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판단력이 흐려지고, 고집이 세지기도 하고, 귀가 더 얇아지기도 합니다. 젊은 세대들보다 투자하기 전 더 치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얘기지요. 과거 데이터를 토대로 자신만의 투자패턴을 만든 다음 수익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분석결과를 기초로 투자를 결정해야 합니다.”
베이비붐(1955~1963년)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한 가운데 불확실한 노후를 걱정하면서 ‘로또식 재테크’에 뛰어드는 50·60세대들이 늘고 있다. 수억원에서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퇴직금은 물론 피땀으로 일궈낸 목돈을 주식에 투자해 한번에 날릴 수 있는 아슬아슬한 모험도 마다하지 않는다.
자산 운용 전문가들은 고령계층의 투자 실패는 노년에 치명타가 되는 만큼 주식과 같은 위험투자 비중을 낮추고 정기예금이나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크게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60대 자산가 100억 날리고도 다시 객장으로
전문가들은 은퇴 재테크의 첫번째 원칙으로 위험자산 비중축소를 꼽는다. 정년퇴직 기한이 다가오거나 아예 은퇴를 했다면 채권이나 정기예금 같은 현금성 자산에 무게중심을 두고 리스크를 최대한 줄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정반대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자식들 교육에 매진하다가 정작 부부 스스로의 은퇴자금 등 준비가 덜 돼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저금리와 부동산 침체에 시달리는 고액 자산가도 예외가 아니다.
# 분당에 사는 60대 초반 300억원대 고액자산가인 강필모(가명)씨는 최근 주식투자로 100억원을 손실봤다. 자수성가한 사업가인 그가 중견 유통사업체를 아들에게 물려준 것이 화근이 됐다. 앞만 보고 달려오다 급작스레 여유시간이 남다보니 우연히 주식투자에 손을 댄 것.
처음엔 증권사 직원의 추천 종목 위주로 투자를 했지만 거래 수수료만 챙기려는 속셈을 알아채곤 직접 투자에 나섰다. 물론 그때부턴 증권 방송을 비롯해 증권사, 은행PB 강의도 열심히 쫓아 다녔다. 하지만 문제는 지나친 ‘자만심’이었다. 손실이 눈덩이처럼 쌓이는 상황에서도 지금껏 유통사업을 이끌며 승승장구 했던 것처럼 주식투자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막연히 믿었던 것. 결국 무리하게 선물·옵션 투자까지 손을 댔고 손실이 100억원에 이르렀다. 급기야 최근 가족들 손에 이끌려 주식중독치료센터까지 찾았지만 그는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
강씨는 “전략을 조금 수정하면 모두 만회할 수 있다”며 여전히 호언장담한다. 하지만 강씨의 주식중독치료 담당 상담사는 “100억원을 잃고도 빚이 없다는 점이 놀랍다. 하지만 나와 내기를 해보자는 등 중독 증세가 호전되지 않고 있어 앞으로가 더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50대 후반 자영업자 박영관(가명)씨는 큰딸 결혼자금(5000만원)을 날렸다. 6개월 후 결혼에 보태야할 돈이었다. 금액이 크지 않은 데다 노후자금 설계 종잣돈도 급히 필요하다 싶어 코스닥사에 투자해 대박을 노렸으나 쪽박을 찬 셈이다. 지금까지 재테크라곤 은행 예금이나 적금밖에 모르던 그였기에 섣부른 투자임에 분명했다. 그의 조급증과 욕심이 화를 키운 셈이다. 그런데도 그는 여전히 본전생각에 빠져 있다. 증권 관련 서적을 들쳐보며 만회할 생각에 골몰해 있다. 그는 “딸 결혼자금이라도 서둘러 다시 마련해야 한다. 더 다급하게 된 셈”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신제품 출시 말 믿고 샀다 봉변…개별종목 보다 주가지수 투자 유리
# 50대 공무원 최복례(가명)씨는 얇은 귀가 화를 불렀다. 세계특허를 준비하고 있는 신제품을 출시하면 A사 주가가 무조건 상한가 행진을 펼칠 것이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듣고 샀다가 낭패를 봤다. 신제품 출시는 커녕 날마다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어서다. 누적손실금이 4억원에 이른다. 이번엔 이런 사정을 파악한 가족들이 나섰다. 혹시나 최씨가 공무원 연금에 까지 손을 댈까봐 주식투자를 적극 말리고 있는 상황인 것. 최씨의 동생은 “성실하기만한 누나가 주식 투자에 빠질지 몰랐다. 주식투자 원칙이 없이 남의 말을 듣고 투자하다가 스스로 봉변을 당한거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시니어들은 개별종목 투자에 더 신중해야 한다. 한번 투자 실패는 재기 불능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종목 투자보다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주가지수 등에 투자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주가지수에 따른 투자는 장기 투자할 경우 손해를 볼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쉽게 말해 코스피 지수에 투자한다면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은 이상 크게 손해 볼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액티브(Active) 5060’. 사회 활동과 소비 활동에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행동하는 5060세대를 이르는 말로 이제는 신문이나 방송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 맞춰 5060세대와 그 이상을 겨냥해 서비스와 상품을 쏟아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시니어 산업. 그 중심에 1950년대 중반부터 1960년대 중반에 태어난 베이비부머가 있다. 이들은 자산과 소득이 높고, 능동적으로 소비를 한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활동적이면서 건강한 소비그룹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이들을 겨냥 하는 것에 군침을 흘릴 만하다.
2006년과 2011년 통계청에서 실시한 가계자산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 조사에 따르면 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의 순자산이 2006년 평균 2억6381만원에서 2011년 3억1116만원으로 1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결과는 베이비부머의 자산이 늘어나면서 소비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 시니어 산업의 전망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산업의 전망도 밝다.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OECD국가 중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이 83.8세로 6위(2009년 기준)에 달할 정도로 시니어 산업의 수요자가 많아지고 있다.
베이비부머의 은퇴도 시니어 산업에 호재로 작용한다. 한양사이버대학교 실버산업학과 김신영 교수가 발표한 2010년 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은퇴가 시작된 2010년부터 시니어산업이 성장하는 시기로 봤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과 소득이 은퇴 이후 활발한 소비로 이어질 것으로 본 것이다.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의 개막도 희소식이다. 선진국의 경우, 시니어 산업의 본격적인 성장기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에 달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국내 시니어산업의 규모도 점점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이 2011년 실시한 분석에 따르면 기존 실버세대보다 높은 경제력을 지닌 베이비부머가 65세에 진입하면 국내 시니어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향후 10년간 연평균 14.2%씩 시니어산업이 성장할 것이며, 2020년에는 2010년(약 33조원)의 3.8배인 약 125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치로 본 시니어 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국내 기업들의 시니어 층의 중요성을 깨닫고 하나둘씩 이 산업에 발을 들이미는 이유다.
◇ 시니어 산업의 깃발을 선점하려는 기업들
국내 최대 인구집단. ‘베이비부머’는 동시에 가장 큰 소비력을 가진 집단으로 통한다. 잠재적인 거대시장의 기회를 현실화시키기 위한 연구와 노력이 여러 기업에서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유한킴벌리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2월 액티브 시니어 전문 브랜드인 ‘골든프렌즈’를 열었다. 편리함과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시니어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생활용품을 판매한다. 시니어들의 불편사항을 철저히 분석해 이를 상품에 반영·생산한다.
GS샵의 시니어 전문 인터넷 쇼핑몰 ‘오아후’도 지난 해 4월 문을 열었다. ‘오아후’는 TV홈쇼핑처럼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지 전화로 상품의 상담, 주문 및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GS샵은 ‘오아후’에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제력을 지닌 50대 젊은 시니어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내의 전문 기업 쌍방울도 시니어 시장에 발을 들였다. 쌍방울의 시니어 기능성 속옷 브랜드 ‘올쏘(ALSSO)’는 18일 대구 대백프라자를 시작으로 30여개 품목이 전시, 판매될 예정이다.
기능성 속옷 올쏘는 요실금이 있는 시니어를 위해 강력한 흡수성과 빠른 건조 능력을 갖췄다.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기능으로 옷맵시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쌍방울은 최근 고령화 사회의 빠른 진행이 향후 시니어 기능 제품의 수요로 이어 질 것으로 판단했다. 시니어 속옷에 힘을 쏟아 올해 전체 매출 증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국내 시니어 산업의 한계, 주목할 만한 해외 사례는?
수많은 국내 기업들이 시니어 산업의 선봉장이 되기 위한 깃발 탈환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한계도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다. 시니어를 겨냥한 산업이 건강 보조 용·식품, 생활 보조 용품 등 시니어 용품에만 국한돼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해외 시니어 비즈니스 성공 사례를 참고할 만 하다. 일본과 미국의 성공사례는 국내 시니어 비즈니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웃나라 일본의 ‘도쿄 가스’는 독거노인의 가스 사용량, 사용 시간 등을 IT기술로 체크해 자녀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해준다. 나눔 지원 비즈니스도 있다. 일종의 재능 기부 형태다. ‘경영지원 NPO클럽’에서는 평균연령 70.5세의 은퇴한 대기업 간부 160명을 구성해 중소기업에 경영 노하우를 전수 하고 있다. 시니어 세대의 숙련된 기술과 지식을 은퇴 후 지역사회와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수개월을 예약·대기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의 ‘헌츠먼 월드 시니어 게임즈’(Huntsman Wolrd Senior Games)는 단순한 휴식이 아닌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목적 분명 여가 상품을 개발했다. 테니스, 골프 등을 올림픽처럼 운영하는 스포츠클럽을 만들어 약 4천만 달러의 경제 효과를 창출했다.
이러한 해외 성공 사례는 국내 시니어 산업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니어 산업을 창조하는 데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시니어 산업, 시니어 커뮤니티와의 연계 필수
시니어 산업의 전망이 밝다고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 사업적으로 뚜렷하게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월 LG 경제연구소 고은지 연구위원은 자료를 통해 시니어 산업이 성공하기 힘든 이유를 몇 가지 제시했다. 첫째, 고령소비자에 대한 기업의 이해 부족이다. 고 위원은 다수의 기업이 고령화를 통한 사업 기회를 당장의 화제가 아닌 먼 미래의 일로 생각한다고 했다. 때문에 시니어 시장의 수요나 구매력에 대한 분석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 시니어 소비자의 양면성이다. 시니어 중 어떤 사람도 ‘올드(Old)’라고 표기된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육체적인 노화로 발생하는 독특한 수요를 만족시켜주는 제품을 원한다는 것이다. 셋째, 잘못된 의사소통이다. 고 위원은 시니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할 때의 소통 방법이 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할 때의 소통방법보다 더 정교하고 섬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위원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시니어 커뮤니티와 연구기관, 관련 협회단체와의 연계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시니어 시장에 대해 더 많은 연구를 하고 있고, 더 많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커뮤니티 활동이 많은 시니어 소비자들을 겨냥해 기업들은 지역사회와 연계해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소비자 저변을 넓히는 활동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니어 산업의 리딩 컴퍼니(Leading Company)] 시니어가 곧 미래다 - 유한킴벌리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길은 아니지만. 이 길을 개척하기 위해 닻을 올린 기업이 있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유한 킴벌리이다.
유한 킴벌리는 우리 사회의 고령화를 ‘문제’가 아닌 ‘기회’로 인식했다. 이러한 인식의 결과물은 지난 2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전문 브랜드인 ‘골든프렌즈’를 통해 실현됐다. 골든프렌즈가 기존의 시니어 브랜드와 차별화 된 것은 시니어를 능동적인(Active) 주체로 인식했다는 것이다. 이것을 반영한 것이 골든 프렌즈의 대표상품 ‘디펜드 스타일 요실금 팬티’다. 요실금 팬티에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불편사항을 받아들여 겉으로 표시가 나지 않고, 활동성이 뛰어난 요실금 팬티를 고안했다.
오프라인 매장도 2012년 10월부터 2곳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종로와 안산에 있는 실버영화관 내부의 골든프렌즈 매장에서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기능성 신발, 가스차단기, 요실금 팬티 등 시니어들의 활동적인 생활을 도와주는 상품을 판매한다.
유한킴벌리는 고령화 문제 해결과 시니어사업의 공유가치 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니어 기금’을 조성하고, 소기업 육성을 통해 시니어 일자리와 시니어 비즈니스를 창조한다는 계획이다.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이사는 인터뷰에서 “누구나 시간이 지나면 시니어가 된다. 결국 시니어 비즈니스 산업 육성은 우리 미래를 위한 투자인 셈”이라고 말했다.
나는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아침 조찬회나 연구회에 나가고 있다. 그때마다 느끼는 것은 60을 훨씬 넘긴 칠팔십 대 분들이 반 이상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과 항시 공부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자주 만나는 사람들을 또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공부에 열중인 사람은 나이에 상관없다. 지난달 한 조찬 모임에서 70대의 지긋한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침마다 제일 먼저 와서 앞자리를 차지하던 선배에게 이렇게 물었다.
“선배님은 한 달에 몇 번이나 이런 조찬회에 다니세요?”
그 선배는 서슴없이 이렇게 대답했다.
“SKY 대학보다 더 좋은 게 평생대학이야! 나는 평생대학에 입학한 학생이야, 그래서 주 3~4회 정도는 꼭 다니고 있지.”
“SKY 대학보다 평생대학이 더 좋아”
요즘에는 지자체나 대학에 평생교육이나 다양한 과정이 많이 생겨 어렵지 않게 수강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입학해서 죽을 때까지 평생 동안 가르쳐주는 평생대학은 실제로 없다. 그래서 평생대학은 자기 스스로 설립하여 경영하는 1인 학생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대학은 본인의 의지가 없으면 설립도 어렵고 학생이 학업을 그만두면 그 학교는 자동폐교가 되고 마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평생대학은 100세 고령화 시대를 바라보는 요즘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된다.
사실 우리나라의 고령화 문제는 심각하다. 65세 인구 비중은 지난해 12.2%였지만, 2018년이면 14%를 넘어 고령사회가 될 전망이고, 2026년에는 20%를 넘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나라 평생학습 참여율은 지난해까지 3년 내내 30%대에 머물러 경제협력개발기구 27개국 가운데 19위에 머물렀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정년까지 평생을 다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얼마나 될까?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가 그 기점이었다. 급기야 일자리를 쫒아 직장을 옮겨 다니는 ‘잡노마드 족’까지 탄생했다. 직업(job)을 따라 유랑하는 유목민(Nomad)이라는 의미다.
몇 년 전 국세청이 최근 내놓은 통계에서는 퇴직자 중 한 직장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경우는 전체의 0.3%, 근속연수가 20∼30년인 퇴직자도 0.6%에 불과해 이를 합쳐도 1%가 되지 않은 반면 근속연수 5년 미만인 퇴직자는 86.7%를 차지했다.
분명 앞으로는 직(職)보다는 업(業)이 중요한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즉 평생직장보다는 평생직업이 중시되고, 100세 시대 대비, 누구나 긴 인생을 둘이나 셋으로 나누어 경작하는 지혜를 평생학교를 통해서 배우고 실행해야 한다. 이른바 이모작, 삼모작이다. 은퇴(Retire)는 놀고 쉬는 게 아니라 오래 써서 다된 바퀴를 갈아 끼우듯이(Re+tire) 다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삶이 되어야한다. 더구나 전반전은 목표와 성취를 위한 치열한 삶이었다면 후반전은 달라야 한다. 목표만을 위해 뛰었던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에는 그동안 인생에서 배우고 얻은 것을 사회와 이웃을 위해 환원하는 의미가 있는 삶이 된다면 더욱 좋다.
나는 인생에 개인 멘토라고나 할까? 나 자신이 후반전 인생을 살아가는데 꼭 닮고 싶은 사람이 있다. 자동차회사에 근무하던 시절 자동차 경험이 완전 백지 상태였던 나는 자동차 교육을 위해 몇 분의 외부 고문을 영입했다. 그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필자가 일본에 가서 직접 영입을 권유해 고문으로 모셨던 이와다(岩田)씨다. 그는 일본의 혼다(Honda)자동차 출신으로 그 유명한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 회장의 몇 안 되는 문하생(門下生)이었다.
그의 철저한 시간 활용 방식과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은 40대 후반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나에게도 많은 생각과 길을 안내해준 벤치마킹 대상이자 훌륭한 멘토였고 그동안 이분의 살아온 길을 비슷하게 가기위해 노력해왔다.
평생대학 학생이 되려면…
그 중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그의 철저한 시간 활용법이었다. 그분은 조그마한 수첩에 1년 동안의 스케줄을 깨알 같은 글씨로 기록하여 관리했다. 그는 은퇴이후 주어진 긴 시간을 3등분하여 황금 비율이랄까 3:3:3으로 균등하게 철저하게 나눠 쓰고 있었다.
첫째 3은 자신의 건강과 취미생활 즉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다. 예를 들어 건강을 위해서는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 시간 넘게 빠른 걸음으로 공원을 산책하며 체력을 관리했다. 그는 산책을 나갈 때 매일 변화를 주기위해 모자, 스카프, 위아래 운동복을 매일 바꾸어 입기위해 서른 한 벌을 따로 준비하여 벽에 걸어놓고 매일 바꾸어 입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둘째 3은 자신의 일을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하면서 일에 전념하는 시간이다. 그는 고문을 그만두신 이후에도 팔순의 나이가 된 현재까지도 일본에서 ‘선샤인(Sun shine)이라는 작은 컨설팅 회사를 설립하여 대표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전국을 돌며 강의와 기업체 자문 활동을 하고 있다.
마지막 셋째 3은 남을 도와주는 봉사활동에 투자하는 시간이다. 주로 고향에 내려가 봉사활동을 직접 몸으로, 때로는 금전적 지원으로 실천하면서 인생을 멋지고도 풍요롭게 살고 있다. 참으로 후반전의 인생설계가 완벽한 분이다. 나는 지금도 일본에 들를 때 마다 꼭 그분을 만나 소주 한잔 기울이면서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듣곤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와다씨의 경우처럼 전문지식을 활용해 노후에도 일할 수 있으려면 평생대학의 학생이 되어야만 한다. 과거에는 단순히 한 분야에 오래 있었다는 것만으로 전문가 대우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 새로운 것을 위해 전진하지 않으면 도태되어 자리를 지키기 힘든 세상이 됐다.
그러나 이러한 평생대학의 학생이 되려면 화려한 과거는 가능한 빨리 잊어버리는 자기변화가 있어야한다. 우선 어깨의 힘부터 빼고 체면과 습관 등을 버리는 과감한 빼기전략을 구사해야만 가능하다.
아울러 이러한 교육이나 평생 직업을 택할 때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긍정 에너지가 솟아 나오고, 자기가 하고 싶어 했던 것을 찾아 배운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즐겁고 활기찬 삶일 수 있다.
여기에 하고자 하는 일이 세상에 무언가 남길 수 있고 삶에 의미 있는 일이라면 더욱 좋다. 돈이나 부만을 가진 노테크는 자칫하면 ‘노(No) 테크’로 전락할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후반전을 준비하고 고령화 사회를 준비하는 진정한 노(老)테크는 개개인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칠십을 넘어 팔십까지도 크던 작던 할 일이 있어야만 일하는 즐거움과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건강하게 삶을 유지할 수 있는 필수조건이다. 누구나 나이에 관계없이 용기를 내어 평생학교에 입학하고 평생을 공부하는 학생이 되는 지혜를 발휘할 때다.
정부가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의 14배에 달하는 군 소유 유휴지를 민간에 팔기로 했다. 매각 자금 일부는 첨단 무기 구입 등으로 점점 늘어나는 국방비 마련에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4~2018년 국가재정운용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정부는 국정과제, 경제 혁신 3개년 계획 등을 시행할 실탄이 부족한 상황에서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매고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 16개 재정 개혁 추진 과제를 설정했다.
박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경우 국방부가 재정 개혁을 통해 절감한 금액만큼 재무부가 예산을 추가 지원하는 매칭 펀드 방식을 통해 국방 효율화와 방위력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한다”면서 “우리도 이런 방식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겠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우선 국방비에 쓰기 위해 현재 군사시설 지역으로 묶여 있는 군 유휴지 3988만㎡ 중 일부의 용도를 변경해 민간에 매각하기로 했다. 땅값이 비싼 알짜 부지인 도심지 주변 유휴지는 2017년까지 모두 매각하고 사유지 주변의 자투리 부지는 인근 땅 주인에게 우선적으로 팔아 개발, 투자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업단지에 대한 용도 규제를 풀어 기업 투자를 유도하기로 했다. 현재 산업단지 안에는 마트, 문화·체육·교육·복지 시설 등이 공장과 함께 들어설 수 없는데 앞으로 공장과 각종 편의 시설이 같이 입주할 수 있는 새로운 ‘복합용도구역’을 만들기로 했다.
4대강 사업 등으로 많은 예산이 투입됐던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경우 꼭 필요한 공사는 시행하되 예산을 줄이기로 했다. 교통이 혼잡한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대신 가변식 3차선 도로로 넓히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복지 분야는 여러 부처에서 따로 시행하는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고 보완이 가능한 사업은 연계하기로 했다. 초등돌봄교실(오후 5시 종료)은 교육부, 지역아동센터(최대 밤 10시)는 보건복지부, 방과 후 아카데미는 여성가족부 등으로 나뉘어 있는 아이 돌봄 서비스를 연계해 맞벌이 부부 등이 최대 밤 10시까지 아이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2017년까지 국가채무를 국내총생산(GDP)의 35% 미만으로 관리하고 당초 계획대로 임기 내에 재정수지 균형을 달성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예산을 편성할 때 각 부처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려면 기존 사업을 줄이거나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는 페이고 원칙도 적용한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부동자금이 사상 최대치로 불어났다. 부동산, 주식 등의 투자처가 경기부진으로 살아나지 못하면서 금융시장이 활기를 잃어버리는 모양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와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현금통화 등 6개월 미만 모든 금융상품의 자산 규모가 지난 15일 기준 715조985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0조원가량 증가했다.
단기 시중 부동자금에는 현금통화 외에 만기 6개월 미만과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상품인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정기예금·요구불예금·머니마켓펀드(MMF)·양도성예금증서(CD)·종합자산관리계좌(CMA)·환매조건부채권매도·매출·발행어음 등이 포함된다.이 중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과 MMF 잔액은 작년 말보다 각각 2조원과 9조원 늘어났다.
시중 부동자금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건 2008년 말 세계 금융위기 이후 살인적인 초저금리와 극심한 불황 여파로 부동산시장과 주식, 채권, 펀드, 예·적금 등 모든 투자시장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줄곧 2000 안팎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펀드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이 쇄도하는 반면 신규 투자자금 유입이 적어 단기 부동자금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무려 16거래일 연속 자금 순유출을 보이며 모두 1조4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펀드에서 이탈한 자금은 수시입출금식 상품인 MMF나 CMA, 단기 예금 등으로 이동했다.주식시장 부진으로 주식 대차잔고도 47조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대차잔고 금액은 46조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대차잔고는 월별 기준으로 최고였던 2012년 10월(43조5000만원)보다 2조8000만원 많았다. 3월 말 대차잔고 수량도 14억1000만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대차잔고는 꾸준히 늘어 지난 8일 46조9697억원까지 불어났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주식을 필요로 하는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는 것을 뜻한다.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한 투자자는 주식을 빌려 매도(공매도)한 후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돌려준다.
즉 주식 대차잔고가 늘어났다는 것은 대차거래에 나선 상당수 투자자가 주가가 박스권을 뚫고 올라가지 못하리라 전망해 현물을 사서 대차잔고를 갚지 않고 계속 보유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차잔고가 많이 쌓인 업종이나 종목은 앞으로 공매도로 주가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지난 3개월간 대차잔고가 많았던 종목은 전기전자(9조4000억원), 화학(5조7000억원), 운수장비(5조1000억원), 철강금속(3조6000억원), 유통업(2조원) 등이었다.
박선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차잔고와 공매도가 동반 급증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총괄투자전략팀장은 "시중 부동자금과 주식 대차잔고가 사상 최고치로 불어난 것은 주식 등 금융자산의 상승 가능성이 작다고 점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사례고객의 경우 취업컨설팅 회사를 운영중인 최태영(남,51세)씨와 음식점을 운영중인 배우자(여,49세)는 현재 맞벌이 활동을 통해 발생되는 지속적 수입(월800만원 가정)으로 월800만원(생활비 600만원, 보험료200만원) 소비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대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아들(24세)과 2014년 대학에 입학한 딸(21세) 대학등록금은 보유 금융자산 8억4000만원 또는 보유 부동산으로부터 향후 3년간 약 5800만원(매년 교육비상승률 5%가정)의 현금유출을 발생시켜야 한다.(2015년 약 2200만원, 2016년 약 2300만원, 2017년 1280만원)
즉, 현재 시점에서 경제활동이 중단되는 이후에 필요한 은퇴재원을 추가적으로 축적하는 것은 당분간 힘든 현실이다. 그렇다면 향후 자녀 대학 졸업 이후에는 가능할까? 이 또한 쉽지 않다. 바로 두 자녀의 결혼이벤트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태영 부부 사례처럼 정년 개념이 없고 은퇴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개인사업자(자영업자) 사례의 경우 더 정교한 은퇴준비가 필요하다.
이 경우 미래 예상되는 현금유출(자녀결혼 등)에 대한 지출규모와 시기에 대한 선제적 판단으로 자금성격을 구분해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자금목적이 노후를 위한 준비라면 최근 조세환경(비과세감면축소, 공제감면 등)을 고려해 장기적 안목에서(인출시점 등) 각종 세금의 최소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연금저축계좌와 저축성보험 투자상품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한다.
현재 포트폴리오에 운용중인 해외주식형 펀드뿐 아니라 새로운 대안으로 고민할 수 있는 채권(혼합)형 펀드를 2013년 새롭게 재편된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연간 1800만원을 운용하는 경우 연말정산 세액공제뿐 아니라 향후 펀드에서 발생되는 배당소득 과세이연 효과, 연간 1200만원 이하 연금수령시 절세효과(연금소득세율 3.3%~5.5%)를 통해 실질 수익률을 제고 시킬 수 있다.
또한 저축성보험 5년납 10년이상 유지 투자방법을 활용하면 금액 한도 없이 비과세장점을 활용해 은행정기예금 플러스 알파 수익률로 노후자금을 준비할 수 있다.
현재 포트폴리오를 종합해보면 금융자산의 55%(주식, 국내상장해외ETF, 해외펀드, WRAP ACCOUNT, ELS)를 투자상품으로 분산하고 있는 점은 저금리시대를 타파하기 위한 현명한 의사결정이라 판단된다.
그러나 현재 포트폴리오는 일정 현금흐름 창출이 어렵고,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투자상품(주식/펀드/WRAP/해외ETF)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원금을 지키며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딩 전략이 필요하다.
ELS 투자의 경우 쿠폰(수익률)이 높은 종목연계형 ELS보다 다소 수익률은 낮더라도 위험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60노낙인 85스타트 지수형ELS, 변동성을 낮추고 지속적 수익을 추구하는 ARI(Absolute Return Index)지수를 활용한 원금보장 사모ELB로 운영을 추천한다. 또한 변동성이 큰 개별주식보다는 국내ETF(KODEX 200등)를 활용한 분할매수형ETF랩 등에 대한 비중 확대전략을 추천한다.
더불어 정기예금과 RP의 경우 자금 운용기간(유동성)을 감안해 완전헷지가 이루어진 달러표시중국은행정기예금, 금융채(은행 후순위채)로 분산하는 것도 수익률(연3.0~3.4%) 제고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마지막으로 정리해보자면 지출규모와 시기에 대한 현금흐름 추정과 기존에 축적해온 자산을 어떻게 지키며 운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장기적 안목에 대한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딩과 향후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한 사후관리 부분이 추가된다면 보다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노후를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한국 부자들은 은퇴 후 생계와 일에서 벗어나 가족 및 지인들과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는'인생의 제 2막'을 즐기기 원한다. 또한 적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월평균 673만원의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가구 은퇴 후 월평균 적정 생활비 194만원에 비해 약3.5배 높은 수준이다.
총재산 19억으로 부자인 김도훈씨는 행복한 노후를 위해 어떻게 자산관리를 해야 할까?
먼저 김도훈씨의 수입과 지출에 대해 살펴보자. 수입은 상가임대수익(세후 4%가정)과 월지급식ELS(세후 6%가정)를 합해 연 4300만원이다. 지출은 생활비, 종신보험비, 교육비, 미혼자녀생활비 등을 합하여 연 9500원으로 수입보다 많아서 매년 5200만원의 재산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19억의 재산에서 5200만원은 비율상 약2.74%로 작게 생각 되지만,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재산의 실질 가치를 따져 보면 현재의 자산관리 상황은 행복한 노후를 일구는데 커다란 방해요인이다.
이에 금전적으로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 세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로 부동산 자산의 비중을 줄이기를 제안한다.
김도훈씨는 전체 재산 중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73.68%로 자산10억~50억 보유자의 평균 비중인 50.2%보다 매우 높다. 대지 및 임야의 가격이 올라가서 양도차익이 크게 발생하는 것을 기대하기 보다는 무수익 부동산을 매각해 수익이 창출되는 금융자산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둘째로 금융자산의 자산배분 비중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기를 제안한다.
현재 금융자산의 기대수익률은 연7.8%이며, 위험(표준편차)은 11.19%이다. 합리적 자산배분 전략을 통하여 제안한 자산배분의 기대수익률은 연7.85%로 현 상태보다 높으며, 위험도 10.94%로 낮다.
셋째로 금융자산 투자에서 절세전략 활용을 제안한다.
2013년부터 이자와 배당을 합친 금융소득이 2000만원 이상이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해당되어 높은 세율이 적용 될 가능성이 커졌다.
제안한 포트폴리오에는 시장중립형 롱숏펀드, 국민주택3종채권(제로쿠폰), 브라질 국채 등의 절세 및 비과세 상품을 편입 하여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 될 확률을 낮췄다.
미국의 대표적 부자인 앤드류 카네기는“통장에 많은 돈을 남기고 죽는 사람처럼 치욕적인 인생은 없다. 재물은 남을 위해 사용될 때 더욱 빛을 발한다”라는 말을 남기며 생전에 부의 사회 환원을 실천했다.
동호회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경험을 적극 공유하며, 전시회, 뮤지컬 등 문화예술 행사 관람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골프 등을 중심으로 스포츠 여가 활동에 적극 참여해 개인적으로 행복한 노후를 보냄과 동시에 사회공헌 기부 및 활동 등의 공동체적 행복에도 관심 갖기를 바란다.
경기도가 올해 6개 분야 139개 사업에 2조9천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날 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도 경기도 일자리대책 세부계획’을 도 홈페이지(www.gg.go.kr )를 통해 공시했다.
이번 공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 일자리 목표 공시제’에 따른 것으로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자치단체장에게 임기 중 추진할 일자리 목표와 대책을 공시토록 하고 있다. 정부는 자치단체장이 공시한 내용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지원 및 평가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해 10만개 일자리창출을 목표로 세웠던 도는 올해 국비 2447억원, 도 및 시ㆍ군비 5977억원, 기타(민간투자) 2조579억원 등 총 2조900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는 이번 일자리대책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일자리 지원 △여성·청년·중장년을 위한 취업지원 △중소기업 및 첨단기업 투자유치를 통한 기업육성 △민간과 협업 활성화를 통한 노사문화·비정규직 근무환경 개선 △불합리한 규제개선 및 지역개발을 통한 일자리 인프라 구축 등 5가지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또 핵심전략에 따른 분야별 목표로 도는 직접 일자리 창출, 직업능력개발훈련, 고용서비스, 창업지원, 일자리 인프라구축, 기업유치 등 6개를 제안했다.
먼저 도는 재정투자 일자리로 정부부문 직접 일자리 창출과 민간부문 일자리로 나눠 모두 86개 사업에 2조8211억원을 투입, 9만8536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부문 직접 일자리 분야는 △사회 공헌형 일자리(5890개) △자립능력 개발형 일자리(4만5294개) △문화 봉사형 일자리(1621개) △지역사회 일자리(4664개) 등 4개 부문 53개 사업에 일자리 5만7469명이, 재정투입 민간부문 일자리 분야는 △기업유치(5282개) △R&D 및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4130개) △중소기업 일자리창출 지원(3만634개) △전략특화(985개) 등 5개 부문 33개 사업에 4만1067명이 목표다.
직업능력개발훈련 분야는 여성 맞춤형 직업훈련 등 2개 부문 18개 사업을 통해 7169명에게 직업훈련의 기회를 제공하고, 고용서비스 분야는 현장 맞춤형 취업지원 등 2개 부문 16개 사업을 통해 9만3985명에게 일자리를 알선할 계획이다.
창업지원 분야는 G-창업 프로젝트 등 12개 사업을 통해 3555명에게 창업을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도는 전국 최초로 남양주시 고용·복지 종합센터를 개소하는 등 일자리창출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해왔다”며 “올해도 동두천시 등 고용복지 종합센터를 확대 운영하고 취업 성공 패키지 사업과 산업단지 중소기업 고용환경 개선사업 등 중앙·지자체·민간과 협업 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일자리 창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휴: 경기일보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글로벌 경제 상황이 올 들어 어떻게 전개될지 한 치 앞도 보기 힘든 지금, 투자자들의 고민도 한층 깊어지고 있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최근 장기 미국 국채와 장기 물가연동채권(TIPS), 산업용 원자재, 신흥시장 채권 등 네 가지 자산에 대한 투자를 피하라고 제언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2.7%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사상 최저 수준인 2012년 7월의 1.38%에서 급등한 것이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 기간 채권을 보유했던 투자자라면 아무리 금리가 높아졌어도 원금이 손해나는 상황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이미 테이퍼링(자산 매입의 점진적 축소)을 실시하고 있고 기준금리도 시장 예상보다 빨리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달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시사했다. 그전까지 시장 전망은 내년 하반기가 우세했다.
장기 미국채에 대한 대안으로 마켓워치는 중기 채권펀드를 추천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요동치는 장기 국채와 달리 이들 펀드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줄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내다봤다.
장기 TIPS는 금리가 오르면 원금 손실이 나는 경향이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아이셰어스TIPS채권ETF는 지난 2012년 9월 이후 약 7%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단기 TIPS는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장기 TIPS보다 손실이 적기 때문에 장기 TIPS 투자자는 단기로 갈아타는 것이 좋다고 마켓워치는 조언했다.
구리, 철광석, 비료 등 산업용 원자재는 중국 경기 둔화에 가장 민감한 자산이다. 다우존스UBS산업용금속상장지수채권(ETN)은 가치가 지난 2008년 3월 정점을 찍은 이후 반토막 난 상태다. 경제에서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캐나다와 호주 달러도 중국 경기 둔화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글로벌 인구 증가 추세와 한정된 경작지 등으로 식품 원자재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내다봤다.
신흥시장 채권은 연준의 금융위기 이후 느슨한 통화정책의 혜택을 가장 많이 봤다. 그러나 연준이 출구전략을 시작하면서 신흥시장 채권은 해외자본 유출 압박에 흔들리고 있다. 퍼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핌코)의 이머징로컬채권펀드는 지난해 4월 이후 투자수익률이 마이너스(-) 20%에 달했다.
미국 하이일드채권은 신흥시장 채권 인기가 떨어지면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하이일드채권은 투기등급 회사채를 가리키며 지난 2012년 9월 이후 평균 10%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많은 사람이 은퇴에 대해 진한 공포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최근 ‘퇴직자들이 절대로 해서는 안 될 5가지 실수’를 피하기만 한다면 은퇴 이후에도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한다.
마켓워치는 우선 은퇴자들이 실제 자신이 거주하는 곳의 생활 수준이나 물가를 염두에 두지 않아 저축을 충분히 하지 않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은퇴자가 저축의 기준으로 자신의 소득 대비 5% 또는 10%를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마켓워치는 실제로 은퇴 이후 자신이 거주할 지역의 생활비가 얼마나 드는지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예를 들어 미국 뉴욕의 맨해튼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연소득이 10만 달러(약 1억700만원)에 달해도 높은 세금과 부동산 비용 때문에 빡빡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은 소득 대비 저축 비율에 집착하지 말고 저축을 많이 늘리거나 은퇴 이후 생활비가 덜 드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는 것이 좋다.
투자에 너무 소극적인 경향이 있는데, 이것 역시 문제다. 많은 사람이 경기침체를 우려해 투자에 소극적이다가 주가가 크게 뛰는 등 경기가 활황일 때 투자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은퇴에 대비하려면 엄격한 포트폴리오 전략에 입각해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마켓워치는 권고했다.
반대로 투자하지 않고 투기하는 행위도 지양해야 한다.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기술주 등은 가격 변동이 너무 심하므로 은퇴에 대비하려는 투자자에게 부적절하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초만 해도 200달러 밑이었으나 한때 1000달러 이상까지 치솟았고 올 들어서는 다시 반토막 났다. 기술주도 단기 이슈에 크게 급등했다가 다시 확 빠진다.
노후를 대비하려면 차라리 전반적인 시장 추이를 따라갈 수 있는 인덱스펀드가 적합하다고 마켓워치는 권고했다. 어떤 자산에 투기해 대박을 터뜨렸다 하더라도 이런 행운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마켓워치는 꼬집었다.
쓸모없는 투자 조언에 막대한 돈을 지불하는 것도 어리석은 행위다. 굳이 많은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정보화시대인 요즘에는 부자들과 같은 수준의 포트폴리오 자문을 저렴한 가격에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고 마켓워치는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가진 여윳돈을 모두 직접 투자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마켓워치는 역설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 등에 돈을 넣는 대신 직접 주식을 매매하거나 뮤추얼펀드에 올인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런 사람은 거래 수수료가 얼마나 투자수익률을 낮추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지인 파이낸셜애널리스츠저널에 지난해 실린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뮤추얼펀드 투자자들이 지불하는 거래 수수료 비율은 연평균 1.44%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