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러 먼 길을 다녀왔다. 가락동에서 몇 번 전철을 갈아타고 택시를 한 번 더 타고서야 친구네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 친구는 어릴 적 돌담을 사이에 두고 십 여년을 살았던 이웃이었다. 그러다 당시 초등학교 2학년 때 친구가 먼저 이사를 하고 필자도 5학년 때 고향을 떠나 이사를 하게 되었다. 그때 동네가 커서 50여 호의 집들이 있
이내가 가득 고인 시골길을 걷노라면, 산비둘기 소리도 베이스로 가라앉는다. 늦사리가 한창인 밭머리에, 부룩소 한 마리 잠자리 따라 뛰놀고, 건듯 바람이 지나가면 잠시 마른 풀 먼지가 일어난다. 소루쟁이 금빛 씨알도 후루루 흩어져 발등을 덮는다. 미루나무 잎에 어느새 가을빛이 스며들어 가지 끝은 설핏 채색이 시작되었다.
이제 산과 들에 가을을 거역하는 것
조선시대 초상화의 뿌리가 명나라에서 시작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뿌리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어 우리의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우뚝 선 장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것이 바로 초상화다.
명나라 왕조 376년(1368~1644), 청나라 왕조 275년(1636~1911) 도합 51년을 거치면서 초상화 제작과 관련한 중국의 화풍(畵風)도 많이 바뀌
올 한 해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으로 활동 중인 필자는 이번에 법무부 주관으로 교도소에서의 교정교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볼 기회가 있었다.
살면서 한평생 나쁜 짓 하지 않아 교도소라는 단어를 모르고 살면 얼마나 좋겠는지 느껴볼 기회로 흔히 접해 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아 남부교도소 견학에 동참했다.
필자는 사람은 원래 착하다는 성선설
이규현(교육학 박사, 행정학 박사)
인간은 올 때도 혼자 왔고 갈 때도 홀로 갑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동안은 혼자 살 수 없는 가냘프고 나약한 것이 인간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남자를 만들어놓고 홀로 있는 것이 보기에도 안 좋고 불안해서 남자를 재운 뒤 그의 갈비뼈 하나를 취해서 여자를 만들어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살아가라고 말씀하셨습니
11월 첫 휴일, 울긋불긋 가을이 가슴에 딱 닿는 날이었다. 고등학교 동창생 60여 명이 대전 계족산에 모였다. 황톳길에 발자국 찍고, 50여 년 전 처음 만났던 옛날을 삼켰다.
장동삼림욕장 해발 200~300미터에서 펼쳐지는 계족산 황톳길(14킬로미터)은 맨발걷기를 체험 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관광명소다. 계족산(429미터)은 대전 동쪽에 있으며,
방학 하는 날 큰 애는 뭐가 그렇게 신 나는지 학교로부터 집으로 오는 골목을 엄마를 불러대며 뛰어오고 있었다. 오른손에는 뭔가 상자로 보이는 걸 들고 뛰어왔다.
‘엄마 토끼 데리고 왔어~~’ 웬 토끼지? 하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숨이 턱에 닿아 헉헉 거렸다. 현관에 들어서면서 설명이 시작되었다. 우리가 없는 동안에 토끼가 굶어 죽으면 안 되니까 누가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서양 속담이 있다.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삶의 지혜를 말하고 있다. 필자는 어느 날 인생 1막에서 인생 2막으로의 변화에 대응해야 했다. 그리고 ‘용도변경’이라는 적극적인 자기 변신을 통해 활기찬 후반 인생을 맞이하게 되었다. ‘용도변경’은 필자의 이름 ‘변용도’를 원용해 만든 단어다. 한자의 의미는 다르지만 일상에서
10월 14일부터 11월 11일까지 서울역 1·4호선 환승 통로에서 서울역 일대의 역사를 그린 만화가 김광성(金光星·62)의 그림이 전시된다. 그의 그림을 보면 ‘참 따뜻하다, 정겹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수묵담채로 그려진 한국적인 특유의 색감도 그렇거니와 세밀하게 그려진 인물과 풍경들에서 오래전에 볼 수 있었던 서울의 옛 질감이 생생하게 느껴지기 때문
연극 연출가 김정숙(金貞淑·56)에 대해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들었다. “그녀를 존경해”, “멋있어”, “사랑해”.
‘김정숙’이란 이름이 거론되면 하나같이 천사를 만난 경험담(?)을 쏟아내곤 했다. 한 번쯤 만날 수도 있었을 텐데 기회가 없었다. 새뮤얼 베케트의 연극 에서 끝까지 기다려도 오지 않는 고도씨처럼. 만나보자.
예전 같으면 대한늬우스에 나올 만