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일 0시 기준 1212명을 기록하면서 4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일 현 거리두기단계인 2단계를 일주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최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이어진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6개월만에 확진자가 1000명대를 넘어서면서 원활하지 않은 국내 백신 공급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월 후반부터 본격적인 접종이 시작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달 말부터 예약된 접종이 끝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한 달 가까이 방역 공백이 생겼다.
특히 최근 확진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20~50대 중 대다수가 아직 백신을 한 차례도 맞지 않은 데다가 20~40대는 구체적 접종 계획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 연령대의 1차 접종률은 20대 10.5%, 30대 20.5%, 40대 13.7%, 50대 12.2% 수준이다. 정부가 백신 도입을 서둘렀다면 지금 같은 확산은 피할 수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러한 상황에 방역 당국은 6일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화이자 백신 70만 회분을 빌려와 먼저 맞히고 9~11월에 돌려주는 백신 맞교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루라도 접종을 앞당기기 위해 유통기한(7월 말)이 임박했지만 당장 이용할 수 있는 화이자 백신을 들여와 사용하고, 4분기에 공급될 국내 물량으로 되갚는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이스라엘로부터 확보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70만 회분은 7일 오전 8시 51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했다.
사실상 ‘4차 대유행’ 진입과 겹친 7월 백신 공백기는 백신 접종 전인 시니어는 물론, 2차 접종을 앞두고 있거나 접종을 완료한 시니어들도 경각심을 가져야 할 시기다. 백신 접종 완료자의 치명률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하고도 2주 뒤 확진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80명을 넘어섰다. 게다가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에 의해 최근 확산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델타 변이의 치명률이 낮다고 해도 취약층인 시니어에게는 치명률이 올라갈 가능성이 충분하다.
유병욱 순천향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KBS와 인터뷰에서 “치명률이 낮다고 해도 누군가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것이 코로나19 특성”이라며 “변이로 증상이 약해지더라도 치명률은 고령층과 취약층에서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아름다운 것들은 결국 허무하게 진다. 꽃이 그렇고, 풀이 그렇고, 인생 역시 그렇다. 살면 살수록 고난도 첩첩 쌓인다. 그러나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 했다. 살 만큼 살고서도 요상하게 삶에 대한 애착은 더 강해진다. 저녁 바다로 꼴깍 넘어가기 직전의 태양이 드리우는 붉은 노을은 왜 그리 아름다운가. 황홀한 놀빛을 잡아두고 싶듯이, 나이 들수록 손아귀로 빠져나가는 시간을 어떻게든 움켜쥐고 싶어진다. 그러나 무슨 수로 뺑소니치는 시간을 잡아두랴. 이제 막 60대에 접어든 신동복·김중길 부부는 삶의 방법을 바꾸는 것으로 시간의 속도전에 대응하기로 했다. 귀농을 통해 유한한 시간을 진정 요긴하게 쓰기로 했다.
귀농을 먼저 제안한 건 아내 신동복 씨였다. 회사 퇴직 이후의 삶을 고려한 남편은 군소리 없이 찬동했다. 이 부부는 30년 이상 결혼 생활을 해오며 지쳐 나동그라지는 아우성 한 번 내지른 일 없이 좋은 금슬을 유지했다고 한다. 외출할 때면 늘 손잡고 돌아다니는 버릇을 고수해왔다는 게 아닌가. 미리 말하자면 이 닭살 부부는 슬로 슬로 퀵퀵, 스텝 한 번 꼬이는 법 없는 춤으로 시골이라는 무도장을 능란하게 누볐다. 돈독한 부부애가 귀농 생활의 이상적인 행보를 가능케 한 힘이었던 것 같다.
귀농을 위해 부부는 사전에 현실성 있는 의견을 자주 나누었다. 예상되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미리 충분히 숙고했다. 어디로 갈까, 시골에서 어떻게 살아야 재미를 볼까, 작목은 뭐로 할까, 자주 들었던 시골 텃세엔 어떻게 대처할까, 이모저모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었던 모양이다. 구미에 맞는 귀농지를 찾아내기 위해 자그마치 5년간 전국의 땅을 보러 돌아다녔다고 하니 신중에 신중을 기한 셈이다. 그리고 마침내 전북 고창군 상하면을 귀농지이자 인생의 종착지로 선택했다. 이 지역의 무엇에 필이 꽂혔을까. 아내 신동복 씨의 얘긴 이렇다.
“산과 들, 바다가 있는 게 고창이다. 해산물을 비롯해 갖가지 먹거리가 풍부하게 나오는 곳이라는 게 우선 좋았다. 게다가 복분자, 고구마, 수박 등 특산물이 많은 점에서 알 수 있듯 농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귀농에 유리한 지역이라 본 거다.”
군청 소재지와 가깝고, 야트막한 산자락 곁이라 아늑하고, 썩 좋은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어떤 경로로 터를 구입했나? 자칫 바가지 쓰기 쉬운 게 시골 땅인데.
“정말 유념할 게 시골 토지의 구입 요령이다. 부동산 업소에 나온 가격과 일반적인 실질가격, 그리고 마을 내부의 가격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이를 알고 있었던 우리는 일단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매물을 소개받았으나 흥정은 땅 주인을 만나 직접 했다. 덕분에 좋은 가격에 인수했지.”
터의 넓이는 6500평. 평당 가격은 약 3만 원. 너른 땅을 매력적인 가격에 산 셈이다.
“남편의 은퇴에 대비해 사실 많은 궁리를 했다. 식당을 할까, 원룸 임대업을 할까, 이런저런 모색을 하다 귀농을 결심했지. 시골 생활이 부부의 적성에 맞고, 좋은 삶에 가장 가까운 거라 생각해서였다. 시골 땅은 사두면 오르면 올랐지 내려가진 않는다는 주변의 얘기도 참고했다.”
농장의 모습이 훤칠하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청결한 경관이 인상적이다.
“다들 감탄하더라.(웃음) 굉장히 깨끗하고 좋다는 거다. 애초 이곳은 황무지 비슷한 곳이었다. 버려둔 다랑이 논밭으로 잡풀과 넝쿨이 뒤엉켜 보잘것없었거든.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던 땅이었다 하더라. 그런데 우리 부부 눈엔 좋아 보였다. 적당한 경사각도 오히려 마음에 들었지. 정원 같은 농장을 만들기에 적격이라 본 거다.”
정원 같은 농장? 그게 뭔가?
“다들 알겠지만 농업이란 어렵기 그지없는 직업이다. 농사에 전적으로 생계를 걸고 시골에 내려오는 건 무모한 도전일 수 있는 거다. 우리는 과욕 없이 적정 규모의 농사를 짓고, 도시에서 모아둔 약간의 노후자금과 연금을 아껴 쓰며 소박한 생활을 즐기는 귀농 생활을 하기로 작정했던 거지. 가급적 많은 나무와 화초를 가꿔 부부가 꿈꾸었던 정원을 만들고, 농사는 가장 똘똘한 작목을 선정해 크지 않은 규모의 소득을 올리는 선에서 만족하자는 거! 이게 밑그림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별 차질 없이 계획대로 추진해왔다.”
유실수만 심은 이유
실현 가능한 노후의 이상향을 설정한 뒤 귀농했다는 얘기다. 차근차근 돌탑을 쌓아올리듯, 과속 없는 인내와 여유로운 마음으로 바닥부터 충실하게 다져나갔다. 터를 구입한 뒤 처음 한 일은 집 장만이었다. 원래 있었던 허름한 고가를 고쳐 아담하고 반듯한 거처를 마련했다. 그게 4년 전의 일. 그리고 일단 아내 먼저 그 집에 입주해 귀농 생활에 시동을 걸었다. 남편은 직장이 있는 청주시에 머물며 주말마다 내려와 일을 거들었다. 다시 말해 아내 신동복 씨가 귀농 항해의 선장 역할을 도맡은 셈이다. 파랑이 잦았을 게다. 여자 혼자 후미진 시골 산자락에 살며 너른 농토를 꾸려나간다는 거. 거의 천하장사에 맞먹을 힘과 깡이 아니고선 당해내기 어려운 일이지 않겠는가.
“내가 보기보다 깐깐하고 야무진 여자다.(웃음) 비 오는 밤엔 긴장이 좀 됐지만 마당에 개를 키워 경비병으로 삼았다. 그런데 혼자서도 하루하루가 좋았다. 나무나 화초를 심고 가꾸는 거, 그게 너무도 즐거웠다. 밤에 잠자리에 들면서도 밖에 나가 일할 수 있는 아침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게 되더라고. 한해 두해 서서히 모양새가 잡혀가는 걸 지켜보며 느끼는 보람도 컸다.”
나무는 주로 어떤 수종을 심었지?
“20여 종의 나무를 심었다. 집을 짓고 입주하기 전, 즉 땅을 구입한 직후부터 틈틈이 드나들며 지속적으로 묘목을 사다 열심히 심었다. 수종은 면밀히 고려해 선정했다. 모든 나무가 다 유실수다.”
유실수만 심은 이유는?
“약을 치지 않은 신선 과일을 생산해 식구들에게 먹이고 싶었다. 그러고도 남는 과일은 이웃과 나누기로 했다. 유실수가 소소하나마 수익을 가져다줄 거라는 계산도 있었다. 남편의 은퇴 이후엔 퇴직금과 국민연금에 의지해 살아야 하는데, 가급적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급자족을 하는 게 옳다고 봤다. 또 우리가 먹고 남은 과일은 시장에 내다 팔면 될 거라는 생각으로 미리미리 유실수를 심어둔 거다.”
그녀의 농장 들머리엔 살구나무와 대추나무가 가로수처럼 즐비하다. 어느덧 성목으로 자라 가을이면 탐스런 열매가 달린단다. 체리나무, 포도, 앵두나무, 사과나무 등 갖가지 유실수들도 곳곳에서 잘 자라고 있다. 꽃은 또 어떻고? 장미며 철쭉, 해당화 등이 5월의 햇살을 받으며 기름진 잎으로 빛을 발한다. 비닐하우스 하나에는 다육식물이 빼곡하다. 식물을 애호하는 도저한 습벽을 알 만하다.
시골의 불문율을 존중하기
그렇다면 농사는? 꽃나무에만 취해 살기로 한 귀농이 아니었으니 농사에는 더 많은 땀을 쏟았다. 그녀는 첫 작물로 아로니아를 재배했다. 그러나 점점 가속되는 가격 하락 추세를 주시한 군청의 권고로 한 해 농사를 끝으로 접어야 했다. 이어 복분자로 전환했으나 2년 차에 동해를 입어 이 역시 가차 없이 뽑아냈다. 그래도 두 작물에서 용케 약간의 흑자를 냈다 하니 초심자의 농사치고는 놀라운 실적을 거둔 셈이었다. 이즈음 남편이 마침내 퇴직을 하고 시골살이에 합류했다. 부부는 이제 한결 안정적인 작목을 선택하기 위해 여기저기 쫓아다니며 자문을 구했다.
“고창군은 귀농의 적지로 손색없다. 이를테면 복분자 농사를 하겠다고 하면 군에서 전문가를 보내 상세한 지도를 해주는 식으로 지원해주더라. 우리는 고창군귀농귀촌협의회를 통해 유능한 멘토를 만났다. 블루베리 농사로 농장을 성장시킨 분인데, 우리에게도 블루베리를 권했다. 블루베리에 환한 그의 상세한 가르침을 받고 바로 따르기로 했다. 승산이 높다고 판단했지. 올봄에 비닐하우스를 짓고 묘목을 식재했다.”
블루베리 역시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이지 않나?
“가격 추이와 무관하게 흑자를 낼 수 있는 규모와 시설을 구축했다. 비닐하우스 6동에 면적은 850평인데, 이 정도면 부부 둘이서 능히 감당할 수 있는 이상적인 규모다. 생산 비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지. 게다가 완전 자동으로 돌아가는 스마트 팜 시스템을 도입한 농장이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가령 가온(加溫)을 해 조기 출하를 할 경우엔 고수익도 가능하다.”
예상하지 못한 악재가 발생해 큰 손실을 보기도 하는 게 농사인데?
“블루베리에 풍부한 경험을 쌓은 멘토의 조력을 받으며 충실하게 농장을 꾸려나가고 있다. 승산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생산 물량 전부를 매입하겠다는 유통업자와 계약까지 완료했다.”
고행처럼 뜻밖의 애환이 많아 낙심하기 쉬운 게 귀농 생활이다. 누가 귀농을 하겠다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뜯어말리고 싶다는 귀농인도 드물지 않다. 그런데 그녀는 끄떡없다. 지금까지 눈부신 흑자를 기록한 건 없지만 이렇다 할 실패나 대단한 시행착오도 없었으며, 그 순탄한 여정에 비추어 블루베리 농사도 뜻대로 굴러갈 거라는 자신감에 충만해 있다. 물론 그간 허리가 휘어질 노동량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지경으로 막대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삐끗 추락하면 끝이라는 각오로 ‘악착스럽게’ 일에 매달렸다는 거다. 이처럼 맹렬하고 부지런한 태도는 남편 역시 마찬가지. 공감과 교감으로 훈훈하게 소통하는 부부애 역시 전진의 견인차다. 찰떡궁합으로 갖가지 고초를 넘어선다.
그런데 그녀가 귀농을 해서 가장 잘한 일이라 내세우는 게 하나 있다. 마을 주민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산다는 것이다.
“내가 원래 멋 부려 차려입고 돌아다니길 좋아하는 여자다.(웃음) 이곳에 와서도 처음엔 도시에서처럼 멋 좀 내고 다녔지. 그러자 마을 어르신들이 뭘 여쭤도 대꾸조차 않더라. ‘차림새를 보아하니 마을과 어울리지 않을 사람’이라는 얘기도 들었다. 아차! 나를 싸가지 없는 여자로 보는구나!(웃음) 그런 생각을 하며 옷 취향을 바꾸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진심을 다한 처신으로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이건 정말 중요한 대목이다. 귀농을 하면 무조건 원주민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기적이고 무딘 처신으로 결국은 쫓겨나다시피 도시로 돌아가는 케이스가 드물지 않더라. 물론 큰 마을의 경우 삐딱한 사람 하나쯤은 있어 애먼 고생을 하기도 하지만.
“자기 땅의 경계를 확실히 하겠다며 토지 측량부터 하다간 외톨이로 고립되기 십상이다. 시골에 가선 시골의 불문율을 존중해야 하는 거다. 어려울 것 없다. 인사 잘하기, 가끔 식사 대접하기, 이웃 농사일 거들어주기, 농산물 나눠 먹기 정도를 진심으로 하다 보면 가족처럼 금방 가까워지는 게 시골이거든. 나는 현재 마을 부녀회장을 맡고 있다. ‘저 집은 복 많은 집이야, 복 받은 집이야!’ 그런 칭찬도 다반사로 듣는다.”
농사면 농사, 처신이면 처신, 뭐 하나 방심 없이 최선을 다했나 보다. 게다가 노니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여 일의 노예로 전락하지 않을 환경을 조성했다. 꽃과 나무를 무수히 가꾸고, 연못을 파 연꽃을 기르며, 못에 넣은 치어들이 살찔 즈음엔 심심파적으로 낚시를 즐긴다. 이쯤이면 낙원이라 해야 하나?
신동복 씨가 주는 귀농 팁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하자. 준비되지 않은 귀농은 반드시 실패한다.
•귀농지를 선정할 때 자연환경, 농업 환경은 물론 마을의 인심이나 풍토도 파악하고 결정하자.
•내 농사를 짓기 전에 남의 농장에서 기술과 경험을 쌓는 수련기를 갖자.
•농사로 큰돈을 벌기는 어렵다. 형편과 실력에 맞는 적정 규모를 미리 책정하라.
•지자체가 운영하는 귀농정책의 내용을 면밀히 따져 귀농지를 결정하자.
•마을 원주민과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라. 이는 가장 중요한 필수 수칙이다.
코로나19로 계속되는 세계적 위기는 자연스럽게 면역력에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신뢰성 있는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에 강한 면역력을 갖추는 것만이 코로나19로부터 몸을 지킬 수 있는 합리적인 해법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산균이야말로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대표적 건강보조제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 주목도만큼 수많은 유산균 제품들이 나와 있기에 무엇이 정말 효과적인 유산균 제품인지 알기 어려운 현실이 있다.
국내 최고의 산부인과 의사이자 청국장의 항암 효과를 발견하여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홍영재 박사는 기존 유산균의 한계를 극복한 유산균을 발견했다. 해답은 우리에게 친숙한 ‘김치’였다.
김치는 미국의 유명 건강 잡지 ‘Health’에서 세계 5대 좋은 음식의 하나로 선정하였고 사스(SARS)가 우리나라를 피해간 이유로 꼽혔을 만큼 위대한 전통 발효 식품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그러나 그런 검증된 사실들을 넘어서 홍 박사가 김치 유산균에 주목하게 된 이유는 김치 유산균 자체가 가진 강한 생존력이었다.
김치 유산균, 혹독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최고의 유산균
“김치 유산균은 마늘, 고추, 염분 등 산도가 높은 혹독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아 번식하기 때문에 생명력이 그 어떤 유산균보다 강합니다. 따라서 서양인보다 더 긴 장(腸)을 가진 동양인의 장에서도 살 수 있죠.”
홍 박사는 이러한 김치 유산균의 특징을 살려 한국 토종 균주 전문 기업 코엔바이오(대표 염규진)와 함께 손잡고 기존 유산균 제품과는 차별화된 닥터홍프로와 닥터홍구르트를 개발하였다. 1500여 종의 균주를 보유하고 있고 10여 개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 허가 진행을 추진 중인 코엔바이오의 염규진 대표는 특히 닥터홍프로를 진정한 플래그십 유산균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기존 유산균과의 차별화를 추구했다고 말한다.
“닥터홍프로는 세계 최초로 김치에서 추출한 지방 및 콜레스테롤 분해력이 뛰어난 균주인 류코노스톡 메센테로이데스, 락토바실루스 퍼멘텀, 락토바실루스 사케이 등 다양한 균주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기에 들어간 6개 균주는 이미 미국 식품의약처 FDA의 HUMAN OTC DRUG에 등록 완료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서목태와 하수오, 4년근 인삼 분말 등의 한방 원료를 넣어 항암 효과와 면역력 증가를 추구하였습니다.”
닥터홍프로와 기존 제품과 다른 것은 유산균의 효과, 천연 한방 재료들과의 결합뿐만 아니라 맛에서도 차별화를 추구했다는 점이다. 그 비결은 바로 스테비아. 스테비아의 원산지인 남미에서 A급 스테비아를 수입, 사용하여 특유의 달콤한 맛을 내게 된 닥터홍프로는 색소와 방부제 또한 전혀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순수하게 천연 제품으로 이뤄진 유산균 제품으로 만들어졌다.
닥터홍프로·닥터홍구르트 유산균 음료에 대량 함유된 균주들
홍 박사가 김치 유산균의 남다른 생명력에 주목한 또 하나의 이유는 현대인의 식생활 때문이다.
장내에는 30%의 유익균과 10%의 유해균, 60%의 중간균으로 구성돼 있다. 홍 박사는 장내 질서를 살려야 한다고 말한다.
닥터홍프로는 김치 유산균에 더해 홍 박사 자신의 ‘전공 분야’라 할 수 있는 재래 시골 청국장 분리 발효균과 발효 물질을 첨가하여 그 효과를 더했다. 그리고 원재료에 분유를 포함하지 않은 100% 식물성 제품으로 우유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시간이 서양인보다 짧은 동양인에게 잘 나타나는 유당불내증을 완화하는 효과도 노렸다. 이는 수많은 아이들을 만났던 산부인과 의사로서, 그리고 암을 극복한 청국장 전도사이자 식당 경영인으로서의 삶을 가진 홍 박사의 해법이 느껴지는 부분들이다. 그야말로 그가 수십 년간 연구한 건강 연구의 결정체가 여기서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홍 박사가 김치 유산균 발효액 96.7%를 함유한 ‘닥터홍프로’와 김치 유산균 발효액 93.05%를 함유한 ‘닥터홍구르트’를 만들게 된 이유는 사람들이 더 건강해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비롯됐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여 다시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는 진단이 나오는 현재, 현대인에게 유산균은 점점 더 각별하게 필요한 영양 성분이 되어가고 있다. 또한 현대인의 과도한 인스턴트 식품 의존 성향과 음식에 뿌려지는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은 몸속의 중간균과 유익균까지 몰살시키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홍영재 박사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김치 유산균을 기본으로 하여 만든 닥터홍프로와 닥터홍구르트가 어떤 반응을 얻게 될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30팩에 닥터홍구르트는 4만3000원, 닥터홍프로는 9만5000원이며 생유산균이라서 유통기한 3개월, 반드시 냉장으로 보관해야 한다. 생유산균 알갱이들이 들어있는 닥터홍프로는 침전물이 골고루 섞일 수 있도록 잘 흔들어서 마셔야 한다. 아침에는 닥터홍구르트 저녁에는 닥터홍프로를 꾸준히 마시면 ‘腸 운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유산균 음료에 대량 함유된 균주들이 놀라운 대사순환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력이 중요한 시대에 김치에서 찾은 한국형 유산균 음료의 효력이 포스트 코로나에 또 한 번 진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임철순 언론인ㆍ전 이투데이 주필
세상이 험하고 정의롭지 못할수록 잘못을 질타하며 옳은 걸 부르짖는 글보다 읽어서 기분 좋고 들어서 흐뭇한 이야기가 더 호응을 얻습니다. 한평생 글을 쓰다(50년이 다 돼가니 한평생이지 뭐!) 나이 들고 보니 그런 걸 더 자주 느낍니다. 즐겁고 흐뭇한 이야기를 모아보겠습니다.
먼저 내 이야기부터. 7월 30일 말목회(매달 마지막 목요일에 만나는 모임) 점심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왜 말목회, 이화회, 삼수회, 초월회 그런 거 많잖아요? 장소는 서울 중부경찰서 인근의 한식집이었는데, 찾기가 나빠 택시를 탔습니다. 그런데 운전기사는 갈 곳을 말해줘도 대답 없이 뚱한 표정이었고, 내비게이터 사용도 익숙지 않아 보였습니다. 잘못 걸렸구나 싶었지만 내릴 수도 없어 참고 갔는데 걱정과 달리 바로 식당 앞에 내려주더군요.
요금을 내고 들어가 보니 내가 1등이었습니다. 10분가량 혼자서 휴대폰 들여다보고 카톡질하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했을 때 그 인상 별로 좋지 않은 기사가 들어왔습니다. 문간에 앉아 있는 나에게 대뜸 “아까 택시에서 내린 분인가요?” 하고 묻기에 잘못도 없는데 괜히 졸아서 그렇다고 조그맣게 대답했어요. 그랬더니 “이거…” 그러면서 신용카드를 주었습니다. 날 내려주고 가다가 보니 바닥에 떨어져 있기에 차를 돌려 다시 왔다더군요.
그러고서 휙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얼떨결에 고맙다고 인사는 해놓고,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쫓아 나갔더니 막 출발하려는 참이었습니다. ‘어떻게 하지?’ 하다가 주머니에서 잡히는 대로 3만 원을 주며 고맙다고 했습니다. 그는 예상한 것도, 안 한 것도 아닌 덤덤한 표정으로 받고는 가버렸습니다. 차번호라도 사진 찍어두어야겠다 싶었지만 휴대폰도 놓고 나와서 32아 4151을 외워 나중에 종이에 적었습니다. 앞은 ‘서울’로 돼 있었겠지요. 회사 택시인지 개인택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때 고마운 마음으로는 어떻게든 찾아서 더 보답을 하려 했는데, 시일이 지나고 보니 대충 그냥 넘어가게 됐습니다. 어쨌든 이 일로 나는 사람을 외모나 인상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인사는커녕 대답도 잘 하지 않는 택시기사들에 대한 이미지도 좀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다음은 인터넷에 떠 있는 이야기. ‘따뜻하고 흐뭇한 이야기’로 검색하면 나오는데, 우리나라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내용입니다.
“어느 날 커피가게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서 있었다. 내 앞에 남루한 옷을 입은 비쩍 마른 여인이 커피 한 잔 값을 내려고 지갑에서 돈을 꺼내 세자 계산대의 남자 직원이 ‘저기 있는 빵도 하나 가져가세요’ 했다. 여인이 잠시 머뭇거리자 직원은 큰 소리로 ‘제가 사는 거예요. 오늘이 제 생일이거든요.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했다. 그 여인은 연신 고맙다면서 빵 하나를 들고 나갔다.”
글은 이렇게 계속됩니다. “내 차례가 되어 그 직원에게 말했다. ‘생일에 남을 위해 빵을 사주다니 멋집니다. 생일 축하해요.’ 그가 고맙다는 시늉으로 어깨를 으쓱하자, 옆에 있던 다른 직원이 말했다. ‘가난한 사람이 오는 날은 언제든 이 친구 생일이에요. 하하하.’ 계산대의 직원이 말했다. ‘전 그저 그분이 돈이 모자란 게 안타까워서….’ 나는 커피를 들고 나오면서 잔돈은 필요 없다며 ‘그건 당신 거예요’라고 했다. ‘손님, 너무 많은데요.’ 그때 나는 ‘괜찮아요, 오늘 제 생일이에요’라고 말했다.”
결국 두 사람은 생일이 같아졌는데, 앞으로도 생일이 같은 날이 종종 오기를 바랍니다.
다음은 어떤 24시점(?) 알바생의 이야기. 올해 2월 중순 인터넷에 올라온 글입니다. “자주 오는 중학생의 졸업식에 다녀옴. 아빠하고만 사는데 졸업식 날 아빠가 일이 있어 못 온다고 속상하다고 얘기함. 아침에 퇴근하고 학교 앞에서 꽃 사서 꽃다발 주고 친구들하고 놀다 오라고 용돈 2만 원 주고 옴.” 그러면서 그는 졸업장과 꽃을 든 패딩 차림의 학생 사진까지 올렸던데, 얼굴을 숙인 데다 가려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생판 남인 학생을 축하해주고 용돈까지 주고 오다니. 그 알바생은 어떻게 살아온 사람인지 궁금했습니다.
이번엔 평소에 인사 잘해서 목숨을 구한 이야기입니다. 냉동식품 가공 공장의 한 여직원은 어느 날 퇴근하기 전 냉동 창고에 들어가 점검을 하던 중 쾅 하고 문이 저절로 닫히는 바람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목이 터지도록 소리치며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었대요. 3시간이나 지나 감각이 없을 정도로 몸이 얼었을 때 냉동 창고 문틈으로 빛이 들어오더니 누군가 문을 열었습니다. 경비원 아저씨였습니다. 그는 이 공장에 온 지 35년이 됐지만 그 여직원 말고는 아무도 인사를 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퇴근시간이 됐는데도 그녀가 보이지 않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공장 안을 여기저기 찾아다니다가 냉동 창고까지 확인하게 됐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날 없는 사람 취급했지만 매일 인사를 해주는 아가씨가 기다려졌어요. 내가 그래도 사람대접을 받고 있구나 하고 느꼈거든요.”
다섯 번째는 이름 이야기. “예전에 친구가 자기 이름은 너무 흔한 것 같다고 하길래 ‘흔하다는 건 그만큼 많은 부모들이 그 이름이 예쁘다고 생각했다는 거고, 니 부모님도 너한테 가장 예쁜 이름을 지어주고 싶어서 그만큼 노력하셨다는 뜻 아닐까?’ 하고 말했더니 예쁘게 말하기대회 우승자 같다며 좋아하더라.”
마지막은 중3 여학생의 글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욕 빼면 말을 하지 못할 정도라서 이런 일도 생기나봅니다. “제 친구가 입이 좀 많이 험한테 볼 때마다 입에 걸레를 문 것처럼 정말 보기 싫어요. 근데 저도 가끔 욕을 해서 남들 눈에 그렇게 보일까봐 욕을 줄이려고 하는데요. 욕을 대신해서 할 수 있는 단어나 문장을 알고 싶어요. 예를 들면 ‘양치하고 귤이나 먹어라!’ 이렇게 좀 귀여운? 장난 같은? 그런 거 위주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자 그 또래의 여학생이 다음과 같이 죽 읊어댔습니다. “자기 전에 침대 모서리에 발 찍혀라, 맨발로 있다가 레고나 밟아라, 우유 마셨는데 나중에 보니 유통기한 두 달 지난 거여라, 너구리 뜯었는데 분말 스프 없고 다시마만 두 개 나와라, 하루 종일 굶었다가 컵라면 첫 끼로 맛있게 먹으려는데 따뜻한 국물이 아니라 찬물이어라, 빵 맛있게 먹다가 안을 들여다보니 바퀴벌레 반만 남아 있어라, 길 가는데 비 와서 다이소에서 우산 사서 나왔는데 바람에 철사만 남기고 다 날아가버려라, 탕수육에 소스 부었는데 알고 보니 짬뽕을 부은 거여라.” 그러더니 “이만할게요” 그러고는 상큼하게 나가버렸습니다. 나도 이만하겠습니다. 세상은 넓고 흐뭇한 이야기는 많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유쾌하고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 알아야 할 트레킹의 기초! 기초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트레킹이 유행하고 있지만 과연 배낭 속에 제대로 장비를 갖추고 다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완벽한 트레킹이란 집을 떠나 산을 오르고 걷다가 다시 집으로 무사하게 돌아오는 것이다. 그때까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자연에서는 항상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웬만큼 안다고 자부해도 의외로 모르는 정보들이 있다. 이번 기회에 정리해봤다.
배낭 속 장비 리스트
걷고자 하는 코스, 당일 날씨, 동행자 인원 등에 따라 배낭 속 장비 리스트는 조금씩 달라지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가장 기본이 되는 트레킹 필수 장비를 꼽아봤다. 스스로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장비를 보완해 완벽한 배낭을 꾸려보자.
헤드램프 모든 일정이 계획한 대로 진행되면 좋겠지만 시간은 예정보다 지체되기 십상이다. 특히 여름철의 경우 저녁 8시까지 시야가 밝기는 해도 산속은 눈 깜짝할 사이에 어두워진다. 여분의 배터리와 함께 배낭 윗부분에 헤드램프를 챙기자.
바람막이 재킷(방수·방풍 재킷) 부지런히 걸을 때는 온몸에 열이 나지만 5분만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식으며 체온이 순식간에 떨어진다. 바람막이 재킷을 챙겨 휴식을 취할 때 입으면 보온이 된다(일기예보를 체크해 방수·방풍 재킷을 준비한다).
선글라스 강렬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한다.
선크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트레킹 전 미리 충분히 바른다. 땀과 함께 씻겨 내리는 액체류보다는 스틱용을 추천한다.
물병 1~2ℓ짜리 물병을 준비한다. 트레킹 시작 20~30분 전에 500ℓ정도를 마신다. 물을 미리 마셔두면 걷기 중 갑자기 목이 마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준비해가면 기호에 따라 커피 등 차도 마실 수 있다.
물컵 둘레길 곳곳에서 만나는 약수터에서 목을 축일 때 개인 물컵이 있으면 좋다.
방수주머니 땀이 나거나 갑자기 소나기가 내릴 때 핸드폰을 비롯한 전자제품 등을 보관할 수 있다.
깜빡이 날이 어두워진 상황에서 길을 잃었을 때 구호용으로 유용하다.
호루라기 비상시에 구호용으로 준비한다.
반사밴드 이른 새벽 혹은 저녁 보행 중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다.
벌레퇴치제 여름산에는 벌레가 많다. 트레킹 컨디션을 쾌적하게 유지하고 싶을 때 준비한다. 약국에 가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손수건 땀을 비롯한 이물질을 닦을 때 유용할 뿐만 아니라 부상을 입었을 때 지혈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휴식 중에는 벤치 위에 깔고 앉을 수 있다.
기초 구급약 리스트
트레킹 중 구급약품이 필요하다는 건 잘 알면서도 막상 준비하려면 무엇부터 챙겨야 할지 허둥지둥할 때가 많다. 가장 기본이 되는 구급약들을 정리해봤다. 작은 파우치에 넣어 가면 비상시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소독용 에탄올 티슈 상처 부위에 묻은 흙을 닦아낼 때 사용한다.
연고류 외상용 기본 구성으로 준비한다.
밴드류 환부의 세균 침투를 막아준다.
거즈 환부를 보호해준다.
압박붕대 접질리고 골절을 당했을 때 고정용으로 활용한다.
스포츠 테이핑 발목과 무릎 등에 무리가 올 때 테이핑을 활용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응급처치가 필요한 경우에도 쓸 수 있다.
진통제 갑작스러운 두통, 복통, 근육통에 시달릴 때 사용한다.
에어파스 삠, 타박상, 근육통 등에 쓰면 좋다.
칫솔 넘어져 다쳤을 경우 상처 부위의 이물질을 긴급히 제거할 때 요긴하다.
절단 주사기 산행 중 벌레에 쏘이거나 가시가 박혔을 때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나무젓가락 사고로 신체 부위가 골절됐을 때 고정용으로 활용한다.
노끈 나무젓가락 등으로 고정한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묶을 때 사용한다.
행동食 리스트
행동식의 필수 요건이 있다. 첫째, 소화 흡수가 잘 돼야 한다. 둘째, 쉽게 변질되지 않아야 한다(유통기한이 길고 배낭 속에 오래 보관해도 상하지 않는 음식이 좋다). 셋째, 가벼워야 한다. 넷째, 칼로리가 높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다섯째, 무엇보다 내 입맛에 잘 맞아야 한다. 기호 식품 위주로 준비하되 이동하는 중간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준비한다.
미숫가루 포만감을 갖게 해주면서 갈증도 없애준다.
이온분말 땀으로 배출되는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을 이용해도 되지만 물에 타서 마시는 분말을 준비하는 게 좋다.
에너지바 빠른 시간 안에 당을 충전해야 할 때 먹는다.
비스킷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을 제공한다.
육포류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하면 트레킹 중 체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견과류 단백질을 제공한다.
초콜릿류 에너지바와 함께 빠르게 당을 충전할 때 좋지만 지병이 있을 경우 과도한 섭취를 하면 안 된다.
인스턴트 쌀국수 기름기와 염분이 많아 국물까지 다 섭취하기 부담스러운 컵라면의 단점을 보완한다.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오이 수분이 많고 쉽게 먹을 수 있어 더할 나위 없는 훌륭한 트레킹 메이트다.
분말커피 기호에 따라 준비한다. 걷기 중 커피를 마시는 여유를 누릴 수 있다.
공기가 건조해지고 찬바람이 부는 가을. 이럴 때 마시는 따끈한 차 한 잔은 몸과 마음을 훈훈하게 적셔준다. 특히 내 체질에 잘 맞는 한방차를 꾸준히 즐기다 보면 건강까지 덤으로 지킬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이형철 원장의 도움을 받아 체질별 건강관리에 효과적인 한방차를 알아보고, 한방차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봤다.
도움말 자생한방병원 이형철 원장
하체 허약한 태양인에겐 ‘모과차’
기(氣)의 발산이 많고 따뜻한 성질을 지닌 태양인은 추운 계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른 체질보다 폐 기능이 강해 감기도 잘 안 걸린다. 그러나 간 기능이 약하고 척추와 허리, 다리에 힘이 없다. 이러한 태양인에게는 모과차가 좋다. 모과에는 사포닌, 구연산, 비타민C, 플라보노이드 등이 풍부해 감기 예방뿐만 아니라 피로 해소에도 효능이 있다. 더불어 하반신을 강하게 해줘 상대적으로 하체가 약한 태양인에게 잘 맞는다.
모과를 닦아 껍질을 벗기고 씨를 뺀 후 얇게 썰어 햇볕에 말려 보관한다. 물 600㎖에 말린 모과 20g을 넣어 맛이 충분히 우러나도록 달여 마신다.
호흡기 약한 태음인에겐 ‘오미자차’
태음인은 체질적으로 폐와 기관지가 약해 호흡기 기능이 떨어진다. 이러한 태음인이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운동이나 반신욕 등으로 땀을 배출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한방차 중에서는 오미자차가 도움이 된다. 오미자에는 시잔드린과 고미신, 시트럴, 사과산 등이 들어 있어 심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은 물론 혈압도 조절해주고 면역력도 높여준다. 또 폐 기능을 강하게 하고 기침 등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500㎖ 정도의 물에 오미자 10~15g을 넣어 천천히 달인다. 오미자 가루로 차를 만들 때는 끓인 물 한 잔에 찻숟가락으로 두세 번 뜬 분량을 타서 마신다.
열이 많은 소양인에겐 ‘구기자차’
태양인과 마찬가지로 열이 많은 소양인에게는 가을과 겨울이 좋은 계절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몸의 열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소양인은 몸의 열을 내리는 데 늘 신경을 써야 하므로, 찬 성질의 구기자차가 알맞다. 구기자는 오래전부터 한약재로 줄곧 활용돼왔을 만큼 효능이 좋다. 구기자에 들어 있는 ‘다당’이라는 성분은 백혈구 수치를 늘려 면역력 강화와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성 기능 강화 효능도 있어 생식기가 약한 소양인에게 효과적이다.
구기자 20g을 끓는 물에 넣고 중불에서 달인 후 체에 걸러 마시면 된다.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꿀을 적당량 넣어도 좋다.
몸이 찬 소음인에겐 ‘인삼차’
소음인은 속이 차기 때문에 기온 변화에 민감하다. 특히 날이 추워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잔병치레를 하곤 한다. 또 체질적으로 소화기 기능이 약해 위장병을 가진 사람이 많다. 아랫배가 차가워지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자양강장 효과가 있는 인삼차가 도움이 된다. 대추차, 계피차, 생강차도 같은 효과를 낸다.
인삼을 달여서 마시거나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서 마신다. 인삼차를 끓일 때 대추를 몇 알 넣으면 향이 좋아진다. 보통 인삼 10g에 물 500㎖의 비율로 달인다.
쌍화차에 달걀노른자, 특별한 효능 있을까?
영양 보충 겸 냄새를 중화하기 위해 쌍화차에 달걀노른자를 띄워 마시는 일명 ‘다방표 쌍화차’는 한의학적으로는 효능과 관계가 없다. 따라서 권장할 만한 음용법으로 추천하기 힘들다. 그러나 쌍화차는 면역력과 체력 회복을 돕고, 골다공증 개선과 항염증 등에도 효과가 있어 적당히 마시면 좋다. 단, 따뜻한 성질의 약재가 들어가기 때문에 열이 많은 체질은 다량 복용에 주의한다.
백작약 10g, 숙지황·황기·당귀·천궁 각 4g, 계피·감초 각 3g, 생각 3쪽, 대추 2알, 물 1ℓ를 섞은 뒤 강한 불에 끓인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불에 5~6시간 동안 달인 후 건더기는 걸러내고 따뜻하게 마신다. 취향에 따라 꿀을 넣어 먹어도 된다.
한방차 이것이 궁금해!
Q 한방차 재료, 어떻게 골라야 할까?
A 한방차 재료를 고를 때는 전문 약재상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GAP(농산물우수관리) 인증을 받은 약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식품으로 허가받은 재료의 경우 수입이나 가공 단계에서 특별히 검사를 거치지 않아 농약이나 불순물이 남아 있을 확률이 높다.
Q 집에서 한방차 제조할 때 주의할 점은?
A 약재마다 갖고 있는 성질은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레시피 이외의 약재를 임의로 섞어 마시면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또 같은 재료라도 배합 비율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므로 한방차를 제조할 때는 약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레시피 기준을 정확히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Q 진하게 우려 마시면 효과도 좋을까?
A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에 은근하게 달인다. 너무 오래 달이면 농도가 진해질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약재의 기운이 날아가므로, 약재의 향이 적당히 배어 있을 때 불을 끈다. 또 한방차를 너무 진하게 마시거나 과량 섭취하면 치명적이지는 않더라도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하자.
Q 한방차로 건강관리를 하려면 얼마나 마셔야 할까?
A 한방차는 수시로 꾸준히 마셔줘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한 번에 600㎖~1ℓ 정도의 양을 만들어 하루 3~5회 나눠 마시면 적당하다. 단, 한방차는 그 성질이 치우칠 우려가 있어 식수대용으로 즐기는 건 좋지 않다.
Q 모과, 오미자 등을 설탕이나 꿀에 재어 마셔도 괜찮을까?
A 약재를 청으로 만들면 특유의 향이 중화되고 달콤해져 맛이 좋아진다. 유통기한이 늘어나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청으로 만든 한방차는 열량과 당도가 높아 비만이나 당뇨가 있는 경우 약재를 직접 달여 마시길 권한다.
탁월한 기획자였던 스티브 잡스는 훌륭한 예언가이기도 했다. 그가 스마트폰 다음으로 스마트TV를 구상했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일부에선 “컴퓨터와 모바일이 이토록 발달하고 있는데 TV라고? 사람들이 굳이 TV를 찾아보겠어?” 같은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그 의문을 비웃듯 그의 생각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전 세계의 많은 IT 업체들이 향후 매출 성장의 동력으로 삼을 스마트TV 개발 기획과 전략을 제시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IPTV가 가입자가 이미1400만 명을 넘어서며 새로운 TV 포맷을 통한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된 IPTV, 앞으로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가?
유료방송의 대명사인 케이블TV가 가입자 수 정체를 겪는 동안 IPTV는 2015년부터 2017년 말까지 무려 300만 명의 가입자를 더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지난 3월 13일에 발표된 방송통신위원회의 ‘2018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IPTV 가입자는 무려 1433만 명에 이른다. 이제 IPTV의 성공은 시대적으로 당연해 보인다.
시대가 선택한 IPTV
IPTV는 셋톱박스를 통해 시청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하는 VOD(video on demand) 방식을 기본적인 특징으로 갖고 있다. 이는 과거보다 세밀한 소비자 맞춤형을 지향하는 시대의 필요에 걸맞은 방식이었으며 비디오테이프와 DVD 등의 역할을 대신하게 됐다. 그리고 TV 콘텐츠의 양방향성 시대를 열었다. 이제는 사실상 케이블TV 업체들도 IPTV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됨으로써 서로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간의 생활 패턴을 볼 때 모바일이 개인성을, PC가 업무성을 충족시킨다면 가족 모두를 한자리로 모을 수 있는 TV는 모바일과 PC가 보장할 수 없는 커뮤니티성을 만족시킨다. 이는 가족이라는 개념이 흔들리는 현재에 가족의 가치를 찾아주는 사람들을 위해 필요한 것이었다. 또한 IPTV는 셋톱박스를 설치해 화질 강화 및 소비자 맞춤형 편집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TV의 고기능화를 지향함으로써 TV가 가진 홈서비스의 역량을 높였다. 인구 구조의 고연령화로 늘어난 시니어 세대는 모바일과 PC보다는 TV에 친숙함을 느끼기에 IPTV의 충성도 높은 소비자가 될 수 있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요소들이 겹쳐져 IPTV의 성장은 가능했다.
IPTV ‘삼국지’
현재 국내 IPTV 시장은 크게 세 개의 브랜드로 나눌 수 있다. KT의 올레tv, SK브로드밴드의 Btv,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tv다. 이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브랜드는 올레tv로 가입자 수가 8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다음으로 Btv와 유플러스tv가 경쟁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모바일 3사가 그대로 IPTV로도 옮겨온 모양새인데, 이는 IPTV가 인터넷 서비스가 기반이 되어야 가능한 시스템이기에 그렇다. 자연스럽게 모바일 무선망 서비스 연계까지 가능해진 것은 이 때문이다. 다만 모바일 업계 2위인 KT가 IPTV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특별해 보인다. KT의 IPTV 역사는 길게는 2004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초창기에는 VOD 서비스만 하다가 2008년에 3사 중 국내 최초로 IPTV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0년부터는 군대에 보급하기 시작하면서 업계 선두를 차지할 수 있었다. 단 보급률 차이와는 별개로 콘텐츠의 양이나 메뉴 구성을 볼 때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는 곳은 없이 각 업체들이 상향평준화되어 비슷한 양태가 되고 있다는 의견들이 있다.
현재 IPTV 업계는 다른 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맹렬한 콘텐츠 확보 전쟁을 벌이는 중이다. 1400만 명이 넘는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많이 보유하는 것이 매체의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 거대한 시장은 콘텐츠 제작자 입장에서도 매력적이다.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하면 과거에 비해 긴 유통기한으로 지속적인 매출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치열해진 콘텐츠 확보 전쟁
그러나 양질의 콘텐츠를 원하는 대로 창출해내는 도깨비방망이는 없다. 한정된 시간과 예산이라는 문제로 발목이 잡히는 경우가 많다. 공급자와 제작자의 이러한 사정은 복잡한 관계를 만들어낸다. 각 업체가 독점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면서도 잠재적 경쟁 관계에 있는 상대와 ‘적과의 동거’를 하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세계 최대의 글로벌 스트리밍 기업인 넷플릭스는 막강한 콘텐츠 제작 역량, 엄청난 콘텐츠 수, 충성도 높은 유저들의 보유로 IPTV의 미래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통신망이나 하드웨어 서비스를 갖지 못해 PC로는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TV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넷플릭스는 우선 케이블TV인 딜라이브, 헬로CJ와 콘텐츠 제공 제휴를 맺어 IPTV 업계를 압박하고, 이어서 IPTV 업체인 유플러스tv와도 손을 잡았다. IPTV 후발주자인 유플러스tv 입장에서는 부족한 콘텐츠를 채우고 넷플릭스의 인지도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손해 볼 게 없는 상황이다.
넷플릭스의 국내 방송 시장 장악을 우려하는 지상파 방송사들은 이러한 협력 상황에 반발했다. 지상파 방송사들도 IPTV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기에 넷플릭스의 IPTV 진입은 큰 위협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지상파 방송사들은 과거에 넷플릭스에 자사 제작 드라마를 공급한 적이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으로는 넷플릭스에 대항하는 지상파 공동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하는 중이다. IPTV 시장에서 적과 동지의 경계가 얼마나 복잡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5G, IPTV의 도약을 꿈꾸게 하다
안방이나 거실에서 가장 오랜 시간 TV를 즐기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서비스도 대폭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브라보라이프’, KT의 ‘룰루낭만’, SK브로드밴드의 ‘시니어클럽’은 모두 시니어를 위한 맞춤형 IPTV 서비스로 콘텐츠의 다변화를 통해 건강, 여행, 취미, 제2인생 등 관련 정보를 모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미디어 서비스의 저변에는 은퇴 후 적극적으로 배움과 즐김을 향유하며 제2인생을 준비하려는 시니어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공략이 숨어 있다.
IPTV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이동통신기술 5세대에 속하는 5G 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동통신기술이 0G에서부터 시작해 5G까지 오는 동안의 양상에 대해선 다양한 측면을 논할 수 있겠지만, 간단하게 보면 ‘더 빠르게, 더 넓게, 더 다양하게 전파가 가능하게끔’ 확장적이고 고성능적으로 통신이 발전했다고 보면 된다. 현재 그 최전선에 이른 5G 시대는 기존보다 다양한 통신기기 사용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자신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더 용이해지고 사회 전방위적으로 적용 가능한 사물인터넷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PTV는 셋톱박스를 더욱 고기능화, 다양화함으로써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나가고 있다. 기존의 셋톱박스는 유선 케이블 연결로 이뤄졌으나 이제는 무선 셋톱박스로의 이행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KT는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AR쇼룸’ ‘나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IPTV 셋톱박스와 연동한 모바일 앱으로 홈쇼핑에서 방송하는 상품을 모바일과 TV 화면에 3D로 구현하는 실감형 콘텐츠다. SK는 셋톱박스에 클라우드 기술 적용을 통해 B2C(business to consumer)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존 PC를 클라우드 PC로 대체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LG는 무선으로 IPTV 서비스가 가능한 셋톱박스 일체형 단말기 ‘U+tv 프리’를 출시했으며 구글과의 기술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IPTV는 단순히 TV 기능의 향상, 콘텐츠 제공을 넘어 5G 시대를 맞아 다양한 디바이스들과의 합종연횡을 통해 산업을 선도하는 경제적 툴로 발전하는 중이다. 현재 가장 실적이 확실하게 나오며 급격히 성장하는 IPTV 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기업들 간의 ‘왕좌 게임’은 향후 스마트홈 서비스에서 TV가 차지할 가치를 먼저 확보하기 위한 기술 헤게모니 다툼이기도 하다. 이미 1400만 명이라는, 그리고 곧 1500만 명이 될 막대한 숫자로 만들어진 도화지가 있다. 이제 여기에 5G라는 붓이 어떤 그림을 그려낼지 주목할 시점이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인천성모병원과 함께 ‘백세 건강 챙기는 가정용 의료기 백배 활용법’을 연재합니다. 시니어가 흔히 가정에서 사용하는 의료기를 제대로 알고 쓸 수 있도록, 재미있는 영상과 함께 찾아갑니다. 영상은 네이버TV 브라보 마이 라이프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감수 김대균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출연 안지현 인천성모병원 간호사
당뇨병은 성인병의 대표 주자로 꼽힐 만큼 흔한 병이다. 204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유병률이 6억 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도 있다. 포도당을 연소하는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하는 당뇨병을 1형, 인슐린 저항성(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것)이 떨어지는 상태를 2형이라고 부른다. 성인이 되어 발병하는 경우는 대부분 2형으로 보면 된다. 제2형 당뇨는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고열량, 고지방, 고단백의 식단과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췌장 수술, 감염, 약제에 의해 생길 수도 있다.
당뇨병을 무서운 병이라 말하는 이유는 합병증 때문. 건강검진 기회가 늘고 의료기관 이용이 쉬워지면서 과거처럼 혈당의 심한 상승으로 혼수상태에 이르는 급성 합병증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수명 연장으로 오랜 시간 당뇨를 앓게 되면서 만성적인 합병증의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다. 당뇨 환자는 혈관내피의 손상으로 동맥경화증이 쉽게 동반되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합병증이 올 수 있다. 또 실명의 주요 원인이 되는 망막병증이나 통증, 저림 증세가 나타나는 신경병증 같은 미세혈관의 합병증 역시 삶의 질을 심하게 저하시킨다. 당뇨병성 족부병증(일명 당뇨발)도 당뇨 환자가 주의해야 하는 합병증이다. 혈당이 70mg/dl 이하로 감소될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저혈당도 만성합병증 못지않게 중요하다.
당뇨병을 관리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혈당을 꾸준히 점검하는 것이다. 식단 관리와 함께 혈당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면 환자 스스로 경각심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 식은땀, 떨림, 가슴 두근거림, 배고픔, 구역, 구토, 복통, 어지러움, 두통, 짜증, 집중력 장애, 시력 변화 등 저혈당 증상을 경험할 때 곧바로 혈당을 측정해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가족 중 노년기 당뇨환자가 있다면 자가혈당측정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대한당뇨병학회(www.diabetes.or.kr) 사이트를 방문하면 식생활 관리에 대한 안내가 상세하게 나와 있다.
혈당계란?
혈당을 측정하는 혈당계의 원리는 대부분 비슷하다. 바늘로 손끝을 따 피를 낸 뒤 측정지에 묻혀 혈당을 측정하는 방식. 그러나 제품의 품질에 따라 측정 결과가 부정확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검증된 회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국제표준화기구(ISO)는 개인용 혈당 측정 시스템의 최소 성능 요구사항을 담은 국제 규격인 ISO 15197을 발간했는데, 기기가 이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면 된다.
가정용 혈당계로 혈당을 측정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채혈침 등 여러 소모성 재료가 경제적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혈당 측정, 인슐린 투약을 위한 소모성 재료에 대한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혈당 측정은 식전 공복 혈당과 식사한 지 2시간 후에 식후 혈당을 재면 된다.
혈당계 구성
a 채혈기(채혈침)
혈당을 검사할 수 있도록 피를 나오게 해주는 주사침이다. 시중 제품 대부분이 펜 타입으로 되어 있다. 스프링 바늘을 순간적으로 밀어 올리면 상처가 나면서 피가 나온다.
b 혈당계 본체
혈당 검사지에 묻은 혈액을 바탕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장비다. 최근에는 혈당 측정 결과를 저장해 혈당 관리를 돕는 기능이 추가됐다.
c 혈당 검사지
혈당계 본체에 삽입돼 있으며 혈당을 측정하는 데 소모되는 일회용 검사지다. 혈액이 닿는 부분이 오염되면 혈당 측정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의약품처럼 유통기한이 있어 확인 후 구매해야 한다. 한꺼번에 많이 사는 것보다는 적정 수량을 자주 구매하는 것이 좋다.
측정 방법
a 손을 깨끗이 씻고 말린다. 팔을 심장 아래로 위치시켜 손의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한다.
b 채혈기 뚜껑을 열고, 일회용 채혈침을 장착한 뒤 뚜껑을 닫고 장전한다. 다이얼을 조작해 개인에 따른 채혈 깊이를 조절한다.
c 혈당계 전원을 켜고, 혈당 측정 검사지를 넣는다. 이때 측정 검사지의 채혈 방향과 기기 삽입 방향이 바뀌지 않도록 주의한다. 혈당계에 따라 측정 검사지를 넣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는 제품도 있다.
d 채혈할 손가락 끝을 일회용 알코올 솜으로 닦고, 채혈기를 댄 뒤 버튼을 눌러 주사침이 손끝을 찌르게 한다. 손가락 중심보다는 양측 끝부분을 찌르는 게 통증이 덜하다.
e 손가락에 충분한 핏방울이 맺히면 측정 검사지 끝에 대고 측정을 시작한다. 이때 피가 부족하다고 피를 더 짜내면 안 된다. 차라리 다시 채혈하는 게 낫다.
f 기기에 따라 측정 결과 저장도 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더 효과적인 혈당 관리가 가능해진다.
불과 몇 개월 전의 무더위가 어느새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지고 어느덧 가을이 깊어간다. 기온이 갑자기 하강하여 부리나케 옷장을 열고 겨울옷으로 교체작업에 나선다. TV 화면에 비치는 설악산은 온산이 단풍으로 물들어 장관이 화려하다. 바야흐로 나무들은 아름다움의 절정에서 생의 다운사이징을 준비한다. 꽃이 만발한 청춘의 봄도 화사하지만, 인생을 마무리하는 순간의 중후한 미도 그에 못지않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인생의 황금기로 언급한 6, 70대가 아마도 단풍에 물든 인생의 가을이 아닐까 한다. 아직 나무숲을 헤매고 있는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백세의 눈으로 숲을 관조하는 시각에서 우리의 삶은 이미 단풍이 물드는 초입에 당도했는지 모른다. 그렇다면 삶이 아름답고 향기로워야 하는데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한 듯하다. 비 맞아 누추하고 칙칙한 낙엽이 될까 걱정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아름다움은커녕 노후에 대한 걱정으로 온통 우울한 얼굴이다. 그래서 그런지 인간관계마저 삭막해져 가는 듯하다. 오가는 언어에도 날이 서 있다. 해탈까지는 아니어도 나이 들면서 타인에게 너그러워지는 게 보통인데 편협하고 옹졸한 모습을 보인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사회적 상황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가슴 아픈 일이다.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 모임에 나가면 서로에 대한 덕담보다는 뒷담화로 모임 이후 감정이 상하곤 한다. 단풍처럼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관계를 다운사이징 하는 관계들이 늘어났다. 길지 않은 인생에 무슨 낙을 보려고 억지로 그런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야 하나 싶다.
인생의 절정기에서 풍성한 인간관계를 즐기고 살다가 겨울을 맞이해야 하는데 우리네 삶은 그 반대로 단풍 근처에도 못 가보고 칙칙한 낙엽으로 하나둘 사라져 갈 것을 생각하면 입맛이 씁쓸하다. 그러나 어쩌랴. 뾰족한 말의 창에 찔려 피 흘리며 스트레스를 받느니 차라리 외로워지더라도 관계를 정리하는 편이 정신 건강에 이롭지 않을까. 이것이 작금의 노년이 겪는 삶의 애환이다.
행복이란 감정의 영역으로 ‘느끼는’ 것이다. 이성이나 의지로 행복하고자 해도 감정으로 느낄 수 없으면 행복이 아니다. 거액의 복권에 당첨되더라도 행복감의 유통기한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학자들은 큰 행복을 추구하기보다 생활 속에서 작은 행복을 만들어가는 게 좋다고 말한다.
우리 사회의 감정 환경은 그리 밝지 못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진영 간, 지역 간, 세대 간, 상하 간, 남녀 간에 벌어지는 사회적 갈등이 극에 달해 갈가리 찢겨 있고 온라인상의 참람한 댓글들을 보면 거의 인격살인에 다름없다. 이런 환경 속에서 제정신 차리고 감정 추스르며 살아가기도 힘겨울 지경이다. 그러니 노년의 환경이라고 정상일 리 없다. 감정피로지수가 높은 사회를 살아가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기시미 이치로의 에서처럼 인간관계에서 상처는 불가피하니 환경 탓만 하며 불행에 빠지지 말고 미래가 아닌 지금, 이 순간 ‘행복해질’ 용기를 가지는 것이다. 엊그제 비가 오는 속에서도 춘천마라톤이 열리는 북한강 변 춘천 가도의 단풍은 선명하게 빛났다.
세상에 알 수 없는 오묘한 것이 남녀관계이다. 인류가 지구 상에서 종말을 고하지 않고 살아남아 종족을 유지하려면 끊임없이 남녀가 커플을 이루어야만 한다. 신이 우리가 모르는 어떤 강력한 자석을 남자와 여자의 머리에 심어 놓았음이 분명하다. 문제는 인간이 이 자석의 작동원리를 잘 모른다는 점이다. 누구나 똑같은 자석을 하나씩 품고 있지만, 왜 특정한 자석에만 끌리느냐는 것이다.
특정한 사람에게만 끌리는 현상을 ‘사랑’이라고 이름 붙여 부르고는 있으나 모호하긴 마찬가지다. 왜 그 사람에게만 끌리는지 이성적으로나 과학적으로 해명이 안 되기 때문이다. 진화생물학자들은 좀 더 나은 후손을 얻기 위해 자신이 가지지 못한 요소를 가진 상대에게 끌린다고 말한다. 오랜 사귐 끝에 상대가 나에게 없는 무엇을 발견할 때는 그럴 수 있으나 첫눈에 반하는 현상까지 설명하지는 못한다.
그렇다고 심사숙고해서 배우자를 찾는다 해서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오늘날 무수히 벌어지는 이혼이 다 사랑 없이 대강 결혼했기 때문은 아닐 터이다. 젊은 날 주변에서 다 그 사람과의 결혼은 아니라고 말렸던 친구가 지금은 아들딸 낳고 잘 사는가 하면 남자가 죽고 못 살 듯이 쫓아다녀 결혼했으나 그 후 끝없는 바람기에 지쳐 체념하고 사는 친구도 있다. 큐피드의 활 솜씨가 그리 좋지 않다는 뜻이다.
문제는 정작 사랑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은 아닐까? 우리는 대부분 사랑의 정체를 잘 모른 채 어떤 주관적인 느낌을 사랑이라고 착각하는지도 모른다. 예컨대 어떤 이는 상대가 자신에게 집착하는 것을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이는 자신의 지배에 상대가 순종하는 것을 사랑이라고 여긴다. 어떤 이는 끊임없는 물질 공세를 사랑의 표현이라고 느낀다. 장님 사랑 만지듯 한다는 말이다.
흔히 사랑에 유효기간이 있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결혼한 이들에게 닥치는 권태기가 그 증거라고 한다. 그렇다면 동물들의 짝짓기와 무엇이 다른가?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일부종사, 백년해로하는 동물이 없음을 생각하면 사랑이 인간의 고유한 정서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마치 동물에게나 있는 유통기한이 있다면 필시 이도 사랑의 본질이 아님은 분명하다.
나이를 먹었어도 사랑 이야기가 좋은지 그동안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을 흥미 있게 보았다. 그들이 썸 타는 모습도 재미있었지만, 옆에서 패널들과 함께 그들을 관찰하며 커플 성사 여부를 추리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 프로를 보면서 느낀 바는 사랑의 본질은 모르지만, 사랑의 현상은 눈치챌 수 있었다는 점이다. 진정으로 사랑을 느끼는 상대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진다는 것이다.
백 년을 살아도 사랑이 무엇인지 정체는 알아낼 수는 없겠지만, 진짜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대상 앞에서 약해진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두 사람이 사랑한다면 둘 중 더 사랑하는 쪽이 약자가 되는 것이야말로 사랑의 역설이다. 상대를 이기려고 하고 상대를 복종시키려 한다면 가짜 사랑임이 분명하다. 상대에게 져주려고 하는 마음이 든다면 어쩌면 당신은 사랑의 오솔길에 접어든 것이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들에 나가면 토끼풀밭에서 네 잎 클로버를 찾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걸 찾으면 ‘행운’이 오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나중에 나이 들어 지천으로 깔린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이 ‘행복’임을 알았다. 사랑도 로또처럼 단박에 오는 행운이 아니라 기나긴 세월 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삶 속에서 얻어지는 작은 행복들의 집합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