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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전설 ‘개리 플레이어’
- “그 사람들 아직도 골프 칩니까?” 우스갯소리이지만 뼈가 있었다. 그것도 굵은 뼈가. 2013년 개리 플레이어(Gary Player)가 한 말이다. 플레이어는 1935년에 태어났다. 2013년이면 그의 나이 78세 때였다. 독자들 중 플레이어가 말한 ‘그 사람들’이 누군지 알아맞히면 진정한 골프 애호가로 인정하겠다. 잘 모르겠다고? 그러면 힌트를 주겠다. ‘그 사람들’은 플레이어가 전성기 내내 도전했지만 넘어서지 못한 벽이다. 이쯤 되면 웬만큼 골프를 아는 사람은 짐작이 될 것이다. 그렇다. ‘그 사람들’은 바로 잭 니클라우스(Jack Nicklaus)와 아놀드 파머(Arnold Palmer)다. 2013년에도 플레이어는 필드에서 강력한 드라이버 샷을 날렸다. 에이지 슈팅(자기 나이보다 더 적은 타수로 18홀을 마치는 기록)을 밥 먹듯 한 것은 물론이다. 60대 타수도 수시로 기록했다. 반면 그보다 여섯 살 많은 파머는 골프 행사에 얼굴만 내밀다시피 하는 처지였다. 참고로 파머는 2016년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플레이어보다 나이가 더 많은 파머는 그렇다 치자. 그럼 니클라우스는? 니클라우스는 1940년생으로 플레이어보다 다섯 살 적다. 그런 니클라우스도 당시 플레이어에 비하면 기량이 훨씬 떨어졌다. 물론 파3 콘테스트 같은 이벤트 대회에 나와 샷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렇다면 왜 플레이어는 그 사람들이 “아직도 골프를 치느냐?”고 물었을까? 세 사람의 스토리를 훑어보면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플레이어와 니클라우스 그리고 파머는 전성기가 상당 부분 겹쳤다. 그래서 ‘라이벌’로 불리긴 했다. 하지만 플레이어는 니클라우스와 파머를 제대로 넘어본 적이 없다. 성적이 단적으로 이를 보여준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서 플레이어는 24승을 올렸다. 니클라우스는 73승, 파머는 62승을 거뒀다. 물론 플레이어가 다른 투어에서 우승한 것까지 합쳐서 무려 100승 이상을 기록한 걸 폄하하려는 게 절대 아니다. 그는 메이저 대회만 아홉 번이나 우승한 위대한 골퍼다. 다만, 플레이어는 동시대 두 거장에게 끊임없이 도전하고 좌절하기를 거듭했다. “아직도 골프 치느냐?”는 말은 그가 마음속으로 꼭 꺾고 싶었던 라이벌을 나이가 들어서야 마침내 제쳤다는 ‘한풀이’성 발언 아니었을까? 플레이어가 그 말만 툭 내뱉은 건 아니었다. 말의 속뜻을 절감하게 하는 ‘다른 어떤 것’도 함께 보여줬다. 바로 ‘바디 이슈’(The Body Issue)라는 잡지에 상반신 누드 사진을 실은 것이다. 그것도 표지모델로 ‘보란 듯이’. 사진을 봤을 때 나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팔순이 다 된 몸이 그렇게나 탄탄할 수 있다니. 그는 식스 팩을 자랑했다. 아무리 운동선수 출신이라지만 대단했다. 나도 모르게 내 배를 내려다봤다. 그 해 나는 마흔이 살짝 넘은 나이였다. 플레이어 ‘영감님’ 배와 비교했을 때 내 기분이 어땠을까? 흑. 독자 상상에 맡기겠다. 잡지에는 “플레이어가 매일 1000개씩 윗몸일으키기를 한다”는 내용도 실렸다. 아침저녁에 각각 500개씩 한다는 것이다. 하루에 1000개라니! 내가 평생 한 윗몸일으키기는 그가 한 달 동안 한 숫자에도 못 미쳤다. 플레이어가 얼마나 단단한 복근을 갖고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얘기는 나중에 다른 곳에서도 들을 수 있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뛰는 미셸 위(Michelle Wie)가 한 말이다. “내가 열여덟 살 때 개리 플레이어 할아버지를 만났다. 플레이어 할아버지가 자기 배를 쳐보라고 했다. 주먹으로 힘껏 배를 쳤다. 그런데 바위를 치는 느낌이었다. 주먹이 너무 아팠다.” 미셀 위는 1989년생이다. 그가 플레이어를 만났을 때가 18세였다면 2007년이다. 플레이어가 이미 칠순이 넘었을 때다. 키 182cm에 운동으로 다져진 장타자 미쉘 위가 주먹으로 내 배를 힘껏 친다면? 아! 상상만 해도…. 이 정도면 플레이어의 몸은 ‘타고난 것 아닐까’ 하고 지레짐작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전혀 그렇지 않다. 그는 키가 168cm로 단신이다. 반면 니클라우스와 파머는 장대하다. 플레이어는 작고 약한 몸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10대 때부터 꾸준히 피트니스를 했다고 한다. 그가 평생 흘린 땀의 보상을 황혼기에 톡톡히 받고 있는 셈이다. 그는 지난해에도 84세의 나이로 여러 이벤트 대회에 참가했다. 얼굴만 비친 게 아니라 진짜 경기를 했다. 내가 PGA 시니어 투어 중계 해설을 맡으면서 그가 하루 경기를 다 소화하는 걸 봤다. ‘배스 프로샵 레전드 오브 골프대회’였다. 그는 등이 예전보다 살짝 굽기는 했다. 두어 해 전 아들이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속을 썩이더니…. 안타까웠다. 그래도 여전히 시원하게 아이언을 뿌렸다. 유머감각도 넘쳤다. 골프와 마찬가지로 인생 승부도 장갑을 벗어봐야 안다. 개리 플레이어 선생이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올해도 그가 경기하는 모습을 해설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용준 한마디로 소개하면 ‘골프에 미친놈’이다. 서른여섯 살에 골프채를 처음 잡았고 독학으로 마흔네 살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프로가 됐다. 제법 큰 사업을 하다가 아예 골프의 길로 나섰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주관하는 경기위원 교육과정 최고단계 타스(TARS, Tournament Administrators and Refree’s School)를 최우수 성적으로 수료했다. 그때 한 공부를 밑천으로 현재 KPGA 경기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평소 말이 앞선다고 욕을 먹는가 싶더니 그 재주를 살려 방송인으로도 변신했다. 골프채널코리아에서 골프 중계 해설을 맡고 있다. 골프쇼 ‘필드 위의 사냥꾼’에 출연해 예능 기질도 뽐내는 중이다.
- 2020-01-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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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가는 사람들] Part 3 신중년·꽃중년의 제2 인생설계 대학 가자 친구야! ⓵
- 100세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신중년들은 인생 2막 설계에 관한 관심이 높다. 그런 요구에 맞춰 각 대학은 발 빠르게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해 새로운 삶을 꿈꾸는 신중년세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전 국민의 고등교육화를 꿈꿨던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프라임칼리지를 개설해 신중년들의 미래 인생설계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젊은 은퇴로 고민에 빠진 신중년들에게 한국폴리텍대학은 펜 대신 드라이버와 망치를 손에 쥐어 주며 실전 학습을 가르치기에 나섰다. 인터넷 발달과 함께 방송대 대항마로 떠오른 사이버대학교는 이상 실현과 재교육을 토대로 시니어들의 배움 욕구를 충족시키는 중이다. 미래 설계가 아직 좀 미흡한 신중년들이 있다면 주목하라. 더욱 나은 제2의 인생으로 인도할지니. 국립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40·50세대를 위한 제2 인생설계·준비과정 원격대학의 원조, 국립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이하 방송대) 안에는 또 하나의 대학이 있다. 바로 프라임칼리지다. 1997년부터 운영돼 온 방송대의 평생교육원이 2012년 프라임칼리지로 개명한 것. 이름만 바뀐 것이 아니다. 기존 평생교육원의 틀을 깨고 전 세대를 아우를 만한 다양하고 특색 있는 학습 프로그램으로 무장했다. 프라임 칼리지는 평생학습시대, 국민의 생애주기와 학습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만들어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이다. 특히 40·50대 신중년들을 위한 제2 인생 설계·준비과정 등을 시행하고 있다. 제2 인생 설계·준비과정은 중·장년층의 자립 의지에 힘을 실어주고, 더 나아가 사회공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해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 2012년 제2 인생설계과정 32개 신규 교과목으로 총 2660명 수강에 이어, 2014년에는 총 1만284명이 프라임칼리지를 이용할 정도 관심이 뜨겁다. 프라임칼리지 교육과정은 제2 인생대학, 인문교양·시민문해, 귀농·귀촌, 창업, 사회적 경제, 국제개발협력 사회봉사, 전문자격, 명장교수, 평생교육 등 10가지 대분류 아래 각각에 부합한 과목을 배치했다. 영미영작 단편선, 문해 교육 이론 등은 물론, 집짓기, 창업, 다양한 국가의 어학학습 등 프라임칼리지가 아니면 찾아보기 힘든 과목들을 개설해 놓았다. 방송대 학생은 프라임칼리지에서 강의를 들으면 졸업학점으로 최대 12학점까지 인정받을 수 있어 굳이 다른 곳에서 배울 강좌가 아니라면 꼭 한번쯤 프라임칼리지 강의를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 외에 20·30세대를 위한 선취업·후진학 학위과정과 재직자 기초과정도 주목받고 있다. 인터뷰Ⅰ 박찬영 블루베리-연금나무, 게으름의 농장 수강 (서울, 방송대 농학과 15학번, 54) 귀농·귀촌을 꿈꾸는 신중년들에게 좋은 길라잡이 귀농·귀촌을 준비하면서 인터넷 강좌를 기웃거리다 공부를 제대로 해보겠다는 마음에 작년 방송대 농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전공 교수이신 문원 교수님이 블루베리에 관한 얘기를 많이 하셔서 조금 더 알려 달라고 했더니 프라임칼리지 강좌를 한번 들어보라고 권유하더군요. 사실 귀농·귀촌할 생각만 있었지 어디로 갈지 또 어떤 작물을 키울지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블루베리에 관한 관심이 한창일 때 들었던 프라임칼리지 강좌는 꽤 도움이 되더군요. 적어도 블루베리가 농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접근하기 쉽고 수익성 좋은 작물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농업에 관련한 일을 알아 가는 데 조금씩 눈을 뜨고 있다고 생각해요. 프라임칼리지뿐만 아니라 학교 자체가 귀농·귀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주변에 농사짓는 사람도 없어요. 귀농·귀촌을 구체화하기 위해서 방송대에 들어왔습니다. 만약 프라임칼리지를 먼저 알았더라면 이쪽 강의를 먼저 들었겠죠. 프라임칼리지에 귀농·귀촌 프로그램이 많다는 것을 학교 입학하고 난 후에 알았거든요(웃음). 프라임칼리지도 새로운 인생 2막의 길을 찾는 방법의 하나입니다. 우선 농학과 공부에 집중한 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프라임칼리지를 좀 더 이용할 계획입니다. 인터뷰Ⅱ 양봉선 제2 인생대학 마스터클래스- 마음 외 5과목 수강 (전주, 방송대 국문학과, 58) 프라임칼리지는 마력이다 동화를 쓰고 창작을 하면서 알고 싶은 것들이 많아져 방송대에 편입학해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몸에 고장이 단단히 왔다는 것을 알았어요. 동화 작가. 직장인, 주부, 엄마, 방송대 학생으로 숨 쉴 틈 없이 살아온 탓일까요. 1~2년 전 9개월 동안 병원과 집을 오가며 지냈어요. 그런데 병원을 오가다 우연히 프라임칼리지의 제2 인생설계 광고를 보게 됐어요. 홈페이지에 들어가 이곳저곳을 클릭해 보았는데 평소 관심 있던 과목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내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다스리는 삶을 하고 싶었는데 그런 과목도 있고요. 두 과목만 수강할까 하다 프라임칼리지에서 수업을 들으면 방송대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기에 욕심을 좀 더 냈죠(웃음). 강좌를 선택하다 보니 6개가 되더라고요. 제2 인생 설계과정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중년의 삶, 마음과 몸을 다스리는 삶 등을 공부했습니다. 내 이름을 단 아동문학관을 짓는 게 꿈이라 ‘작은집-싸게 짓고 행복하게 살기’를 즐겁게 들었습니다. ‘안전, 웰빙, 스마트 여행을 위한 건강관리’ 강의에서는 전혀 모르고 있던 다른 나라 예절, 선물로 현지인들에게 주면 좋을 것 등을 배웠습니다. 듣다 보니 3개월 단위로 끊어지는 강좌를 6개월이나 들었더라고요. 지금도 듣고 싶은 과목은 한없이 많아요. 프라임칼리지 너무 좋습니다. 글을 쓰면서 부족했던 것들, 살면서 배우지 못한 처세술도 배울 수 있었어요. 고령화시대에 남다른 감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공부하는 동안 행복했어요. 펜 놓고 손에 기름 묻히길 원하는 자 한국폴리텍대학으로 가라! 한국폴리텍대학(이하 폴리텍대학)은 말 그대로 실사구시(實事求是) 학문을 추구한다. 이곳에서는 언제 어디서든지 실질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을 연마하고 학습한다. 1968년 국립중앙직업훈련원으로 시작해 2006년 24개의 기능대학과 19개의 직업전문학교가 합쳐져 지금의 폴리텍대학이 됐다. 폴리텍대학은 해마다 80%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보인다. 땀의 결실을 보게 해주는 알찬 대학으로 세대와 학벌 위주 사회에서도 주목받는 대학으로 성장했다. 국민 누구나 나이와 학력에 상관없이 입학할 수 있다. 학비 걱정 없이 기술을 배우고 취업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평생직업교육대학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한 베이비부머 훈련교육이 시니어들의 재취업과 제2 인생 설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학사과정 외 시니어들을 위한 베이비부머 훈련교육을 2012년부터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베이비부머 훈련교육은 3개월 단기과정으로 만 45세 이상 만 62세 이하의 실업자, 전직 예정자, 영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기업 맞춤형 과정으로 진행된다. 장년층의 재취업을 돕는 이 과정은 올해 전국 31개 캠퍼스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2012년 333명의 수료자를 시작으로 지난해 1868명이 베이비부머 훈련교육을 수료했다. 놀라운 사실! 3개월 교육과정이 전액 무료로 이뤄지며 수료생에게는 별도의 지원금도 지급된다. 인터뷰 송재구 (청주, 베이비부머 전기제어과정 2015년 8월 수료, 59) 노래하는 만학도에게 새 삶을 준 베이비부머 훈련과정 지난해 8월 베이비부머 전기제어과정을 수료했습니다. 30년 이상 의류업과 요식업을 하면서 살았 습니다. 아이들 다 키우고 성장했을 무렵 늦바람이 불었는지 48세에 대학수학시험을 봐서 2013년 새내기 대학생이 됐습니다. 학업과 일을 병행하다 2014년 말에 음식점 문을 닫았어요. 예전부터 전기 관련된 공부를 해보고 싶었는데 충주지역 폴리텍대학 광고를 보고 베이비부머 훈련과정을 알게 돼 훈련과정에 들어왔습니다. 기초부터 전기 에너지, 설비, 이론 등 다 가르쳐주더라고요. 일단 배우고 있었던 것, 모르고 있었던 것을 배워서 자신감도 생기고 삶에 활력이 됐습니다. 과정 수료하고 바로 아파트의 시설관리기사로 취업했습니다. 아무래도 폴리텍대학에서 훈련과정을 수료한 것이 합격에 도움이 됐습니다. 내 나이에도 그런 훈련과정을 수료하고 이력서를 내니 업체에서도 좋아하더군요. 전기 설비에 관한 한 내 손으로 다 고치고 만질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제 나이에 기술 없으면 딱히 취업할 곳이 없어요. 미래를 위해 정말 중요한 기회를 저는 얻은 거죠. 지금 학교를 나온 이후에도 전기기능사 시험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격증은 꼭 하나 더 따고 싶어요. 앞으로 내가 행복하게 사는 것도 목표지만 나보다 힘들고 직업 없어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과 노하우로 그분들을 도와가면서 사는 게 목표 중 하나죠. 건강이 허락하는 한 80세, 그 이후까지도 사회에서 일하는 열정적인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 2016-03-2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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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민의 웰빙 골프] 골프 수준을 향상시키는 몸 만들기
- 해마다 골프 시즌이 시작되면 반복되는 골프광고를 접한다. 공을 곧게 더 멀리 날아가게 해준다는 새로운 재료로 제작된 드라이버, 높게 날아가서 비거리가 길며 페어웨이에서는 많이 구르고 그린에서는 백스핀을 잘 만들어준다는 첨단 과학을 접목한 공,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트레이닝 도구와 훈련 방법 등등 귀를 솔깃하게 하는 골프의 비법들과 마주친다. 새로운 테크놀로지로 단장한 골프용품을 사용한다고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불행하게도 주말골퍼들의 수준 향상은 골프 클럽이나 공 같은 용품에 달려 있지 않다는 점이다. 아무리 질 높은 레슨을 받거나 비싸고 우수한 품질의 용품을 사용한다고 해도 골퍼 자신이 골프에서 요구하는 신체적 운동 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면 언제나 같은 문제로 갈등을 겪을 수 밖에 없다. 골프에서 요구하는 신체적 운동 능력이라고 해서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나 프로골퍼들과 같은 운동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시니어로서 기능적으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관절의 가동 범위와 근육의 유연성, 몸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으면 된다. 골프 기능은 기능적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향상되며 또한 기능적 운동 능력은 신체적 운동 능력을 기본으로 해서 증진된다는 점을 이해하면 어렵지 않게 골프 수행 능력, 즉 부상하지 않고 스코어를 낮출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시니어 골퍼가 효율적인 스윙을 하지 못하는 원인은 오래된 습관에 따른 부상, 노화에 따른 관절들의 가동성과 근력의 유연성 약화에 따른 운동기능이 한창때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골프 스윙은 여러 관절들의 상호 조화와 보완 작용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효율적인 스윙을 하는 데 동원되는 관절들은 크게 발, 발목, 무릎, 엉덩이, 요추, 흉추, 경추, 어깨, 상완골, 팔꿈치, 손목 등이다. 어드레스하였을 때는 모든 관절들이 움직이지 않고 안정된 자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클럽을 표적의 반대 방향으로 가져가며 백스윙을 시작하면 각 관절들은 두드러지게 다른 작용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른손잡이일 때 오른발은 그대로 지면을 누르지만 발목과 무릎은 회전하기 시작한다. 백스윙이 시작되면 손목도 움직이며 어깨관절에서 상완골도 작동하지만 우리 몸의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척추에서 경추와 요추는 그대로 두고 흉추만 오른쪽으로 돌려 몸통의 코일을 만든다. 또한 몸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몸의 중심을 오른발 뒤꿈치로 유지하며 왼발 뒷꿈치를 자연스럽게 들게 된다. 백스윙을 마쳤을 때 왼팔꿈치는 변화하지 않지만 오른팔꿈치는 90도 정도 굽힌다. 하지만 이어지는 다운스윙에서 임팩트하는 순간까지 관절들의 움직이는 과정에서 상체와 하체의 움직임이 백스윙과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 엉덩이 굽혔다 펴기(Pelvic Tilt Test) 1)어드레스 자세를 취한다. 2)엉덩이를 뒤로 빼며 배를 내밀어 등을 활처럼 휘게 한다. 3)엉덩이 꼬리뼈를 당기고 배꼽을 척추에 닿는 느낌으로 등을 둥굴게 한다. ◇ 팔들고 스쿼트 하기(Overhead Squat Test) 1)두 손을 머리 위로 펼쳐 들고 똑바로 선다. 2)어드레스하듯이 상체를 앞으로 기울여 무릎을 굽히며 앉는다. 3)무릎을 굽혀 앉았을 때 발바닥이 지면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다. 4)무릎은 발 앞꿈치보다 10센티미터 정도 나올 수 있다. ◇ 브릿지 발 들어 뻗기 (Bridge With leg Extension) 1)두 발 뒷꿈치가 엉덩이에 닿도록 눕는다. 2)두 팔을 지면에 수직이 되도록 들어올린다. 3)등을 지면에 대고 무릎에서 등까지 대각선이 되도록 엉덩이를 들어올린다. 4)한쪽 다리를 몸통과 같은 방향으로 뻗어 발 끝에서 어깨까지 대각선이 되도록 한다. ◇ 엎드려 몸통 돌리기 (Spider Test) 1)두발을 모으고 엎드린 후 손바닥을 지면에 닿도록 옆으로 뻗는다. 2)척추가 좌우로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된 느낌으로 한쪽 다리를 뒤로 빗겨 지면에 닿을 때까지 몸통을 돌린다. 예시된 동작을 실행해보면 골프 스윙을 하는 데 자신의 어느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어느 부분은 원할하게 수행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효율적인 골프 스윙은 관절의 가동 범위가 제한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일 때다. 예시된 동작들은 효율적인 골프 스윙을 하기 위한 관절들의 움직임과 근육의 유연성을 알아보는 운동이다. 만약 이 동작들을 수행하는것이 어렵거나 통증이 수반되면 바로 멈추어야 한다. 처음부터 운동 범위를 넓게 가져가기보다는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까지만 실시해야 한다. 규칙적으로 동작들을 연습해보면 관절의 가동 범위와 탄력적인 근육들의 움직임을 되찾을 수 있다.
- 2016-02-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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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찬의 골프 이야기②] 포토레슨(1) 퍼팅 잘하는 법
- 그냥 똑바로 치세요” 골퍼에게 가장 열 받게 하는 일이 있다. 파5홀에서 2온 시켜 놓고 4퍼팅하는 것. 아마도 이처럼 뚜껑을 열리게 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사실 시니어골퍼는 퍼팅을 잘 한다. 거리가 줄면서 구력으로 느는 것은 쇼트게임과 퍼팅이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감이 떨어지는 날은 홀을 살살 벗어나며 3퍼팅을 하기 일쑤다. 퍼팅은 또 다른 골프게임이다. 10m가 넘는 퍼팅은 거리를 잘못 맞추고, 3m이내의 퍼팅은 방향성이 문제다. 퍼터는 드라이버나 우드와 달리 드로나 페이드를 구사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홀을 보고 똑바로 때리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들어갈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따라서 캐디에게 홀과 퍼터 페이스가 직선으로 되었는지 물어보고 그냥 친다. 홀을 벗어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어드레스를 잘못한 탓이 크다. 물론 경사가 있을 때는 휘어질 지점을 향해 치면 된다. 퍼팅은 생각이 많으면 안 들어간다. 볼과 홀사이의 처음 본 라인대로 믿고 스트로크를 하면 된다. 글 안성찬 골프대기자/ 골프문화칼럼니스트 일간스포츠, 문화일보, 스포츠투데이 체육부 골프전문기자 이투데이 부국장겸 스포츠문화부장 뉴스웨이 골프대기자, 골프문화칼럼니스트
- 2014-07-01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