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옷을 입고 장난감 같은 발통이 4개에 무게 100kg, 키는1m인 예쁜 애마를 갖고 있어 나는 행복하다.
이 애마는 나 외엔 아무도 태우지 않고 시장, 은행, 병원, 학교, 봉사활동 등 바깥나들이를 할 때마다 충성스럽게 모시고 다니니 어찌 사랑스럽지 않으랴. 이 애마는 나와 인연을 맺은 지 어느새 5년이 지났다.
몇 년 전, 무릎관절이 아
“여보, 언제 와 있었어?”
아내가 의아하다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며 말한다. 한창 연애를 하던 시절, 서로가 사랑스러워 견딜 수 없었던 40년 전 그 시절의 순진하고도 반가운 눈동자를 하고서.
아내는 올해로 예순다섯 살이다. 똑똑한 수학 교사였던 아내를 같은 학교에서 처음 본 영어 교사였던 나는 첫눈에 반해 끈질기게 구애했고, 결국 결혼에 성공했다. 주변의
“나 같은 사람도 도와주니 아주 고맙지. 이 늙은이를 찾아보는 사람도 없는데….”
5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청파동의 한 낡은 벽돌주택.
최민경(26·여) 사회복지사가 문을 열고 들어서니 어두컴컴한 방에서 박진순(77) 할머니가 반갑게 맞는다.
방에는 각종 약봉지가 흐트러져 있고 낡은 벽지에는 곰팡이가 슬었다. 난방비가 벅차 전기장판에 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