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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투어]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다녀와서
- ◇‘청바지’를 즐겨라 얼마 전 친구들 모임에 갔더니 건배사로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부터)'를 외친다. 연배가 비슷한 또래다 보니 자영업 하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상태다. 그러다 보니 그동안 일에 매달려 잃어버린 청춘에 대한 보상 욕구 심리로 ‘청바지’를 부르짖는 것 같다. 사실 그동안은 모두들 일에 매몰돼 요즈음처럼 자유 시간을 만끽하며 지내오지 못한 것 같다. 내 경우도 1975년 직장 생활을 시작해 잠시 공직, 삼성그룹 간부 임원, (주)신라밀레니엄 CEO, 일요시사 회장 등으로 일에 파묻혀 지내다 2013년부터 자유인이 되어 최근에는 매주 2회 문화 강좌 수강, 1~2회 등산 등으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 2013년 8월에는 백두산 서파-북파 트레킹을 계획했는데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서파, 북파 등정 및 지하삼림 트레킹으로 만족하고 아쉬운 마음에 대신 2014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4130m)를 트레킹하기로 하고 건기에 트레킹이 가능하기 때문에 10월 24일~11월 3일 사이에 친구 3명 등 일행 13명이 H여행사를 통해 카트만두-포카라-푼힐 전망대-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을 하게 되었다. ◇체력, 고산병, 식사 걱정할 필요 없어 안나푸르나 트레킹 계획을 세운 뒤로 히말라야에서 매일 6~9시간씩 총 80km를 팔일 동안 트레킹해야 하고 4000m 이상 고지를 오르는 데 따른 체력과 고산병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체력은 나름대로 일년 넘게 매주 1~2회 4시간 내외 등산을 했기 때문에 별다른 걱정을 안 했으나 4000m 이상 고산 경험은 처음이라 고민이 돼 출발 전 병원에서 다이막스(이뇨제)와 비아그라를 처방받았다. 고산은 산소가 상대적으로 희박해 뇌에 적정한 산소 공급을 위해 혈류량을 늘려주는 비아그라와 이뇨제 이외 별다른 처방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 트레킹 과정에서 현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어떤 때는 답답할 정도로 천천히 걷고 끼니마다 제공되는 보리차를 물통에 채워 수시로 마신 결과 처방해 갔던 약은 쓸모없는 것이 되었다. 천천히 걷고 물 많이 마시는 것이 고산병의 약인 셈이다. 또한 20여kg의 짐, 식사 등도 걱정되었으나 여행사의 편의 제공으로 걱정 없이 트레킹만 하면 되었다. 식사는 매 끼니 한식이 제공돼 잘 먹고 영양 섭취에 충분했다. 우리 일행 13명을 위해 트레커 개인 짐과 식자재 등에 포터 15명이 동원되고 식사 준비에 조리팀 5명, 전문 안내인을 비롯한 가이드 3명 등 그야말로 ‘황제 트레킹’(그러나 경비는 300만원 미만)이었다. 일행 중 50대 중반 여성이 있었는데 등산 경험도 적어 항상 맨 꼴찌에 처졌으나 마지막 가이드가 따라붙어 전속 가이드 역할을 해 트레킹을 무사히 마쳤다. 아마도 각자 등산 장구를 메고 침식을 하며 안나푸르나를 트레킹하라면 전문 산악인 이외 아무도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봉(高峯) 무리, 일출 황금설경(黃金雪景)은 장관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은 푼힐 전망대를 경유할 경우 닷새 동안 올라가고 사흘 동안 내려오는 긴 여정이다. 카트만두에서 국내선으로 포카라(40여분 탑승)를 거쳐 버스, 지프로 두 시간 이동 후 맛보기 트레킹을 한 뒤 힐레에 도착하면서 롯지 생활과 트레킹이 시작된다. 둘쨋날 일곱 시간 트레킹 끝에 고라파니에 다다른다. 푼힐 전망대 (3210m)를 들르기 위해서다. 이튿날 새벽 네시반 기상해 한 시간에 걸쳐 등산 후 푼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히말라야 준봉에 비치는 일출 광경은 장관이었다. 동쪽에서 뜨는 해가 서쪽에 위치한 다울라기리(8172m), 투크체(6920m), 안나푸르나(8091m) 등 고봉들의 꼭대기 만년설을 비출 때 시시각각 눈이 반사돼 황금색으로 변해가는 모습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광경이다. 이곳은 모든 사람들이 고봉들의 일출 황금설경 장관을 보러 온다. 하산할 때 보니 입장료를 받던 관리인들이 없어졌다. 새벽 등정객 외에는 전망대에 오르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이란다. 아침 식사 후 트레킹을 시작해 때로는 3000개의 계단을 오르내리고 숲속 길도 지나고 만년설이 녹은 장엄한 물소리의 계곡, 수백 미터 높이의 폭포 등을 지나 츄일레 롯지, 시누와 롯지, 데우랄리 롯지 등에서 머문 후 마침내 트레킹 닷새째 저녁 때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3700m)를 지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4130m) 입구에 이르렀다. 불과 몇km 앞에 펼쳐지는 고봉들이 우리를 반기듯 그동안 끼었던 안개가 걷히고 속살을 드러낼 때 일행은 탄성을 질렀다. 전기 사정으로 일찍 잠자리에 든 후 이튿날 새벽 다섯시에 기상해 몇 백 미터 올라가 일출이 비추는 고봉을 보는 것은 또 다른 장관이었다. 푼힐 전망대는 일출시 멀리서 히말라야 황금 고봉을 감상하는 데 비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는 바로 지척에서 안나푸르나(8091m), 안나푸르나 사우스 피크(7219m), 강가푸르나(7454m), 안나푸르나III(7555m), 네팔 성산(聖山,등정 불허)인 마차푸차레(6997m) 등의 고봉들이 황금빛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가까이서 고개를 들고 지켜보는 게 또 다른 매력이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는 분지로 돼 있어 가장 가까이 한 곳에서 여러 고봉을 감상할 수 있는 히말라야 가운데 유일한 곳이라서 많은 트레커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하산하는 길은 발길이 한결 가볍다. 하산이라 해도 사흘 내내 오르락 내리락 해야 돼 몸은 고되지만 마음은 가뿐하다. 등정할 때 하산하는 트레커들의 발걸음이 가벼워 부러워 보였는데 지금 등정하는 사람들의 우리를 바라보는 심정이 비슷해 보였다. 밤부 롯지, 지누단다 롯지 등에서 머문 뒤 사흘 하산 트레킹을 마치게 되었다. 지누단다에서 노천 온천과 저녁 식사 때의 염소 수육 맛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포카라에서 국내선을 타고 카트만두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창으로 옆을 보니 히말라야의 만년설에 뒤덮여 줄지어선 고봉들이 정겹게 느껴졌다. ◇궁(窮)하면 통(通)한다 카트만두 도착 첫날과 귀국 전날 밤은 카트만두 최고급 오성 호텔로 과거 궁전이었던 소알티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머물렀다. 그러나 둘쨋 날부터는 고산지대여서 숙소가 롯지로 열악해 2~4인실에 투숙하고 공동 변소와 샤워장을 사용해야 했다. 공동 샤워장은 일 달러 지불하면 더운 물을 이용할 수 있으나 고산에서는 머리를 감거나 샤워를 해 자칫 열을 빼앗기면 감기나 고산병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사전 준비했던 물티슈를 활용해 얼굴, 손발 등 온몸을 씻고 심지어 친구에게 물티슈로 등도 닦아달라고 해 매일 '물티슈 사워'를 했다. 그리고 첫날은 면도를 했으나 둘쨋 날부터는 도저히 면도하기 힘들어 수염을 기르기로 하였다. 일주일 기르니 제법 멋있게 자라 주변에서 ‘만화가 이모(某) 씨 같다’면서 계속 기르라고 권유하기도 하였다. 또한 옷도 등산복, 평상복, 속옷 등을 갈아입을 요량으로 많이 준비했으나 초반 하루 이틀 이외 별로 갈아입지 않게 되었다. 귀찮기도 했지만 땀을 흘려도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고 멋내기도 필요 없었다. 준비해간 체육복은 만사형통이었다. 롯지에 도착해 간편복인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잠잘 때도 보온을 위해 체육복을 입고 침낭에 드는 것이 매일 연속이었다. 그야말로 ‘노숙자’같은 생활이었다. 한 번은 등산 스틱 한 개가 고장나 ‘장애 스틱’이 되어 다소 불편했는데 친구가 맥가이버칼로 등산로 주변에 널려 있는 대나무로 지팡이를 만들어줘 트레킹이 끝날 때까지 ‘대나무 스틱’을 요긴하게 사용하였다. ◇안분지족(安分知足)이 행복의 근원 네팔은 1인당 국민소득이 750달러로 가난한 나라이다. 카트만두 이외 거주 국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해 트레킹하다 보면 수십 계단의 다랑이 논(주로 벼, 조 농사)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밖에 일부 국민이 트레킹 가이드, 포터, 셰르파(전문 산악인 가이드) 등 관광 관련업에 종사하고 있다. 일반 트레킹 포터들이 일주일 동안 짐을 져나르고 몇 십 달러를 받는다는 얘기를 듣고 눈물이 핑돌았다. 이마저도 고루 나누기 위해 마을별로 할당하고 순번을 정해 고용한다고 한다. 2014년 10월18일 에베레스트 남동루트 쿰부 얼음폭포(5800m) 눈사태로 사망 14명, 실종 3명 사고 당시 셰르파 사망 보상금이 1인당 415달러에 불과해 셰르파 300여명이 파업을 벌인 일도 있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네팔인들은 대체로 낙천적이다. 40여 kg의 무거운 짐을 이마에 메고 3000 계단을 오르내리느라 힘들겠지만 ‘나마스테(Welcome)’인사하면 웃으면서 ‘나마스테’한다. 저녁 식사 때 포터, 가이드, 조리팀 등 일행은 별도로 식사를 하는데 식사 전, 식사 중, 식사 후 그들 나름의 노래를 부르며 즐긴다. 트레킹하면서 마을을 지날 때 어른, 어린 아이들을 보면 항상 밝게 웃는 낯이고 얼굴이 평화롭다. 카트만두만 해도 거리가 무질서하게 복잡하고 매연이 심해 몇 분만 걸어가도 목구멍이 따가울 정도인데 그래도 네팔인들은 잘도 참고 견디며 산다. 그동안 보도 등에 따르면 가난한 부탄, 네팔 같은 나라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한다.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큰 욕심 없이 주변 사람들과 비슷한 처지에서 하루 하루 만족스럽게 사는 것이 비결 아닐까? 노자(老子)는 소우주(小宇宙)와 대우주(大宇宙)를 설파하였다. 대우주는 우주의 생성, 존재, 법칙 등 진리로 인간이 인식하든 안 하든 존재하는 것이고 소우주는 인간 각자 거울 속에 비친 인식으로 소우주는 각자의 지식, 경험, 환경에 따라 다르게 인식한다. 네팔인들은 주변 환경이 열악하고 생활 수준 및 문명 정도가 낮은 데다 전기 및 통신 제약으로 받아들이는 정보에 한계가 있을 뿐더러 개별 수준 차이도 별로 없어 그 정도 생활에서 안분지족(安分知足)하는 것 아닌가 생각해본다. 잠시나마 번뇌에서 벗어나 어떻든 그네들의 참삶의 지혜를 맛보면서 오늘 나에게 주어진 환경과 현실에 감사하며 욕심을 줄이고 남과 더불어 매일 매일 충실하고 즐겁게 살아갈 것을 기약해본다. 오늘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날인가? 19세기 미국의 유명한 시인이자 철학자인 에머슨(Ralph Waldo Emerson)이 말한 ‘당신이 쓸모없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누군가가 간절히 원하던 내일이다(Today that you wasted always is tomorrow that the one who died yesterday wanted to have so desperately.)’라는 경구가 새삼 귓전을 때린다. △ 변종경(65) 일요시사 전 회장은 서울대학교를 졸업(1973)한 뒤 잠시 공직을 거쳐 미국 유학, UCLA 대학원에서 석사 취득(1985) 후 1987년 삼성물산(주) 조사부장, 경영기획부장, 1994년 삼성그룹 비서실 기획 담당 임원(이사,상무,전무), 2004년 삼성 사회공헌위원회 부사장 등 기획 분야에 주로 종사해 '기획통'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 삼부그룹 계열 ㈜신라밀레니엄 대표이사에 취임해 경영 혁신을 통해 2011년 지식경제부, 중앙일보 주관 '한국을 빛낸 창조 경영인' 대상(혁신 경영 부문)을 수상하였고 2012년 일요시사 회장으로서 언론사 경영에 참여하는 등 경영자로서 경륜을 쌓기도 하였으며 2013년 자유인이 된 뒤 등산, 사진 등 다양한 취미 활동으로 그동안 못 다한 여가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 2015-03-0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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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 이 아침] 조석준 전 기상청장이 이른 새벽에 기상하는 이유
- 월례 조찬 모임 백강포럼(회장 윤은기)에서 만난 조석준(趙錫俊) 전 기상청장은 포럼 진행뿐만 아니라 리스타트 공부를 하고 있었다. 백강포럼은 이른 아침에 하는 조찬 모임인데 200여 명씩 몰리며 문전성시를 이루는 등 학구열이 어느 모임 보다도 뜨거운 모습이다. 조 전 청장도 자기가 선택한 것을 자기만의 속도로 해나가는 ‘프리스타일’이라는 점에서 자신에게서 출발하는 공부를 한다. 그는 아침 조찬회에서 사회가 요구하는 공부나 지식으로서의 공부가 아니라 삶의 변화를 동반하는 상생의 지표를 찾고 있다. 글 김영순 기자 kys0701@etoday.co.kr 사진 이태인기자 teinny@etoday.co.kr 최근 조 전 청장은 1년 동안 참석한 백강포럼 조찬회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사업의 그림을 그리고 실행에 옮기고 있는 중이다. SNS 소셜미디어 시장에서 ‘메가시너지 아카데미’를 열어 보겠다는 야심찬 생각으로 기획하고 있다. 백강포럼은 일반 포럼이나 조찬회처럼 일방적인 지식 전달이나 단순한 성공담을 전하는 차원의 강의 콘텐츠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진행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몸담아 왔던 디지털과 방송 미디어 그리고 강연 콘텐츠를 융합하기에 충분했다. 조 전 청장이 기획하고 있는 ‘메가시너지 아카데미’는 개인이 갖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체계화시켜 독창적인 콘텐츠로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며, 아울러 융·복합과 협업적 방식으로 개인과 조직의 핵심역량과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 네트워킹을 지원한다는 방향성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메가시너지 프로강사 과정은 자신의 독창적인 콘텐츠(지식, 경험)을 다듬고 연마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신개념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전수하여 자신의 콘텐츠를 사회 전반에 확산시킬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고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지향하고 있다. 프리스타일 공부로 얻은 ‘메가시너지 아카데미’ 조 전 기상청장이 백강포럼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013년 발기인대회에서부터였다. 그때부터 백강포럼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조 전 청장은 2014년 말까지 10여 회의 조찬 모임을 진행했다. 어느 강의나 마찬가지겠지만 양질의 강사를 확보하는 게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저희도 노력했죠. 사실 예전에는 이런 포럼이라고 하면 주로 지식 전달, 그때그때 유행하는 리더십으로 대개 콘텐츠가 이뤄졌어요. 그런데 우리나라가 50년이 넘는 성장의 배경에는 분야별로 많은 발전이 있었던 거죠. 그 내용을 살리는 게 백강포럼의 취지와도 부합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우리 사회 각 분야별로 존재하는 긍정적인 요소를 발견하여 보여주는 거죠. 물론 어두운 측면도 강연을 통해 알려 계층 간 소통을 원활히 하자는 겁니다. 상생과 협력으로 가자는 거죠.” 조 전 청장은 강의는 공급자와 수요자가 함께 있어야 하며 그 둘이 함께 만나 콘텐츠 질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작년 말에 진행했던 손욱 행복나눔25 운동본부 이사장의 감사 나눔이 실제적인 혁신으로 이어져 성공했던 것도 그런 바탕이 있었다는 설명. 이제 강의는 공급자와 수요자가 상생해야 “과거 지식인 사회에서 주류를 이뤘던 건 호흡이 긴 콘텐츠였는데, 이제는 짧고 핵심적인 정보를 다루는 시대가 됐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의 체질이 스피드와 핵심 축약을 선호해요. 사실 그런 기질이 한국의 압축적 발전의 원동력이지 않았나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부분을 보다 구체화하여 정리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게 메가시너지 아카데미의 목적입니다.” 세상의 빠른 변화에 대처하는 방식으로 개인이 갖고 있는 경험과 지식을 더 단순명료화하여 브리핑하게 하는 것, 그리고 좋은 내용으로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다. “과거에는 세상의 커뮤니케이션 주도가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세상은 변화가 빨라서 TV, SNS 등이 더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이제는 CEO가 ‘잘라내는(편집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과거에는 CEO 밑의 사람들이 신문 스크랩 등을 해서 CEO에게 교육용으로 전달해줬는데 그건 이제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과거에는 어떤 소식이 퍼지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고 대미지(피해)도 오래 걸렸지만 요새는 두 시간만이면 전세계에 모두 퍼지고 데미지도 그만큼 빨리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이젠 어떤 조직이든 끊임없는 소통이 중요해진 세상입니다. 뭔가 잘못된 정보가 나왔을 때 ‘그건 아니다’라고 바로 말할 수 있는 게 필요하다는 거죠.” 손 안의 방송사, 세상을 보는 새로운 관점 필요 강연들을 보면 대개 한 시간이나 두 시간 동안 이뤄지곤 했다. 그런데 요새는 나 처럼 15분짜리 강연이 나와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의미가 있다고 봐요. 그렇게 강연이 짧아지는 추세가 점점 심플해지는 미디어의 발달과 결부되어 있기 때문이죠. 앞으로는 30, 40분 강의를 두 개쯤 배치하는 것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짧으면서도 임팩트 있는 구성에 더 초점을 맞춘다는 거죠.” 조 전 청장은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지식이 공유되어 사람들이 일정 수준 이상은 아는 시대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신선한 강연 콘텐츠가 많지 않다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조 전 청장이 내용을 함축적으로 전달해주고자 하는 것도 강연만이 아닌 강연 후 토론을 통해 일방적인 강의가 아닌 커뮤니케이션으로 이어지게끔 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비롯되고 있었다. “방송사에는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조찬회도 방송과 똑같이 그런 군더더기 없는 시나리오가 필요합니다. 일정한 수준의 편집 및 가공이 필요하다는 거죠.” 조 전 청장은 스마트폰이야말로 손 안의 방송사와 똑같다고 분석했다. 지금 시대는 촬영에서부터 송출까지 가능한 기기가 손 안에 들어와 있는 상황이다. 조 전 청장은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예로 들었다. 루게릭병 치료 홍보를 위해 시작된 아이스버킷 챌린지 캠페인은 일 년에 20억 원 정도이던 모금액을 한두 달만에 그 열 배인 100억 원 가까이 모으게끔 만들었다. 이는 전통적인 미디어가 못해내는 일을 SNS라는 새로운 미디어가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1980년대 초였다면 KBS와 MBC만 있었어도 통치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SNS 채널이나 스마트폰이 있어 방송사를 갖고 있는 것과 똑같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콘텐츠를 어떻게 정리하여 활용하느냐에서 판가름날 것입니다.” 그는 “은퇴를 앞두고 있는 신중년들은 스스로 전진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쥐고 있는 한 줌을 지키려 애쓴다. 공부는 이런 통념을 깨고 자신을 바꾸는 과정”이라며 “강의 콘텐츠에 새로운 메커니즘을 구축해보겠다”고 말을 맺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대한민국 백강포럼 좋은 강의가 좋은 세상을 만든다 대한민국 백강포럼(회장 윤은기)은 좋은 강의를 통해 계층·세대·이념 간 갈등을 치유하고 우리나라가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보탬이 되고 있어 타 지식포럼의 귀감이 되고 있다.백강포럼은 사회 각 분야에서 인정을 받아온 100명의 명사들이 강의를 통한 사회 공헌을 실천하기 위해 모였다.백강포럼(100인 강사 포럼)의 구성원은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장을 비롯해 관료, 학자, 문화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된 100명의 강사는 좋은 강의가 사람을 변화시키고 이 사람들이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기치 아래 강의를 통해 사회공헌을 하고자 한데 뭉친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백강포럼은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회원 간 지식 공유하는 지적 커뮤니티를 지향하고 있다. 회원으로 박재갑 전 국립암센터 원장, 김신배 SK그룹 부회장,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 최광식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손욱 행복나눔125운동본부 이사장, 이희범 전 산자부 장관, 김은기 전 공군참모총장,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안종배 한세대 교수, 권대욱 아코르 앰배서더 호텔 대표, 김혜정 경희대혜정박물관 관장,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신각수 전 주일 대사, 김재우 한국치협회 회장, 성영신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 이영하 전 레바논 대사,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명동성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한미영 세계여성 발명기업인협회장 등 정치·산업·교육·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다. 백강포럼은 봉사 정신을 바탕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회원간 지식을 공유하는 지적 커뮤니티를 지향하고 있다. 재능기부 강의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특히 상업적 모임이 아닌 공익을 추구하는 모임으로 정치적 중립, 극단의 배제,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가치 창출, 융·복합적 소통 등이 백강포럼의 원칙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울 컨벤션 도심공항 3층에서 한달에 1회, 오전 7시부터 조찬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 2015-02-2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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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VER STORY-③] 'Life Plan B, 은퇴후 내 자리 찾는 법
- 나이를 먹고 인생의 경험치가 쌓여도 늘 어려운 것이 ‘인간관계’다. 특히, 은퇴한 중년 남성은 가정과 사회에서의 역할 변화가 생기며 관계 앓이를 하게 된다. 이덕신 이사를 만나 은퇴이후 관계리스크를 슬기롭게 넘어설 수 있었던 방법을 들어봤다. 듣고 싶은 말을 먼저 하라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남편 때문에 볼멘소리를 하는 아내들이 늘고 있다. 빈둥거리며 가사 일을 돕지 않는 남편에 서운한 아내와 잉여인간 취급당하는 남편 사이의 갈등은 깊어만 간다. 이런 처지에 놓인 남편들에게 이 이사는 “스스로 집안에서 내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가 집에 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재활용품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처리하는 것이다.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면 괴롭지만 자발적으로 할 일을 찾아 적극 실행하면 환영받고 존중받는 가장이 될 수 있다고. 그는 “은퇴했을 때 집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야만 집의 주인이 되고, 내 자리가 생기게 된다”며 가족의 일원으로서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가족 간 소통의 방법으로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상대에게 먼저 하라”고 제시했다. 그는 아내에게 “그동안 많이 서운했지? 뭐든 얘기만 해. 나도 때론 짜증내고 화냈지만 돌이켜보면 참 미안하고 고마워”라며 자신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먼저 털어 놓는다. 그렇게 고마운 마음을 먼저 건네고 나면 아내 역시 그동안 고마웠던 마음을 표현한다. 나이가 들수록 ‘가족 사랑하는 마음이야 뻔히 아는데 뭐 하러 얘기하나’ 싶어 애정표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의무감에서라도 적극 대화하고 표현해야 한다. 그래야만 가족끼리 오해가 안생기고 따뜻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가장으로서 자리를 찾기 위한 노력 중 하나로 그는 지난 2006년 ‘아버지 학교’를 이수했다. 당시 받은 수료증을 늘 지갑에 넣고 다니며 그 의미를 되새긴다. 가족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TV 드라마를 보는 대신 2주에 한 번 온가족이 함께 영화관을 찾는다. TV에 빠져 있다 보면 가족 간 대화도 줄게 되는데 영화를 보면 가족이 외출하는 즐거움과 함께 그날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좋은 작품을 보고나면 그 감동과 여운이 오래 남아 가족 간 애정을 확인하고 마음으로 하나 되는 데 도움 된다. 더 현역처럼 움직여라 지난날의 열정으로 쌓아 올린 인간관계는 은퇴와 함께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일’로 엮였던 모든 인맥이 이젠 서로에게 쓸모없어진 것만 같아 허무해진다. 이 이사는 이러한 상실감 대신 현역 때와 똑같은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재능기부 형태의 ‘봉사활동’을 선택한 그는 KT 사회공헌 Dream 드림 이사, 교육부 산하 (사)한국강사협회 이사, 서울시 평생학습 강사, 감정노동관리사 홍보대사 등 현역 때보다 더 다양한 타이틀로 활동하며 새로운 인맥을 얻었다. “바쁘게 생활하고 열정이 넘치는 표정으로 일하다 보면 자연스레 인맥은 따라온다. 어느 정도전문성까지 갖추게 되면 주변에서 도움을 청하고, 만남과 대화를 원하는 것은 물론 강연도 초청받게 된다.” 돈을 먼저 생각했더라면 지금처럼 많은 일과 인맥을 얻지 못 했을 것이다. 그는 ‘돈을 초월한 사람이 빠르게 성장한다’라고 자부한다. 오래된 친구일수록 더욱 베풀어라 고향 친구만큼 편한 관계도 없지만 그럴수록 더 세심한 노력 필요하다. 어릴 적 도토리 키 재기로 비슷하게 뛰놀던 아이들이 사회진출을 해서 살아가다 보면 생활수준 등의 편차가 벌어지기 마련이다. 누구는 정말 힘들게 육체노동을 하는가 하면 누구는 사장님 소리를 듣기도 한다. “항상 어려운 친구들을 먼저 눈여겨보고 배려해야 한다. 편하다는 이유로 말을 막 하고 행동을 소홀히 하면 더욱 상처받는 게 고향친구들이다. 친구가 겪고 있을 어려움에 대해 먼저 물어보고 그의 처지에 관심을 갖는노력이 필요하다. 혹여 내가 조금 잘났다고해서 친구를 무시하는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 친구끼리도 겸손해야 한다.” 그는 작게라도 베푸는 미덕을 지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과수원에 있는 배나무 한 그루를 분양받았다. 그 배를 직접 따서 친구들에게 선물하곤한다. 시중에서 깨끗하게 닦여 상품화된 배보다는 ‘내가 직접 솎아내고 봉지 씌워서 수확한 배인데, 너무 달고 맛있어서 친구 생각나서 가져왔어. 어디 맛 좀 볼래?’하면서 서너 개씩 비닐봉지에 담아 건넨다. 친구들은 ‘내 친구의 손길이 들어가고 땀이들어간 거구나’하면서 더 의미를 두고 고마워한다. 작은 정성과 노력이 오랜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 힘이 된다.” 집 밖에서 마주치는 이웃은 모두 나의 고객이어라 멀리 있는 친척보다 때로는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들이 바로 이웃이다. ‘이웃사촌’이라고까지 불리는 그들과의 관계 또한 소홀이 할 수는 없다. 이 이사 역시 이웃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하기 위한 노력을 빼놓지 않는다. “집 밖을 나서는 순간 만나는 모든 이웃은 나의 고객이라고 생각한다. 출근길에 엘리베이터나 아파트 입구 등에서 이웃을 만나면 활짝 웃으며 손을 뻗어 크게 인사를 한다. 요즘 사람들이 워낙 감정에 메말라 있어 처음에는 ‘저 사람 너무 오버하는 거 아냐’하고 부담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딱 다섯 번만 지나고 나면 그때부턴 함께 인사도 하고 호응도 해준다.” 이 이사 역시 처음에는 이웃의 냉랭한 반응이 힘들기도 하지만 서서히 마음을 열고 즐거워하게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 정도는 감수한다. 웃는 얼굴로 활기차게 인사만 해도 돈과 시간을 투자 하지 않아도 이웃끼리 친밀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그는 아파트 단지 내 최고 인기 좋은 선생님으로 알려졌다. “그 501호 아저씨만 만나면 기분이 좋아져”라는 소리도 자주 듣는다. 이러한 칭찬세례뿐만 아니라 실제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거나 이웃의 의견을 모아 일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그다. “나이가 들면 사람들이 대개 표정이 어두워지고 밋밋해진다. 그럴수록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 더 의도적으로 밝게 웃는 얼굴로 마주해야 한다. 나 역시 거울 보면서 웃는 연습도 하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주려고 한다. 이런 노력들이 인생 후반전 관계 형성에 있어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 2014-11-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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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60, 내눈에 담는 베이비부머 사진전 열린다
- 베이비부머를 사진 작품으로 꾸민 사진전이 열린다. 서울 영등포구는 20일 오후 2시부터 나흘간 여의도역사(지하철 5·9호선)에서 ‘5060, 내 눈에 담는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사진전에 전시되는 40여점의 작품은 모두 영등포구 시니어행복발전센터에서 운영 중인 사진반 수강생들이 찍은 것이다. 베이비부머를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니어행복발전센터에서는 매주 월요일 ‘내 눈에 담는 사진반’이 운영된다. 사진반은 올해로 2년째 운영 중이다. 정식 사진전을 열게 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사진전의 불을 지핀 것이다. 구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 베이비부머 세대의 건강한 여가 선용의 사례를 소개하고, 노후대책을 위한 전문기관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알리고자 유동인구가 많은 여의도역사에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활기차게 인생2막을 즐기는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베이비부머 세대와 신노년층의 교육과 일자리, 문화생활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12년 11월 전국 최초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맞춤형 노후 설계를 위해 설립된 ‘시니어행복발전센터’는 제2의 인생설계, 직업 안내, 여가 및 평생학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정보교환, 자원봉사, 사회공헌 등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한 사회참여를 안내·지원하고 있다. 매 분기 50~64세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일부 프로그램은 65세 이상도 참여 가능하다. 현재 약 580명의 회원이 등록돼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 2014-10-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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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발대발 인터뷰]김경동 카이스트 교수가 말하는 세월호 사고 이후의 한국 사회
- -사고후 중도사퇴는 뺑소니와 같다… -아직도 세월호 보고서가 없다는 것은 한심하기 그지 없는 일 -‘잘 산다’개념을 제대로 이해못한 한국사회… -말로만 하지 말고 배려의 참뜻을 실천하라 세월호 사고는 한국 사회에 가해진 치명적 충격파였다. 무고한 피해자들의 억울함, 부실하기 그지 없었던 구조구난 시스템, 선박 회사의 비리와 해경의 무능함까지, 세월호 사고는 너무나 많은 ‘망가진 것들’을 우리들에게 보여줬고 그 모습에서 우리 사회의 허술한 실체를 절감해야만 했다. 국내 6.25 전쟁후 사회학 1세대면서 사회학의 기반을 닦는 데 기여한 김경동 카이스트 경영대학 초빙교수. 김 교수는 사회학계의 거두로서 대학 외부의 손짓에도 한 눈 팔지 않고 퇴임 때 까지 학계에 남았다는 그 나름의 모본을 보여주는 특별한 학자다. 그가 말하는 세월호 사고 이후, 지금의 한국 사회가 직면한 커다란 문제들과 그 근원에 대한 분석을 들어본다. “사고 수습하다 말고 사퇴하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아픈 기억은 얼른 지워버리자고 말한다. 심지어 어떤 정치인들은 단순히 해상 교통사고였다고 치부하기도 했다. 그 사이코패스적 발언들은 세월호 사고 속에서 드러난 온갖 비리와 부실의 총체적 모습들과 더불어 우리 사회의 공동체의식이 망가질대로 망가져 있다는 걸 재발견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가족이 같은 상황에 처해도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냐고 그들에게 되묻는 건 의미가 없다. 이미 역지사지라는 기본적 관념을 지워버린 이들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사이코패스들이 날뛰는 세상, 우리 사회는 왜 이렇게 되었나 한국 사회학의 기반을 닦는 데 일조했다고 평가받는 김경동 교수는 세월호 사고를 돌아보며 이 사태의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보면서 우리 사회에 대한 성찰이 필요함을 분명하게 밝혔다. “세월호 사고는 왜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가에 대한 심층적인 성찰이 필요하다는 걸 알려주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탓하기보다는 우리 자신에 대한 성찰에서부터 시작해야 해요.” 김 교수는 세월호 사고에 대한 대처로 해경을 무조건적으로 없애고 안정 정책을 통합하는 기구를 졸속으로 만드려 한 것도 성급한 처사라고 평가했다. “안전에 관한 기관을 만드는 건 사고에 대처하는 한 방편이기에 ‘그런 기관을 만들겠다’고 말할 수는 있어요. 하지만 사고에 대한 성찰도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뭔가를 빨리 만들어 보여주려고만 하는 건 답이 아니에요. 과연 그렇게 만들어진 기관이 제대로 된 업무를 할 수 있을까요?” 그는 ‘end’는 잘하면서 ‘finish’는 안되는 습관에 젖어 있다며 완료는 잘하는데 완성도는 낮다고 지적했다. 모두가 힘 합쳐 대책 백서 만들어야 참사 되풀이되지 않는다 “백서라고 정책보고서라는 게 있는데 사고백서는 원인을 찾아내 자세히 기록해놓음으로써 비슷한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만드는 공적 보고서지요. 미국은 9·11 테러 이후 2년 동안 모든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다 참여해서 수만 페이지에 달하는 대책을 만들었던 것처럼 철저히 조사하고 대처방안을 만들어 가는데 진중한 자세가 절실하다고 봅니다.” 김 교수는 정부차원의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태의 원인과 공과를 샅샅이 파헤쳐 수습대책과 재발 방지를 위해 해야 할 일을 정리한 보고서가 없다는 것은 한심한 일이라고 일갈했다. 거기다 사건이 터지고 나면 책임자들은 사임하는 우리나라 인사풍조는 특권에만 집착하는 것 뿐이라는 지적이다. 사의 표명이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평가하는 것 같은데 옷을 벗는 건 나중이고 먼저 세월호 참사의 문제점·원인을 이 잡듯이 잡아내 꼼꼼한 대책을 수립하고 그만두는 것이 정당하다는 그의 생각이다. 부패하고 무기력한 기업·관료가 꼼짝 못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는 것이 순서라는 것이다. ‘빨리 빨리’가 한국 사회를 망치고 있다 김 교수는 근본을 성찰하고 공감대를 만들어야 하는 작업을 방해하고 무조건 성과만을 찾는 ‘빨리 빨리’ 정신의 근원이 경제 개발에 대한 맹신에서부터 비롯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 차원의 경제개발에 대한 로드맵은 이미 1950년대에 있었습니다. 자유당 정권 때에도 능력 있는 관료들과 전문가들이 경제개발 계획을 수립했었어요. 그러나 자유당 정권이 무너지고 이어서 장면 정권도 실패하면서 준비했던 경제개발 계획은 실현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군사정권이 들어섰습니다. 군사정권으로선 정권의 정당성 확보가 중요했죠. 그 정당성 확보를 위해 경제개발을 정책 일순위로 선정했습니다.” 김 교수는 박정희 정권의 지향점이 경제 개발에 특화돼 다른 나라들에 비해 성공적으로 이뤄진 건 우리에겐 일단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경제라는 것은 살아있는 동물이다. 크면 클수록 그 안엔 복합적인 문제가 생긴다. 우리나라가 1990년대까지 성장하다가 그 이후로는 성장이 주춤해진 건 경제가 복합적인 구조가 되어 다루기 어려워지고 변화가 간단치 않아졌는데 이에 대처할 만한 새로운 시스템을 정립하지 못했기에 그런 것이다. “기껏해야 수십 년, 세대로 치면 한 세대 동안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서 학교를 다니고 광복과 전쟁을 겪고 산업혁명까지 다 경험한 것입니다. 문제는 그런 시점에 왔는데,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 행동양식, 인간관계는 그 새롭고 복합적인 시스템을 운영하기에는 적합치 않은, 60년대의 모습 그대로를 가져온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아주 간단한 것 같지만 사람들이 정해진 규칙을 지키지 않는 것, 그게 바로 시스템의 근본적 개혁에 실패한 주요 원인이라는 겁니다.” 국가개혁운동 ‘잘 살아보세’가 실패한 이유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사회적 시스템은 개선되려는 의지가 없었던 걸까? 그건 아니다. 1970년대를 상징하는 새마을운동은 대표적인 국가개혁운동이었다. 새마을운동의 구호는 익히 알려졌다시피 ‘잘 살아보세’였다. “그런데 문제는, 잘 사는 게 뭐냐는 정의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했다는 겁니다. 박정희 대통령 때는 경제제일주의라는 말이 정책 기조 중에 실제로 있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도 IMF사태를 맞아 경제제일주의를 표방했죠.“ 김 교수는 경제제일주의라는 말을 하기 전에 ‘잘 산다’라는 넓은 개념에 대한 가치관을 보다 신중하게 정의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우리가 잘 사는 건 이런 건데 그러기 위한 첫 걸음이 바로 가난에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라는 걸로, 잘 산다라는 넓은 개념을 확립하고 공유한 다음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그런 신중한 논의를 하기 전에 무조건적으로 ‘돈’이 모든 정책과 인생의 중심 목적이 된 게 문제였다. “자본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담 스미스는 소위 ‘시장경제가 부를 축적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다’라는 이론을 제시한 책 의 저자입니다. 그런데 그는 이 책을 내기 전에 도덕적 정서에 대한 책을 썼고 거기에서는 인간은 타인의 정서에도 관심을 가지고 동정심 같은 것으로 타인과 정서적인 공유를 하면서 다 함께 잘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은연중에 공동체주의 철학이 담긴 거죠.” 김 교수는 우리 사회가 당장 잘못되는 것만 막아줬지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사회에서 발전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덴 성공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정부나 국민이 중요시하는 가치는 여전히 장기적인 미래보다는 당장의 해결책에 머물러 있다. 그것은 물질지상주의가 아직 사람들에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가 제대로 발전하려면 무엇보다도 교육가치관이 바로 서야하는데, 우리나라 교육은 경쟁에서 이겨서 출세하라고 말합니다. 출세하면 물질적 보상이 나오죠. 지금껏 우리 사회가 인생의 목표라고 부르는 것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극심한 경쟁 속에서 내가 살기 위해서는 타인을 지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몰두하게 되는 거지요. 그런데 인생은 돈과 지위가 전부가 아니란 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회적으로 보면, 모든 이들이 이런 식으로 다 자기중심적이면 사회 자체가 성립이 안됩니다.” 타인을 생각하라, 그리고 변화를 수용하라 아직 성숙하지 못한 사회. 김 교수는 갈팡질팡하며 혼돈 속으로 가고 있는 지금의 한국을 그렇게 진단했다. 그렇다면 김 교수가 말하는 성숙의 기준은 무엇일까? 그는 간단하게 정의내렸다. “개인적으로는 어린이가 처음 태어나서는 지극히 자기중심적인데 차차 자라면서 남을 의식하게 되는 게 성숙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는 타인에 대한 배려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성숙의 증거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저 보고 출세를 안 했으니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고 할 겁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교에서 학문에 전념하다 은퇴했고, 계속 강의와 연구를 할 수 있고, 많은 제자를 길러냈으니까요. 하고 싶은 일을 잘해서 사회에 공헌하는 것, 그게 성공이라고 봅니다.” 성숙에 대한 그의 기준은 간결했다. 그만큼 성공에 대한 기준 또한 간결했다. 그러나 그 간결함이야말로 한 사회학자가 70여 년의 오랜 생애에서 체험하고 연구하여 얻어낸 커다란 교훈이기도 했다. “은퇴하고 나서 학교폭력 방지위원으로 사회공헌을 하면 어때요. 어떤 사람은 교장 선생님 하다가 경비원 하기도 하고 그러죠. 거기서 즐거움과 보람이 있다면 행복 아닙니까?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할 필요가 없지요. 저도 계속 일을 하며 살 겁니다. 나와 가족의 행복과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 2014-08-2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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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人' 늙은 게 죄인가③] 30년 된 노인복지법을 진단한다
- 100세 시대 시니어 혼자서도 안전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복지정책이 가능한걸까. 행복한 노후란 어떤 것일까? 젊었을 때 나라와 자식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노인들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배려 해 주는 것이 국가가 할 일이다. 죽지 못해 사는 노인들, 죽음을 기다리는 노인들이 넘치는 사회를 두고 어떻게 선진국이니 복지국가를 말할 수 있겠는가? 노인복지법은 노인의 질환을 사전에 예방 또는 조기 발견하여 질환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 요양으로 심신의 건강을 유지하고, 노후의 생활안정을 위하여 필요한 조치를 마련함으로써 노인의 보건복지 증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1981년도 노인복지법이 제정되면서 노인문제에 대한 제도적 접근이 이루어지기 시작해서 1999년에 이르는 동안에도 수차례 개정이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의 노인복지와 사회정책을 뒷받침하는 법률들은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노인복지법, 고령친화산업진흥법, 고령자 고용추진법(고용노동부)등이 있다. 공통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내용은 고령사회의 복지, 보건. 의료, 노인주거 및 교육문화, 소득보장, 고용촉진, 재정운영 및 관련 산업의 육성 지원 등을 담고 있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실시하고 있는 이러한 각종 노인복지서비스 프로그램은 노인복지법에 의해 규정되고 있다. 경로주간, 경로우대제, 노인복지상담원 배치, 노인요양시설 입소, 노인 건강진단, 가정돌보미 서비스, 경로당·노인교실 등 여가시설 지원, 노인 적합직종 개발 등 노인일자리사업, 노인복지시설 설치 등 노인복지법에 의한 노인복지 프로그램이 있다. 고령화시대에 맞춘 복지정책 패러다임을 고령친화산업, 정년퇴직자 재취업 활성화, 노후 소득 보장 등을 마련해가고 있다. 그래서 시니어들은 역할 상실, 수입절감, 조기퇴직, 노후생계대책의 미흡, 건강악화 및 질병발생, 부양 및 주거문제, 여가문제, 고독감과 소외 등의 문제가 등장했다. 그러므로 노인들을 무기력한 의존적 존재로 혹은 보호와 복지의 대상으로만 간주하기보다는 건강하고 활력 있는 독립적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복지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복지대상이지만 사회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존재로 인식하는 시니어문화의 형성과 확산이 필요하다. 노후에 빈곤 없이 편안하게 살도록 만드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길이어서 더욱 그렇다. 노인복지법, 종합적 재정비 필요해 그러나 노인복지법상의 문제점은 생활보호법과 의료보호법 등과의 경계가 뚜렷하지 못하고, 이러한 법률들이 노인복지법의 기본권적인 성격을 약화시키고 있다. 노인복지법은 노인복지의 전 분야를 망라할 수 있도록 노인복지의 특성을 살려가야 한다. 우리나라의 노인복지법은 시설에 수용된 노인들을 위한 복지비용에 대한 언급만 있을 뿐 생활보호법 이상의 실효를 거둘 수 있는 규정은 없다. 또한 「예산의 범위내에서」 라는 단서가 붙어 있는 것도 국가의 예산이 부족할 경우 노인복지에의 투자가 우선순위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내포하고 있다. 특히 노인 건강진단은 의료보험법이 아닌 노인복지법에 근거해 65세 이상 노인의 건전한 노후생활보장 사업의 일환으로 1983년 별도로 실시된 사업이다, 이러한 노인건강진단은 노인병의 조기발견과 예방치료를 함으로써 노인의 건전한 노후생활을 보장한다는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으나, 전 노인을 포괄하지 못하고 있다. 1차 진단과 2차 진단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해 형식적인 사업에 그치고 있는 측면이 있다. 그리고 노인여가 서비스 프로그램인 경로당(노인정),노인교실 등 여가시설에 너무 낮은 지원을 하고 있어 지원책을 완전히 재검토, 과감한 행정적·경제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현장 사회복지 담당자들의 의견이다. 노인들의 쉼터인 ‘경로당’은 전국에 6만2천여개가 분포해 노인 98명 당 경로당 1곳 꼴로 운영되고 있다. 노인정에 무료하게 앉아 있는 노인들이 갈 곳 없어 배회할 수 밖에 없다. 이들을 위한 문화· 봉사· 일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전문 요원 배치에 대한 장기적 정책방향이 재설정될 필요가 있겠다.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은 ‘경로당 활성화’를 위해 노인들의 노후생활 지원책으로서 경로당 내 일자리 마련 및 봉사 프로그램 등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는 법안을 지난 5월 발의했다. 이는 매해 1곳 당 국가 예산이 총 4700억원 투입되는 것에 비해 경로당이 상당히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또한 노인복지주택은 고령화에 얼마나 대처하고 있는가? 극소수만이 누리는 노인주거복지시설은 여전히 높은 보증금과 매달 지불해야 할 사용료의 부담이 만만치 않은 시설이다. 하지만 그저 분양형과 임대형 사이에 노인복지법을 교묘히 빠져 나가는 무책임한 논란으로 본다면 실버타운사업 전반에 대한 제대로 된 재점검을 하지 않게 되면 자칫 한계에 부딪칠 위험성이 있다. 2008년 정부가 ‘노인 장기요양보험’ 제도를 시행하면서 수혜자는 35만명이다. 2008년 17만명에서 출발해 덩치를 두 배로 키웠다. 2010년 530만명이던 65세 이상 노인은 2020년 770만명, 2030년에는 1200만명 가까이 늘어난다. 17년 후면 요양보험 대상자가 2배 이상 증가할 거란 뜻이다. 서비스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도 줄줄이 예고돼 있다. 지난 7월 등급판정의 점수기준을 완화하고 치매특별등급을 신설해 13만명의 노인에게 추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렇게 되면 2017년 수혜자는 53만명까지 늘어난다. 커진 덩치에 걸맞은 인프라는 구축돼 있는가. 정부 앞에는 숙제가 놓였다. 노인복지제도 전반에 대한 종합적 안목 없이 개별 정책을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급조해왔기 때문이다. 정부 편의로 양산한 누더기 노인복지제도 탓에 어르신들만 힘들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 2014-08-2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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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조업계 위험한 현주소⑤] '불신씻자' 이미지 개선 자구책 실행
- #효원힐링센터- 임종체험으로 삶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하다 효원상조는 장례서비스 분야에서 잘 드러난다. 효원상조의 모든 장례지도사는 회사의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생의 마지막 절차로 중요한 장례를 잘 치르는 데 장례지도사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장례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전통문화에 대한 교육과 전문지식 교육도 철저히 한다. 인성교육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김상봉 회장은 “장례지도사들이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일반 회사와는 다른 한 차원 높은 사명감이 요구된다”며 “고객의 아픔을 내 부모 내 가족의 아픔으로 생각하고 함께해야 고객 감동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효원상조는 장례서비스 외에도 웨딩서비스, 칠팔순 잔치서비스, 크루즈 여행서비스, 해외어학 연수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사회적 ‘봉사’를 실천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효원상조는 2012년 무료임종체험장인 ‘힐링센터’를 만들었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효원힐링센터 5층에는 ‘힐다잉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한 사람들이 모여있다. 영정 사진 촬영 죽음을 준비하는 첫 단계로 셔터 소리와 함께 플래시가 터지면서 사람들의 멋쩍은 표정이 카메라에 담겼다. 영정 사진을 앞에 놓은 이들이 유언장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눈물을 훔치거나 흐느끼는 소리도 들렸다. ‘쾅~’. 세상과 단절을 의미하는 소리가 들렸다. 관 뚜껑이 닫히면서 정적과 칠흑 같은 어둠이 찾아왔다. 외부의 흐느낌도 들리지 않는 시간이 15분간 이어졌다. 관 속에 머문 짧지 않은 동안, 세상과 단절되는 체험을 하게 된다. 효원힐링센터의 정용문 센터장은 “임종체험이 삶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힐링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6000명 이상이 참여했다”면서 “학교나 회사 등에서 단체로 오기도 하고, 가족 단위로 오는 사람들도 늘고 있지만 삶과 죽음을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보다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프리드라이프, 장례부터 웨딩-여행사업까지 다양한 서비스 ㈜프리드라이프(옛 현대종합상조㈜)가 상조업계 부동의 1위를 고수하며 사업영역을 크게 넓히고 있다. 지난 2002년 설립 이래 장례문화에 뿌리 깊이 정착돼 있던 낙후된 관리체계를 개선하고자 전국 각 지역에 200여개의 본부를 설립해 24시간 고객감동센터를 운영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또 GPS 위치 확인 시스템 및 ERP 시스템 도입, 프리드장례문화연구원 개설, 업계 최초 공중파 방송 CF 방영 및 메이저 홈쇼핑 방송 등 혁신적인 경영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구축함은 물론 연 행사 1만5천여건 진행, 가입고객 수 110만 명을 보유한 국내 상조업계 1위 회사로 성장했다. 특히 2014년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프리드’는 죽음에 대비해 생전에 미리 장례에 필요한 물품이나 경비를 준비함으로써 남아있는 가족들이 짊어질 경제적 부담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모든 제반행위나 제도를 일컫는 ‘프리니드(Pre-need)’에서 착안된 국내 최초 상조 서비스 브랜드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이미 활성화 돼 있는 ‘프리니드(Pre-need)’가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된 것은 2008년 프리드라이프에서 론칭한 상조 브랜드 ‘프리드’를 통해서다. 프리드라이프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미리미리 준비한다’는 프리니드의 개념을 웨딩, 여행, 결혼정보 등 인생 전반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 2014-08-0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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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십자, 독거노인을 위한 가족봉사캠프 개최
- 녹십자는 지난 26일 용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자사 임직원과 배우자, 자녀들이 함께하는 ‘가족봉사캠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80여명의 녹십자 가족 봉사단은 이날 캠프에서 동그랑땡, 메추리알 어묵조림, 오이소박이 등의 밑반찬을 만들어 용인에 거주하는 100여명의 독거노인에게 직접 배달했다. 이번 봉사캠프에서는 녹십자의료재단 의료진이 참가해 노약자를 대상으로 혈압, 골밀도, 청력, 복부초음파 검사 등의 건강상태를 검진하는 의료봉사도 진행됐다. 한편 녹십자는 1992년부터 불우이웃돕기의 일환으로 매년 연말에 ‘온정의 바자회’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연 12회의 ‘사랑의 헌혈’ 행사, 폐교 위기에 처한 ‘신갈야학’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펴고 있다.
- 2014-07-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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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야쿠르트- 복지부,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
- 한국야쿠르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김혁수 한국야쿠르트 사장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 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협약에는 현재 80여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및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노인종합지원센터와 더욱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들을 발굴하는 한편 지속적인 지원을 보내기로 했다. 한국야쿠르트 사회봉사단인 ‘사랑의 손길펴기회’는 정기적으로 독거노인을 직접 방문하고,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더불어, 혹서기에 노인들이 무더위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건강기능식품 ‘브이푸드 실버 프로그램’을 전달하기로 했다. 한편, 전국의 야쿠르트아줌마들도 ‘홀몸노인 돌봄활동’을 통해 우리사회 구석구석 따뜻한 정을 전달하고 있다. 야쿠르트아줌마들은 지난 1994년부터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하여 독거노인에게 발효유 제품을 전달하며 말벗이 되어주거나, 노인들의 건강에 이상이 있으면 복지기관에 알리는 사회안전망 역할을 해왔다. 현재 야쿠르트아줌마의 홀몸노인 돌봄활동 수혜자는 전국적으로 3만 명을 넘어섰으며, 지난 5월 오산시에서도 야쿠르트아줌마가 홀로 쓰러져 있는 노인을 가장 먼저 119에 신고하기도 했다. 김혁수 한국야쿠르트 사장은 ”앞으로도 국민건강과 복지증진을 위해 공공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 이라며 “한국야쿠르트 전 구성원이 소외계층을 발굴하고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2014-06-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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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설문]’5060의 갈증’ 자부심과 책임감은 高, 자존감 低
- ‘5060세대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실제 역할보다 낮게 평가 받고 있다.’ 이 항목에 ‘그렇다’라고 응답한 5060세대가 250명 중 55.9%에 달했다. 5060세대의 절반 이상이 사회적 자존감이 떨어져 있는 것이다. 5060세대의 어깨는 무겁고 그 모습은 안타깝기까지 하다. 자존감은 떨어져 있는 반면에 한국사회 일원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국사회를 발전시키고 이끌어온 세대인가’라는 질문에 5060세대의 91.2%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이는 5060세 대가 한국사회 발전에 공헌했다는 생각에 사회 일원으로서 자부심이 상당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책임감은 다른 말로는 ‘부담감’이 될 수 있다. 5060세대의 어깨가 무거운 것이다. ‘역사적·사회적 역할이 주어지면 감수할 세대인가’라는 질문에 5060세대의 90.1%가 ‘그렇다’라고 답했고, ‘은퇴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세대다’라는 질문에 5060세대의 73.1%가 ‘그렇다’에 응답했다. 이는 5060세대의 사회적 책임감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풀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사회적으로 느끼는 부담감이 적지 않다는 것을 말해 주기도 한다.
- 2014-06-22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