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을 맞으며] 6월의 의미

기사입력 2016-05-10 09:38 기사수정 2016-06-22 12:56

▲국립현충원 애국지사묘역. 김영선 동년기자
▲국립현충원 애국지사묘역. 김영선 동년기자
6월은 현충일과 6.25가 있는 날이다. 그래서 6월을 ‘호국·보훈의 달’이라고 한다.

호국·보훈이란 나라를 지키느라 희생하신 유공자에게 그 희생의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다.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호국은 외부의 위협이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고 지키는 것이며, 보훈은 국가의 존립과 주권 수호를 위해서 신체적·정신적 희생을 당하거나 뚜렷한 공훈을 세운 사람 또는 그 유족에 대하여 국가가 적절한 보상을 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

‘적절한 보상’이란 어떤 보상을 말하는 것인가?

우리는 이 시점에서 ‘국가의 적절한 보상’에 대하여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헌법 34조에서 말하는 ‘인간다운 생활’을 하기 위해서 금전적 보상은 필수다. 현재 국가보훈처에서 금전보상은 등급별로 지급하고 있다. 더불어, 국가 유공자와 그 유족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한다. 자신들의 품격을 높여, 헌법 10조에 명문화 되어있듯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가치’를 지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비로소 ‘적절한 보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부심과 긍지를 갖기 위해서는 자신이 이 사회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꼭 필요한 존재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유공자와 그 유족들은 큰 고통과 깊은 상처를 안은 채 오늘을 살고 있다.

그 고통과 상처를 세상에 드러내서 알리고, 더불어 아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고통과 상처를 알리고 아픔을 함께 나누는 방법으로는 청소년교육기관 등에서 정규 교과과정에 넣어 교육을 하는 방법이 있다. 청소년들에게 자랑스러운 국가관을 정립시키고, 역사의식을 고취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다만, 국가가 유공자와 그 유족들에게 강연을 적절하게 잘 할 수 있도록 ‘강연하는 방법’을 먼저 교육 시켜야한다.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강연이 흘러가서, 청소년들에게 오히려 왜곡된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육은 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청소년과, 과거에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나라를 지켜낸 유공자간에 단절되어 있던 유대감이 형성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진정한 보상, 적절한 보상이란 유공자와 그 유족들이 이 사회에서 한 부분을 감당하면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때 비로소 자신의 가치와 품격이 높아진 것을 깨닫게 될 것이며, 동시에 국가로부터 진정한 보상을 받고 있다고 여기게 될 것이다.

이번엔 6월이 되면, 우리 이웃에 살고 있는 유공자와 그 유족들을 초대해서 따뜻한 밥 한끼 함께하면 어떨까? 여행도 함께 가면 어떨까? 6월을 맞으며, 6월의 진정한 의미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유공자를 존경하는 방법 또한, 찾아 나아가야 하겠다. 이렇게 우리의 국민의식이 하나씩 하나씩 깨어 가기를 바라며, 6월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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