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5년 내 3번 넘게 받으면 깍인다

기사입력 2021-07-09 16:20 기사수정 2021-07-09 16:2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이 계속 이어지면서 실업급여(구직급여) 지급액이 계속 늘어나 정부에서는 고용보험 재정 건전화를 위해 고용보험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이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이 계속 이어지면서 실업급여(구직급여) 지급액이 계속 늘어나 정부에서는 고용보험 재정 건전화를 위해 고용보험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이투데이)

앞으로 5년 내에 실업급여(구직급여)를 자주 받으면 받는 금액이 줄어든다.

고용노동부는 9일 고용보험위원회를 열고 구직급여 반복수급에 관한 '고용보험 제도개선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은 노사 전문가들이 고용보험 재정 건전화를 위해 고용보험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지난 4월부터 마련했다.

구직급여 부정수급을 줄여 실업급여가 꼭 필요한 시니어 같은 비자발적 이직자가 제대로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의결한 내용을 토대로 고용보험법과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최종 개정안을 마련한 다음, 8월에 입법예고를 할 계획이다.

최종 개정안에 담길 내용을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구직급여를 5년 동안 3번 넘게 받으면 3회째부터 수급 횟수에 따라 단계적으로 감액된다. 예로 하루에 지급하는 구직급여를 5년 동안 3번 받으면 3회 때는 10%, 4회 때는 25% , 5회 때는 40%, 6회가 넘으면 50%를 깎는 방식이다.

구직급여 대기기간도 연장한다. 예로 5년 동안 3회면 2주, 4회가 넘으면 4주가 지나야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적극적으로 재취업을 하려고 노력하거나, 임금이 매우 낮은 구직자는 제외한다. 또 입‧이직이 빈번한 일용근로자도 제외한다. 예를 들어 정해진 구직급여 지급 일수가 절반도 지나지 않아 재취업했다면 적극적 재취업자로 판단해 반복수급 횟수에서 뺀다.

구직급여 악용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에는 고용보험료를 추가로 부담시키는 방안도 담는다.

사업장에서 3년 동안 발생한 구직급여 수급자 중에서 12개월 미만 근속자 비율이 90% 이상으로 높고, 3년간 부과한 보험료보다 사업장에서 발생한 구직급여 수급액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해당 사업장에 추가 부담료를 청구하는 방식이다.

사업장에 대한 고용보험료 인상은 2025년부터 이뤄진다. 정부가 관련법을 시행한 뒤 3년 동안 실적을 쌓아 이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부과할 계획이어서 3년 이상 기간이 더 필요해서다.

또 구직급여를 받을 수 없는 자발적 이직자가 단기일자리에 일시적으로 취업한 다음 비자발적으로 이직해 구직급여를 신청하는 편법을 줄이고자, 이들에게는 4주가 지나야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게 한다.

한편 예술인과 노무제공자 고용보험 적용 최저 연령을 15세로 설정했다. 원하면 임의 가입도 허용한다. 외국인 예술인의 수급 자격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 규정도 마련한다.

근로자와 예술인, 노무제공자처럼 유형이 다른 여러 피보험자격을 가진 복수 피보험자격자가 구직급여를 받을 때는 불이익을 생기지 않도록 피보험자격 중 하나를 선택해 구직급여를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화 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더 궁금해요0

관련 기사

  • 쫓겨난 4050, 국민연금 보조 실업크레딧 아시나요?
    쫓겨난 4050, 국민연금 보조 실업크레딧 아시나요?
  • 정년퇴직 시 실업급여 받을 수 있을까?
    정년퇴직 시 실업급여 받을 수 있을까?
  • 국민연금에도 비과세 소득이 있다?
    국민연금에도 비과세 소득이 있다?
  • 기후 위기 해법은?… ‘시민을 위한 지구법’ 행사 열려
    기후 위기 해법은?… ‘시민을 위한 지구법’ 행사 열려
  • 고요 웰니스 아카데미, 강서50플러스센터와 업무협약
    고요 웰니스 아카데미, 강서50플러스센터와 업무협약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브라보 스페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