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2035년이면 주민 3명 중 1명이 60세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맞물리면서 노후 소득과 돌봄을 지원하고, 노동력 감소에도 대비해야 하는 과제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9일 중국 베이징일보를 인용해 베이징의 60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35년 전체의 약 3분의 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 기준 베이징에 상주하는 60세 이상 인구는 529만 명으로, 이는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베이징시는 기초연금 인상을 비롯해 고령 주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중국 전체의 인구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구는 2022년부터 감소하고 있다. 앞으로 대규모 인구가 노동시장에서 은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금 재정 부담도 커지고 있다. 출생아 감소가 장기적으로 가구 수와 소비 증가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인구학자와 경제학자들의 우려도 전했다.
이에 따라 도시가 제공해야 할 서비스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고령 주민이 늘면 노후 생활비 지원과 함께 의료·돌봄 서비스를 얼마나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진다. 연금을 지급하는 일과 일상생활을 돕는 서비스를 마련하는 일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중국 정부도 고령화 대응을 소득 보장에 한정하지 않고 있다. 앞서 마련한 국가 차원의 중장기 계획에는 노동력 확보, 평생학습, 재활과 장기돌봄, 주거지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노인 지원 등이 포함됐다. 고령자가 이용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늘리고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베이징의 전망은 고령화 대책을 평가하는 기준도 달라져야 함을 시사한다. 지원 규모만큼 중요한 것은 고령 주민이 필요한 서비스를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느냐다. 소득과 건강 상태가 다른 고령자들이 각자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연금·의료·돌봄을 연결하는 일이 도시의 주요 과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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