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편집숍으로 가득한 신사동 가로수길. 다녀본 사람이라면 익숙하겠지만 ‘한번 가볼까?’ 하는 신중년에겐 막막할 터. 지금부터 소개할 편집숍을 시작으로 차츰차츰 취향대로 가로수길을 거닐어 보는 것은 어떨까?
글 이지혜 기자 jyelee@etoday.co.kr
사진 이태인 기자 teinny@etoday.co.kr
빈티지 가구 마니아라면? ‘까사 알렉시스(CASA Alexis)’
‘까사 알렉시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인들과의 독점적 파트너십을 통해 산업혁명 전후의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감성과 현대적이면서도 대중적인 디자인이 가미된 가구와 소품을 선보이고 있다. ‘까사 알렉시스’의 목재라인의 테이블과 의자는 재활용된 엘름과 파인우드, 유럽에서 수입된 오크, 아메리칸 오리나무와 라탄 등을 사용한다. 목재와 더불어 메탈, 스테인리스 스틸, 황동, 패브릭 등을 조합한 독특한 스타일의 가구들과 그에 어울리는 쿠션, 조각, 그림 등 다양한 소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다.
주소 서울시 강남대로 160길 50 문의 02-544-0408, www.casa-alexis.com
북유럽풍으로 손주의 방을 꾸며보고 싶다면? ‘아베크나인(AVEC9)’
따뜻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는 북유럽풍 인테리어가 유행인 요즘, 포근한 할머니 품처럼 손주의 방을 아늑하게 연출해 보고 싶다면 ‘아베크나인’을 둘러보자. 개구쟁이 손주와 어울리는 아기자기한 소품부터 주부들이 좋아할 리빙 제품까지 폭넓게 마련돼 있어 가끔씩 들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양한 색상과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유럽에서 가장 사랑받는 철제가구 브랜드 ‘페르몹’ 제품을 비롯해 앙증맞은 동물 소품으로 사랑받는 ‘스칸디 시크’의 제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귀여운 그림이 그려져 있는 그릇과 냄비, 컵 등 주방 용품과 화분으로 사용 가능한 천연 섬유 종이백, 알록달록한 돗자리, 은은한 조명, 포인트 쿠션 등 각양각색의 리빙 소품이 있어 쇼핑의 즐거움을 더한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161길 59 문의 02-515-9011, www.avec9.com
고급스러우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챕터원(Chapter 1: The art of living)’
고급스러운 제품들은 어쩐지 중후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느껴져 집안을 꾸미기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이런 점이 고민이라면 챕터원에서 만날 수 있는 고급스러우면서도 가볍고 발랄한 인테리어 소품에 매력을 느낄 것이다. 감성적인 대형 폴라로이드 사진 작품으로 유명한 한홍일 작가의 작품 역시, 가정에서도 편하게 두고 즐길 수 있도록 평소 그의 작품보다 작은 사이즈로 제작된 것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세련된 무늬가 돋보이는 틴 플레이트 접시들의 경우 깨질 염려가 없는 주석 소재의 제품으로 챕터원에서 독점으로 수입 판매하고 있어 중년 여성 고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3-10 페이퍼빌딩 B1 문의 070-8881-8006, www.chapterone.kr
센스 있는 선물이 필요할 땐? ‘미미마끄(mimimac)’
미미마끄의 마스코트와도 같은 디자인 저금통은 프렌치 불독을 비롯한 30여 가지 다양한 동물 모양에 손으로 직접 색을 칠한 핸드메이드 제품이다. 이 밖에도 가방, 액세서리, 디자인 캔들 등 남녀노소 모두에게 선물해도 좋을 만한 상품들이 다양하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10길 27, 103 문의 02-548-8248, www.mimimac.co.kr
나를 위한 선물이 필요할 땐? ‘헤일로(HALO)’
중년 여성에게도 근사하게 잘 어울릴 만한 볼드 주얼리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특급호텔 VIP 파티플래너 출신 권진 대표가 직접 해외를 다니며 모아놓은 다양한 볼드 주얼리를 비롯해 44년 역사를 갖고 있는 이탈리아 주얼리 브랜드 ‘바이 사이몬’의 제품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고 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5-13 문의 070-8688-3942, www.thehalo.co.kr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요즘처럼 어려워진 사업 환경에 기업들이 사회공헌에 넉넉한 인심을 쏟아붓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금융그룹은 꾸준히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업 이익에 대한 나눔은 단순한 자선이 아니라 일상적 활동이 돼야 한다는 기업 모토가 투영된 결과다. 임영록 회장이 강조하는 ‘시우(時雨)금융’의 정신이다.
임 회장의 뜻에 맞춰 KB금융 임직원들은 △재해 발생 시 신속한 지원을 돕는 ‘신속드림봉사단’ △재능을 기부하는 ‘재능드림봉사단’ △핵심 테마별 1200여개 봉사단을 아우르는 ‘KB스타 드림봉사단’에 모두 가입돼 있다.
2만5000여명의 직원은 1인 1봉사활동에 참여해 지난 한 해 동안 총 34만 시간의 지역밀착형 봉사활동을 펼쳤다. 올해도 KB금융 임직원 모두가 1인당 10시간 이상의 자원봉사를 목표로 ‘전 직원이 국민 속으로’라는 사회공헌 특명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KB금융은 사회공헌 활동의 핵심 테마를 청소년과 노인복지로 삼았다. 우선 청소년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경제·금융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전·현직 임직원, 대학생으로 구성된 700여명의 강사단을 발족했다. 이들은 32종의 표준교육 콘텐츠를 별도로 개발해 학습교재, 체험교재, 강사지도서로 활용한다. 연간 1000회 이상 전국 초·중·고와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지난해까지 13만3000여명의 어린이가 혜택을 받았다. 그동안 교육 대상을 청소년에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는 보이스피싱 사기에 취약한 노년층과 제2의 인생 설계가 시급한 군 전역 장병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B금융은 밀착된 금융교육 제공을 위해 ‘KB스타 경제·금융 캠프’도 실시하고 있다. 방문·초청·온라인 등으로 축적된 경제·금융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신설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참가 학생들은 1박2일 동안 놀이(Fun), 협동심(Team-work), 경제이론(Econo) 등의 테마로 구성된 놀이, 뮤지컬, 게임에 참여해 딱딱한 경제·금융 이론을 재미있게 습득한다.
KB금융은 어르신들의 주거환경 개선작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KB금융은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층 어르신 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협력단체인 ‘함께하는 사랑밭’에 어르신 주거환경 개선사업 후원금 6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이 후원금은 전국 200여 거동 불편 어르신 가구의 주택 개·보수에 쓰일 예정이다. 어르신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오는 11월까지 화장실·좌식세면대 설치, 바닥 미끄럼 방지, 경사로·안전대 설치, 주방 개·보수 등 어르신들의 활동 제약 해소를 위한 맞춤형 공사로 진행된다.
저소득층과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도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KB금융은 최근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이웃사랑 성금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겨울철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 등 소외지역의 에너지 빈곤층에 연탄 40만장을 전달하는 ‘사랑의 연탄 나눔’ 사업도 펼쳤다. 지난해 10월에는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의 이동 편의를 돕고, 복지 서비스 향상을 위해 장애인용 휠체어리프트차 5대, 승합차 22대, 승용차 24대 등을 전국 사회복지시설 51곳에 전달했다.
사회와 공익을 위해 봉사하는 직업군(MIU: Man In Uniform) 자녀를 대상으로 한 특화된 장학금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소방, 해양경찰 가족 자녀 등으로 매년 그 대상을 넓혀 가고 있다.
안면기형 청소년에게도 KB금융의 도움은 희망이 됐다. KB금융이 안면기형으로 인해 사회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얼굴성형정보연구소에 이동 진료차량과 의료지원 후원금을 전달했다.
올 초 폭설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 지역을 찾아 제설작업을 비롯한 피해복구 지원 활동도 펼쳤다. 주말을 이용해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일대 폭설 피해지역을 찾아 고립지역 제설작업, 비닐하우스 제설작업 등의 피해 복구에 동참했으며 시름에 빠진 주민들을 위로했다.
다른 기업에서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두지 않는 환경보호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임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임직원들은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과 푸른숲 조성을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 일대에 1만1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는 ‘KB 탄소중립의 숲’ 조성 행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일상생활에서 배출하는 탄소량에 상응하는 만큼의 나무를 심는 행사로 전 세계적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 밖에도 KB금융은 △해외 빈곤아동 자전거 지원 사업 일환으로 캄보디아·베트남 자전거 전달 △독거어르신 여름용품 전달 및 보행 불편 어르신 보행보조기(실버카) 전달 △대한적십자사에 이재민 지원 긴급구호키트 전달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KB금융은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유지·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그룹 내 봉사단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선순환 네트워크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기업들은 점점 더 극명해지고 있는 사회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며 “KB금융 역시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 성장해 온 만큼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