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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동의 100세 장수다이어트] 건강 100세를 위한 체형별 비만관리
- 경희대한방병원 이재동 척추관절센터장은 비만이 관절염을 유발하는 원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오랜 기간 연구를 해왔다. 살찐 형태에 따라 상체 비만, 하체 비만, 전신 비만 등 세 가지로 구분해 각 체질에 맞는 다이어트법을 알아보자. 한의학적 관점에서의 체형별 비만관리 핵심을 4회에 걸쳐 게재한다. 1. 중년 다이어트의 중요성 2. 체형별 다이어트 생활습관 3. 체형별 다이어트 식이요법 4. 체형별 다이어트 운동요법 ‘뱃살쯤이야’ 혹은 ‘살쪄도 건강하기만 한데’라며 배나 옆구리에 한가득인 살을 업신여기는 사람이 많다. 건강한 비만이란 없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뇌경색, 천식 등의 질병 발병률은 물론 사망률(20%)도 높인다.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부터 운동으로 관리해야 한다. 운동은 건강한 사람이든 병에 걸린 사람이든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특히 관절염 환자는 움직이지 않을 경우 뼈로부터 칼슘이 빠져 나가 골다공증에 걸리기도 하고 근육의 힘이 빠지고 관절의 유연성을 잃어버리게 되므로 운동이 더욱 중요하다. 관절의 경직을 막기 위해 ‘관절의 운동범위’를 매일매일 움직여 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을 유연성운동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매일 하루에 30분 이상의 과격하지 않은 운동을 하고 조깅이나 농구, 심한 에어로빅보다는 자전거 타기, 체조, 수영 등이 적당하다. 전신 비만 전신 비만은 순환기능이 떨어져 대사능력이 약해지면서 전신에 불순물이 쌓이는 체질로, 무엇보다 몸을 많이 움직여 대사능력을 높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큰 힘 들이지 않으면서 평소에 할 수 있는 운동은 몸통 돌리기 (우리 몸의 70%는 물이기 때문에 몸통 돌리기를 일명 ‘물통 돌리기’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이다. 전신 비만에 좋은 ‘몸통 돌리기 운동’ 다리를 붙이고 차렷 자세로 서서 팔은 자연스럽게 내려트린다. 골반을 좌우로 돌려주면 골반 위의 몸통이 좌우로 회전을 하게 된다. 몸통회전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내려트린 팔도 원심력에 의해 좌우로 회전하게 된다. 이외에도 러닝머신이나 줄넘기 같은 운동과 함께 1주일에 2시간 정도의 근력운동을 병행해 주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며 조깅이나 등산도 좋다. 족욕, 사우나 등으로 순환을 좋게 해 주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상체 비만 상체 비만은 비뇨생식기능이 떨어져 기운이 위로 올라가면서 상체는 비대해지고 하체는 가늘어지는 체질이기 때문에 평소 하체운동을 통해 기를 아래로 끌어내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 쉽게 할 수 있는 추천운동은 발뒤꿈치 자극 운동이다. 상체 비만에 좋은 ‘발뒤꿈치 자극 운동’ 발을 11자로 놓고 차렷 자세로 서서 발뒤꿈치를 들어 올렸다 내렸다 한다. 번의 방법을 하면서 들어 올린 뒤 공중에서 양쪽 발뒤꿈치를 가볍게 부딪치고 바닥으로 내려 준다. 번의 방법을 하면서 내려올 때 발뒤꿈치를 땅바닥에 쿵하고 부딪치면서 내려도 좋다. 이외에도 명상이나 단전호흡을 통해 기를 아래로 내려 주고 또한 오랜 시간 지구력을 기를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하체 단련을 위해 천천히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도 도움이 된다. 하체 비만 하체 비만은 소화기가 약해 섭취한 음식물이 100% 다 소화되지 않고 복부에 쌓이기 때문에 복부와 하체가 비만해지는 체질로, 추천할 운동은 배꼽 당기기 운동이다 하체비만에 좋은 ‘배꼽 당기기 운동’ 자연스럽게 배꼽을 힘껏 등쪽으로 당기면서 숨을 내쉰다. 당긴 배꼽을 풀어 주면서 숨을 들이마신다. 이렇게 배꼽을 당겼다 풀었다 하면서 숨을 내쉬었다 들이마셨다 하면 자연스럽게 복식호흡이 되면서 위장과 복근이 강화되고 복부지방이 연소된다. 하체 비만은 소화기능이 약해 에너지 생성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기력을 떨어뜨려 대사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따라서 조금 빠르게 걷거나 요가, 단전호흡,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이 좋다. 부위별 지방을 줄이기 위한 운동 목운동 얼굴은 정면을 향하고 어깨는 들어 올리지 말고 머리를 앞으로, 뒤로, 오른쪽, 왼쪽으로 굽혀 각각 2~3초 동안 자세를 유지한다.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을 개선하고 앞뒤로의 움직임을 도와주며 흉곽팽창과 어깨의 운동성을 좋게 한다. 어깨운동 깍지를 끼고 기지개를 켜 견갑골을 가운데로 민다. 5초간 힘을 유지한다. 깍지를 끼고 바로 서서 천천히 팔을 들어 올린다. 5초간 힘을 유지했다가 천천히 팔을 내린다. 흉곽의 움직임을 좋게 하고 어깨 뭉침을 덜어 준다. 무릎운동 벽에서 두 걸음 떨어져 서서 손을 벽에 댄다. 한 발을 앞으로 내딛는다. 양쪽 발뒤꿈치를 바닥에 대고 종아리 근육이 펴지는 느낌이 들도록 무릎관절을 곧게 펴고 엉덩이를 벽쪽으로 민다(10초간 유지 후 힘을 뺀다). 무릎관절 주위 근육을 튼튼히 하고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에 힘을 길러줄 수 있다. 발목운동 발가락을 바닥에 대고 발뒤꿈치를 들어 올린다. 힘을 주어 유지한 후 다시 발바닥을 아래로 내린다. 발목관절을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회전하는 것을 반복한다. 발목관절의 유연성을 길러 준다.
- 2016-08-3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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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을 부탁해 PART2] 노화로 인한 수면질환 피해갈 수 없나
- 얼마 전 MBC TV의 에서 독특한 장면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MC 전현무가 본인의 수면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전깃줄을 주렁주렁 달고 수면실에 들어가 잠을 청하거나, 방독면처럼 생긴 장비를 사서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이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놀라움을 표시했다. 검사 방법도 독특했고, 질환 이름도 생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방송을 통해 소개된 수면질환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만큼 잠과 연관된 질환은 다양하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상당수의 질환은 ‘노화’와 관련이 있다. 글·사진 이준호 기자 jhlee@etoday.co.kr 흔히 수면질환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불면을 생각한다. 잠자는 데 문제가 있다면 불면증과 수면제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이렇게 잠을 못 자는 것이 바로 수면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잠으로 인한 질환은 이보다 훨씬 다양하고 분야도 넓다. 수면과 관련해서 환자들이 가장 많이 병원을 찾는 질환은 불면증이 아니라 앞서 전현무가 앓았던 수면 무호흡증이다. 코골이가 심각해지면서 잠자는 동안 일시적으로 호흡이 중단되는 증상이다. 주변에서 자다가 코 고는 소리가 멈추면서 “컥컥” 소리를 내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면 수면 무호흡 환자를 만난 것이다. 이 수면 무호흡증은 보통 자는 도중 무호흡증상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에 따라 그 심한 정도를 나눈다. 1시간에 5회 이하로 무호흡증상이 나타난다면 정상이지만, 15회까지는 경증, 30회까지는 중등도로 구분한다. 30회가 넘어가면 심각한 중증이라고 진단된다. 이를 의료인들은 RDI(수면호흡장애지수)라고 부른다. 제대로 검사하려면 뇌파와 호흡, 안구의 움직임 등을 살피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수다. 대학병원이나 전문클리닉이 환자가 밤새 잠자며 검사받을 수 있는 수면검사실을 운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면 무호흡 산소공급에 문제 일으켜 수면 무호흡이 문제가 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가장 큰 문제는 수면 중 뇌가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수면이 중단될 때마다 사망을 막기 위해 뇌가 잠에서 깨면서 호흡을 강요하기 때문에 건강의 필수요소라 꼽히는 렘수면, 즉 질 높은 수면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전현무의 치료를 담당했던 지앤지수면클리닉의 이비인후과 전문의 현도진 원장은 수면 무호흡의 원인 중 하나로 노화를 지목했다. “대부분의 환자가 수면 무호흡을 코골이와 연관해서 코가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 질환은 목과 기도가 문제예요. 입천장과 혀 뒤의 인두 부위가 잘 때 좁아지면서 호흡을 방해하기 때문인데, 나이가 많아질수록 점막이나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호흡할 때 음압이 걸리면 기도가 쪼그라들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죠. 뜻밖에도 여성분들이 많이 문제가 돼요. 중년 여성이 갱년기를 맞으면서 탄력을 잃는 현상이 급작스럽게 일어나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발병 소지가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이죠. 이에 반해 남성은 완만한 모습을 나타냅니다.” 이렇게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나면 증상은 다양하다. 깊이 잠들 수 없으므로 낮에 졸리기 시작하고, 머리가 무겁고 심한 경우 두통도 동반한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산소 부족이다. 산소가 부족해지면 뇌가 교감신경을 자극해서 심장박동을 높이도록 명령을 내린다. 피가 많이 돌도록 해 산소를 확보하려는 반응이다. 이 과정에서 혈압이 높아지면서 뇌졸중 발병의 원인이 된다. 또 심장에 무리를 줘 심근경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수면 무호흡의 치료는 보통 수술과 양압기의 사용 두 가지가 있다. 현 원장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과거에 잘못된 이론이 알려지면서 흔히 코골이 수술이라고 불리는 목젖 제거 수술이 남용됐어요. 결국, 이 수술은 재발이 가장 심한 수술로 낙인찍혔죠. 실제로 병이 재발해 저를 찾는 목젖 없는 환자들을 적지 않게 봅니다. 하지만 문제는 목젖이 아니에요. 또 무조건 수술로 혹은 양압기로 해결하려는 풍토도 바뀔 필요가 있습니다. 환자에 따라, 생활 환경에 따라 적합한 치료방법은 분명히 있으니까요.”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도 늘어 최근 수면장애 중 새롭게 주목받는 질환 중 하나는 하지불안증후군이다. 잘 때 다리에 벌레가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다리가 저리거나 움직이려는 현상이 일어나는 증상이다. 사실 이 증상은 꽤 많은 환자를 고통받게 했는데, 외과적 질환으로 오해 받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불안증후군이 문제가 되는 것은 환자의 수면을 방해해 깊은 잠에 들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 학계에서는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을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부족으로 보고 있다. 도파민 부족은 철분 결핍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고용량 철분제를 투약하면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외에도 극히 드물지만, 기면증(嗜眠症)도 수면질환에 속한다. 느닷없이 잠에 빠지는 것은 심한 기면증에 속하고,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심한 졸음을 느낀다면 기면증 초기증세로 볼 수 있다. 심하면 가위눌림이나 잠꼬대, 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수면 중 이상행동이 많아지는 것도 수면질환의 하나다. 예를 들어 잠꼬대를 심하게 한다든가 몸을 뒤척이고, 심한 경우 몽유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몽유병은 수면 중 ‘수면 간질’의 가능성도 있다. 꿈이 많아지거나 반복적으로 안 좋은 꿈을 꾼다면 우울증 증상의 하나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시니어를 괴롭히는 대표적인 수면질환을 꼽자면 역시 불면증이라 할 수 있다. 불면증의 원인은 너무나 다양하다. 최근 불면의 새로운 원인으로 등장한 것은 스마트폰이다. 밤에 불을 끄고 스마트폰을 보면 뇌가 활성화돼 쉽게 잠들 수 없게 만든다. 특히 동영상은 뇌를 가장 활성화하는 콘텐츠로 꼽힌다. 그래서 전문의들은 잠자기 전 스마트폰으로 영화나 방송 등을 시청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할 행동으로 꼽는다. 대표적 수면질환 불면증 스트레스는 불면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가족관계나 일, 사회활동 등에서 쌓인 스트레스는 계속 교감신경을 자극해 쉽게 잠들지 못하게 만든다. 걱정거리가 많을 때 불면에 시달리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이 불면증의 해결책으로 일반적으로 수면제 처방이 이뤄지지만 수면제의 약효가 듣지 않아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 만약 수면제를 먹어도 계속해서 잠을 제대로 청하기 어렵다면 대학병원이나 전문 수면클리닉에서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불면증 역시 노화와 관계가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분당바른세상병원의 박성준 원장은 노화와 함께 다양한 통증이 찾아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노화와 함께 여러 관절질환으로 인한 통증이 불면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오십견으로 불리는 동결건이 대표적 증상이죠. 뒤척일 때마다 어깨 통증으로 잠을 깨게 합니다. 때문에 불면으로 다른 합병증까지 발생하기 전에 통증을 유발하는 관절질환을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면자세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목 아래에 받치는 베개는 높이가 10cm를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도 척추 건강에 나쁘지 않은데 이때는 적당한 높이의 베개를 받쳐 목이 꺾이지 않도록 하고 무릎과 무릎 사이에 베개를 하나 더 끼워 골반 높이와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불면을 이기기 위해서는 잠드는 시간과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에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저녁에도 비교적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야 망가진 신체 리듬을 회복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문의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는 햇볕이다. 햇볕을 충분히 쬐는 것만으로도 뇌의 송과선에서 숙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를 자극한다. 이렇게 낮에 햇볕을 쬐며 1시간만 걷는 습관을 지녀도 2~3주 후 뚜렷한 불면증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새벽에 일찍 잠에서 깨 다시 잠들지 못하는 시니어들에게 효과적이다. 수면은 7~8시간이 적당 그렇다면 잠자는 시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2014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유근영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가장 권장할 만한 수면시간은 7시간에서 8시간이다. 조사에 따르면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일 때는 사망률이 21% 증가했고, 9시간 이상일 때에는 사망률이 36%나 증가했다. 너무 많이 자는 것도 건강을 해치는 셈이다. 잠을 부르는 음식, 잠을 쫓는 음식도 따로 있다. 강남 자생한방병원의 유한길 원장은 음식에 따라 숙면을 위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우유, 치즈, 상추, 쑥갓, 양파, 둥굴레, 두충 등 몇몇 음식들은 잠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호두는 불면증에 시달리던 서태후가 애용했다 할 만큼 불면증에 효과가 있어요. 반대로 수박처럼 수분이 많은 음식, 자극적인 음식은 잠을 내쫓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종류의 음식이든 과식하지 않는 것입니다. 과식하면 음식을 소화하기 위해 위장이 활발하게 운동을 하게 돼, 당연히 잠을 이루기가 힘듭니다. 술도 마찬가지죠. 한두 잔의 와인은 좋지만, 그 이상은 오히려 잠을 못 이루게 합니다. 그렇다고 술에 곯아떨어져 자 버릇하면 알코올 중독이 되는 지름길입니다.”
- 2016-08-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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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동의 100세 장수다이어트] 다이어트 식이요법 5가지 조건
- 경희대한방병원 이재동 척추관절센터장은 비만이 관절염을 유발하는 원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오랜 기간 연구를 해왔다. 살 찐 형태에 따라 상체 비만, 하체 비만, 전신 비만 등 세 가지로 구분해 각 체질에 맞는 다이어트법을 알아보자. 한의학적 관점에서의 체형별 비만관리 핵심을 4회에 걸쳐 게재한다. 1. 중년 다이어트의 중요성 2. 체형별 다이어트 생활습관 3. 체형별 다이어트 식이요법 4. 체형별 다이어트 운동요법 1 소식(少食)과 다작서식(多嚼徐食) ‘一無二少三多...’ 라는 말이 있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첫째, 금연이 중요하며 둘째, 식탐과 술을 줄여야 한다는 뜻이다. 다이어트도 식욕을 줄여 소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비만은 소모되는 에너지보다 섭취한 에너지가 더 많을 때 생기기 때문이다. 이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천천히 많이 씹는 방법이다. 음식을 먹고 배부른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은 최소 15~20분 정도가 걸리는데 저작 운동 시 뇌의 포만중추를 자극하여 포만감을 더 일찍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위와 십이지장의 경계인 유문은 1mm 이하로 분해되어야 넘어갈 수 있는데 만약 충분히 씹는 과정 없이 위만 이 분해 과정을 담당하면 위염 등의 질병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30번 이상 꼭꼭 씹어 천천히 먹게 되면 위염을 예방할 수 있고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될 수 있다. < Tip 천천히 먹는 것 (多嚼徐食)-30번 이상 꼭꼭 씹어 먹기 > 음식을 먹어 위가 가득 찬 것만으로는 배가 부르다고 느끼지 못한다. 배가 부르다고 느끼려면 먹은 음식물이 포도당으로 분해되고 소장에서 흡수되어 혈액 속을 돌아다녀야 한다. 혈액 속에 포도당이 흡수되어 혈당이 상승해야 뇌는 위가 “나 이제 꽉 찼어 배불러”하는 소리를 듣게 된다. 음식을 먹고 배부른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은 최소 15~20분 정도가 걸린다. 따라서 빨리 먹으면 배가 부른데도 배부름을 느끼지 못하여 실제로 더 많이 먹게 되어 복부 비만의 적이 된다. 단물이 나올 때까지 천천히 30번 이상 꼭꼭 씹어 먹으면 소화도 잘되고,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니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2 고단백 식이(食餌) 소식은 하되 먹지 않고 굶어 살을 빼는 다이어트를 할 경우 다이어트 후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는 ‘요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전체적인 식사량을 줄이면서도 특히 탄수화물 섭취를 최대한 줄이고 고단백 식이를 하였을 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닭 가슴살, 콩, 흰 살 생선과 같은 고단백 식단을 하는 것이 좋다. 같은 열량이라도 고단백 식사를 한 그룹이 다른 그룹보다 체중이 두 배나 많이 빠졌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3 아침은 여왕처럼, 점심은 공주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아침은 바쁘므로 간단하게 먹거나 건너뛰고 저녁은 한 상 가득 푸짐하게 먹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침을 먹지 않게 되면 점심시간 전까지의 공복감으로 간식을 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의 간식은 보통 식사 열량의 몇 배나 될 수 있으며 트랜스지방이 많이 든 식품이 대부분이라 곧바로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또한 저녁때 과식을 하게 되면 식후 에너지 소모가 적어 쉽게 살이 찔 뿐 아니라 바로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수분 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몸이 붓는 원인이 된다. 특히 야식 습관을 가진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기 때문에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어도 혈당조절이 힘들어 내장과 간 등에 지방으로 쌓여 비만이 되기 쉽다. 이는 또 고지혈증을 비롯해 고혈압, 당뇨병, 관상동맥 질환까지도 야기시킬 수 있다. 이밖에 야식은 신체 전체에도 이상을 부른다. 잠자리 시 위와 식도의 괄약근이 열리면서 위안의 음식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염이 발병하기도 하고, 수면 시간이 미뤄져 만성피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비만환자의 42%가량이 야식 습관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하였다. 따라서 저녁은 최대한 거지처럼 먹고, 약간 배가 고픈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고, 대신 다음날 아침을 든든하게 먹자. 아침, 점심, 저녁의 식사량은 3:2:1 정도가 적당하다. 4 비타민, 미네랄, 견과류 3단콤보 비타민과 미네랄은 비록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수백만 가지 화학반응의 촉매 역할을 하여 에너지 대사가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쉽게 말해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이 수많은 화학반응 과정을 거치면서 에너지로 사용되어야 살이 빠지는데 비타민과 미네랄이 부족하면 에너지로 바뀌지 못하므로 살이 빠지지 않는다. 따라서 토마토, 당근, 버섯과 같은 과일과 채소를 통해 칼슘, 비타민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일과 채소는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몸의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몸속 노폐물이 잘 배출되게 한다. 식이섬유도 함유하고 있어 장 기능을 개선시켜 변비에도 효과가 좋다. 또한 잣, 호두, 해바라기씨, 홍화씨, 아몬드, 땅콩 등 견과류를 매일 꾸준히 먹는 것도 좋다. 이 식품들에는 내장과 내장 사이에 끼어서 좀처럼 빼기 힘든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녹여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리놀레산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공복 시에 매일 10~20알 정도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 Tip 비만에 좋은 물 마시기 > 물은 몸무게의 60%를 차지하고 인체 내 순환 기능, 배설 기능, 체온 유지를 통한 항상성 유지 등 많은 생리적 역할을 하는 소중한 존재이다. 보통 성인은 하루 평균 1∼2ℓ(8∼10잔)의 물을 별도로 보충해 주는 게 적당하다. 수분 섭취량이 적으면 대변이 굳어져 변비가 될 수 있으며, 피로 누적과 비만을 부를 수 있다. 피로 해소를 위해서는 몸 안에 있는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설돼야 하는데, 소변, 땀, 대변의 주원료인 물이 부족해 배설이 잘 이뤄지지 않아 체내에 독소가 쌓여 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하루에 8~10잔씩 물만 잘 마셔도 건강을 지키고 살을 뺄 수 있다. 다만 식사 중에 마시는 물은 혈당 수치를 급격하게 상승시키기 때문에 비만을 촉진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단 커피와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이 강해 상당량의 수분을 배출할 수 있고, 음료수에 첨가된 설탕, 카페인, 나트륨, 산성 성분 등의 첨가물은 열량이 높아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생수로 마시는 것이 좋다. 5 체형별 다이어트 식이요법 상체 비만 : 상체 비만은 비뇨생식기의 문제로 몸에 음의 에너지가 부족해서 기운이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어깨나 팔뚝이 굵어지는 체형으로 기운을 끌어내려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음기를 보강해줄 수 있는 찬 성질의 음식이 좋다. 대표적으로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은 성질이 차기 때문에 대부분 좋고 또한 마른반찬보다는 물기가 많은 탕 종류의 음식이 좋다. 좋은차로는 산수유차 구기자차 보리차등이다. 하체 비만 : 하체 비만은 소화기의 문제로 우리가 음식을 100이라는 양을 먹으면 70%는 소화되고 나머지 복부에 그냥 쌓이기 때문에 하체 비만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체형은 속을 따뜻하게 해주며 소화가 잘되는 음식이 좋다. 대표적으로 찹쌀로 된 음식은 대부분 좋으며 밀가루 음식은 성질이 차기 때문에 좋지 않고 차로는 인삼차, 생강차, 계피차 등이 좋으며 특히 탄산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전신 비만 : 전신 비만은 전신에 에너지를 보내주는 순환기능의 문제로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음식량을 줄여 소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순환장애로 몸에 노폐물이 쌓이기 때문에 음식은 이뇨작용이 많은 호박이나 율무가 들어가는 음식이 좋고 특히 율무는 밥이나 선식이나 차로 마셔도 좋다. 이외 녹차나 박하차 등도 전신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
- 2016-07-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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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에이징] 오십견(五十肩), 50세가 넘으면 모두 걸린다고?
- 어느 날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내려 하는데 갑자기 어깨가 아프다. 언젠가부터 어깨가 아파 한 쪽으로만 잠을 청하거나, 와이셔츠를 벗는데 한쪽 팔의 소매가 손에 닿지 않아 곤란해졌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깨 질환 증상들이다. 이런 증상을 ‘오십견’이라고 하는데, 가장 쉽게 접하면서도 오해가 많은 질환이기도 하다. 의외로 쉽게 낫는다는 오십견이 왜 문제가 되는지, 정형외과 전문의인 목동힘찬병원 이정훈(李政勳) 원장과 부산 영도병원 정일권(鄭一權) 실장을 통해 알아봤다. 글·사진 이준호 기자 jhlee@etoday.co.kr 일러스트 윤민철 작가 사실 오십견은 정확히 말하면 병명은 아니다. 보통 50세가 넘어 어깨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쉽게 오십견이라고 하지만 병원에서는 ‘동결건’ 혹은 ‘어깨 유착성 피막염(또는 관절낭염)’ 등으로 불린다. 어깨가 얼어버린다는 의미로 영어로는 비슷한 의미인 ‘frozen shoulder’라는 명칭이 사용된다. 흔히 오십견은 나이가 들면서 겪게 되는 일종의 훈장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하기보다는 노화를 실감하며, 세월에 순응한다며 내버려 두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오십견은 “내버려 두면 낫는다”라고 여겨지는 대표적 질병의 하나다 보니 더더욱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도 그럴까? 관절낭 충혈과 염증이 원인 이에 대해 현장의 의료인들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손사래를 친다. 적어도 의사의 진단은 반드시 받아야 된다는 것이다. 이정훈 원장은 이렇게 조언한다.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유착성 피막염은 공처럼 생긴 어깨관절을 쥐고 있는 모양의 조직인 관절낭이 충혈되거나 염증이 생기면서 수축되어 생기는 질환입니다. 어깨관절을 꽉 쥐고 있는 셈이어서 당연히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생기고 운동 범위가 줄어들게 되죠. 하지만 이런 어깨통증이나 운동 제한은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어깨통증을 모두 오십견이라고 스스로 진단하면 다른 질환의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회전근 파열의 경우 어깨인대를 수술로 치료해야 회복이 가능한데, 무작정 참고 버티다 일을 키우는 경우가 있어요.” 동결건과 일반적인 어깨관절 질환의 가장 큰 차이는 통증의 양상이다. 동결건은 어깨관절이 뻣뻣하게 굳어 관절 운동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움직이기 힘들다 그리고 점차 통증이 심해지며 모든 어깨의 활동 범위가 좁아지고 통증이 발생한다. 보통 팔을 상하좌우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기 힘들다면 동결건을 의심해봐야 하지만, 만약 통증은 있지만 팔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면 회전근개 손상 등 다른 어깨관절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자가진단 방법으로는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당뇨병 환자는 발병 확률 5배 높아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병명치고는 재미있기는 하다. 나이 50세만 넘으면 발생해서 오십견이라니. 실제로 오십만 넘으면 누구나 다 걸리는 병일까. 이에 대해 이정훈 원장은 일단 오십견의 원인에 대해 알고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 “동결건의 원인은 아직 의학적으로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보통 의사들은 이 동결건을 좁은 의미의 질환과 넓은 의미의 질환으로 나누는데, 협의의 경우에는 외부요인 없이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죠. 이 부분에 대한 원인 규명은 아직 진행 중에 있어요. 반대로 외부요인에 의한 동결건도 존재하는데, 이 원인들은 당뇨병이나 갑상선질환과 같은 내분비계 질환과 심혈관계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외상이나 암도 이유로 꼽히고요. 또 동결건은 50대에 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빠르게는 40대에게도 있고, 60대에 겪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드물게는 70대에 생기기도 하고요. 다른 어깨질환인 회전근계 파열이나 석회성건염이 원인이 돼 동결건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50세가 넘는다고 누구나 다 걸리는 병도 아니다. 정일권 실장에 따르면 정상인 중 동결건에 걸릴 확률은 5% 남짓이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라면 그 확률은 25%로 훌쩍 뛴다고 그는 설명한다. “2007년에 영국 스코틀랜드의 연구진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이 없는 일반인은 5% 정도가, 당뇨병 환자는 25%가 어깨 통증이 있다고 해요. 특히 당뇨병은 미세혈관의 손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당뇨병환자는 동결건과 같은 어깨질환이 더 잘 발병합니다. 일반 환자에 비해 통증이 더 심하고 치료가 더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 혈당 관리가 중요해요. 당뇨병뿐만 아니라 갑상선 질환이나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어깨 통증이나 동결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인이 되는 질환을 잘 관리해주고 치료를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특히 당뇨병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당뇨병은 동결건의 발병률을 높이기도 하지만, 그 성향 또한 악성이라 볼 수 있다고 한다. 치료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며, 치료 후에도 영구적으로 증상을 남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초기에 안 잡으면 2년 고생 혹시 성별이나 주로 사용하는 손과 연관이 있느냐는 질문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라고 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1년 발표한 어깨 유착성 피막염 심사결정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총 진료 인원은 약 322만 명으로, 이 중 여성이 60% 정도였다. 정 실장은 이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동결건은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에 남녀의 차이가 있다는 직접적인 이유을 규명하기는 어렵지만, 여성의 경우 반복적인 가사노동으로 인해 남성보다 어깨관절의 사용이 더 많았기 때문으로 짐작해볼 수는 있죠. 또한 폐경기 이후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는 것도 남성에 비해 여성 오십견 환자가 많은 원인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남녀 성별 차이라기보다는 어깨의 과사용(過使用) 여부에 달린 것이라고 보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왼손잡이나 오른손잡이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예요. 어느 쪽 손을 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어깨관절 역시 다른 쪽 어깨보다 과하게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오십견 발병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겠죠.” 동결건은 시기에 따라 기본적으로 3단계로 구분한다. 1단계(통증기)라 부르는 초기는 굳어가는 시기로 통증과 경직이 매우 심한 시기. 발병한 지 3~6개월 정도에 해당한다. 2단계(동결기)는 굳은 시기로 통증은 서서히 감소하지만 경직이 더욱 심해지는 시기다. 보통 6~12개월 사이다. 그리고 나면 3단계 (해동기) 풀리는 시기가 오는데, 통증이 감소하고 경직도 서서히 풀려 이때는 대부분 자연적인 회복이 가능해지는 단계이다. 길게는 2년까지 소요된다. 모든 병과 마찬가지로 동결건 역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적으로 나을 수 있다 하더라도 오랜 기간 통증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에 쉽게 치료할 수 있을 때 손을 쓰는 것이 좋다고 이정훈 원장은 강조했다. “단순 어깨통증이라고 생각하지만 육체노동을 하시는 분들은 업무 효율이 떨어질 수도 있고, 잠잘 때 통증 때문에 자주 깨게 되면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참는 것보다 치료하는 것이 훨씬 좋죠. 초기에 약이나 주사를 통해 충혈이나 염증을 가라앉히면 특별한 수술 없이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제나 소염·진통제를 사용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약제들이 나와 증상에 따라 사용하고 있어요. 물론 약과 주사로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수술로 치료하기도 하죠. 필요 이상으로 관절과 붙어 있는 부분을 벌려주기도 하고, 염증을 걷어내면 통증이 극적으로 없어지곤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물리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 등이 쓰이기도 한다. 두면 낫는다고 해서 되레 방치하면 어깨의 운동 제한이 더 심해지고 치료가 어려워진다. 또한 치료를 통해 오십견이 호전되었다 해도 염증이 다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꾸준한 관절운동을 하면서 증상이 재발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꾸준한 스트레칭 예방에 도움 그렇다면 예방법은 무얼까? 전문의들은 동결건의 예방은 운동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사실 동결건과 같이 정확한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질환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부지런히 운동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평소에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두면 어깨뿐만 아니라 척추나 무릎 등 전신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정 실장은 “오십견은 어깨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를 완화해주는 가벼운 스트레칭이 도움이 됩니다. 무리하게 어깨를 쓰는 운동보다는 어깨 들어 올리기나 양 팔을 하늘로 뻗어 두 손을 깍지를 끼고 앞뒤로 쭉 뻗어주는 스트레칭이 좋습니다. 여기에 팔꿈치나 어깨 스트레칭 등도 도움이 되고요. 하지만 무리하게 힘을 쓰는 운동은 가급적 피하고, 운동 중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멈추고 심한 경우 진단을 받으셔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동결건 환자에게 추천할만 한 생활습관의 개선에 대해서는 과도한 어깨 사용이나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 노력이라고 정 실장은 설명한다. “장시간 관절 사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중간마다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10∼15분정도 온찜질도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온찜질보다는 냉찜질이 나아요. 50대 이후 관절질환에는 연골 손상을 예방하거나 치료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 영양소 섭취도 도움이 됩니다. 이와 함께 면역력을 길러주고 뼈와 관절에 좋은 칼슘과 칼슘 흡수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권하고 싶어요. 녹황색 채소와 과일, 곡류,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멸치, 해조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고, 카페인이나 단백질, 나트륨은 칼슘의 손실을 초래하기 때문에 줄여야 합니다.” 이정훈 원장은 또 독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의료 현장에 있다 보면 부황이나 침 등 부적절한 자가 치료를 했다가 2차 감염 등이 생겨서 오히려 병을 키워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간단하게 끝날 치료가 수술까지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 허다하죠. 검증 안 된 민간요법에 너무 의지하지 마시고, 또 오래 참지도 마시고 적절한 시기에 진단받으셨으면 해요.”
- 2016-07-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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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동의 100세 장수다이어트] 건강 백세를 위한 체형별 비만관리
- 경희대한방병원 이재동 척추관절센터장은 비만이 관절염을 유발하는 원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오랜 기간 연구를 해왔다. 살 찐 형태에 따라 상체비만, 하체비만, 전신비만 등 세 가지로 구분해 각 체질에 맞는 다이어트법을 알아보자. 한의학적 관점에서의 체형별 비만관리 핵심을 4회에 걸쳐 게재한다. 이번호에는 체형별 다이어트 생활습관. 1. 중년 다이어트의 중요성 2. 체형별 다이어트 생활습관 3. 체형별 다이어트 식이요법 4. 체형별 다이어트 운동요법 비만은 체내에 비정상적으로 체지방이 늘어나 대사 장애가 유발된 상태를 말하는데 사람마다 비만의 유형이 다르게 나타난다. 즉 전체적으로 살이 찐 전신 비만과 등이나 어깨나 팔뚝 쪽으로 살이 많은 상체 비만, 복부나 다리 허벅지 쪽으로 살이 찐 하체 비만으로 비만의 형태를 나누어 볼 수 있으며 이 중 특히 전신 비만이나 상체 비만은 관절염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전신 비만 가장 흔한 전신 비만의 경우는 심폐기능이 약하여 산소호흡과 혈액순환을 통해 에너지를 온몸으로 순환시키는 대사기능이 떨어진다. 따라서 노폐물이 전신에 쌓이게 되며 흔히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고 호소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무겁고 붓는 느낌이 있으며 얼굴이 푸석푸석하며 일어나기 힘들고 오히려 일어나서 움직이면 몸이 가벼워지고 평소엔 항상 눕고 싶어 한다. 또한 감기에 잘 걸리며, 조그만 오르막을 올라도 숨이 차는 증상을 호소한다. 성격이 느긋하고 움직이기 싫어하는 경우도 많아 자칫 방심하면 살이 찌기 쉽다. 하지만 살이 찌기 쉬운 만큼 전신 순환 대사를 촉진하고 식습관, 운동요법을 병행하면 빠지는 것도 쉬우므로 포기하지 말자. 비만의 유형에 따라 생활 요법에도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심폐기능이 약해 전신 대사기능이 떨어져 나타나는 전신 비만의 경우 다른 체질에 비해 소화 흡수율이 높아 몸에 축적되는 경향이 강하여 음식 양을 조금만 늘려도 바로 살이 찌므로 식사량 조절이 필수다. 하지만 무턱대고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서 고단백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전신 비만의 체질은 움직임 없이 가만히 쉬면 피로가 풀리는 것이 아니라 몸이 더 무거워지므로 많이 움직여 순환을 돕게 되면 몸이 가벼워지며 기의 소통이 원활해지는 경우가 많다. 사우나, 찜질방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좋고, 냉온탕이나 조깅, 등산 등 유산소 운동이 적당하며 긴 시간 지나친 수면이나 낮잠은 대사력의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차로는 심폐기능의 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는 맥문동, 오미자 상엽, 폐의 열을 내려주는 율무나 녹차를 평소 즐겨 마실 것을 권장한다. 상체 비만 상체 비만은 하부에 속하는 간, 신장 등의 음기가 부족하여 발생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상부에는 양(陽)에 속하는 화(火)가 있고 하부에는 음(陰)에 속하는 수(水)가 있어 수(水)는 위로 올라가고 화(火)는 하강하여 인체의 생명활동이 이루어진다고 본다. 이를 수승화강(水昇火降)이라 하는데 만약 하부에 속하는 간신(肝腎)의 수(水)가 부족할 경우 허화(虛火)가 뜨게 된다. 상체 비만의 경우 하초의 음기가 부족하여 기가 자꾸 상승하기 때문에 기를 따라 형이 움직여 하체는 가늘고 어깨, 팔뚝, 옆구리와 같은 상체에는 살이 찌게 된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은 가슴과 흉곽 부위가 발달하여 어깨가 넓고 크며 엉덩이가 작아서 역삼각형의 체형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걸을 때 상체가 흔들리면서 가벼워 보이기도 하며 무릎과 허리가 약해져 시큰거리며 우두둑 소리가 나고 관절염이나 하지의 무력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평소 성격이 급하고 직선적이며 순발력은 뛰어나지만 지구력이 남보다 떨어지고 낮보다는 밤에 활동이 많은 야행성 체질이 많다. 또한 음허화동(陰虛火動, 간신의 음허로 인하여 화가 위로 상승함)으로 인해화기(火氣)가 상부로 오르니 상열감으로 관골 부위가 붉어지기도 하며 피부가 건조하고 머리카락이 잘 빠지며 입이 자주 마르고 머리가 무겁고 손발에서 열이 나기도 한다. 상체는 하체에 비해 움직임이 적어 군살이 붙기 쉽고 살이 찐 뒤엔 빠지기도 어렵다. 또 기혈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뒷목에서 어깨까지 결림과 같은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평소에도 올바른 자세를 취해 어깨 쪽으로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살이 잘 빠지기 힘든 부위이므로 신경 써서 팔운동을 병행해주는 것이 좋다. 기가 자꾸 상승하기 때문에 하체는 가늘고 상체는 비만해지는 상체 비만의 경우 성격이 급하여 빨리 먹는 경우가 많고 열이 많아 먹은 다음 바로 소화되기 때문에 과식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약간 모자라게 먹었다는 느낌이 들도록 평소 먹는 양의 80% 정도만 먹으며 열을 내리고 진액을 보하기 위해 평소 마른 반찬이나 매운 음식보다는 국물이 있는 탕 종류나 해물 등 찬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보리차, 구기자차, 두충차를 즐겨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나치게 땀을 빼면 음기를 손상시키므로 사우나 찜질방은 금하며 평소 명상이나 단전호흡을 통해 기를 아래로 순환시켜주는 게 좋다. 천천히 오랜 시간 지구력을 기를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하체 단련을 위해 천천히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이 도움이 된다. 특히 상체 비만의 경우에 낮잠보다 밤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 하체 비만 마지막으로 복부 및 하체 비만은 소화를 담당하는 비위의 기능이 약해 몸이 냉하고 양기가 부족해서 기운이 상승하지 못하고 적체되어 오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 보기엔 날씬해 보이지만 복부 및 허벅지등 일명 ‘숨은 살’이 두꺼운 경우가 이에 해당하며 남들에게 “뺄 살이 어디 있느냐” 하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이러한 체형의 사람들은 평소 추위를 잘 타는 냉한 체질이고 선천적으로 약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로를 느끼고 활동량도 적은 편이다. 목에 무엇이 걸린 것 같은 매핵기(梅核氣)와 같은 신경성 질환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손발이 차고 쉽게 어지러우며 배에서 꾸륵꾸륵 물소리가 잘 나고 차멀미를 잘 하며 빙수나 아이스크림, 돼지고기 같은 찬 성질의 음식을 먹으면 뒤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체 비만의 경우 음식을 소화-흡수-수송시키는 비위의 기능이 약하므로 소화 장애가 많아 잘 체하고 복통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소화불량성 위염, 위하수, 위산과다증, 상습복통 등 급·만성 위장병의 80%가 모두 이 체질에서 발생된다. 이 상태에서 과식을 하거나 고량진미를 섭취하면 비위의 기능은 더욱 저하되고 기의 순환이 잘 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유형은 무엇보다 천천히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며 세 끼를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먹고, 식사시간 외에 간식은 줄이도록 한다. 이러한 체형의 사람들은 비위를 보강하고 양기를 북돋워줘야 하는데 매운 음식은 몸에 열을 내고 지방 분해에 도움이 되지만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는 경우엔 주의해야 한다.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이 좋다. 원기(元氣)를 보충할 수 있는 인삼차, 비장과 위를 따뜻하게 하는 생강차, 경맥(經脈)을 잘 소통하게 하고 양기(陽氣)를 도와주는 계피차 등이 좋다.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기력이 떨어져 대사력이 저하되므로 조금 빠르게 걷거나 요가나, 단전호흡,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이 좋다. 이와 같이 비만의 유형에는 일상에서의 생활습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때문에 작은 습관부터 조금씩 개선하려는 노력과 우리 몸의 균형을 맞춰나가기 위한 올바른 식이요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음 호에서는 세 가지 비만 체형에 맞는 한방적 식이요법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 이재동 경희대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장 현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기획진료부원장, 척추관절센터장 임상한의학연구소장. 전 대한침구학회 회장, 대한한의학회 편집위원장, KBS 한방의료자문위원.
- 2016-07-0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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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가 만난 사람]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
- 나무야 나무야 큰 나무야 사과나무야 힘에 겨워 업에 겨워 모진 삶을 살았느뇨 허리가 휘어지게 서글픈 구절로 시작하는 이 시의 제목은 ‘척추측만증’이다. 이 시인의 다른 작품들의 제목을 살펴보면 ‘인술(仁術)’, ‘골다공증’, ‘약이되는 사람’ 등 다소 생소하다. 그도 그럴 것이 김연아나 박지성 등의 허리를 책임졌던 자생한방병원의 신준식(申俊湜·64) 이사장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인 신준식’의 시는 손이나 약,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글 이준호 기자 jhlee@etoday.co.kr 사진제공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은 한의사이자 정식으로 등단한 시인이다. 환자의 마음의 병까지 치유하는 심의(心醫)가 되고자 노력한 결과다. 그래서 그의 시에는 ‘아픔’에 관한 이야기가 유독 많다. 한 번은 척추측만증인 여학생이 그를 찾아왔다. 16세밖에 안 된 이 학생은 안타깝게도 척추가 구조적으로 비뚤어져 교정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그렇게 치료를 위해 땀을 흘리는 도중 소녀의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을 봤다. 소녀의 고통과 아픔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척추측만증’이다. 그렇게 시를 쓰기 시작한 지가 20여 년이 됐다. 2012년 종합문예지 월간 의 신인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돼 시인으로 정식 등단했다. 그해 에 그의 시 ‘생의 반환점에서’ 등 2편이 선정되기도 했다. 이렇게 꾸준한 작품활동을 통해 지난해에는 네 번째 시집인 를 출간했다. “시에 대한 영감은 주로 진료실에서 나오죠. 선친은 늘 저에게 마음의 병부터 치료하는 심의(心醫)가 되라고 가르쳤습니다.” 이런 그의 마음은 그의 시 ‘인술(仁術)’에서도 엿볼 수 있다. “아버지는 나에게/의사는 시내인술(是乃仁術)이라 하셨다/의사는 의술로만 치료하지 말고/인술로 치료해야 한다/마음의 병부터 치료하는 심의(心醫)가 되라.” 실제로 그는 선친의 뜻을 따라 영혼까지 치료하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직원과의 소통도 시로 한다. 병원 블로그 등에는 그가 직원들에게 전달하는 시가 심심치 않게 게시되곤 한다. 처음에는 낯부끄럽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내 진심을 담아 한 줄 한 줄 자기 생각을 시로 전달했다. 그러자 직원들에게서도 변화가 일어났다. 환자를 대하는 태도부터 달라졌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그가 시를 놓지 않는 이유다. “하루는 직원 한 명이 제게 메신저로 수시로 보내주시는 이사장님 시 덕분에 삶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했다면서, 감사함을 환자에게 갚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빈말일 수도 있겠지만, 그럴 때 시를 쓰는 보람을 새삼 느낍니다.” 이러한 소통 방식은 전국 18개 자생한방병원 분원과 임직원 1500여 명을 하나의 연결고리로 묶고, 국내 최대 규모의 한방 의료재단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1988년 자생한의원으로 시작해 2013년 11월 국내 최대 한방 공익 의료재단으로 거듭났다. 7대째 이어오는 한의사 집안 신준식 이사장의 집안은 7대째 한의업을 이어오고 있는 한의사 집안이다. 선친은 양의사이면서도 한의사였다. 외과의사로 양·한방을 함께 진료했던, 당시로선 매우 드문 의료인이었다. 한국전쟁 때 충청도 시골 마을로 피란을 갔는데 환자들 때문에 전쟁이 끝난 후에도 서울로 돌아오는 것을 포기했었다. 환자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다니느라 신 이사장의 가족은 무려 17번이나 이사를 했다. 충남 당진에서 한의원을 운영했던 선친은 환자들이 돈이 없다고 하면 쌀이나 감자, 옥수수 등을 받고 병을 고쳐주기도 했다. 그러다 척추 골절과 척추 결핵으로 6년간 앓다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그렇게 병으로 고생하실 때 꼭 낫게 해드리겠다고 약속했어요. 하지만 결국 그 약속은 지킬 수 없었죠. 척추 질환을 꼭 정복하겠노라고 맘먹은 것도 그때쯤이었어요. 경희대 한의대에 들어가서 같은 뜻을 가진 동기들과 추나요법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해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덕분에 전국에 안 가본 곳이 없었어요. 국내에 추나요법에 관한 자료가 많지 않아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허릿병을 잘 고친다는 사람 따라다니다 쫓겨나기도 부지기수였죠. 비방(祕方)으로 추나요법을 전수받은 한의사를 설득해 배우기도 하고, 때로는 안마사에게도 고개를 숙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연구에 매달리다 보니 빛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2700년 역사 자랑하는 추나요법 척추질환은 현대사회의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과거에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수술요법을 많이 선택했지만, 수술의 높은 난이도와 재발의 위험성 때문에 비수술 요법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양의학에서도 절개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시술 방식이 인기를 얻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한방에서 치료하는 ‘추나요법’은 대표적 비수술 요법이다. 대개 비수술 치료는 약물과 추나요법 등을 통해 상태를 호전시킨다. 약물과 추나요법만으로도 2~4주 이내에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디스크가 빠져나오면 인체는 그것을 이물질로 간주해 강력한 면역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추나요법이란 어긋나거나 비뚤어진 뼈와 관절, 뭉치고 굳은 근육을 바로잡아 울체(鬱滯, 막히거나 가득참)된 기혈을 정상적으로 순환시켜 통증을 개선하고,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회복하여 질병의 원인을 해소하는 수기(手技) 치료법이다. 골관절과 근육, 인대, 근막 등 주변 연조직의 기능적인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척추관절질환을 치료한다. 시술자의 손과 지체(肢體, 팔다리와 몸)의 다른 부분을 사용하거나 보조기기 등을 통해 인체의 특정 부위(체표의 경혈, 근막의 압통점, 척추와 전신의 관절 등)를 조작하고 인체의 생리적·병리적 상황을 조절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즉, 한의사가 수기법을 통해 가하는 힘이 관절·골격 또는 환자의 특정 부위를 교정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내는 것이다. 추나의 역사는 길다. 2700여 년 전 이라는 한의서엔 안마와 지압이, 그리고 밀고 당겨 어긋난 관절을 맞춰주는 에도 수기 치료가 기록돼 있다. 추나(推拿)라는 말은 한의학 경전인 에 나오는 치료법인 ‘도인’, ‘안교’에서 유래됐다. 그러다 명나라 때 문헌에 처음으로 ‘추나’라는 명칭이 등장한다. 청나라 때는 황실의 의료를 담당하던 태의원(太医院)에 ‘추나과(推拿科)’를 설치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선 손으로 하는 의술을 천시한 데다 환자들이 신체 노출을 꺼려 빛이 바랬다가 서양의 카이로프랙틱이 들어오면서 역사 속의 추나요법이 부활했다. 물론 부활의 중심에는 신준식 이사장이 있었다. 한의학 세계화 이끌다 1992년 대한한의학회에서 추나학회(현 대한척추신경추나의학회)가 공식 인준되었고 그동안 별다른 관심을 얻지 못하던 추나요법은 마침내 공동 연구의 광장으로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한의대에서 추나학을 교과목으로 채택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민간요법의 하나로 홀대받던 추나요법이 이젠 한방 치료법의 하나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자생의 설립 목적에는 신 이사장의 의료철학이 담겨 있다. 한의학의 과학화·표준화다. 그는 소위 비방(祕方)이라는 명목 아래 등한시해왔던 한의학의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히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SCI급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매년 수차례 게재하고 있다. “한의학 또한 양방의학과 마찬가지로 치료의학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도록 임상을 통한 증명 자료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근거 중심의 임상치료 데이터를 모아 우수 논문들을 주류의학인 양방의학계에 발표해 한방을 과학화하고 인정받게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병원 경영이 안정돼야 연구도 하고 논문도 쓸 수 있습니다.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병원의 현상 유지를 위한 행정에만 머무르게 됩니다.” 이러한 연구성과가 뒷받침되면서 신 이사장의 의술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미국 어바인의과대학 선택과목 채택(2002), 미국 하버드대 의대 협력 연구(2006) 외에도, 2011년부터 미국 러시대학메디컬센터, 미시건주립대학교 정골의과대학, 시더사이나이 병원, 러시아국립의과대학교 등 해외 굴지의 대형 종합병원과 의과대학의 초청을 받아 강의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키르기스스탄 대통령병원 개원 70주년 기념 국제 콘퍼런스에 초청을 받아 비수술 한방 척추디스크 치료법 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서 신 이사장은 한방 추나요법과 침 치료법(동작침법) 등 강연을 하며 현지 급성요통환자에게 동작침법을 시연하기도 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척추환자가 통증으로 고통 받으며 수술 치료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방법인 우리 전통 한의학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저의 사명입니다.” 진정한 명의(名醫)란 명의(名醫). 사전적 의미로는 ‘병을 잘 고쳐 이름난 의원이나 의사’를 뜻한다. 말 그대로 유명한 의사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신준식 이사장 또한 명의일 것이다. 하지만 신준식 이사장이 생각하는 명의는 명망 있고, 병을 잘 고친다고 해서만 되는 것이 아니다. 환자의 마음까지 다스릴 줄 알아야 ‘진정한 명의’라고 강조한다. “동의보감에는 ‘약을 잘 처방하면 약의(藥醫)로 삼등(三等)의사요, 음식을 잘 조절하면 식의(食醫)로 이등(二等)의사요, 마음을 잘 다스리면 심의(心醫)라 일등(一等)의사’라 했어요. 환자의 아픔을 어떻게 하면 깨끗하게 치료해 더 이상은 고통 받지 않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지를 아는 것이 진정한 명의예요. 저는 환자들이 아픈 몸을 치료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병원을 찾아다녔고,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을 들이며 힘들어 했는지 잘 압니다. 그러기에 제 방문을 열고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면 따뜻한 미소와 포근한 말과 정성스런 손길로 얼어붙어 있는 환자의 마음을 안아주고 싶습니다.”
- 2016-07-0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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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 세대 모임] ‘프리맨 도보여행 클럽’의 행복한 걷기, 행복한 인생
- 시니어들에게 가장 익숙한 운동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바로 ‘걷기’다. ‘프리맨 도보여행’ 클럽은 걷기의 즐거움을 깨닫고, 걷기를 통해 건강을 가꾸고 있는 시니어들의 모임이다. 프리맨 도보여행 클럽의 대장을 맡고 있는 기윤덕(奇允德·58) 대장의 목소리를 통해 걷기의 매력과 즐거움을 확인해 본다. 시니어를 위한 종합 포털 유어스테이지에 자리한 ‘프리맨 도보여행’ 클럽은 회원 708명에 방문자수 11만 명에 달하는 인기 클럽이다. 2010년 12월 첫 모임을 시작한 후로 지금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매주 모임을 가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프리맨 도보여행 회원들은 그 이름 그대로 ‘걷기’를 좋아하고 찬양하며 그 즐거움과 가치를 전파하고자 하는 이들이 모여 있다. 철저하게 자발적인 시니어 모임 추구 “처음에는 산을 다니다가 프리맨 도보여행에 가입하게 됐어요.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건 사람들이더라구요. 그리고 걷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도 좋아졌어요. 연세 드신 분이 많다 보니 항상 배려가 있습니다. 걷는 것만이 다가 아니잖아요. 시니어들은 항상 외롭거든요. 나란히 걸으며 소소한 이야기 나누고 서로를 배려하면 모든 게 좋아지는 것 같아요.”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기윤덕(奇允德·58) 대장의 말에서 ‘시니어를 위한 도보여행 클럽’으로서의 프리맨 도보여행을 정의하는 ‘사람’과 ‘건강’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가 발견된다. 사실 프리맨 도보여행 클럽에는 관절염, 디스크 등의 문제를 치료하거나 예방하려는 목적으로 가입하는 사람들도 제법 된다고 한다. 기 대장은 “유어스테이지가 클럽 활성화를 시작하면서 시니어들의 체력에 적합한 활동으로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고, 시니어들이 가장 좋아하는 걷기 클럽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프리맨 도보여행’이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프리맨 도보여행은 철저하게 자발적인 시니어 모임을 지향한다. 그러한 정체성은 심지어 회칙에도 기재되어 있을 정도다. 클럽의 그러한 성격은 도보 자체가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것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족 같은 관계가 된 회원들 프리맨 도보여행 클럽은 자발적인 모임으로서는 이례적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정기 모임과 번개 모임이 활발한 편이다. 매주 일요일 서울·경기 지역의 걷기 코스를 순회하고, 주중에도 야간 산행 등 번개 모임을 수시로 가진다고 한다. 특별한 날이나 여행을 갈 때는 20~30명이, 평소에는 15명 내외의 회원이 모여 걷기 여행을 떠난다.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쯤 모여 서너 시간 걷고, 뒤풀이로 맛집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헤어지는 일정이다. 2010년에 시작됐으니 올해로 벌써 6년째. 개중에는 수년째 보는 사람들도 당연히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가족 같은 관계가 된 사이들도 있다고 한다. “물론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니 갈등이 없을 수는 없죠. 너무 가족 같고 격의 없이 대하다 보니 실수가 일어날 때도 간혹 있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대화를 하고 조금 시간이 흐르면 전과 같이 편하고 터놓는 관계가 됩니다.” 자주 보는 동호회의 저력이랄까. 기 대장이 클럽을 운영하며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사랑과 배려심 그리고 자유’라고 말한 것처럼 프리맨 도보여행은 자율적인 조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이채로웠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은 더 나아가 사회를 위하는 마음이 되고, 그런 마음이 모여서 기부와 봉사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회비를 모아 연말이 되면 기부를 하거나 봉사 활동을 하는 것도 클럽 활동의 중요한 일부다. 배려가 있는 즐거운 걷기를 위하여 걷기를 통한 건강 일화들에는 간혹 전설적인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맨발로 전국을 도보로 걸어서 암을 치료한 사람의 얘기라든지. 물론 그렇게 암을 치료하게 된 경우가 일반적인 경우라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그 정도 수준은 아니더라도 프리맨 도보클럽 또한 몇몇 가지 건강 사례들을 갖고 있었다. 실제로 클럽의 한 회원은 척추협착증 때문에 10분도 못 걸었다고 한다. 2년간 클럽 활동을 한 그는 지금은 3시간은 너끈히 넘기면서 걸을 수 있게 됐다고 한다. 한 회원은 당뇨병과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었는데 차츰 증세가 호전되어 모임에 나온 지 1년 만에 선두에 서서 걷게 되었다. 한 운영위원은 암 수술 후 열심히 참여하며 건강을 찾아가고 있다. 또 우울증이 있거나 혈압이 높았던 회원들이 이제는 약을 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좋아졌다며 클럽에 대해 고마워하기도 한다. 의학적으로 정교하게 설명하기는 어려운 이와 같은 현상들은 모임이 가지고 있는 편안함에서 비롯되는 것도 있을 것이다. 기 대장은 클럽을 설명하면서 행복과 평화를 강조했다. “저희 클럽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든 강압이 없이 자율적으로 진행합니다. 그리고 5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이다보니 항상 배려가 있어요. 시니어들은 외로울 수밖에 없고, 사람은 살다 보면 상처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저희 클럽에서는 나란히 걸으며 이야기 나누고 정겹게 교감하면서 상처를 치유하는 계기를 가질 수 있다는 게 강점이죠. 저희가 굉장히 재미있어요. 일요일에 도보를 한다는 걸 어려워하는 분들도 있지만 막상 나와 보시면 모두 즐거워하십니다. 회원들 간의 마음의 교류가 있기 때문이에요.” 한 달에 두 번은 쉬운 코스, 두 번은 어려운 코스 등 난이도를 조절해 가면서 길잡이가 사전 답사를 통해 꼼꼼히 회원들을 위해 준비한다. 일련의 이런 과정들이 최적화되면서 프리맨 도보여행 회원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사고와 평화를 가질 수 있도록 운용지침들이 다듬어져 있었다. 치유하는 걷기, 어렵지 않다 기 대장은 평소에는 부담 없는 코스를 택해 서울과 근교의 둘레길을 주로 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북한산 둘레길, 서울 성곽길, 서울 둘레길 등 아름다운 곳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계절마다 경치가 다르다 보니 갔던 곳도 계절이 바뀌면 다시 찾기도 합니다. 특히 봄과 가을에는 꽃을 테마로 길을 잡기도 하죠.” 매년 한 번 정도는 멀리 지방으로 여행을 가는 정기 모임도 있고, 뜻 맞는 사람끼리 삼삼오오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연초에는 2박 3일 코스로 동해안 영덕, 부산 등을 찾아 도보 여행으로 새해를 열기도 한다. 테마 여행으로 서해안에 있는 여러 섬을 걷기도 하고 특별하게는 제주도에 가서 올레길을 걷고 온 적도 있다. 작년에는 지리산, 진주, 진도를 다녀 왔다. 올해도 제주도로 떠날 예정이다. 기 대장은 평지를 갈 때는 워킹화로도 충분하지만 중간에 산이 있을 때면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클럽에서는 주로 여름에 산을 가는 편이라고 한다. 시니어에게는 비타민D가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모일 때마다 참가비로 2000원씩 걷고, 뒤풀이 저녁 식사는 n분의 1로 각자 지출합니다. 이렇게 해서 모은 회비는 연말에 회원들 선물과 불우 이웃 돕기에 쓰지요. 추석이나 설 등 특별한 날이면 봉사 기관에 직접 찾아가 노숙인 및 홀몸 어르신들께 봉사 활동도 했습니다.” 단순히 걷기만 하는 것보다 클럽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봉사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의미이기도 하거니와 자체적인 이슈로서도, 그리고 클럽의 자부심으로서도 남을 수 있는 일이다. “좋은 자연을 만나서 마음 맞는 이들과 함께 걸으면 힘든 일도 자연스럽게 치유가 이뤄집니다.” 기 대장의 말에는 프리맨 도보여행 클럽이 추구하는 자연스러움의 가치가 담겨 있었다. 그 힘들다는 치유, 이렇게 쉽고 자연스럽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거창한 게 아니라 단지 마음 먹고 시작하면 되는 일, 아직 늦지 않았다.
- 2016-05-2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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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년기자 칼럼] 내친김에 1년은 잘 견디어 봐야지
- 정년퇴직하고 약 1년을 쉬었다. 43년이라는 길다면 긴 세월을 한결같이 직장에 몸담아왔던 필자f에게 ‘정년퇴직’이라는 단어는 처음에는 생경하기조차 했지만 길고 지루했던 그 세월에서 해방된다는 느낌은 처음에는 아쉬움보다는 홀가분함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직장생활로 인해 하고 싶어도 못했던 취미활동 시간도 늘리고 친구들과 어울려 산과 강을 찾아 마음껏 자유를 누리고 싶다는 생각에 다소 설레기도 했다. 그렇게 1년이 훅~지나가 버렸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알수 없는 공허함이 점차 마음속에서 자리를 넓혀갔고 삶의 현장에서 살짝 비켜 앉았다는 느낌은 마음 한구석이 뻥 뚫린 듯 한 소외감과 허전함으로 다가왔다. 사실, 정년퇴직 직전에 가끔씩 이런 기도를 했다. 만약에 다시 어떤 직장을 갖게 된다면, “그냥 몸으로 때우는 일이라면 어떤 것도 괜찮을 것같으니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염원을 담았다. 퇴직 후, 채 1년도 못 놀고 각별한 지인을 만날 때마다 일 타령을 했더니 어느 날, 느닷없이 출근을 권고 받았다. 고등학교 동창생이 콜을 한 것이다. 젊은 시절, 제조업에 뛰어들어 고생을 낙으로 삼으면서 열심히 살아온 그 친구가 이제는 분당에서 제법 규모를 갖춘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집에서 답답하게 있지 말고 바람도 쏘일 겸 1주일 2~3번씩 공장에 나와서 일을 하면 어떨까?” 라는 제안을 받게 된 것이었다. 그야말로 “아~드디어 기도가 하늘에 닿아 이루어졌구나”라고 하면서 기뻐하였다. 의료기 제품을 생산하면서 작지만 알차게 성장해온 그 친구의 공장에 출근한 날, 나는 온종일 서서 일해야 했다. 달랑 점심시간 50분을 빼고는 규정된 휴식시간도 없이 온종일 서서 일을 해야만 했다. 제조업의 현실이었다. 1년간 푹 쉬었던 필자의 근육과 뼈들이 아우성을 치기 시작했다. 각종 관절보호대를 제조하는 작업장에서 필자는 가장 힘들다는 다리미실로 처음에 투입되었다. 스팀다리미실에서 후끈후끈한 스팀열기를 얼굴에 받으며 온종일 서서 작업을 해야 했기에 팔도 아프지만 허리와 척추가 가장 뻐근하고 아팠다. 생소한 막일이 안 쓰던 근육의 경련을 일으켰다. 하루는 저녁에 잠을 자다가 척추경련이 일어나 한밤중에 아내가 주무르고 맛사지 하고 요란법석을 떨면서도 결코 포기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 공장에 출근하는 첫 날, 전철안에서 이런 기도를 했다. 반드시 3개월은 견디어 내고 그 다음엔 꼭 1년을 견디면서 자신의 의지를 실험해 보겠다는 굳은 다짐이었다. 퇴근하는 전철안에서 필자도 모르게 스르르 눈이 감겨 졸다가 한 역을 지나쳐 되돌아오는 경우도 있었다. “아! 정신 차려야지!” 헌데, 참으로 놀라운 변화가 내 몸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3일이 지나고 1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다 보니 서서히 적응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주 힘이 안 드는 것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견딜 만 했다. 출근하는 전철과 버스안에서도 비로소 여유로운 생각을 하게되었다.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야 직장에 도착하는 상황이었는데, 많은 젊은이들이 출근하는 콩나물시루 같은 마을버스 안에서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면서 하루를 시작하는데, 나도 그 속에서 버들가지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이제 3개월을 눈앞에 두고 있다. 월급도 두 번이나 받았다. 힘들게 일을 하고 받은 돈이니 만치 쉽게 쓸 수도 없었다. 하지만, 그 바쁜 세상 속으로 다시 들어가 그들과 부대끼고 호흡하면서 예전의 그 허전함이 조금씩 채워져 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가 있었다. “필자가 이 나이에 언제 다시 이렇게 리얼한 세상속의 삶을 몸으로 부딪치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오늘도 변함없이 그 콩나물시루 같은 마을버스 안에서 격하게 부대끼면서 출근하는 이 시간이 내 마음에 행복의 근원임
- 2016-05-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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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민의 웰빙 골프] 골프 수준을 향상시키는 몸 만들기
- 해마다 골프 시즌이 시작되면 반복되는 골프광고를 접한다. 공을 곧게 더 멀리 날아가게 해준다는 새로운 재료로 제작된 드라이버, 높게 날아가서 비거리가 길며 페어웨이에서는 많이 구르고 그린에서는 백스핀을 잘 만들어준다는 첨단 과학을 접목한 공,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트레이닝 도구와 훈련 방법 등등 귀를 솔깃하게 하는 골프의 비법들과 마주친다. 새로운 테크놀로지로 단장한 골프용품을 사용한다고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불행하게도 주말골퍼들의 수준 향상은 골프 클럽이나 공 같은 용품에 달려 있지 않다는 점이다. 아무리 질 높은 레슨을 받거나 비싸고 우수한 품질의 용품을 사용한다고 해도 골퍼 자신이 골프에서 요구하는 신체적 운동 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면 언제나 같은 문제로 갈등을 겪을 수 밖에 없다. 골프에서 요구하는 신체적 운동 능력이라고 해서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나 프로골퍼들과 같은 운동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시니어로서 기능적으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관절의 가동 범위와 근육의 유연성, 몸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으면 된다. 골프 기능은 기능적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향상되며 또한 기능적 운동 능력은 신체적 운동 능력을 기본으로 해서 증진된다는 점을 이해하면 어렵지 않게 골프 수행 능력, 즉 부상하지 않고 스코어를 낮출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시니어 골퍼가 효율적인 스윙을 하지 못하는 원인은 오래된 습관에 따른 부상, 노화에 따른 관절들의 가동성과 근력의 유연성 약화에 따른 운동기능이 한창때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골프 스윙은 여러 관절들의 상호 조화와 보완 작용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효율적인 스윙을 하는 데 동원되는 관절들은 크게 발, 발목, 무릎, 엉덩이, 요추, 흉추, 경추, 어깨, 상완골, 팔꿈치, 손목 등이다. 어드레스하였을 때는 모든 관절들이 움직이지 않고 안정된 자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클럽을 표적의 반대 방향으로 가져가며 백스윙을 시작하면 각 관절들은 두드러지게 다른 작용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른손잡이일 때 오른발은 그대로 지면을 누르지만 발목과 무릎은 회전하기 시작한다. 백스윙이 시작되면 손목도 움직이며 어깨관절에서 상완골도 작동하지만 우리 몸의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척추에서 경추와 요추는 그대로 두고 흉추만 오른쪽으로 돌려 몸통의 코일을 만든다. 또한 몸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몸의 중심을 오른발 뒤꿈치로 유지하며 왼발 뒷꿈치를 자연스럽게 들게 된다. 백스윙을 마쳤을 때 왼팔꿈치는 변화하지 않지만 오른팔꿈치는 90도 정도 굽힌다. 하지만 이어지는 다운스윙에서 임팩트하는 순간까지 관절들의 움직이는 과정에서 상체와 하체의 움직임이 백스윙과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 엉덩이 굽혔다 펴기(Pelvic Tilt Test) 1)어드레스 자세를 취한다. 2)엉덩이를 뒤로 빼며 배를 내밀어 등을 활처럼 휘게 한다. 3)엉덩이 꼬리뼈를 당기고 배꼽을 척추에 닿는 느낌으로 등을 둥굴게 한다. ◇ 팔들고 스쿼트 하기(Overhead Squat Test) 1)두 손을 머리 위로 펼쳐 들고 똑바로 선다. 2)어드레스하듯이 상체를 앞으로 기울여 무릎을 굽히며 앉는다. 3)무릎을 굽혀 앉았을 때 발바닥이 지면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다. 4)무릎은 발 앞꿈치보다 10센티미터 정도 나올 수 있다. ◇ 브릿지 발 들어 뻗기 (Bridge With leg Extension) 1)두 발 뒷꿈치가 엉덩이에 닿도록 눕는다. 2)두 팔을 지면에 수직이 되도록 들어올린다. 3)등을 지면에 대고 무릎에서 등까지 대각선이 되도록 엉덩이를 들어올린다. 4)한쪽 다리를 몸통과 같은 방향으로 뻗어 발 끝에서 어깨까지 대각선이 되도록 한다. ◇ 엎드려 몸통 돌리기 (Spider Test) 1)두발을 모으고 엎드린 후 손바닥을 지면에 닿도록 옆으로 뻗는다. 2)척추가 좌우로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된 느낌으로 한쪽 다리를 뒤로 빗겨 지면에 닿을 때까지 몸통을 돌린다. 예시된 동작을 실행해보면 골프 스윙을 하는 데 자신의 어느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어느 부분은 원할하게 수행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효율적인 골프 스윙은 관절의 가동 범위가 제한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일 때다. 예시된 동작들은 효율적인 골프 스윙을 하기 위한 관절들의 움직임과 근육의 유연성을 알아보는 운동이다. 만약 이 동작들을 수행하는것이 어렵거나 통증이 수반되면 바로 멈추어야 한다. 처음부터 운동 범위를 넓게 가져가기보다는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까지만 실시해야 한다. 규칙적으로 동작들을 연습해보면 관절의 가동 범위와 탄력적인 근육들의 움직임을 되찾을 수 있다.
- 2016-02-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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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민의 웰빙 골프] 겨울은 ‘골프 과외철’
- 겨울은 모든 골퍼들에게 희망을 주는 계절이다. 코스에서 직접 플레이를 하지는 못하지만 그 기간을 잘 이용한다면 아무리 주말골퍼고 시니어 골퍼라고 할지라도 지금의 수준보다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원한다면 겨울철에 자신만의 골프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세워보자. 다른 스포츠 종목과 마찬가지로 골프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시즌 오프, 시즌 전, 시즌 중으로 구분해서 계획을 세운다. 겨울철은 시즌 오프, 봄은 시즌 전, 그리고 늦가을까지는 시즌 중으로 구분해서 시즌 오프인 겨울에는 자신에게 맞는 스윙과 샷을 위한 분석과 교정을 중심으로, 시준 전에는 파워를 보강할 수 있는 체력 훈련을, 시즌 중에는 체력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전체 기간을 대상으로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다. ◇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스윙을 찾으려면 시즌 오프인 겨울철에 자신의 스윙을 분석하여 골프 스윙으로 인한 상해를 예방하고 원하는 샷을 구사하려면 스윙의 기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스윙을 찾아야 한다. 최적의 스윙이란 조건반사적인 스윙을 뜻한다. 이 스윙은 관절의 가동범위 내에서 근육의 상호 작용을 이해하고 같은 동작을 반복하여 연습할 때 만들 수 있다. 우리가 익숙하게 수행해온 동작은 의식하지 않아도 같은 동작을 쉽게 반복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스윙할 때 사용되는 근육들은 모두 수의근들이다. 대뇌의 의지로 특정한 근육들을 수축하고 이완시켜서 특정한 동작을 하는 것이다. 스윙할 때 근육의 수축과 이완은 백스윙을 마쳤을 때와 피니시 위치에서 느낄 수 있다. 백스윙할 때는 오른쪽 어깨를 감싸고 있는 근육들이 수축하고 있지만 반대로 왼쪽어깨를 감싸고 있는 근육들은 이완되며, 피니시에서는 왼쪽 어깨 쪽이 수축되고 오른쪽 어깨 쪽은 이완된다. 바로 이 수축과 이완에서 파워가 나온다. 눈을 감고 스윙을 해보면 눈을 뜨고 스윙했을 때보다 더 큰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스윙을 할 때 어깨 근육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클럽을 쥐는 손이나 팔, 게다가 몸통 전체의 근육들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또 상체를 지탱하기 위해 하체, 다리 근육들 까지도 동원되어 파워를 발생시킨다. 또한 최적의 스윙은 척추에 연결된 어깨, 어깨에 연결된 팔, 팔에 연결된 손목의 움직이는 순서가 일관될 때다. 특히 스스로 조절해야 하는 백스윙할 때 움직이는 순서를 어떻게 하느냐는 스윙을 연쇄반응처럼 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어서 더욱 중요하다. 최근의 스윙추세와 스윙분석에 관련된 연구 결과들은 이전과는 다른 백스윙의 순서를 강조하고 있다. 원피스로 테이크 어웨이한 후에 팔을 들며 몸통을 함께 돌리며 백스윙을 하기 보다는 두 팔로 클럽을 먼저 테이크 어웨이 한 후에 오른 손목, 팔꿈치, 어깨를 돌리며 백스윙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원피스로 테이크 어웨이한 후에 백스윙을 하면 클럽헤드를 몸 앞에 두지 못하고등 뒤로 가져가므로 다운스윙 할 때 표적선에 대해서 클럽헤드가 아웃사이드에서 인사이드로 움직이는 원인이 되어 표적을 향한 클럽페이스에 따라 슬라이스 또는 풀샷이 되고 만다. 그러나 두 팔로 클럽을 먼저 테이크 어웨이한 후에 오른 손목, 팔꿈치, 어깨를 돌리며 백스윙을 하면 클럽헤드를 몸앞에 두고 스윙할 수 있어 다운스윙할 때 인사이드에서 인사이드로 클럽헤드를 가져가므로 표적을 향한 일관된 샷을 하기 쉬워진다. ◇ 스윙을 교정할 때는 자신의 신체 조건에 적합하고 효율적인 스윙 방법은 날아가는 공이 증명해주는 것이므로 방향과 거리가 일치된 샷을 구사하지 못한다면 스윙 방법을 교정해야 한다. 골퍼라면 누구나 골프를 익히는 과정에서 스윙 교정을 시도해 보지만 성공가능성은 높지 않다. 간단하지만 클럽을 쥐는 방법을 바꿔보거나 단순한 퍼팅 동작 또는 그린 주변에서의 치핑, 피칭 방법을 바꾸는 것도 쉽지 않았던 경험은 골퍼들 모두 체험해보았을 것이다. 교정하려고 집중하면 할수록 더 많은 실수를 하고, 새로 시도하는 방법과 이미 구사하던 방법 사이에서 야기되는 심리적 혼란으로 더욱 큰 어려움과 부딪치기 때문이다. 인지 심리학자(Cognitive Psychologist)들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느 분야의 일인자가 되려면 피아니스트는 적어도 8000시간, 골퍼는 1만 시간의 훈련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미 습관화되었던 예전 방법을 교정하고 새로운 방법을 습관화하여 일관되게 구사하려면 2000시간의 반복훈련이 소요된다고 한다. 반복된 연습으로 스윙 교정을 통해서 어느 정도 새로운 스윙 방법을 익혔다고 해도 긴장된 상황에서 플레이하다 보면 다시 예전의 스윙 방법대로 플레이하고 만다. 새로 시도하는 방법과 습관화된 방법 사이에는 심리적 갈등현상이 존재하므로 이미 습관화된 스윙방법은 아무리 바꾸려 해도 두뇌에서 바꾸어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행동과학적 입장에서 제시한 행동수정 이론은 다행스럽게도 스윙 교정에 효과가 크다고 한다. 학습과 발달 면에서 짧은 시간과 심리적 장애 현상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습관을 익히는 과정을 가속시키는 방법을 스윙 교정 방법에 적용한 것을 소개한다. △ 1 단계: 스윙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기술한다. 샷의 결과에 따른 스윙방법을 진단하여 문제점을 글과 말로 표현한다. 예를 들어 스윙 플래인이 너무 플랫하거나 업라이트하여 공을 임팩트하는 순간이 일관되지 못하다면 신체적 조건에 적합한 스윙 플래인의 형태와 위치를 찾는다. △ 2 단계: 스윙의 문제점을 자각한다. 이미 습관화된 스윙을 의도적으로 반복하며 플랫한 스윙 플래인이 만들어지는 원인을 느끼도록 한다. 플랫하거나 업라이트한 스윙 플래인이 되었을 때 느껴지는 신체적 감각을 글로 표현한다. △ 3 단계: 스윙의 문제점을 상기한다. 교정하려는 스윙을 잘못된 스윙이라고 하지 말고 예전에 하던 스윙으로 부른다. 예전의 스윙방법을 부정적이기보다는 긍정적으로 표현한다. △ 4 단계: 새로운 스윙 방법을 자각한다. 새롭게 익히려는 스윙 방법을 천천히 구분하여 스윙한다. 새로운 스윙 방법으로 느껴지는 신체적 감각을 표현한다. △ 5 단계: 새로운 스윙 방법을 상기한다. 새로운 스윙방법과 스윙 플래인을 마음속으로 상기하며 스윙한다. △ 6 단계: 새로운 스윙 방법과 예전 스윙 방법의 차이점을 기술한다. 예전 스윙 방법과 새로운 스윙 방법의 차이점이 느껴지는 신체부위를 구체적으로 적는다. 백스윙을 마쳤을 때 손의 높이가 피니시했을 때 손의 높이를 비교하고 샷의 결과도 비교한다. △ 7 단계: 예전 스윙으로, 새로운 스윙으로 5번씩 스윙하며 비교한다. 예전 스윙방법과 새로운 스윙 방법으로 한 번씩 샷을 한다. 예전의 스윙 방법과 새로운 스윙 방법으로 한 샷의 결과를 비교한다. 임팩트 때 느껴지는 차이점과 구질의 차이점도 비교한다. △ 8 단계: 여러 클럽을 사용하며 새로운 스윙 방법으로 연습한다. 익히려는 새로운 스윙 방법을 강화하는 단계로 구분된 동작을 통합해서 스윙한다. 사용하는 클럽에 적합한 일관된 스윙 플래인을 익힌다. △ 9 단계: 새로운 스윙 방법대로 코스에서 플레이한다. 샷의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스윙 방법대로 코스에서 플레이한다. 샷을 시도할 때마다 교정한 스윙방법의 구체적 내용을 말로 표현한다. △ 10 단계: 새로운 스윙 방법을 재진단하고 다시 익힌다. 위에 예시한 9단계의 연습을 적어도 4주동안 반복해서 실시한다. 연습장에서는 거울을 통해서, 코스에서는 비디오를 통해서 예전의 스윙 방법과 새로운 스윙 방법의 차이를 확인한다. 동작 교정이 올바르게 진행되었으면 1 단계로 돌아가서 반복한다. 만약 교정되지 않았다면 티칭 프로에게 조언을 구한다. >>>글 박영민 전 고려대 교수 국내 골프칼럼니스트 1세대. 고려대와 한국체육대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1980년대 초부터 방송 해설은 물론 일간지, 스포츠지 등에 많은 칼럼을 연재했다. ‘골프의 이론과 실제’, ‘골프’(체육고등학교 교재) 등 저서도 다수.
- 2015-12-31 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