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인간을 구원하고 영혼을 인도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건 좀 과한 예찬일지도. 사르트르의 말마따나, 굶주려 죽어가는 아이 앞에서 예술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나 예술은 현실의 벽을 으라차차 걷어차는 행위라는 점에서 위력적이다. 종교, 사상, 철학을 부수거나 뛰어넘는 곳에 예술이 있지 않던가. 그런데, 창작이란 지병에 시달리는 것처럼
푹푹 찌는 여름에는 바람이 그리워진다. 선풍기 바람, 에어컨 바람, 강바람, 바닷바람, 들바람 등등 바람 종류도 많다. ‘동의보감’이 물을 33가지로 구분했듯 바람도 위치, 세기에 따라 각각 다른 특성을 지닌다.
강바람, 바닷바람은 먼 곳에서 불어오며 몸속 깊은 곳까지 영향을 미친다. 사방이 뚫린 지리산 천왕봉이나 설악산 대청봉에서 바람을 맞으면 오장육부
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피부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났다. 강한 자외선에 피부가 화상을 입는 것은 물론, 벌레와 곤충에 물려 알레르기나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상처를 통해 감염돼 자칫 온몸에 물집이 퍼지기도 하는 ‘농가진’도 여름철 유의해야 할 질환이다.
강한 햇빛, 일광화상과 다형광발진 주의해야
여름철 가장 대표적인 피부질환은 ‘일
시니어에게 체취는 은근히 신경 쓰이는 존재다. 겪어보지 않은 일이 없고 웬만한 이치는 다 깨우쳤다고 생각하는데, 자신에게서 나는 냄새 하나 알기 어렵다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안타깝게도 스스로 자신의 몸 냄새를 맡기는 어렵다. 그러나 맡을 수 없다고 내버려둔다면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손주는 점점 곁에서 멀어져가고 지하철에서 만난 청년들의 표정은 일그러
깊고, 넓고, 짙고, 푸른 강 같은 느낌이었다. 휘몰아침 없이 잔잔해 보이지만 물속 안은 빠르게 흐르기도 하고 느린 속도로 쉬기도 하다 소용돌이를 만들어 새롭게 정리한다. 그리고 또다시 흐르는 강물 말이다. 인생을 두고 큰 그림 그릴 생각은 없었을 게다. 그저 걷다 보니 길이 만들어졌고 어딘 가에 서 있었다. 인생 속에서 받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대답하고 호
겨울 살림 준비의 첫 번째는 난방이다. 우리 조상들도 온돌만으로는 부족해 화로를 이용했다. 자다가 화로를 걷어차서 가끔씩 사고도 일어났다.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하던 시절을 벗어나면서 연탄이 겨울철 난방의 주인공이 되었다. 벌거숭이산을 푸르게 만든 공신은 석탄이었다. 하지만 다 타고 난 연탄재 처리가 문제로 떠올랐고 연탄가스로 해마다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
금강산 1만2000봉을 그린 걸까? 산봉우리마다 흑백의 조화, 여백의 미(美)가 담겨 있다. 붓에 먹물을 묻힌 화가가 하얀 화선지 위에 힘 있는 필체로 그린 수묵화 한 폭이 연상된다. 일산 신도시 대로변에 설치된 자전거 보관대 위에 비를 막기 위해 비스듬하게 올려놓은 투명 플라스틱 덮개에 생긴 형상이다. 흙먼지가 비바람에 밀리고 깎이며 만들어진 자국이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첫눈이 내리더니 대설(大雪)을 넘어 동지(冬至)가 다가오기도 전에 매서운 추위가 들이닥쳤다. 이렇게 되면 야외활동이 많이 위축되고 문화유산 답사도 지장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지금, 산과 들이 낙엽 지고 썰렁하다 못해 가슴 한가운데로 찬바람이 뚫고 지나가는 계절적 처연함이 가득한 늦가을과 초겨울이 엉겨 붙는 이때가 폐사지 답사에는 제
우리나라의 열세 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산사 일곱 번째는 해남 대흥사로 ‘한국의 산사 7곳’을 마무리하는 순서이다.
대흥사는 백제시대에 창건된 유서 깊은 도량으로 옛날에는 두륜산을 대둔산(大芚山), 혹은 한듬산 등으로 불렀기 때문에 대둔사 또는 한듬절이라고도 했다. 근대에 대흥사로 명칭을 바꾸었다. 대흥사 창건은 426년에 정관존자, 혹은 5
우리나라의 열세 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산사 7곳’ 네 번째는 순천 선암사이다. 선암사는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조계산 동쪽에 위치하며, 숲으로 둘러싸인 넓은 터에 가람을 배치하였다. 많은 대중이 생활하는 대규모 산사였기 때문에 사방으로 둘러싸인 ‘ㅁ’자 형태인 건물이 많이 건립되었다.
절 서쪽에 신선이 바둑을 두던 평평한 바위가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