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에는 전을 부치거나 국과 식혜를 끓이는 등 뜨거운 음식물을 다루는 일이 많다. 조리 과정에서 끓는 기름이나 국물이 쏟아져 화상을 입을 위험도 커진다.
질병관리청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추석 명절 기간 가정에서 발생한 화상은 하루 평균 8.9건이었다. 평소 4.0건보다 2.2배 많은 수준이다.
화상 사고는 부엌과 주방에 집중됐다. 추석 기간 가정 내 화상의 77.4%가 부엌·주방에서 발생했다. 평소 68.1%보다 9.3%포인트 높았다.
화상을 일으킨 원인으로는 뜨거운 액체가 64.7%로 가장 많았다. 냄비 등 뜨거운 물체와 접촉해 다친 경우도 26.3%를 차지했다. 평소 18.5%보다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실제 응급실을 찾은 사례에서는 전을 부치던 중 기름이 발 위로 쏟아지거나 식혜를 끓이다가 뜨거운 통을 잘못 짚은 사고가 있었다. 압력밥솥을 열다가 수증기와 내용물에 얼굴을 데거나 뜨거운 국을 아이의 몸에 쏟은 사례도 확인됐다.
추석 화상 환자 가운데 여성은 63.2%로 남성보다 많았다. 평소 여성 환자 비율인 56.0%와 비교해도 7.2%포인트 높았다.
화상을 예방하려면 압력밥솥이나 냄비를 열 때 얼굴을 멀리해야 한다. 뜨거운 음식물을 옮길 때는 바닥에 물기나 장애물이 없는지 먼저 살펴야 한다.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조리 공간에 접근하지 못 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추석에는 음식 준비가 늘면서 가정 내 손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조리할 때 뜨거운 음식과 조리도구 사용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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