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지하철로 출퇴근하거나 등교하는 이들에겐혼잡한 서울 지하철은 그야말로 ’지옥철‘이다. 그러나 어떤 이들에겐 단돈 1달러면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는 ’판타스틱‘한 여행수단이다.
미국에서 온 두 젊은이가 지하철로 서울 구석구석을 누비며 서울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풀어낸 책이 나왔다. 신간 ’찰리와 리즈의 서울 지하철 여행기‘(서울셀렉션 펴냄)다.
저자인 찰리 어셔는 1일 서울 종로구 서울셀렉션 북샵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에서 사라져버리는 것들을 잡고 싶은 마음에 책을 썼다”며 “한국인이 서울을 보는 시각을 바꾸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찰리와 함께 책을 낸 사진작가 리즈 아델 그뢰쉔은 올 초 미국으로 돌아가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
책은 한국의 ’진짜‘ 모습을 알고 싶어 서울에 정착한 찰리와 리즈의 서울 탐방 프로젝트를 담았다. 이들은 노량진, 창신, 학동 등 지하철 140개 역 근처를 탐방한 여행기를 ’서울 지하철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블로그(seoulsuburban.com)에 올렸고, 이는 영국 가디언지와 미국 LA타임스 등에 소개됐다.
찰리는 “이탈리아, 뉴질랜드, 호주 등 많은 도시를 여행해봤지만 서울만큼 살기재미있는 도시는 없었다”며 “서울에 살면서 지루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서울은 뒷골목, 지하, 고층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숨겨진 장소들이 많다”며 “외국인과 한국인과의 큰 간격이 있는 한국사회에서 감춰진 명소를 찾아내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탐방은 항상 기대를 넘어서는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했다.
찰리는 “외국 사람들은 서울이라고 하면 늘어서 있는 빌딩이나 아파트만 연상하는데 실제 와보니 생각보다 녹지가 많았다”며 “청계천과 같은 작은 개천도 흐르고 올림픽공원, 양재 시민의 숲 등 아름다운 공원도 많았다”고 말했다.
한국 정보기술(IT)의 발전을 상징하지만 골목시장이 더 아름다웠던 구로동과 가리봉동, 몇십 년이 멈춰진 듯해 저자를 문화적 충격에 빠뜨린 신당동 중앙시장, 기계공장과 예술 작업실이 공존하는 문래역 근처 등이 기억에 남는 장소로 꼽혔다.
찰리는 특히 송파 거여역 근처 달동네를 언급하며 “한국에 와서 노숙자나 빈민을 거의 보지 못했는데 거여역 근처에 가보니 이들이 있었다”며 “좋아하는 여자가 화장한 예쁜 얼굴만 보이다 민얼굴을 보여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장소는 없었냐는 질문에 전혀 모르는 장소를 찾아다닌 덕에 실망한 적은 별로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젊은이의 거리 홍대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했다.
찰리는 “새로운 동네보다 예전에 갔던 동네를 다시 갔을 때 실망감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홍대는 예전과 달리 대형상점과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그 지역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사라졌다”고 했다.
그는 책이 지하철로 여행하는 이야기를 담았지만 지하철에 관한 책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렇다면 다른 교통수단을 두고 지하철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찰리는 “서울 지하철은 범위가 넓어 어디든 전철을 타고 갈 수 있다”며 “서울은하루가 다르게 변하는데 전철역은 변하지 않는다. 한국에 와 주소 찾기가 힘들었는데 사람들이 가까운 지하철역을 가르쳐주며 찾아오는 방법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또 지하철은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민주적인 교통수단이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자라고 대학을 나온 미국 위스콘신주에는 지하철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그는 지하철 여행이 더 흥미로웠다고 했다. 그렇다면 지하철이 있는 대도시 중 왜 서울을 선택했을까. 그는 지하철 여행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찰리는 “우선 지하철이 도시의 동네 어디든 갈 수 있어야 한다”며 “또 싸고 안전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은 적합하지 않았다”며 웃었다.
이어 “모든 측면에서 서울은 지하철로 여행하기 최적의 도시”라며 “서울에 살다외국으로 돌아간 친구들이 고향에도 서울만큼 갖춰진 지하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고 말했다.
찰리는 서울 지하철 중 오래된 동네를 지나고 노인들이 많이 타는 1호선이 가장특색있다며 인상깊었던 지하철역을 몇 개 꼽았다.
그는 “경복궁역은 근처 경복궁과 관련된 미술 전시도 하고, 잠원역은 주위 정원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며 “삼각지역은 가수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 노래를 연상시키는 곳이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서울에 사는 동안 계속 새로운 동네를 탐험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만약 자신이 다른 도시로 가게 될 경우 프로젝트를 이어갈 사람을 찾고 싶다고 했다.
찰리는 자신과 다른 사람의 삶을 비교하며 나를 돌아볼 수 있어 전 세계를 여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을 탐방한 서양 여행객으로서 정부나 서울시가 한국의 문화와 전통, 역사를 보존하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에 여행을 오는 사람들은 역사나 문화에 관심이 있는데 한국은 한류 홍보에만 투자하더라고요. 그것보다는 한옥과 (지금은 없어진) 피맛골 등 전통문화를 지키는 노력이 필요해요.”
시내 곳곳에서 190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충무아트홀에서는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공연되고,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실내악 시리즈’의 두 번째 무대를 선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선 여성 예술가 3명이 참여하는 ‘골드’, 작가 손혜민과 존 리어든의 ‘성장교본’ 전시회가 마련된다. 또한 서울대공원에선 봄꽃축제가 운영된다. 행사 내용과 일정은 홈페이지(http://culture.seoul.go.kr)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시와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은 지난해 12월 개관한 만화문화공간 ‘재미랑’에서 작가 사인회를 연다. 지난 22일에는 ‘꼬깽이’의 김금숙 작가 사인회가 열린 데 이어 오는 29일에는 ‘불편하고 행복하게’의 홍연식 작가 사인회가 열린다. 참석을 원하는 독자는 재미랑 페이스북에서 신청하면 된다.
가족과 함께하는 걷기여행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오는 6월 1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4시 30분 ‘가족과 함께하는 한성백제 워킹투어’ 행사를 연다. 탐방 코스는 한성백제박물관, 몽촌토성, 풍납토성 등이다. 백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참가 신청은 행사 당일 오후 12시 30분부터 박물관 교육실 앞 로비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참가비는 무료다.
남산골 한옥마을은 봄을 맞아 국악 상설공연 ‘서울 아리랑’을 비롯해 5개 분야 15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5월 초연할‘서울 아리랑’, 기획공연인 ‘예인, 한옥에 들다’와 ‘남산골 풍류’, 전통문화 강좌인 ‘남산강학’, 체험교실인 ‘전통예절학교’ 등이다.
‘서울 아리랑’은 아리랑의 선율에 맞춰 서울의 자연, 일상,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국악공연이다. 세시 절기에 맞춘 축제형 행사도 펼쳐진다. 남산골 한옥마을의 상세한 프로그램 일정은 홈페이지(http://hanokmaeul.seoul.go.kr)와 관리사무소(02-2266-6923~4)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치영 서울시 문화체육정책관은 “남산골 한옥마을은 꼭 방문해야 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라며 “1200만 관광객 시대에 걸맞는 전통문화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연중 기획홍보를 통해 남산골 한옥마을을 알리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다음달 12일부터 ‘2014 서울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청소년 연극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하고자 하는 지원자를 지난 24일부터 모집하고 있다. 연극투어는 청소년 권장 공연관람, 배우와의 만남, 소극장 체험, 대학로 투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프로그램은 매월 둘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3주간 운영되며 4월부터 11월까지 총 8기가 운영된다. 중고생 30명을 기수별로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신청은 홈페이지(www.e-sac.or.kr)에서 하면 된다.
문화행사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오페라다.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롯데백화점 문화홀 초청으로 이탈리아 음악가와 함께하는 ‘오페라 아리아와 칸소네’ 공연이 지난 26일 오후 3시 영등포 롯데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렸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탈리아의 국립음악대학인 베르디 국립음악원의 마누엘 메오 교수(바이올린)를 비롯해 파올라 부르니 모노폴리 국립음악원 교수(피아노), 조반나 다마토 비보발렌시아 국립음악원 교수(첼로)의 앙상블을 선보였다.
이 오페라 공연은 27일부터 오는 4월 2일까지 평촌, 일산, 중동, 김포공항, 부산, 청량리 롯데백화점 문화홀에서 각각 펼쳐진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4월 8~9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제322회 정기연주회 ‘신춘음악회, 어른을 위한 동화’를 개최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공연으로 음악그룹 ‘고래야’의 권아신, 소년소녀합창단의 김성태,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성시영의 소리를 곁들인다.
서울시와 사단법인 국제펜클럽 한국본부는 이달 27일부터 10월 30일까지 7회에 걸쳐 ‘서울시민과 문인들이 함께하는 서울 시(詩) 문학기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한용운, 이상, 박인환, 서정주 시인이 살던 고택과 조선시대 시인들의 자취가 남은 시비·묘지를 탐방하며 문학작품의 의미를 확인한다. 강의는 김경식 시인이 맡는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시 문학기행은 시인의 삶과 문학작품들을 알아가는 여행”이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시인과 시(詩)를 더 잘 이해하고 ‘詩의 도시 서울’에 대한 매력을 느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지난 25일부터 어린이 갤러리에서 ‘굿모닝 미스터(Mr.) 로봇’전을 열고 있다. 비디오아트의 거장 백남준의 로봇 조각 작품을 비롯해 고근호·김계현·김동현·김동호·성태진·백종기·이기일·이동기 등 국내 젊은 작가가 재해석한 다양한 로봇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오는 8월 24일까지 이어진다.
세계적인 야생동물 사진가들이 기록한 야생동물의 모습과 사람의 동작에 반응하는 증강현실을 한번에 즐기는 ‘와일드 라이프, 사진전&증강현실 체험전’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전시관에서 펼쳐지고 있다. 서울시는 아울러 자치구별 축제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올해 86개 지역축제에 1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 모두는 노인이 되지만 막상 분주하게 사는 동안 그 문제를 깊이 생각해 볼 만한 여유를 갖는 사람은 드물다. 늙는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노후를 위해 지금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인가. 이런 질문들에 대해 여운을 남기는 책이 오근재의 ‘퇴적공간’이다. 대학에 적을 두고 있던 저자가 현직을 떠난 다음 노인 문제를 자신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바라보고 쓴 책이다.
서울에는 노인들만의 특별한 공간이 있다. 한 곳은 종묘시민공원이고 또 다른 곳은 탑골공원이다. 저자는 이 두 공간을 중심으로 한국의 노인문제를 독특한 시각으로 조명하고 있다. ‘퇴적공간’은 강의 상류로부터 떠밀려 내려 하류에 쌓인 모래섬과 같은 공간을 뜻하는데, 이 두 공간에 대한 비유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퇴적공간에 쌓여 있는 잉여 인간들의 모습을 기록한 이 책은 노년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머지않아 다가올 미래의 본모습”이라는 문장에 저자의 집필 동기가 담겨 있다.
노인이 된 다음 저자가 느끼는 소회는 어떤 것일까. 카프카의 단편소설 ‘변신’에 등장하는 벌레처럼 정년의 순간부터 자신이 이 사회의 걱정거리로 입장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벌레가 되기 전까지는 가족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지만 벌레로 변신하자 이전 가족 관계는 온데간데없고 오직 자기가 죽기만을 기다리는 가족을 보는 서글픔을 지난 변신의 주인공 그레고르와 내가 몹시 닮아 있다는 느낌마저 들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돈으로 노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이 별로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일부 기관들이 의욕적으로 세운 노인전문기관들을 증설해도 욕구를 충분히 반영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한다.
그의 주장은 파격적이다. “급식이든 프로그램이든 자신의 몸을 자기 의지로 움직일 수 있는 정상적인 노인들에게 제공하는 ‘무료 제도’를 없애야 한다. 상징적으로 요금을 부과할지라도 그것이 우대일 필요는 없다. 그렇지 않으면 노인들을 비루하게 만들고 사물화하며 자생력을 잃게 해 결과적으로 사회적 부담을 증가시킨다.”
짐작은 했지만 이 책에는 젊은이들도 깊이 새겨야 할 지적이 한 가지 들어 있다. 내가 누구인지, 사후에 어떻게 되는지 등과 같은 본질적인 질문은 노년이 된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15세기 강희안이 그린 ‘고사관수도’ 속의 노인이 흘러가는 강물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처럼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은 노인이 되어서도 계속된다는 것이다.
노인이라도 어느 정도 굳건한 삶의 지향점을 지니지 않는다면 삶은 이리저리 방황할 수밖에 없다. 이런 사실은 젊은 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일은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님을 상기시켜 준다.
노인들에게 이런저런 지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고 그런 정책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정치권에 저자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결국 행복이란 자기의 욕망을 거두는 순간, 즉 소유물이 인간 존재를 설명하는 유일한 수단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찾아드는 모든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아닐까.” 국가가 노인의 고통과 괴로움 그리고 불편함을 나눠 가지려는 가상한 생각은 아름답지만, 결코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저자의 조언을 깊이 새겨볼 필요가 있다.
노인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서울시 거주 노인들의 월평균 소득은 50만원에서 100만원 미만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2011년 시민 중 65세 이상 노인 4365명을 대상으로 월평균 소득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당시 2만가구 내외에 걸쳐 남성 2128명과 여성 223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서울시민 노인(65세 이상) 중 소득이 있는 경우 월평균 소득 비중이 가장 높았던 소득대는 50만~100만원(25.5%)으로 집계됐다. 이어 50만원 미만 21.3%, 100만~150만원 18.8%, 150만~200만원 10.8% 순이었다.
반면 소득 없는 노인들은 전체에서 11.9%를 차지해 10명 중 1명 꼴로 무소득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남성과 여성들의 소득수준 차이가 있었다.
100만원 미만 대는 여성 노인들 비중 높지만 100만원 이상대에서는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월소득이 50만원 미만의 경우 남성은 14.0%를, 여성은 27.6%를 차지했고 50만원~100만원 미만에서도 남성이 23.5%, 여성 27.1%로 여성비중이 높았다.
100만원 이상대 부터는 남성들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0만원~150만원 미만은 남성 22.3%, 여성 15.9%였고 150만원~200만원 미만도 남성이 14.6%를 기록한 반면 여성은 절반수준인 7.6%에 그쳤다.
또한 200만원~250만원 미만, 250만원~300만원 미만, 300만원 이상대에서도 남성의 비중이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들은 대부분 일용직이나 청소업무 쪽에서 일을 하다 보니 100만원 안팎 대에 소득이 많았고 남성들은 재취업이나 창업을 통해 꾸준히 소득을 올리다 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고학력일수록 소득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졸 이하는 50만원 미만에 26.2%, 50만원~100만원 미만에 29.1%로 절반이상이 몰렸다.
고졸이하의 경우, 50만원~100만원 미만(21.2%)과 100만원~150만원 미만(20.0%)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졸이하와 대학원 이상은 300만원 이상에 각각 19.0%, 23.2%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도심권을 비롯해 동북권, 서북권, 서남권 등에서 50만원~100만원 미만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지만 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에서는 100만원~150만원대의 비율이 높았다.
노인층 월평균 소득 조사는 2년마다 실시된다. 201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실시해야 했지만 세부항목이 많고 정리가 쉽지 않아 조사결과를 내 놓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항목이 많아 노인들이 전화조사 중간에 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조사에 힘든 점이 있다”면서도 “이미 조사는 작년 11월에 돌입한 상태이며 자료가 취합되는 대로 올 상반기 중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