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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읽기-추천도서] "신중년이여, 떠나라! 그리고 즐겨라!"
- 와 를 통해 일본의 순박한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던 저자(조경자)가 20여 년의 국내 여행담을 으로 엮었다. 사진은 를 통해 찰떡궁합을 선보였던 황승희가 맡았다. 여행 병에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여행에 심취한 그들이 기꺼이 꺼내놓은 은밀한 여행지, 보고 또 봐도 대단한 명불허전 여행지, 앞으로 뜰 여행지 등이 알찬 정보와 근사한 사진으로 맛깔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그곳, 밥과 잠, 그리고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슬로 트래블’에는 울릉도와 정선, 하동, 통영, 경주, 해남, 강진, 부산, 청산도 등을 한층 더 매력적으로 여행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만 풍경을 내어준다는 곰배령 야생화 트레킹, ‘한국관광지 100선’에서 1위로 꼽힌 문경새재 옛길 걷기, 차를 버리고 동해 바다를 품고 걸어야 제맛인 영덕 블루로드 등 그곳에 닿기만 해도 마음이 푸릇푸릇해지는 힐링 스폿도 함께 확인해 볼 수 있다. 오랜 시간 음식잡지 기자로 일하며 ‘지방 출장 전문 기자’란 별명을 갖고 있었던 저자가 현지인들의 귀띔으로 찾아낸 단골 식당 리스트와 숙소도 ‘밥과 잠’에서 아낌없이 공개했다. 애국의 달 6월, 인위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낸 우리 땅의 정직한 풍경들을 보면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겨 보는 것도 좋겠다. 김산환 저·꿈의지도 2010년 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던 책의 개정판이다. 캠핑여행의 달인으로 불리는 저자가 강원도 인제에서 해남 땅끝을 거쳐 제주도까지, 그리고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와 알래스카, 미 서부, 캐나다 로키 등 세계의 여행지에서 20여 년간 캠핑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감동을 잔잔하게 풀어낸 에세이다. 이선재, 이연재, 최영원, 이영건 저·한국여성문예원 수필가이며 사업가인 아버지 이영건, 어머니 최영원, 미국에서 학업을 하는 두 딸 이선재·이연재, 이렇게 한 가족이 15일 동안 미국을 횡단하면서 행복과 가족이라는 주제로 사진을 담고 정리한 여행도서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미국 LA를 시작으로 뉴욕에 도착하기까지 자연과 도시 그리고 화목한 가족들의 모습을 담았다. 이화득 저·자동차 여행 지리 전문가이자 여행 마니아로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여행한 저자가 가족, 연인과 함께한 자동차 여행 경험들을 모아 엮어냈다. 저자는 1991년 펴낸 국내 첫 자동차여행서 에 이어 에서도 유럽 자동차 여행자들과 주고받은 최신 정보와 실속 있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소개한다. 김혜남 저·갤리온 30년간 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15년간 파킨슨병을 앓으며 깨달은 저자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는 2001년 마흔세 살의 나이에 파킨슨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정신과 의사로 할 일이 많은 나이였다. 억울하고 원망스러운 마음도 잠시, 침대를 박차고 나온 그녀는 “지금 이 순간에도 꿈꾸기를 멈추지 않아서인지 사는 게 재미있다”며 끊임없이 꿈꾸고, 할 수 있는 일들을 즐기며 재미있게 살고 있다. 이정미 저·라온북 ‘현모양처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루고자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에서 아이와 남편만 바라보는 ‘경단녀(경력단절녀)’가 된 저자의 스토리를 담았다. 경단녀의 서러움을 뼈저리게 느낀 저자는 끊임없는 학습과 자기계발을 통해 새로운 직업을 얻고, 제2의 인생을 당당하게 살고 있다. 대한민국 에서 아줌마로, 경단녀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남편과 아이들에게 자랑스런 엄마로 행복한 나를 완성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한유석 저·달 양조장의 맏딸로 태어났지만 술을 못하는 어머니는 애주가 남편과 결혼하여 술을 잘 마시는 딸(저자)을 낳았다. 책에는 소주, 맥주, 막걸리, 탁주, 위스키, 칵테일, 와인 등 여러 가지 종류의 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처음처럼, 화요, 삿포로맥주, 금정산성 막걸리와 같이 비교적 친숙한 술과 히타치노 네스트, 필스너우르켈 등의 다양한 세계맥주, 클론 5, 부르고뉴 알리고떼 등 생소한 와인까지. 그야말로 주종을 가리지 않는다.
- 2015-06-10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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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선택제 일자리]“4시간 근무 육아 병행 좋지만 급여는 용돈벌이 수준”
- “당장 일을 그만둔다고 생각해 보세요. 설상가상으로 10년 이상 주부로만 살아온 저를 어디서 받아 줄까요.” 지난해 2월 시간제 근로자가 된 신미선(42)씨는 결혼 15년차에 접어든 두 아이의 엄마다. 결혼 전 그녀는 무역 오퍼레이션 회사에서 3년 동안 근무한 ‘커리어우먼’이었다. 결혼 후 출산과 동시에 직장을 그만뒀지만 식구가 점차 늘어나자 다시 일터를 찾아 나섰다. 우옥자(49)씨 역시 신씨와 비슷한 상황이지만 시간제 일자리를 조금 더 일찍 찾은 주부 사원이다. 그녀는 2004년 고용노동부가 단시간 근로자 제도를 도입하자 곧바로 시간제 근무자로 일하기 시작했다. 매일 4.5시간을 일하고 남은 시간을 활용해 국비지원을 받으며 컴퓨터 자격증은 물론 바리스타, 직업상담사 자격증까지 땄다. 지난 6일 기자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고용노동부 콜센터를 방문해 두 사람을 만났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시간제 근로자를 채용하기 시작한 효성ITX를 통해 고용부 콜센터 업무를 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여성고용 정책인 ‘시간선택제 일자리’ 마련이 본격화된 지금, 현장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들을 통해 시간제 일자리의 현황을 살펴본다. △현재 어떤 일을 맡고 있나. 또 근무 시스템도 궁금하다. (우옥자)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효성ITX에 속한 시간제 근로자로 고용부의 콜센터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주 상담 내용은 고용보험 피보험자, 실업급여 등이다. 효성ITX는 지난해부터 이곳 콜센터의 업무 위탁 계약을 맺고 경력과 신입을 구분해 채용하고 있다. 기본급은 최저임금보다 높은 편이며 근무 기간에 따라 시급금액을 차등화시켰다. 승진은 없다.” (신미선) “모든 직원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4시간을 일하고 30분 쉬는 ‘4.5시간제’로 근무하고 있다. 근무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오전팀과 오후팀으로 나뉜다. 팀 변경은 6개월마다 이뤄지며 수시로 변경도 가능하다. 다른 팀 동료와 개별적으로 충분히 대체 가능한 합의점을 찾으면 팀장에게 변경사항을 최종 보고한다.” △시간제 일자리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신) “이곳에 입사하기 전에도 구직활동을 했다. 대부분 8시간 근무였는데 엄마 손이 필요한 아이들을 돌보기에는 시간과 체력 모두 부족했다. 시간이 지나자 아이들은 크고 나만의 시간은 가질 수 있는 반면 교육비 지출은 늘어나게 돼 시간제 일자리를 선택하게 됐다. ‘직장맘’에게 4.5시간 근무는 적당한 것 같다.” (우) “요즘 고용시장은 30세 미만 여성뿐 아니라 경력직을 원하는 편이다. 다시 말해 직장을 구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가정과 육아에 신경 쓰느라 경력단절이 오래된 주부들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방안이 바로 시간제 일자리라고 본다. 나중에 노후 대비 차원에서도 좋을 것 같다.” △풀타임과 비교할 때 시간제 일자리의 득과 실이 있을 것 같다. (신) “풀타임보다 급여가 적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그러나 작게나마 학원비라도 보탤 수 있으면서 아이들 교육에도 더 신경 쓸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모든 것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학교 행사나 일정에 맞춰 시간 변동도 가능하고 애가 아플 때도 챙겨줄 수 있어 좋다. 앞으로 국비지원으로 자격증도 더 따고 싶다.” △급여가 풀타임 근로자의 절반 수준인데 가계경제에 도움이 되는가. (우) “시간제 일자리는 생계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생계를 책임질 정도로 돈을 벌어야 한다면 8시간 근무제를 알아보는 것이 맞다.” (신) “용돈벌이 수준이지만 잠시 거쳐가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자격증을 따거나 오랜 학업 이후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 일시적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주변에서 많이 봤다.” △시간제 일자리의 경우 복지가 취약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는 어떤가. (신) “경조사 때 화환, 용품, 휴가 등의 지원이 있다. 시간제이지만 정규직에 해당되는 4대보험, 정년 등의 복지 혜택도 제공된다. 연차는 1년에 15일이며 신입은 2년간 15일이다. 또 업무상 질병이 발생했을 경우 휴직(병가)도 가능하다.” △사실상 시간제 일자리는 시행 초기다. 현재 일하는 환경에서 개선점을 꼽는다면. (우) “시설 지원이 된다면 업무 환경이 개선되면서 일의 능률이 오를 것 같다. 지속적 요청에도 불구하고 10년 된 컴퓨터가 운영되는 등 시스템이 노후된 것이 많다. 이 같은 경우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개선 사항을 요구해야 하는지도 다소 불분명하다. 이에 대한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본다.”
- 2014-03-10 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