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堂山) 아랫마을에 블루베리 묘목을 심고 어설픈 농사꾼이 된 건 내 나이 쉰두 살 되던 해였다. 그 시절 60~70대 마을 할머니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복숭아 농장이나 인삼밭에 일을 다니곤 했다. 워낙 일솜씨가 탁월한 ‘농사의 달인’들이었던지라, 오라는 데가 많아 골라서 다닐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후 15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활기와 생기
젊은 세대 사이에서 부모에게 여행 전 ‘효도여행 10계명’을 읊게 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거 한국 돈으로 얼마냐고 묻지 말 것’, ‘겨우 이거 보러 왔냐고 말하지 말 것’, ‘돈 아깝다는 말 금지’ 같은 내용이다. 웃자고 만든 내용이지만, 그 안에는 공통된 경험이 담겨 있다. 같은 여행을 두고도 부모 세대는 ‘비용’을, 자녀 세
지난해 12월 시작한 응모작 모집부터 3월 총 22편의 수상작 발표와 시상식까지, 제2회 ‘나의 브라보! 순간’ 수기 공모전이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해 공모전을 진행하며 한 가지 가능성을 확인했다. 50대 이상 꽃중년 세대의 삶과 기억을 기록하는 이 공모전이 ‘꽃중년 신춘문예’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잠재력이다.
2026년 3월부터 45년 만에 새 단장을 마치고 재개관한 ‘한국의집’의 궁중음식 레시피와 함께 합니다.
나이 들수록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건강을 돌보는 중요한 식사가 된다. 소화 부담은 줄이고 영양은 채우는 음식이 필요한 이유다. 조선 궁중에서 즐겼던 신선로와 제주 향토 음식인 가파도 보리밥은 이런 조건을 두루 갖춘 전통 한식이다
“배를 채우는 농업보다 가슴을 채우는 농업이 이상적이다. 삶을 긍정적인 쪽으로 바꿀 수 있는 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추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천안 연암대 스마트원예과에서 가르치는 채상헌 교수의 말이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귀농·귀촌 전문가. 농촌 생활의 이론과 실제에 해박한 ‘고수’다. 농사의 명암은 물론 시골살이의 이런저런 요철
민주당 남인순·국힘 최보윤 의원, 의료기사법 개정안 통과 촉구
“통합돌봄 올바른 시행 위해 의료기사법 개정 대한의협·국회 협조 촉구”
의협 “의사 면허권 침해, 국민 생명·안전 중대한 위해 초래할 수 있어”
통합돌봄 서비스 중 ‘방문재활’을 둘러싸고 국회와 의료계간 입장차를 보이며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세상을 살다 보면 눈에 보이는 현상만 가지고 다른 사람이나 사건을 성급하게 판단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동양의 고전 ‘여씨춘추(呂氏春秋)’는 우리에게 ‘견자비전(見者非全)’이라는 엄중한 경고를 남겼다. 임수(任數) 편에 나오는 고사성어다. “보는 자가 전체를 다 보는 것은 아니다”라는 뜻이다. 즉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늘 파편적이며, 그 이면의
초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후 돌봄을 둘러싼 불안이 현실화되고 있다. 장기요양서비스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이를 감당할 인력은 줄어드는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간한 ‘KDI FOCUS: 노인돌봄 서비스 인력의 전망과 정책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장기요양서비스 수요는 2043년까지 2023년
부담 없이 시작해 바로 느끼는 만족감
‘다꾸’는 ‘다이어리 꾸미기’의 줄임말이다. 다이어리에 스티커와 색펜, 장식요소가 들어간 마스킹 테이프 등으로 자신만의 기록을 만드는 취미를 뜻한다. 그런데 이 다꾸가 최근에는 더 넓어졌다. 이제는 다이어리를 넘어 ‘별걸 다 꾸민다’는 뜻의 ‘별다꾸’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그 대상은 볼펜, 가방, 키링, 이어폰
오래전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다가 ‘추체험(追體驗)’이란 단어와 처음 마주했다. 추체험이란 과거에 체험했던 걸 다시 체험하는 것처럼 느낀다는 의미로, 다른 사람의 체험을 자기의 체험처럼 느끼는 것도 포함한다. 다시 말해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 당시 그들의 생각을 미루어 짐작함으로써 경험해보는 게 추체험이다. 신영복 선생은 이런 추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