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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 투어] 음식평론가 황광해와 함께 떠나는 ‘음식인문학 여행’
- 아는 것만큼 보인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알고 나면 그 음식은 다르게 다가온다. 맛도 다르게 느껴지고 음식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진다. ‘음식인문학 여행’은 우리 땅, 우리 음식에 깃든 다양한 인문학적 의미들과 만나는 시간이다. 그 첫 번째로 강원도 음식을 만나러 간다. 황광해 맛 칼럼니스트 막국수, 감자, 옥수수, 시래기는 먹고 싶어서 먹었던 음식이 아니다. 빈한했던 시절, 먹을 것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먹었던 음식이다.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빈한한 음식은 다이어트 음식이 되었고 강릉, 속초 등 바닷가의 신선한 해물들은 최고급 미식 재료가 되었다. 강릉, 속초를 거치며 가난한 음식, 풍성한 해물을 만난다. 강릉의 반가 음식도 만난다. ◇ 1박 2일 일정 1. 첫날 오전 9시, 강원도로 출발 20명 기준으로 ‘인문학 여행단’이 구성됩니다. 음식평론가 황광해씨로부터 여행길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인원을 20명 정도로 한정하는 이유는 조촐한 분위기에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 나누시길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2. 첫날 오전 11시 30분~오후 1시, 인제군 용대리 백담사 입구, ‘백담갓시래기국밥’ 용대리는 황태, 두부, 버섯이 유명합니다. 용대리 ‘백담갓시래기국밥’에서 아침을 먹습니다. 두부, 버섯이 준비됩니다. 메인 음식은 ‘갓시래기국밥’입니다. 주인이 직접 음식을 마련하고 서빙합니다. 3. 첫날 오후 2시~3시 30분, 속초관광수산시장 속초관광수산시장을 돌아봅니다. 인솔 팀과 함께 다니셔도 되고, 자유롭게 다니셔도 좋습니다. 마른 건어물이나 젓갈 등 쇼핑도 가능합니다. 4. 첫날 오후 4시 30분~6시, 교산 허균의 호가 된 ‘교산’과 주문진항, 사천진항 ‘도문대작’을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식객으로 평가받고 있는 허균. 그의 호 ‘교산’은 외갓집인 강릉 ‘교산’에서 따온 것입니다. 아버지 초당 허엽은 삼척부사 시절 ‘초당두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교산’과 ‘도문대작’ 그리고 초당두부와 방풍나물 등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인근의 주문진항, 아름다운 사천진항을 돌아봅니다. 5. 첫날 오후 6시 30분~9시, 강릉 교동 ‘기사문’의 저녁식사 동해안 해산물을 자유롭게 사용해 수준급의 해물요리를 내놓는 ‘기사문’에서 저녁식사를 합니다. 회, 튀김, 조림 요리, 한국식 초밥, 볶음 등등 동해안 해산물을 이용한 풍성한 해물 요리를 만납니다. 와인, 증류 소주, 강릉 ‘버드나무 블루어리’의 수제맥주 등 주류도 제공됩니다. 메뉴는 11월 동해 바다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6. 첫날 저녁, 프리미엄 펜션에서 1박 바다와 산이 보이는 럭셔리한 펜션에서 강원도의 밤을 맞습니다. 1인 1실이 원칙이나 부부, 친구 등 원할 경우 2인 1실로 마련합니다. 숙소 관련 참고. www.pinehill.kr 7. 둘째 날 오전 8시 30분~10시, ‘기사문’의 아침 해장국 아침 해장은 ‘기사문’의 셰프가 마련한 ‘생선누룽지탕’입니다. 시원한 해장국으로 속을 풀고 출발. 8. 둘째 날 오전 10시 30분~12시, 강릉 ‘선교장’ 방문 ‘열화당’ 등 의미가 있는 한옥, 정자 등이 많습니다. 반가의 전통이 살아 있는 ‘선교장’에서 산책을 합니다. 역시 인솔 팀과 동행도 가능하고 자유로운 산책도 가능합니다. 9. 둘째 날 12시 30분~오후 2시, ‘서지초가뜰’의 점심식사 창녕 조씨 가문의 음식입니다. 반가에서 일하는 이들을 위해 마련한 못밥, 질상 등의 이름을 가진 독특한 음식입니다. 깊은 산골의 반가 음식을 만납니다. 10. 둘째 날 오후 2시, 서울로 출발 서울 도착 오후 6시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간단한 간식이 마련됩니다.
- 2016-10-3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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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가 막힌 나만의 아지트 대공개] 호숫가 작은 나의 다락방
- 강원 속초시 하면 누구나 바다와 산을 떠올린다. 그러나 필자는 속초시에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이 조용한 호수다. 그곳에 나의 작은 아지트가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 무작정 속초시로 여행 가서 영랑호를 찾았었다. 천천히 한적한 호숫가를 걷는데 예쁜 집 두 채가 눈에 들어왔다. 짙은 회색 지붕의 모던하면서 아담한 집 두 채가 나란히 호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냥 가정집인 줄 알고 집을 구경하는데 의외로 1층에 커피숍이 있었다. 손님이 1명도 없는 한적한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며 수수하고 사람 좋게 생긴 주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바로 옆 비슷한 집 한 채는 게스트하우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근처에 커피숍이나 다른 숙소도 전혀 없었고, 집 자체가 상업적인 장소라는 느낌도 전혀 없어 게스트하우스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래, 바로 여기야 ! 집주인 부부는 캐나다에 이민했었는데 속초시에 놀러 왔다가 영랑호에 반해서 정착하게 되었단다. 젊은 집주인 부부에게 집 구경을 부탁하였더니 처음 본 낯선 손님에게 흔쾌히 여기저기 구석구석 설명해주고 안내해 주었다. 집 한 채는 아내가 1층에서 직접 커피를 볶고 내리는 과정을 모두 홀로 하고 그 옆의 집 한 채는 남편이 홀로 운영하고 관리했다. 이렇게 모든 걸 부부가 손수 해나가는 소박하고 아담한 게스트하우스였다. 집안은 주인이 화가여서 곳곳에 직접 그린 그림들이 걸려 있고 작은 소품 하나 마치 내 집 같은 편안함을 줬다. 방마다 호수 쪽으로 창이 나 있었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바로 3층 다락방. 하늘을 볼 수 있게 창을 내어 밤에 누우면 별을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집 구경을 하는 내내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래! 이제부터 이곳이 아지트야. 그 이후 필자는 시간 나는 대로 그곳을 찾았다. 어딘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머리가 복잡할 때마다. 필자는 그곳에서 조용한 호숫가를 천천히 걷거나 때론 자전거로 호숫가를 한 바퀴 돌곤 했다. 아무것도 안 하고 방에서 창을 통해 호수 너머 지는 노을 보는 것도 좋았다. 새벽에 일어나면 작은 해변으로 가서 일출을 보며 아침 산책을 했다. 할 일 없이 다락방에서 뒹굴뒹굴할 때도 있다.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주인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주인이 키우는 개를 쓰다듬으면서 책을 보기도 했다. 그렇게 그곳에서 지내다 보면 내 마음의 모든 독소가 다 빠져나가는 듯하다. ◇아지트를 잃을 위기 처음 그곳을 알게 되었을 때 만 해도 여행객은 거의 없고 간혹 산책하는 사람도 다 그 지역 사람뿐 이었다. 그랬던 곳이 갈 때마다 조금씩 복잡해지고 있다. 호수 주변에 카페도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고 해마다 한적한 호숫가 분위기가 사라져갔다. 조용한 아지트를 잃을 위기에 놓인 것이다. 필자로선 몹시 탐탁지 않은 변화다. 그러나 필자는 개의치 않고 그곳을 찾았다. 예약 같은 건 하지도 않는 채 말이다. 방이 없으면 커피숍에서 조용히 커피 한잔하고 호숫가를 산책하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책을 읽고 호숫가를 바라보고 머물다 와도 괜찮았다. 실제로 몇 번은 예약하지 않고 무작정 갔다가 그냥 커피만 마시고 머물다 온 적도 몇 번 있다. 아직은 주말만 피한다면 여전히 유유자적 아지트가 되어 주는 곳이다.
- 2016-09-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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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국남 뉴컬처 키워드] ‘포켓몬 고’와 증강현실(AR)
- 글 배국남 대중문화 평론가 knbae24@hanmail.net ‘열풍(熱風)’이라는 단어로는 상황을 설명할 수 없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대한민국 강원도 속초까지 전 세계를 강타하는 지구촌 광풍(狂風)이다. 세계 각국의 수많은 이용자가 함께하는 문화현상이자 사회적 신드롬이다. 닌텐도 주가가 1주일 사이 93%나 폭등하는 등 천문학적 이윤과 부가가치를 창출한 경제적 사건이다. 구글의 스타트업 기업으로 시작해 독립한 나이앤틱이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와 손잡고 7월 6일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에서 선보인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다. 포켓몬 고는 서비스 국가를 속속 확대하며 지구촌 열기를 고조하는 동시에 증강현실의 실체와 잠재력을 수많은 사람 앞에 펼쳐 보이고 있다. 포켓몬 고는 출시되자마자 하루만에 앱 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했고 포켓몬이 출현하는 장소나 거리, 지역은 사람들이 몰려 교통이 마비됐다. 포켓몬 고가 서비스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도 포켓몬이 출현하는 강원 속초 일대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속초시 등 일부 지자체는 관광객 유치 홍보전에 포켓몬 고를 활용하는가 하면 여행사들은 관련 상품을 내놓는 발 빠른 마케팅을 전개했다. 포켓몬 고는 이용자의 현실 공간 위치에 따라 모바일 기기상에 출현하는 가상의 포켓몬을 포획하고 대결하고 거래도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포켓몬 고 앱에 로그인한 후 성별, 피부색, 머리 모양 등을 선택해 자신의 아바타를 만든다. 아바타가 생성되면 이용자가 위치한 주변 지역의 지도가 나타나고 포켓몬 체육관 등이 지도에 표시된다. 이용자가 공간과 지역을 이동할 때 아바타 역시 게임의 지도를 따라 움직인다. 이용자는 세계 각 지역에 서식하는 다양한 포켓몬을 찾아 포획한다. 이용자가 포켓몬을 발견할 경우, 증강현실(AR) 모드에서 실재(實在)처럼 보이는 배경과 함께 포켓몬을 보게 된다. 이용자는 포켓볼을 던져 포켓몬을 포획한다. 이 게임의 궁극적 목적은 포켓몬을 포획하고 진화시켜 포켓몬 도감을 완성하는 것이다. 포켓몬 고는 증강현실과 위치기반정보(GPS), 그리고 지도를 활용한 게임이다. 게임 이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주변에 몬스터를 뿌리기도 하는데, 능력이 많은 몬스터는 특정 위치에 서식하므로 그걸 잡기 위해 이용자가 이동한다. 한국에는 포켓몬 고가 공식적으로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강원 속초와 양양 일부 지역에서 포켓몬 고가 구동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사람이 몰려 포켓몬 잡기에 나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포켓몬 고는 구글 지도를 이용하는데, 한국 지도가 구글에 의해 사용되는 것이 한국 법으로 금지돼 있으므로 포켓몬 고의 한국 서비스는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 포켓몬 고는 한국에 출시되지 않고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지만, 게임 개발사가 구분해놓은 독특한 영역 구분 때문에 강원 속초 일대에서 게임이 가능하다. 하지만 몬스터만 잡을 수 있고 이용자를 상징하는 아바타 주변의 실재 공간이 나타나지 않는다. 포켓몬 고는 증강현실을 이용해 실제 눈앞에서 보는 것과 같은 현장감과 실재감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실재 공간을 찾아다니며 게임을 하므로 이용자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기업과 사람들이 포켓몬 고 광풍을 지켜보면서 그것을 가능하게 한 증강현실(AR)에 눈을 돌린다. 증강현실은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과 함께 가장 각광받는 새로운 정보기술로 세계 각국과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적지 않은 사람이 증강현실과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을 혼동한다. 증강현실은 실재와 허구의 세계를 자연스럽게 혼합하는 반면 가상현실은 100% 허구 세계를 구축하는 점이 차이다. 가상현실은 이용자와 배경·환경 모두 현실이 아닌 가상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데 반해, 증강현실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 주기에 ‘혼합현실(Mixed Reality, MR)’이라고도 한다. 증강현실은 실재세계와 가상세계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LG경제연구원 서기만 수석연구위원은 “증강현실은 기본적으로 현실 정보에 약간의 가상 정보를 덧입힌 형태를 말한다. 주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보조 정보를 현실 정보 위에 추가로 표시하기 위해 이용된다”고 설명한다. 게임의 경우, 게임의 주체가 가상이냐 실체냐에 따라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이 구분된다. 가상현실 게임은 이용자를 대신하는 가상 캐릭터가 가상공간에서 가상의 적과 대결을 펼치지만, 증강현실 게임은 ‘포켓몬 고’처럼 현실 속의 내가 미국 뉴욕이나 강원 속초라는 현실 공간에서 가상의 적(포켓몬)과 대결을 벌인다. 증강현실은 가상현실보다 현실감과 실재감이 높다. 또한, 공간 증강현실(SAR· Spatial AR)의 경우에는 이용자가 특별한 장치를 손에 들거나 착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어린이나 나이가 든 사람들도 증강현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증강현실은 일상생활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지도와 위치 검색은 물론이고 내비게이션, 청소기 등 가전제품부터 게임, 스포츠 중계, 일기예보를 비롯한 방송, 영화 등 문화콘텐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지캐피탈’이 최근 발표한 ‘AR· VR 리포트’에서 2020년 가상현실 시장 규모는 300억달러(약 34조원), 증강현실 시장 규모는 1200억달러(약 13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까지는 가상현실 시장 규모가 증강현실 시장보다 크지만, 2017년 이후부터는 증강현실이 성장을 주도하며 역전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증강현실이 현실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 간단하게 제작할 수 있고,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으므로 시장성과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분석한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퀄컴, 알리바바, 워너브라더스 등 세계적인 기업과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증강현실 기술과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청소기에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내놓았는가 하면 SK텔레콤은 증강현실 솔루션 ‘T-AR’를 출시했다. 한빛소프트는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오디션’을 개발했다. 새로운 기술은 사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특정한 문화적 제도를 구축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사고와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증강현실은 새로운 사회와 문화를 창출하면서 사람들의 인식과 정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증강현실을 비롯한 새로운 기술이 초래한 문화와 현상에 대한 이해 없이는 시대와 사회의 변화를 제대로 읽어 내지 못한다. 또한, 젊은 세대의 문화와 정서에 대한 이해의 폭도 좁아진다.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대한민국에서조차 거세게 일고 있는 포켓몬 고 광풍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해주고 있다. 지구촌에 거세게 일고 있는 포켓몬 고 신드롬은 단순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차원을 넘어선다. 포켓몬 고 신드롬에선 증강현실이라는 신기술이 초래한 새로운 사회와 문화의 일면을 읽을 수 있다. 새로운 기술에 관해 관심이 없고 이용법을 모른다는 이유로 포켓몬 고를 외면하는 대신 눈길 한번 주자. 그 눈길은 바로 증강현실을 비롯한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몰고 오고 있는 새로운 문화와 사회를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그리고 그것은 젊은 세대의 문화와 정서에 대한 이해를 확대하는 단초이기도 하다.
- 2016-08-3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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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장휴의 Smart Aging] 추억을 편집하는 새 문화 ‘포토북’
- 유장휴 (디지털습관경영연구소 소장/전략명함 코디네이터) 사진을 찍는 이유는 다시 보기 위해서다. 나는 사진을 볼 때 손으로 한 장씩 넘겨보는 게 좋다. 기억에 남는 사진을 손으로 어루만질 때 느껴지는 감각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즐겁다. 여행을 가면 스마트폰으로 연신 사진을 찍고 클라우드에 올려서 보관하지만, 다시 보는 경우는 드물다. 가끔 보더라도 컴퓨터 화면이나 스마트폰 화면을 눈으로 한 번 훑어보는 게 전부다. 손으로 만지며 느껴지는 감성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사진을 다시 보기 위해 사진을 인화해서 앨범에 넣고 보관한다. 앨범 정리는 생각보다 불편하다. 사진을 인화하고 다시 앨범에 꽂기도 해야 하고 결정적으로 앨범의 부피를 무시하지 못한다. 어릴적 사진, 여행사진, 가족사진을 앨범으로 만들어 놓으면 이것만 해도 책장 한 부분을 차지해 버린다. 앞으로 만들 앨범까지 생각하면 앨범정리를 포기하고 디지털 공간에만 사진을 올리려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아날로그 감성을 포기할 수 없기에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편리성을 갖춘 새로운 사진 관리 문화가 필요하다. 바로 요즘 사진을 관리하는 새로운 문화, ‘포토북’이라는 것이다. 아날로그 감성·디지털 편리성을 담다 사진 관리하는 방법도 진화하고 있다. 1단계는 기존 앨범에 사진을 꽂아 두는 것이다. 2단계는 디지털 앨범이라고 해서 사진을 인터넷 공간에 올리거나 올린 사진에 글귀를 쓰는 관리 방식이다. 다만 인터넷 공간에서만 볼 수 있다. 3단계는 디지털 앨범을 다시 출력해서 책처럼 만드는 단계다. 바로 이것을 포토북이라고 한다. 포토북은 말 그대로 사진으로 만든 책이다. 기존 앨범처럼 사진을 인화해서 한 장씩 넘겨보는 방식과 비슷하다. 기존 앨범이 사진을 인화해서 한 장씩 다시 앨범에 끼우는 방식이라면, 포토북은 사진을 맡기면 정해진 틀에 사진이 들어가고 사진 자체가 책으로 출력되는 방식이다. 앨범처럼 두껍지 않아서 보관이 편하고 사진 인화와 앨범비를 합친 금액보다 더 저렴하다. 또한 요즘처럼 사진을 많이 찍는 시대에 모든 사진을 넣을 수는 없지만 포토북은 많은 사진을 넣을 수 있다. 일반 앨범에 사진을 넣으면 사진 4장에서 많으면 6장 정도가 들어간다. 포토북은 사진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어서 사진을 작게 만들어 한 페이지에 수십 장의 사진을 넣을 수 있다. 사진 옆에 글귀도 적을 수 있어서 사진의 생생한 이야기도 남길 수 있다. 포토북은 비용도 아끼고, 부피도 줄이면서 아날로그의 감성을 느끼게 하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나만의 자서전을 만든다 단순히 앨범을 대신해주는 도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포토북은 추억을 관리하는 새로운 문화라고 할 수 있다. 포토북을 주로 사용하는 대상은 어린자녀를 둔 엄마들이다. 매년 아이들의 성장 사진을 찍고 포토북에 담아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아이들 키우다 느낀 순간의 감정, 생각들을 담아 매년 한 권씩을 만들기도 한다. 우리는 추억을 사진과 더불어 이야기로 남기는 방식은 배울 필요가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어떤 분이 이런 고민을 하셨다고 한다.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오면 사진은 많이 찍어 오는데 파일로만 되어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 그때의 감흥이 잊힌다고 한다. 그렇다고 매번 앨범으로 만들자니 부담스럽고 그러던 차에 며느리가 포토북으로 아이들의 성장 앨범을 만든 것을 보고 자신도 여행 포토북을 만들었다고 한다. 풍경사진, 개인사진, 친구들 사진들을 다 넣고 여행지 이름과 먹었던 음식, 재미난 에피소드를 중간 중간에 글귀로 넣으니 한 권의 책이 되어 택배로 배송 되었다고 한다. 혼자 보기 아까워 함께 간 친구들 것까지 뽑아서 보내주었다고 한다. 비용 아끼려고 시작한 일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졌긴 해도 친구들의 놀란 반응과 극찬에 만족했다고 한다. 이렇게 여행이나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포토북으로 만들면 사진과 글이 있는 자신만의 자서전이 될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다. 일반 앨범이 시간이 흘러가는 과정을 평범하게 나열할 것이라면 포토북은 사진을 고르고 이야기를 붙이면서 자신의 삶과 추억을 편집하는 것이라서 더 의미가 있다. 스마트폰에서 누구나 쉽게 만든다 포토북은 컴퓨터에서 만들기도 하지만 스마트폰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여러 업체들이 제공하는 포토북 서비스가 있는데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어플을 다운 받아서 사용하면 된다. 디자인도 연인, 아기, 여행, 가족 네 가지 테마로 준비가 되어 있어서 여행 다녀온 사진으로 만들 경우 여행을 선택하면 여행과 어울리는 예쁜 디자인들을 고를 수 있다. 한 가지 제안을 하자면 자녀들은 부모들의 젊은 시절 사진에 대해 신기해한다. 아버지의 예전 모습이 지금 자신과 비슷하기도 하고 잘생기고 예쁜 낯선 부모의 청춘 모습에 재미있어 하기도 한다. 묵혀 두었던 예전 앨범을 꺼내 특별한 사진들을 찾고 스마트폰 사진으로 찍자. 그 다음에 포토북으로 만들어서 자녀에게 선물해주자. 지금까지 삶을 살아온 과정과 이야기를 담고 자녀들에게 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주자. 부모의 삶의 흔적과 살아온 과정이 한 권의 사진책에 정리되면 자녀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1. 어플 설치하기 포토북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어플을 다운 받는 혹은 에 들어가서 ‘포토북’이라고 검색한다. 여러 업체들이 포토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 (이용방법과 가격이 비슷하기 때문에 편의상 필자가 썼던 스냅스라는 어플로 설명하려 한다.) #2. 회원 가입하기 -회원 가입하기를 눌러 기본 정보를 입력하고 가입을 한다. -회원으로 가입해 두면 연말, 연초 혹은 특별한 날짜에 이벤트가 있어서 할인된 가격에 포토북을 만들 수 있다. -사진을 꾸민 후 나중에 회원가입 절차를 밟아도 된다. #3. 디자인 선택 & 제목 입력 -포토북 주제에 맞는 디자인을 선택한다. -디자인에 따라서 사진 들어가는 개수, 레이아웃, 표지 디자인이 달라진다. -제목은‘2015년 부부동반 중국여행’,‘2016년 속초 해돋이’ 등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찾기 쉽게 작성한다. #4. 스마트폰에서 사진 선택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을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자동으로 배치가 된다. -동일한 사진을 다시 한 번 터치하면 포토북에서 제거된다. -상단에 사진이 배치될 모습을 미리 보면서 선택하는 게 좋다. #5. 수정과 결제하기 -사진 배치가 끝나면 포토북을 미리 보면서 수정할 수 있다. -필요 없는 사진을 빼고 더 넣고 싶은 사진을 추가한다. -배송지와 결제 정보를 입력하고 결제하면 2~3일 내에 택배로 배송된다.
- 2016-03-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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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크루즈 관광객 90만명 첫 돌파할듯
- 올해 우리나라를 찾는 크루즈 관광객들이 90만명을 처음으로 돌파할 전망이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명품 관광산업인 크루즈를 타고 우리나라에 입국할 여행객은 92만1770명으로 작년의 69만8945명에 비해 3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크루즈 관광 입국자수는 전년(27만8369명)보다 151.1% 늘어난 69만8945명이었다. 관광공사는 크루즈 관광객을 내년에는 99만명, 2016년에는 109만명을 각각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이에따라 관광공사는 기항지의 우수 전통 문화관광지와 대형쇼핑센터 등을 포함한 명품 관광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품격이 높은 기항지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다. 크루즈 관광업계는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제주도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대회를앞두고 2016년 완공 예정인 강원도 속초의 크루즈 입항시설이 완공되면 더욱 많은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은 전 세계 크루즈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도 안될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고부가가치 쇼핑코스를 개발하면 한국을 방문하는 크루즈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2014-05-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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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추억여행 12월 추천 ‘국립용대자연휴양림’ 떠나 볼까
- 12월 눈꽃 여행과 겨울산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자연휴양림으로 ‘국립용대자연휴양림’으로 선정됐다. 이번 겨울 가족과 함께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이곳으로 겨울 추억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백두대간 겨울산행과 열목어가 서식하는 청정계곡을 간직한 최북단자연휴양림인 용대자연휴양림을 ‘12월 추천자연휴양림’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강원도 인제 태백산맥 북쪽의 진부령 정상에 있는 이 휴양림은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오며, 천연림으로 둘러싸인 매봉산의 겨울산행과 최근 개축한 쾌적한 산림휴양시설 그리고 용대마을의 황태요리 등으로 겨울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휴양림 주변에는 백담사, 만해박물관, 설악산국립공원 등과 함께 속초까지 자동차로 30분 거리에서 풍부한 관광자원과 겨울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어 겨울과 참 잘 어울리는 곳이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관계자는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12월에는 겨울을 가장 빨리 맞이하는 최북단 용대자연휴양림에서 겨울의 참맛을 느끼고 조용하게 힐링하면서 한해를 마무리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고 전했다.
- 2014-01-05 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