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하는 아내를 따라다니는 것은 자살 충동을 느낄 정도의 스트레스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실제로 중국 어느 백화점에서 쇼핑광 애인을 따라다니던 청년이 극도의 스트레스로 자살한 일이 있었다. 양손에 쇼핑백을 잔뜩 든 채로 몇 시간 동안 따라다니다가 난간에서 몸을 날린 사건이었다.
필자는 결혼 초부터 아내와 쇼핑을 나갔다가 온전한 정신으로 집에 들어온
어느 날 친한 친구로부터 한 통의 문자가 왔다. “돈 00원만 좀 빌려줘라. 딱 1년만 쓰고 은행이자로 이자도 줄게‘.
액수가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돈이었음에도 전후 사정 훅 빼고 그렇게 간결한 문자 한 통만 달랑 보낸 친구가 이해되지 않았지만 바로 송금해 주었다. 왜인지, 어디에 필요한지 묻지도 않고…. 그 깐깐한 성격상 아무리 상황이 나빠도 구차하게
상공회의소 CEO인문학포럼에 강사로 초대받아 갔다. 2008년 수료 후 8년째 이어지고 있는 현직 CEO들의 모임이다. 문학, 역사, 철학을 좋아하는 사장단 모임이다.
필자 주제는 ‘CEO와 댄스스포츠’였다. 그간 댄스스포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편견과 직접 몸으로 부딪혀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접근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토크쇼로 진행한다니 어디
다들 진정한 친구가 몇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렵다. 생각해 보면 필자도 주위에 친구가 많기는 하다. 대학 졸업 후 몇십 년을 한 달에 한 번씩 모임을 이어오는 동창모임이 있는가 하면 그중에서도 특히 마음 맞는 친구 셋은 삼총사가 되어 맛집 탐방이나 국내, 해외여행도 함께하고 있다. 여행은 역시 친구들하고 떠나야 자유롭고 좋다고 주장하면서 말이다.
또
그가 사라졌다. 어느 날 갑자기 감쪽같이 자취를 감추었다고 난리가 났다. 사람들은 만나서 비상 대책을 세우자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12명의 피해자가 모여서 그를 감옥에 넣어야 한다며 흥분된 마음을 들썩거렸다. 사람들은 가장 친한 친구였던 필자에게 총대를 메고 앞장을 서라고 난리 법석을 떨었다. 어쩔 수 없어 사인은 했지만 도망치듯 그 자리를 몰래 빠져나오
결혼식에서 말한다. '이 결혼을 통하여 이제 몸과 마음이 한 몸이니 머리카락이 파뿌리가 되도록 서로 사랑하며 살라’고. 그러나 사람들은 사랑하기보다는 싸우며 파뿌리가 되기도 한다. 부부는 한 몸이 되어 자식을 낳고 연대감을 가지며 가족을 보살피고 양육의 의무를 나눈다. 이러는 사이 사랑으로 몸과 마음과 영혼이 한 몸 인줄 알고 일을 벌이면 알 듯 모르겠고
사람을 알려면 술을 먹여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여행을 가보라고 한다. 평상시의 제한된 시간과 반듯한 환경에서는 잘 모른다는 뜻이다.
몇 년 전 친구 둘과 터키 여행을 했다. 심리적으로 편하지 않은 일이 있어서 무거움을 떨쳐야겠다는 생각으로 출발했다. 러시아 모스크바를 거쳐 터키로 가는 여정이었는데 면세점에서 초콜릿 두 박스를 샀다. 한 친구도 같은 것
1, 지리산 청학동서 세상을 만나다
필자는 촌놈이다. 지리산 삼신봉 아래 청학동 계곡에서 세상을 만나서다. 청학동은 경남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일원을 이른다. 삼신봉에서 발원한 맑은 물이 기암괴석으로 둘러쳐진 계곡을 돌고 돌아 섬진강으로 이어진다. 하동읍까지 40리(약 15.7㎞), 진주시까지 100리(약 39.3㎞)다. 지금은 관광지로 많은 사람이 찾지
나무야 나무야 큰 나무야
사과나무야
힘에 겨워 업에 겨워
모진 삶을 살았느뇨
허리가 휘어지게
서글픈 구절로 시작하는 이 시의 제목은 ‘척추측만증’이다. 이 시인의 다른 작품들의 제목을 살펴보면 ‘인술(仁術)’, ‘골다공증’, ‘약이되는 사람’ 등 다소 생소하다. 그도 그럴 것이 김연아나 박지성 등의 허리를 책임졌던 자생한방병원의 신준식(申俊湜·64)
시가 시대를 장식한다는 것이 이런 것일까?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라는 글귀로 시작되는 시 을 한 번이라도 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문학의 죽음이 얘기되고 시가 소수에게만 향유되는 취미가 된 현재를 비웃듯 은 단 세 문장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지금도 저릿하게 만들며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을 쓴 시인이자 현재 공주문화원 원장을 맡고 있는 나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