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도시락을 먹는다고 하면 의아할 것이다. 도시락은 편리하고 손쉽게 먹을 수 있지만, 그만큼 맛과 영양은 부실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저 가볍게 한 끼 때우기 식사가 아닌 내 건강상태까지 고려한 맞춤 도시락이라면 어떨까? 물론 가장 중요한 ‘맛’을 빼놓을 수는 없다. 프리미엄 도시락 전문점 ‘바빈더박스’에서 찾은 맛과 건강, 그리고 KBS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계기로 본지 제작에 참여한 김홍관 시니어 인턴기자가 직접 체험하며 맛본 도시락 후기까지 담아봤다.
‘대한민국 액티브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조사’에 따르면 소득수준을 불문하고 5060세대의 고민 1위는 ‘건강’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운동이나 음식을 통해 건강을 챙기려는 이는 많지만, 꾸준히 관리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가 있거나 다이어트를 결심하면 매일 식탁에서 마주하는 음식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 건강을 위해서라지만 번거로운 일이라 관리에 소홀해져 흐지부지되는 경우도 많다. 바빈더박스의 장대근 대표는 이러한 식단 관리의 불편함은 줄이고 맛과 건강을 더할 방법으로 ‘도시락’을 제안한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살리면서 맛과 영양까지 담아내기 위해 ‘건강한 조리법’과 ‘엄선된 식재료’를 원칙으로 삼았다.
세계 3대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를 졸업한 후 해외 유명 레스토랑에서 미슐랭 셰프들에게 요리를 사사한 장 대표는 음식이 우리 몸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길로 운동학을 배우며 헬스 트레이너와 크로스핏(고강도 복합운동) 자격증을 따는 등 음식과 운동 두 분야를 고루 섭렵했다. 그 덕분에 이곳에서는 개인의 입맛과 건강을 고려한 맞춤형 도시락 상담이 가능하다. 도시락은 원하는 기간, 시간, 횟수 등을 정해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어 꾸준한 식단 관리에 유용하다. 장 대표는 “중·장년의 경우 커다란 근육을 키우는 것보다는 일상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능적인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필수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으면서도 자극적인 맛은 줄인 도시락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패스트푸드처럼 여기는 도시락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수비드(sous-vide, 저온 진공조리) 공법으로 재료의 식감과 영양을 살렸다. 인스턴트 도시락에는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튀김 메뉴가 주로 쓰이지만, 바빈더박스 도시락에는 튀긴 음식은 찾아볼 수 없다. 재료의 수분과 영양소 파괴를 줄일 수 있는 수비드 공법으로 조리하면 손은 더 많이 가지만 시간이 지나 도시락을 먹어도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화학조미료로 맛을 내지 않고, 유기농 채소 등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한다. ‘도시락이라는 작은 공간에 자연을 가득 담아 정성을 선물하겠다’는 게 그들의 모토(motto)다.
새해를 맞아 건강 식단 관리를 염두에 두고 있을 독자들을 위해 김홍관 시니어 인턴기자가 나섰다. 직접 자신의 상태를 토대로 상담을 받고 그에 맞춘 도시락을 주문했다. 조리해서 바로 먹지 않는 도시락의 특성상 포장 후 5시간 뒤에 맛보았다.
◇ “비타민과 영양은 올리고, 염분과 당분은 낮추고” (61세 남성 시니어, 기자 본인)
이번 탐방은 시니어를 위한 프리미엄 수제 도시락 전문점에서 이루어졌다. 자신의 체형, 건강상태, 입맛 등을 고려한 맞춤형 도시락 주문이 가능해 육식을 줄인 채식 위주의 식단을 요청했다. 상담 결과 단백질과 비타민 성분이 풍부하고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생굴해산물볶음 도시락을 추천받았다. 신선한 생굴과 더불어 주꾸미, 홍합, 야채 등이 어우러진 메뉴다. 시중에 파는 도시락은 물기가 별로 없는 반면, 본 도시락은 재료 본연의 수분을 함유하는 수비드 공법으로 조리해 식감이 부드러웠고 맛도 좋았다. 반찬은 오징어젓갈, 매실절임, 배추김치, 소고기장조림 등이었다. 간이 자극적이지 않고 심심해 먹기 편했다. 밥은 곤드레나물밥이었는데, 볶음밥처럼 수분이 없고 꼬들꼬들했다. 도시락에 담기 전 팬에 볶아내기 때문인데 상담 시 요청하면 부드러운 밥으로 받아볼 수 있다. 도시락 용기가 환경호르몬이 발생되지 않는 무해한 재질이라 시간이 지나 온기가 없는 음식은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어도 된다고 한다. 도시락 용기와 포장 디자인은 우리나라 전통 문양인 문창살을 형상화해 고급스러워 보였다. 기본 메뉴에 국물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이 역시 컨설팅 과정에서 된장국 등을 추가 주문할 수 있다. 가격은 주문 메뉴에 따라 차이가 난다. 기자가 주문한 도시락 가격은 1만2000원.
◇ “굶지 않고 맛있게 즐기는 다이어트 도시락” (60세 여성 시니어, 다이어트 중)
저칼로리, 저지방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도시락을 주문했다. 컨설턴트는 바빈더박스의 메뉴 중 여성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헬스메뉴’를 제안했다. ‘헬스메뉴’는 기름기가 없고 단백질 성분이 풍부한 닭가슴살이 담긴 샐러드다. 비타민과 칼슘이 풍부한 미니 양배추, 그린 빈, 방울토마토, 케일, 아마란스 등 신선한 채소와 말린 과일이 들어 있다. 닭가슴살과 채소는 40~60도에서 저온 수비드 공법으로 조리해 수분기가 많았다. 촉촉한 닭가슴살과 신선한 채소 본연의 맛과 향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샐러드드레싱은 과카몰리와 오리엔탈소스가 제공된다. 과카몰리소스는 아보카도로 만들어 걸쭉하면서 깊은 맛을 낸다. 오리엔탈소스는 간장을 베이스로 해 가볍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주문한 도시락 가격은 8000원.
△ 도시락 문의 www.babindbox.co.kr
분당점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103-9 (031-704-8180)
홍대점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86 (02-336-8180)
주꾸미 제철이다. 마트 해산물 코너와 수산시장에는 단연 주꾸미가 주인공이다. 봄철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주는 주꾸미는 봄철 밥상의 별미 중 별미다.
‘봄의 전령사’로도 통하는 주꾸미는 3~5월 산란기를 맞아 더욱 쫄깃하고 고소해졌다. 산란기인 만큼 암컷 뱃속에는 알이 가득하다.
제철을 맞은 주꾸미를 한자리에서 마음껏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서해안 일대에서 열리는 주꾸미 축제다. 충남 보령 무창포항 일대에서는 21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주꾸미·도다리 축제가 열린다. 지난달 말부터 주꾸미잡이를 시작한 무창포항에서는 소라 껍데기를 이용한 전통방식으로 씨알이 굵고 상품성이 뛰어난 주꾸미를 잡아 올리고 있다.
특히 축제기간인 29일부터 4월 2일까지 무창포해수욕장과 석대도 사이에서는 S자형 우아한 곡선의 바닷길이 열려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바닷길이 열리면 바지락과 해삼 등 각종 해산물 채취도 가능하다.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숲 일대에서는 22일부터 4월 4일까지 서천 동백꽃·주꾸미 축제가 열린다.
500여 년 전 조선시대 마량리 수군 첨사가 항해의 안전을 기원하며 심었다고 전해지는 마량리 동백나무숲 일대에서 동백나무 개화 시기에 맞춰 열리는 이 축제에는 주꾸미 요리 시식 행사, 어린이 주꾸미 낚시체험, 전통놀이 체험, 동백꽃·주꾸미 축제 포토존, 보물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해안에서 갓 잡아올린 신선한 주꾸미 활어회, 샤브샤브, 전골, 볶음 등 주꾸미를 재료로 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요리장터가 동백나무숲 주차장 일대에 들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을 예정이다.
봄 주꾸미는 무기력한 봄철 기력 충전식품의 대명사다.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타우린 함량이 많은 주꾸미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정력을 증강하는 식품으로, 심장 기능을 강화시키고 시력 감퇴를 막아주며, 해독 작용이 있어 술안주로도 안성맞춤이다.
주꾸미는 회로도 먹지만 고추장으로 양념한 주꾸미 볶음과 끓는 물에 데친 샤브샤브도 제격이다. 매운 양념에 버무려 불에 굽는 주꾸미 불고기와 주꾸미·닭갈비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주꾸미 닭갈비볶음, 주꾸미와 삼겹살이 하모니를 이룬 주삼볶음(주꾸미삼겹살볶음), 주꾸미 철판볶음 등 이색 요리도 인기다.
충남 서해안에서 제철을 맞은 싱싱한 주꾸미를 맛볼 수 있는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20일 보령시에 따르면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보령 무창포항에서는 21일부터주꾸미 축제가 펼쳐진다.
무창포항에서는 주꾸미를 그물이 아니라 전통방식인 소라껍데기를 이용해 잡아 씨알이 굵고 상품성이 뛰어나다.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고 할 만큼 주꾸미는 봄이 제철이며, 이맘때 잡히는 주꾸미가 살이 부드럽고 알이 꽉 들어차 있다.
주꾸미와 함께 또 다른 봄의 별미인 도다리도 맛볼 수 있는 이번 축제는 내달 13일까지 24일간 이어진다.
축제 첫날인 21일 오후 6시에 개막식과 함께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축제기간에 주꾸미·도다리잡기, 관광객 노래자랑, 맨손고기잡기 체험, 해상가두리낚시 체험 등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29일부터 4월 2일까지는 무창포해수욕장과 석대도 사이에 ‘S’자 모양의 우아한 곡선으로 경이롭게 펼쳐지는 신비의 바닷길을 볼 수 있으며, 바닷길을 걸으며 바지락, 해삼 등을 잡을 수도 있다.
타우린 함량이 최고인 주꾸미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정력을 증강하는 강장식품으로 심장기능 강화와 시력 감퇴 방지, 해독 등에효과가 있어 술안주로 안성맞춤이다.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숲 일대에서도 오는 22일부터 내달 4일까지 ‘서천 동백꽃·주꾸미 축제’가 열린다.
500여년 전 조선시대 마량리 수군 첨사가 항해의 안전을 기원하며 심었다고 전해지는 마량리 동백나무숲 일대에서 동백나무 개화 시기에 맞춰 열리는 이 축제에는주꾸미 요리 시식행사, 어린이 주꾸미 낚시체험, 전통놀이 체험, 동백꽃·주꾸미 축제 포토존, 보물찾기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서해안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주꾸미 활어회, 샤부샤부, 전골, 볶음 등 다양한 주꾸미를 즐길 수 있는 요리장터가 동백나무숲 주차장 일대에 들어서 관광객들의발길을 끌어모으게 된다.
3월 제철 요리
3월 제철 요리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3월에 먹으면 좋은 제철 음식이 여럿 올라와 있다. 3월 제철 음식으로는 냉이, 달래, 취나물, 곤드래 등 봄나물과 함께 딸기, 한라봉 등 과일 및 소라, 주꾸미, 꼬막, 바지락 등 해산물 종류가 꼽힌다.
대표적 봄나물인 냉이는 쌉쌀한 맛으로 입맛을 돋아 주고, 곤드레는 섬유소가 많아 성인병 예방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좋다.
봄철 과일인 딸기와 한라봉은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 미용에 좋다.
피를 맑게 하는 해산물의 경우 소라는 살아있고 살이 위로 빠져 나오지 않은 것을, 꼬막과 바지락은 껍질이 깨지지 않고 윤기가 나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3월 제철 요리를 접한 네티즌들은 "3월 제철 요리, 얼른 해 먹어야지", "3월 제철 요리, 보기만해도 군침이 돈다", "3월 제철 요리, 맛있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