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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짓다 만 찜질방에서 태어난 이색 미술관
- 괴짜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 그는 작업실에 갈 때면 정장 차림에 단장까지 들고 안방을 나섰다. 그 작업실이라는 게 몇 발짝이면 도착하는 집 안의 주방이었다. 힘들이지 않고 사람을 웃기는 이색 소극(笑劇)이다. 소다미술관(SoDA, Space of Design and Architecture)은 짓다가 버린 찜질방을 고쳐 만든 미술관이다. 이 역시 주방 화실만큼이나 이색이라 흥미롭다.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던 폐건물에 생명을 주입했으니 태생부터가 예술적? 스러지는 사물에, 무의미한 존재에 숨을 불어넣는 게 예술이지 않은가. 영국 런던의 내로라하는 미술관인 테이트모던(Tate Modern)은 공해 문제로 가동을 멈춘 화력발전소를 고스란히 살린 뮤지엄이다. 해마다 5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든다. 부산 망미동의 F1963은 45년간 와이어로프를 생산했던 폐공장을 재생시킨 복합문화공간이며, 청주의 골치 아픈 초대형 흉물이었던 구 연초제조창은 ‘청주공예비엔날레’를 펼치는 공예 클러스터이자 시민 예술촌으로 부활했다. 이 특별한 공간들은 모두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의해 되살아났다. 소다미술관의 발생 역시 ‘재생’을 키워드의 하나로 삼은 요즘의 건축적 사조에서 추동되었다. 소다미술관은 사립 미술관이다. 경영학을 공부한 디자인 컨설턴트 장동선 씨가 관장을 맡았으며, 그의 남편 권순엽(건축가, ‘SOAP 디자인스튜디오’ 대표) 씨가 조력자로 움직인다. 이 부부는 어느 날, 찜질방을 짓다가 혼란에 빠진 어느 건축주의 컨설팅 의뢰를 받았더란다. 당시 건축주는 1층 철근 콘크리트 벽체와 천장 구조까지 마무리한 과정에서 건축을 중단, 이후 4년여를 방치한 상황. 입지의 열악한 조건과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준공을 해도 사업성이 없을 거라는 판단을 하고서였다. ‘재생’의 취지를 살린 별난 미술관 짓다가 포기한 찜질방 풍경은 슬럼화로 스산했다. 쓰레기와 풀들이 부지를 뒤덮은 채 뼈대만으로 멈춰선 건물의 내부로까지 틈입하고 있었다. 장동선 씨 부부는 숙고 끝에 지역사회에 유용할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생시키자는 제안을 했다. 이를 공감한 건축주는 완공 후의 운영 책임까지 장동선 씨에게 맡겼다. 이렇게 해서 2015년 소다미술관이 개관됐다. 리모델링은 최소한에 그쳤다. 건축주는 적극적인 구조 변경도 무방하다, 싹 부숴도 좋다 했지만 ‘재생’의 취지를 고수, 거의 건드린 곳이 없다시피 은근슬쩍 손질을 했을 뿐이다. 빛과 구름이 풍경을 연출하는 허공의 동향을 조사할 수 있도록 건물 일부의 천장만 도려냈으니까. 애초 부실한 공사라 바닥의 높낮이도 불균형했으나 그대로 놔뒀다. 휑하게 늘어선 콘크리트 벽면엔 약간의 그래픽 아트를 입혀 이곳이 예술 공간임을 나타냈다. 마당과 옥상엔 화물용 컨테이너 박스들을 조형적으로 배치해 실용성과 미감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렇게 해서 통째 건축 폐기물로 버려질 뻔한 쓸쓸한 건조물이 독특한 형태의 미술관으로 순식간에 진화했다. 정밀한 의도, 파격적인 실험, 대담한 근성이 발현된 공간임을 직감할 수 있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사설 미술관의 안정적 운행 사례는 가뭄에 콩 나듯이 드물다. 흔히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운영을 한다. 그럼에도 어떤 풍랑이 몰아칠지 알 수 없는 미지의 바다에 미술관을 띄우다니. 응분의 항해술과 순항에 관한 확신이 선행했을 테다. 미술관 측의 얘긴 이렇다. “(소다미술관은) 기존의 고답적인 미술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미술관으로서, 문화 불모지인 인근 지역에 도시재생의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버려진 것들이 디자인 순환(Redesign)을 통해 재발견-재해석-재생산될 수 있다는 것을 철학으로, 창작자들과 대중이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적·체험적 문화 소통의 공간적 매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소다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줄여 해석하면, 값진 항해를 하겠다는 뜻. 개관 이후 5년이 흐른 현재, 소다미술관은 쿵쿵 뛰는 심장으로 생동한다. 초기의 고전(苦戰)은 살풍경이었겠으나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즐비하게 입장하는 요즘의 풍경은 자못 윤택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미술관은 형상부터 편안한 느낌을 줘 다가가기 쉽다. 콘크리트 벽체에 으슴푸레 서린 잿빛. 이는 한때 퇴기처럼 버림받았던 건물이 지닌 상처의 잔영? 오래 낡은 사물이 아니면서도 미묘하게 허름하다. 그래 만만해 보이며, 그 내부에선 뭔가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 것 같은 예감을 하게한다. 여느 화려한 대형 미술관들이 지닌 딱딱한 위압이 없다. 빈티지 풍색이면서도 세련된 모더니티는 또 어떻고? 와우, 별난 미술관이네! 단박에 호기심과 친근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외양은 어쩌면 이 미술관이 보유한 최상의 자산이 아닐까. 곁을 오가던 지역 주민들은 심심하던 차에 출현한 예술 공간의 의미에 대해 한 번쯤은 곰곰 생각해봤을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들어가서 살펴보고 싶었을 것이다. 소다미술관은 이처럼 사람들의 내면에 잠재한 본능적인 문화 욕구를 수면 위로 쓰윽 끌어올렸다. 다양한 콘텐츠 개발로 미술관의 힘과 개성을 돋우었다. 다양한 콘셉트로 보여주는 예술의 맛 소다미술관은 미술작품전은 물론, 건축과 디자인에 관한 기획전도 주기적으로 펼친다. 음악공연, 아트장터, 플리마켓, 크리스마스 파티, 할로윈 파티 같은 이벤트도 잦다. 아이들 대상의 스카이샤워, 액션페인팅, 무빙아트 등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예술과 놀이, 문화와 소비에 관한 엄밀한 분석으로 도출했을 이 다양한 콘셉트는 용케 먹혀들고 있다. 입장객이 늘어나면서 문화적 토양과 시설이 유난히 취약한 지역사회에서 존재감을 부각하게 되었다. 서울을 비롯한 외지에서 찾아오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지. 국내엔 엄마와 함께 찾아와 뜰에서, 전시장에서, 팔랑팔랑 뛰노는 아이들을 작품처럼 유심히 관찰하기 좋은 미술관이 하나 있는데 바로 소다미술관이다. 어린아이란 천진난만한 요정을 하나씩 가지고 사는 존재. 이 미술관은, 알고 보면 저마다 맛이 약간 간 어른들(아닌가? 나만?)과 다른 종(種)인 아이들에게 예술의 맛을 살짝 보여주는 일에 상당한 공을 들이는 것 같다. 그게 미술관의 역할이라 믿어 담장을 팍 낮췄을 게다. 이 미술관의 종사자들은 국가의 평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동들과 동네의 평화쯤은 구현하는 게 양심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믿는지도 모르겠다. 미술관 큐레이터의 얘기를 들어볼까. “우리의 의도는 문화예술을 친숙하게 소개하는 데 있다. 미술에 관심이 없거나 모르는 사람들도 미술관에서의 시간과 공간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콘셉트를 마련했다. 전시실의 미술작품만 아니라, 건물의 구조와 디자인, 다양한 이벤트 등 이곳의 모든 게 예술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미술만 아니라 삶과 일상 전체가 예술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김모란 큐레이터) 기발하다, 예사롭지 않게 섬세하다 소다미술관의 창의적인 전시 기획력도 돋보인다. 개관하던 해엔 세계 3대 디자인상에 속하는 ‘레드 닷 디자인상(2015 Red Dot Design Award)’의 디자인 분야 본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건축가들의 지어지지 않은 꿈’이라는 타이틀의 건축 전(展)에 주어진 상이었다. 이 미술관은 그간 건축가들이 작가로 참여하는 다양한 공간설치전을 펼쳐왔다. 현재 천장 없는 전시 동(棟)에서 ‘모으고 잇다: gather together’ 전이 진행 중이다. 실내 전시장에선 인간의 우울한 감정을 테마로 한 ‘COMPLEX SOCIETY: 불완전한 아름다움’ 전이 펼쳐진다. 코로나19와 맞붙은 국면이라는 시의성에 착안한 전시회다. 감상자들에게 위안과 관조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기획했다. 앙리 마티스는 말했다. “예술은 진통제이거나 피로를 푸는 안락의자”라고. 그렇다면 예술가는 치료사? 감염병의 발호가 아니더라도 우리의 감정은 자주 억압돼 감옥살이를 한다. 화가는 그 억압을 유심히 관찰한다. 관찰을 통해 그가 발견한 감정의 본질을 표현해 억압으로 아픈 자신과 남들을 위로한다. 고통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울 단서를 찾게 한다. 날뛰던 마음이 미술관에서 잠시나마 얌전하게 가라앉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겠는가. 소다미술관은 기발하다. 예사롭지 않게 섬세한 전시 디테일로 감상자의 마음을 훈훈하게 데워준다. 전시실 한편에 정갈하게 진열한 마음 관련 책자들. 무료 벤딩머신을 누르면 튀어나오는 위안의 글귀들. ‘잘 지내!’라는 타이틀을 달고 탁자에 올라앉아 은은한 향을 풍기는 디퓨저. 미술관도 이쯤이면 미련퉁이 애인보다 낫다.
- 2020-08-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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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수 좋은 날] 8월 11일 오늘의 띠별 운세
- ※ ‘운수 좋은 날’은 운세 전문 사이트 '운세사랑'으로부터 띠별운세 자료를 제공받아 읽기 쉽고 보기 좋게 재구성한 콘텐츠입니다. ◈ 쥐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시간이 흘러야 일이 풀리니 조용히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지체됨이 많으니 서두리지 말고 은인자중하는 길한 괘이다. •84년생 : 기분대로 힘껏 밀고 나가면 침체된 일이 해결된다. •72년생 : 재운은 길하니 누가 나를 도와준다. •60년생 : 운전할 때 조심하라 관제가 아니면 몸이 아프다. •48년생 : 기분 좋은 날에 구설이 웬 말이냐. 좋을 때 조심하자. ◈ 소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처음은 잘 이루어지는 듯하다 뒤에 시비가 일어난다. 구설 시비가 발동하니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신중히 처리하는 것이 길할 것이다. 망동하다 화를 당할 우가 있으니 조심하라. •85년생 : 밀어붙이는 힘을 다른 곳에 쓰도록 하라. •73년생 : 가는 곳마다 재운은 길하나 엉뚱한 일에 마음 상한다. •61년생 : 지닌 모든 것에 관심을 두어야 후환이 없다. •49년생 : 처음은 얻어지나 뒤에는 다툼으로 주머니가 빈다. ◈ 호랑이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쌀 건지는 조리, 임 건지는 조리 모두 갖추었도다. 목적한 바가 있다면 성취할 것이니 정진하길 바란다. 노력하는 자에게는 기회가 있으면 많은 것을 얻게 됨이다. •86년생 : 애정 문제는 경쟁 방해 있으나 마음대로 된다. •74년생 : 갈등의 고리가 풀리니 오래간만에 즐겨본다. •62년생 : 갈등 중이던 이성이 나를 찾으나 돈은 나간다. •50년생 : 마음을 졸이던 일이 활짝 열리는구나. ◈ 토끼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이제는 생각을 정리하고 실천에 들어갈 때다.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실천하여 구하라. 운이 길하니 얻음도 많을 것이다. 웅크렸던 날개를 펴고 활기를 찾을 때이다. •87년생 : 힘 있는 친구가 내 편이 되니 용기를 내어라. •75년생 : 한 수 앞을 보아야 실수가 없다. •63년생 : 정확한 판단만이 갈 길을 열어준다. •51년생 : 믿을만한 사람이 없으니 독단으로 처리하다. ◈ 용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가기 싫은 곳도 가봐야 길흉을 알 수 있다. 좋고 싫은 것을 어찌 분간하여 행할 것인가. 길흉이란 사람 마음먹기에 달렸으니 짧고 긴 것은 견줘 봐야 할 것이다. •76년생 : 마음을 열면 모든 것이 열린다. •64년생 : 든든한 기둥은 만들어졌으니 차근차근 쌓아 올릴 때다. •52년생 : 남쪽으로 가면 재운이 열린다. •40년생 : 약을 멀리하고 나쁜 것을 물리치면 모든 것이 길하다. ◈ 뱀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막히던 일이 수월케 풀리나 실수는 원한을 산다. 재운은 있어 재록이 넘치게 되다. 두루 잘 살피지 않으면 구설이 난무하게 된다. 원망받을 일이 생기니 몸가짐을 조심하여라. •77년생 : 재운은 도움이 있으나 애정 문제는 갈등이 여전하다. •65년생 : 오늘은 실수가 잦으니 결정은 다음에 하자. •53년생 : 술밥이 생기는 일이 있으나 가려가면서 먹어야 한다. •41년생 : 새로운 계획이 때를 잃음이니 가볍게 넘기자. ◈ 말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숨은 실력을 발휘하니 나 좋고 너 좋은 일들이 많다.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협력자를 얻게 될 것이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라 기쁨이 가득한 괘이다. •78년생 : 새로운 좋은 사람을 만나 즐거우나 주머니를 비운다. •66년생 : 소원해졌던 친구와 우정을 새로 나누니 재수도 좋구나. •54년생 : 너무 조심하다 놓치는 일이 많으니 믿음이 상책이다. •42년생 : 신수는 길하나 손재수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니 즐겁게 당하자. ◈ 양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상) 상대가 싸움을 걸어오나 길이 아니니 갈 길만 열심히 가자. 인간 구설이 발동하니 시비하지 말라 오히려 화를 입을까 두렵다. 들어도 못 들은 척 자신의 길만 나아가라. •79년생 : 윗사람이 도와주는 것 같았는데 도리어 해가 된다. •67년생 : 조심 안 하면 빼앗기고 꼬임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55년생 : 감언이설을 조심하라 나에게 손해 보일 사람이 웃는다. •43년생 : 말이 안 통하는 일이 생기나 마음에 두지 말자. ◈ 원숭이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잘못하면 궁지에 몰리는 일이 발생하니 조심해서 처신하자. 관재구설, 시비, 손재가 발동하니 경거망동을 삼갈 것이며 자기 일만 꾸준히 밀고 나갈 것이니 화를 면할 것이다. •80년생 : 성화를 못 이기면 관재 구설 시비가 발생한다. •68년생 : 갈 곳은 많은데 이익됨이 적다. •56년생 : 귀중한 물건을 조심하라. 힘든 끝에 좋은 일이 있다. •44년생 : 아랫사람의 도움을 사양하지 말고 받아들이자. ◈ 닭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몸이 묶인 격이니 자유롭지 못하나 도움은 받는다. 자유자재로 활동해야 할 것인데 어려움에 직면하여 잠시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게 되나 곧 귀인의 도움으로 벋어날 것이니 인내하라. •81년생 : 막혔던 애정 길은 열리나 몸이 말을 안 듣는구나. •69년생 : 몸이 아프면 약보다 몸을 나쁘게 하는 것을 중지하라. •57년생 : 버리는 것이 오히려 들어오는 것이 된다. •45년생 : 공생의 길을 찾으면 다 같이 좋은 일이 된다. ◈ 개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힘차게 나가는 것도 중요하나 집안의 어른도 챙겨야 한다. 가내에 걱정거리가 발동하게 되니 가족 간에 애경사를 잘 살피라. 모든 일이 가정이 행복해야 밖에 일도 잘되지 않는가. •82년생 : 과한 욕심만 버리면 만사가 형통하다. •70년생 : 바른말이 안 통하고 상처 입는 일이 있으나 뒤에는 길하다. •58년생 : 친구가 귀인이다. 도움을 물리치지 마라. •46년생 : 책을 보다 잠이 드니 책 속에 황금이라. ◈ 돼지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숨은 내실력을 알아주는 사람이 생긴다. 갈고 딲은 재능을 펼칠 운기가 도래하니 구인의 도움으로 입신양명할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라. •83년생 : 두드리라 열릴 것이다. 모든 일이 생각대로 열린다. •71년생 : 애정 문제 완전 해결 재수도 대길하다. •59년생 : 잔머리가 사람 잡는 하루가 된다. •47년생 : 고통 속에 희망이 싹트는 일들을 본다.
- 2020-08-1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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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뜻밖의 여행
- 동기들과 춘천여행을 했다. 코로나19가 신경 쓰였지만 모든 활동을 멈출 수는 없다. 50+ 세대 열두 명이 4대의 차에 나눠 타고 춘천으로 향했다. 목적지까지 차로 이동하니 조심하면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가을처럼 푸르렀다. 춘천에 들어서기 바쁘게 그 유명한 닭갈비를 먹었다. 춘천에서 제일 맛있는 집이라는데 입맛이 다르니 각자 판단할 일이다. 우리가 간 곳은 2001년도 범죄 없는 마을로 선정된 곳이다. 마치 증명이라도 하듯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관광지도 아닌 이곳을 찾은 이유는 동기 중 한 사람의 지인이 폐교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데 장소가 넓어 모임하기 좋다는 점이 컸다. 서울이 고향인 나는 이렇게 작은 학교도 있구나? 할 만큼 교실이 몇 칸 안 되는 건물이었다. 신기했다. 주인의 인심을 말하듯 활짝 열린 문으로 들어서자 지금은 보기 힘든 옛 물건과 미술 작품들이 걸려 있었다. 주로 서양화였다. 인수한 지 얼마 안 되어 구상한 인테리어를 조금씩 해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미완성이라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더 좋았다. 잔디가 있고 풀과 꽃이 함께 자라는, 예전엔 운동장이었을 너른 공간이 좋았고 차에서 내렸을 때 여기저기 피어 있던 계란꽃으로 불리는 개망초도 많아 좋았다. 낮은 폐교 앞뒤로 보이는 넓은 하늘도 좋았다. 폐교를 사방이 둘러싼 형태라 마치 따스한 엄마의 자궁처럼 느껴졌다. 뜻 모를 그리움도 스멀스멀 피어났다. 불과 몇 시간 전 괜히 나섰나 했던 마음이 떠올라 얼굴이 후끈 달아올랐다. 사실 하루 전만 해도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다. 자리가 남아 얹혀간 것이나 다름없다. 때마침 아이와 콩닥대고 마음도 복잡한 상태였다. 집에 있으면 더 나빠질 게 틀림없었다. 피하고 싶었다. 아이도 나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스스로 잘한 선택이라고 토닥이며 나선 길이었다. 결과적으로 아주 잘한 일이었다. 한때는 마을 아이들의 작은 숨소리가 들렸을 교실을 둘러보는 동안 마음이 안정되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짐을 풀고 한동안 주변을 둘러봤다. 저녁에는 바비큐 파티를 했다. 영업을 하는 곳이 아니어서 오는 길에 장을 봤던 터라 음식이 푸짐했다. 고기는 양껏 먹어도 줄어들지 않았다. 나중에는 집주인이 기르는 두 마리의 풍산개도 거들어야 했다. 직접 담근 된장을 풀어 끓인 된장국은 두부와 호박과 파만 듬뿍 넣었을 뿐인데 세상 어느 요리보다 꿀맛이었다.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밥을 먹어선지 행복이 온몸에 스며들었다. 장구를 챙겨온 동기들이 있어 돌아가며 장구의 기본을 익혔다. 잠시 몰두했는데도 등줄기로 땀이 흘렀다. 장구를 치면 절로 체중이 줄 것 같다. 한번 해볼까? 자꾸 마음이 동했다. 역시 여행은 마음의 여유를 준다. 춘천에 있다는 사실이 집에서의 북적임을 잠시 잊게 해줬다. 해가 지기 시작했다. 별이 보인다는 말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우르르 운동장으로 나갔다. 커다랗게 빛나는 샛별 하나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집 베란다에서 밝게 보이던 샛별 하나가 “너였구나? 나야 나” 하며 아는 체하는 것 같았다. 불빛에서 좀 더 벗어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더 많은 별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밤하늘 가득 보석이 박혔다. 누군가 한 줌 집어 뿌린 것 같았다. 서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북두칠성이 고개를 들 때마다 보였다. 그저 별을 본 것뿐인데 가슴 밑바닥에서 울컥하며 찌릿함이 올라왔다. “별은 늘 그 자리에 있다”는 어느 영화 대사가 떠올랐다. 센스 있는 동기가 준비한 폭죽으로 운동장은 금세 파티장으로 변했다. 폭죽을 하나씩 손에 든 어른들이 까만 운동장을 콩콩 뛰어다녔다. 수십 년의 세월을 거슬러 다시 아이가 된 것 같았다. 저마다의 행복이 몸을 뚫고 까만 세상에 퍼져나갔다. 불쑥 떠난 여행인데 오래 계획한 여행보다 좋았다. 마음에 말을 걸 듯 ‘둥둥’거리던 장구소리도 잊히지 않았다. 춘천에서 돌아오는 내내 장구를 배우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울에 도착했을 때 마침내 장구를 시작할 것을 알았다. 다시 춘천을 찾을 것도.
- 2020-07-2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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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수 좋은 날] 7월 20일 오늘의 띠별 운세
- ※ ‘운수 좋은 날’은 운세 전문 사이트 '운세사랑'으로부터 띠별운세 자료를 제공받아 읽기 쉽고 보기 좋게 재구성한 콘텐츠입니다. ◈ 쥐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상) 새로운 마음으로 새 일을 시작하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 마음과 몸이 바쁘니 놓치기 쉬운 일도 있을 것입니다. 차분히 잘 처리해 나가고 다소 경쟁의 무리도 있고 방해요소가 있으니 잘 처리하라. •84년생 : 경쟁 중에 상을 받을만한 좋은 일로 가슴이 부듯할 것이다. •72년생 : 어른 대접받을 기운이라 더욱더 정진하면 좋은 일을 만나리라. •60년생 : 재수가 좋으니 생기는 것이 많으나 친구와 함께함이 좋으리라. •48년생 :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으면 몸 다침을 조심해야 한다. ◈ 소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상) 좋은 것을 봐도 그냥 지나치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으니 잘 보라. •85년생 : 귀인의 도움은 있으나 마음을 고생시키는 하루가 된다. •73년생 : 속임수의 꾀임으로 손 재가 없으면 몸이 상하는 기운이니 조심하라. •61년생 : 힘든 일의 열쇠는 친구가 쥐고 있으니 찾아봄이 재운을 더한다. •49년생 : 옛날의 명예가 다시 살아나는 상이라 좋은 길이 열리리라. ◈ 호랑이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상) 귀중한 정보를 유출 안 되게 조심해야 좋은 운세를 열어갈 것이다. •86년생 : 선배나 선생님으로부터 좋은 칭찬 듣고 좋은 제의를 받는다. •74년생 : 어려운 일을 바로 하고도 억울한 소리를 듣는 운이나 참고 넘어가라. •62년생 : 금전 융통에 문제점이 보이니 점검하고 소득 없는 일에 마음을 두지 마라. •50년생 : 투자에 소득이 있으리니 단타로 움직임이 좋으리라. ◈ 토끼띠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무슨 일이든지 신경 쓰지 않고 되는 일이 없으나 과민을 피하라. •87년생 : 궁한 중에 용돈이 생기니 횡재수로 보이나 과함은 삼가라. •75년생 : 사람으로 갈등이 일어나니 마음에 두면 재수도 어려 우리라. •63년생 : 갈대같이 흔들리는 마음을 잘 잡아야 모든 것을 이루리라. •51년생 : 원하는 일이 사심 없는 정당한 일이라면 이길 수도 얻을 수도 있다. ◈ 용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많은 금전이 움직이는 운세라 잘못 만지면 부서지는 것이니 조심하라. •76년생 : 과한 욕심이 아니라면 금전 운도 길하고 바라든 일이 다소 풀린다. •64년생 : 시비를 피하고 다툼을 말라 관 재수가 보이니 구설 또한 조심하라. •52년생 : 체력에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심하니 건강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라. •40년생 : 사소한 일에 감정을 보이면 상대에게 허점을 내주어 일이 힘들게 된다. ◈ 뱀띠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상) 모든 일이 잘 풀리나 이룬 뒤에도 성실히 책임지는 마음을 갖자. •77년생 : 지금 하는 일이 무리한 일이니 돌다리도 두들기고 가는 마음을 가져라. •65년생 : 과욕을 피하고 중심만 잘 잡으면 의외의 소득이 따를 것이로다. •53년생 : 들어오는 것에만 눈을 돌리지 말고 손재수가 보이니 지출에 신경 써라. •41년생 : 횡재수가 아니면 술밥 간에 좋은 자리가 마련되리라. ◈ 말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상, 건강운 : 상) 힘들든 시기를 벗어나는 운이라 당당한 마음으로 받을 준비를 하자. •78년생 : 새로운 일이 기다리니 접해봄이 앞으로 이득이 크리라. •66년생 : 경쟁이 치열하든 건이 내게로 돌아서고 재운도 다가오니 받아들이자. •54년생 : 침체 막힘을 푸는 것도 시간이 해결하니 오늘은 조용히 보냄이 좋다. •42년생 : 떠오르는 공상을 없애야 바른길이 보일 것이니 헛것을 보지 마라. ◈ 양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길 잃은 철새가 어두운 밤에 날개를 접는 형상이라 앞뒤를 조심하라. •79년생 : 전후좌우를 잘 살피지 않으면 오는 재수를 받을 수 없다. •67년생 : 귀인의 도움은 있어 일은 열리나 정신을 놓으면 손재수가 발동한다. •55년생 : 결정키 어려운 일이 생기나 엉뚱한 구설수만 피하면 자연히 결정된다. •43년생 : 부부간에 갈등을 풀어야 모든 일이 열릴 것이니 집안 단속을 잘하라. ◈ 원숭이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하) 무슨 일이든지 어려움을 겪고 당한 만큼 얻는 것도 큰 것이로다. •80년생 : 마음 졸이던 일이 해결되고 애정 운도 풀리고 금전 운도 길해진다. •68년생 : 관 재만 잘 다스리면 경쟁에서 이기고 금전 운도 크게 열리리라. •56년생 : 지금까지 손에 닿지 않는 것은 취할 생각을 버리는 것이 좋다. •44년생 : 약간의 재운은 있으리니 밖에서 찾을 이득을 안으로 찾아봄이 좋다. ◈ 닭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항상 상대방을 진정으로 대하고 대접하면 꼬인 일이 잘 풀리리라. •81년생 : 애정은 두터워지나 친구 간에 갈등이 남아 마음을 괴롭힌다. •69년생 : 문서 잡는 일은 다음이 좋고 계약 건은 오후에 결정되리니 기다려라. •57년생 : 등용의 문이 보이니 새로운 자리가 나오나 갈등이 생기리라. •45년생 : 오래된 상처가 문제가 되듯 미결된 일을 그대로 두면 큰일이 생긴다. ◈ 개띠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재수의 깃발이 펄럭이나 잘 잡아야 내 것이 되는 것이리라. •82년생 :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니 금전 운 또한 따라온다. •70년생 : 설득력을 강하게 작용시킬 운세라 말로 많은 이익을 쌓으리라. •58년생 : 무리 없는 일이라면 과감한 행동을 보일 때니 밀어붙임이 좋으리라. •46년생 : 어려운 문서 일은 잘되나 서명이나 도장은 조심해야 손해를 안 본다. ◈ 돼지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하) 전쟁 중에도 휴식이 있는 것이라 머리도 쉬어야 굴릴 것이 아닌가. •83년생 : 움츠려진 가슴을 활짝 열어보는 운이라 나의 날이라 생각하라. •71년생 : 횡재수가 아니면 좋은 의복이 생기는 운이라 나가봄이 좋을 것이다. •59년생 : 금전 운이 좋아지니 모든 일이 풀려나가나 몸 상함을 조심하라. •47년생 : 동방에서 귀인이 손짓하니 얻을 것이 있으면 동쪽으로 향하라.
- 2020-07-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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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뉴스] 무더위에 쉬어가며 읽을 만한 신간
- # 친구에게 (이해인 저 · 샘터사) 이해인 수녀가 친구들에게 바치는 수많은 사랑의 헌사를 모아 어른을 위한 그림책으로 역었다. 친구의 의미, 이상적인 우정의 모습, 우정을 가꾸는 데 필요한 마음가짐 등을 사색하게 한다. # 데이터 프라이버시 (니혼게이자이신문 데이터경제취재반 · 머스트리드북) 넘쳐나는 데이터가 미치는 영향을 심층 분석함으로써 개인의 디지털 자산 권리 보호와 데이터 윤리에 관해 성찰하게 한다. 글로벌 사례 등을 통해 데이터 경제의 최신 동향을 짚어준다. # 나무 이야기 (케빈 홉스 외 공저 · 한즈미디어) 원예전문가가 소개하는 인류의 삶을 바꾼 100가지 나무 이야기. 지구의 역사와 함께한 나무부터 현재 우리 주변에서 자생하는 나무들까지, 아름다운 세밀화와 더불어 다채롭게 다루고 있다. # 내 인생을 완성하는 것들 (라이언 패트릭 핸리 저 · 위즈덤하우스)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자본주의 경쟁사회를 사는 이들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애덤 스미스의 인생철학을 담은 ‘도적감정론’ 속 키워드를 통해 좋은 삶과 행복의 원리를 찾아간다. # 허영만의 주식 타짜 (허영만 저 · 가디언) 허영만 화백인 직접 만난 주식 고수 7명의 수십 년 투자 노하우를 집약해 재미있는 만화로 쉽게 풀어냈다. 누구든 주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확실하고 안정적인 성공 방법을 제시한다. # 그렇게 중년이 된다 (무레 요코 저 · 탐나는책) 저마다의 방법으로 중년과 갱년기를 맞이한 여성들의 에세이 25편을 모았다. 피할 수 없는 중년의 징후들을 유쾌하면서도 진중하게 블랙코미디처럼 그리며 잔잔한 웃음과 위로를 건넨다. # 휴머니멀 (김현기 저 · 포르체) ‘휴머니멀’은 ‘휴먼’과 ‘애니멀’의 합성어로, 공존과 멸종의 기로에서 인간과 동물이 더불어 사는 삶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인간이 동물, 생명,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심해볼 기회다.
- 2020-07-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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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고 싶은 일은 당장 시작하세요"
- 박종서(74) 관장은 우리나라 자동차 디자인 1세대로 이 분야의 선구자이자 산증인이다. 예술 관련 잡지와 도록들이 꽂혀 있는 책장, 박 관장이 직접 만든 모자이크 작품과 다양한 소품들, 도자기들이 정갈하게 진열된 공간에서 잔잔한 피아노 선율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옆자리에는 세 살짜리 고양이 금이도 자리를 잡고 앉았다. 먼저 2019 디자인코리아 ‘디자이너 명예의 전당’ 헌정 대상자에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대상자로 선정됐을 때 쑥스러웠다. 후배들이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추천을 못하게 했는데 일방적으로 받게 됐다. 나는 명예의 전당에 올라갈 정도로 인품이 있지도 않다. 옛날에 많은 가르침을 주신 은사님이 계신데, 그분의 영광을 위해 승낙했다. 코로나19로 미술관이 휴관 중인데 어떻게 지내시나요? 생활은 식칼과 똑같다. 한쪽에는 날카로운 면이 있고 한쪽에는 무딘 면도 있다. 삶은 내가 마음먹은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나는 혼자 있을 때 제일 행복하다. 어려서 구석진 곳에 있으면 너무 편안했다. 그래서 책상 밑, 어머니의 재봉틀 발판 속, 장롱과 벽 사이로 들어가 있곤 했다. 어른이 되어 등산할 때도 바위틈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기분이 좋았다. 지금도 그렇다. 이 미술관을 지을 때 건축가에게 “유리로 만들어서 한눈에 다 보이면 안 된다. 내가 숨을 공간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고 그런 공간을 확보했다. 저녁 식사 후에는 혼자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그날 일을 기록한다. 어제는 잎이 삐죽삐죽한 씀바귀를 스케치한 다음 마시던 커피를 이용해 잎사귀를 채색했다. 이런 시간들이 가장 행복하다. 관장님에게 디자인은 어떤 의미인가요? 음악은 심금을 울리고 감동을 준다. 사람을 기쁘게도 하고 슬프게도 한다. 그런데 디자인은 절대 사람을 울게 하지는 못한다. 감정적으로 음악만 못하다. 다만, 소유한 사람이 오래 소장하고 싶어 하는 욕망을 채워줘야 한다. 디자인은 항상 보편적인 개념을 존중해야 한다. 예를 들어, 비행기는 비행기다워야 하고, 자동차는 자동차다워야 한다. 자동차 디자이너는 자동차가 갖는 보편적 개념과 질서를 존중해야 한다. 무조건 새로운 게 디자인은 아니라는 뜻이다. 디자이너에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인가요? 안목이다. 공부를 잘한다고 훌륭한 디자이너가 될 수는 없다. 스킬은 배울 수 있지만, 창의력은 배울 수 없기 때문이다. 안목을 키우려면 흙, 나무, 종이 등 기본 물질에 대해 알아야 하는데 이것은 학습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대학에서 디자인 공부를 한다는 것은 10년 후나 20년 후에는 못 쓰는 지식을 배우고 있다는 뜻이다. 이를 지식의 반감기라고 하는데, 디자인은 90%가 없어진다. 지식이 반감되지 않으려면 내 손으로 만든 기억이 있어야 한다. 나는 무언가를 만들 때 어린 시절 진흙을 가지고 놀던 기억을 떠올린다. 진흙이 얼마나 미끄러운지, 어떻게 해야 갈라지지 않는지, 머리가 아니라 손이 기억하는 것들을 디자인에 적용한다.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이 남다르신데요. 자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자연은 인간보다 먼저 존재했고, 먼저 진화했다. 우리가 오늘날 겪는 시행착오는 이미 생태계가 오래전에 겪은 시행착오에 불과하다. 인간은 자연을 못 따라간다. 황금분할 1:1.61803은 암기할 수 있다. 하지만 어린 시절 자연에서 뛰어놀았던 아이들 머릿속에 이미 다 들어가 있다. 유명 자동차 디자이너들이 그렇다. 그냥 척척 했는데, 재보면 황금분할이다. 특별한 툴이나 연장이 필요 없다. 무엇을 만들고자 할 때는 주변에 있는 것들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도구를 구하러 다니는 동안, 초기의 생각이 변질되고 왜곡되기 때문이다. 디자인은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하면 거짓일기처럼 된다. 자동차 디자인의 장인정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디자이너는 월급이 아니라 명예와 사명감으로 살아간다. 윗사람이나 상대 부서 등 타인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모델이 있어야 하고, 논리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공부하지 않으면 논리는 빈약해진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도둑맞은 내 생각을 찾아오기 위해서다. 독서를 하다 보면 내가 생각한 것들이 이미 글과 디자인으로 표현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는 바로 움직여야 한다. 아들 박찬휘 씨도 현재 아우디 디자인 파트에서 일하고 있지요? 아들은 페라리, 벤츠를 거쳐 현재 아우디에서 일하고 있다. 2022년에 나올 자동차 프로젝트명이 아들 이름을 딴 ‘CHAN22’라고 한다. “회사에서 인정받으며 명예롭게 근무한다. 이곳을 마지막 직장으로 생각하고 싶다”고 말한다. 아들을 키울 때 자연을 많이 접하게 했다. 내가 커다란 종이에 그림을 그릴 때 같이 그렸다. 그런데 아들은 자기가 그린 그림들을 모두 버렸다. 내가 그것을 모아 유학 준비를 하는 아들에게 “이게 네 진짜 그림”이라며 건네줬다. 덕분에 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다. 아들은 이제 진실한 그림이 무엇인지 알고, 내게 많이 감사해한다. 자동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많이 부딪친다. 언젠가 내가 티뷰론을 실험적으로 다시 만들어보고 싶다고 하니, “은퇴 후 졸작들을 만들더라, 아빠도 그 꼴이 되고 싶으시냐, 하지 말라”고 했다.(웃음) 자동차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요? 자동차는 비행기가 될 수 없다. 비행기처럼 날아가는 자동차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자동차는 그럴 수 없다. 미래에는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것이 나와야 한다. 쓸데없는 것,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떼어내는 디자인을 해야 한다. 독일의 바우하우스(BAUHAUS)는 디자인 명제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말을 강조한다. 경제가 어려울 때 장식이 많아지고 허세가 넘친다. 지금 우리나라 차들이 그렇다. 대기업은 이제 소비자에게 판매만 할 것이 아니라 잘못된 인식에 대한 계몽적 마케팅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전기자동차부터 수소자동차, 자율주행자동차까지 자동차의 미래 트렌드가 많이 바뀔 것으로 예측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차의 형태가 지금과 같은 이유는 앞쪽에 엔진과 미션이 들어가고 뒤쪽에 트렁크가 있기 때문이다. 전기자동차라면 앞쪽이 텅 비어도 되니, 현재의 자동차 모습일 필요가 없다. 앞으로 고밀도 사회(high density society)가 도래하면 크기도 지금처럼 클 필요가 없다. 현재 패키지 레이아웃(package layout)은 가솔린 자동차 위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미래에는 모양과 디자인이 모두 바뀌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테슬라도 그대로 하고 있다. 이게 급선무인데 관념에 묶여 제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다. 그게 제일 안타깝다. 소재도 철판으로만 한정하고 있는데 달라져야 한다. 카본 파이버는 철판보다 30배나 더 가볍다. 현재 쏘나타의 무게는 1톤에 가깝다. 카본 파이버로 바꾸면 200㎏ 정도밖에 안 된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나는 평생 메모를 습관화했다. 신입사원 시절 일본 출장을 갔다. 비행기 옆자리에 한 할아버지가 앉았다. 나는 멍하니 앉아서 가는데 그분은 뭔가를 계속 쓰고 있었다. “기록할 게 많은 일을 하시나보다” 했다. 나에 관해 물어봐서 신입사원이라고 했더니 “평소에 메모를 많이 해라. 윗사람이 지시하면 그것을 적어라. 상사가 묻기 전에 보고해라. 윗사람이 물어보는데 내가 ‘아차’ 한다면 이미 회사생활은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그 어르신은 일본 스미토모상사 그룹의 회장이었다. 그때부터 메모를 생활화했고 그 내용을 모아 책도 출간했다. 요즘 세대는 휴대전화나 컴퓨터에 기록한다지만, 우리 세대는 바로바로 손으로 쓰면서 생각도 정리하니까 더 좋은 것 같다. 좌우명이 있으신가요? 취미로 1990년대 초부터 스케이트를 탔다. 빙상 500m 쇼트트랙 전국대회에서 우승도 했다. 취미이지만 하나를 하더라도 기초만큼은 제일 탄탄한 사람이 돼야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정확한 자세와 아름다운 폼은 기본이 튼튼해야 만들어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코치에게 지도를 받았다. 스케이트를 타다 넘어지는 건 자세가 흔들렸거나 승부욕이 넘쳤다는 의미다. 뭐든지 기본을 먼저 갖춰야 한다. 기본 원리를 모르는 상태에서 테크닉부터 터득하려고 하니까 무너지는 거다. 아직도 열정적으로 일하고 계신데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뭔가 일을 벌이면 사람들은 “당신 나이가 몇 살인데 그래?” 한다. 대부분 그 말을 들으면 포기한다. 만약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생각날 때 바로 시작해야 한다. ‘포니정’으로 불렸던 정세영 회장은 “결론은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나는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한다. 단점일 수도 있지만, 생각을 오래하면 하지 않을 구실을 찾게 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법이다. 노년을 준비하는 노하우가 있다면요? 나이를 생각하지 않고 즐거움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산에 가면 작은 꽃, 작은 버섯, 이름 없는 가랑잎을 보면서 재미를 느낀다. 벌레 먹어 썩은 나무가 있으면 가져와서 그 흔적을 입체적으로 만들곤 하는데, 벌레가 그린 그림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 남들이 보면 정신 나갔다고 할 수도 있다. 자연은 그 나름대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지만 누구에게나 다 보이는 건 아니다. 보고자 하는 사람, 뜻이 있는 사람에게만 보여주고 길을 열어준다. 즐거운 일, 사랑할 일이 구석구석에 많다. 우리 연배 사람들은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을 하는 화물차처럼 중요한 존재다. 그런데 노인들을 홀대한다. 이런 풍토는 바뀌면 좋겠다. 나이 들면 하찮고 소소한 것에서 즐거움을 찾길 바란다. 남을 배려할 줄도 알아야 한다. 버킷리스트가 있으신가요? 첫 번째로 이탈리아 스승을 기념하는 작품을 만들려고 한다. 페라리 자동차를 만든 명인 스칼리에티는 나의 스승이다. 14세 때 기름 1ℓ를 넣은 오토바이를 타고 모데나에서 베로나까지 100㎞ 구간을 갔다고 한다. 집에 돌아올 때는 적정 속도와 연료 소모량을 계산해, 오토바이를 개조한 다음 소량의 연료만으로 오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1950년대 벨로솔렉스 오토바이를 주문했다. 미술관 아래 밭 근처에 있던 밤나무가 죽었다. 지름이 1m 정도 되는 큰 나무였다. 그 나무와 오토바이를 결합한 작품으로 스승에게 보답하는 오마주 작업을 준비 중이다. 두번째는 책을 출간하려고 한다. 10년 전 ‘꼴, 좋다! 자연에서 배우는 디자인’이라는 책을 펴냈다. 강의 교재로 썼던 내용을 쉽게 풀어쓴 것으로, 모든 형태는 자연을 따른다는 생각을 담고 있다. 지금 두 가지 책을 구상 중이다. ‘꼴, 좋다’와 같은 내용의 글을 새로 써서 큰 사이즈로 낼 계획이다. 다른 하나는, 이탈리아 스승에게 들은 자동차와 카로체리아(carrozzeria)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소개할 생각이다. 카로체리아는 디자인 능력을 갖춘 소량 주문제작 방식의 자동차 회사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집 뒤에 있는 500평(1652㎡) 규모의 정원을 영국의 채리티 가든(Charity Garden)처럼 만들고 싶다. 자선 정원으로 운영해 입장료를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 이 사업은 아내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미술관을 통해 이미 사회에 기여하고 계신데요. 사재를 들여 지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미술관을 통해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었다. 꼭 자동차와 관련된 꿈이 아니어도 좋다. 과학자가 될 수도 있고 미술가가 될 수도 있다. 그 꿈을 이곳에서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현재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교수로 있는 김상배 박사의 경우가 그렇다. 그가 연세대 공대를 졸업하고 뭘 할지 몰라 고민할 때 내가 “천장에서도 떨어지지 않는 도마뱀을 가지고 연구해봐라” 했다. 이후 스탠퍼드대학에 들어가더니 졸업작품으로 유리벽을 타고 오르는 로봇을 만들어 미국에서 올해의 과학자에 선정되었다. 많은 분이 여기를 자유롭게 방문하시길 바란다. 예약하면 전문가가 해주는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다이아몬드는 장식품에 불과하지만 동일한 탄소 성분으로 이루어진 흑연 연필은 꿈을 그릴 수 있다. 연필로 꿈을 그리듯 이곳이 모두의 꿈을 그릴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 연필의 사각거리는 소리와 함께 자신의 소망도 커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 2020-06-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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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해지는 읽기 그리고 생각해보기
- 로마법 수업 “성장할 것이다. 변화할 것이다.” 소설 ‘안나 카레니나’에 나오는 마지막 문장이다. 톨스토이는 인간은 매일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한 성찰과 학습을 통해 자기완성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없는 노력과 소중한 하루하루가 모여 ‘나다움’을 ‘내 나이’를 만드는 것이 인생이다. 이렇게 인생이 성공이 아닌 성장의 이야기여야 하는 이유는 ‘자유’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어떻게 나이를 먹어야 행복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다. 주저 없이 독서를 권한다. 독서는 노화의 지름길인 영혼의 경직성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내면을 성장시켜 ‘자유’를 얻게 해준다. 나이 들면서 타인과의 관계가 위축, 단절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수록 타인과 더 부단히 만나고, 더 소통하고, 더 변화해야 한다. 노년이 아름다운 순간 중 하나는 ‘자신도 모르게 젊은이에게 지혜를 전해주는 메신저’의 모습을 보일 때다. 사람들의 재능과 진실이 세상에 잘 스며들도록 도와주는 것이야말로 어른이 해야 할 역할이다. 주변을 마음의 여유와 탐미적 시선으로 보면 ‘아름답게 나이 드는 삶’으로 가꾸어갈 수 있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 나는 ‘독서 토론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9명의 회원이 각자 공통의 책을 읽은 후 모여서 이야기를 나눈다. 이 시간이 좋은 이유는 나와 다른 시선을 가진 이들과 소통하면서 내 세상이 더 넓어지는 걸 느낄 수 있어서다. 40대에서 60대에 속하는 회원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제각각이다. 그 시선을 독자들과도 공유하고 싶었다. 고민 끝에 서평이 아닌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를 쓰기로 한다. 기사는 책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독서 후의 짧은 소감, 논제로 구성했다. 논제는 회원들이 발제해 모임에서 함께 토론한 주제들이다. 독자들도 소개한 책을 읽고 제시된 논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2020년 6월의 책 1 - 도서명: 로마법 수업 - 지은이: 한동일 - 출판사: 문학동네 책을 선택할 때 저자의 이름만 보고 선택하는 경우가 꽤 있다. 본 도서가 그렇다. 한국인 최초, 동아시아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변호사이자 신부인 저자의 베스트셀러 ‘라틴어 수업’에 이어서 나온 책이다. 로마법은 오늘날 민법으로 발전된, 개인 간의 문제를 다룬 로마 사법을 말한다. 저자는 로마 문명의 특징인 절충과 조율에 로마인의 실용적 기질이 더해져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만들어진 로마법이야말로 인류가 시대를 초월해 추구해왔던 보편적 가치와 이상을 담은 법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의 현실과 고대 로마 사회(로마법)를 비교하면서 어떻게 바람직한 인간 공동체를 만들 것인가를 독자들에게 묻는다. 대표적인 예로 저자는 평등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질문한다. “로마 사회는 명목이나 실제에 있어서 불평등한 계급사회였고, 로마의 형법은 불평등한 법이다. 우리 사회는 명목상 평등한 사회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이 존재하는 실제로는 불평등한 사회다. 어느 사회가 더 나은 사회라고 할 수 있는가?” 독자들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들고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이제 우리 사회를 실제로 평등한 사회로 실현해 나가자”고 부드럽게 제안한다. 이 책은 법률 서적이라기보다는 인문학에 더 가까운 도서다. 각 장은 진정한 자유인으로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변화, 특권과 책임, 계급과 돈, 인간과 노예, 여성문제, 신분과 권한, 결혼과 이혼, 간통, 사회 범죄와 형벌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리해 오늘날의 우리 사회를 성찰하게 한다. 우리 사회의 문제와 과제에 대해 생각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이 이 책의 가치다. 저자가 책에서 일관되게 주장하는 것이 있다. 다음은 그것을 함축한 한 문장이다.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 책 읽은 소감: 저자가 말하는 정의에 대체로 공감한다. 우리의 공동체에 대해 성찰해보도록 하는 게 이 책이 지닌 강점이다. 아울러 로마 사회의 실체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게 됐다. 하지만 원론적 담론에 그친 한계와 새로운 제안의 부재가 아쉬웠다. ◇ 평점: 3.75(5점 만점) ◇ 논제 - 저자는 "‘신분상의 불평등 원칙에 기초하여 차별한 사회’와 ‘명목상 평등 원칙에 기초를 두고도 차별하는 사회’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낫거나 진보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합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p.55, 221) -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제도 가운데 시공을 초월해 영영 변치 않을 절대 원칙이란 사실상 없는지도 모른다고 말하며 법이란 시대의 반영인 동시에 시대가 요청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입법자라고 가정하고 지금 우리 현실에서 1) 반드시 폐지하고 싶은 법과 2) 꼭 제정하고 싶은 법이 있다면? (p.137) - 로마 사회는 간통죄에 대해 여성에겐 엄격했고 남성에게는 관대했습니다. 그래도 로마법은 남녀가 동등하게 신의를 지킬 것을 권장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간통죄가 폐지된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자는 법이 관여하지 않는 영역에서도 우리가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 묻습니다. 간통한 자들은 사랑이라 말하고 법에선 죄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데 누군가는 고통을 당하고 자살까지 하는 현실입니다. 간통죄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p.154) -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이 최소한의 삶을 위해 필요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인적자원 공급을 위해 출산을 장려한다면 고대 로마 사회의 노예가 자녀를 낳아 주인의 부를 충족시켜주기를 바라는 마음과 무엇이 다르냐고 저자는 문제를 제기합니다. 우리 사회의 비혼과 출산 기피 현상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p.68) - 로마는 남성 중심적인 세계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성들은 인류법의 기원이라는 로마법에서조차 남성에게 귀속되는 존재였습니다. 그리고 여성의 권리가 완전 회복되기까지 2000여 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도 느리지만 끊임없는 투쟁으로 근래에 폭풍 같은 발전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이 부족합니다. 성 평등, 가정에서부터 얼마나 실천하고 있나요? (p.90) - 저자는 자유인으로서의 삶과 노예적인 삶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할 것을 제안합니다. 많은 사람이 바라는 자유에 대해 저자는 ‘묶여 있음으로 해서 자유로워진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나마 자유를 찾을 길은 사회의 일원으로 묶여 있다 할지라도 지위와 계층을 구분하지 않고 사람과 사람으로서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것뿐이라고 말합니다. 저자의 관점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여러분이 바라는 자유는? (pp.57~58)
- 2020-06-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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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수 좋은 날] 6월 12일 오늘의 띠별 운세
- ※ ‘운수 좋은 날’은 운세 전문 사이트 '운세사랑'으로부터 띠별 운세 자료를 받아 읽기 쉽고 보기 좋게 재구성한 콘텐츠입니다. ◈ 쥐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시간이 흘러야 일이 풀리니 조용히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지체됨이 많으니 서두리지 말고 은인자중하는 길한 괘이다. •84년생 : 기분대로 힘껏 밀고 나가면 침체된 일이 해결된다. •72년생 : 재운은 길하니 누가 나를 도와준다. •60년생 : 운전할 때 조심하라 관재가 아니면 몸이 아프다. •48년생 : 기분 좋은 날에 구설이 왠 말이냐. 좋을 때 조심하자. ◈ 소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처음은 잘 이루어지는 듯하다가 뒤에 시비가 일어난다. 구설 시비가 발동하니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신중히 처리하는 것이 길할 것이다. 망동하다 화를 당할 우가 있으니 조심하라. •85년생 : 밀어붙이는 힘을 다른 곳에 쓰도록 하라. •73년생 : 가는 곳마다 재운은 길하나 엉뚱한 일에 마음 상한다. •61년생 : 지니고 있는 모든 것에 관심을 두어야 후환이 없다. •49년생 : 처음은 얻어지나 뒤에는 다툼으로 주머니가 빈다. ◈ 호랑이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쌀 건지는 조리, 님 건지는 조리 모두 갖추었도다. 목적한 바가 있다면 성취할 것이니 정진하길 바란다. 노력하는 자에게는 기회가 있으면 많은 것을 얻게 됨이다. •86년생 : 애정 문제는 경쟁 방해 있으나 마음대로 된다. •74년생 : 갈등의 고리가 풀리니 오래간만에 즐겨본다. •62년생 : 갈등 중이던 이성이 나를 찾으나 돈은 나간다. •50년생 : 마음을 졸이던 일이 활짝 열리는구나. ◈ 토끼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이제는 생각을 정리하고 실천에 들어갈 때다.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실천하여 구하라. 운이 길하니 얻음도 많을 것이다. 웅크렸던 날개를 펴고 활기를 찾을 때이다. •87년생 : 힘있는 친구가 내편이 되니 용기를 내어라. •75년생 : 한 수 앞을 보아야 실수가 없다. •63년생 : 정확한 판단만이 갈 길을 열어준다. •51년생 : 믿을만한 사람이 없으니 독단으로 처리하다. ◈ 용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가기 싫은 곳도 가봐야 길흉을 알 수 있다. 좋고 싫은 것을 어찌 분간하여 행할 것인가. 길흉이란 사람 마음먹기에 달렸으니 짧고 긴 것은 견줘 봐야 할 것이다. •76년생 : 마음을 열면 모든 것이 열린다. •64년생 : 든든한 기둥은 만들어졌으니 차근차근 쌓아 올릴 때다. •52년생 : 남쪽으로 가면 재운이 열린다. •40년생 : 약을 멀리하고 나쁜 것을 물리치면 모든 것이 길하다. ◈ 뱀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막히던 일이 수월케 풀리나 실수는 원한을 산다. 재운은 있어 재록이 넘치게 되다. 두루 잘 살피지 않으면 구설이 난무하게 된다. 원망받을 일이 생기니 몸가짐을 조심하여라. •77년생 : 재운은 도움이 있으나 애정문제는 갈등이 여전하다. •65년생 : 오늘은 실수가 많으니 결정은 다음에하자. •53년생 : 술밥이 생기는 일이 있으나 가려가면서 먹어야 한다. •41년생 : 새로운 계획이 때를 잃음이니 가볍게 넘기자. ◈ 말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숨은 실력을 발휘하니 나 좋고 너 좋은 일들이 많다.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협력자를 얻게 될 것이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라 기쁨이 가득한 괘이다. •78년생 : 새로운 좋은 사람을 만나 즐거우나 주머니를 비운다. •66년생 : 소원해졌던 친구와 우정을 새로 나누니 재수도 좋구나. •54년생 : 너무 조심하다 놓치는 일이 많으니 믿음이 상책이다. •42년생 : 신수는 길하나 손재수는 어쩔수 없는 일이니 즐겁게 당하자. ◈ 양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상) 상대가 싸움을 걸어오나 길이 아니니 갈 길만 열심히 가자. 인간 구설이 발동하니 시비하지 말라 오히려 화를 입을까 두렵다. 들어도 못 들은 척 자신의 길만 나아가라. •79년생 : 윗사람이 도와주는 것 같았는데 도리어 해가 된다. •67년생 : 조심안하면 빼앗기고 꾀임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55년생 : 감언이설을 조심하라 나에게 손해보일 사람이 웃는다. •43년생 : 말이 안 통하는 일이 생기나 마음에 두지말자. ◈ 원숭이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잘못하면 궁지에 몰리는 일이 발생하니 조심해서 처신하자. 관재구설, 시비, 손재가 발동하니 경거망동을 삼갈 것이며 자기 일만 꾸준히 밀고 나갈 것이니 화를 면할 것이다. •80년생 : 성화를 못이기면 관재 구설 시비가 발생한다. •68년생 : 갈곳은 많은데 이익됨이 적다. •56년생 : 귀중한 물건을 조심하라. 힘든 끝에 좋은 일이 있다. •44년생 : 아랫사람의 도움을 사양하지말고 받아들이자. ◈ 닭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몸이 묶인 격이니 자유롭지 못하나 도움은 받는다. 자유자재로 활동해야 할 것인데 어려움에 직면하여 잠시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게 되나 곧 귀인의 도움으로 벋어날 것이니 인내하라. •81년생 : 막혔던 애정 길은 열리나 몸이 말을 안듣는구나. •69년생 : 몸이 아프면 약보다 몸을 나쁘게 하는 것을 중지하라. •57년생 : 버리는 것이 오히려 들어오는 것이된다. •45년생 : 공생의 길을 찾으면 다 같이 좋은 일이 된다. ◈ 개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힘차게 나가는 것도 중요하나 집안의 어른도 챙겨야 한다. 가내에 걱정거리가 발동하게 되니 가족 간에 애경사를 잘 살피라. 모든 일이 가정이 행복해야 밖에 일도 잘되지 않는가. •82년생 : 과한 욕심만 버리면 만사가 형통하다. •70년생 : 바른 말이 안 통하고 상처입는 일이 있으나 뒤에는 길하다. •58년생 : 친구가 귀인이다. 도움을 물리치지마라. •46년생 : 책을보다 잠이드니 책속에 황금이라. ◈ 돼지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숨은 내 실력을 알아주는 사람이 생긴다. 갈고닦은 재능을 펼칠 운기가 도래하니 구인의 도움으로 입신양명할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라. •83년생 : 두드리라 열릴 것이다. 모든일이 생각대로 열린다. •71년생 : 애정문제 완전 해결 재수도 대길하다. •59년생 : 잔머리가 사람잡는 하루가된다. •47년생 : 고통속에 희망이 싹트는 일들을 본다.
- 2020-06-1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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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장년기 식사, 현명하게 즐기는 레시피
- 요리연구가 겸 식품공학 박사인 이종임 원장(Scook청담 이종임한식연구원)과 암 전문의인 박영요 한림병원 혈뇨방광암센터장 부부. 맛과 건강 모두 놓치지 않을 이들이기에 종종 ‘어떤 건강식품을 먹느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 대답의 핵심은 약보다는 매 끼니를 신선한 제철 음식으로 챙기라는 것, 그리고 중장년기의 식사는 젊은 시절과 달라져야 한다는 점이다. 도움말 및 레시피 제공 이종임 Scook청담 이종임한식연구원 원장 참고 도서 ‘어른의 식탁’(이종임 저·다봄) 이종임 원장 부부가 계절에 상관없이 꾸준히 먹는 것은 등푸른생선구이와 된장찌개, 미역국이다. 모두 소화가 잘되는 음식이다.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다’는 점도 이들 식단의 특징이다. 이 원장은 아침 식사로 큰 접시에 제철 과일과 채소를 가득 담아 요구르트와 함께 든든하게 먹는다. 이렇게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채우는 덕분에 그 흔한 비타민조차 찾지 않는다고. 또 마요네즈나 케첩 등 시제품 소스나 드레싱 대신 해마다 담근 간장과 된장, 매실청, 장아찌 등으로 중장년기에 잃기 쉬운 ‘밥맛’을 돋운다. 신혼 때는 남편 박영요 센터장도 흰쌀밥과 고기를 즐기고 조미료 들어간 음식을 좋아했으나 나이 들면서 웰빙 식단으로 바뀌었단다. 젊어서는 좋지 않은 음식을 먹어도 기본 체력과 소화력 덕분에 별 탈이 없지만, 중년 이후에는 몸이 바로 이상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한 끼 한 끼 내 몸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잘 따져 골라 먹고,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나이가 들면 미각이 떨어져 음식 간이 점점 강해지므로 약간 싱거운 정도로 간을 맞추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소금이나 간장 등을 적게 사용하는 대신 깨를 갈아 넣어 고소한 맛을 더하거나 레몬, 식초 등으로 신맛을 가미하면 나트륨 섭취는 줄이고 맛은 살릴 수 있다. 또 시제품이나 조미료를 쓰기보다는 ‘짜지 않은 양념장’을 직접 만들어 활용해도 좋다. 중장년기 많이 먹어야 할 것들 중장년기 근육량 및 근력 손실은 전체 신체 활동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기초대사량 저하와 체지방 증가로 이어진다. 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성인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비만할 경우 대사증후군 위험이 무려 8배나 늘어난다. 따라서 중장년기에는 ‘단백질 섭취’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한 끼 식사에 3대 영양소(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율이 55:25:20일 때 이상적이다. 중장년기엔 단백질 비중을 높여 40:40:20 선까지 조정하는 것이 좋다. 육류를 섭취할 땐 지방이 적은 부위를 선택하고, 튀김보다는 구이나 찜, 조림 등으로 조리한다. 우리 몸에 필요한 아미노산을 더 완벽하게 함유한 고기·생선·달걀 등 동물성 단백질은 70% 정도, 콩·두부·우유·된장 등 식물성 단백질은 30% 정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한 끼에 체내에 흡수되는 단백질은 20~25g으로, 세 끼에 나눠 먹는 게 효과적이다. 밥에 단백질 식품을 섞어서 먹어도 좋다. 서리태밥, 두부밥, 달걀밥, 아보카도밥, 퀴노아밥, 전복밥 등을 추천한다. 제철에 나는 각종 컬러푸드(채소와 과일)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중년 이후엔 한 끼 정도를 밥 대신 고구마, 감자, 단호박 등 채소와 과일로 대체해도 괜찮다. 채소와 과일은 대부분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비타민과 미네랄, 플라보노이드, 카로티노이드 같은 항산화 물질인 파이토케미컬도 많다. 이러한 성분은 만성질환 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이 들수록 채소, 과일과 친해져야 하는 이유다. 단, 당뇨 환자는 당 함량이 적은 과일을 먹어야 한다. 당근, 토마토, 피망 등 화려한 색깔의 채소와 뇌 기능 향상과 면역력 제고에 도움을 주는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 역시 반드시 챙겨야 할 식품이다. 중장년기 적게 먹어야 할 것들 신체 활동이 줄어드는 중년 이후에 밥 속 당질을 과하게 섭취하면 복부비만을 유발하고, 이는 체내 인슐린 작용을 방해해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을 부른다. 밥을 많이 먹으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아지므로 한 끼에 80g 정도만 섭취하는 게 좋다. 빵과 면 위주의 식단도 줄여야 한다. 밀가루 음식을 만들 때 부드러운 촉감을 위해 넣는 글루텐은 소화를 방해한다. 소화되지 않은 글루텐은 몸 속 면역계를 교란하고 장내 환경을 나쁘게 해 복통, 설사, 변비, 복부 팽만 등을 일으킨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면 장 기능 및 영양분 흡수 저하를 초래하고, 중장년기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빵을 끊기 힘들다면 너무 달거나 기름에 튀긴 것보다는 담백한 빵을 과일, 채소 등과 함께 먹길 권한다. 만약 소화력에 문제가 있고 설사가 자주 반복된다면 일단 소식(小食) 습관을 가져보자. 어떤 약보다도 좋은 치료 방법이다. 중장년 남성들에게서 자주 보이는, 설사를 동반한 만성소화불량은 소식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여름철에도 찬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시간에 천천히 음식을 먹으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 중장년 건강을 지키는 양념장 레시피 # 맛간장 재료 양조간장·채수 2컵씩, 청주·흑설탕·갈색 쌀물엿 1/2컵씩 채수 건백만송이버섯 8g(15개), 다시마 3장(5×5cm), 양파 1/2개, 대파 1대, 배·사과 1/4개씩, 마른 홍고추 1개, 마늘 1통, 생강 1/2톨, 파뿌리 2개, 물 5컵 1. 채수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큼직하게 썰어 준비한다. 2. 냄비에 물 5컵을 붓고 썰어놓은 ①의 과일과 버섯, 채소를 넣는다. 한소끔 끓인 후 중불에서 30~40분 정도 더 끓여 고운체에 걸러 채수를 만든다. 3. 냄비에 ②의 채수와 그 외 재료를 넣고 한소끔 끓인 후 중불에서 10분 정도 더 끓여 맛간장을 4컵 정도 만든다. 4. 완성된 맛간장은 식힌 뒤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서 2개월 정도 보관한다. ✽맛간장은 불고기를 재우거나 각종 샐러드드레싱과 볶음요리에 두루 활용하면 좋다. # 만능매운양념장 재료 고춧가루 6큰술, 고추장·매실청·갈색 쌀물엿·국간장·깨소금·참기름 2큰술씩, 건새우가루 1큰술, 다진 마늘 3큰술, 다진 생강 1작은술, 청주 5큰술 1. 고춧가루, 고추장, 매실청, 쌀물엿, 국간장을 혼합한다. 2. 1에 깨소금, 참기름, 건새우가루, 마늘, 생강, 청주를 넣고 혼합한다. 3. 고루 잘 섞어 만든 만능매운양념장을 하루 정도 숙성한다. 4. 3을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고 사용한다. ✽만능매운양념장은 매콤한 볶음, 조림, 탕 요리 등에 쓰인다. 오징어볶음이나 생선조림을 할 때 2인분 기준 3큰술 정도 넣으면 된다. # 만능고기양념장 재료 양파과일즙(양파·배·사과 1/4개씩) 3/4컵, 맛간장 2컵, 다진 마늘 3큰술, 깨소금·참기름 2큰술씩, 후추 1/2작은술 1. 양파와 배, 사과는 껍질을 벗겨 적당히 썬다. 2. 1의 양파와 과일을 믹서에 곱게 갈아 체에 밭쳐 즙을 꼭 짠다. 3. 맛간장에 2의 양파과일즙과 기타 양념을 넣어 잘 혼합한다. 이때 참기름은 넣지 않는다. 4. 3을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불고기를 재울 때는 2인분 기준으로 4큰술 정도, 갈비찜을 할 때는 5큰술 정도 넣으면 된다. ✽보관할 때는 참기름을 넣지 않길 권한다. 오래 보관할 경우 향이 약해지므로 양념장을 사용할 때 첨가하는 게 좋다.
- 2020-06-1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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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뉴스] 중장년이 지켜야 할 10가지 식습관
- 도움말 이종임 Scook청담 이종임한식연구원 원장 참고 도서 ‘어른의 식탁’(이종임 저·다봄) 1 하루 세끼, 식사량의 밸런스 맞추기 아침, 점심은 가볍게 때우고 저녁을 많이 먹으면 영양 부족으로 몸이 상하기 쉽고 위에도 큰 부담을 준다. 하루 세끼, 아침 점심 저녁의 식사량을 균형 있게 유지해야 한다. 2 단백질 식품 매일 먹기 체력과 면역력을 유지하려면 양질의 단백질을 먹어야 한다. 고기와 생선, 콩에는 단백질이 풍부하다. 완전식품인 달걀을 하루 한 개씩 챙겨 먹어도 좋다. 3 다양한 종류의 고기와 생선 즐기기 고기마다 필수아미노산의 종류와 양이 각각 다르다. 소고기에는 철분이 많고, 돼지고기에는 비타민 B1이 많다.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가 풍부한 등푸른생선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먹어주면 좋다. 고기와 생선은 다양하게 골고루 먹어야 한다. 4 우유와 요구르트 매일 먹기 우유와 요구르트에는 동물성 단백질과 더불어 체내 흡수가 잘되는 칼슘이 풍부하다. 뼈 건강을 위해 우유 한 컵을 매일 먹도록 한다. 우유가 안 맞으면 두유로 대체한다. 5 여러 종류의 채소 섭취하기 채소에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채소를 골고루 먹어야 다양한 영양소를 얻을 수 있다. 색이 진한 채소나 뿌리채소에는 항산화 작용을 돕는 물질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6 식물성 기름 적절하게 넣어 먹기 기름은 효율 좋은 에너지의 원천이다. 비타민 A, E 등 지용성 비타민은 기름을 곁들여 먹어야 흡수가 잘된다.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된 아보카도오일, 또 올리브오일이나 참기름, 들기름처럼 건강에 좋은 기름도 있다. 많이 먹는 것도 나쁘지만 너무 적게 먹어도 문제다. 7 밥은 나중에, 주식 칼로리 조절하기 밥보다는 고기나 생선 등을 우선하여 잘 섭취하면서 하루 식단의 열량을 맞추는 게 바람직하다. 식욕이 없을 때는 반찬을 먼저 먹고 밥을 적게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8 여러 나라 음식 맛보기 “한국인은 역시 밥이지”라며 한식만을 고집하지 말자. 때론 일식이나 양식, 중식을 맛보기도 하고, 양념이나 조리법 등에 변화를 줘 같은 재료라도 다양한 맛으로 즐기자. 9 국물 육수에 신경 쓰기 국물이 있는 음식을 만들 때는 육수에 각별히 신경 쓴다. 각종 채소의 맛과 향이 잘 우러난 육수는 간을 많이 하지 않아도 맛이 좋아 염분을 줄이는 동시에 식욕도 돋울 수 있다. 10 이틀 기준으로 영양분 챙기기 하루에 고기와 생선은 100g 정도, 채소는 350g 정도 먹어줘야 한다. 그러나 끼니마다 저울로 재듯 따져가며 먹을 수는 없는 일. 식사할 때 영양소의 분배를 늘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어제 부족했던 음식은 오늘 많이 먹고 어제 과식했으면 오늘 덜 먹고 하는 식이다. 영양소의 균형을 위해 이틀 단위로 계획적인 식습관을 들이자.
- 2020-06-12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