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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러스를 둘러싼 19가지 궁금증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요즘. 바이러스를 둘러싼 궁금증과 그 해답을 정리해봤다. 감수 및 도움말 이찬희 충북대학교 미생물학과 교수 참고 및 발췌 도서 ‘우리가 몰랐던 바이러스 이야기’(대한바이러스학회) Q1 바이러스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아직 바이러스의 기원은 명백하지 않다. 먼저 자체적으로 증식하지 못하고 다른 생명체에 기생하는 특성 때문에 생명체 출현 이후 나타났다고 보는 측면이 있다. 한편 가장 기본적인 생명 요소인 유전자와 단백질로 구성돼 있기에 세포보다 먼저 출현했다는 주장도 있다. Q2 인간이 바이러스를 만들 수도 있을까? 2003년 미국 생물에너지대안연구소에서 단 14일 만에 인공 바이러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2008년에는 한국 과학자들이 치료 목적의 암세포 킬러 인공 바이러스를 제조해냈다. Q3 바이러스의 크기는 얼마나 작은 걸까? 막대 모양 바이러스는 수백 ㎚(10억 분의 1m)이며, 둥근 모양 바이러스는 수십 ㎚에 불과하다. 일반 세균은 ㎛(100만 분의 1m) 단위로, 바이러스에 비하면 1000배 정도는 큰 입자인 셈이다. Q4 지구상의 바이러스, 얼마나 될까? 1989년 노르웨이 베르겐대학교 연구팀은 전자현미경을 통해 바닷물 1㎖ 속에서 2억5000만 개에 달하는 바이러스를 찾아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지구상의 바이러스 수가 1030개에 이른다고 하는데, 일렬로 죽 세우면 그 길이만 무려 2억 광년이 넘는다. 이는 태양계 너머 은하수의 가장자리에 다다르는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수치다. Q5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실제로도 둥글까? 코로나19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많은 바이러스가 정20면체 구조를 가진다. 정20면체는 정다면체 중 면의 수가 가장 많고, 구에 가까운 안정된 구조다.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을 둘러싼 단백질 껍데기(capsid)가 정20면체 모양을 띠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외부 충격으로부터 유전물질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증식할 수 있다. Q6 모든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해로울까? 바이러스 99.9%는 인간이 아닌 다른 숙주에 서식하며 살아간다. 따라서 0.1%만이 인간에게 감염되는 바이러스인 셈인데, 이 또한 절대량으로 보면 무수히 많다. 그렇다고 모든 바이러스가 위협적인 존재는 아니다. 대부분 바이러스는 우리 몸에 감염돼도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Q7 착한 바이러스, 나쁜 바이러스? ‘박테리오파지’는 다양한 병원성 세균을 파괴하고 섬멸하는 바이러스다. 이러한 특징을 이용해서 항생제 대신 전염병을 치료해 일명 ‘착한 바이러스’라 불린다. 이와 반대로 ‘나쁜 바이러스’도 있다.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가 이에 해당하는데, 대표적으로 조류 인플루엔자를 꼽을 수 있다. 원래는 야생 조류에게만 감염되던 바이러스였는데 돌연변이를 일으켜 사람에게도 감염을 일으킨다. Q8 바이러스의 생존기간은 얼마나 될까? 바이러스의 생존과 관련해 흔히 ‘바이러스가 죽었다’는 표현을 쓰는데, 엄밀하게 말하면 ‘바이러스가 감염성을 잃어버렸다’(불활화)고 설명하는 게 정확하다. 바이러스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온도와 습도가 맞으면 수일은 물론 수년까지도 감염성을 지닌다. 최근 유행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자외선이나 열, 에탄올 함량 70% 및 염소 함유 소독제 등에 노출되면 감염성을 잃는다. Q9 바이러스가 생태계 균형을 맞춘다? 해양 생태계에 존재하는 박테리아의 20~40%는 매일 바이러스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그 덕분에 수계 내 세균 개체 수가 조절된다. 이렇듯 바이러스가 특정 숙주 집단이 지나치게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걸 억제함으로써 생태계의 다양성이 유지된다. Q10 간염 바이러스는 몇 종류일까? A, B, C, D, E형 총 5가지 Q11 바이러스 감염이 암으로 진행될 수 있나? 전 세계 암 환자 중 약 12%가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암에 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암 유발 바이러스는 총 7가지인데, 20여 종의 암과 연관돼 있다. 자궁경부암과 B형 간암을 제외하고는 아직 백신이 없어 감염 예방이 최선이다. 이러한 바이러스에 감염됐더라도 건강 상태에 따라 영향이 다르니,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Q12 열대 모기 전염 바이러스는 안심해도 될까? 다양한 열대 바이러스성 질병은 모기로부터 전파된다. 우리나라에서 지카 바이러스, 뎅기 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날 확률은 극히 드물지만 지구온난화로 열대 모기를 숙주로 삼던 바이러스들이 온대 지방의 모기에도 적응한다면 안심할 수만은 없다. 뎅기나 지카의 경우 아직 치료제와 백신이 없어 바이러스가 창궐할 경우 그 여파는 상당할 것이다. Q13 인간은 어떤 경로로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Q14 성인 90%는 암 유발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인간에게서 최초로 발견된 암 유발 바이러스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다. 놀라운 건 전 세계 성인의 90% 이상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모두 암에 걸릴까? 결론은 아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주로 유아기에 가족에 의해 타액으로 감염된다. 그러나 성장하는 동안 면역 세포에 의해 거의 제거되고, 극히 일부만이 암을 유발한다. Q15 중장년만 지닌 바이러스 기억면역세포가 있다? 1980년 WHO가 지구상에서 박멸됐다고 선포한 천연두가 다시 출현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어렸을 때 천연두 예방접종을 받았거나 약하게 감염된 적 있는 어느 정도 나이 든 성인의 일부만 이 바이러스에 대한 기억면역세포를 갖고 있어 이로 인한 대규모 집단감염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예방접종 없이 지내다가 만약에라도 이러한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면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Q16 우리나라에도 ‘스페인 독감’ 영향이 있었나? 우리나라도 약 740만 명이 감염되어 14만 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스페인 독감이 창궐한 1918년이 무오년이어서 ‘무오년 독감’으로 기록됐다. 당시 인구가 1770만 명 정도였으니, 얼마나 위협적인 상황이었을지 짐작이 된다. Q17 역사상 최초의 팬데믹 사태는? 1918년 미국과 유럽에 퍼지기 시작한 스페인 독감이다. 이 바이러스로 인해 약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미군 병사 4만3000여 명이 사망했다. 이로 인한 전투력 상실로 제1차 세계대전을 앞당겨 끝낼 수밖에 없었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당시 전 세계 인구의 5분의 1이 스페인 독감을 앓았으며, 이는 제1차 세계대전보다 더 많은 인명 피해를 입힌 최악의 바이러스였다. Q18 코로나19 이전 우리를 위협했던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발병을 일으킨 여러 바이러스가 있지만, 아무래도 한국인의 뇌리에 남아 있는 건 사스(2002년), 신종플루(2009년), 메르스(2012년)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Q19 코로나19 사태 언제까지 계속될까? 코로나19 완치 후 재확진을 받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그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으나 가능성 중 하나가 재발감염이다.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잠복해 있다가(이때는 바이러스가 없는 것처럼 보임) 특정 조건에서 다시 증상을 보이는 현상이다. 입술 포진이나 감기처럼 코로나19 역시 잠복과 재발이 일어나며 우리 일상에 만연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 2020-05-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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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에게 묻다!
- 보통 전쟁은 적대세력 간에 벌어지는데, 코로나19는 전 인류를 상대로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공격하는 의도가 무엇인지도 분명치 않습니다. 이 전쟁은 코로나19가 이겨 인류가 망하면 코로나19도 멸망하는 공멸의 전쟁입니다. 전 지구적 지혜로 대처해야 할 이 전쟁에서 인간의 단합을 방해하기라도 하려는 듯이 코로나19는 사람 사이는 물론 나라 사이를 단절시키고 있습니다. 학교와 교회와 공항의 문이 닫히고, 올림픽이 연기됐습니다. 공장이 문을 닫아 실업자가 쏟아집니다. 한국에서는 5000만 명의 전체 인구가 마스크를 쓰는, 단군 이래 처음 보는 동시패션이 나타났습니다. 인류의 종말이 이렇게 오는 건가 하는 공포가 엄습합니다. 인류의 공적(公敵) 1호가 된 코로나19를 만났습니다. 그는 숙주로 삼은 인간의 몸속 깊숙이 숨어 있었습니다. 보자마자 그의 숨통을 누르고 싶었지만 나에게 들러붙을 게 분명해 악수도 하지 않았습니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누르며 그에 대한 호칭을 2인칭(너)으로 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사망은 사탄의 흉계라고 했는데 너는 사탄의 자손인가? 천만의 말씀! 나를 품게 될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나도 인간을 만든 창조주의 질서 안에서 존재할 뿐이야. 내가 사탄이 되는 것도, 천사가 되는 것도 인간이 하기 나름이지. 너의 존재가 인간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거야? 생각해보라고. 인간들은 서로 편을 가르고 싸울 궁리만 하잖아? 그 싸움에서 이기겠다고 지구를 파멸하고도 남을 만큼 많은 핵무기를 만들어놨잖아? 자신의 몸 안에 있는 나 같은 미물을 다스리지 못하면서 핵무기로 어쩌겠다는 거야? 그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유익한 거지. 너로 인해 인간 사이의 불신이 깊어진 것 같은데. 그렇다면 미안해. 허나 “세상에 믿을 × 없다”는 말을 누가 하는데. 인간들이 나를 막겠다고 하는 행동 모두가 인간에 대한 불신의 표현이더군. 누가 나한테 걸린 사람인지 모르니 모두를 걸린 사람으로 일단 의심하고 보겠다는 거지. 마스크를 쓰는 것, 악수 대신 팔꿈치 치기, 구두치기 인사를 하는 게 다 그런 거 아냐? 남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도 의심해야 하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불신 사회가 됐다는 거지. 하기야 발병하기 전까지는 자신이 나에게 걸렸는지 알 수가 없지. 걸렸으면서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도 있고. 자기 살자고 남을 의심하는 것이니 ‘불신사회 조장’ 어쩌고 하며 나를 탓하지 말라고. 세계 패권을 다투는 미국과 중국, 그리고 한국도 들어 있긴 하지만 G20 강대국들이 너의 공격 앞에 속수무책이던데? 무기개발에 퍼부은 돈의 100분의 1이라도 나를 막는 데 썼더라면 나도 꼼짝을 못했겠지. 돈 가지고 엉뚱한 짓을 한 업보 아니겠어? G2라는 미국과 중국이 나의 공격에 최대 피해자가 된 이유를 새기라고. 한심하게도 사람들은 나를 대비한다고 생필품 사재기를 하더군. 미국에선 총을 사려고 줄을 섰고. 나를 총으로 죽이겠다는 거야? 한국에선 마스크를 사려고 매일 약국 앞에서 줄을 서는데. 매우 안타깝지. 핸드폰, 자동차를 각각 수천만, 수백만 대 만드는 나라에서 어쩌다 천과 재봉틀만 있으면 되는 마스크 하나 충분히 못 만드느냐고? 하기야 한국은 기다려서라도 살 수 있지만 없어서 못 사는 나라도 많더군. 그래서 한국은 인구 전체가 마스크를 쓰는 나라가 됐고, 그런 국민들의 열성 덕에 나를 잘 다스린 나라라고 칭찬을 듣더군. 나를 원망하지 말고, 그런 것으로 위안을 삼으셔.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ing)는 어떻게 생각해? 자기편이라고 너무 친한 척하지 말고, 자기편 아니라고 너무 미워하지 말라는 거야. 인간 사이는 좋을 땐 간이라도 빼줄 듯하다 돌아설 땐 원수처럼 되는 게 다반사 아냐? 서로 거리를 두고 바라볼 때도 있는 게 좋은 거지. 그렇게 다져진 관계가 건강하고 오래가는 법이니까. 사회적 거리 2m만 떨어지면 너로부터 안전한 거야? 말할 때 침이 튀는 거리가 2m라던데 물리적 거리가 중요한 게 아니지. 한국은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사회라고 하잖아. 나도 인간이 침을 튀기며, 입에 게거품을 물고 큰 소리로 떠들면 여기저기 달라붙기 좋지. 소통도 중요하지만 조용한 목소리로, 때로는 눈빛으로, 때로는 침묵으로 소통하는 법도 익혀두라는 얘기로 이해해줘. 네가 온 목적은 달성될 것이라고 보나? 그게 그리 쉽겠어? 미국과 중국이 나의 원산지를 놓고 서로 싸우는 것만 봐도 알 만하잖아. 지난 3월 26일 나를 잡기 위해 열린 G20 정상 간의 사상 첫 화상회의에서 좋은 말들을 많이 하던데, 역시 정치꾼들이다 보니 고작 돈을 왕창 풀자는 것 외에 뾰족한 얘기가 없더군. 내가 할 걱정은 아니지만 뒷감당이 될지 모르겠어. 어떻든 인간들이 불신과 적대를 깨고 양보와 협동의 정신으로 뭉쳐서 나와 대적하지 않는 한 나는 인간에게 패배하지 않을 거야. 신천지는 어때? 종말론을 근거로 교세를 키워온 종파라지? 세상의 종말에 14만4000명만 구원을 받는다니 그게 믿어지는 얘긴가. 세상이 혼란스러우면 그런 종파들이 기승을 부리게 되니 조심하라고 일찍이 성인들도 말했지. 서울시장이 그들을 반사회적 집단이라고 언급했던데 나의 얘기를 대신했더군. 언제 갈 거야? 백신을 개발한다고 나라마다 난리던데 한 곳에서라도 성공하면 갈 거야. 내가 간다고 너무 좋아하지는 말아. 없는 동안 내가 놀고 있을 거로 생각하면 큰코다칠 거야. 다시 올 때는 훨씬 세질지도 몰라. 더 치명적인 공기전염기술로 무장할 수도 있어. 그때는 마스크도, 손 씻기도 소용없을 거야. 그렇다고 숨을 안 쉴 수도 없을 테니. 얘기를 듣고 보니 “서로 믿고 살지 않으면 멸망한다”는 메시지를 인간에게 전하러 온 예언자 같군. 인간이 그걸 알면 인간과의 전쟁에서 내가 불리해지지만, 인간의 몸에 기숙하는 입장이니 “고맙다”는 인사는 해야겠군. 임종건 한국일보와 자매지 서울경제신문 편집국의 여러 부에서 기자와 부장을 거친 뒤 서울경제신문 논설위원 및 사장을 끝으로 퇴임. 현재는 일요신문 일요칼럼, 논객닷컴 등의 고정 필진으로 활동. 한남대학교 교수,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 및 감사 역임.
- 2020-05-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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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란한 우리 가족, 호텔에서 뭉치자!
- 가정의 달 5월. 예년 같으면 휴가를 이용해 가족여행을 계획했겠지만, 올해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멀리 떠나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 국내에서 즐길 수 있는 호텔 패키지로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사진 각 사 제공 ◇ 프라이빗 손주 돌잔치 ‘패밀리 게더링’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최상위 객실에서 돌잔치도 열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패밀리 게더링’ 패키지를 진행한다. 10인 기준 게더링 식사 및 파티 후 남산프레지덴셜 스위트 객실에서의 1박과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에서의 조식 혜택이 포함된다(10인 기준 540만 원). ◇ 손주와 자연에서 ‘키즈원더랜드’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는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키즈원더랜드’ 패키지를 운영한다. 바닷속 보물찾기 테마로 꾸며진 ‘해적선’ 또는 드림 카 여행 콘셉트의 ‘마이카’ 키즈룸 중 선택 가능하다. 스위스 초콜릿 만들기, 양 먹이 주기 체험 등도 함께 진행한다(6월 30일까지, 주중 26만7900원부터). ◇ 호텔에서 누리는 모든 혜택 ‘올인 패키지’ 노보텔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가 호텔 안에서 하루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올인 패키지’를 마련했다. 도심 속 휴가를 만끽할 수 있도록 객실 1박권 외 테이스티박스, 미니바, KT Super VR기기, 푸드익스체인지 조식 등 다양한 혜택을 무료로 제공한다(5월 31일까지, 17만9000원부터). ◇어린이날&어버이날 맞이 특별 뷔페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플레이버즈’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특별 패밀리 뷔페를 운영한다. 기존 메뉴를 비롯해 5월 중 5일에는 미니버거, 핫도그 등 어린이용 메뉴를, 8일에는 카네이션 모양의 토핑이 올라간 생크림 케이크와 미니 컵케이크 등을 선보인다(주중 성인 10만5000원, 어린이 5만 원). ◇ 로맨틱한 부부를 위한 ‘피아토우니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30층 스카이라운지에서는 매주 월요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탈리안 정통 메뉴를 맛보는 ‘피아토우니코’ 프로모션을 선보인다(1인 3만 원). 강남 야경을 배경으로 소믈리에가 선정한 추천 와인(병당 3만 원)과 디저트(1만 원)를 곁들일 수 있어 부부끼리 로맨틱한 다이닝을 즐기기에 좋다. ◇온 가족이 즐거운 풍성한 만찬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의 뷔페레스토랑 ‘피스트’에서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키즈 스테이션이 특별하게 꾸며진다(주중 성인 4만9000원, 47개월 미만 무료). 더불어 중식당 ‘유에’에서는 지배인이 직접 카빙해 제공하는 북경 오리 메뉴로 온 가족이 푸짐한 한 상을 즐길 수 있다(10만5000원).
- 2020-05-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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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마무리를 생각하며
- 올해 여든일곱 살이신 아버지의 건강 상태가 이상하다는 연락이 왔다. 가슴 부위가 답답하다고 하신다. 며칠 전 ‘혈관이 막히거나 터졌을 때 발생하는 병’에 관한 방송을 우연히 봤었다. 그래서인지 심장 부근의 혈관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예감이 들었다. 아버지를 모시고 바로 병원으로 갔다.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의 풍경은 이전과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외부와의 통로를 한 곳으로 제한하고 있는 것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출입구 앞에서 간단한 신분 작성과 체온 검사, 최근 이동 경로와 마스크 착용 여부, 손 소독 등을 확인받은 후 병원에 들어가는 것이 허용됐다. 이렇게 조치를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해서인지 누구도 불평불만을 나타내지 않았다. 정말 멋진 시민의식을 볼 수 있었다. 아버지는 몇 가지 검사를 한 결과 예상했던 대로 심장 쪽 동맥의 혈관이 좁아지는 부위가 두 곳 발견되었다. 좁아진 혈관 부위를 넓혀서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기 위한 스텐트 삽입 수술을 받으셔야 했다. 침대에 누워 수술실로 들어가는 아버지 얼굴을 보았다. 해가 다르게 변하신 얼굴에 가슴이 미어졌다. 아버지를 향한 연민의 정이 샘처럼 솟아났다. 수술실 앞 의자에 앉아 수술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지금 아버지의 모습이 몇 년 뒤 내 모습인데... 생로병사는 인간의 삶을 이루고 있는 기본적인 틀인데... 인간에게 늙는다는 것은 생체의 변화이자 물질대사가 원활하지 않은 것뿐이지... 단지, 운동의 속도가 느려지고 행위의 빈도가 줄어들 뿐인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인간은 누구나 예외 없이 죽음의 시간이라는 마지막 순간을 향해 가는 여정을 사는 것이고 그것이 곧 인생인데...’ 생각은 이어지고 이어져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이반일리치의 죽음'이 떠올랐다.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부터 절망에 빠진 이반일리치는 자기의 죽음을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인정했지만, 그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 과정을 평생 삶과 죽음의 문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 톨스토이가 실감 나게 글로 표현하였다. 끝없는 절망의 늪에서 죽어가던 이반일리치는 “용서해줘”라고 말하는 순간 빛을 보게 되고, 편안하게 죽음을 맞아들인다. 기적 같은 축복으로 세상에 태어난 인간에게 죽음이란 종말, 종식 즉 의미가 없어지는 끝을 말한다. 죽음이라는 끝은 자신이 사는 시간과 공간에서 자신이 없어지는 것이다. 본인에게는 생명의 기능이 멈추는 것이며 모든 계획과 삶이 끝나는 현상이다. 타인에게는 존재에서 무존재로 떠남으로써 슬픔을 느끼게 하는 것이 죽음이다. 하지만 진정 죽음이 끝인지 새로운 시작인지 죽음 이후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 오직 죽음만이 확실할 뿐이다. 그래서 많은 철학자와 성인들이 아름다운 마무리, 죽음을 통해 완성하는 의미 있는 삶을 살 것을 이야기했다.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실 아버지.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회한과 가책이 생기지 않도록 나를 추슬러야 할 거 같다. 아버지가 하실 마지막 말씀이 “용서해줘” 가 아니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사랑한다.”가 되어야 한다. 아버지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퇴원을 위해 병원비 계산서를 받아 본 후 나는 깜짝 놀랐다. 진료비 총액이 930만 원인데, 환자 부담금은 45만 원 정도 나왔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아 원무과에 다시 확인하니 스텐트 삽입 3개까지 의료보험 적용대상 항목이어서 그렇다고 한다. 의료 시스템 붕괴가 일어나고 있는 서구의 나라들에 비해 얼마나 멋진 나라임을 새삼 느꼈다. 퇴원 후 부모님 집으로 두 분을 모셔다 드리는 차 안에서 나 역시 늙어가는 처지에서 내 삶을 의미 있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어떻게 나이를 먹어갈 것인가?’ 몇 가지 방향을 정리해 보았다. 주어진 삶에 감사하면서 살자(슬픔과 고통도 견뎌내는 삶을). 사랑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가장 중요한 것을 늦기 전에 당겨서 실천하자. 죽는 날 까지 만나서 공감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만남을 가지자(남 이야기나 잘난 척하는 만남 말고). 진심과 배려를 갖춘 자세로 양보하고 베풀면서 젊은 세대의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되자.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내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1번의 선율이 들렸다. 며칠 동안의 긴장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었다. 아파트 계단에 발이 걸려 기우뚱거리는 아버지 모습이 눈에 아른거렸다. “아이~ 아버지 조심하셔야죠. 계단에서는 발도 좀 높이 들고....” 순간적으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내 목소리가 귀에서 맴맴 돈다. 수술실에 들어가는 침대에 누워있는 아버지 얼굴이 겹쳐졌다. 갑자기 눈앞이 뿌옇게 흐려졌다.
- 2020-04-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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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 80% "사회적 거리두기 길어져 피로감 느낀다"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성인 37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의 79.7%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복수응답으로 피로감을 느끼는 부분을 조사해보면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답답함’이 68.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출을 못 하는 것(58.3%) △여행이나 나들이 못 감(51.5%) △지인·친지를 만나지 못함(36.3%) △동호회·취미 활동 중단(23.1%) △학원·강습 등 자기계발 중단(21.1%) △체육시설 이용 불가로 체력 저하(21.1%) △아이 돌봄 장기화(11%) 등의 답변이 나왔다. 자신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도 93%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98.2%) △40대(96.7%) △30대(92.3%) △20대(90.6%) 등의 순이었다. 다만 초반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도가 ‘낮아졌다’(29.5%)는 응답이 ‘높아졌다’(14%)는 답변보다 약 2배 더 많았다. 56.5%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4.8%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버틸 수 있는 한계 기간이 있다고 답했다. 이 기간은 평균 2.6개월로 집계됐다.
- 2020-04-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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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코올 의존도 높은 시니어 무릎관절염 유병률↑
- 국내 무릎관절염 환자는 매년 약 10만 명씩 증가하고 있다. 통계를 살펴보면 무릎관절염 환자는 50대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노화로 인한 관절 퇴행, 외상 이외 최근에는 잦은 음주도 대표적인 원인으로 주목 받는다. 이 같은 상황에서 50대 이상의 경우 알코올 의존도가 높을수록 무릎관절염 유병률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강아현 한의사 연구팀은 우리나라 50세 이상 인구의 알코올 의존도에 따른 무릎관절염과 엉덩관절염, 요추관절염 유병률을 살펴본 결과 알코올 의존도가 높을수록 무릎관절염 유병률이 증가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 IF=2.567)에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알코올 의존도와 관절염 유병률의 상관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제5기(2010~2012년) 대상자 3만1596명 중 음주 습관에 대한 설문에 응답한 50세 이상 성인 7165명을 분석했다. 음주 습관의 척도로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정한 알코올 사용장애 선별검사(Alcohol Use Disorders Identification Test, 이하 AUDIT)를 사용했다. AUDIT 점수에 따라 3~4구역(Zone III~IV)은 각각 위험 음주단계와 알코올 남용이나 의존단계로 알코올 의존도가 높다고 본다. 1구역(Zone I)은 술을 마시지 않거나 저위험 음주, 2구역(Zone II)은 저위험음주를 넘어선 상태다. 연구팀은 AUDIT 점수가 관절염에 미치는 영향력을 평가하기 위해 나이, 성별, 교육수준, 소득수준 등을 보정한 복합표본설계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실시하고, 상관 관계는 오즈비(odds ratio) 값으로 산출했다. 오즈비는 집단간 비교시 특정 사건의 발생 가능성 차이가 유의미한지 그 정도를 검증하는 데 사용하는 값이다. 분석 결과 엉덩관절과 요추관절에서는 음주행태와의 관련성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으나, 무릎 관절염의 유병률은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결과를 낼 수 있었다. 나이, 성별, 교육수준, 소득수준 등을 보정하여 오즈비 값을 산출했을 때 무릎 관절염 유병률에 대한 오즈비 값은 AUDIT 점수가 3구역(Zone III)일 때 1.46, 4구역(Zone IV)일 때 1.54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알코올 의존도가 높을수록 무릎관절염 유병률이 약 1.5배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릎관절염 환자의 통증 강도와 음주행태의 상관 관계에 대한 추가 분석도 진행했다. 그 결과 무릎관절염의 통증에는 유의성을 갖지 않았다. 현재까지 알코올이 통증을 촉발하는지 완화시키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고, 최근 축적된 데이터에서는 무릎관절의 변형이 통증의 중증도와항상 비례하는 결과를 갖지 않는 것으로 보고된다. 연구팀은 무릎관절염 환자의 통증강도와 음주 행태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는 상관 관계를 논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자생한방병원 강아현 한의사는 “50세 이상의 알코올 의존도가 높을수록 무릎관절염 유병률이 증가한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50대부터는 무릎관절염에 취약해지는 만큼 음주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라며 “특히 이번 연구는 단일 관절이 아닌 복합 부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고, 우리나라 국민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 통계를 사용한 점 등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 2020-04-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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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렌치 모던 시기의 ‘모네에서 마티스’까지
- 모네, 세잔, 샤갈, 르누아르, 로댕 등 서양 근·현대 화가들의 걸작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고양문화재단(이사장 이재준)은 지난 2월 아람미술관에서 전시 개막 후 4일 만에 코로나19로 휴관에 들어갔던 ‘프렌치 모던: 모네에서 마티스까지 1850-1950’전을 지난 4월 7일부터 재개관했다. 클로드 모네와 앙리 마티스, 폴 세잔, 마르크 샤갈 등 후기 인상파의 대표작을 비롯해 미국 브루클린 미술관의 컬렉션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총 45명의 회화와 조각 59점을 전시함으로써 서양 미술사의 황금기이자 혁명기를 관통하는 사조를 망라했다. 이번 전시는 미국에서 최초로 인상주의 전시를 열었던 브루클린 미술관의 유명한 유럽 컬렉션 중 일부를 소개하고 있다. 프랑스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모더니즘의 시작부터 완성까지, 그 과정의 대표 작가들 작품을 통해 미술사의 맥락과 흐름을 한눈에 보여준다. 크기와 소재, 미술사조가 각각 다른 전시품들은 프랑스에서 태어났거나 활동했던 작가들의 작품이다. 앞서 말한 100년 동안 프랑스는 1848년 혁명과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다. 미술사도 리얼리즘,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상징주의, 야수주의,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등이 등장하며 모더니즘이 전개됐다. 그 중심에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있었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맨 먼저 장 프랑소아 밀레의 ‘양 떼를 치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이삭 줍는 여인들’과 ‘만종’으로 고단한 노동자들이 삶을 주로 그렸던 밀레는, 반 고흐를 비롯한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다. 그는 전통적인 주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눈으로 자연을 보았던 바르비종파의 대표 화가이기도 하다. 밀레에게 깊이 공감했던 클로드 모네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풍경을 담아내 색채 묘사의 혁명가라 불린다. 이번 전시의 포스터로 활용된 그의 작품 ‘밀물’은 가파른 벼랑 위에서 바다를 내려다 보는 듯한 시점을 사용하여 해안선에 자리한 오두막집의 배치를 극적으로 강조했다. 그의 힘찬 붓놀림은 휘몰아치는 자연의 힘을 전달하는 듯 강렬하다. 전시는 풍경, 정물, 인물, 누드의 총 4개의 장르로 구분돼 자연주의에서부터 추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모던 시기의 변화과정을 보여준다. 풍경 섹션에서는 모네의 ‘밀물’ 외에, 구스타브 쿠르베의 ‘파도’, 폴 세잔의 ‘가르단 마을’ 등을 만날 수 있다. 정물 분야에는 르누아르의 ‘파란 컵이 있는 정물’, 앙리 마티스의 ‘꽃’ 등이 전시돼 있다. 인물 부분에는 밀레, 모리조, 부게로 등의 작품이 있고, 누드 파트에서는 오귀스트 로댕의 조각작품 ‘청동시대’, 에드가 드가의 ‘몸을 닦는 여성’ 등이 눈길을 끈다. 전시장에서 기자를 안내해준 고양문화재단의 김언정 수석큐레이터는 이런 대규모 전시를 유치한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하며 이렇게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와 현대 미술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서양미술 전환기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처럼 골고루 프렌치 모던 시기의 중요한 작가들을 다 모아서 기획하고 작품을 가져온 경우는 많지 않아요. 게다가 지금 같은 블록버스터급 전시를 하기 위해서 특정 기획사가 아니라, 뉴욕에서 세 번째로 큰 브루클린 미술관이 소장한 작품들을 통해 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전시라서 더 의미가 있습니다.” 더불어, 상업적인 목적을 가진 기획사가 개입하지 않은 덕분에 시민들도 저렴한 입장료(성인 1만 원, 고양시민은 5천 원)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 관람을 원하는 관람객은 고양문화재단 홈페이지(www.artgy.or.kr)에서 사전예매를 통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시간대별로 관람 인원을 제한해 진행하고 있는 이번 전시는 6월 14일까지 계속된다. 전시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286 아람누리
- 2020-04-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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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년층 폐렴 예방접종률 '급감'… 관심 가져야
- 매년 4월 마지막 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예방접종주간’이다. 최근 신종바이러스 등 다양한 감염병이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특히 시니어 세대와 기저질환을 가진 만성질환자 등은 예방접종을 받길 권고한다. 노년층과 만성질환자가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는 ‘폐렴’이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5세 노년층 폐렴구균 예방접종률은 지난해 1분기 18.2%에서 올 1분기 6.2%로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폐렴구균으로 발병하는 폐렴은 발열, 오한, 객담을 동반한 기침, 흉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폐렴을 포함한 폐렴구균 침습성 감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한다. 만 65세 이상 25-30%, 75세 이상 40%가 사망에 이르는 만큼 노년층은 특히 폐렴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폐렴구균성 폐렴은 만성질환자에게 발병할 위험이 특히 높게 나타난다. 18세 이상 만성질환자와 건강한 성인의 폐렴구균 폐렴에 걸릴 확률을 비교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만성폐질환 환자에서 폐렴 발병률은 7.7~9.8배, 당뇨병 환자는 2.8~3.1배, 만성심질환 환자는 3.8~5.1배 높게 나타났다. 그나마 다행인 건 폐렴구균성 폐렴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국내 각 학회에서는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해 만성질환자에서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대한감염학회(KSID)는 지난해 ‘성인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해 폐렴구균성 질환 고위험군에서 접종을 권했다. 이 외에도 대한골다공증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대한장연구학회에서도 가이드라인에 맞춰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 2020-04-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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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움이 있는 한, 젊음은 ‘현재진행형’
- “배움을 그만둔 사람은 20세든 80세든 늙은 것이다. 계속 배우는 사람은 언제나 젊다.” 자동차 왕으로 불리는 ‘포드’의 창립자 헨리 포드가 남긴 말이다. 또 나이와 무관하게 배움을 즐기는 시니어들은 말한다. “지금 공부가 진정한 인생 공부”라고. 그러니, 백발이 성성해도 배움이 마르지 않는다면, 진정한 젊음은 언제나 ‘현재’에 머무를 것이다. 도움말 박미경 서울자유시민대학 운영팀장 자료 제공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학업이나 취업을 위해 지식을 쌓던 젊은 시절의 공부와는 다르게, 중년 이후의 공부는 주로 지혜를 얻고 삶을 성찰하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고대 철학자 루키우스 세네카는 “지혜를 위해 시간을 할애하는 자만이 진정한 여가를 즐길 수 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 살아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중장년 시기의 배움은 그 과정에서 얻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일상의 활력과 생기를 부여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길어진 수명으로 ‘평생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지역마다, 기관마다 성인 학습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늘어났다. 대학 평생교육원, 지자체 문화원 및 동사무소, 백화점 문화센터 등 곳곳에 포진한 교육장을 들여다보면 그중 핵심이 되는 연령층은 50대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울러 서울시50플러스캠퍼스 및 센터, 모두의학교(평생교육기관) 등 시니어 대상 학습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는 기관들도 주목받고 있다. 배움으로 달래는 노년의 사춘기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서울자유시민대학’(서울시 평생학습 플랫폼)의 경우 인문학, 사회경제학, 미래학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는데, 수강생 중 70%가량이 50대 이상 중장년층이다. 또 그중 38%는 퇴직자다. 이들은 중장년기의 질풍노도를 주로 인문학, 철학 등 심도 있는 자기 공부를 통해 성찰하며 다독인다. 아울러 젊은 세대와 함께 교류하고 학습하며 긍정적인 동기부여도 얻고 있다. 박미경 서울자유시민대학 운영팀장은 “모든 수업은 시니어뿐만 아니라 20~30대도 함께한다. 세대 간 갈등 없이 ‘배움’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서로 기분 좋은 자극을 얻으며 귀한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면서 “수업과 연관해 ‘시민연구회’도 조직하는데, 구성원은 20대부터 70대까지 아우른다. 이들은 하나의 공유 콘텐츠를 중심으로 세대를 초월한 배움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 시니어의 스마트 스터디 박 팀장은 “인문학, 역사학 강좌는 시니어들에게 인기가 높다”면서 “최근에는 미래학이나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중장년이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은 서울자유시민대학뿐만 아니라, 타 교육기관에서도 마찬가지. 커리큘럼만 살펴보더라도 문해 교육이나 신체놀이활동 등에 머물렀던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드론이나 3D프린터 입문, 유튜브 크리에이터 과정 등 젊은 세대의 트렌드와도 괴리가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는 액티브 시니어의 인터넷, 스마트폰 활용 능력이 증대하고, 관련 학습에 대한 욕구도 자연스레 높아진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2019 서울시민 평생학습 참여 실태조사’에 따르면, 55~64세 중장년층의 경우 인쇄매체나 도서관 등을 이용하기보다, 컴퓨터나 인터넷을 활용해 새로운 정보와 기술을 습득한다는 이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 2020-04-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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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다빈 작가, 잃어버린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 살면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잃어버린다. 그것은 물건일 수도 있고 사람일 수도 있다. 사랑하는 딸이 백혈병으로 그의 곁을 떠났고, 28년을 같이 살았던 사람과 헤어졌고, 아들은 해외에 있어 자주 만날 수도 없다. 게다가 자신이 쓴 분신 같은 책들을 모두 잃어버린다면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 올 1월 이다빈 작가(55세)가 에세이집 ‘잃어버린 것들’에서 고백한 이야기다. 힘들었던 시기를 담백하고 진솔하게 써내러 간 그의 책을 읽노라면 가슴이 먹먹해 온다. 1996년 시인으로 등단한 그는 작가, 글쓰기 강사, 출판편집자 등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동안 동화집 ‘모자 선생님’, 시집 ‘문 하나 열면’, 인터뷰 에세이집 ‘길 위의 예술가들’, 세계문학기행집 ‘작가, 여행’, 국내 테마여행기 ‘소소여행’ 등의 책을 썼다. 작년에는 24년 동안 글쓰기 지도를 하면서 만난 아이들의 글쓰기 치유기 ‘말하지 않는 아이들의 속마음’을 선보였다. 그런데 작년 말 배본사에서 출고를 기다리고 있던 책들이 모두 불에 타버리는 사건을 계기로, 그는 잠시 삶의 여행을 멈추고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잃어버린 것들’에 실린 작가의 말에서 그는 책을 쓴 이유를 이렇게 밝힌다. “생각해 보니 잃어버린 것은 내 것이 아니라 원래 있는 자리로 돌아간 것이었다. 많이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짐이 그동안 늘어난 모양이었다(…)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니 온통 결핍 덩어리들이었다. 그 결핍 때문에 사랑을 했고, 아이를 낳았고, 이별을 했다. 이제 다른 곳으로 흘러가기 위해서 기억과도 이별을 하려 한다.” 1부 ‘잃어버린 나’에는 저자가 그동안 잃어버린 것들에 관한 글을, 2부 ‘나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는 잃어버린 나를 다시 찾기 위해 떠난 여행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네서점에서 이다빈 작가를 만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아버지가 운영하는 공장 일을 하느라 그림을 그릴 수 없었다. 공부보다는 돈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그의 아버지는 대학에 갈 필요가 없다고 했고, 그는 오로지 집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했다. 진주에서 태어난 그는 부산에 있는 대학에 진학한 후 학생회 일을 하면서 사회 모순에 대해 탐구를 하고 편집장으로 활동을 했다. 졸업 후에는 서울로 올라와서 10년 가량 출판사 편집장으로 일했고, 잡지사에서 기자와 주간으로도 활동했다. “서울에 와서 소설가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죠. 남편의 직업상 집안 경제를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평생 일을 놓아본 적이 없어요.” 사단법인 부설단체를 운영하면서 초등학생들에게 글쓰기 수업을 가르쳤는데 학생들이 몰려와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모자 선생님’은 당시 가르치던 아이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동화집으로 문예창작기금을 수상했다. 그는 또 학생들이 글을 발표하고 기자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한국문예신문’을 발행하고, 폭넓은 글쓰기를 위해 학생들을 데리고 국내외 여행을 다녀온 후 아이들이 쓴 글을 책으로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문학의 대중화를 위해 도서관 상주 작가로 일하기도 했다. 7년 전부터는 고양, 성남, 인천, 서울 등 시민대학이나 도서관에서 성인들을 대상으로 글쓰기 강의를 해오고 있다. “그동안 치유 글쓰기, 시 쓰기, 여행 에세이 쓰기, 자서전 쓰기 등 다양한 강의를 했어요. 강의하고 책을 쓰면서 저 스스로도 많은 공부를 하고 있어요. 지금은 국내 다섯 개 도시를 배경으로 여행기를 쓰고 있는데 곧 출판할 거예요.” 이다빈 작가에게 책 쓰기는 그리 어려운 작업으로 보이지 않는다. 생각만 하고 주저하는 이들이 보기에 그는 추진력이 대단해 보인다. 강의를 한 후 일반인들에게 매번 책 쓰기를 권하는 이유는 뭘까. “책 쓰기를 하면 암 덩어리처럼 제 안에 뭉쳐 있던 고민 같은 것들이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 들어요. 뭐든지 고이면 딱딱해지고 병이 되기 때문에 흘려보내야 해요. 혈액도 생각도 뭐든 흐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현대인들은 받아들이는 정보량은 많은데 내보내기가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책도 내보내는 것이니 누구든지 책 쓰기가 필요하다고 봐요. 글쓰기나 책 쓰기는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니까 겁내지 말고 도전해 보기를 권해요.” 그는 누구나 시인이며 작가이자 그 자체로 완벽한 존재라는 걸 자각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코로나19도 이기고 인생을 재미있게 사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는 뭘 하든지 간에 자연의 흐름에 맡기는 편이에요. 멋있지도 않은데 멋있게 쓰려고 하면 독자들도 부담스럽죠. 저는 진지한 편이어서 가볍게 써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해요. 독자들은 무거운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우리는 모두 실수투성이고 완벽하지 않잖아요? 물이 흘러가는 것처럼 생각이 흐르다가 고이는 것을 담아내면 책이 되지요.” 여행과 글쓰기는 잃어버린 자신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이다빈 작가는 여행이나 글쓰기를 주저하는 이들에게 힘을 주는 사람이다. 앞으로도 그는 다양한 곳에서 글쓰기를 강의하며 함께 책을 만들어 갈 생각이다.
- 2020-04-17 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