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분당 정자동 본사사옥 부지가 메디바이오 클러스터로 조성될 예정이다.
성남시는 분당서울대병원이 LH 정자사옥 부지를 매입할 시 해당 부지를 병원과 서울대 의대·자연과학대·공대, 판교테크노밸리 등이 연계된 생명과학연구를 중심으로 '병원 중심 메디바이오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LH 정자사옥은 지하 4층∼지상 7층에 대지면적 45000㎡, 연면적 79000여㎡ 규모다. 장부가격(감정가격)은 2784억원이다. LH는 오는 12월까지 진주혁신도시에 신사옥을 준공하고 본사를 옮길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은 지난달 말 이사회에 LH 정자사옥 매입 후 활용방안을 보고하고 LH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서울대병원도 LH정자사옥을 매입하면 생명과학연구지원센터, 바이오헬스 컨벤션센터, 생명과학융복합 대학원 등을 갖춘 생명과학연구단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중심의 메디바이오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연구개발과 산업육성은 물론 임상연구, 환자 치료까지를 모두 한 지역에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성남지역은 분당서울대병원, 차병원 등 종합병원과 280여개 달하는 제약·바이오기업과 연구소가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모여 있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는 "이러한 의료인프라를 토대로 치료, 헬스케어, 생명과학연구와 더불어 관광, 쇼핑 등과 접목한 국제의료관광도시로 도약을 이끌어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성남시의 위기가 아닌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얼굴에 뽀얗게 발라보는 동동 그리모(크림), 굴렁쇠로 둥그렇게 원을 그리는 서커스, 승용차에 연결된 끈을 입으로 물고 끌어 보는 차력 시범….
23일 오후 1시께 매월 3일과 8일로 끝나는 3·8장인 양평 물맑은 시장(양평전통시장)을 찾은 수백명의 인파들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어렸을 적 장날로 되돌아 온 것 같은 행복에 한껏 젖어 있었다.
양평군이 중소기업청과 한국철도공사 수도권 서부본부 등과 공동으로 주최하고 양평 물맑은 시장 상인번영회가 주관한 ‘ITX-청춘열차’ 양평시장 방문 이벤트에 모두 500여명의 도시인들이 몰렸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한 이번 행사에서 열차는 이날 오전 8시 수원역을 출발, 안양역을 경유한 뒤 오전 9시50분께 양수역에 도착했다.
‘향수의 전통시장’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이벤트에서 탐방객들은 양평전통시장 고객지원센터에서 쿠폰인 엽전을 구입한 뒤 수학여행 온 어린이들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장을 보기도 하고 친환경 농촌먹거리와 주말 직거래장터, 즉석에서 바비큐 그릴에 다양한 구이요리 체험 등을 즐겼다.
며느리와 어린 손주들과 함께 장터를 찾은 한남희씨(57·서울 영등포구 대방동)는 “서울에서 불과 반시간 남짓한 거리에 이처럼 1960년대 장날이 서는 광경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양평 전통시장에서 양평의 대표적이 관광 명소인 용문산관광지로 발길을 옮겼으며 지난해 세계 100대 정원에 선정된 세미원과 두물머리 등지를 둘러보며 탄성을 내질렀다.
이주웅 군 지역경제과장은 “중소기업청과 한국철도공사가 주관하고 있는 ‘팔도장터 관광열차’와 별도로 양평을 방문하는 최대 잠재 고객들인 수도권 시민들을 대상으로 양평 재방문을 목적으로 ‘ITX-청춘열차’를 기획하게 됐다”며 “양평시장번영회와 함께 이번 이벤트를 양평전통시장 만의 특화된 고유의 축제브랜드로 발전시키고 상인 주도의 행사 추진을 통해 시장 자생력도 강화, 수도권 최고의 전통시장으로 거듭 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일보 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3월에 가볼만한 여행지
3월에 가볼만한 여행지로는 어디가 있을까.
최근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주말 남도로 떠나는 향긋한 봄꽃축제’를 소개했다.
오는 22일 전라남도 구례에서 시작되는 산수유꽃축제에서는 풍년기원제, 산수유 스프링콘서트 등 공식행사를 비롯 주말에는 산수유봄꽃콘서트, 케이팝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됐다.
산수유꽃축제는 이달 말까지 진행되며 전남 구례군 지리산온천관광단지 근처에서 노란 산수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또한 전라남도 광양에서는 국제매화문화축제가 열린다.
특히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는 축제 기간에 70만 명, 매화 개화기간(1개월)에는 약 110만 명의 찾고 있어 매화향 그윽한 ‘매실의 본고장 광양’은 전국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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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는 축제 기간에 70만 명, 매화 개화기간(1개월)에는 약 110만 명의 찾고 있어 매화향 그윽한 ‘매실의 본고장 광양’은 전국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3월은 도보 여행을 떠나기에도 좋은 때다.
3일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걷기 여행 길'(koreatrails.or.kr) 사이트에서는 이달 가볼 만한 도보 여행 코스 7가지를 추천했다.
전남 강진군에 가면 다산 정약용의 '남도 유배길'을 따라 걸을 수 있다. 이중 달마지 마을, 무위사, 강진다원 녹차밭, 월남사지 등을 잇는 4코스를 오르락 내리락 걷다보면 월출산 자락에서 녹차밭이 펼쳐지며 장관을 이룬다. 16.6㎞로 5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강원 춘천 '봄내길'에는 소설가 김유정이 고향을 배경으로 써낸 소설 속 봄의 정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중 1코스인 '실레 이야기길'은 김유정문학촌과 실레 마을을 돌아보는 2시간 가량의 짧은 길로 가족의 주말 나들이 코스로 좋다. 거리는 5.2㎞.
울산 '태화강 100리길' 1구간은 태화강의 푸른 물결을 따라 억새밭, 십리대밭, 삼호대숲, 태화강대공원을 보며 걷는 코스다. 15㎞ 거리로 5시간 가량 소요된다.
충남 홍성군에는 역사의 숨결이 담긴 '홍주성 천년 여행길'이 있다. 대교리 미륵불, 홍주의사총, 홍주향교, 홍주성, 적산가옥 골목길, 명동상점거리, 당간지주, 홍성천 벽화 등을 잇는다. 8㎞로 3시간 정도 걸린다.
수도권에서도 봄의 향기가 성큼 다가왔다.
서울 '안산 자락길'은 독립공원, 서대문형무소, 연희숲속쉼터, 봉원사 등으로 연결된 숲길이다. 특히 휠체어 등으로 이동할 수 있는 '무장애 숲길'도 있어 삼림욕을 즐기기에도 좋다. 9㎞ 거리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경기 파주 '살래길'은 통일동산 중앙공원, 고려역사박물관, 검단사 등으로 이어진 산책길이다. 4.2㎞ 구간을 1시간 30분 동안 둘러볼 수 있다.
부천 '둘레길' 1코스인 향토유적숲길은 고강선사유적지, 경숙옹주묘, 부천무릉도원수목원, 진달래 동산 등을 잇는다. 꽃피는 계절이 되면 철쭉과 진달래가 장관을 이룬다. 9㎞ 구간으로 2시간 30분 가량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