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공간을 필요로 한다. 어쩌면 그건 동물 본연이 가지고 있는 영역에 대한 욕구에서 출발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차 한 잔을 마주하며 예술과 문화 감성을 즐기는 그들만의 공간인 ‘다락찻집’은 공간에 대한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만한 곳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앤틱 가구, 시, 노래, 춤, 그림이 있는 다락찻집은 아는 사람만 가는 은밀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은 아지트이다. 한 번만 들러도 열성 마니아들을 불러 모으는 다락찻집의 특별한 무언가를 확인해 본다.
글 김영순 기자 kys0701@bravo-mylife.co.kr 사진 이형용 MeBranding 이사
예술과 감성을 사랑하는 럭셔리 중년들의 시크릿 아지트, ‘다락찻집’은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에 위치해 있다. 청계산 옛골을 지나 있는 이 곳은 간판도 명확하지 않아 찾기가 어려운숨 겨진 장소다.
고급기생’ 의 격 있는 스킨십으로 예술과 감성이 무르익다
다락찻집의 마담 나무(Namu)가 직접 만든 문패가 걸린 문을 열고 들어 간 다락찻집 안에선 자연스럽게 예술적 아우리가 뿜어져 나왔다.
엔틱 가구와 피아노, 아기자기한 소품과 인테리어로 이뤄진 구성에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치된 테이블, 시중에서 쉽게 구하지 못하는 유럽의 명품 찻잔들, 작은 그림들이 눈으로 보는 즐거움과 함께 시끌벅적한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편안함을 준다. 전직 앤틱 딜러기도 했던 마담이 직접 고른 앤틱 가구들은 즉석에서 판매되기도 한다고.
다락찻집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화제와 격이 있는 소통은 그동안 중년들이 그리워했던 부분을 건드려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파리의 살롱 문화에서처럼 문화를 즐기고 춤과 노래, 문학을 얘기하며 저마다 갖고 있는 색깔 있는 인생이야기에 흠뻑 취하는 분위기다.
매일 온다는 한 단골 고객은 “3040세대가 와도 세대차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진정한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나만의 시크릿 장소로 아끼고 있는 곳”이라 말했다.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며 함께 단골 고객이 된 이들은 1달에 1번 정도로 일요일에 파티를 연다. 그날이 되면 멋지게 차려입고 다락찻집에 와 춤과 음악, 문학, 그림 등 자신들의 문화를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우아한 예절과 세련된 취미들을 함께 발산하며 저마다의 매너, 감성, 지혜를 공유하는 것이다. TEA ART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불현듯 누군가가 가곡에 팝을 부르면 누군가는 왈츠&탱고를 추고 누군가는 거기에 무용을 얹는다. 그리고 멤버들은 박수 치며 노래와 춤 솜씨를 감상한다.
철학이 묻어나는 대화와 서로에 대한 이해가 있는 한국적 ‘살롱’
다락찻집 마니아들의 구성원 면면은 화려하다.
시를 쓰는 60대 기업 회장, 탱고와 트위스트를 추는 70대 패션 디자이너, 모델 워킹을 가르치
고 본인 소장품을 무료 전시하는 갤러리 관장, 차 문화 보급을 위해 앞장서는 티 소믈리에&티 파티 플래너인 다도문화원 교수, 에어돔 친환경 농장을 운영하는 식물학 박사, 시계 박물관을 경영중인 치과 원장, 중년들의 다운에이징에 힘을 쏟는 성형외과 의사, 화장품회사 CEO, 감자와 옥수수를 무제한으로 공수해 오는 강원도 슈퍼리치 등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와 품격은 어디에서 볼수 없는 휴먼 앤틱 자체였다.
힐링을 하러 찾아 온 예술가들과 법조인, 의학인, 기업인, 대학교수 등 다양한 고객이 자연스
럽게 한데 어울리는 자리인 것이다.
성형외과 의사 부인인 한 단골은 “철학이 묻어나는 대화를 하며 문화를 즐길 줄 아는 여기 멤버들과 예술적인 감성을 나누면 나를 찾는 여정 같은 기분이 든다. 마치 파리의 귀부인이 된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고 웃었다. 또 갤러리를 운영하는 한 단골 귀부인은 “비싼 음식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해놓고 부자들만 간다고 해서 그곳이 럭셔리한 장소는 아니다. 중년이 되면 편안하고 나만이 즐길 수 있는 곳을 찾게 된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취향이 거의 유사하여 서로 통하는 그것(?)이 많고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정서를 느끼면서 성장할 수 있다. 이곳이 진정 상류층이 즐기는 아지트다”라고 말했다.
다락찻집의 가족을 만드는 ‘나무 마담’의 한국적 예술 사교가 무게중심
다락찻집은 여럿이 함께 어울리는 곳이라 이런 분위기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당연히 처음에는 서먹서먹하다. 그러다 두 번째 방문이 이뤄지고 세 번째, 어느덧 익숙한 단골이 되고 하나가 되어 한 가족이 되어간다. 그 무게 중심에는 주인장인 나무 마담의 역할이 크다. 새로운 손님도 함께 어우러지도록 음식과 음악, 그리고 낭만과 예절을 꽃피우는 살롱 문화를 전파하는 나무 마담만의 리더십이 여기저기 돋보인다.
그녀에게선 한국적 예술 사교를 느낄 수 있다. 그녀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생이 살찌워지는 느낌이었다. 라디오 PD인 나무 마담의 부군이 소장하고 있는 막대한 카테고리의 음악 CD를 효과적으로 틀어주는 게 소통의 방법 중 하나였다.
한국적 살롱문화가 깃든 ‘다락찻집’의 멋과 감성
“비 오는 날에 맞는 멋진 음악을 선사해주면 고객들은 감성이 통했다고 좋아하십니다. 음악부터 대화의 첫 출발지가 되면서 유유상종 모든 예술과 문화를 공유하는 마당이 되는 것 같아요.”
다락찻집은 술은 팔지 않고 차를 판다. 찻집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 외에도, 굳이 술이 필요 없이 예술만으로도 충분히 취할 수 있는 공간이어서일까.
“차와 예술을 파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니까 옛날 기생과 다름없습디다. 하지만 좀 더 세련되고, 술을 팔지 않는 서비스를 하기에 ‘고급 기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단골들이 그리 불러주니 나쁘진 않아요.”
나무 마담은 평창에 ‘아무아(a moi)’라는 자작나무 숲 펜션을 오픈할 예정이다.
자유를 즐기고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자신을 찾는 시간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만 멤버로 만들어 진행할 생각이라고 한다.
다락찻집이 중년들의 사랑방을 토대로 새로운삶과 지혜를 창출하는 예술문화공간의 롤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효소는 일반적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물질에 대해서만 반응을 하는데 주로 물질을 자르거나(분해하거나) 혹은 형태를 다른 형태로 바꾸거나 드물게 다른 것들과 서로 결합하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꿰매 주는 역할을 한다. 물질을 자르는 경우로는 대부분의 소화 효소가 여기에 해당된다. 탄수화물인 전분을 분해시켜 포도당이나 과당으로 만들어 주거나 기름 성분을 분해하여 흡수하기 좋은 상태의 적은 분자의 지방산으로 혹은 고기를 먹었을 때 주요 성분인 고기단백질을 분해하여 아미노산 형태로 만들어 주어야 우리 몸에서 잘 흡수가 일어난다. 된장이나 간장과 발효식품은 바로 메주 안에 함유되어 있는 소화효소들이 분해하여 흡수가 잘되도록 도와준 것이다.
하지만 효소들이 모든 물질을 다 분해하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특수한 구조를 갖고 있어 더 이상 분해를 하지 못하고 멈추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우리 몸 안에서는 이상한 물질이 들어 온 것으로 착각하여 항체를 만드는 등 예민한 반응을 하여 알레르기를 유발하기도 하고 우유의 경우 함께 포함된 유당을 분해시키지 못하여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는 설사를 유발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장출혈과 복통을 유발하기까지도 한다.
체내에서 공급해 줄 수는 효소의 양보다도 훨씬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 이 또한 소화 분해가 일어나기가 매우 어려워 급체를 유발하는데 이런 경우 외부로부터 탄수화물과 지방 그리고 단백질을 소화분해 시킬 수 있는 효소가 혼합되어 있는 소화제를 복용함으로써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해 낼 수가 있다.
식품회사에서도 효소를 많이 이용하는데 단맛의 정도가 낮은 포도당을 고구마나 옥수수로부터 얻어내어 포도당의 크기를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단지 구조적으로 약간의 변형을 유도하여 꿀의 주성분인 과당으로 만들어 줄 수가 있는데 이런 역할을 하는 효소가 글루코스 아이소머레이스이다. 이 효소를 이용하면 똑같은 양의 포도당으로 거의 두 배나 단맛이 강화된 과당을 얻어 낼 수가 있고 이를 이용하면 원료비를 상당 부분 절감하면서 단맛을 개선할 수가 있다. 이것이 소위 이성화당이라고 알려진 포도당의 변형체인 꿀이다. 벌들이 꿀을 만드는 과정도 사실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것이다.
효소가 꿰매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였는데 똑같은 포도당이라도 각기 다른 위치 붙이면 우리가 알고 있는 맥아당하고는 전혀 다른 성질을 갖게 만들 수가 있다. 우리가 밥이나 떡을 먹다 보면 한 번에 다 먹지를 못하고 나중에 먹기 위해 냉장고 등에 보관을 해 두는데 이때 쌀밥이나 떡은 수분이 날아가고 전분 성분들이 다시 결합을 하여 딱딱한 형태로 바뀌게 되고 만다. 이렇게 변형된 제품은 품질의 가치가 떨어져 시장에서 제값을 받기가 어렵다. 말랑말랑한 찹쌀떡이 딱딱하게 굳었다고 가정하여 보자 그런 경우 선뜩 내가 먹겠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것은 탄수화물 성분에서 일어나는 노화라는 과정에 하나로 품질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주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꿰매주는 역할을 하는 당 전이 효소를 이용하여 전분이 노화가 일어나지 않게 올리고당 형태로 만들어 준 다음 이 물질을 이용하여 떡이나 빵을 만드는 경우 예전처럼 굳어져서 먹기 어려운 상태가 되지 않고 오랜 기간 말랑말랑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고품질의 떡이나 빵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도 있는 일이다. 옛날과 달리 요즈음은 떡도 오래 보관해 두었다가 먹을 수 있게 변한 것도 효소 덕분이다.
노봉수 서울여대 식품공학과 교수
경남 하동 삼신마을 녹차체험 행사가 28일 시작된다.
하동군은 본격적인 녹차 수확시기를 맞아, 화개면 삼신 녹차정보화 마을에서 이달 28일부터 9월 말까지 ‘2014 지리산 하동 삼신마을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체험 기간에는 녹차를 따고 덖고 비비는 등 친환경 야생녹차체험을 비롯해 다도체험, 직접 만들어 보는 우리 밀 찐빵 만들기, 직접 수확한 녹차로 만드는 녹차 코스 요리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지리산 야생차의 고장으로 알려진 삼신녹차마을은 김동리의 소설 ‘역마’에 등장하는 화개장터와 쌍계사, 지리산 국립공원, 섬진강 등을 주변에 두고 있어, 녹차체험과 함께 즐길 거리 또한 풍성하다.
마을 다도교육장에서는 녹차를 마시는 예절을 배워볼 수 있다. 녹차를 우려 만든 다식, 녹차 비빔밥, 녹차 수제비, 녹차 칼국수 등 다양한 녹차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자세한 정보 및 신청 문의는 삼신 녹차정보화 마을 홈페이지(http://samsin.invil.org)를 참조하면 된다.
따뜻한 햇살을 맞은 봄꽃들이 환하게 얼굴을 내밀고 있다. 산책이 더욱 즐거운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서울의 대표적 산책로로 꼽히는 인왕산 자락 종로구 부암동 뒤편에 무계원(武溪園)이라는 한옥 건축물이 2년여 공사 끝에 20일 개원식을 갖고 방문객을 받기 시작했다.
무계원은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의 별장터 바위에 새겨진 무계동(武溪洞)에서 따온 이름이다. 안평대군은 이 자리에서 안견에게 자신이 꿈 속에서 본 신선계의 광경을 전했고, 안견을 이를 3일 만에 몽유도원도로 재현했다. 안평대군은 또한 현 무계원 자리에 무계정사(武溪精舍)를 지어 글을 읊고 활도 쏘면서 심신을 단련했다.
이런 역사가 숨어있는 공간에 서울시와 종로구가 옛 한옥의 아름다움을 더해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으로 새롭게 탈바꿈해 개장한 것이다.
무계원의 개원에는 또 하나의 특별한 의미가 있다. 문화적 가치가 높은 대표적인 상업용 도시한옥이며 우리나라 요정 1호인 옛 오진암(梧珍庵)의 대들보와 서까래, 기와 등을 가져와 무계원 복원에 사용했기 때문이다.
소궁궐로 불릴 정도로 건축미가 뛰어났던 오진암은 1953년 서울시에 최초로 등록된 식당이자, 1970~80년대 삼청각, 대원각과 함께 서울 3대 요정으로 손꼽히던 곳이었다. 조선시대 말기 내관 출신 화가인 이병직이 살았던 집이기도 하다.
요정정치가 한창인 1972년 당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북한의 박성철 제2 부수상이 만나 7·4 남북공동성명에 대해 논의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 최고의 요정으로 명성을 떨쳤던 오진암 등 요정집들은 1990년대 들어 강남 등지에 룸살롱 등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설자리를 잃어버렸다. 오진암은 2010년에 철거돼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필자가 방문한 22일은 주말이라 많은 사람들이 무계원 주위 등산길로 등산과 산책을 나왔다. 하지만 개원한 지 이틀 밖에 되지 않은 무계원에는 홍보가 덜된 탓인지 방문객이 적어 다소 한적했다.
사주문 형식을 살린 무계원 대문을 지나면 안채와 행랑채 그리고 사랑채 등 세개의 건물과 함께 아담한 앞마당이 나타난다. 마당 한가운데 위치한 목련나무가 3월의 봄바람에 하나둘 꽃봉오리를 맷어 가고 있었다.
계단을 올라 바로 마주한 안채는 다른 건물에 비해 오진암의 정취를 더 느낄수 있다. 옛 오진암의 자재들을 가장 많이 활용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대들보와 서까래, 기와 등 구석구석 100년 넘은 세월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실제로 대들보에는‘오진암 한옥을 옮겨 짓기’라는 글귀가 굵은 궁서체로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사랑채는 경사지를 이용한 루(樓)의 형식을 도입했다. 사랑채에 오르면 아래에 있는 안마당과 부암동 일대의 아름다운 경관을 두루 굽어볼 수 있다.
행랑채는 청진동지역에서 출토된 발굴석으로 조성한 석축 위에 5량가(五樑架) 구조로 구성됐다.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에선 인문학 분야의 원로들이 릴레이 강연을 진행한다. 안휘준·금장태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세종시대’와 관련한 인문학 강의를, 이종상 서울대 명예교수가 전통 영정화 최고위 과정등 문화 강좌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또한 다도 등 전통문화 체험행사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