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조명 아래 화려한 런웨이 위를 당당하게 워킹하는 모델을 보면 ‘나도 저렇게 폼 나고 멋지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골드스톤 그룹의 대표이자 시니어 모델로 활동 중인 김성훈(56)씨 역시 또래 친구들의 부러운 시선을 느끼곤 한다. 고맙고 즐거운 일이지만, 그만큼 부담도 되고 노력할 것도 많다. 박수갈채를 받는 빛나는 겉모습 이면에 부단히 자신을 채찍질해온 그의 속사정 그리고 패션에 대한 애정을 들어봤다.
, 등 영화 속 영웅들은 평상시 유능한 회사 경영자이지만, 사건·사고가 생기면 슈트를 갈아입고 나타나 악당을 물리친다. 그들의 변신을 한눈에 알아보게 하는 것은 바로 패션. 화려한 망토나 로봇 슈트는 아니지만 김 대표 역시 패션을 통해 일상의 변화를 만끽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모습 중 하나였어요. 회사에서 일하다가 갑자기 망토를 두르고 슈트를 입고 ‘부우웅’ 하고 나가서 악당들과 싸우는 영웅! 우연히 찾아온 시니어 모델의 기회이지만, 그런 판타지를 채우고 있죠. 옷을 갈아입고 무대와 카메라 앞에 섰을 때의 쾌감과 스릴이 정말 대단해요.”
2011년, 평소 준비성이 철저한 그는 다가올 인생 2막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지인을 통해 ‘시니어 모델’에 대해 알게 됐고, 50세의 나이로 시니어 모델계에 입성했다. 여자 모델에 비해 남자 모델의 수가 극히 적은 시니어 모델들 사이에서 패셔너블하고 끼가 충만한 그는 단연 돋보일 수밖에 없었다.
“댄스스포츠를 10년 정도 배웠거든요. 그러다 보니 워킹이 자연스럽고 포즈를 취해도 선이 잘 살더라고요. 그 덕분에 패션쇼에서 메인 모델로 설 기회가 많았죠.”
탐나는 삶, 티 내지 않고 살기
자신의 관심사인 패션을 드러내면서 끼와 매력을 뽐낼 수 있기에 즐겁기도 했지만 우려스러운 점도 없지 않았다. 그의 본업인 회사 경영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선에서 활동해야 했기 때문이다.
“한 회사의 대표로서 긴장하거나 엄격해야 할 때가 있는데 ‘우리 대표는 모델 한다고 일에 소홀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곤란하잖아요. 직원들에게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니 내 즐거움만 생각할 수는 없죠. 또 경쟁업체 등에서 그런 부분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볼 수 있으니 사생활에서도 행동에 주의하려 해요.”
회사 대표로서도 조심스러운 모습이지만,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도 그는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려 한다. 화려하게 비치는 모델의 특성상 부러움과 시기의 대상이 되기도 하기 때문. 자신의 즐거움을 드러내는 게 다른 이에게는 불편함이나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그다.
“처음 한두 번 모델로 설 때는 주변에 자랑도 하곤 했는데, 계속 그러니까 친구들도 반기는 표정이 아니더라고요. 내가 일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어엿한 회사 대표인 데다가 모델까지 하니까 그렇지 못한 친구들이 볼 땐 부러울 수도 있고, 약이 오를 수도 있겠죠. 오히려 가까운 사이일수록 이런 모습을 드러내는 게 관계에 도움이 안 되더라고요. 마음은 그게 아니라도 오해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조용히 즐기고 신중하게 행동하려고 합니다.”
이제는 아내까지 그의 인생을 탐낸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의 모델 활동을 우려했던 아내가 자신도 시니어 모델로 무대에 서겠다고 도전장을 내민 것.
“집사람이 저한테 모델 활동 이전이랑 이후 사진을 보여주면서 사람이 참 달라졌다고 하더라고요. 표정이며 분위기가 훨씬 여유롭고 밝아졌다면서요. 특별히 피부 관리를 하거나 머리를 심은 것도 아닌데 내가 봐도 얼굴이 참 좋아졌어요. 그런 변화를 느낀 아내가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무대에 나와 함께 서고 싶다는 거예요. 물론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있죠.”
최고의 패션 아이템은 ‘건강한 몸매’
어릴 적부터 패션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그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쇼핑이라고 한다. 시간이 나면 백화점이나 아웃렛에 들러 트렌드를 살피며 스트레스도 풀고 패션 감각을 키운다. 그가 운영하는 회사 중에는 해외 명품 패션 관련 분야도 있어 패션 트렌드에 대한 지식과 안목이 남다르다. 그런 그의 ‘패션 포인트’는 무엇일지 궁금했다.
“포인트를 안 주는 게 포인트입니다. 꾸며보려고 욕심내다가 오히려 촌스럽고 어색해 보일 수 있거든요. 넥타이나 행거칩도 잘 안 하는 편이에요. 포인트는 시계 정도로 하나만 살리고 나머지는 톤을 맞추는 정도로 마무리하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때와 장소에 맞게 연출하는 겁니다. 요즘 중·장년 대부분이 어디서든 등산복을 애용하잖아요. 저마다 개성과 매력이 다른데 등산복이라는 테두리 안에 가두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산에 갈 때는 등산복을 입더라도 크루즈 여행을 갈 때는 드레스도 입어보고, 고궁 나들이 갈 때는 한복도 입어보고 그렇게 다양한 시도를 해야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는 데 도움이 돼요.”
그가 시도 중인 패션은 영화 의 더블 브레스티드 슈트 스타일이다. 슈트 버튼이 양쪽으로 나란히 있어 허리선이 드러나기 때문에 배와 등의 군살이 없어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다.
“제 패션 철학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스타일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완벽한 보디(body)예요. 몸매가 돼야 어떤 옷을 입어도 태가 나고 멋스럽거든요. 그래야 다양한 스타일에 도전할 때 자신감도 붙고 그러면서 나 자신을 좋아하게 되죠. 그러면 삶이 더 즐겁고 행복해져요. 물론 지금 내 몸매가 그런 상태는 아니지만, 오히려 목표가 있고 그것을 성취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면 더 즐거워지곤 해요. 자신만의 롤 모델이나 위시 리스트를 갖는 것도 중요하죠.”
새해부터는 운동과 식단 관리를 통해 꼭 ‘킹스맨 슈트’를 입겠다는 그는 원하는 옷을 입기 위한 노력이지만 육체적·정신적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에게 롤 모델은 누구냐고 물었다.
“영화배우 출신인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패셔니스타 닉 우스터 등도 롤 모델이라 할 수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역시 배트맨이 가장 완벽한 제 롤 모델 아닐까요?”
어느 날 남자 시니어들의 모임이 있었다. 입고 나온 옷이 공통점이 있었다. 모두들 잔잔한 격자무늬의 옷을 입고 있었다. 필자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웃었다. 그렇다. 남자 시니어들의 패션은 잔잔한 격자무늬가 많다. 거기다 침침한 무채색이다. 어딘지 고상하고 품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유행도 타지 않는다. 그러나 그 패션이 “나는 시니어라오~” 하는 것 같아 쓴웃음이 나왔다.
눈에 띄게 무늬가 있는 옷은 소화해낼 자신이 없다. 그렇다고 무지단색의 옷은 너무 단조로워 보인다. 시니어들의 패션은 독자적으로 튀기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비슷해야 한다는 것에 세뇌되어 있는 것 같다. 군대생활과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렇게 훈련되어진 것이다.
그래서 이라는 책을 사서 들여다봤다. 이 분야의 여러 전문가들이 쓴 책이다. 먼저 패션이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 패션은 특정한 시기에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즉 유행을 말한다. 시기와 대중의 수용도 충족되어야 한다. 반면, 스타일은 어떤 특징을 가진 독특한 형태라고 말한다. 스커트를 미니, 미디, 롱스타일로 구분하는 것이 그렇다.
시니어들의 격자무늬는 클래식 스타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베이직 아이템으로 세월이 흘러도 유행을 별로 타지 않는다. 물론 젊은이들도 격자무늬를 입는다. 유니클로 같은 경우는 베이직 아이템 위주라서 전 연령대의 고객을 상대한다. 이 책은 현대 패션의 흐름, 유명 패션 컬렉션과 디자이너, 소재, 체형과 스타일링, 피부관리, 헤어스타일링, 메이크업까지 커버한다. 패션이 단지 의상만 얘기하는 것은 아니라 이런 것들을 모두 포함한다는 것이다.
유명 패션 브랜드들에 대한 설명도 있다. 명품 대접을 받는 브랜드들이다. 파리, 런던, 밀라노, 뉴욕 컬렉션에 들어 있다. 우리는 도저히 범접하지 못할 분야 같지만 이들 대부분이 태동한 시기는 일부를 제외하면 20세기 중반이 많단다. 우리는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먹고 살기가 바쁠 때였으므로 패션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런데 우리도 이제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 되었으므로 넘볼 때도 되었다. 더구나 섬유 왕국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인프라도 튼튼하다.
20세기 이전만 해도 패션이라는 것이 없었다. 전통적으로 몸보다 정신세계를 더 높이 쳐주었다. 몸에 대해 신경을 쓰는 것을 경박스럽게까지 생각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패션에서 그 사람의 정체성까지 본다. 고유한 개성을 중심축으로 하여 유행과 상황에 맞게 적절한 치장을 하기 시작한 이유다. 패션은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 뿐 아니라 능력도 있어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물론 명품을 걸친다고 그 사람이 명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자칫 패션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 그 정도의 지출을 결심하려면 자신의 경제력과 자신에게 정말 어울리는지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옷은 실용성과 쾌락이라는 두 가지 덧칠을 해준다. 실용성만 추구하다 보면 격자무늬만 입다가 한 세월 그렇게 간다. 쾌락을 추구하자니 실용성 때문에 구경으로 끝나기 일쑤다. 그러나 평생 밥만 먹고살 수는 없다. 가끔은 빵도 먹고 고기로 배를 채울 때도 있어야 사는 맛이 있다. 자신을 위해서 자기 만족감을 위해 패션에 관심을 가질 필요는 있다. 이발을 금방 하고 나왔을 때 남들은 몰라도 본인의 기분은 산뜻한 것이다. 패션도 그렇다.
혼자라서 힘들고, 불편하고, 못 살 것이라는 생각은 이제 그만. 사는 건 혼자이지만, 싱글라이프를 도와주는 다양한 서비스가 당신의 생활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다.
◇ CHAPTER 1. 의(衣) 생활 아재 패션 탈피하는 맞춤형 스타일링 서비스
깔끔하고 세련된 옷차림은 화려한 싱글라이프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요소다. 홀아비와 중년신사는 셔츠 한 장 차이로도 갈릴 수 있다. 누군가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느낀다면, 패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건 어떨까?
1) 직접 디자인하는 나만의 옷 ‘스트라입스(stripes.co.kr)’
패션 컨설턴트가 체형, 상황, 피부톤, 얼굴형,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스타일을 제안하는 맞춤형 서비스다. 기성복이 아닌, 자기 몸에 맞춰 결점은 보완하고 매력은 살리는 최적의 핏으로 디자인한 옷을 제작할 수 있다. 넥타이 연출법, 트렌드 컬러, 직업별 코디 등 유익한 패션 정보도 있어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싱글족을 위한 추천 셔츠 7종도 판매한다.
2) 쇼핑 걱정 덜어주는 코디박스 ‘유어스타일리스트(yourstylist.co.kr)’
패션으로 젊은 감각을 뽐내고 싶다면 유어스타일리스트를 이용해보자. 일대일 상담(카카오톡 이용)을 통해 기본 상·하의를 비롯해 신발, 양말, 재킷 등 원하는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제품을 먼저 받아보고 결제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코디 상품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부담이 없고, 반송이나 교환도 무료로 가능하다.
“귀찮은 빨래, 스마트폰만 있으면 괜찮아요!”
세탁물이 많지 않은 1인가구용 미니드럼세탁기와 스타일러(살균·먼지제거·탈취 등 의류관리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런 제품들은 적은 양의 세탁물을 관리하기엔 실용적이지만 이불이나 커튼 등을 세탁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단점. 셔츠 한 장에서부터 침구까지 세탁을 해결주고, 직접 세탁소를 찾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세탁 서비스 앱’이 주목받고 있다. 세탁물의 종류와 수량을 입력하고 수거 장소와 시간을 정하면 편리하고 빠르게 빨래를 해결할 수 있다.
◇ CHAPTER 2. 식(食) 생활 장보기 걱정 뚝!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생수, 쌀, 야채, 과일 등 주기적으로 장을 봐야 하는 식재료가 있다. 혼자 지내다 보니 사려 했다가도 잊어버릴 때도 있고, 자주 장을 보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다. 잡지나 우유처럼 주기별로, 원하는 만큼 받아볼 수 있는 서브스크립션(정기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일이 챙기지 않아도 냉장고가 텅텅 비는 날은 없을 것이다.
1) 쿠팡 정기배송(www.coupang.com)
라면, 통조림, 반조리·냉동식품, 조미료, 소스 등 즉석·가공식품을 비롯해 생수, 우유, 커피, 탄산음료 등 마실 거리와 시리얼, 과자, 사탕 등 간식 등을 주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건강보조식품이나 다이어트 제품, 잡곡, 견과류, 애완 사료도 주문 가능하다. 월 1회부터, 4개월에 1회까지 주기를 고를 수 있고, 제품 수량도 원하는 만큼 선택할 수 있다.
2) 돌리버리(www.doleivery.co.kr)
수입과일 전문브랜드(Dole)에서 판매하는 과일을 정기적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1주에서 4주까지 기간을 설정하고 화~금요일 중 하루를 고르면 된다. 1인가구를 위한 바나나 1송이, 파인애플 1개, 코코넛 1개, 패션프루츠 1팩, 용과 1개 등으로 구성된 싱글박스(1~2인용, 1만9800원)가 있다.
간편하고 맛있게 삼시 세끼 챙기기
배달음식 하면 짜장면, 치킨, 피자 등을 떠올리겠지만 요즘은 1인가구를 위한 건강하고 실속 있는 배달음식 서비스가 늘고 있다. 요리 솜씨가 없는 이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매일 같은 반찬이 지겨운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기특한 서비스다.
1) 에이엠푸드(www.amfood.co.kr)
매일 새벽 우유를 배달해주듯 아침을 배달해주는 곳이다. 우유처럼 새벽에 서비스가 이뤄지기 때문에 현관문 배송주머니를 통해 전달받는다. 핑거푸드, 다이어트식단, 덮앤밥, 모닝죽 등으로 분류해 미리 짜놓은 한 달 식단대로 제공한다. 원하는 콘셉트를 고르면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만든 건강 도시락으로 아침을 해결할 수 있다. (월 12만원)
2) 배민프레시(www.baeminfresh.com)
도시락뿐만 아니라 반찬, 국, 빵, 커피, 신선주스까지 정기적으로 배송한다. 저염·친환경·유기농·프리미엄 메뉴가 있어 건강을 염려하는 싱글족의 걱정을 덜어준다. ‘아내의 식탁’ 카테고리를 이용하면 원하는 요리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레시피와 정량의 재료가 함께 배달돼 요리가 쉽고 편리해진다.
3) 식스레시피(www.6recipe.co.kr)
양을 사더라도 1인분씩 조리하다 보면 재료가 남기 마련. 그렇다고 오래두고 먹기엔 신선도가 떨어지니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식스레시피는 필요한 재료를 1인분에 맞춰 소분해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자투리 재료가 생기지 않게 요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매일 새벽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 들여오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화학조미료와 설탕을 사용하지 않는 레시피를 제공한다.
◇ CHAPTER 3. 주(住) 생활 집안일 미루지 말고, 가사도우미 앱을 활용하자
주거 공간이 깨끗하게 정돈돼 있어야 기분도 쾌적하고 생활도 건강해진다. 그러나 혼자 살다 보면 청소하고 정리하는 일이 귀찮아질 때도 있고, 가끔은 혼자 청소하기 버거울 때도 있다. 그럴 땐 가사도우미 앱을 사용해 청소를 부탁하는 것도 방법이다.
안전한 우리 집 지킴이 ‘케이티 홈캠&홈매니저 서비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집을 관리하고 지킬 수 있는 시스템이다. ‘홈캠’ 서비스를 이용하면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카메라로 집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고, 위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케이티텔레캅 직원이 출동하도록 연계돼 있다. ‘홈매니저’는 가스안전기(밸브 자동 잠금 기능), 도어락(실시간 문 열림 상태 확인), 열림 감지기(외부 침입 감지), 플러그(에너지 절감 및 전력량 확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 extra :: 생활+
의식주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편리하고 즐거운 싱글라이프에 도움이 될 만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소개한다.
1) 뷰티 큐레이션 커머스 ‘글로시데이즈(www.glossydays.kr)’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춰 뷰티 전문가가 고른 화장품을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한 달에 한 번씩 받아볼 수 있는 정기배송 박스와 한정된 시즌에 맞춰 구매할 수 있는 스페셜 박스가 있다. 평균 6만원 상당의 화장품 5종을 월 1만6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매월 15일 옵션을 선택하면 박스가 배달되는데, 이 절차가 번거롭다면 3~12개월 선불권을 이용하면 된다.
2) 싱글라이프 트렌드와 정보를 한눈에 ‘1집(1hows.com)’
이미 혼자 살고 있거나 혼자 살고 싶은 사람, 또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사이트다. 플레이스(PLACE), 푸드(FOOD), 리빙(LIVING), 러브(LOVE) 등 싱글에게 유용한 콘텐츠를 살펴볼 수 있다.
3) 생활 심부름 서비스 앱 ‘띵똥’
배달하지 않는 맛집 음식 배달뿐만 아니라, 마트 또는 편의점 장보기, 퀵서비스, A/S, 각종 관공서 업무, 약국 방문, 선물 배달 등 다양한 생활 심부름을 1만원 내외의 금액으로 대행한다. 365일 24시간 내내 이용 가능하고, 서비스 진행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데님(Denim)은 청바지·진(Jean)을 만드는 원단 즉, 청 원단을 뜻한다. 이러한 데님 원단으로 만든 바지를 데님팬츠라 일컫는다. 두꺼운 데님은 주로 작업복에 사용되지만, 얇은 것은 보다 부드러워 스포츠 데님이라 부르며 스포츠웨어 등에 쓰인다. 정통적인 블루데님은 시원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어 여름철 패션 아이템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중년들은 다운에이징 패션을 선호하고 있다. 젊고 아름답게 살기 위해 시간과 비용의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젊은 중년’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다운에이징 소비 패턴이 패션 시장으로까지 넓어졌다.
데님 바지나 원피스 등 주로 젊은층에게 인기를 끄는 아이템들을 찾는 중년 여성 고객들이 늘었고, 실제로 중년 이상의 남성 고객들이 20~30대를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 옷을 구매해 사이즈를 수선해서 입는 경우도 많아졌다.
전문가들은 중장년의 경우 자신의 약점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보다는 컬러나 옷의 실루엣 등을 통해 보다 과감한 시도를 하면 나이보다 젊게 보일 수 있다고 말한다. 중년층은 나이가 들면서 배가 나오는 등 체형이 달라지기 때문에 편하게 입기 위해 벙벙하게 남는 스타일의 옷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패션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모두 오히려 몸에 피트되는 느낌의 옷을 입는 것이 훨씬 날씬해 보이고 키도 커보인다고 조언한다.
LF 마에스트로의 윤종현 디자인 실장은 “중년 남성은 얼굴 피부색이나 체형 등을 지나치게 의식해 옷으로 약점을 가리려고만 하는데, 이보다는 밝은 컬러의 옷이나 슬림해 보이는 실루엣의 옷을 입어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하고, “몸에 다소 붙는 실루엣의 옷이 불편하다는 것은 잘못된 편견이고, 오히려 적당히 타이트한 옷이 활동하기에 더 편하다”라고 덧붙였다.
닥스여성의 송지영 디자인 실장도 “이번 시즌에 유행하고 있는 컬러의 옷을 입거나, 몸에 적당히 피트되는 느낌의 옷을 입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젊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남성의 경우, 허리둘레가 두껍다고 해서 바지 앞단에 주름이 두개 잡힌 ‘투-턱(Two-Tuck)’ 바지를 입으면 오히려 더 뚱뚱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주름이 없는 바지를 선택해야 한다.
데님 바지의 경우에는 입다 보면 어느 정도 몸에 맞게 늘어나므로 처음 입을 때 약간 꼭 맞는 느낌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재킷도 벙벙하게 남는 느낌보다는 허리 라인이 안쪽으로 약간 들어가고 라인 위치를 위로 높인 재킷을 입으면 전체적으로 실루엣을 살려줘 날씬해 보일 뿐 아니라 키가 커 보이는 효과가 있다.
젊게 보이는 컬러는 ‘상농하담(上濃下淡)’ 또는 '상담하농(上淡下濃)'의 원칙을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며, 보색대비는 키가 작아 보이기 쉬우므로 피하고 같은 계열 컬러를 농도만 달리해 매치하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에는 몸에 피트되면서도 신축성이 있는 스트레치성 소재를 사용해 몸의 움직임을 편하게 한 제품을 선택하거나, 겉옷의 컬러는 무채색으로, 이너웨어는 과감한 원색으로로 선택하면 경쾌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또, 다소 포멀한 느낌의 재킷에 피트되는 느낌의 데님 바지 또는 은은한 골 조직이 있는 바지를 매치하면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 닥스신사 코디
딱 떨어지는 깔끔한 화이트 팬츠와 강렬한 레드 컬러의 재킷을 매치해 상, 하의를 모두 강조하여 열정적인 꽃중년의 느낌을 연출했으며, 선글라스와 살짝 세운 재킷 깃으로 한 층 멋스러운 느낌을 자아냈다.
# 마에스트로 코디1
베이지 컬러의 팬츠와 코튼 소재를 가먼트 다잉해 빈티지한 스타일을 연출해주는 카키색 재킷을 매치해 분위기 있고 부드러운 꽃중년의 느낌을 연출했다. 팬츠 밑단을 롤업하여 발목을 살짝 드러내는 센스를 더했으며, 재킷 안에는 스트라이프 셔츠와 그레이 컬러의 가디건을 레이어드해 더욱 세련된 멋을 보여준다.
# 마에스트로 코디2
화이트 팬츠와 셔츠에 블랙 스트라이프 재킷을 코디하여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감각을 주었으며, 블랙 니트 소재의 넥타이와 재킷 포켓의 안경을 포인트로 주어 모던하면서도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시크함을 살렸다. 베이지 치노 팬츠에 스카이 블루 컬러의 스트라이프 셔츠와 네이비 투버튼 재킷으로 편안하면서도 댄디하게 연출했으며, 배색 컬러의 행커치프로 포인트를 주어 세련된 꽃중년의 느낌을 선보였다.
# 일꼬르소 코디
오렌지 컬러의 크롭 팬츠와 가벼운 느낌의 네이비 재킷을 코디하여 화사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젊은 꽃중년 코디를 연출했다. 이너에는 연청 셔츠와 베이지 멜란지 니트를 레이어드하여 디테일한 센스를 더했으며, 화이트 스니커즈로 경쾌하고 돋보이는 꽃중년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 헤지스 여성 데님 팬츠
네추럴한 워싱이 돋보이는 블루 빈티지 스키니 진으로, 배색의 세련된 스티치가 포인트인 제품이다. 적당한 밑위 길이에 신축성이 좋아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으며 짙은 블루 컬러감으로 날씬해 보이는 효과도 줄 수 있다. 헤지스 데님 팬츠의 가격은 179,000원.
서양 문화가 활발히 유입되던 1872년, 일본 도쿄 긴자에 일본 최초의 서양식 조제 약국이 세워졌다. 바로 ‘시세이도’다. 시세이도라는 이름은 중국의 고전인 역경 ‘至哉坤元 萬物資生 乃順承天(지재곤원 만물자생 내순승천:대지의 덕에 의해 모든 사물은 생성된다)’에서 유래됐다. 설립자 후쿠하라 아리노부는 시세이도라는 단어에 만물의 생성 근원인 자연자원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개발해 인간을 아름다움의 세계로 인도한다는 정신을 담았다.
◇설립자 철학 그대로 이어 온 142년= 설립자의 아들이자 초대 사장인 후쿠하라 신조는 시세이도의 정신에 탁월한 미적 감각과 과학적 경영방식을 결합해 오늘날의 시세이도로 발전시켰다. 142년이 흐른 현재 시세이도는 동남아시아,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88개국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5위의 프레스티지 화장품 브랜드로 세계적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시세이도는 2012년 창립 140주년을 기점으로 여성과 화장품, 문화, 환경 등 3개 분야에서 ‘아름다움 창출’을 목표로 하는 사회공헌 활동인 ‘미라이-츠바키’ 프로젝트를 전개해 오고 있다. 전 세계 시세이도 임직원이 함께 △사람과 함께 관계를 만든다 △진실되고 값진 가치에 감사한다 △아름다움과 건강을 창조한다 등 공통 의무를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활동을 통해 실천하고 있다. 글로벌 프로젝트를 전개하며 ‘아름다운 내면과 외모를 모두 생각하는 기업’의 정신인 셈이다.
◇뷰티산업의 파격을 이끌다= 진품만을 제공하고, 이 제품의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대로 전하는 데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시세이도는 고객을 위한 혁신적 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1888년 가루 치약이 유행하던 시대 시세이도는 일본 최초로 페이스트형 치약 ‘후쿠하라 위생 치약’을 선보였고, 모조품이 등장할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이후 미용과 화장은 물론 근대 여성들의 패션, 헤어 등 전반적인 스타일링을 다룬 매거진을 출간하거나(1922년), 시세이도 제품만을 판매하는 전문 체인스토어 개설(1923년) 등 실험적 시도로 시장을 장악했다.
특히 1934년에는 현재 뷰티 컨설턴트의 시초인 미스 시세이도 9명을 선발해 근대 미용극, 뷰티 패션쇼를 열며 미용기술과 여성이 갖춰야 할 전반적 교양을 전파하기도 했다.
시세이도는 디자인에 대한 철학도 남달랐다. 1897년 최초로 선보인 화장수 ‘오이데루민’은 당시 파격적으로 향수병을 연상케 하는 유리병에 담아 큰 사랑을 받았다. 이어 1916년 조직된 ‘의장부’는 제품 구성은 물론 패키지까지 전문적 연구부서로, 소비자들에게 품질과 디자인을 모두 만족시켜 제품의 품격을 높였다. 이 의장부는 현재까지 이어져 시세이도 본사에 100여명의 디자이너가 제품 패키지와 광고 등을 만들고 있다.
◇그레이스풀 에이징을 위한 피부과학= 시세이도 화장품의 철학은 ‘아름답고 건강하게 나이를 더해 가며 젊고 건강하게 행복한 인생을 즐기자’다. 바로 소비자의 ‘그레이스풀 에이징’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한다. 시세이도는 인간 내면의 건강함과 외면의 아름다움을 융합시켜 행복한 인생을 만들기 위해 스킨케어를 위한 기미와 주근깨, 주름, 탈모, 자외선 차단 등 노화방지를 위한 4가지 테마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일본, 미국, 유럽 등지에 연구개발시설 10곳을 보유한 시세이도는 1989년 하버드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MGH(부속병원) 하버드대학 피부과학 연구소(CBRC)’를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새로운 피부이론에서부터 최신 성분까지 각종 연구가 진행된다. 그 연구 결과를 화장품에 응용해 ‘그레이스풀 에이징’ 실현을 목표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년미백’ 명성 만든 미백의 산역사= 서양에 문호를 개방한 일본 여성들은 ‘하얀 피부’에 대한 열망을 갖게 됐다. 이로 인해 일본 화장품은 미백 기능을 가진 화장품 연구 역사 또한 오래됐다.
시세이도는 1917년 세계 최초로 오이 성분의 화이트닝 토너 ‘과산화수소 큐컴버’를 출시한 이래 현재까지 100여년간 미백에 대한 심층 연구로 진화된 제품을 선보여 왔다. 특히 가장 최근 출시된 화이트닝 제품에는 진피의 황색화를 막아 얼굴빛의 노란기까지 감소시켜 아시아 여성에게 최적화된 미백을 구현하고 있다.
안티에이징 제품에서도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기존의 제품들이 이미 노화된 피부를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면 시세이도는 공신력 있는 연구시설을 통해 피부 노화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 개선을 시도했다. ‘퓨처 솔루션 LX’는 세계 최초로 노화의 근원물질(서핀B3)을 발견한 후, 이의 생성을 억제하는 성분(스킨제네셀 1P) 개발에 성공, 안티에이징 제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