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임승차

기사입력 2017-01-16 11:17 기사수정 2017-01-16 11:17

▲전철무임 손실보전요구 호소문 (백외섭 동년기자)
▲전철무임 손실보전요구 호소문 (백외섭 동년기자)
세계 최고수준의 대중교통은 어르신ㆍ어린이의 무임승차 제도시행으로 국민복지의 꽃을 피우고 있다. 하지만 곳곳에 염치없는 무임승차가 차고 넘친다.

어르신 무임승차의 진실

65세에 이른 어르신은 전철을 무임승차한다. 이의 시행초기 먼 거리 전철무임승차가 퍼주는 복지라고 야단났었다. 한편에서는 집 안에 머무를 고령자를 밖으로 이끌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긍정론도 있었다. 즐거움은 여기까지였다. ‘어르신 교통카드’를 받으면서 무임승차에 대한 기대는 크게 어긋났다. 문제는 시민이 통상 버스타고 전철을 바꿔 타는 환승에서 발생한다.

전철무임승차권에는 환승기능이 없다. 버스와 전철을 한번 환승하면 가까운 거리는 1250원 남짓이면 된다. 전철요금은 무료이나 버스요금은 내야한다. 실제 면제요금은 50원에 불과하다. 총 요금에서 전철요금을 면제하면 부담할 요금은 50원이어야 된다고 시민들은 생각하고 있다. “눈 가리고 아옹이지, 누가 전철요금 면제라고 하겠는가?”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시민은 보통 버스타고 전철로 환승하여 다시 버스를 타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대체로 요금이 1500원 안팎이었다. 하지만 환승할인이 되지 얺아 버스요금을 각각 내야 한다. 교통요금 면제커녕 오히려 폭탄이다. 이 대목에서 무료승차권 무용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전철무임승차가 노인에게 오히려 부담을 늘리는 기막힌 현실이다.

염치없는 무임승차

요즘 지하철역에는 전철무임 손실보전 호소문과 무임승차단속 안내문이 나부끼고 있다. 잠시 지켜보면 뛰어넘거나 밑으로 기어가는 모습을 종종 볼 때가 있고 과태료 처분을 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하였다. 사연이야 어떻든 스스로 체면을 구기면서 ‘무임의 대가’를 치른 안타까운 현장모습이다.

하지만 ‘국가재생’을 잘하자고 모두가 힘쓰고 있는 이때에 정치판을 쳐다보면 기가 찰 노릇이다. 별로 하는 일 없이 팔짱을 끼고 있다가 말 바꿔가면서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떠돌이만 보인다. 잘 차려진 밥상에 젓가락 올리는 정도를 넘어, 마치 개선장군인양 숟가락까지 들고 덤빈다. 어찌하여 무임승차하더라도 그 것은 비단길이 되지 못하고 결국 가시밭길이 된다. 호랑이 등에 업힌 꼴이 되어 자신마저 불타고 마는 역사의 가르침은 현재 진행형이다.

무임승차 가려내야

염치없는 무임승차를 꼭 가려내야 한다. 숟가락 들고 설치기 전에 밥 짓는 노력을 얼마나 충실히 하는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올바르게 밥을 지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제일 먼저 살펴야 한다. 모두가 정신 바짝 차리고 허깨비에 속았던 슬픈 역사를 반복하여서는 아니 된다.

정신감정을 꼭 하고 성격장애는 없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 공짜 없는 세상에 받기만 하는 것은 결국 독이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명심하여야 한다. 남에게 먼저 베푸는 덕목이 있는지 꼭 관찰하여야 한다. 모두를 위하여 숟가락을 따뜻하게 양보하는지 지켜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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