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활기 잃은 금융시장…시중에 부동자금 넘쳐난다
-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부동자금이 사상 최대치로 불어났다. 부동산, 주식 등의 투자처가 경기부진으로 살아나지 못하면서 금융시장이 활기를 잃어버리는 모양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와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현금통화 등 6개월 미만 모든 금융상품의 자산 규모가 지난 15일 기준 715조985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0조원가량 증가했다. 단기 시중 부동자금에는 현금통화 외에 만기 6개월 미만과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상품인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정기예금·요구불예금·머니마켓펀드(MMF)·양도성예금증서(CD)·종합자산관리계좌(CMA)·환매조건부채권매도·매출·발행어음 등이 포함된다.이 중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과 MMF 잔액은 작년 말보다 각각 2조원과 9조원 늘어났다. 시중 부동자금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건 2008년 말 세계 금융위기 이후 살인적인 초저금리와 극심한 불황 여파로 부동산시장과 주식, 채권, 펀드, 예·적금 등 모든 투자시장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줄곧 2000 안팎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펀드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이 쇄도하는 반면 신규 투자자금 유입이 적어 단기 부동자금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무려 16거래일 연속 자금 순유출을 보이며 모두 1조4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펀드에서 이탈한 자금은 수시입출금식 상품인 MMF나 CMA, 단기 예금 등으로 이동했다.주식시장 부진으로 주식 대차잔고도 47조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대차잔고 금액은 46조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대차잔고는 월별 기준으로 최고였던 2012년 10월(43조5000만원)보다 2조8000만원 많았다. 3월 말 대차잔고 수량도 14억1000만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대차잔고는 꾸준히 늘어 지난 8일 46조9697억원까지 불어났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주식을 필요로 하는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는 것을 뜻한다.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한 투자자는 주식을 빌려 매도(공매도)한 후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돌려준다. 즉 주식 대차잔고가 늘어났다는 것은 대차거래에 나선 상당수 투자자가 주가가 박스권을 뚫고 올라가지 못하리라 전망해 현물을 사서 대차잔고를 갚지 않고 계속 보유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차잔고가 많이 쌓인 업종이나 종목은 앞으로 공매도로 주가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지난 3개월간 대차잔고가 많았던 종목은 전기전자(9조4000억원), 화학(5조7000억원), 운수장비(5조1000억원), 철강금속(3조6000억원), 유통업(2조원) 등이었다. 박선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차잔고와 공매도가 동반 급증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총괄투자전략팀장은 "시중 부동자금과 주식 대차잔고가 사상 최고치로 불어난 것은 주식 등 금융자산의 상승 가능성이 작다고 점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 2014-04-22 08:22
-
- [시니어 재테크-베이비부머 포트폴리오]자영업자, 향후 자금지출 규모시기 더 꼼꼼히
- 사례고객의 경우 취업컨설팅 회사를 운영중인 최태영(남,51세)씨와 음식점을 운영중인 배우자(여,49세)는 현재 맞벌이 활동을 통해 발생되는 지속적 수입(월800만원 가정)으로 월800만원(생활비 600만원, 보험료200만원) 소비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대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아들(24세)과 2014년 대학에 입학한 딸(21세) 대학등록금은 보유 금융자산 8억4000만원 또는 보유 부동산으로부터 향후 3년간 약 5800만원(매년 교육비상승률 5%가정)의 현금유출을 발생시켜야 한다.(2015년 약 2200만원, 2016년 약 2300만원, 2017년 1280만원) 즉, 현재 시점에서 경제활동이 중단되는 이후에 필요한 은퇴재원을 추가적으로 축적하는 것은 당분간 힘든 현실이다. 그렇다면 향후 자녀 대학 졸업 이후에는 가능할까? 이 또한 쉽지 않다. 바로 두 자녀의 결혼이벤트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태영 부부 사례처럼 정년 개념이 없고 은퇴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개인사업자(자영업자) 사례의 경우 더 정교한 은퇴준비가 필요하다. 이 경우 미래 예상되는 현금유출(자녀결혼 등)에 대한 지출규모와 시기에 대한 선제적 판단으로 자금성격을 구분해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자금목적이 노후를 위한 준비라면 최근 조세환경(비과세감면축소, 공제감면 등)을 고려해 장기적 안목에서(인출시점 등) 각종 세금의 최소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연금저축계좌와 저축성보험 투자상품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한다. 현재 포트폴리오에 운용중인 해외주식형 펀드뿐 아니라 새로운 대안으로 고민할 수 있는 채권(혼합)형 펀드를 2013년 새롭게 재편된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연간 1800만원을 운용하는 경우 연말정산 세액공제뿐 아니라 향후 펀드에서 발생되는 배당소득 과세이연 효과, 연간 1200만원 이하 연금수령시 절세효과(연금소득세율 3.3%~5.5%)를 통해 실질 수익률을 제고 시킬 수 있다. 또한 저축성보험 5년납 10년이상 유지 투자방법을 활용하면 금액 한도 없이 비과세장점을 활용해 은행정기예금 플러스 알파 수익률로 노후자금을 준비할 수 있다. 현재 포트폴리오를 종합해보면 금융자산의 55%(주식, 국내상장해외ETF, 해외펀드, WRAP ACCOUNT, ELS)를 투자상품으로 분산하고 있는 점은 저금리시대를 타파하기 위한 현명한 의사결정이라 판단된다. 그러나 현재 포트폴리오는 일정 현금흐름 창출이 어렵고,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투자상품(주식/펀드/WRAP/해외ETF)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원금을 지키며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딩 전략이 필요하다. ELS 투자의 경우 쿠폰(수익률)이 높은 종목연계형 ELS보다 다소 수익률은 낮더라도 위험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60노낙인 85스타트 지수형ELS, 변동성을 낮추고 지속적 수익을 추구하는 ARI(Absolute Return Index)지수를 활용한 원금보장 사모ELB로 운영을 추천한다. 또한 변동성이 큰 개별주식보다는 국내ETF(KODEX 200등)를 활용한 분할매수형ETF랩 등에 대한 비중 확대전략을 추천한다. 더불어 정기예금과 RP의 경우 자금 운용기간(유동성)을 감안해 완전헷지가 이루어진 달러표시중국은행정기예금, 금융채(은행 후순위채)로 분산하는 것도 수익률(연3.0~3.4%) 제고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마지막으로 정리해보자면 지출규모와 시기에 대한 현금흐름 추정과 기존에 축적해온 자산을 어떻게 지키며 운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장기적 안목에 대한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딩과 향후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한 사후관리 부분이 추가된다면 보다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노후를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 2014-04-15 13:52
-
- 무턱대고 ‘맹모’ 좇단 ‘에듀푸어’ 못 면한다
- 지난 3월에 공표된 선행학습금지법의 시행령이 최근 입법 예고됐다. 사교육비의 과도한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한다는 취지지만 아직도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사교육비 통계와 실제 피부로 체감하는 비용은 제법 차이가 난다. 심지어 사립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월 100만원 정도의 영어유치원은 필수라고 하니 유아 시기부터 교육비를 제법 쏟아부어야 하는 현실이다. 한국에서 교육에 관한 문제는 도그마와 같아서 당장 굶어 죽을지언정 자녀를 가르치는 것이 덕이요 도리이다. 실제로 가구 가정이 악화돼도 교육비를 줄이겠다는 비율은 8.6%에 불과하고, 부채에 허덕이며 가계수지가 적자인데도 평균이상의 교육비를 지출하는 가구가 28.5%에 달한다고 한다. 이러한 고비용 구조와 교육에 대한 인식은‘에듀푸어’를 양산하고 있다. 문제는 에듀푸어의 대부분은 은퇴빈곤층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40~50대 대다수가 자녀 교육비 문제로 은퇴준비를 하지 못한다고 한다. 퇴직이 빨라진 최근에는 자녀가 갓 대학에 입학할 시기와 은퇴시기가 맞물려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자녀입장에서는 학자금 대출을 이용할 수 밖에 없으므로 대학졸업 후에 새로운 생애설계를 위한 재무계획에 많은 차질이 빚어진다. 교육비를 적절히 관리하고 마련하는 것이 효율적인 은퇴준비를 하는 선제적인 대응방안인 셈이다. 그렇다면 과도한 교육비 지출의 쏠림을 방지하고 합리적인 가계 수지를 완성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우선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교육비 플랜이 선제적으로 필요하다.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녀의 진로가 정해지지는 않는다.가계 경제 수준과 자녀 성취도의 균형에 맞는 교육방향을 수립하고 반드시 자녀와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자녀와 함께 은퇴를 포함한 가계의 재무목표를 솔직하게 얘기해보자. 자녀의 목표의식과 경제관념을 더불어 상승시키는 효과도 가능할 것이다. 대학교육비 마련계획을 최소한으로 수립하고 생애전체에 걸쳐 균등하게 지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전의 교육비 마련 계획이라 함은 대체로 대학 교육비였다. 지금은 사립 초등학교로부터 시작되는 고비용 진로가 조기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진로는 40~50대에 최대로 많은 지출을 수반, 다른 재무목표를 모두 포기하는 상황에 이른다. 보험을 조기에 가입하면 보험료가 저렴한 것처럼 출산과 동시에 가계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 생애전체의 지출은 대체로 가계수입의 20%를 초과하지 않는 수준을 기준으로 삼아 보는 것도 방법이다. 준비자금은 시간에 투자하고 장기투자로 위험을 분산하자. 장기 계획인 만큼 복리효과를 극대화해 교육비 마련을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고, 장기 투자는 투자의 변동성을 줄여줘 교육계획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교육에 모두를 투자해 자녀가 성공하지 못하면 본인의 은퇴 후의 삶도 장담하지 못한다. 자녀 교육비도 실상은 여러가지 가계 재무목표 중의 하나이다. 자산을 주식과 채권에 배분해 투자하듯이 가계 수입도 각각의 재무목표에 적절히 배분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 2014-04-15 13:52
-
- [시니어 재테크-베이비부머 포트폴리오] 부동산 줄이고 대체투자해외채권 늘려야
- 한국 부자들은 은퇴 후 생계와 일에서 벗어나 가족 및 지인들과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는'인생의 제 2막'을 즐기기 원한다. 또한 적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월평균 673만원의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가구 은퇴 후 월평균 적정 생활비 194만원에 비해 약3.5배 높은 수준이다. 총재산 19억으로 부자인 김도훈씨는 행복한 노후를 위해 어떻게 자산관리를 해야 할까? 먼저 김도훈씨의 수입과 지출에 대해 살펴보자. 수입은 상가임대수익(세후 4%가정)과 월지급식ELS(세후 6%가정)를 합해 연 4300만원이다. 지출은 생활비, 종신보험비, 교육비, 미혼자녀생활비 등을 합하여 연 9500원으로 수입보다 많아서 매년 5200만원의 재산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19억의 재산에서 5200만원은 비율상 약2.74%로 작게 생각 되지만,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재산의 실질 가치를 따져 보면 현재의 자산관리 상황은 행복한 노후를 일구는데 커다란 방해요인이다. 이에 금전적으로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 세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로 부동산 자산의 비중을 줄이기를 제안한다. 김도훈씨는 전체 재산 중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73.68%로 자산10억~50억 보유자의 평균 비중인 50.2%보다 매우 높다. 대지 및 임야의 가격이 올라가서 양도차익이 크게 발생하는 것을 기대하기 보다는 무수익 부동산을 매각해 수익이 창출되는 금융자산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둘째로 금융자산의 자산배분 비중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기를 제안한다. 현재 금융자산의 기대수익률은 연7.8%이며, 위험(표준편차)은 11.19%이다. 합리적 자산배분 전략을 통하여 제안한 자산배분의 기대수익률은 연7.85%로 현 상태보다 높으며, 위험도 10.94%로 낮다. 셋째로 금융자산 투자에서 절세전략 활용을 제안한다. 2013년부터 이자와 배당을 합친 금융소득이 2000만원 이상이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해당되어 높은 세율이 적용 될 가능성이 커졌다. 제안한 포트폴리오에는 시장중립형 롱숏펀드, 국민주택3종채권(제로쿠폰), 브라질 국채 등의 절세 및 비과세 상품을 편입 하여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 될 확률을 낮췄다. 미국의 대표적 부자인 앤드류 카네기는“통장에 많은 돈을 남기고 죽는 사람처럼 치욕적인 인생은 없다. 재물은 남을 위해 사용될 때 더욱 빛을 발한다”라는 말을 남기며 생전에 부의 사회 환원을 실천했다. 동호회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경험을 적극 공유하며, 전시회, 뮤지컬 등 문화예술 행사 관람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골프 등을 중심으로 스포츠 여가 활동에 적극 참여해 개인적으로 행복한 노후를 보냄과 동시에 사회공헌 기부 및 활동 등의 공동체적 행복에도 관심 갖기를 바란다.
- 2014-04-09 10:00
-
- 시나브로 오르는 금리…장기채권 손대면 원금손실 위험
- 글로벌 경제 상황이 올 들어 어떻게 전개될지 한 치 앞도 보기 힘든 지금, 투자자들의 고민도 한층 깊어지고 있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최근 장기 미국 국채와 장기 물가연동채권(TIPS), 산업용 원자재, 신흥시장 채권 등 네 가지 자산에 대한 투자를 피하라고 제언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2.7%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사상 최저 수준인 2012년 7월의 1.38%에서 급등한 것이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 기간 채권을 보유했던 투자자라면 아무리 금리가 높아졌어도 원금이 손해나는 상황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이미 테이퍼링(자산 매입의 점진적 축소)을 실시하고 있고 기준금리도 시장 예상보다 빨리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달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시사했다. 그전까지 시장 전망은 내년 하반기가 우세했다. 장기 미국채에 대한 대안으로 마켓워치는 중기 채권펀드를 추천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요동치는 장기 국채와 달리 이들 펀드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줄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내다봤다. 장기 TIPS는 금리가 오르면 원금 손실이 나는 경향이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아이셰어스TIPS채권ETF는 지난 2012년 9월 이후 약 7%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단기 TIPS는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장기 TIPS보다 손실이 적기 때문에 장기 TIPS 투자자는 단기로 갈아타는 것이 좋다고 마켓워치는 조언했다. 구리, 철광석, 비료 등 산업용 원자재는 중국 경기 둔화에 가장 민감한 자산이다. 다우존스UBS산업용금속상장지수채권(ETN)은 가치가 지난 2008년 3월 정점을 찍은 이후 반토막 난 상태다. 경제에서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캐나다와 호주 달러도 중국 경기 둔화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글로벌 인구 증가 추세와 한정된 경작지 등으로 식품 원자재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내다봤다. 신흥시장 채권은 연준의 금융위기 이후 느슨한 통화정책의 혜택을 가장 많이 봤다. 그러나 연준이 출구전략을 시작하면서 신흥시장 채권은 해외자본 유출 압박에 흔들리고 있다. 퍼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핌코)의 이머징로컬채권펀드는 지난해 4월 이후 투자수익률이 마이너스(-) 20%에 달했다. 미국 하이일드채권은 신흥시장 채권 인기가 떨어지면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하이일드채권은 투기등급 회사채를 가리키며 지난 2012년 9월 이후 평균 10%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 2014-04-02 11:08
-
- [재테크] 국제 곡물가 2년 만에 상승세… 응답하라 ‘농산물 펀드’
- 국제 농산물 가격이 심상치 않다. 지난 2년간 하락세를 그리던 곡물가격이 연초부터 반등을 시도하더니 가격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꼽히는 기상 악화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수급 영향에 대한 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농산물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신한BNPP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파생형](종류A)이 연초 이후 14.24%로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우리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특별자산투자신탁[농산물-파생형]C-I은 13.59% 수익률을 올렸다.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채권-파생형]A는 11.94%를 기록했다. 농산물 관련 ETF도 모두 10%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농산물 관련 ETF는 KODEX 콩선물(H)과 TIGER농산물선물(H) 2종목이다. 이들 ETF는 시카고상품거래소에 상장된 농산물 선물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고 있다. 모두 환헤지 상품이다. 삼성KODEX콩선물(H)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콩-파생형]은 10.9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 콩선물(H)의 기초지수인 S&P GSCI Soybeans Index(TR)는 대두 선물에 투자했을 때 총 수익(total return)지수로 선물 롤-오버 손익에 보유현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까지 반영한다. 미래에셋TIGER농산물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농산물-파생형]은 10.17%를 기록했다. TIGER농산물선물(H)의 기초지수인 S&P GSCI Agriculture Enhanced Index(ER)는 선물 가격 변화에 따른 수익에 롤-오버에서 발생하는 손익까지 반영한 초과 수익(excess return) 지수다. 최근 농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두 가지로 꼽힌다. 하반기에 주요 농산물 생산국들에 가뭄을 유발하는 엘리뇨 발생 확률이 높아지고 있고 소맥과 옥수수 주요 산지인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불안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특히 올 여름 엘리뇨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농산물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소맥과 옥수수의 주요 산지 가운데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농산물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기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011년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한 후 반등하고 있는 농산물 가격은 여전히 절대적으로 낮은 레벨을 보이고 있어 농산물 ETF에 대한 투자는 중단기적으로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14-04-01 16:46
-
- [시니어 재테크] 예금보다 투자… 중위험 상품 비중 확대해야
- 사례 고객의 경우 부동산과 상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무원인 부인과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남편의 추가적인 수입이 발생할 예정이다. 향후 추가적인 수입에 대한 적립방안이 필요하겠으나, 현재 재무상황상 금융자산의 비중이 낮으며, 예금 상품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저금리 시대라는 점과 딸의 결혼 자금 계획에 대한 설계, 노후 대비를 위한 전략 등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저금리시대에 비해 예금자산의 비중이 높으며 향후 추가적인 소득이 발생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예금자산을 투자상품으로 배분할 필요가 있다. 현재 포트폴리오상 다소 안정적인 투자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변동성이 높은 상품 보다는 중위험 중수익 성격의 상품에 대한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 중위험 중수익 상품의 카페고리는 다양하며, 그중 지수 연계형 ELS와 롱숏펀드, 멀티전략펀드, 해외채권형펀드 등에 대한 비중 확대전략을 추천한다. 딸의 결혼자금에 대한 배분에 있어 지출 규모와 시기에 대한 판단을 선제적으로 할 필요가 있으며 지출 시기에 따라 적절한 상품 추천이 가능하다. 종합과세 대상이 아닌 것으로 보여 해외채권펀드와 지수 연계형 ELS상품으로 운용하는 것이 투자수익률을 제고시킬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식형펀드에 있어서도 펀드스타일 및 상품 특성에 따라 성과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만큼 상품별 전략을 추가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해외주식형펀드중 브라질펀드의 경우 장기간 투자수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는 점은 있겠지만,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추세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수익률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이며 여타 지역의 상승여력이 높다는 점에서 리밸런싱을 권한다. 랩어카운트와 ETF랩의 경우 상품별 특징이 다르다는 점에서 상품 운용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할 것이며, 장기 자금과 단기 자금의 재배분도 필요하다. 단기 자금에 있어서도 MMF나 CMA를 통한 수익률 제고를 고려해 볼 만하다. 이와 더불어 노후대비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도 필요할 것이다. 부인의 공무원 연금, 상가 임대수익 등이 예상되나 자녀 교육비와 두자녀의 결혼 비용 지출 및 생활비 수준, 그리고 100세시대 등을 고려할 때 노후 대비 상품 포트폴리오에 대한 사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특히 2013년부터 연금저축계좌가 새롭게 재편되어 연말정산 세액 공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 편입 및 종합과세 제외, 연금수령시 1200만원까지 분리과세, 중도인출 기능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2014-04-01 11:05
-
- 노후대비 자산, 현금 줄이고 주식·연금 확대해야
- 우리투자증권은 27일 '100세 시대 행복 리포트'를 통해 노후대비 자산배분 방법으로 현금성 자산을 줄이고 주식과 연금·보험 비중을 확대할 것을 제시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100세 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민연금 등 3대 연기금과 외국가계 등의 자산배분 사례를 통해 국내 가계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제안했다. 서 연구위원은 한국은행 통계를 인용, 2012년 기준으로 국내 가계의 금융자산은 현금성 45.4%, 주식 17.2%, 채권 5.8%, 연금·보험 27.4%, 기타 4.2% 등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426조원 가량의 금융자산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은 채권 비중이 60.2%로 가장 크고 주식 30.1%, 대안 등 대체투자 수단 9.5%, 단기자금 등 유동성 자산 0.3%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의 주식 비중은 48%가 넘고 대안투자 자산 29.1%, 채권 자산 22.2% 등이다. 서 연구위원은 "국내 가계들은 현금과 예금 같은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자산이 지나치게 많다"며 "이를 줄이고 주식과 대안자산으로 옮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요 연기금의 운용 사례와 고령화가 진전된 선진국 가계의 금융자산 구성현황을 고려할 때 현재 17% 수준인 주식 자산을 20% 이상 30% 수준까지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7% 수준인 연금과 보험 자산은 선진국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40% 이상으로 높여 노후 준비에 대한 확실한 디딤돌을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자산배분이 50%에 육박하는 현금 및 예금자산을 줄임으로써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2014-03-27 11:33
-
- 파산 종착역…재벌가 저택 속속 경매 등장
- 재벌 소유 부동산의 경매 법정 등장은 보통 재벌 파산의 종착역으로 인식된다. 몰락한 재벌들은 보통 법인 소유의 부동산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차입하다 경영 상태가 악화하면 회장 개인 소유 주택이나 토지를 담보로 추가 대출을 받는다. 이 때문에 회사 부동산이 우선 정리돼 채권자에게 넘어가고, 회장 소유의 부동산은 마지막까지 남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재벌가가 소유한 부동산은 회사가 무너진 뒤 짧게는 2∼3년, 길게는 7∼8년만에 경매에 부쳐지는 게 일반적이다. 25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최근에도 과거 재계를 주름잡던 재벌 일가가 소유한 부동산이 경매에 부쳐지는 사례가 잇따르며 한동안 세인의 관심에서 사라졌던 재벌 회장들의 이름이 세간에 다시 오르내리고 있다. 1980년대 재계 서열 7위의 국제그룹을 이끌던 고 양정모 회장 일가가 소유한 서울 성북동 고급 주택은 다음 달 2일 경매 법정에 나온다. 양 회장의 장남 양희원 아이씨씨코퍼레이션 대표 명의의 이 단독주택은 양 회장이 거주하다가 1987년 국제상사 명의로 넘어간 뒤 1998년 양희원 대표가 매입했다. 양 대표는 이 집을 담보로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다가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해 집을 경매로 넘기는 처지가 됐다. 지난 1월에는 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의 일가가 거주하는 빌라가 법원 경매에 나왔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고급 빌라 밀집 지역에 자리한 이 주택은 백 회장의 부인 명의로 돼 있으며, 최초 감정가격은 15억원으로 책정됐다. 이 주택의 이전 주인은 역시 몰락한 재벌인 삼미그룹의 김현철 회장으로 백 회장이 삼미그룹 부도 이후 경매에 나온 것을 2003년 11월에 낙찰받아 눈길을 끈다. 프라임그룹은 강변 테크노마트 개발 성공 이후 동아건설 등을 인수하며 외형을 키웠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건설경기 침체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주력 계열사인 프라임개발과 삼안이 2011년 8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수백억원대의 부실·불법 대출 혐의로 최근 징역 4년형이 확정된 채규철 도민저축은행 회장 소유의 고가 주택도 경매에 부쳐져 지난 1월 낙찰됐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채 회장 소유의 청구빌라트(전용면적 245㎡) 두 채는 감정가 각각 12억원, 12억2천만원에 경매에 나와 3번 유찰 끝에 두 채 모두 6억5천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국내 최초의 대형 패션전문 쇼핑몰 '동대문 밀리오레'의 성공 신화로 한때 주가를 높이던 유종환 밀리오레 대표의 자택은 지난해 12월 경매 매물로 등장했다. 유 대표 소유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저택으로 감정가 총 60억6천966만200원에 지난해 말 서울중앙지법에서 경매에 부쳐졌다. 경매와는 사례가 조금 다르지만 STX그룹 해체와 함께 '샐러리맨 신화'의 막을 내린 강덕수 전 회장의 서울 서초동 고급 자택도 지난 1월 급매물로 시장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STX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인해 금융권에 진 주택담보대출 상환이 불가능해지자 자신이 거주하던 집의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최근 사례 이외에도 과거 내로라하는 재벌 일가의 집이 경매로 넘어간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2012년에는 두산그룹의 일원이던 고 박용오 전 성지건설[005980] 회장의 서울 성북동 자택이 경매 물건으로 나왔고,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의 성북동 자택 역시 같은 해 경매 법정에 등장했다. 2008년에는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 소유의 서울 신문로 단독주택이, 2007년에는 김중원 전 한일그룹 회장 소유의 서울 역삼동 단독주택, 범양식품 박승주 전 회장 일가의 성북동 단독주택이 각각 경매됐다. 이에 앞서 2003년에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살던 서울 방배동 자택이, 2002년에는 최원석 전 동아건설 회장의 서울 장충동 자택이 각각 경매에 부쳐진 바 있다. 과거에는 몰락한 재벌의 집은 소위 '망한 집'이라는 인식 때문에 제 값에 팔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오히려 파산한 재벌들이 살던 집이 경매에서 인기를 끄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귀띔이다. 법무법인 열린의 정충진 변호사는 "재벌 소유 주택의 경우 내부 인테리어와 조경 등이 잘 돼 있어 실제 가치가 감정가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며 "최근 이런 점에 주목하고 경매장에 나온 재벌 소유의 주택을 눈여겨 보는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 2014-03-26 13:52
-
- [시니어재테크]‘금융훈수’ 귀를 열면‘有錢長壽’ 길 보인다
- 2013년 3월말 현재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보유자산은 3억2557만원이고 이중 금융자산은 26.7%인 8700만원이다. 50대 가구의 평균보유자산은 4억2479만원으로 금융자산은 25.5%, 60세 이상 가구의 평균보유자산은 3억2587만원으로, 금융자산은 17.3%에 불과하다. 가구주 연령대가 높을수록 금융자산비중이 급격히 줄고 있다. 이제 50~60대가 된 700만 베이비부머 세대가 최근에 정년퇴직을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법적으로는 60세 정년시대가 도래했지만 현재 근로자의 평균퇴직연령은 53세로 은퇴 이후에도 30년 정도의 삶이 남아 있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등 노후생활을 지켜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만 혜택을 누리는 은퇴자는 많지 않다. 얼마 안되는 금융자산을 가지고 30년간 노후생활을 하게 될 은퇴자를 위한 자산관리는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금융자산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시장상황에 맞는 자산별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이를 정기적으로 조정하고 관리하는 적극적인 자산관리가 필요하다. KDB대우증권이 발표한 주식, 채권, 예금, 부동산, 금 등 5가지 주요투자자산의 2003년 말 대비 2013년 말 기준 10년간 가격변화를 보면 주식과 금이 190%씩 올라 가장 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채권은 69%, 예금은 50%, 부동산은 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이 높은 주식투자 수익률은 배당금이 포함된 ‘KOSPI Total Return Index’기준 으로 2003년 말 172.9에서 2013년 말 501.6으로 올랐다. 금 가격은 온스 당 415.45달러에서 1205.65달러로 10년간 790달러 상승했다. 그런데 수익률이 높은 ‘KOSPI Total Return Index’를 보더라도 차트는 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2008년 금융위기 때는 급락했다. 주식을 투자할 때에는 마켓 타이밍(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를 예상하고 투자 하는 행위)에 따라 수익률은 천양지차인 것이다. 실물자산인 금 상품 투자도 동일하다. 때문에 일반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 워렌 버핏 회장도 전문투자자가 아닌 일반투자자들은 여러 종목을 한데 묶은 펀드에 간접투자하거나 인덱스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가 직접투자 또는 간접투자를 할 경우에는 유능한 컨설턴트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은행, 보험, 증권 등 모든 금융회사들이 자산관리, 은퇴설계 컨설팅서비스를 하고 있다.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조언해 주고 있다. 은퇴자들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금융 컨설턴트를 찾아 자산관리를 효과적으로 해 나가면 좀 더 윤택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 2014-03-25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