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2

“시니어 사회참여 막는 건 무관심 아닌 부담감”

입력 2026-07-02 07:00

日 50대 이상 1144명 조사… “필요할 때만 참여” 60.8%

(어도비스톡)
(어도비스톡)

일본 시니어층이 사회참여 자체를 꺼리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얽매이거나 인간관계에서 피로를 느끼는 데 부담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령층 대상 사회활동을 확대하려면 참여 의지를 독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짧고 유연하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일본 코스모헬스가 운영하는 시니어 전문 마케팅 플랫폼 코스모랩은 지난 1일 50세 이상 시니어 11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활동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코스모랩 앙케트 모니터를 대상으로 2026년 2월 18일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건강하고 자립적인 생활을 계속하는 것’이 6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즐거움이나 보람을 느끼는 것’ 17.6%, ‘무리하지 않고 평온하게 지내는 것’ 16.3% 순이었다. ‘사람이나 사회와 연결을 갖는 것’은 5.7%에 그쳤다.

그러나 사회와의 관계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었다. 앞으로 사회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싶은지 묻자 ‘권유를 받으면 참여해 보고 싶다’는 응답이 40.0%로 가장 많았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도 31.8%에 달했다. ‘관심은 있지만 혼자서는 나서기 어렵다’는 응답은 18.3%였다. 반면 ‘별로 관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은 9.9%에 그쳤다.

(코스모헬스 제공, AI 편집 이미지)
(코스모헬스 제공, AI 편집 이미지)

(코스모헬스 제공, AI 편집 이미지)
(코스모헬스 제공, AI 편집 이미지)

사회참여에 적극적이지 못한 이유로는 ‘시간이나 일정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가 31.6%로 가장 높았다. ‘인간관계에 신경을 쓰다 지칠 것 같다’는 응답은 29.9%,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5.3%, ‘체력이나 건강에 자신이 없다’는 응답은 24.7%였다. 사회활동에 대한 무관심보다 지속 가능성, 관계 부담, 건강 상태에 대한 걱정이 더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지역사회나 사람들과의 관계를 묻는 문항에서는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이 있다’가 46.9%로 가장 많았다. ‘가끔 참여할 기회가 있다’는 27.0%였다. ‘거의 참여하지 않는다’는 21.5%, ‘특별히 관심이 없다’는 4.6%였다. 상당수 시니어가 이미 일정한 사회적 접점을 갖고 있지만, 참여 방식과 지속성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족 이외에 앞으로도 이어가고 싶은 인간관계로는 ‘친구·지인과의 교류’가 77.1%로 가장 높았다. ‘취미나 배움의 동료’는 46.2%, ‘이웃과의 교류’는 36.6%, ‘지역 모임·이벤트’는 30.1%였다. 가족 이외의 관계를 특별히 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8%에 머물렀다.

사회참여를 지속하는 데 대한 불안 요인으로는 ‘체력·건강상의 불안’이 46.9%, ‘시간이나 생활 리듬의 문제’가 44.8%로 높게 나타났다. ‘인간관계가 잘될지에 대한 걱정’은 27.2%, ‘처음 가는 장소에 대한 불안’은 24.2%였다.

사회참여의 목적은 경제적 이유보다 교류와 건강에 집중됐다. ‘사람과의 교류나 즐거움을 늘리고 싶다’가 35.6%로 가장 많았고, ‘건강이나 체력을 유지하고 싶다’가 29.7%, ‘배움이나 자극을 얻고 싶다’가 15.5%로 뒤를 이었다. ‘생활자금이나 장래의 안심을 위해 수입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9.6%였다.

참여하기 쉬운 사회활동 형태로는 ‘필요할 때만 참여할 수 있는 것’이 60.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짧은 시간·소수 인원으로 진행되는 것’은 16.1%, ‘대면 세미나나 모임’은 15.6%였다. ‘자택에서 볼 수 있는 영상이나 온라인 배포’는 7.6%에 그쳤다.

사회참여를 통해 얻고 싶은 것으로는 ‘동료나 연결’과 ‘건강’이 각각 55.2%로 가장 높았다. ‘삶의 보람·할 만한 일’도 51.7%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시니어 사회참여의 핵심이 단순한 활동 확대가 아니라 ‘부담 없이 드나들 수 있는 구조’에 있음을 보여준다. 일정한 역할을 맡거나 정기적으로 출석해야 하는 방식보다, 건강 상태와 생활 리듬에 맞춰 부담 없이 참여하고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설계가 시니어 사회활동 확산의 관건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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