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A 씨의 자녀는 최근 독립을 준비하고 있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모아둔 돈만으로는 전세보증금을 마련하기 어려웠다. 은행 대출을 받아도 돈이 부족하자 A 씨 부부는 고민 끝에 1억 원을 보태주기로 했다. “집을 사주는 것도 아니고 전세금인데, 부모가 이 정도 보태주는 건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전세보증금 지원도 증여에 해당하는지 따
북인북은 브라보 독자들께 영감이 될 만한 도서를 매달 한 권씩 선별해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해당 작가가 추천하는 책도 함께 즐겨보세요.
내가 새로 둥지를 튼 이곳은 지은 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서울 변방의 어느 주택가에 꽤 넓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시니어하우스다. 말 그대로 노인들만의 세상. 어디를 봐도 내 또래와 눈이 마주치는 곳. 이곳에 아는
70대 A 씨는 요즘 은행에 가는 일이 예전처럼 쉽지 않다. 병원에 다녀오는 것만으로도 힘이 부치는데 통장을 정리하거나 금융거래를 처리하려면 직접 은행을 찾아가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결국 A 씨는 아들에게 통장을 건네며 말했다. “네가 대신 좀 해줘. 가족인데 뭐가 어렵겠니.” 아들도 별다른 고민 없이 통장을 받았다. 부모님을 돕는 일이고 신분증도 받았으
치매로 인한 변화를 느껴도 대부분은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함을 호소합니다. 시니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홍명신 에이징커뮤니케이션센터 대표가 그런 이들을 위해 어떻게 소통하고 돌봐야 하는지 ‘치매 케어’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올해 93세인 엄마는 5년 전 치매를 진단받았습니다. 정정하셨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건강이 급격
뜨거운 계절의 정점, 그 열기 속에서 새로운 풍경과 이야기를 만난다. 8.15 즈음이다.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눈으로 보면서 무더위를 식히고 시(詩)를 통해 위로를 얻을 수 있는 곳, 빛의 도시 광명시다.
요즘 여가 활동이나 휴식의 트렌드가 세대별로 달라졌다. 그저 어딘가로 떠난다는 식의 여행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목적형 경험을 추구한다. 사회조
부모와 자녀가 함께 놀고 배우며 서로의 취향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부모세대는 젊은이들이 몰리는 공연장을 찾고, 자녀세대는 부모가 즐겨온 뜨개질과 등산, 전통시장과 제철 음식에 눈을 돌린다.
세대의 취향이 완전히 같아진 것은 아니지만 무엇이 젊은 취향이고 무엇이 나이 든 사람의 취향인지 가르던 구분은 전에 비해 희미해졌다. 이른바 ‘취향의 에이지리스’
Z세대가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 가치 가운데 안정성·안전성·AS 등 품질이 1년 만에 6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저렴하거나 합리적인 가격은 여전히 중요하다. 거기에 품질이 나쁜 물건을 싸게 샀다가 품질에 불만족해 다시 주문하는 시간과 번거로움, 폐기의 수고와 피로까지 비용으로 계산하기 시작했다. 물자가 부족했던 세대와 물건이 너무 많은 세대, ‘오래 쓰는
기후 위기의 여파로 7월 장마도 이젠 옛말이 되고 있다. 장대비가 아닌 보슬보슬 예쁘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블루베리 주인장과 함께 ‘화려한 외출’에 나서곤 한다.
농부가 되고 보니 토요일·일요일이 쉬는 날이란 생각은 사라진 대신, ‘비 오는 날=농장에 출근(?)하지 않는 날’이 곧 휴일이 됐다. 물론 비도 비 나름이다. 기다리던 단비가 내
열아홉 살 무렵 무작정 산으로 들어갔다. 공부는 핑계였고, 사실은 도망이었다. 고3 여름방학 전주 ‘남고사’에서 한 달을 보냈다. 남고사 옆에는 엄마 산소가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자연스레 그리로 향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산은 내 사정을 묻지 않았다. 불쌍하게 여기지도, 위로하려 하지도 않았다. 그냥 거기 있었다. 아침마다 안개가 내려앉고, 낮에는 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