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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삶의 안내자 ‘호스피스’
- “그럴 리 없어요. 내가 왜 죽어야 하나요? 나 지금까지 착하게 살았어요. 의사가 실수했을 겁니다. 한 번 더 검사해보세요. 아니 이 병원 검사 결과 못 믿겠어요. 다른 병원 갈래요.”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죽음 앞에 가까이 가 있음을 처음 알았을 때 큰 충격을 받는다. 현실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진단 결과를 인정하며 분노 단계에 들어간다. 죽음에 대한 공포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죽음 앞에 선 인간의 심리를 충격,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의 5단계로 설명했다. 인간은 죽음을 만나면 공통적으로 두려움을 느낀다. 임종시간이 가까이 오면 육체적 고통과 심리적 고통을 동반한다. 이 두려움은 질병으로 인한 신체적 조절 능력과 기능 상실에서 오는 고통, 살면서 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 가족 또는 지인들과 이별해야 하는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한 공포다. 임종 도우미 ‘호스피스’ 호스피스는 이러한 환자의 심리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고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임종까지 얼마 남지 않은 삶이라도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남은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안내한다면 환자는 위안을 얻고 심리적 고통도 줄일 수 있다. “정말 감사 합니다. 무의미한 고통과 불안 속에서 맞이할 죽음을 선생님 덕분에 작은 성취감 속에서 평안하게 맞이하게 됐습니다.” “아닙니다. 의연한 자세로 임종을 맞이하는 선생님 모습이 더 훌륭합니다.” 임종을 앞둔 환자와 호스피스가 나누는 이런 대화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도전해보고 싶은 호스피스 인턴 정년퇴직을 하고 나니 그동안의 경력과 실력이 너무 아까워 프리랜서로 일했다. 무의미한 노후생활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결심도 작용했다.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괜찮았지만 같은 일을 반복해서 하니 흥미가 떨어졌다. 그러다 우연히 접하게 된 호스피스 인턴 활동이 내 관심을 끌었다.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언제 맞닥뜨릴지 모르는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과정은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해준다. 그래서 호스피스 인턴은 시니어가 꼭 해봐야 할 경험이라 생각한다.
- 2019-01-0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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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에 쓸 행사 사진 잘 찍는 요령
- 기사에 사진은 거의 필수 항목과도 같다. 몇 줄의 글보다 똘똘한 사진 한 장의 파급효과가 커서다. 사진이 예술 분야에서 영상 언어로 주목받는 시대다. 사진 전문 기자나 프리랜서를 활용할 수 있으나 일일이 대동할 수 없는 현실이어서 기사와 관련된 사진을 직접 찍어야 할 경우가 다반사다. 스마트폰이 대중적으로 보급되면서 누구든지 셔터 누르는 세상이지만 기사에 적합한 사진이 뭔지 가늠이 안 된다. 전문적 수준은 아니어도 몇 가지 요령을 익히면 기사에 적합한 사진 찍기를 할 수 있다. 기사를 돋보이게 하며 독자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사진을 어떻게 해야 찍을 수 있을까? 스마트폰 카메라 사진을 중심으로 행사 사진 촬영 요령을 살펴보자. 첫째, 초점이 맞고 흔들리지 앉아야 스마트폰을 안정되게 한 손으로 단단히 잡고 다른 한 손은 자유스럽게 셔터를 누르고 화면을 당기거나 밀어낼 수 있게 해야 한다. 대체로 두 손의 엄지와 검지를 사용해 엉거주춤한 상태로 찍는다. 군인들이 총을 겨누는 자세를 닮으면 좋고 몸에서 멀리 떨어지면 흔들리기 쉽다. 커버를 씌운 경우도 한 손으로 잡기 쉽지 않아 지갑형 스마트폰 커버를 안 쓰는 게 좋다. 특정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LCD 화면에 나타나는 찍으려고 하는 주제 피사체에 2초 정도 손가락으로 터치하여 AF/AE(초점. 노출 고정)라는 표시가 나타난 후 셔터를 누르면 그 부분에 초점이 맞는다. 특히 공연장 무대에 선 인물을 촬영할 때 꼭 사용해야 한다.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셔터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삼각대를 사용하면 무난하다. 삼각대를 설치할 경우는 관중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게 사용해야 한다. 둘째, 행사 사진은 현수막 나온 사진을 찍어둔다 무대에서 공연하는 가수나 강연자를 중심으로 촬영을 해도 그 내용이 배경으로 나오도록 함이 바람직하다. 또한, 그 행사 후원 업체 상호도 사진에 노출되게 찍으면 홍보효과에 도움이 된다. 셋째, 관객들의 고려하는 촬영자의 태도 사진을 찍을 때 관중 앞에 서서 시선을 막는 경우가 많다. 미리 양해를 구하고 필요한 장면을 찍고 나면 빨리 피해주어야 한다. 행사장에는 다른 촬영자도 많으니 서로를 위핸 자리 배려도 필요하다. 넷째, 주최 측에 촬영 요청을 먼저 해야 한다. 간혹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이들이 행사장에 나와 촬영하는 일도 발생한다. 어울려 살아가는 시대이기에 촬영자의 올바른 태도도 필요하다. 사진은 기사나 글에 덧붙이는 보조역할이 아니다. 그 자체로 훌륭한 기사이자 메시지이다. 카메라 촬영이 손쉬워진 시대. 누구나 쉽게 사진 찍는 시대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남다른 사진을 찍지 않으면 시선을 끌지 못한다. 기본적 요령을 익힘으로써 나만의 독특한 사진을 촬영함으로써 내가 쓴 기사가 더욱 돋보이지 않을까?
- 2018-12-0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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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성장에 기여하고 인생 후배도 돕는, 신중년 신직업 ‘산업카운슬러’
- 결정적인 순간에, 위기의 순간에 듣는 힘이 되는 조언은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기도 한다. 이런 상담자의 역할을 과거에는 형제나 가족, 이웃 등이 맡아왔지만, 핵가족화와 이웃 간의 교류 단절 등 달라진 환경으로 대체할 대상이 필요해졌다. 이 역할을 최근에는 상담사, 카운슬러, 상담심리사 등으로 불리는 인력들이 담당하고 있다. 기업의 생산현장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산업카운슬러는 최근 시니어의 새로운 직업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1월 산업카운슬러를 신중년 적합직무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이 분야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산업카운슬러라는 직종을 낯설어하는 이도 많겠지만, 이 직업이 생긴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꽤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업계에선 산업카운슬러의 기원을 1924년 미국에서 진행된 호손실험에서 찾는다. 하버드대학교 연구진에 의해 노동자에 대한 물질적 보상 방법 변화가 생산성을 증진시키는지 알아보기 위해 진행된 이 연구는 노동자의 심리상태나 인관관계의 중요성을 깨닫는 단초가 됐으며, 산업 현장에 카운슬러가 배치되는 계기가 됐다. 이때 활동한 카운슬러가 최초의 산업카운슬러(Industrial counselor)로 평가받는다. 국내 노동운동 늘면서 도입돼 산업카운슬러가 활성화한 대표 국가로 일본이 있다. 일본은 1950년대 이후 급격한 산업화를 겪으면서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의 관리 필요성을 느끼게 됐고, 각 기업에서 카운슬링 제도를 도입하면서 현재 활동 중인 산업카운슬러가 1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산업카운슬러 도입이 시도된 것은 노조설립 등 노동운동이 태동하던 1980년대부터다. 노동운동 발생 이유나 노동자의 요구사항에 대한 학문적 접근이 이뤄진 것이 계기가 돼 필요성이 대두됐고, 이어 1988년 1월 한국산업카운슬러협회가 설립됐다. 산업카운슬러가 하는 일은 말 그대로 산업 현장에서 활동하는 근로자가 겪는 심리적 갈등이나 고충,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상담가다. 한국산업카운슬러협회는 이러한 역할을 크게 3가지 프로그램으로 세분화해 정의한다. 첫 번째는 근로자 상담지원 프로그램이다. 근로자가 직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직무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가정불화 등 개인적인 문제까지 상담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톱는 역할이다. 두 번째는 커리어 개발지원 프로그램이다. 근로자의 경력과 적성, 재능을 고려해 능력개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마지막 조직문화 개선 프로그램은 사내 직원 간 인간관계나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해주는 상담이다. 현재 정부는 근로복지기본법 제83조를 통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전문가 상담 등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주로 상담과 교육 두 가지 역할이 핵심이다. 상담의 경우 기업 내 초년생의 적응을 돕고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를 유도한다. 적응한 인력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상담을 해주거나 세대 간의 갈등을 봉합하는 역할을 한다. 기업에서의 상담은 철저하게 익명으로 진행된다. 얼굴을 마주하고 있지만 상대의 지위나 이름은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된다. 근로자들이 상담 내용이 알려지는 것에 예민해하기 때문이다. 기업카운슬러들은 근로자들이 직장 내 인간관계나 업무상 고충보다는 부부관계나 자녀 등 가정사에 대한 상담을 주로 요청해온다고 이야기한다. 시니어 제2인생에 딱맞아 산업카운슬러가 시니어에게 적합한 직업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상담을 하려면 회사 조직이나 업무 프로세스 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개인적인 고민까지 들어주고 지원해줘야 하므로 인생의 경험도 지식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양순 한국산업카운슬러협회 원장은 “시니어는 신체적으로는 노화를 겪고 있지만 경험과 경력, 지혜를 갖추고 있어 근로자의 정신적 건강을 담당하는 산업카운슬러로서 적합하다”고 설명하면서 “최근 정부에서도 신중년 적합직무로 고시하고 고용장려금을 지원할 정도로 시니어에게 적합한 직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산업카운슬러협회는 6월에 노사발전재단과 MOU를 통해 신중년 평생현역활동을 위한 생애경력설계와 일자리 발굴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학력 등 자격 취득 문턱은 높은 편 그렇다면 산업카운슬러가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 손쉬운 방법 중 하나는 한국산업카운슬러협회를 통해 민간 자격을 획득하는 방법이다. 협회 자격은 1급과 2급으로 나뉘는데 1급은 석사 이상 혹은 그에 준하는 경력자로 6개월간 180시간 이상의 교육과 임상전문실습을 거쳐야 심사에 지원할 수 있다. 2급은 학사 이상으로 6개월 120시간의 교육과 임상일반실습을 거쳐야 취득할 수 있다. 일반적인 민간 자격에 비해 꽤 까다로운 수준이며 실제로 국내 1급 자격 보유자는 8월 현재 350명에 불과하다. 매년 배출되는 인원은 10여 명에 불과하다. 2급 취득자는 총 2850명. 협회 관계자는 “2급은 현직 회사원으로 재직하며 사내에서 카운슬러로 활동하기 위해 취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1급은 기업 임원이나 전문직 출신자들이 전문 카운슬러로 활동하기 위해 취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1급 자격 보유자는 시장에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라 대부분 현역으로 활동 중이라고. 물론 기업에서 산업카운슬러로 활동할 때 이 자격이 필수조건은 아니다. 한국상담심리학회가 부여하는 상담심리사 자격증이나 한국상담학회 등의 자격을 통해 관련 경력을 쌓아도 기업의 의뢰를 받는 경우가 있다. 업계 관계자들이 관련 협회를 통한 자격 취득을 권하는 이유 중 하나는 기업에서 산업카운슬러를 채용할 때 협회를 통해 추천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공인 국가자격이 없는 상황 하에 업계에서 인정받는 자격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사전 조사가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고용은 일반적으로 계약직 채용으로 이뤄진다. 근무일이나 근무시간은 천차만별. 회사에 따라 5~6시간에서 더 짧게 일하는 경우도 있다. 근무일도 주 1~2일에서 5일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고용 조건이 파트타임 근무를 선호하는 시니어에게 적합하다고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다. 임금은 시간당 3만~5만 원 수준이다. 경력에 따라 더 높아지기도 한다. 대부분의 채용이 협회나 학회를 통해 이뤄지다 보니 회사에서 지급하는 금액에서 수수료를 떼어줘야 한다. 폐쇄적인 시장 특성 때문이다. 현직 산업컨설턴트 중에선 “비용이 아깝게 여겨질 수 있지만 심리검사 비용, 보수교육 등 기관을 통해 지원받는 부분도 있어 큰 손해는 아니다”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한 산업카운슬러는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평생 직업으로 삼을 수도 있고, 상담이나 교육 증 선택해 전문화한다면 상근직뿐만 아니라 프리랜서로도 활동 가능하기 때문에 시니어가 노려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 2018-08-3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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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을 돌고 돌아 소설가 되다, 한보영 MBC 전 복싱 해설위원
- 만나고 보니 꽤나 독특한 삶이다. 마치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듯 시간은 하염없이 흘렀다. 완벽하게 전문적이고 색다른 인생담. 전생과 현생을 말하는 듯 세대를 넘나드는 사건 전개. “내가 무슨 인터뷰할 게 있어”로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특별하고 치열한 역사 드라마를 고스란히 감상한 느낌이랄까? ‘선데이서울’ 전 방송사 출입기자이자 MBC 전 복싱 해설위원, 등단 1년 차 신인 소설가 한보영(韓寶榮·82) 작가를 만났다. 대한민국 1960~70년대를 주름잡았던 별들의 야사와 링 위의 전쟁이 정신없이 쏟아져 내렸다. 한보영 작가를 만난 곳은 서울시 중구 서울신문 사옥 내 한 커피숍. 세련된 모습으로 단장한 서울 중심부이지만 옛 시절부터 발을 디뎌온 기자 선배의 눈에만 보이는 아지트가 숨어 있다고 했다. “한국체육언론인회가 이 근방에 있어요. 체육기자 출신 모임은 여기에서 하거든. 전 직장인 서울신문 사우회도 여기에 있고, 자주 가는 기원도 이곳이니까 벗어나지 못해요. 아무래도 내가 가는 단골집도 많고요. 교통편도 좋고 나는 광화문이 편해요.” 한보영 작가는 매일 아침 일찍 배낭 하나 메고 되도록 빨리 집을 나선다. “생활에도 리듬이 있고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밋밋한 건 딱 질색이거든. 그러니 집에만 있을 수가 없는 거예요.” 시간을 벌어 글을 쓰고 오랜 지인들 만나 얘기하고 또 짬을 내서 글을 쓴다. 한보영 작가는 작년 4월 손자와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단편소설 ‘너와 나의 끈’으로 월간 문예지 ‘조선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이후 꾸준하게 단편소설을 문예지에 게재하면서 소설가로서 새로운 삶을 그려가는 중이다. “열심히 쓰고 있어요. 작년에 4편을 발표했습니다. 제가 등단했던 ‘조선문학’ 6월호에 작품 하나가 나왔고. 7월은 한국소설가협회에서 나오는 월간지 ‘한국소설’에 신작이 나옵니다. 올해 말까지 한 5개 정도 쓰고 내년 초에 지금까지 썼던 단편소설을 묶어서 단행본으로 내려고 해요.” 하루도 거르지 않고 틈틈이 글을 쓰고 있는 신참내기 소설가. 참 안타까운 현실은 이렇게 정성들여 월간 문예지에 게재를 해도 원고료 주는 곳이 많지 않다. 돈을 염두에 두고 이 일을 했다간 한 글자도 못 쓸 것이 빤하니 금전적 보상은 단념하고 작품활동에만 전념한다고 했다. “나이가 들어가지고 호흡을 고르면서 써야 돼, 쉬엄쉬엄. 그 대신 뭐 시간이 꼭 정해진 건 아니지만 조금씩 쓰다가 나중에 싹 지워버리고 다시 쓰고 그럽니다. 예전에 한 번은 컴퓨터 조작을 잘못해서 다 없어지는 바람에 처음부터 새로 썼다고. 얼마 전에 발표를 했는데 디테일한 점은 좀 모자라는 대신 구성은 오히려 마음에 들더라고요.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는 거죠. 글은 쓸 때마다 기분이 제일 중요합니다.” 뭐든 마음에 들면 들이대! 전라북도 남원 출신으로 전주에서 고교 시절을 보낸 한보영 작가는 배구선수로 활약했다. 문제는 한보영 작가가 운동에만 몰두하는 성격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관심 분야가 생기면 일단 발부터 담가보기를 반복했다. “배구부에 있을 때 트럼펫에 관심이 생겨서 밴드부에 들어갔더니 한 선생님이 ‘운동하는 애가 왜 여기에 있냐’며 저를 쫓아냈습니다. 문예부에도 들어갔었어요. 글재주가 있었으니까요. 교지 만들 때 일조했습니다. 대부분 운동부라고 하면 수업시간에 안 들어가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중학교 3학년 때 교실에 거의 들어가지 않았어요. 운동만 해서 그런지 어느 순간 배구가 싫었습니다.” 배구도 곧잘 해 서울 소재 대학에서 배구선수로 스카우트 제의가 있었으나 거절하고 입시 준비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 ‘내가 대학교를 안 가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입학한 곳이 바로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였다. “글을 제대로 써봐야겠다는 생각에 들어갔습니다. 김동리 선생과 서정주 선생이 저희 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었어요.” 한보영 작가는 특히 김동리 교수와 가깝게 지냈는데 하루는 자신이 쓴 습작을 봐주십사 부탁했다. ‘선데이서울’ 기자도 MBC 복싱 해설위원도 아닌 어린 나이에 소설가로 데뷔할 절호의 기회였을지도 모를 중요한 순간이었다. “한창때 실존주의 이론에 빠져 있었어요. 젊은 패기에 선생님이 해주는 말을 곧이곧대로 들을 때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김동리 선생이 저와 별 상의 없이 습작에 관한 심사평을 ‘현대문학’에 내신 거예요. 문장과 구성은 다 좋은데 주제와 내용이 마음에 안 드신다고 하셨더라고요. 시골 동네에서 벌어지는 근친상간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김동리 선생 취향과 너무나 동떨어졌던 것이죠. 화가 나서 찾아갔더니 본인과 주제가 잘 맞지 않으니 다른 소설가를 소개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바로 그 말에 충격받아서 두 번 다시는 소설 안 쓰겠다고 하고 집어치워버렸습니다. 그때는 어깨에 왜 그렇게 힘이 많이 들어갔는지.(웃음)” 당시에 만약 김동리 선생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더라면 한보영 작가의 삶은 어떻게 전개가 됐을까? 대작을 쓰는 작가로 거듭났을까? 소설에 대한 희망을 접고 선택한 한보영 작가의 첫 번째 직업은 선생님이었다. 경기도 포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하지만 1년 만에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눈앞에 펼쳐진 자연이 사무치도록 좋았지만 몇 개월 지나자 공포감이 엄습했다. 눈이 내렸다 하면 허리까지 차올랐다. 월급은 보리와 쌀 반 가마니. 그나마 현찰로 지급되는 돈은 학교운영회에서 거친 회비를 조금 얻어 쓰는 정도였다. 하숙할 곳도 마땅치 않았다. 힘든 시간을 좀 이겨내나 싶었을 때 영국 민요 ‘오 데니 보이’를 여학생들에게 가르치다 교장에게 발각됐다. 노래 속에 사랑 얘기가 들어 있다는 게 화근이었다. 왈가왈부하다 결국 사표를 내고 서울로 올라왔다. 방송사 출입기자로 방송가를 누비다 “나는 잡지 출신이야. 신문사 출신이라는 말 잘 안 해.” ‘선데이서울’이 ‘서울신문’에서 나오는 주간지였고, 복싱 해설위원으로 모습을 바꿀 때도 ‘서울신문’에 적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인물검색을 하면 전 신문인으로 뜬다. 하지만 한보영 작가는 우리나라 초창기 잡지를 꿰고 있는 잡지사 기자 출신이 맞다. 초등학교 교사직을 내려놓고 들어간 곳이 월간 ‘여성계’였다. 피란 시절 대구에서 창간했던 월간 ‘여성계’를 시작으로 ‘교육평론’이라는 잡지사에서도 일했다. 책이 나오는 달만 월급이 나오는 상황인지라 돈도 없고, 잘 챙겨먹지 못해 급기야 위장병을 달고 살았다. “김동리 선생이랑 싸우고 소설도 안 써지니까 위장병에 걸렸던 것 같아요.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밖에서 밥을 사 먹다 보니 나아질 기색이 없었어요. 결국 위장병이 있는 상태로 군대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규칙적인 생활을 하니 몸이 좋아지더라고요. 건강을 되찾고 난 다음 군에 있는 동안 프리랜서로 글을 꽤 썼습니다. 다른 월급쟁이들보다 낫다 싶을 정도였죠.” 제대 후에는 당시 인기 잡지였던 ‘아리랑’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방송사 출입 기자로서의 발판을 마련했다. 요즘으로 말하면 연예부나 문화부 기자로 방송사에 드나드는 기자를 말한다. 예전에는 방송사마다 탤런트와 개그맨, 성우를 매년 정기적으로 뽑았다. 특히 탤런트의 경우 소속 방송사의 드라마와 프로그램에만 등장할 수 있었다. 방송사 소속 아나운서와 같다고 보면 된다. 심은하, 장동건을 보려면 MBC를 찾아가야 했던 시절이 있다. 방송사 출입기자는 연기자와의 끈끈한 인맥과 유대감은 물론이고 방송사 관계자와의 관계도 신경 써야 하는 힘든 분야 중 하나였다. “‘아리랑’은 글씨를 세로가 아닌 가로로 표기한 최초의 잡지였습니다. 연예인 주변 이야기, 스포츠, 만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낸 세련된 책이었죠. ‘아리랑’에 있을 때 배우 신성일과도 친해졌습니다. 그때는 방송사 소속 탤런트들이 조금 딱했습니다. 기획사를 차리는 게 꿈이었는데 잡지 사업에 발을 들이고 말았습니다. 뜻대로 안됐죠.” ‘아리랑’에 있는 동안 음악 전문지를 만들어볼 생각에 ‘청춘’이라는 소규모 잡지를 인수했다. 젊은 세대를 위한 음악 잡지로 만들려고 했는데 1970년대 초 유신시대가 도래해 뜻을 꺾을 수밖에 없었다. 두 달여 공을 들였지만 사회 상황과 잡지 성향이 맞지 않아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 큰 손해를 봤지만 되돌릴 수 없었다. “남들처럼 술 먹고 울분을 토하고 그런 성격이 또 제가 못됩니다. 극장에 가서 가만히 앉아 있었어요. 그렇게 실업자 생활을 하고 있을 때 ‘산업경제신문’에서 연예부 기자로 오란 연락을 받았습니다. 물불 가릴 것이 없었어요.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퇴직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나왔거든요. 그곳에 있다가 서울시청에 납품하는 ‘주간 시민’으로 옮겼고 그다음이 ‘서울신문’ 대표 매거진인 ‘선데이서울’이었죠.” 한보영 작가가 방송사 출입기자로서 활약하고 성과를 낸 매체는 ‘선데이서울’이다. 본격적인 방송계 출입기자 삶을 산 시간이 이때였다고도 자평했다. “기자는 많은데 방송사를 제대로 찾아다니는 기자가 의외로 적었습니다. ‘선데이서울’에 있을 때는 정말 탤런트, 연예인들 일에 제가 많이 좌지우지했던 것 같습니다.” 이름만 대면 쉽게 알 만한 연예인 사생활에 대해서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과거 연예사를 들춰내는 종합편성채널 TV 프로그램 출연이 잦았다. 한 여성 탤런트는 한보영 작가에게 전화를 걸어서 “선생님, 그런 방송에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라면서 넌지시 말을 건네기도 했단다. “요새는 방송 출연 제의가 들어오면 저보다 순발력 있는 다른 사람을 구해보라며 거절해요. 누구 부탁 때문이 아니고, 그게 좀 더 방송이 살 것 같아서죠.” 복싱 해설위원으로 다른 삶을 살다 방송국 출입기자로서 일간지, 주간지, 월간지 등을 두루 섭렵하며 승승장구하던 그가 어쩌다 돌연 스포츠 분야로 눈을 돌려 복싱 해설위원으로도 이름을 알리게 됐을까. “1972년 3월 ‘선데이서울’에 방송사 출입기자로 들어가 오랜 시간 연예계 기사를 썼습니다. ‘서울신문’에서 ‘주간스포츠’를 창간해 왔다 갔다 하면서 복싱 관련 기사를 쓰다가 1980년대 초에 ‘주간스포츠’로 완전히 옮겨가 복싱 담당기자가 됐습니다. 당시 복싱 인기가 정말 대단했어요. 그런데 복싱 담당기자가 자꾸 나가버리니까 하루는 국장이 불러서 복싱을 맡으라니 어쩌겠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영화배우와 탤런트를 위한 기획사를 차리는 것과 방송 극본을 쓰는 것이 나름의 목표였다. 스포츠 분야로 가라는 말에 회사를 관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지만 국장의 선택에 따르기로 했다. “어차피 같은 회사니까 복싱 담당을 하다가 연예부 쪽에서 일하라 하면 그쪽으로 가서 취재했죠. 나중에는 스포츠 쪽에 남기로 했습니다. MBC와 해설위원 이야기도 된 상태였고요.” 한국 복싱 전성기, 최고의 명승부에는 늘 MBC 복싱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던 한보영 작가의 예리한 분석이 뒤따랐다. 방송사 출입기자에서 복싱 담당기자, 이를 바탕으로 복싱 해설위원으로 살아온 삶. 기간이 좀 길어서 그렇지 듣고 보니 납득이 가는 인과관계가 있다. 새로운 격변이 아닌 삶에 순응하고 적극적으로 따른 결과였다. “나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뭐든지 억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니까,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로 조금은 그렇게 순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최전성기 복싱 해설을 했다는 것도 행복한 일입니다. 남들 은퇴하는 55세에 종이매체와 이별하고 MBC와 해설위원으로 정식 계약을 맺었습니다. 70에는 고희기념 출판기념회를 열었고요.” 복싱의 인기가 사그라지면서 방송 기회도 점점 줄어들었다. 2003년 MBC와계약을 만료하고 MBC스포츠로 옮겨 2007년까지 간간이 복싱 해설을 했다. “그런데 지금도 저는 복싱 해설을 합니다. 어디서 하는 줄 아세요? 유튜브에서요. 오픈게임부터 끝까지 제가 도맡아서 합니다. 훨씬 힘든 대신 신바람은 납니다. 복싱 해설도 내 인생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일부분이고 제가 좋아하는 일이죠. 1년 차 소설가이면서 현역 복싱 해설위원 입니다.” 한참 복싱과 관련한 얘기를 하다가 현실로 돌아오듯 소설 이야기로 돌아온다. 최근 집필한 ‘친부(親父)의 꿈’은 어디엔가 살아 있을 전설의 파이터 김득구 아들을 상상하며 썼다고 했다. “김득구 아들이 지금 살아 있으면 34세쯤 됐을 거예요. 그런데 왜 복싱에 데뷔하느냐면 말이지….” 이야기 보따리가 온몸 구석구석 한아름이다. 한 번도 멈추지 않고 3시간 꼬박 앉아서 참 많은 얘기를 끄집어낸다. 아무리 봐도 적당한 시기에 자기 진로를 잘 선택했다. 지금이 딱 소설 쓰기 좋은 나이라고나 할까? 대학 시절 김동리 선생과의 일화는 새삼 한보영 작가 인생의 중대한 복선이 된 것만 같다. 그 후 방송계와 복싱계를 누비며 쌓아놓은 기억은 소설가 한보영에게 좋은 자양분이 됐기 때문이다. 돌고 돌아 원래 바라던 제자리로 돌아오고야 말았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상념에 잠겨 있을 한보영 작가에게 한마디 건네고 싶다. 언제나 브라보 유어 라이프.
- 2018-07-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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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능기부 "작은 재능이라도 실천해야 나눔이 된다"
-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들의 목록 버킷리스트. 한 번쯤은 들어보고, 한 번쯤은 이뤄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실천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다. 애써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도 어떻게 이뤄가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 이러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해결하기 위해 매달 버킷리스트 주제 한 가지를 골라 실천 방법과 사례자의 조언을 담고자 한다. 이번 호에는 앞서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시니어를 대상으로 진행한 버킷리스트 서베이에서 1위를 차지한 ’재능기부‘에 대해 알아봤다. 도움말 한국재능기부협회 최세규 이사장, 오산시 노인장애과 라애신 주무관 재능기부, 그 개념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재능기부협회 최세규 이사장은 “개인이나 기업, 단체 등이 가진 재능을 소외된 곳에 나누어주는 것을 ‘재능기부’라 할 수 있다”며 “한시적인 거창한 후원보다는 목소리 기부, 헌혈, 어르신 안마 등 소박한 나눔과 실천이라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소소한 능력만으로도 실천하려는 의지만 확고하다면 부담 없이 이룰 수 있는 목표라는 것. 최 이사장은 “새롭게 특별한 재능을 만드는 것보다는 오랫동안 익힌 기술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재능을 탐색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나눔을 향한 진정한 마음가짐”이라 강조한다. 재능 분야 탐색, 소소해도 괜찮다 ‘어떤 분야에 재능기부를 할까?’ 고민을 하다가 자기 능력을 증명하거나 전문성을 올리기 위해 자격증 취득, 학위 수여 등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 이들이 있다. 그 열정은 좋지만,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하기에 자칫 재능기부의 시작이 차일피일 미뤄지기 일쑤다. 도움 주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더 잘하려고 무언가를 채우는 것보다는 이미 가지고 있는 능력부터 나누며 노하우를 다져가는 게 좋다. 최세규 이사장은 “내가 가장 잘하는 것보다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재능을 나누려는 마음가짐이 첫째”라며 “자신이 가진 재능을 특정하여 찾기보다는, 사소한 것도 재능이 될 수 있다고 여기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재능기부처 찾기, 발품을 팔자 대체로 재능기부를 결심한 이라면 어떤 재능을 나눌지에 대해 미리 정해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문제는 그다음이다. 어디에 가서 문을 두드리느냐는 것. 재능기부협회의 경우 온라인과 전화 접수를 통해 재능기부 공급자와 수급자를 연결해준다. 그 외에도 몇몇 웹사이트나 지역 평생교육원 홈페이지 등에서 이러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생각 외로 웹서핑을 통해 재능기부처를 찾기란 쉽지 않다. 막상 인터넷 검색창에 ‘재능기부’라 치고 관련 키워드를 포함한 사이트에 들어가면 대부분 아르바이트 또는 프리랜서 일자리 알선 서비스가 주를 이룬다. 순수 봉사 차원의 활동을 기대한다면 이 단계에서 막막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스마트폰 앱 역시 마찬가지다. 재능기부 경험자들은 나누려는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을 일상 범위 안에서 직접 찾아 나서는 것이 효과적이라 말한다. 아파트 주민 알림판이나 교회 게시판 등에 스스로 재능기부 활동을 홍보하거나 어린이집, 노인정, 요양원, 돌봄센터 등 도움을 주고 싶은 곳에 직접 방문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처음엔 가까운 곳에서 소소하게 시작하지만, 입소문을 타거나 지인의 추천 등을 통해 활동 영역과 분야를 넓힐 수 있다. 자격증보다 중요한 건 소통 능력 2014년부터 ‘5070청춘드림팀’ 시니어 재능기부단을 운영하는 오산시 노인장애과의 라애신 주무관은 “자격증만 믿고 재능기부를 시작했다가 난관에 부딪히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한다. 재능기부는 대체로 누군가에게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수업 형태로 이뤄지는데, 강의 경험이 부족한 이들의 경우 좋은 마음으로 왔다가 되레 자신감만 떨어져 돌아간다는 것. 내가 많이 아는 것과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주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작은 것이라도 듣는 이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나름의 강의 노하우를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 주무관은 “초보 재능기부자들은 강의 스킬로 인한 애로사항이 접수가 잦다. 그럴 땐 베테랑 재능기부자를 매치해 강의를 비법을 공유하게 한다”며 “강의 경험이 없다면 다양한 수업을 참관하고 연구해보면 도움이 된다”고 제안한다. 아울러 재능기부 수급자의 대부분이 노인, 아이, 또는 소외된 이웃이기 때문에 눈높이를 맞추고 대화하려는 배려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2018-05-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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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기 운동에 좋은 신발과 함께 즐거운 아웃도어 라이프!
- 한없이 걷고 싶어지는 4월이다. “신발이야 대충 운동화나 아무거나 신지, 뭐”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걷기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신발을 잘 골라야 한다. 걷는 데 좋은 신발은 통상적으로 쿠션이 적당하며 흔들림이 없어야 하고 밑창이 위판보다 넓어야 한다. 특히 앞꿈치와 발바닥 닿는 면적이 넓어야 한다. 별도의 장비 없이 의류와 신발만 갖추면 언제든 부담 없이 시도해볼 수 있는 ‘걷기’는 다른 레포츠에 비해 진입 장벽이 낮은 체육 활동임이 분명하다. 2016년 기준 산림청은 우리나라의 등산 인구가 월 1회 이상 1500만 명, 연 1회 이상 3000만 명에 달한다는 통계를 내놨다. 또 문화체육관광부는 월 3회 이하 체육 활동에서 등산이 1위(40%)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추세는 제주도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이 전 구간 개통된 2012년을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불어닥친 ‘걷기’ 열풍과도 맞물려 있다. 당시 지자체마다 둘레길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했는데 대다수의 둘레길이 산과 산을 잇는 임도 구간에 조성됐고, 이는 자연스레 걷기 인구와 등산 인구가 급증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등산에 부담을 느껴 걷기부터 시작한 사람들이 차후 등산에 도전하는 경우도, 반대로 등산에서 출발해 걷기를 즐기는 경우도 있다.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마라톤’ 인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역시 의류와 신발만 있으면 언제든 도전 가능한 마라톤은 구애되는 장소도 없기에 등산과 트레킹보다도 접근이 쉬운 체육 활동이다. 현재 국내에서 1년 동안 개최되는 마라톤 대회는 무려 500여 개를 웃돌며, 국내 러닝 인구는 6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마라톤이 지속적 인기를 안고 국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면, ‘트레일러닝’은 지난 4년 동안 국내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신생 아웃도어 활동이다. 트레일러닝은 이름 그대로 트레일에서 이루어지는 달리기 행위다. 산길, 들길, 해변, 계곡 등 포장되지 않은 자연의 길을 달린다는 점에서 마라톤과 구분된다. 등산, 트레킹, 트레일러닝, 마라톤으로 분류되는 네 가지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신발별 특징에 대해 정리했다.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신느냐에 따라 그 쓰임새와 기능이 매우 다르다. 따라서 사전에 본인의 활동 패턴을 고려한 아웃도어 슈즈를 꼼꼼히 점검한 뒤 선택할 필요가 있다. 적재적소에 맞는 신발은 아웃도어 활동의 컨디션과 밀접하게 연관되기에 매우 중요한 아이템이다. 신고 싶은 신발을 신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신발이 건강하게 걷거나 뛰기를 위한 용도보다는 유행이나 디자인에 치우쳐 있지 않은지 생각해보자는 말이다. 신발은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신느냐에 따라 그 쓰임새와 기능이 매우 다르다. 따라서 사전에 본인의 활동 패턴을 고려한 아웃도어 슈즈를 꼼꼼히 점검한 뒤 선택할 필요가 있다 *걷는 기쁨이 두 배 등산화 vs 트레킹화 등산화는 우리나라에서 보통 트레킹화, 하이킹화, 워킹화, 트레일화 등으로 혼용돼 불리는데 크게 지형, 거리, 고도에 따라 어떤 경우에 등산화가 적합한지 트레킹화가 적합한지 살펴봤다. 물론 체력을 비롯한 컨디션과 산행 경험에 근거한 개인차가 있기에 아래 열거한 기준이 절대적이지는 않다. ①해당 지형에 돌이나 바위가 많을 경우, ②산행 거리가 10km 이상일 경우, ③산의 표고가 500m 이상일 경우에는 등산화가 좀 더 안전하다. 반면 ①도심 속 공원이나 야트막한 산길을 걸을 경우, ②산행 거리가 5km 내외로 다소 짧을 경우, ③산의 표고가 500m 이하일 경우에는 트레킹화가 더 편하다. 그렇다면 등산화와 트레킹화를 고를 때 각각 어떤 점을 좀 더 신중하게 따져봐야 할까? 먼저 등산화는 경사진 산길을 오래도록 걷는 상황을 대비해 약간 무게감이 있더라도 ①다리가 접질리지 않도록 발목 부분을 단단히 잡아주면서, ②발에 쌓이는 피로감이 분산될 수 있도록 쿠셔닝이 좋고, ③미끄럼 방지기능이 우수한 트레일 그립의 제품을 선택하면 좋다. 더불어 1박 이상의 종주 산행이나 장거리 산행으로 이어질 경우 갑작스러운 우천에 대비해 전 방향 방수·투습 성능의 고어텍스 중등산화가 적합하다. 중등산화는 경등산화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장시간 산행에도 발을 지속적으로 잡아주어 안전성이 높다. 반면 트레킹화는 주로 짧은 거리의 당일 산행이나 트레킹, 도심 속 공원을 가붓이 산책할 때 적합하기 때문에 기능적인 면을 고려하기보다는 ①신었을 때 우선 가볍고, ②착화감이 편안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트레킹화는 데일리 슈즈로도 활용이 가능하므로 ③일상생활을 할 때도 신을 수 있도록 색감이나 디자인을 함께 봐도 좋다. 편의에 따라 다이얼을 돌려 신발을 빠르고 편하게 신고 벗을 수 있는 ‘보아 시스템(The Boa System)’ 제품도 괜찮다. ◇추천 등산화 K2 ‘NU 클라임 이보’ 엑스 트랙션(X Traction) 기술을 통해 신발 측면과 뒷면에 X자 형태의 지지 구조를 만들어 발을 안전하게 잡아준다. 더불어 한국형 화강암 지형에 맞는 엑스 그립(X Grip) 밑창을 통해 거친 산길에서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노스페이스 ‘다이내믹 하이킹’ 2012년 첫 출시된 이후 매 시즌 업그레이드된 기술력과 디자인을 더하는 국내 대표 등산화 시리즈다. 보통발 타입, 평발 타입, 까치발 타입 등 발 모양에 맞게 쿠션과 아치의 높이를 차별화했다. ◇추천 트레킹화 라푸마 ‘에어벤트’ 무봉제(No-Sew) 공법을 통해 무게를 줄여서 착화감이 편하다. 아치 분리형 3D 밑창을 사용해 반발탄성과 유연성을 높였고, 미끄러짐 방지기능이 우수한 트레일 그립을 적용해 비가 올 때도 미끄러짐이 덜하다. 밀레 ‘헬리움 뮤온’ 무게를 줄여 발의 부담을 덜고 착화감을 높인 초경량 워킹화. 밀레의 자체 개발 초경량 기술 라이트엣지(Lite Edge)를 적용했을 뿐만 아니라 갑피 전체를 무봉제 공법으로 제작해 신발의 무게를 최소화했다. 릴라릴라 ‘디지솔 노르딕’ 디지솔 노르딕 워킹화는 착화력과 통기성이 우수해 워킹화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 보행 때 앞으로 밀어주는 스프링 쿠션, 발뒤꿈치 부분의 충격 흡수, 우수한 미끄럼 방지기능으로 올바른 보행을 유도하는 디지솔 기능이 있다. 강력한 아치 서포트 기능이 장착된 우수한 탄성의 PU 인솔은 일반 쿠션 인솔보다 반발탄성이 20%나 더 높아 보행 때 피로를 덜 느끼게 해준다. 최적의 등산화와 트레킹화가 걷는 기쁨을 더해준다면, 내게 꼭 맞는 러닝화와 트레일러닝화는 달리는 기쁨을 더해준다. 러닝화와 트레일러닝화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달릴 때 신는 신발이다. 등산화·트레킹화와 비교했을 때 기본적으로 무게가 가볍고 생김새가 날렵하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러닝화와 트레일러닝화 역시 ‘어떤 길’에서 신느냐에 따라 각각의 기능이 현저하게 다르다. 먼저 러닝화는 알려진 대로 가벼운 조깅이나 마라톤을 할 때 신는 신발이다. 달릴 수 있는 코스는 다양하다. ①집 근처 골목길이나 도로, ②인근 운동장과 트랙, ③한강 둔치를 비롯한 마라톤 코스 등 많다. 이들 길은 달리기 편한 평지이지만 포장된 인공의 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트레일러닝화는 말 그대로 트레일(trail)에서 신는 러닝화로서, 이때의 길은 포장되지 않은 자연의 길이다. 달릴 수 있는 자연의 길 역시 범위를 한정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①임도를 비롯한 둘레길, ②경사진 산길, ③들판, 계곡, 해변, 사막 등이 있다. 러닝화와 트레일러닝화는 달릴 때 신는 신발이므로 통기성과 신축성이 뛰어나야 한다. 발등에서 뒤꿈치, 발목까지 최적의 피팅감을 제공해야 함은 물론 내구성 또한 우수해야 한다. 다만 앞서 강조했다시피 ‘어떤 길’에서 신느냐에 따라 우선적으로 체크해야 할 부분이 조금씩 다르다. 먼저 러닝화의 경우 ①스피드를 낼 수 있도록 가벼운지, ②포장된 인공의 길을 같은 동작으로 지속적으로 달릴 것에 대비해 쿠셔닝이 좋은지, ③발이 지면에 닿는 모든 순간의 충격을 흡수하는 동시에 충격에서 비롯된 반발력을 통한 에너지 전환이 가능한지 등을 체크해야 한다. 트레일러닝화는 ①흙과 바위 등의 불규칙한 지형과 오르막 내리막 등의 경사 변화에도 발의 뒤틀림이나 꺾임 없이 안정적으로 잡아주는지, ②젖은 길바닥에서도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 접지력을 겸비했는지, ③장시간 달려도 발이 피로하지 않도록 쿠션감이 좋고 편안한지를 고려해봐야 한다. ◇추천 러닝화 나이키 ‘에픽 리액트 플라이니트’ 경량성과 내구성 등 러너에게 필요한 모든 요소를 동시에 제공하는 혁신적인 폼 솔루션을 장착한 제품으로, 전작인 ‘루나에픽 로우 플라이니트2’에 비해 더 가볍고 탄력적이다. 아식스 ‘젤 카야노’ ‘젤 카야노’ 시리즈는 국내 러너들 사이에서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아식스의 대표 러닝화다. 달릴 때 발목이 바깥쪽으로 심하게 꺾이는 외전 성향의 러너에게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울트라부스트’ 시리즈는 차별화된 쿠셔닝은 물론 에너지 리턴기능의 부스트(boost) 기술력을 통해 최적의 탄성을 자랑한다. 중창과 갑피 사이의 공간을 띄워 어떤 발에도 최상의 피팅감을 선사한다. ◇추천 트레일 러닝화 라스포르티바 ‘헬리오스’ 라스포르티바의 마운틴러닝화 시리즈. 무게 480g으로 가벼워 스피드를 내기에 좋고 오프로드에서 특히 탁월한 착지력과 접지력을 자랑한다. 어퍼는 메시 소재, 뒤꿈치는 에어메시를 적용해 통기성 또한 우수하다. 단거리 트레일러닝에 추천한다. 알트라 ‘론픽’ 뒤꿈치와 앞꿈치의 높이가 같은 제로 드롭(Zero Drop) 플랫폼을 통해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달리기를 유도한다. 또한 대다수 한국인의 발 모양에 맞게 발볼 부분이 넓어 편안한 착화감을 자랑한다. 장거리 트레일러닝에 추천한다.
- 2018-04-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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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 남성을 위한 그루밍 아이템
- 여성들 못지않게 외모를 가꾸는 남성 그루밍족이 늘고 있다. 남성의 외모 단장을 유난스럽다고 느꼈던 예전과 다르게 자기관리를 잘하는 것으로 인식이 바뀌면서 ‘맨즈 뷰티’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 우선 스킨과 로션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해보자. 남성을 위한 뷰티 아이템과 함께라면 누구나 ‘꽃중년’이 될 수 있다. 봄이 되니 거울 앞에서 얼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길어졌다. 건조한 피부나 자글자글해 보이는 주름이 걱정되기 시작했다면 이제야말로 외모 관리를 시작해야 할 때다. ‘이제 와서 관리한다고 뭐가 달라져?’, ‘남자가 남사스럽게 뭐 그런 걸 다’라고 생각했다면 걱정하지 말라. 이미 주변의 많은 남성들이 아침저녁으로 다양한 화장품을 바르며 외모를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니 말이다. 남성 그루밍족이 늘어나면서 남성 전용 화장품 또한 셀 수 없이 많아졌다. 남성 전용 화장품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남성의 피부 표피층이 여성의 5~6배 정도로 두껍고, 피지 분비나 모공 등 복합적인 피부 고민을 동반하기 때문. 기초 스킨케어 제품은 물론 메이크업 제품까지 종류가 다양하지만, 처음 그루밍에 입문하는 중년 남성들에게는 화장품 고르는 것부터 쉽지 않은 일이다. 막상 외모 관리를 해보려 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떤 제품을 발라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그루밍 필수품을 준비해 단계별로 도전해보자. | Step 1 | 미세먼지와 공해를 말끔히 씻어내는 딥클렌징 많은 사람이 클렌징은 메이크업을 하는 여성들만 하는 거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요즘은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공해가 심하기 때문에 화장을 하지 않는 남성들도 전용 클렌징 폼을 사용해 말끔하게 세안해야 한다. 남성 피부는 여성보다 두껍고 수분 함량이 적은 데다 지성 피부인 경우가 많아서, 피부에 쌓이는 미세먼지 등으로 피부 트러블이 일어나기 쉽다. 남성들의 경우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서 세안도 같이 할 때가 많은데, 세안은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하는 게 좋다. 뜨거운 물은 피부를 더 건조하게 하고 주름을 유발하기 때문. 미지근한 물에 남성 전용 클렌징폼으로 가볍게 문지르며 세안하면 모공 속까지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 Step 2 | 스킨케어 제품을 한 번에 바르는 올인원 에센스 남성의 그루밍은 작심삼일로 끝날 때가 많다. 외모 관리를 위해 여러 화장품을 사놓고도 단계별로 바르는 게 번거로워서 결국 스킨로션만 바르던 습관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건조한 피부와 칙칙한 안색, 얼굴 곳곳의 주름 등 다양한 피부 고민이 있지만 여러 제품을 바르기 번거로운 사람들에게는 올인원 에센스를 추천한다. 바쁜 라이프스타일로 인해 많은 남성이 단순하고 스마트한 기초 스킨케어를 원하는데, 올인원 에센스를 바르면 한 가지 제품만으로 다양하고 복합적인 피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 Step 3 | 피부 노화를 막는 스마트한 선 케어 피부 조기 노화 원인의 90% 이상은 자외선 때문이다. 햇빛이 강하지 않고 흐린 날이면 많은 사람이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생략하는데, 자외선은 80% 이상 구름을 통과하기 때문에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매일 꼼꼼하게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남성들의 경우 운동을 하거나 체질 때문에 땀을 흘릴 때가 많다. 수시로 선크림을 덧바르기 귀찮다면 스틱형 선 케어 제품을 사용해보자. 손에 화장품을 묻히지 않고도 간편하게 쓱쓱 바를 수 있어서 완벽하게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 | Step 4 | 부드러운 인상을 완성하는 눈가 주름 관리 남성의 깊은 눈가 주름에서 중년의 매력을 느끼던 시대는 지난 지 오래다. 눈가 주름은 피부 노화를 측정하는 중요한 척도라서, 많은 남성이 잔주름과 깊은 주름을 방지하기 위해 아이크림을 바르고 있다. 눈가 피부는 주름뿐만 아니라 혈색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눈꺼풀과 눈 밑 지방이 칙칙해지는 다크서클을 그대로 방치하면 얼굴 전체의 인상을 어둡게 만들기 때문. 아침저녁 기초 스킨케어 후 아이크림을 눈 주변에 발라 손가락으로 몇 분간 마사지하면 훨씬 더 부드러운 인상을 완성할 수 있다. | Step 5 | 피부 나이를 되돌리는 강력한 안티에이징 에센스 낮 동안은 기본 아이템으로 간편하게 관리를 하더라도 밤에는 피부 활력을 되돌리기 위해 더 강력한 안티에이징 아이템을 활용하는 게 좋다. 잠자는 동안에는 낮에 손상받은 피부 세포의 회복과 재생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피부 주름을 예방하고 탄력을 주는 고보습 제품을 듬뿍 바르고 잠들면 좋다. 다음 날 아침 한결 더 밝아진 안색과 팽팽하게 탄력이 차오른 피부를 확인할 수 있다. | Step 6 | 특별한 날, 안색을 환히 밝히는 메이크업 기초 케어로 그루밍에 자신감이 붙었다면 가볍게 메이크업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남성 메이크업은 화장한 티가 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마무리하는 것이 관건이다. 너무 밝은 색의 BB크림은 얼굴만 동동 떠 보이게 하고, 두껍게 마무리되는 제품은 오히려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 특별한 날, 피부색을 밝히고 결점을 감추는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하고 싶다면 남성 전용 톤업 크림을 활용해보자. | Step 7 | 또렷하고 남성적인 이미지를 완성하는 눈썹 관리 그루밍이라 하면 많은 사람이 먼저 피부 관리를 떠올리는데, 간단한 터치만으로 가장 큰 효과를 보이는 단계가 있다. 바로 ‘눈썹 관리’다. 나이 들수록 눈썹 숱이 줄어들거나 색이 옅어져서 인상이 흐릿해 보이는데, 이마나 미간 등 눈썹 주변의 털을 정리하고 색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훨씬 또렷하고 남성적인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눈썹을 너무 인위적으로 그리면 메이크업한 티가 많이 나고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으므로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남성 전용 제품을 선택하자.
- 2018-03-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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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프로 ‘재미’와 ‘의미’로 뭉쳐 만나다 ‘미미클럽’
- 이들이 모인 지는 딱 1년. 봄바람 불던 2017년 3월 어느 날. SNS로 ‘외롭다, 외롭다’를 외치다 처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였다. 1년도 안 돼 기막힌(?) 사고를 쳤다. 또 어떤 일을 벌여볼까 머리를 맞대기 위해 매달 얼굴을 마주한다. 아! 그 이름도 곱디곱다. 이름하야 ‘미미클럽’! 이름 때문에 예쁜 언니 모임인 줄 알았더니 중년 신사의 웃음소리도 함께 넘쳐난다. 사회의 리더로서 멋지고 섹시하게 삶의 방향을 제시할 줄 아는 미미클럽!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드디어 만나봤다. 능력 있는 작가군단(?)이 할 수 있는 일 이들 만남의 시작은 인터넷 공간이었다. 직접 만나기도 하지만 주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소는 페이스북(facebook.com). 서로의 글에 ‘좋아요’ 버튼을 눌러주고, 댓글로 응수하면서 가까운 친구가 되어갔다. 홍익희 작가가 그럴듯해 보여도 골방에서 책 쓰고… 사실 심심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고급 작가도 있겠지만 수준 낮은 작가는 일종의 배출처럼 외로움을 표현하려고 해요. 제가 어떤 무리에 속하겠어요.(웃음) 어느날 페이스북에 ‘외롭다’ 표현했는데 김성회 박사가 반응을 하면서 만나게 됐어요. 온라인 친구가 오프라인 친구가 된 것이죠. 그리고 만나서 이것저것 얘기하는 와중에 책 내보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온라인 친구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눠보니 다들 책 몇 권 낸 저자들이었다. 다들 어디서 한가락(?)하는 프로들이 제대로 모인 것. 혼자서 한 권의 책을 쓰려면 힘들겠지만 모두 모여 쓰면 좀 빨리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3개월 만에 책이 떡하니 나왔다. 작년 12월 중순 11명의 회원 전원이 저자로 참여해 ‘프리워커로 사는 법’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재미와 의미를 좇는 지식 노동자들의 노련하면서도 산뜻한 출발이었다. 손관승 ‘프리랜서’이기는 한데 그건 너무 흔해 보였어요. 조관일 박사님이 프리랜서와는 약간 개념의 차이도 있으니 ‘프리워커’로 정하자고 했습니다. ‘자유로운 지식 노동자’라는 의미도 담으면서요. 저희들 중에는 프리랜서도 있고 직장생활자도 있습니다. 우리의 삶과 생활을 통해 일과 관계된 노하우를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뭔가 특별한 것을 알고 있다기보다 동료 입장에서 기술했습니다. 글도 3인칭이 아닌 ‘나’, 즉 1인칭으로 썼고요. 책 출간에 맞춰 북콘서트도 열었다. 중견 혹은 시니어 언론인을 비롯해, 강연 전문 회사와 출판사 등 각계각층에서 온 사람들이 자리를 꽉 채우며 관심을 보였다. 손관승 혼자 혹은 둘이서 하는 북콘서트는 꽤 있지만 저자가 11명이나 되는 북콘서트는 흔치 않을 겁니다. 사람도 많이 모이고 아주 즐거웠습니다. 책이 나오고 나서 강연 의뢰가 계속 들어왔어요. 휴넷(hunet.co.kr)의 동영상 강의는 이미 촬영을 끝냈습니다. 서울시 50플러스재단에서 3월 학기부터 강의도 시작합니다. 제2인생을 꿈꾸는 분들에게 용기를 주고 혼자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전해주려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이라 좋습니다. 놀고 즐기다 우리가 할 일을 찾는다 책을 발간한 이후 무엇을 할 것인지 아직 구체적으로 세운 계획은 없다. 우선 책이 손에 쥐어졌고, 북콘서트로 사람들에게 미미클럽의 존재를 알렸으며 동영상 강의와 강연이 생겨났다. 미미클럽은 어떤 지향점을 두거나 포부를 밝히면서 새로운 일을 계획하지 않는다. 그때그때 만나서 놀고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다 구미가 당기면 추진한다. 김민주 현재 우리나라에 이런 소모임이 꽤 많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만나거나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모임, 주제 있는 모임 아님 없는 모임 등 다양하죠. 끼리끼리 알고 지내자거나 로비 또는 이익을 추구하며 만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 하나는 지식을 공유하는 모임입니다. 각자 알고 있는 것들이 다르니까 서로 모르는 부분을 메꾸자는 의미죠. 노는 목적도 있고 사회봉사도 하죠. 이 많은 모임의 진짜 중요한 역할은 사회를 개선하는 데 있다고 봐요.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적극적으로 사회를 바꾸려 노력한다면 보다 나은 세상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재미가 쌓이고 소멸되지 않을 프로들의 모임 솔직히 만나서 이들이 하는 일은 별다른 것이 없다. 오자마자 수다를 한참 떨다가 밥 때가 되면 식사를 시킨다. 또 한참을 대화하다가 “우리는 프로니까”라는 한마디 때문에 각자 얼굴에 의미심장함이 묻어난다. 책 발간에 앞서 원고 마감일을 앞두고 몸과 마음이 손가락이 컴퓨터 앞을 향하지 않을 때 누군가 말했다. “우리는 프로”라고 말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전문가 중에서도 전문가라고 자부하는 이들이 모였으니 두말할 것 없이 자타공인 프로 모임. 서로를 향해 프로의식을 고취시키며 적절한 원고 압박(?)을 한 결과 11명의 저자 모두가 한 달 만에 원고를 다 썼다. 역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그에 걸맞은 진정한 리더로서 행동하기를 미미클럽은 원한다. 인터뷰 말미에 미미클럽의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아냐며 누군가가 기자에게 질문했다. 미남, 미녀 모임이라는 대답에 대책 없이 웃음이 터져 나온다. 이글의 유쾌한 모임은 계속될까? 각자 위치에서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이들의 미래가 궁금하다.
- 2018-03-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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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의 시간
- 손목 위의 작은 우주라 불리는 시계. 시계는 당신이 누구인가를 표현하는 징표일 수도 있고, 패션을 완성하는 마침표일 수도 있다. 시계란 참 묘한 물건이다. 시간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착용한 사람의 취향까지 읽을 수 있게 해준다. 한 번 구입하면 대를 물려 쓸 정도로 시계 안에서의 시간은 값지게 흐른다. 우리의 손목 위에서 수많은 문장들을 만들어내는 시계. 그 안에도 트렌드가 존재한다. 또 다른 럭셔리 아이템 요즘 가장 잘 팔리는 아우터는 고급 소재의 코트가 아니라 고가의 패딩이고, 가장 인기있는 차종은 고급 세단이 아니고 레인지로버와 같은 럭셔리 SUV다. 이런 현상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과거와는 달리 사람들이 현명한 소비의 기준을 단순히 비싼 가격표에만 두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실용성을 겸비한 고가의 제품을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들은 럭셔리라는 단어 앞에 또 다른 형용사가 붙은 것을 좋아한다. 시계 시장도 다르지 않다.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에, 오토매틱보다는 기계식 워치에 더 큰 의미를 두던 럭셔리 시계 브랜드들이 2015년 애플 워치 출시 이후 일대 변혁을 겪는다. 단단한 줄만 알았던 스마트 워치와 럭셔리 워치 사이의 벽은 애플 워치를 통해 조금씩 무너졌고, 럭셔리 시계 시장은 ‘디지털 럭셔리’라는 새로운 장르에 속속 도전장을 던졌다. 최근 2018년 국제고급시계박람회(SIHH)에서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수많은 스마트 워치들이 등장했다. 벤틀리보다 비싼 스마트 워치로 불리는 태그호이어 커넥티드 모듈러 45 풀 다이아몬드는 총 589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스마트 워치로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GPS 연결 기능은 물론이고 안드로이드 페이까지 가능하다. 루이비통 역시 구글과 협업한 커넥티드 워치 탕부르 호라이즌을 내놓으며 스마트 워치 시장에 뛰어들었다. 탕부르 호라이즌은 사용자 인근에 있는 여행 명소를 제안하는 지능형 위치 기반 서비스인 ‘니어 미(Near Me)’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젠 시계를 고르기에 앞서 우리가 가진 럭셔리 시계에 대한 고정관념부터 바꿔야겠다. 수트 차림에만 차는 고급 시계가 아니라, 운동복 차림에도 찰 수 있는 시계. 이것이 요즘 사람들이 생각하는 또 다른 럭셔리의 기준이다. 다시 돌아온 얼굴 최근 시계 트렌드가 흥미로운 이유는 상반된 트렌드의 공존 때문이다. 시계 브랜드들은 한쪽으로는 맹렬히 미래를 좇고 있지만, 또 다른 한쪽에서는 과거의 것을 복각하고 있다. 지난해 블랑팡은 1957년 선보였던 ‘피프티패덤즈 MIL-SPEC 1’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버전을 다시 내놓았다. 태그호이어 역시 1966년에 출시됐던 오타비아 린트 모델을 복각해서 출시했으며 예거 르쿨트르, 제니스, 파네라이, IWC 등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파네라이는 자신들의 첫 시계인 라디오미르 3데이즈 아치아이오를 80여 년 만에 새롭게 복각하며 시계 안에서의 시간은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빈티지한 디자인의 복각 시계들은 요즘 복고 패션 트렌드와 맞물려 매력을 더하고 있다. 컬러를 입은 시계 시계 하면 으레 떠오르는 컬러들이 있다. 골드, 실버, 블랙, 브라운 등. 마치 우리나라 도로 위의 풍경처럼 시계는 질리지 않아야 된다는 이유로 보수적인 컬러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컬러의 스트랩과 다이얼로 무장한 시계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해 팬톤 컬러로 선정된 그린 컬러 트렌드는 시계 시장에도 예외가 없었다. 몽블랑 1858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리미티드 에디션 100,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등 깊이 있는 그린 컬러로 무장한 시계들은 남자들의 손을 컬러 네일 못지않게 산뜻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 2018-02-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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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갈래 물결이 일렁이는 나루’ 삼랑진
- 세 개의 강이 만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삼랑진(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이다. 어린 시절 인근 지역에서 자랐어도 별생각 없이 다녔는데 삼랑진이라는 이름에 이런 아름다운 뜻이 있는 줄 몰랐다. 어릴 적 어머니를 따라, 부산 구포역에서 대구로 가는 기차를 타고 갈 때마다 삼랑진역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행정구역상 밀양 내에 있는 읍이지만 당시는 밀양역보다 더 크고 번성했던 곳이 삼랑진이었다. 삼랑진 옛이야기 일제강점기부터 경부고속도로가 생기기 전까지 삼랑진은 매우 화려하고 번성한 곳이었다. 낙동강을 통해 일본 상선이 삼랑진 포구까지 왔다. 일본과의 무역이 활발하다 보니, 삼랑진 지역 중심엔 일본인들 관사가 많이 지어져 현재에도 제법 남아 있다. 문화재보존정책 때문에 개·보수를 하지 못해 지금은 아주 초라하고 앙상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데 언젠가는 이 지역의 근대화 문물들은 보수·보존되어야 할 것이다. 삼랑진장에 가자! 삼랑진장은 4일과 9일에 들어선다. 삼랑진이 쇠퇴하면서 시장의 규모도 작아지고 사람 수도 줄었다. 최근엔 마트까지 생기면서 시골 장날의 분위기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삼랑진장은 인근의 김해시 생림면 사람들과 삼랑진 지역의 연세 많으신 분들이 주로 이용한다. 어릴 적부터 발길이 닿은 곳이라 마트를 이용하는 것보다 편해 장을 이용한단다. 어르신들은 마트의 물건보다 찬거리 등을 푼돈으로 흥정하며 살 수 있는 삼랑진장을 좋아한다. 가는 날이 장날 날씨가 매우 추웠다. 삼랑진에는 강바람과 산바람이 아주 매섭게 몰아친다. 도시처럼 바람을 막아줄 건물들이 없기 때문이다. 일단 차에서 내려 삼랑진 장터를 두어 번 왔다 갔다 하면서 장날의 분위기를 느껴봤다. 큰 카메라를 들고 외지인이 이리저리 다니니, 상인들 모두 경계의 눈빛으로 쳐다본다. 오방떡을 구우시는 할머니가 “오늘 방송국에서 촬영하러 왔능교?” 하면서 말을 걸어왔다. 반갑고 기뻐서 “네~” 하면서 이런저런 말을 더 붙였다. 잡지에 넣을 사진 촬영을 한다고 설명하며 할머니 모습을 찍었다. “찍지 마!” 하면서도 포즈를 잘 잡아주셨다. 추운 날 꽁꽁 얼은 생선을 파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찍으려 하니 할머니가 욕을 하신다. 그래도 상부상조하는 의미에서 4마리에 1만 원 하는 고등어를 사니까, 덤으로 작은 놈 한 마리를 끼워주신다. 고등어를 팔아주니 사진을 찍어도 아무 말 하지 않는다. 장터에서 파는 생선들은 냉장 시설이 없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냉동 생선을 녹여 손질해 판다. 이 추운 날 장갑도 안 끼고 맨손으로 손질을 하신다. “할머니 장갑 좀 끼시죠?” 하니 “장갑 끼면 잘 안 된다” 하신다. 조용한 시골 장터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있다면 음악 테이프와 CD를 판매하는 트럭이다. 하루 종일 상인들과 손님들에게 최신 트로트를 들려준다. 시대가 변하면서 트로트 노래들도 USB용으로 나온다. 뭔가 하고 둘러보는 사람은 있지만 구입하지는 않는다. 나중에 보니, 물건 파는 사람도 차 안에 들어가 있다. 날씨도 춥고 사람들도 많이 안 다니니 일찌감치 포기한 모양이다. 장터 사람들 삼랑진장에서 파는 물건들은 젊은 사람에게는 좀 생소한 것들이다. 주로 뜨거운 물에 우려먹는 뿌리 식품이나 보신용 식품이 많다. 우엉과 말린 연근, 둥굴레, 돼지감자 같은 뿌리 식품이 많다. 장날의 자리에는 권리금과 자릿세도 있다 한다. 보통 가게 앞에서 장사를 할 경우엔 상권의 성향과 위치에 따라 자릿세 차이가 있다. 삼랑진장에서 20년 동안 장사를 해온 한 분은 자릿세를 내기 싫어 장터 가장 끝 쪽에 자리를 펴고 물건을 판다. 추운 날이라 구멍 난 깡통 장작불에 손을 녹이며 요기를 하기 위해 고구마 몇 개를 넣어 굽고 있다. 그분에게 연근이랑 우엉, 돼지감자를 1만 원어치씩 구입하고 사진 촬영을 부탁했다. 날씨도 춥고 심심했는데 20분 동안 말동무도 되어주셨다. 해는 점점 저물어가고, 오늘 펼친 물건들 재고가 많이 쌓였는지 상인들은 팔지 못한 물건들이 서로에게 필요하면 물물교환을 한다. 불과 몇십 분 전에 1만2000원에 팔던 김천촌닭을 5000원에 사가라고 한다. 삼랑진은 시내보다 더 빨리 어두워진다. 하루 동안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그 사람들의 흔적이 아직도 잔영(殘影)첨럼 남아 있다.
- 2018-02-02 0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