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근래 들어 회자하고 있는 최대 화두가 아닐까? 비트코인도 어떻게 보면 같은 부류로 여길 수 있지 싶다. 많은 사람이 시대 변화를 어느 때보다 더 실감하면서도 직접 참여는 머뭇거리는 듯하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 사안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나 나름의 확신이 서지 않은 점도 있어 관망한다. 지난해 ICT(정보통신기술, Information & Co
노 시인(老詩人)은 우이동 솔밭공원을 거닐며 청여장(靑黎杖, 지팡이)을 한 손에 꼭 부여잡고, 시 한 수를 낭송했다.
시공 속에 있으면서 시공을 초월하여
오 물방울
너 황홀히 존재하고 있음이여
소멸 직전에 아슬아슬함을 지니고 있건만
거뜬히 너를 지탱하고 있는 것은
하나로 꿰뚫린 빛과 그림자
소멸과 생성 보이지 않는 것과
보이는 것이 번갈아 이어지는
필자는 58년생 개띠다. 당시 대학에 입학하면 가장 하고 싶은 게 미팅이었다. 미팅하러 대학에 들어간다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 시절 대학 1~2학년생들에게 미팅은 대단한 로망이었다. 내성적이어서 미팅을 기피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미팅을 수십 번이나 한 친구도 있었다. 한창 이성에 눈을 뜰 때니 그럴 만도 했다. 이성과 교제하고 싶어 안달이 난 친구들은 입학
사랑하는 스승을 하늘로 떠나보낸 제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여느 해 같았으면 활기찬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을 것이다. 분위기는 엄숙했고, 숙연했다. 간간이 웃음소리가 들리지만 길지 않다. 한국 연극계 큰 별이고 원로였던 故 윤조병(1939~2017) 극작가가 살아생전 죽을힘을 다해 정성을 쏟았던 희곡교실의 마지막 수업 현장. 제자들은 조명 켜진 무대에 올
매혹적이다. 그러나 불편하다. 이 찰나의 간극 속에 그의 ‘붉은 산수’가 있다. 하고많은 색깔 다 놔두고 하필 붉은 풍경이라니… 어디서도 마주친 적 없는 역설이다. 사람들은 그의 ‘산수’에서 유토피아를 찾고 디스토피아를 본다. 그가 장치한 은유와 비유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탐을 내는 작가 이세현(李世賢·51). 이탈리아 유명 패션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에서 다시 블로그 글쓰기 강의를 하게 되었다. 이미 여러 번 한 강의인데 한번 이상 강의를 수강한 사람도 있으니 내용을 달리해야 하는데 고민이다. 그래서 업데이팅 된 교안으로 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블로그 글쓰기’ 라고 하면 특별한 것이 있는 줄 안다. 그러나 특별한 것은 없다. 그렇지만, 볼로그는 혼자 보는 것이 아니고 보는
지난해 12월 26일 '서리풀 문학회' 문우 최선옥 님의 수필집 출판기념회와 송년회가 있었다. 남부터미널역 팜스 앤 팜스에서였다.
서리풀 문학회 지도 선생님은 상지대 학장님으로 퇴직하신 신길우 교수님이다. 문학박사이자 국어학자이신 신 교수님은 수필가, 시인이다. 평생을 국어 연구와 문학 사랑에 헌신하신 신 교수님의 문학에 대한 열정은 아무도 못 말린다.
60년 만에 돌아온 무술년, 환갑을 맞이한 ‘58개띠’ 이재무(李載武·60) 시인. 음악다방에서 최백호의 ‘입영전야’를 듣고 군대에 다녀온 뒤 청년 이재무가 만난 시는 위안과 절망을 동시에 안긴 존재였다. 자신의 20대를 무모한 소비이자 아름다운 열정의 시간이라 말하는 그는 가난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 얼른 노인이 되길 바란 적도 있었다. 그리고 어느덧 이순
"키스할 때는 코를 어디에 둬야 하죠? 코를 어디에 둘까 늘 생각했어요."
여 주인공 마리아는 사랑하는 연인 로버트에게 이렇게 묻는다. 영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서였다. 이 한마디로 잉그리드 버그만은 단번에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여자'가 되었다. 또 이 장면은 최고의 키스신이 되었다. 마초이면서 멋진 남자 헤밍웨이가 한 일이었다. 그의 소설
우리가 김구 선생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임시정부 주석을 역임하였고 경교장에서 안두희에게 암살당한 것 정도의 단편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해방 후 귀국했으나 이승만 정권과 뜻이 안 맞아 역사적으로 묻힌 부분도 많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에 치우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김구 선생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해줬다. 그러나 영화 제목만으로는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