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 없는 바지

기사입력 2017-08-25 10:48 기사수정 2017-08-25 10:48

요즘 젊은 사람들이 입는 바지는 벨트를 하지 않아도 되는 바지가 대세다. 벨트를 하면 어딘지 아저씨 분위기가 난다. 젊은이들의 상징인 청바지도 요즘은 벨트를 안 하고 입는다. 벨트는 남성 바지의 필수품이었다. 바지는 일단 벨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젊은이들은 형식을 탈피하고 싶어 한다. 골반 바지라 해서 흘러내린 듯한 바지가 유행이기도 하다. 이런 바지에 벨트를 하면 이상하다. 벨트는 한때 멋쟁이의 패션이었다. 여성들처럼 다양한 멋을 낼 수 없었던 남성들이 한껏 멋을 낼 수 있었던 것이 넥타이와 벨트 버클이었다. 명품 버클을 몸의 중앙에 고정시켜놓고 자신의 품격을 보여줬던 것이다. 그래서 짝퉁 버클이 많이 유통되기도 했다.

벨트는 몸의 중앙을 가로로 자르는 듯한 느낌을 주어 아래위로 길게 보이고 싶어 하는 시각적 효과에 반한다. 여성들의 옷도 마찬가지다. 특히 바지와 컬러가 같은 벨트는 덜하지만 컬러가 다를 경우 상체와 하체를 분리하는 시각적 효과가 생긴다. 컬러가 같더라도 질감의 차이도 시각적으로 거슬린다.

멜빵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멜빵은 배가 많이 나온 사람들이 벨트로는 감당이 안 되어 사용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원래는 신사들이 많이 착용했던 것으로 클래식한 분위기가 풍긴다. 파자마나 추리닝처럼 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나름대로 색다른 멋이 있다. 고무줄로 되어 있는 바지도 있다. 미관상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상의를 바지 속으로 넣지 않고 겉으로 입는 경우는 문제 될 것이 없다.

일본제 바지들을 보면 벨트에 대해 얼마나 많은 시도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겉에서는 안 보이지만 허리 사이즈를 조절하는 장치도 있다. 안쪽 앞부분 또는 양옆으로 벨트 없이도 허리를 고정시키는 장치를 고안해서 내놓고 있다. 턱시도나 파티드레스에는 벨트가 없다. 바지를 입는 사람 허리 치수에 맞게 만들기 때문이다.

벨트가 없는 옷이 편하긴 하다. 굳이 벨트를 바지에 맞춰 고르지 않아도 되고 벨트의 두툼한 질감이 없으니 편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굳이 벨트를 해야 한다면 버클 고정 위치가 자유로운 직조 벨트를 권하고 싶다. 편한 것을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넥타이에 이어 벨트도 사양 품목이 되어 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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