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는 바로 뒤에 주말이 있고, 그 전 주말과 연휴 사이에 낀 이틀만 휴가를 내면 9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다. 쉬는 날이 많으면 해외여행을 떠나는 등 장기 일정을 잡기도 하지만, 여름휴가를 길게 다녀왔다면 어쩐지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마냥 집에만 앉아 쉰다면 손주들은 지루해 몸이 근질근질할 테니, 그럴 땐 아이들을 위해 잠시 나들이 삼아 영화를 보러 가거나 전시장 등을 찾아가 보는 것 어떨까? 글 이지혜 jyelee@etoday.co.kr
판타스틱 뮤직 어드벤처
감독과 제작진이 참여한 애니메이션으로 추석 당일 개봉한다. 뮤지션이 되고 싶은 주인공이 아빠의 반대를 무릅쓰고 꿈을 위해 상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음악을 주제로 한 만큼 신나고 활기 넘치는 영화 삽입곡들이 듣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개봉 9월 14일
감독 애시 브래넌
목소리 출연 J.K. 시몬스, 루크 윌슨,
에디 이자드 등
창덕궁 속 달빛 세계의 문이 열렸다!
우연히 창덕궁 속 환상의 세계인 ‘달빛궁궐’로 들어가게 된 소녀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까지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았다. 개봉에 앞서 8월 29일 국내 최초로 창덕궁에서 야외 시사회를 가져 화제를 모았다.
개봉 9월 7일
감독 김현주
목소리 출연 김서영, 이하늬, 권율,
김슬기, 신용우 등
동물들 섬에 갇힌 인간의 생존기
시리즈로 잘 알려진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엔웨이브 픽처스의 신작이다. 동물만이 살고 있는 무인도에 갇히게 된 로빈슨 크루소의 생존기를 그렸다. 를 모티브로 귀엽고 개성 넘치는 동물 캐릭터가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개봉 9월 8일
감독 벤 스타센, 빈센트 케스텔루트
목소리 출연 유리 로웬탈,
데이비드 호워드, 콜린 메츠거 등
위기에 빠진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장난감들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모험 이야기다. 이미 해외에서는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뉴욕 국제 어린이 영화 축제 대상을 받은 기대작이다. 국내에서는 컬투(김태균·정찬우)가 더빙을 맡았다.
개봉 9월 8일
감독 후앙 호세 캄파넬라
목소리 출연 니콜라스 홀트,
아리아나 그란데, 케이티 홈즈 등
미술관 속 모래사장에서 발견하는 관찰 놀이
‘관찰놀이터(Seek&Find)’
기술의 발달로 직접적인 소통과 접촉에 소홀해진 시대에 ‘관찰’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새로운 관계 맺기의 방식을 모색하기 위한 전시다. 모래사장을 콘셉트로 꾸민 전시장에서 삽으로 모래를 파내어 숨어 있는 작품 이미지를 발견하는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아이들과 함께 들을 수 있는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 ‘관찰과 발견’도 함께 운영한다.
일정 9월 18일까지 장소 블루메 미술관
‘파리도서전’에 간 우리 그림책 130권을 만나다
‘7가지 마음의 모양’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파리 도서전에서 선보인 한국 대표 그림책 130권을 살펴볼 기회다. 기쁨과 즐거움, 노여움과 분노, 슬픔, 두려움, 사랑과 연민, 미움, 욕망 등 7가지 주제로 나뉜 그림책과 그림으로 표현한 마음의 모양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같은 주제의 프랑스 그림책 130권도 함께 전시해 의미를 더했다.
일정 10월 30일까지 장소 현대어린이책미술관
상상 속 자동차를 현실에서 체험하다
‘브릴리언트 키즈 모터쇼’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현대자동차가 함께 어린이들이 상상한 자동차를 실제 자동차보다 작은 크기의 모형으로 제작해 전시했다. 펭귄을 도와 얼음집을 지어주는 이글루 자동차, 조개를 연료로 하는 수중 자동차 등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상상 자동차 그림 공모전을 통해 7300여 점 중 선발한 15개의 작품이다. 전시된 자동차는 어린이들이 직접 타고 체험해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일정 2017년 4월 14일까지 장소 DDP 배움터 4층 디자인놀이터
창의력과 꿈을 키우는 국내 최대 어린이 실내 놀이터
‘텔레몬스터 대모험’
MBC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꾸며진 어린이 실내 놀이터로 1만3072㎡(약 4000평) 규모의 체험전시장이다. TV, 컴퓨터 게임 등에서 벗어나 신체 발달 및 지능 발달 놀이 등 아이들의 건강과 성장에 도움이 되는 놀이 테마존 30여 개가 설치돼 있다. 매일 2~3회 마술, 비눗방울, 풍선 공연이 열리고, 각 체험장에서는 미션을 수행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제공한다.
일정 9월 18일까지 장소 킨텍스 제2 전시장
부산에서 만나는 신비한 동물 여행
‘판타스틱 애니멀’
쉽게 만나 볼 수 없었던 희귀 동물들의 생생한 표본 216점을 전시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체험과 놀이를 통해 동물을 이해하는 ‘사이언스 존’, 흔히 만나는 동물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동물원 존’, 생명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사파리 존’ 등 세 가지 테마관으로 구성된다. 척추동물 해부학모형 체험, 동물 페이퍼토이 제작 등을 즐길 수 있다.
일정 9월 23일까지 장소 벡스코 제1전시장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에 있는 시도, 신도, 모도는 다리로 연결돼 ‘삼형제섬’으로도 불린다. 강화도 마니산 궁도연습장에서 활쏘기 훈련을 할 때 과녁으로 삼았다고 해서 시도(矢島)다. 모도(茅島)는 그물을 걷으면 물고기보다 띠풀이 많았다고 해서 띠염이라 불리다 이름이 바뀌었다. 시도에서 모도를 건너는 다리 왼편에는 달려가는 청년과 앉아 있는 소녀 조각상이 있다.
고향이 영종도인 필자는 고향 친구들과 어울려 시도 해안일주 트레킹을 하기로 약속하고 지난 4일 이른 새벽에 서둘러 서울에서 출발해 영종도 삼목선착장으로 갔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현충일 황금연휴로 선착장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人山人海)요 차산차해(車山車海)다. 주차장을 찾아 두어 바퀴 돌다가 대책이 없어 운서역 근처 아파트로 돌아와 주차하고 다시 버스로 이동했다.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불과 10여 분을 가니 신도가 나타났다. 일단 신도에서 하선해 마을버스를 타니 요금은 현금이 아니면 안 되며 큰돈을 내도 거스름돈은 없으니 알아서 요금을 내라고 시큰둥하게 말하는 버스 기사님을 보면서 절로 웃음이 나왔다. 촌스러웠기 때문이다.
10여 분 남짓 달리니 신도와 시도를 잇는 연도교가 나왔다. 우리는 시도 초입에서 내려 해안트레킹을 시작하였다. 한참 썰물 때라 거북이 등처럼 불쑥 드러난 갯벌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갯고랑에서 무엇인가를 열심히 잡고 있었다.
1.4㎞에 달하는 해당화 꽃길로 들어서니 운 좋게도 붉은 해당화 꽃이 만발해 반겨준다. 해당화가 지고 나면 열매가 맺히는데, 우리는 어릴 적에 그것을 명감이라고 불렀다. 빨갛게 익어가는 명감을 따서 입에 넣고 성큼 깨물면 달콤한 물이 나오는데, 단물의 유혹에 빠져 정신없이 따먹다가 단물 뒤에 숨겨진 깔깔한 이물질이 목에 걸려 캑캑거리던 추억이 떠오른다. 그 시절, 마당 가에 서서 탁 트인 바닷가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올망졸망한 무인도가 그림처럼 떠 있어 운치가 있었다.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 바닷가 모래사장을 신나게 내달리다 보면 모래장술에 지천으로 피어 있던 해당화꽃잎 사이로 빨갛게 익은 명감이 유혹한다. 그 시절엔 해당화 꽃은 모두가 붉은색인 줄로만 알았다. 흰색 꽃잎도 더러 피어 있는 것을 이곳 해당화길에 와서야 알게 됐다.
해당화 꽃길을 지나고 나니 시도염전이 나타났다. 두부모처럼 물을 잡아놓은 염전을 지나 한참 돌아가니 드디어 수기해수욕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고운 모래가 매력적인 작고 아담한 수기해수욕장은 소나무 숲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었고 소나무 숲과 연결된 모래밭에는 군데군데 가족 단위 야영객들이 텐트를 치고 분주하게 황금연휴를 즐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린아이들은 모처럼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갯고랑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뛰어놀고 있었고 청춘 연인들은 다정하게 갯벌체험을 하면서 행복을 키워가고 있었다.
언젠가? 라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우리도 올여름이 가기 전 이곳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해보자는 약속을 하면서 드라마 '풀하우스'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을 배경으로 인증 샷을 날리고 서둘러 길을 재촉했다.
강화도 마니산이 지척에 보이는 수기해수욕장을 조금 지나 한적한 바닷가 전망 좋은 바위 밑에 자리 잡고 점심으로 버너에 라면 3개와 만두를 무려 15개나 넣고 끓였다. 해안을 따라 울퉁불퉁 험하기 그지없는 돌 밭길을 마냥 걸었으니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던 차에 행복한 성찬(盛饌)은 우리 모두의 배를 호강시켜주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다시 해안을 따라 걸어가니 절벽 위 전망대로 올라가는 안내판이 나타났다. 어찌 이곳을 그냥 지나칠쏘냐? 가파른 절벽 길을 로프를 타고 전망대에 오르니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탁 트인 전망, 강화도 마니산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절벽이 가파르다고 해 박절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가가도깨비 전설이 있다. 해안에 가가도깨비가 살고 있었는데, '가, 가' 소리를 세 번 들을 때까지 도망가지 않으면 가가도깨비에게 잡혀간다는 전설 때문에 어린아이들은 이 주변에 오기를 꺼렸다고 전해진다.
해안트레킹을 시작할 때는 썰물이라 괜찮았는데, 섬을 반쯤 돌았을 때는 밀물이 시작돼 쏜살같이 바닷물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걸음을 서둘렀음에도 출발했던 선착장이 멀리 보이기 시작할 때쯤에는 바닷물은 거의 해안을 점령해 버렸다. 어찌해야 하나? 더는 해안으로 걸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을 때쯤, 뒤에서 누군가 산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소리 지른다. 한데 아슬아슬하게 바위를 타고 가는 재미도 꽤나 좋았다. 기묘한 바위를 배경으로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가이 절경이었다. 우리는 가는 데까지 가보기로 하고 바위를 건너뛰고 기어오르면서도 그 멋진 풍경을히찍느라고 눈코 뜰 새가 없었다. 자칫 발이라도 헛디디면 바닷물로 곧장 빠져 카메라 장비 모두를 망쳐 버릴 수도 있었는데 그 멋진 풍경에 매료돼 강행군을 멈추지 않았다. 전망 좋은 어느 바위 틈바귀에서 바다를 향해 다소곳이 자태를 드러낸 메꽃은 무척이나 매력적이어서 험로에 큰 위로가 됐다.
우여곡절 끝에 6시간의 강행군으로 트레킹을 마치고 출발했던 지점으로 되돌아오니 오후 4시가 가까워져 오고 있었다. 온몸은 파김치가 됐으나 고진감래 끝에 완벽하게 섬일주를 마쳤다. 선착장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동네 어귀의 상점에 앉아 시원한 캔 맥주 한 캔으로 갈증을 달랬다. 여행은 밋밋하기보다는 스릴 넘치는 고생이 동반돼야 더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도 뒷담화가 이어진다.
갈매기가 춤추는 돌아오는 뱃전에 앉아 잠시 전의 멋진 풍경 속으로 빠져들어가 보니 비록 몸은 고단했어도 달콤한 행복이 솜사탕처럼 밀려온다.
제주관광의 성수기와 비수기가 따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특정 테마를 갖고 한 장소를 자세하게 둘러보려는 개별 여행객들을 겨냥한 저렴하고 다양한 여행 상품을 1∼2년 전부터 나오고 있다.
일부 개별여행객은 3∼4개월 전부터 항공권과 숙박, 여행 일정을 모두 직접 해결하기도 하고 봄·여름·가을·겨울 가리지 않고 마음이 내키면 훌쩍 제주를 찾아 며칠을 보내기도 한다.
이전까지 겨울철은 관광객의 발길이 뜸한 비수기에 속했지만 지난해 11∼12월의경우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각각 84만명, 76만명으로 다른 시기와 큰 차이를 보이지않아 일부 관광객은 호텔, 렌터카, 항공기 예약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제주의 지난해 연간 관광객은 1천85만명을 기록했고,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은 매달 관광객이 90만명을 웃도는 등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해 4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월간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5월, 7∼8월, 10월 등 5개월이나 월간 관광객이 100만명 이상을 돌파했다. 8월에는 117만명을 넘어서며 월 단위로는 사상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휴양콘도와 일반숙박시설을 제외한 관광호텔 63곳 7천464객실의 가동률은 연평균 78.2%에 달했고 이중 4∼10월의 월 단위 숙박 가동률은 80% 이상을 기록했다. 주말 또는 황금연휴 예약률은 90∼100%여서 일찍 예약을 하지 않으면 방이 없을 정도였다.
황금연휴마다 제주노선 항공권은 동났고, 평일 제주기점 노선의 항공권 예매율도 높아 예약난이 빚어지기도 했다.
관광 성수기로만 인식됐던 여름(7·8월) 만이 아닌 봄과 가을 등 대부분 기간에여름 못지않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는 셈이다.
6·4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31일까지 이틀간 전국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단위로는 사상 처음 실시되는 사전투표제는 비정규직 노동자 등이 선거일에 투표하기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특정기간을 지정해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로 도입됐다.
선거일인 6월4일 개인 사정 때문에 투표할 수 없다면 이날과 토요일 이틀간 자신의 주소와 상관없이 전국 3506곳에 설치되는 사전투표소를 방문해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사전 신고가 필요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된다. 투표시간은 이틀 모두 오전 6시에서 오후 6시까지다.
사전 투표의 장점은 주소지와 상관없이 투표할 수 있어 유권자 스스로 투표장소를 고를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출장이나 여행 중인 유권자도 가까운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는 전국적으로 주로 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에 설치되며,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나 대표전화(1390)로 확인할 수 있다.
선관위는 30∼31일 홈페이지의 ‘사전투표 진행상황’ 코너에서 시·도별 사전투표율을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간대별로 공개한다.
첫째날인 30일에는 오후 7시께 최종 구·시·군별 투표자수와 투표율, 둘째날인31일 오후 8시께 최종 구·시·군별·성별·연령별 투표자수와 투표율을 공개한다.
선관위는 6월4일 선거일이 닷새간의 ‘징검다리 황금연휴’의 시작점이지만 사전투표제가 있기 때문에 투표율이 2010년 지방선거 때보다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세월호 참사 여파로 유권자들의 선거에 관한 관심이 떨어져 투표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야 지도부는 유권자의 사전투표 참여를 권유하기 위해 이날 각각 사전투표장을 찾아 투표할 예정이며, 젊은층의 사전투표 적극 참여를 기대하는 새정치민주연합광역단체장 후보들 대부분도 이날 사전투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장 6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주말 앞뒤로 5월 1일 근로자의 날, 5일 어린이날, 6일 석가탄신일이 이어져 2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최장 6일을 쉴 수 있다. 직장인들은 저마다 그동안 벼르던 해외여행, 캠핑, 독서, TV 프로그램 몰아보기 등 연휴계획이 한창이다. 그런데 연휴를 보내는 동안 몸을 많이 움직이거나 반대로 꼼짝 않고 있다가 갑작스러운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바로 근막동통증후군이다.
근막동통증후군은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막인 근막이 뭉쳐 근육이 수축되고 굳어져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목덜미, 등, 허리, 어깨, 종아리 등에 나타난다. 뒷목과 어깨, 등 부분이 뻐근해지면서 쑤시고 결리는 통증이 생기는데, 아픈 곳을 만지면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통증이 처음 시작한 곳뿐 아니라, 주변으로 전이되기 때문에 마치 통증이 돌아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근막동통증후군 초기에는 약간 불편한 정도이나 만성으로 진행되면 오십견이나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관절막이 오그라들면서 통증과 움직임 제한이 생기는 질환이다. 근막동통증후군은 근육에, 오십견은 관절에 생기는 차이가 있으나 근육통 때문에 어깨를 잘 움직이지 못하면 점점 관절이 굳어져 오십견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돌출, 인근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유발되는 신경 질환이다. 목디스크가 있으면 목을 뒤로 젖혀 좌우로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진다. 반면 근막동통증후군은 고개를 숙일 때 뒷목과 등에 묵직한 통증이 느껴진다.
연휴에는 장거리 운전, 레저스포츠, 캠핑, 바르지 못한 자세 등으로 인해 어깨 통증 생길 수 있다. 연휴 내내 옆으로 눕거나 소파에 기대 TV를 보거나 책을 읽으면 근육에 피로가 쌓이게 된다. 오랫동안 컴퓨터나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캠핑을 떠나면 자연에서 생활하며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 묘미겠지만 딱딱한 바닥, 불편한 베개는 근육에 스트레스를 주는 요소다. 장거리 운전 역시 뒷목과 어깨를 경직시킨다.
근막동통증후군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려면 몸을 적당히 움직이고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좋다. TV를 볼 때나 컴퓨터 게임을 할 때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한 시간마다 물을 마시러 간다거나 하며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킨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도 한 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쉬어가는 것이 좋다. 캠핑 중 텐트에서 잘 때는 바닥에 푹신한 패드나 침낭을 깔고, 베개가 없을 때는 수건을 돌돌 말아 뒷목에 받쳐 주는 것도 방법이다. 체온이 내려가면 근육이 더 경직되므로 보온에도 신경 써야 한다. 여행을 했을 경우엔 휴가 마지막 날 일찍 귀가해 여독을 풀어야 한다. 따뜻한 물로 샤워나 목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근육이 부드러워 진다. 만약 특별히 더 아픈 부위가 있다면 핫팩 등으로 10~20분 정도 찜질해준다.
일상 복귀 후 근육통이 계속되면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근막의 염증을 줄이는 소염진통제나 근육 경직을 풀어주는 근육이완제 등으로 치료한다. 경우에 따라 초음파나 레이저를 이용한 물리치료를 하기도 한다.
날개병원 송병욱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근막동통증후군을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하면 오십견이나 목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다. 휴식이나 찜질 등으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