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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조부모가 되기 위한 노력
- 맞벌이가 대세인 요즘 손자녀들의 양육과 교육의 절반이 조부모 몫이다. 예전에도 손자녀의 돌봄이 있었지만 밥이나 챙겨주는 소극적 양육이었다. 아이들은 골목에서 또래 아이들과 떠들고 장난치고 밤이 깊어 가는지도 몰랐고 엄마가 저녁 먹으라고 부르면 그때 달려서 엄마 품에 안기면 끝이었다. 과외공부도 없었고 고작 학교 숙제가 발목을 잡는 그야말로 숙제였다. 지
- 2017-02-2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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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반해버린 바람의 섬, 미코노스
- ‘에게 해의 진주’와 ‘바람의 섬’이라는 별명을 지닌 미코노스는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로 손꼽힌다. 영화 등 촬영지로도 인기를 누리는 섬. 특히 동양인에게 많이 알려진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이 섬에 머물며 소설 를 쓰기 시작했고 에세이 에는 이곳의 ‘한 달 반’ 생활이 낱낱이 그려져 있다. 하지만 이 섬은 예술가나 특정인들만이 누릴 수 있는
- 2017-02-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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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 "그날 왜 늦은 줄 아세요?"
-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전할 수 없는 상황이 돼서 마음만 동동 구르는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문을 두드려주셔요. 이루어질 수 없는 첫사랑 그 쓸쓸함에 대한 이야기를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보내주셨습니다. 글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 누님. 이렇게 불러야 내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이젠 누니~임 하고 소리 높여 불러도
- 2017-02-2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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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雪國, 바람의 언덕 선자령에서 텅 빈 충만을
- 지난달에 백두대간 선자령으로 겨울산행을 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고 그동안 세 번이나 갔다 왔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눈길이었다. 스틱을 사용해도 속도가 나지 않았다. 대관령 휴게소에서 출발해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멀리 강릉과 동해가 다 내려다보이는 새봉 전망대를 지나 풍력발전기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선자령(1,257m) 정상까지 올라갔다. 정상에
- 2017-02-2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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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레이 찰스’
- 예전엔 TV 채널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주말의 명화’라는 시간이 있었다. 주로 오래전의 인기 있던 흘러간 영화를 보여주었는데 영화를 좋아하는 필자로서는 손꼽아 기다려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몇 번을 봐도 좋은 옛날 영화는 필자를 그 시절로 데려다 주는 추억의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해 주었었다. 위성방송이나 종편 등 채널이 많아지면서 요즘 지상파 채널에선
- 2017-02-2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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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유재의 미술품 수집 이야기] 봄이 오는 길목에서
- “고등학교를 남보다 두 해 늦게, 고향 김천에 있는 농고(農高)로 들어갔지요. 그 무렵 구루병을 앓고 있는 사촌 누이동생과 문학을 교류하며 지냈는데, 그 누이가 이듬해 시름시름 앓다 사망했어요. 그 시절의 누이 모습이 잊히지 않아 ‘소녀’의 그림을 그려왔지요.” 창문이 열린 화실 밖, 밤나무에서 매미가 울었다. 박항률(朴沆律, 1950~ ) 화가는 창밖을
- 2017-02-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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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봉규의 心冶데이트]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이승연, "50세 지금이 딱 좋아! 60세 내 모습 기다려"
-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이승연은 꽃 선물도 싫어하고 이벤트도 싫어해서 남편과 그 흔한 프러포즈도 없이 결혼했다. 결혼한 지 9년째인데 매일매일 연애하는 것같이 짜릿하고 즐겁단다.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억만금을 줘도 과거로 돌아가기 싫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걸 보면 분명 이승연은 행복하다. 나이 50에 해탈한 듯한 느낌이 든다는 그녀와의 털
- 2017-02-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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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식이 만난 귀촌] 충북 괴산 산골에서 책방을 운영하는 김병록씨 부부
- 한갓진 시골이다. 도시의 소음과 야단법석이 감히 침범할 수 없는 산골이다. 눈이 내리면 고스란히 쌓여 눈부신 설경이 펼쳐진다. 솔바람이 술렁이며 지나거나 밤하늘에 별들이 모여 수군거리는 외엔 마냥 적막강산이다. 이 참신하고도 쓸쓸한 시골마을에 서점이 있다. 도시에서도 고전을 면하기 어렵다는 서점을 후미진 산골에 차리다니…. 의외성으로 보자면 이색이며, 관
- 2017-02-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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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 없는 세상’에서 살아본 하루
- 스마트폰 알람소리를 듣고도 이불속에서 꼼지락 거리며 늑장을 부리고 있다. 깊은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이다가 새벽잠이 들 때면 따끈따끈하게 데워진 방바닥에 접착제라도 발라놓은 것처럼 깊은 잠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러니 알람소리가 달가울 리가 없다. 그러나 통근버스를 놓치는 날이면 생으로 고생할 것을 생각하면 무턱대고 늑장을 부릴 수도 없으니 주섬주섬 이불을
- 2017-02-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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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구 매너를 모른다(?)
- 동네 당구장에서 정기적으로 동네 사람들과 당구를 친다. 초보자도 있고 대부분 100~150수준으로 배우는 사람들이다. 나는 200이라 고점자 측에 든다. 물론 250도 있으나 200부터 고점자로 불러주는 경향이 있다. 나는 매너에서는 어디가나 흠 잡히는 일이 없는데 다른 사람을 통해서 매너를 모르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까칠하기로 소문 난 노인인데
- 2017-02-22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