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상업용 부동산투자가 2013년에 199억 파운드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동산자문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런던의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투자가 전년보다 47% 증가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하기 전인 2007년의 205억4000만 파운드를 밑도는 수준이다.
FT는 런던 중심 비즈니스 지역에 해외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다고 전했다. 파운드가 약세를 보이고 영국이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진 영향이다.
빌 타이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런던시티 투자책임자는 “지난해에는 한국 태국 시리아 등의 갈등과 유럽 경제에 대한 우려, 미국의 부채 문제,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의 리스크를 감안해 투자해야 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4분기에 런던시티와 도클랜드 지역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72%를 차지했다. 부유층이 모여있는 웨스트앤드 지역에서는 외국인 투자자 비율이 75%에 달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지역은 런던시티와 도클랜드였다. 전체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60%는 이들 지역에 집중됐다고 FT는 전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2014년 영국 부동산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타이서 런던시티 투자책임자는 “경기회복에 시장이 회복하고 있다”면서 “공급은 한정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임대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