮨’도 주목받는다. 지난해 2월 출시된 하이뮨은 소화가 잘 되는 산양유 단백질을 비롯한 5가지 단백질과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 등 8종의 영양ㆍ건강 기능 성분을 균형 있게 담았다. 분말 캔, 스틱, 액상 파우치 등 제품군이 다양하다. 1일 20g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하이뮨은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롯데, CJ, GS등 주요 홈쇼핑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 지난해 홈쇼핑에서만 매출 300억 원을 기록했다. 일동후디스의 연매출이 1000억 원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지난 4월부터는 광고 모델로 트로트가수 장민호 씨를 모델로 기용해 소비자들에게 ‘장민호 분유’로 불리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