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니어 토탈 케어 기업 케어닥이 돌봄과 교육을 결합한 데이케어 브랜드 ‘케어닥 어르신돌봄학교’를 선보였다. 기존 데이케어센터가 어르신을 보호하고 돌보는 역할에 집중했다면, 여기에 배움과 사회적 교류를 더해 신체·인지 기능을 유지하고 일상의 활력을 높이는 공간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케어닥은 9월 7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어르신돌봄학교 첫 직영점을 열었다. 정원 50명, 2개 층 총 462.8㎡(약 140평) 규모로, 향후 센터 확대를 위한 운영·공간의 표준 모델 역할도 맡는다.
배움과 사회적 교류 더한 학교로
어르신돌봄학교는 일상생활에서 신체·인지·정서적 도움이 필요한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장기요양등급이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
이름에 ‘학교’를 붙인 것도 기존 데이케어센터와의 차별화를 위해서다. 단순히 보호받으며 시간을 보내는 곳이 아니라 이용자가 다양한 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공간을 지향한다.
프로그램은 신체 기능 향상과 정서적 만족, 인지 기능 향상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교육과 활동을 매개로 이용자와 돌봄 종사자 간 자연스러운 관계를 형성하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케어닥이 이 같은 모델을 내놓은 배경에는 데이케어센터에 대한 기존 인식도 있다. 고령화로 주야간보호 서비스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가족을 대신해 어르신을 ‘맡기는 곳’이나 수동적으로 하루를 보내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박재병 케어닥 대표는 “데이케어센터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과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고 어르신 돌봄의 개념을 확장하기 위해 어르신돌봄학교를 기획했다”며 “어르신이 능동적으로 기능을 유지하고 사회적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 노후의 일상을 건강하게 바꾸는 새로운 형태의 데이케어센터를 선보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장기요양등급 있어야 이용 가능
이용을 위해서는 일반 데이케어센터와 마찬가지로 장기요양등급이 필요하다.
장기요양등급을 인정받아 주야간보호 급여를 이용하는 경우 일반 대상자의 본인부담률은 장기요양보험 수가의 15%다. 감경 대상자는 소득 수준 등에 따라 9% 또는 6%를 부담하며, 기초생활수급자는 본인부담금이 없다.
식비와 간식비 등 비급여 항목은 별도다. 장기요양보험 지원 대상이 아니어서 전액 이용자가 부담한다. 케어닥에 따르면 식비는 한 끼 3000~5000원, 간식비는 1000~2000원 선으로, 이용 횟수 등에 따라 통상 월 10만~20만 원가량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오후 10시까지 운영으로 돌봄 공백 줄인다
운영시간도 기존 데이케어센터와 차별화했다. 주중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자택과 센터를 오가는 송영 서비스도 제공한다.
단,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같은 비용으로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하루 이용시간이 길어질 경우 장기요양보험의 이용시간별 수가에 따라 본인부담금도 증가한다. 오후 6시 이후 야간 시간대에는 급여 제공 기준에 따른 야간 가산 수가가 적용되며, 이에 따라 이용자가 내는 본인부담금도 늘어난다. 오후 10시까지 머물며 저녁식사를 할 경우 저녁 식대도 비급여로 별도 청구된다.
운영시간을 늦은 저녁까지 확대한 것은 보호자의 돌봄 부담과도 맞닿아 있다. 부모가 주야간보호센터를 이용하더라도 보호자의 퇴근시간보다 센터 운영이 일찍 끝나면 또 다른 돌봄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 보호자의 생활 여건에 따라 이용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보호하는 곳’ 넘어 지역에서 오래 살게 돕는 공간으로
케어닥이 어르신돌봄학교를 통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AIP(Aging in Place), 즉 나이가 들어 돌봄이 필요해져도 자신이 살아온 지역에서 계속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그동안 데이케어센터가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는 보호 공간이라는 성격이 강했다면, 케어닥은 신체·인지 기능 유지와 사회적 교류, 배움의 기능을 더해 역할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요양시설에 입소하기 전까지 지역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돌봄 거점으로 데이케어센터의 기능을 확장하는 셈이다.
마포 직영센터는 이러한 모델의 시험대가 삼고, 이곳의 운영 성과를 축적하고 표준 모델을 고도화한 뒤 어르신돌봄학교 브랜드를 확대하는 방침이다.
박재병 대표는 “노년층 누구나 일상 속 돌봄을 넘어 배움과 웰니스를 경험할 수 있는 2세대 데이케어 공간을 만들고자 어르신돌봄학교를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각 단계의 시니어 돌봄을 촘촘하게 연결하며 건강하고 안전한 노후를 이어갈 수 있는 돌봄 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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