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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아픈데 혹시 '코로나'?"… 인후통 질환마다 어떻게 다를까
- 최근 코로나19의 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인 인후통으로 인해 코로나에 확진된 것이 아닐까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목의 통증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대표적 증상이다 보니, 인후통이 발생하면 코로나19부터 의심하기 때문이다.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세영 교수는 “인후통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들에는 대표적으로 코로나19를 비롯해 인후염, 역류성 후두염, 편도선염 등이 있는데, 이들 질환들은 공통적으로 목의 통증을 동반해 최근 코로나로 혼돈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우선 코로나19는 발열, 권태감,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과 가래, 인후통, 설사 등 개인에 따라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무증상인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의 경우 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며 다른 질환과 달리 개인에 따라 후각과 미각을 잃는 경우로 구분될 수 있다. 또한, 일반 독감이나 감기는 기침이나 근육통이 생긴 뒤 두통, 인후통, 발열, 설사, 구토 등의 순서로 증상이 생기는 반면에 코로나는 보통 발열, 기침, 인후통, 두통, 근육통, 구토, 설사 등의 순서로 발현되어 인후통이 근육통보다 먼저 나타나는 것으로 의심할 수 있다. 이세영 교수는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후각 이상을 객관적으로 감별하기 위한 선별검사(Sniffing Bead System)를 시행하는데 코로나19 환자에서 최대 85.6%가 후각 기능 장애를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필요에 따라 후각 기능 검사를 시행하여 후각 장애 여부를 조기에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후통 원인의 가장 대표적인 질환으로 ‘인후염’을 꼽을 수 있는데, 인두와 후두에 바이러스나 세균 등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흔히 말하는 목감기에 해당하는 질병이다. 인후염은 초기에 인두에 이물감과 건조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심해질 경우 통증 때문에 음식을 삼키기 어려우며 고열, 두통, 전신권태, 식욕부진, 입냄새가 생기며 후두에 염증이 확산되어 목소리가 쉬기도 하며, 귀 아래 부분의 통증이 동반되기도 하며, 목이 마르고 아프며 간질거리고, 피로하면 증세가 심해져 쉰 목소리가 나고 소리를 내기가 힘들다.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한 인후염은 코로나와 다르게 맛을 느끼고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기침 증상이 약하거나 없고 통증이 목에 집중되어 있으며 코로나와 달리 전신 근육통, 두통, 오한, 숨가쁨 등 증상은 드물다. 이세영 교수는 “인후염은 코로나19와 증상이 매우 유사해 초기에는 구별이 쉽지 않으므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항원검사나 PCR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은 받고 단순 인후염으로 진단되더라도 인후염의 증상이 심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다면 증상의 빠른 호전과 합병증의 예방을 위해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후통을 동반하는 질환 중 ‘역류성 인후두염’은 다른 질환과 같이 목에 무언가 걸린 것 같은 이물감이 공통된 대표 증상이며, 신물이나 쓴물이 올라오는 느낌, 소화불량, 속이 타는 느낌 등이 함께 동반될 수 있다 ‘역류성 인후두염’은 위의 내용물이 거꾸로 식도를 통해 인두와 후두로 역류해 점막에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강한 산성화 물질인 위산이 위 점막 이외의 점막, 특히 인후두 점막에 상당한 자극을 주어 염증을 유발한다. 목이 아프고 쓰리며 목소리가 잠기기도 하고 목에 뭔가 걸려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코로나19를 포함해 인후통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들과 유사한 통증이 있는 역류성 인후두염은 명치 부위가 화끈거리며 치밀어 오르는 느낌이 비교적 적어 위식도 역류질환과 구별되며, 코로나19와 달리 발열이 없으면 코로나19에서 관찰되는 다양한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이세영 교수는 “최근 이비인후과에 내원하는 환자 중 인후통으로 인한 코로나19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 코로나 검사는 음성인데 후두 내시경 검사를 하면 역류성 인후두염으로 진단되는 환자가 많이 늘었다”며, “이 같은 이유는 불규칙한 식습관과 과식, 활동량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 피로, 자극적인 음식 등이 역류성 인후두염 원인인데,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시행의 장기화로 야외활동은 줄고 집에서 패스트푸드, 고지방식,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매운 음식 등의 배달음식, 야식, 혼술을 즐기는 식습관과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 등으로 역류성 인후두염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편도 내 세균 감염으로 발행하는 ‘편도선염’ 역시 인후통 증상으로 인해 코로나로 착각하기 쉬운 질환 중 하나이다. 편도선염은 입안 목 주위와 코 뒷부분에 있는 림프기관인 구개편도, 설편도, 아데노이드(인두편도) 등의 편도선에 세균, 바이러스로 인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초반에는 목 건조감과 발열, 연하통, 연하곤란, 이통, 두통, 사지 통증과 요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편도가 붓게 되어 크기가 커지는데, 급성편도염인 경우는 침도 삼킬 수 없을 정도로 목이 아프며 열이 나고 몸이 춥고 떨리며 머리도 아프고 뼈 마디마디가 쑤시는 것처럼 아프면서 간혹 귀의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며 마스크의 오염과 날씨가 더워지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구강 내 위생 상태의 악화로 편도염이 생기기 쉬우며, 일교차가 큰 날씨에 면역력이 떨어져 편도염이 생길 수 있다. 편도염 역시 인후통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 코로나19나 인후염 등으로 오인할 수 있지만, 기침은 없으며 후두내시경 검사를 하면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세영 교수는 “요즘과 같이 시기엔 인후통 증상으로 코로나19를 비롯한 다양한 유사 질환으로 신속하게 제대로 된 대처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일 수 있지만, 인후통 증상이 있으면 개인이 미리 예단하거나 안일하게 대처하지 말고 코로나 자가진단검사를 시행해 보고 결과에 따라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절차에 따라 코로나 여부를 확인하고 정확한 질환 진단을 통한 적절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세영 교수는 “더불어 잦은 음주나 흡연 등으로 인해 구강 점막이 건조해지면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 없이도 이물감이나 인후통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와 같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을 덧붙였다.
- 2022-05-0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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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 이식 환자 면역 상태 예측하는 아바타 모델 나와
- 간 이식 환자의 혈액을 이용해 간 내 면역상태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아바타 모델이 개발됐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간 이식 환자의 혈액을 이용한 새로운 아바타 모델을 개발해, 간 이식 환자의 간 내 면역 상태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 교수(공동 제1저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최종영 교수(공동 교신저자)와 함께,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조미라 교수(공동 교신저자), 박민정 연구교원(공동 제1저자)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서울성모병원에서 간 이식을 받은 환자들의 혈액 내 면역세포를 이용해 아바타 마우스 모델을 구현한 뒤 아바타 모델의 혈액과 간 조직을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의 면역세포가 아바타 모델의 혈액과 간으로 잘 생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아바타 모델의 분석 결과를 환자의 혈액 및 간 조직과 비교했을 때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거부반응이 있는 환자라면 아바타 모델에서도 심한 염증 반응과 면역불균형이 확인됐고, 면역 관용 환자는 아바타 모델에서 경한 염증 반응과 안정된 면역 상태를 보였다. 즉, 아바타 모델이 환자의 면역 상태를 잘 반영한다는 뜻이다. 이 교수팀은 혈액검사 결과 거부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안정된 상태를 보이는 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과 간 조직을 분석하고 염증이 심한 군과 적은 군으로 나눴는데, 이런 환자들 간의 차이는 아바타 모델에서도 동일하게 구현됐다. 이는 아바타 모델을 통해 간 이식 환자의 간 내 환경이 염증이 어느 정도인지를 조직검사 없이 예측할 수 있다는 의미로, 아바타 모델을 통해 환자의 면역상태를 보다 정확히 확인해 환자별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연구팀은 아바타 마우스 모델에 면역억제제를 포함한 약물투여 실험을 통해 약물투여 전후 및 종류에 따라 아바타 모델의 간 내 염증반응의 차이를 확인했다. 이는 환자들에게 직접 약물투여를 하기 전 아바타 모델을 통해 치료반응을 예측하고, 약물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순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 이식 환자들의 면역상태를 보다 정확히 아는 것은 환자들의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중요한 부분"이라며 "간 이식 환자들의 면역상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예후를 개선하는 데 이번 연구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종영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구현한 아바타 모델이 간 이식 환자의 개인별 간 내 면역환경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예측해 환자별 맞춤치료를 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면역학회지 ‘Frontiers in Immunology’(인용지수: 7.561)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 2022-04-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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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늙어가는 대한민국, 노인 필수 예방접종은?
- 통계청이 지난 15일 발표한 ‘2020~2040년 인구전망’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20년 815만 명(16.1%)에서 2025년 1000만 명(20%), 2035년 1500만 명(30%)을 각각 넘어설 전망이다. 2025년 초고령 사회에 들어선 뒤에는 고령화에 더욱 속도가 붙어 13년 후 고령 인구 비율이 30%를 훌쩍 넘는다는 것. 노인을 포함한 면역력 취약계층의 건강관리를 위해 예방접종이 필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예방접종 주간’을 맞아 노인이 맞으면 좋은 예방접종 몇 가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는 폐렴구균이다. 폐렴구균은 폐렴, 정맥동염, 중이염, 수막염 등의 감염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 중 하나다. 감염자의 침이나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건강한 상태의 성인에게는 대부분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이나 영유아에게는 감염을 일으켜 치명적 피해를 입힐 수 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보건소나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접종을 하는 23가 다당질 백신과 일반병원에서 접종하는 13가 단백접합 백신으로 나뉜다. 23가 다당질 백신은 다양한 혈청형의 감염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 단 접종 후 1년이 지나면 항체의 정도가 감소하기 시작해, 5년 후 재접종해야 한다. 13가 단백접합 백신은 23가 다당질 백신의 한계를 보완한 백신이다.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적으로 폐렴구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김윤정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둘 중 어느 하나가 더 뛰어나다고 하긴 어렵고, 특성에 따라 상호보완적인 백신이므로 만성 질환자나 면역저하자의 경우 두 종류의 백신 모두 차례로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키는 수두 바이러스가 척수 옆 신경절 속에 숨어 있다가, 면역이 약해지면 분포하는 신경을 따라 붉은 반점, 수포, 농포 등 다양한 피부병변과 신경통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평생 한 번 이상 대상포진에 걸릴 확률은 10~30%로, 인구 10만 명 당 141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45세 이후로 급격히 증가해 70대에 가장 많이 앓는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만 50세 이상에 평생 1회 접종한다. 대상포진을 앓은 적 없는 65세 이상 노인 3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3년가량 추적 관찰한 결과, 대상포진 발생률이 51%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50~59세 69.8%, 60~69세 64%, 70~79세 42%, 80세 이상 18%의 감소 효과를 보였다. 백신 접종 시에 대상포진을 앓고 있어도 증상이 약해지고, 신경통 같은 후유증도 최대 74%까지 발생률이 줄었다. 대상포진은 6.2%의 재발 확률을 보이고 있으므로, 김 교수는 대상포진을 앓았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세 번째로는 파상풍이 있다. 파상풍은 상처에 침입한 균이 생성하는 독소가 사람의 신경에 이상을 유발해 근육 경련, 호흡 마비 등을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이다. 토양이나 분변에 있는 파상풍균이 피부나 점막의 상처로 들어가 발생한다. 넘어져 상처가 났을 때, 피어싱이나 타투를 했을 때, 곤충에 쏘였을 때도 감염된다. 그러나 생활환경 개선으로 발생률은 크게 낮아져 연간 10~20건 보고되는 정도에 그친다. 하지만 고령자나 영유아의 경우 일단 감염되면 예후가 좋지 않은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김윤정 교수는 “과거 파상풍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해 파상풍균 독소에 대한 면역력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 예방백신인 파상풍 톡소이드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며 “면역 유지를 위해서는 10년마다 재접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네 번째는 일본 뇌염이다. 일본 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 빨간집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인체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잠복기는 7~14일 정도로,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감염자 250명 중 1명 꼴로 급성뇌염, 무균성 수막염, 비특이적인 열성 질환 등이 발현한다. 사람 간 전파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중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 또는 활동 예정인 경우, 일본 뇌염 유행 국가가 아닌 비유행 지역에서 국내로 이주해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 뇌염 유행국가 여행자 등이 접종 대상이다. 불활성화 백신은 7~30일 간격으로 2회, 이후 12개월 뒤 3차 접종 등 총 3회 접종한다. 생백신은 단 1회 접종만으로 2주 만에 충분한 방어 면역을 형성한다. 단 항암치료 중인 고형암 환자나 면역억제제 사용자, 장기이식 또는 조혈모세포이식 후에는 접종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는 인플루엔자다. 급성 인플루엔자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할 때 감염 가능성이 높다. 흔한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발열(38도 이상), 두통, 전신쇠약감, 마른기침, 인후통, 코막힘, 근육통 등이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지정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쉽게 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무료접종 대상은 만 65세 이상 노인,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와 임신부 등이다. 인플루엔자 유행이 주로 12월에 시작되고, 접종 2주 후부터 예방 효과가 나타나 약 3~12개월(평균 6개월) 정도 유지되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11월까지 가까운 동네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겨울철 주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고령자는 유행 시작 전인 10~11월에 예방접종을 완료해야한다”고 말했다.
- 2022-04-2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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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시작
- 정부와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을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전국 요양병원·시설과 면역저하자 등에 대해서만 4차 접종을 권고해 왔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오전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 비율도 계속 증가해 20%대에 이른다”며 “전체 위중증자와 사망자 중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85.7%, 94.4%로서 사실상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시행해온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등에 대한 4차 접종에 이어,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도 4차 접종을 확대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권 1차장은 “이는 미국, 영국 등 다른 국가에서의 4차 접종 동향을 분석하고 국내에서는 전문가들과 접종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한 끝에 내린 계획”이라고 밝혔다. 접종 방법, 추진 일정 등에 대해서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질병관리청 브리핑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접종 완료자의 중증화율과 사망률은 미접종자와 비교해 각각 약 31분의 1, 17분의 1로 떨어진다. 또 오미크론 감염 시 회복 기간은 3차 접종자가 평균 4.4일로 2차 접종자(평균 8.3일)에 비해 짧다. 정부는 오는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과 방역·의료체계를 일상화하는 종합적인 방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권 1차장은 “방역지표들이 서서히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정부의 통계에 잡히지 않는 샤이 오미크론이 상당히 존재하고 있고, 무엇보다 주간 사망자 수가 아직 2000명에 달하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예방접종과 개인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전날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XL과 관련해서는 “지난 2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후 특별히 확산되지는 않은 변이로 알려져 있으나, 전파력이나 중증도 등은 정확히 보고되지 않았다”며 “방역당국은 현재 관련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혹시 모를 변이 바이러스의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철저한 모니터링과 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 2022-04-1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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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견이 행복한 집, 노후 즐겁게 만들어”
- 열일곱 살 시츄 초롱이는 김성호 한국성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가족이다. 집 안 곳곳에 초롱이 물그릇이 놓여 있고, 깜빡임이 덜해 시력 저하를 막는 전등이 설치돼 있다. 벽에 뚫린 통로 덕분에 초롱이는 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엄마 책상 밑 공간’을 편히 드나들 수 있다. 미끄럽지 말라고 집의 바닥재에는 코팅까지 했다. 집이란 ‘가족’의 행복에 맞춰 구성되는 공간이다. 노견이 행복한 집에서는 노인도 행복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김성호 교수를 만났다. 초롱이를 위한 집의 모든 시설은 초롱이 아빠이자 초롱이의 반려인간 김 교수가 직접 고안한 것들이다. ‘초롱이에게 좋은 건 사람에게도 틀림없이 좋다’는 굳은 철칙의 발현이다. 그는 인터뷰 내내 ‘휴먼 애니멀 본드’(Human Animal Bond) 개념을 강조했다. 동물과 사람, 두 주체 모두 행복해야 유대로 인한 효용이 극대화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왜 입양하려고 할까요? 대다수 사람들은 조건 없는 사랑이라고 답해요. 실제로 사람이 강아지를 쓰다듬을 때 사랑 호르몬이라고 부르는 옥시토신이 분비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죠. 재밌는 건 강아지도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상호 유대적인 관계가 동물과 사람,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거죠.” 그가 보는 이상적인 반려동물 양육은 주인과 애완동물이라는 일방적 관계가 아닌 반려로서의 상호 돌봄이다. 사람이 개를 돌보는 것 같지만 사실 개도 사람을 돌보고, 사람이 고양이를 보호해주는 것 같지만 고양이로부터 보호받는 측면이 있기 때문. 김 교수 역시 동물복지 전문가로서 여러 반려동물 돌봄 및 복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비슷한 사례를 숱하게 목격했다. 우울증 때문에 두문불출하던 어르신이 강아지를 기르면서 안정을 되찾고, 강아지를 매개로 주변 이웃들과 소통하면서 상태가 호전되는 경우 말이다. 취약계층 반려동물 지원책 찾아야 반려동물과의 유대가 가장 많이 필요한 집단은 외로운 사람, 특히 독거노인들이다. 그러나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동물을 들이는 순간 이들은 취약계층이라는 이름의 벼랑 끄트머리에 놓이고 만다. 유대가 끈끈하게 형성됐지만 서로를 제대로 돌볼 수 없어 위험 상태까지 치닫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가 칭하는 취약계층이란 단순히 경제력 없는 사람들이 아니다. 반려동물 돌봄 문제에서의 취약계층은 동물을 제대로 돌봐줄 수 없는 사람들이다. 거동이 불편해 충분히 산책시키기 어려운 상태거나, 양육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노인들은 대표적인 취약계층에 속한다. 사전 준비가 부족하고 신체·경제적 조건이 미달인 경우가 많아, 입양 후 얼마 안 가 사람과 동물이 함께 취약해진다는 것. 그는 이미 유대를 맺고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취약계층을 탓하는 대신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입양 전 충분한 고민을 해야 하는 것과는 별개의 이야기다. “취약하다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에요. 예를 들어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코로나19에 취약한 상태지만 환자는 아니잖아요. 손 잘 씻고 백신을 맞아 면역력을 키울 수 있게 도와주면, 즉 취약한 부분을 보완해주면 감염되지 않을 거예요. 비용 면에서도 예방주사가 치료비보다 훨씬 싸지 않나요? 동물복지도 마찬가지예요. 취약점을 조금만 메워줘도 위험한 상태에 빠지지 않을 테고, 이건 사회적으로도 굉장히 유익한 흐름이 될 겁니다.” 가성비 좋은 복지, 동물 돌봄 지원 김 교수는 인간과 반려동물이 함께 웃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9년 전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왔던 때에 비하면 동지가 제법 늘어나 뿌듯한 마음이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듣는 척도 안 했어요. ‘사람한테 쓸 돈도 없는데 동물한테 돈을 쓰라니 미쳤냐’는 소리나 들었죠. 3년쯤 지나니까 학생들이 공부하고 싶다며 찾아오고, 사회복지사들이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찾아오더니, 이제는 기업 측에서 자문을 구하러 와요. 최근 4~5년 사이 의식 변화가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느끼죠.” 그는 곧 마당개 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봉사단을 꾸릴 예정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장례 지원 봉사단을 만들어, 펫로스 증후군을 앓는 이들이 충분히 애도하고 상실의 아픔을 다스릴 수 있도록 상담 등을 지원하려는 계획도 세웠다. 반려동물 돌봄에 대한 지원은 가성비 좋은 복지 수단이므로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 한다. 그는 당근마켓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을 활용한 ‘반려동물 돌봄 품앗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같은 동네에 사는 이웃들끼리 산책 모임을 갖거나, 급한 일 있을 때 반려동물을 맡아 돌봐준다. 이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 자택에 머물며 나이 들길 원하는 시니어 트렌드와 겹치면서도 그가 자주 언급하는 커뮤니티 케어의 사례와 흡사하다. “미국과 영국, 호주에서는 도시락 배달 봉사할 때 반려동물용 사료를 같이 챙겨드려요. 이 봉사를 동네 사람들이 하면 안부 인사라도 한 번씩 더 주고받게 되고, 서서히 대화의 물꼬가 트이면서 동네 커뮤니티가 살아나는 거거든요. 소소하지만 국내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게 고무적입니다.” [TIP] 고령자 위한 양육 단계별 ‘반려동물 노노(老老) 케어’ 01 반려동물을 맞이하기 전 자신의 상황과 경제적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꼭 반려동물을 들여야겠다면, 고령 반려인에게 적합한 반려동물을 택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반려견 종류는 로봇 강아지다. 02 나이 든 반려동물을 돌볼 때 ㆍ진료 및 치료비 지출을 고려해 여유자금을 미리 준비하기를 권한다. 가능하면 일찍 반려동물 건강보험에 가입하고, 반려동물 나이가 일곱 살을 넘기면 반드시 정밀 건강검진을 시행해야 한다. 이후 매년 1회 이상 주기적으로 치과, 안과 검진을 받으며 건강검진 기록을 잘 정리해 보관하도록 하자. 이외에도 식습관이나 배변 상태, 작은 행동 변화를 민감하게 관찰해야 한다. ㆍ극도로 춥거나 더운 날씨에는 산책을 피하고, 무리한 운동은 삼가는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반려동물이 부딪힐 수 있는 장애물을 치우고 미끄러운 바닥에 카펫을 까는 등 집 안 환경 관리도 이뤄져야 한다. ㆍ반려동물을 서로 믿고 맡길 수 있는 온·오프라인 지인들을 만들어두자. 혹은 지자체나 동물보호단체에서 제공하는 돌봄 서비스나 지원을 활용하라. 주변에 도움 청하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 ㆍ반려동물 동반 시설(요양원이나 시니어 하우징 등)을 찾아보자. 해당 시설의 반려동물 관련 규정과 비용을 꼼꼼히 확인해 가장 적합한 곳이 어디인지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ㆍ반려동물과 가급적 시간을 많이 보내고, 사진과 동영상을 많이 찍어두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여행을 다니며 추억 쌓기를 권한다. 평소 사랑한다고 자주 말해주고 소통하는 것도 잊지 말자. 03 요양원 입소나 장기 입원 등으로 반려동물과 헤어져야 할 때 ㆍ믿을 만한 지인을 미리 확보해두도록 하자. 반려동물과 헤어진 후에도 소통할 수 있는 사이라면 더욱 좋다. 절대 온라인 광고나 인수업체에 비용을 내고 동물을 보내면 안 된다. 혹 입양을 보내게 된다면 신중하게 판단하고 반드시 입양비를 받아야 한다. ㆍ반려동물을 보낼 시설을 찾는다면 공신력 있는 동물보호단체나 정부가 운영하는 시설 중에서 선택한다.
- 2022-04-1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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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생한방병원, ‘코로나 회복 클리닉’ 개설… 증상별 후유증 환자 진료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민들의 건강을 지속해서 위협하고 있다. 추가 확진자 수는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으나 아직 수도권 외 지역에서 확산세가 지속되며 지난 11일 기준 재택치료자는 112만 1480명,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1542만 명에 달한다. 회복 이후에도 각종 후유증이 계속되는 이른바 ‘롱 코비드(Long COVID)’ 현상도 사회 문제로 대두 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완치자 2만 1615명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바탕으로 실시한 국내 연구에서는 전체 5분의 1 가량이 합병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자생한방병원은 코로나19로 야기된 각종 증상 치료를 위한 ‘코로나 회복 클리닉’을 지난 11일부터 전국 21개 자생한방병원∙자생한의원에 개설하고 진료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자생한방병원 코로나 회복 클리닉은 환자가 각자 상황에 맞게 대면 및 비대면 진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코로나19 후유증 뿐만 아니라 재택치료자들도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대면 진료를 받는 재택치료자는 일반 환자와 동선이 철저히 구분된 진료 환경에서 치료와 더불어 접수, 수납 등 모든 병원 서비스를 안전하게 이용 가능하다. 코로나19 증상은 기침, 가래와 같은 호흡기 증상 외에 발열, 피로, 후각∙미각 상실, 두통, 어지럼증 등 매우 다양하다. 코로나19 후유증의 경우 극심한 피로감 혹은 기침, 가래 등 증상들이 오래 지속될수록 완전한 일상 회복이 어려울 수 있어 치료에 면밀한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면역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의 생산량을 늘려 척추와 관절에 신경학적으로 염증성 통증을 유발해 환자의 약 10%가 1년 내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한다는 연구 논문도 있는 만큼, 향후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인한 척추∙관절 근골격계 환자의 증가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자생한방병원 코로나 회복 클리닉에서는 코로나19 및 후유증 증상 별로 한약, 약침, 침, 추나요법 등 진료 지침을 세부적으로 마련하고 환자의 증상에 맞는 체계적인 진료를 실시한다. 먼저 진단 결과를 기반으로 기침, 피로, 발열, 소화 불량 등에 효과가 입증된 한약을 처방해 주요 증상들을 완화시킨다. 여기에 면역력 강화 효능이 뛰어난 약침 치료와 함께 영양혈과 인당혈 등 혈자리에 침치료를 병행해 호흡기를 비롯한 전신 기능의 강화를 돕는다. 또한 추나요법을 통해 경추(목뼈) 및 두개골을 교정함으로써 누적된 피로를 줄이고 뇌혈류량을 증가시키는 등 한방 수기치료도 진행된다. X-ray, CT 등 영상검사와 혈액검사, 필수 영양분을 공급하는 비타민 수액처방 등 한∙양방 협진도 이뤄진다. 이를 통해 자생한방병원은 각종 코로나19 및 후유증에 대한 전문적인 협진 치료가 코로나 회복 클리닉의 특장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은 “한의학은 전인적인 관점에서 증상의 원인을 찾아 치료한다는 점에서 면역계 이상 증상을 부작용 없이 치료하는데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증상 및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므로 증상이 만성적으로 발전해 일상생활을 방해하지 않도록 미리 치료에 나서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 2022-04-1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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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플라스틱, 위암 악화시켜...암세포 키운다
-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체내에 흡수된 미세플라스틱이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가속화하고, 면역억제 단백질 증가와 함암제 내성을 일으키면서 위암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김진수 박사 연구팀은 지난해부터 미세플라스틱의 체내 흡수 경로, 자폐스펙트럼 장애 유발 등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영향 연구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연구는 한국인에게 흔한 위암과 미세플라스틱의 상관관계를 찾아보고자 진행됐다. 연구팀은 각종 일회용품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 종류 중 하나인 폴리스티렌(지름 10㎛ 크기)을 인체 세포에서 얻은 위암 세포주에 4주 간 함께 두고 암의 주요 특징들을 확인해 폴리스티렌이 위암을 악화시키는 것을 입증했다. 유전자를 분석하는 리보핵산(RNA)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폴리스티렌을 먹인 실험용 쥐의 위 조직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위 세포와 상호 작용하며 다양한 유전적 변이를 일으킨다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김진수 박사는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며 “이번 미세플라스틱의 위암 악화 규명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화기 암의 발병 및 치료 예후에 대한 연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2022-04-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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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홍 메디프론 연구소장, “치매 진단, 혈액 검사만으로 하는 시대 올 것"
- 임재홍 소장은 국내에서 항암과 면역치료 분야의 손꼽히는 권위자로, 옥스퍼드대학에서는 암의 전이에 관한 연구로 학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가 메디프론의 중앙연구소장으로 취임한 것은 2020년. 치매 치료제와 치매 조기 진단 키트,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 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008년부터 치매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메디프론은 여러 유력한 후보 물질의 특허를 확보해 업계에선 결승점을 통과할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임 소장은 전혀 다를 것 같은 치매와 암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이야기한다. “두 가지 모두 노화가 원인이죠. 평균 수명이 40~50세였던 과거에는 모두 찾아보기 힘든 희귀병이었어요. 그러다 인류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흔한 병이 되어버렸죠. 하지만 두 병의 차이점도 있습니다. 암에 대한 연구는 100년 이상 진행되어 이제 상당 부분 정복된 상태인데, 치매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겁니다. 뇌과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3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아직은 명확하게 밝혀진 것들이 많지 않다 보니, 많은 가설을 세우고 그것을 증명해나가는 것이 과학자들의 숙제다. 메디프론 중앙연구소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뇌의 면역세포에 주목하고 있다. “뇌에도 다른 신체와 마찬가지로 면역세포가 존재해요. 나쁜 세포가 몸속에 들어오면 활성화되면서 독성 물질을 내뿜는데, 이것이 나쁜 세포를 죽이는 무기가 되죠. 그런데 어떠한 이유로 이 독성 물질이 뇌세포를 죽이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것을 치매의 원인 중 하나로 생각해서, 독성으로 인한 뇌염증이 나타나지 않도록 면역세포를 억제하는 물질을 확보해 약품화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가 말하는 물질은 메디프론이 보유한 치매 치료제 후보 물질 중 하나인 ‘MDR-1339’다. 그렇다고 이들이 이 물질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외에도 4~5개 후보 물질을 놓고 다양한 방식을 검토 중이다. “암 치료 분야에서 여러 항암 치료 약물을 섞어 쓰는 ‘칵테일 요법’을 사용하는 것처럼, 치매 치료 역시 한 가지 물질을 고집할 필요는 없죠. 아직 치매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면 다양하게 시도해봐야 합니다.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목표라면 생성을 억제할 수도 있고, 녹아 없어지게 하거나, 뇌 밖으로 빠져나가게 유도할 수도 있겠죠. 여러 물질이 시너지를 내준다면 보다 효과적인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의료 현장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는 진단이다. 조기에 발견한다면 약물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는데, 가족이 눈치챌 정도의 증상이 발현됐다면 이미 늦은 상태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예방 차원에서 진단을 받으라고 하면 거부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나 안 미쳤다”라며 고집부리기 일쑤다. 그래서 메디프론이 개발 중인 것은 혈액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 키트다. “혈액 내에는 치매를 알아챌 수 있는 지표 물질이 있습니다. 이를 분석해서 치매일 확률이나 진행 정도를 계산해내는 것이죠. 이것이 상용화된다면 건강검진에서 치매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환자나 그 가족들에게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환자들이 겪는 고통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도움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곧 좋은 성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 이 기사는 4월호 지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 2022-04-0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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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장년 노화에 좋아" 페루 산삼 ‘마카’ 해외서 인기
- 페루의 산삼이라고 불리는 마카는 슈퍼푸드로 불리며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우주항공국 나사(NASA)에서는 우주인 식품으로 마카를 선정했을 정도. 원산지인 페루에서는 마카를 야채로 먹지만, 건조 분말 외의 수출은 금지된다. 때문에 각 나라에서는 마카 품종을 연구해 직접 재배하는 방법들을 연구하고 있다. 봄이 오는 4월, 생마카의 수확 시기가 다가오면서 마카의 효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잉카 제국, 귀족 건강을 책임진 마카 무, 순무와 비슷하게 생긴 마카는 기원전 16세기 무렵부터 안데스 산맥에서 재배됐다. 과거에는 무척 귀한 약재처럼 교환되었으며 잉카 제국 시대에는 귀족들이 즐겨 먹었다고 한다. 안데스 고지에는 건강한 노인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마카를 일상적으로 먹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1980년대 이후 글로벌푸드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페루에서 생산되는 생마카는 해외로 수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각 나라에서는 현지에서 마카를 생산하기 위해 다양한 품종을 연구하고 재배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연구가 진행되었고, 생마카가 재배되긴 하지만 중국산 마카가 많아지면서 재배 농가가 많이 사라진 상황이다. 일본에서는 30년의 연구를 통해 생마카 재배가 안정기에 들어서면서 일본산 생마카를 본격적으로 알리고 있다. 마카는 1년에 한 번만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마카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시기는 수확을 시작하는 4월 말부터다. 이후에는 장기 보관을 위해 분말의 형태로 가공된다. 슈퍼푸드로 면역력 높인다 마카가 가지고 있는 ‘아답토젠’이라는 물질은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력을 올려주는 항스트레스성 자연물질로 몸의 면역력을 높여준다. 인삼과 홍삼에 많이 들어있는 성분으로 천연 강장제 역할을 한다. 또한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고 우울증에 효과적이기도 하다. 옐로마카에는 아미노산을 비롯한 약 스무 가지의 고농도 필수미네랄이 함유되어 있다. 아미노산은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성분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또 각종 비타민 등의 영양분을 가지고 있는데 체내 해독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고 탄수화물 함량이 가장 높은 종이다. 블랙마카는 전체 마카의 3%밖에 안되는 희귀종으로,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 골밀도 증가, 남성 호르몬 조절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의 알카로이드와 덱스트린 성분이 정자의 활동성 개선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도 있다. 레드마카는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의 함유량이 다른 마카보다 높다. 갱년기 여성 호르몬 균형에 효과적이며 전립선암 예방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마카 어떻게 먹을까? 페루에서는 생마카를 다양한 방법으로 먹는다. 마카는 매운 맛이 나면서도 단 맛을 가지고 있는데, 이파리는 샐러드로 먹는다. 뿌리의 경우에는 구워서 먹거나 구워서 잼이나 스프를 만든다. 마카를 구우면 매운 맛이 날아간다. 혹은 가루를 내 빵이나 케이크를 만들 때 쓴다. 일본에서는 마카를 아주 얇게 썰어서 붉은 고기와 함께 섭취한다. 혹은 강판에 갈아 생선회와 함께 먹기도 하고 날계란을 올린 계란밥과 함께 섞어 먹는다. 마카의 경우 매운 맛이 강해 생으로 먹기 조금 어려울 수 있어 보드카, 럼, 진 등 도수가 높은 증류주로 담가 먹기도 한다. 혹은 피클로 담가 먹을 수 도 있다. 분말 고를 때 주의할 점 우리나라에서는 생마카 보다 마카 분말 제품이 대중화 되어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분말 제품을 고를 때에는 성분을 주의해서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 중에서도 마카마이드 함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봐야 한다. 식물을 가공한 제품을 선택할 때는 추출, 착즙, 농축 분말이라고 표기된 것이 좋다. 일반 마카분말보다는 마카추출분발 성분이 더 좋다는 의미다. 생마카를 건조해 가루로 만들면 일반분말이고, 대량의 마카를 농축한 뒤 추출해 분말로 만들면 추출분말이다. 농축 과정에서 전분기가 제거 되 흡수율이 더 높다. 또한 젤라틴화 분말이라면 더욱 흡수가 잘 되는 분말이다. 이 때 원료의 품질을 회사가 보증한다는 의미의 WCS 표기가 있는지 확인해보면 좋다. 또한 건강보조식품인 만큼 장기 복용을 생각한다면 화학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화학첨가물은 특히 알약이나 캡슐 형태로 제품을 만들 때 첨가되곤 하는데, 속쓰림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더불어 마카의 매운 맛을 중화하기 위해 합성첨가물이 들어가 있는지도 확인해보자. 이산화티타늄, D-소르비톨 등 맛과 향을 내는 감미료와 착향료 역할을 한다. 이산화티타늄의 경우 국제암연구소에서 2군 발암물질로 분류하는 성분이다. 화학첨가물과 합성첨가물이 들어가 있지 않은 제품들은 NCS라는 표기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6無, 8無’라고 홍보하는 제품들의 경우 언급한 화학첨가물 이외의 다른 첨가물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니 성분표를 꼼꼼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마카가 몸에 좋다고 해서 과다하게 먹을 경우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갑상선에 이상이 있다면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임산부나 수유중인 여성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2022-03-3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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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기능식품, 알고 먹어야 약 된다
- 코로나19 감염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많은 사람이 재택치료 대비용 상비약과 더불어 면역력 강화 등을 위해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찾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6년 3조 5563억 원, 2020년 4조 9273억 원, 2021년 5조 454억 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건강기능식품 섭취가 점점 대중화되고 있는 셈이다. 광고나 입소문만 믿고 무작정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기보다 제대로 고르고,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기식을 제대로 고르려면 구매하려는 제품 포장 겉면에 ‘건강기능식품 인정 도안’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문구나 도안이 없다면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되지 않는 ‘일반식품’이다. 또 제품에 ‘심의필 도안’이나 관련 문구가 기재돼 있는지 확인해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강조하는 허위·과장 광고에 속지 않아야 한다. 국내 판매용으로 수입된 후 정식 통관 절차를 거쳐 수입 업체명, 원재료명 등이 한글로 기재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중요하다. 직구나 구매대행 등을 통해 구입한 건기식의 경우 국내에서 식품 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 사용되는 등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다. 이에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는 해외직구 제품의 위해 식품 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식품안전나라-위해·예방 정보-해외직구 정보-위해 식의약품 정보’에서 제품명을 검색하면 된다. 더불어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정부 및 민간에서 보유한 건기식 관련 데이터를 수집 및 연계한 ‘건강기능식품 정보 포털’을 선보였다. 포털에서는 △기능성 내용, 원료, 섭취 주의사항 등 상세 정보를 안내하는 ‘건강기능식품 검색’ △허위·과대광고, 위해 식품 회수 정보를 조회하는 ‘위해 정보’ △건강기능식품 중복 섭취 여부 및 신체질량지수(BMI) 등을 확인하는 ‘건강 계산기’ 등이 있다. 현재 섭취하고 있거나 섭취할 건기식의 중복되는 원료와 기능성을 확인하는 건강 계산기‘의 ’건강기능식품 중복섭취 확인‘은 섭취하는 건기식의 종류와 가짓수가 늘었을 때 이용할 수 있다. 건기식에는 많은 성분이 포함돼 있는데, 여러 제품을 동시에 섭취할 경우 각각의 성분들이 서로의 흡수를 방해하거나 화학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건기식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 목적이 아니라 인체 기능이나 생리학적 작용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한 식품이기 때문에 의약품처럼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질병 치료를 위해서는 식품‧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기보다 증상 초기부터 전문의와 상담하고, 정확한 진찰과 검사 후 그에 따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2022-03-30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